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조의 생일잔치, "순조 무자년 진작례" 창덕궁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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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조의 생일잔치, "순조 무자년 진작례" 창덕궁서 재현

-무용원 세계민족무용연구소,「순조무자진작의궤」 복원 재현
-11월 11일(수) 오전 11시 창덕궁 내 연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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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문화재청)

 

(서울=국민문화신문경혜령 기자=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소장 허영일) 1828년 효명세자가 창덕궁 연경당에서 베푼 궁중 연향을 순조무자진작의궤를 바탕으로 진작의례를 복원하는 재현공연을 11 11(오전 11시 창덕궁 내 연경당에서 진행한다.

 

진작례는  조선시대 왕실의 경축 행사에 술과 음식을 올리는 진작 의식과 함께 다양한 궁중정재를 연행한 의식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조선 순조의 비 순원왕후 김씨의 40세 생신을 축하드리기 위해 베푼 잔치에서 연경당진작의 의식 거행 면모를 고증하기 위해 실제 거행 장소인 연경당에서 정재무용의 연행이 포함된 진작의례를 복원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순조의 왕실가족 8인과 외빈 4인만 참석한 조촐한 내연으로 이루어진 점을 부각시키고이들의 의례진행을 재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전체 의식절차의 기승전결식 극적 구성을 최대한 반영하여 전체 17종목의 정재 중 5종목을 선정하여 복원 공연을 기획하였다연행순서에 따라 <춘대옥촉(春臺玉燭)>, <무산향(舞山香)>, <박접무(撲蝶舞)>, <가인전목단(佳人剪牧丹)>, <춘앵전(春鶯囀)>을 선보인다.

 

<춘대옥촉>은 순조 28년 연경당 진작례에서 익종인 효명세자의 예제로 창제초연된 향악정재이다춘대(春臺) ‘송나타 태종이 창제한 소석조(小石調)에 등춘대(登春臺)가 있다.’라는 구설에서 인용한 것이며옥촉(玉燭)은 동지(冬至)의 소리 34율에 있던 옥촉이란 명칭에서 따 온 것으로 보인다.

 

<무산향>은 순조 28년 순원왕후 보령 40세를 경축하며 연경당 연향에서 초연되었다효명세자는 왕후의 만수무강을 위해 정재악장을 새로 지어 사용하였으며일인무로 창작된 향악정재이다.

 

<박접무>는 나비가 날개짓 하듯 춤추는 향악정재이다. 6인이 전대(前隊중대(中隊후대(後隊)로 둘씩 짝을 지어 춤을 추는데전대는 두 사람이 앞에 나란히 서고중대는 전대와 후대 중간에서 좌우로 갈라 서고후대는 뒤에 나란히 선다무동의 복식은 겉옷에 범나비를 군데군데 수놓은 점이 특이하다.

 

<가인전목단>은 송나라 10대 악무 중 하나로서 홍생색체의(紅生色砌衣)를 입고금봉관(金鳳冠)을 쓰고 모란화를 잘라 취한다는 내용이다순조 28년 연경당 진작례에서 무동 4인에 의해 처음 연행되었으며이후 8, 10, 12 16인 등으로 무원들이 추가되며 변용되었다.

 

<춘앵전>은 순조 28년 효명세자가 순종숙황후의 보령 40세를 경축하기 위하여 창제한 향악정재이다봄날 아침버드나무 가지에서 지저귀는 꾀꼬리 소리에 도취되어 이를 무용화한 것이라 전해진다. <춘앵전>은 꾀꼬리를 상징하는 노란색 앵삼(鶯衫)과 하파(霞派), 수대(繡帶), 한삼(汗衫등을 착용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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