짧고도 길었던 조국 법무부 장관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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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도 길었던 조국 법무부 장관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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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일 만에 전격 장관직 사퇴를 발표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


35일 만에 전격 장관의 사퇴를 발표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검찰개혁 방안 발표가 끝난 지 약 2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발표는 조 장관이 전날 당··청 회의에서 논의된 검찰 특수부 폐지·축소 방안을 직접 발표하는 자리라 관심을 모았다.

 

오전 1140분께 브리핑과 질의응답이 끝나고 2시간 뒤인 오후 130분께 기자단에는 조 장관의 사퇴 소식이 전해졌다.

 

조 장관은 오후 2시에 보도할 것을 요청하며 사퇴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그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퇴 입장문발표 내용이다.

국민 여러분!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님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합니다. ‘불쏘시개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온갖 저항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국민들 덕분입니다. 국민들께서는 저를 내려놓으시고, 대통령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검찰개혁 제도화가 궤도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이제 저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무리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검찰개혁을 응원하는 수많은 시민의 뜻과 마음 때문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자 합니다.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더 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보내고 있는 가족 곁에 지금 함께 있어주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습니다. 가족들이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그저 곁에서 가족의 온기로 이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것이 자연인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저의 쓰임은 다하였습니다. 이제 저는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허허벌판에서도 검찰개혁의 목표를 잊지 않고 시민들의 마음과 함께 하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장관을 보좌하며 짧은 시간 동안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준 법무부 간부·직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후임자가 오시기 전까지 흔들림 없이 업무에 충실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딛고, 검찰개혁의 성공을 위하여 지혜와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고 하였다.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 대해 이미 늦었다고 비판하며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14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가족의 수사를 방해하며 법치를 무너뜨리고 국민을 기만해 온 조국의 사퇴는 지금도 그 때가 늦었다온 가족의 계획적 범죄를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며 끝까지 국민을 기만하고 분열과 혼란에 대해 한 마디 사과도 하지 않은 조국은 국민 분열의 불쏘시개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4일 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발표가 있은지 2시간만인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조 장관 사퇴에 따른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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