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전시회 “흰 밤 검은 낮”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70년 전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전시회 “흰 밤 검은 낮”

1.png

임흥순, <우리를 갈라놓은 것들>


(국민문화신문) 경혜령 기자= 경기도미술관은 70년 전 한국전쟁을 기억하고 애도하고자 한국 현대미술 작가 14명(팀)과 함께 “흰 밤 검은 낮”이라는 주제로 10월 29일부터 시작하여 올해 마지막 전시회를 선보이고 있다.

 

경기도 미술관은 본 전시를 통해 ‘전쟁의 경험자들이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서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그리고 ‘국가에 의한 공동의 서사와 상이한 개인의 기억들이 어떻게 전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한국전쟁은 7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구성원의 마음과 삶의 조건을 규정하는 힘을 갖고 있다’라며, ‘<흰 밤 검은 낮>은 상상조차 어려운 전쟁의 참화 속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간 사람들과, 이후 남북의 체제 대결 과정에서 희생되고 감춰진 이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전시를 통해 월북 작가, 예술가, 평범한 여성들, 학살 희생자의 유족들과 실향민의 이야기가 참여 작가의 관점에서 재구성되고 관람자들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고 기억되기를 바란다.’라는 희망을 전했다.

 

2.png

업셋프레스_안지미+이부록, <금단의 서재2>, 아트북

 

image03.png

김금숙, <나목>

 

본 전시는 월북 작가 이태준의 기행문을 필사한 고산금 작가의 <조국의 자유와 세계평화를 위하여>, 박완서의 소설 “나목”을 원작으로 김금숙 작가가 재창작한 동명의 그래픽노블 <나목> 원화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경기도 미술관이 제작한 신작으로 한국전쟁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제작한 설치작품 <금단의 서재>를 비롯한 여러 작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경기도 미술관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 예약제를 통해 제한된 인원으로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본 전시는 경기도 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2021년 2월 14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