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공연하는 BTS…정작 한국엔 아레나 공연장 하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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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문화

전 세계 공연하는 BTS…정작 한국엔 아레나 공연장 하나 없어

'한류 20년'…전문가들, 빅데이터·인프라 구축 필요성 역설2020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서 '문화·관광·한류' 주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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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류 산업이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 산업 현장이나 정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채지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9'2020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에서 진행된 '문화·관광·한류로 열어가는 문화협력의 확대' 포럼에서 "한류 빅데이터 센터를 만들어 자료를 축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채 연구위원은 "한류가 시작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한류와 관련된 데이터 축적은 부분적으로만 시도되거나 중간에 중단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산업 현장의 활용은 물론 한류의 중심인 대중문화의 역사 기록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년간 한류를 이끈 것은 우리의 대중문화 콘텐츠인데 그 파급효과에만 초점이 맞춰져 정작 대중문화 자체의 위상은 제대로 높여주지 못한 것 같다""대중문화를 다루는 국립박물관이나 자료원 건립도 추진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류 관광을 위한 시설 인프라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곳곳을 돌며 공연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는 K팝 아레나 공연장 하나 없다""영화나 대중음악 박물관 등도 건립 계획은 있었지만 정작 완성된 것을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

    토론에 참여한 이선형 CJ E&M 시너지 전략팀장은 "실무자 입장에서 새로운 지역에 들어갈 때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나름 여러 지표를 활용해 사업성을 따져보는데 체계적으로 정리된 자료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해외 현지에서 다양한 한류 사업을 하는 한국문화원 등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받을 수 있는 길도 마련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토론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나라의 한류 관광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강규상 한국관광공사 아시아관광팀장은 "최근 BTS가 경복궁에서 공연한 이후 경복궁 랜선 투어라는 유료 비대면 상품을 만들어 캐나다 학생 700명을 단체로 유치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류 대중문화와 역사문화를 잘 접목한 고무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강 팀장은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서 한류와 관광 모두 전략을 새로 짜고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기사발신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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