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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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좋아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캡처.GIF

사진출처 : 가수 이진아 인스타그램

 

(용인=국민문화신문) 최광희 기자 =오래전에 SBS TV에서 방영한 K팝스타 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2011년에 시작하여 2017년에 마쳤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음악 스타가 탄생했고 가요계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여러 숨은 뮤지션들이 출연하여 음악 실력을 겨루는 중에 한번은 이진아라는 뮤지션이 나와서 어린이 목소리 같은 독특한 음색으로 노래를 불러서 온 국민의 주목을 받은 것이 있었다. 이진아가 노래를 부르자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세 명의 심사위원이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특히 박진영씨가 극찬을 했다.

 

그런데 어느 날은 이진아양이 노래를 불렀는데 박진영과 양현석 두 심사위원은 그날도 너무 좋다고 했고 특히 박진영은 어떻게 말할지 모르겠다고 까지 말했다. 하지만 유희열 심사위원은 뜻밖에도 그 노래에 대해 전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유희열씨가 처음부터 이진아양에 대해 호감을 보이지 않은 사람도 아니었다.

 

그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이진아양이 K팝스타에 처음 얼굴을 보인 날 연주를 시작하던 이진아양이 갑자기 멈추고는 이렇게 말했다. “저기, 죄송한데요. 페달이 작동이 안 되는데 다시하면 안 될까요.” 그래서 신디사이저의 페달 케이블을 다시 꽂아서 연주를 시작했다.

 

그때 이진아양이 저기 죄송한데요까지 말했을 때 유희열씨는 깜짝 놀라며 바로 합격이라고 외쳤다. 그 정도로 유희열씨는 이진아의 음악과 목소리를 좋게 반응했던 인물이다. 그랬던 유희열씨인데 그날은 이진아의 노래에 전혀 점수를 줄 수가 없었다고 혹평을 한 것이다.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언제나 호평을 들을 수는 없는 법이다. 물론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지 않았다거나, 내가 한 어떤 행동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었다든가 한 경우는 다른 이야기이다. 하지만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 있는데, 그런데 또 다른 사람 중에 나와 내 결과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고, 내 작품을 좋아할 때 또 다른 사람이 나쁘게 평한다고 그것 때문에 내가 무가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사람이란 나를 악평하는 사람이 있고 특히 그 사람이 중요한 사람일 경우에 반드시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은 더 열심히 노력할 동기부여가 될 뿐이지 그것 때문에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달아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또한 사람은 최선을 다해 노력할 필요는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앞서 예를 든 이진아양의 경우에는 유희열씨에게 호평을 받도록 다시 노력할 필요가 있는 관계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과는 아무리 노력해도 서로 잘 안 맞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그 사람에게 너무 집중하여 그 사람에게 반드시 호평을 받고야 말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성장의 기회가 아니라 자칫하면 장점까지 놓쳐버리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사람은 나를 좋아하는 달무리에게 둘러싸여 외골수가 되어서도 곤란하다. 동시에 사람은 나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에게 인생을 걸 필요는 없다. 음식을 먹어도 호불호가 갈라지고, 음악을 듣거나 여행을 가려해도 호불호가 나누어진다. 흔히 사이다/콜라, 짜장면/짬뽕, 부먹/찍먹, 더운커피/찬커피, 바다/산 등등 친구와 연인, 부부 사이에도 호감도가 반대인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남이 뭐라고 하든지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살면 된다는 말은 결코 아니지만 싫어하는 사람에게 집중하기보다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그들을 위해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인생을 즐겁게 사는 비결이다.

 

최근에 또 한 명의 유명한 개그우먼이 극단적 선택을 해서 연예계와 온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그녀가 유명했다는 말은 그녀를 좋아한 사람이 많았다는 말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동시에 싫어하는 사람도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개그를 해서 웃는 사람이 대부분일 때 웃지 않는 사람도 있다. 아니 그런 사람 한 두 명은 있어 주어야 구색이 맞는 것 아닌가? 웃지 않을 뿐 아니라 악평하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그래야 유명인이지.

 

할 수 있으면 더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도록 노력하자. 그러나 노력한 결과 효과가 없더라도 낙심하지는 말자. 그냥 최선을 다하자. 나 좋아하는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해주면서 살자. 그리고 먼저 본인 스스로 만족하며 즐겁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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