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미 작가, 대안공간 루프에서 개인전 ‘지붕 위의 도로시’ 개최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영미 작가, 대안공간 루프에서 개인전 ‘지붕 위의 도로시’ 개최

 

노영미.GIF

 

(서울=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홍대에 있는 대안공간 루프는 대한민국 1세대 대안공간으로, 그동안 미술 문화 발전을 위해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왔다. 미래의 잠재적 가능성을 지닌 재능 있고 실험적인 작가 발굴 및 지원이라는 대안 공간 특유의 소임은 물론 일찍부터 국내외 미술계와 다양한 교류와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같은 시대의 실험적이면서 글로벌한 미술 문화 흐름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2020년 대안공간 루프 작가 공모에 선정된 노영미 작가는 실험 애니메이션을 주 매체로 작업한다. 작가는 인터넷상 가짜 뉴스, 언론사 오보, 음모 이론 등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가 난무하는 현상의 조각들을 이어붙여 새로운 영상 내러티브를 만든다.

 

노영미 작가는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평면회화, 그래픽 노블, 설치 작업 등을 주로 하다가 2015년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뒤, 현재는 애니메이션 기반의 실험 영상에 주력하고 있다. 노영미의 영상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경기도미술관, 아르코 미술관, 인디포럼, EXiS, Nemaf, LOOP DISCOVER 등 국내외 다수의 영화제와 전시를 통해 소개되어 왔다.

전시는 메인 작업인 ‘1021’을 중심으로 3개의 영상 작업과 점묘법으로 제작한 7개의 평면 작업, 인터렉티브 설치, 조각 작업으로 구성된다.

전시 제목 지붕 위의 도로시(DOT on the roof)’는 전시 공간인 루프(Loop)에 찍힌 점(Dot)이라는 뜻에서 출발해, 비슷한 발음을 가진 RoofDorothy(흔히 DorothyDot으로 줄여 부름)를 조합한 것이다.

작가는 오래되고 열화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망점이라는 시각적 요소를 활용했다. 노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망점으로 열화된 이미지와 망점으로 변환한 이미지, 그리고 망점으로 불리는 이미지의 혼합이라 소개한다.

메인 작업 10211920년부터 2020년까지 ‘1021에 일어난 사건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 100년간 1021일에 발생했던 출생, 사망, 폭동, 전쟁, 재난 등과 같은 사건 사고를 연결해 하나의 내러티브로 재구성한다.

루프 이선미 큐레이터는 1021 속 내러티브에 대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텍스트로 출력한 뒤 실처럼 잘라내어 흩뿌렸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서교동 대안공간 루프에서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며, 시간당 관람 인원은 10명으로 제한된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