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우리나라 고유 멸종위기종 참달팽이 인공증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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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우리나라 고유 멸종위기종 참달팽이 인공증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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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달팽이 사진출처 : 환경부

(신안=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 참달팽이 홍도에서 확보하여 실험실 조건 내에서 인공증식에 성공하였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 참달팽이를 확보하여 최근 인공증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참달팽이는 전 세계에서 전남 신안군 일대 섬지역에만 분포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달팽이과의 연체동물이다

 

참달팽이는 2018년 환경부 우선복원대상종으로 선정됐으며 먹이원, 생활사 등의 정보가 부족해 그간 복원에 어려움이 있었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지난 201810월 참달팽이 5마리를 홍도에서 확보하여, 온도 24~27, 습도 80% 이상의 사육환경을 조성하는 등 효과적인 복원 증식을 위한 맞춤형 사육장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참달팽이 2마리가 약 3mm 크기의 유백색 알 38개를 산란했다. 2개월 후에는 12개의 알이 부화하는데 성공했고, 12월에는 이들 참달팽이 무리에서 10개의 알이 추가로 발견되어 현재 부화를 유도하고 있다.

 

연구진은 현재 부화한 어린 개체와 성체를 따로 분리하여 개별 사육하고 있다. 오이, 상추 등 채소류와 칼슘스틱 등을 먹이로 공급하면서 향후 참달팽이 복원·증식에 활용할 성장단계별 성장률과 생존율 등 생태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참달팽이의 자연 서식지 환경연구를 바탕으로 최적의 환경조건을 적용하여 이번 인공 증식에 성공했으며, 이번 증식 성공은 참달팽이의 기초생활사 규명과 증식 가능성을 확인한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참달팽이 기초생활사 연구를 통해 산란조건 규명, 인공 산란유도 등 보다 발전된 증식기술을 개발하여 참달팽이 복원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참달팽이 실내 인공증식을 통해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의 기회가 열렸다"라며, "앞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보전과 증식·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참달팽이 복원의 필요성을 환경부가 발표했다. 참달팽이는 멸종위기종 급으로 우선 복원 대상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남 신안군 일부 도서지역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이나 이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참달팽이는 저차소비자로서 주로 식물을 섭식하고, 일부는 잡식성으로 동물의 사체를 분해하는 역할을 하며, 다양한 생물에 훌륭한 먹이원으로 이용되는 등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종임이며, 이동성이 적어 그 지역의 환경상태를 대변할 수 있으며, 살충제 또는 제초제 성분에 취약하여, 환경 친화적으로 재배된 농작물의 생물학적 지표로서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협요인에 대한 대응체계 미확립 시 개체수가 점차 감소하여 최종적으로 절멸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복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참고로 우선복원대상종이란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중 복원의 시급성과 가능성 등을 고려해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18`27)’에서선정된 우선 복원할 25종의 생물이 있다.

 

 <분류군별 우선복원대상종>

분류군

멸종위기 등급 및 생물명

분류군별

종수

I(12)

II(13)

포유류

반달가슴곰, 산양, 여우, 수달

무산쇠족제비

5

조류

저어새, 황새

따오기, 양비둘기

4

양서파충류

비바리뱀, 수원청개구리

남생이, 금개구리

4

어류

여울마자, 모래주사

큰줄납자루, 한강납줄개

4

곤충

 

소똥구리

1

무척추동물

 

참달팽이

1

육상식물

나도풍란, 만년콩

가는동자꽃, 서울개발나물,

신안새우난초, 한라송이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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