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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은 작가의 신작 ‘파란방’, 질투와 욕망, 소유욕 등 인간의 본질을 인간의 본질을 파헤친다

기사입력 2021.03.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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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소은 작가의 장편소설 '파란방'. 사진 제공: 소미미디어


    (국민문화신문) 정예원 기자= 구소은 작가의 신작 ‘파란 방’이 3월 24일 정식 출간을 앞두고 있다.

     

    ‘파란방(지은이 구소은, 출판 소미미디어)’은 적색과 녹색을 볼 수 없는 색맹 화가의 개인전을 앞두고 전시 예정인 그림이 파괴된 사건 속에서 인간 본질이 파헤쳐지는 네 가지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타이틀 ‘파란 방’은 적록색맹 화가 윤이 연인인 어린이집 아동 심리사 은채의 지원으로 준비하는 첫 개인전의 주제로, 이 ‘파란 방’ 전시회를 며칠 앞두고 윤의 캔버스들이 갈가리 찢어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윤도 사라진다.

     

    이 사건 속에서 윤과 은채 외에 누드모델 희경, 성형외과 의사 주오까지 4인의 등장인물이 연결돼 이들의 질투와 욕망, 소유욕 등 인간의 본질을 그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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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소은 작가의 신작 ‘파란 방’. 사진 출처: YES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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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소은 작가의 신작 ‘파란 방’. 사진 출처: YES 24


    은채는 20대 중후반으로 어린이집 교사이며 원장의 딸로 예쁘장하고 생기발랄한 여성이다.

     

    윤은 30대 초반으로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호남형에 감정표현을 거의 하지 않는 과묵한 성격이다.

     

    희경은 30대 초반의 누드모델로, 어깨 아래까지 오는 생머리에 당당하고 자기 일에 자긍심을 가진 여성이다.

     

    주오는 40대 초반의 성형외과 의사로, 귀공자로 자란 이력이 외형에서도 보인다.

     

    작가는 하나의 사건과 다수의 용의자 구도에서 4인 4색의 원초적 본능과 성(性)을 그린 만큼 책에서는 차갑고, 쓸쓸하고, 가볍고, 잔인한 감정을 느끼도록 했다.

     

    ‘파란 방’은 이미 평단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상태로,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등을 펴낸 작가 정여울은 “아름다움과 욕망, 결핍과 트라우마, 상처와 극복의 드라마로 가득한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진정한 주인공, 구소은 작가의 새로운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고 서평을 남겼다.

     

    또한, 김미옥 칼럼니스트는 “이야기를 몰고 가는 작가의 대담함에 팔에 소름이 돋는다. 치열한 심리 묘사가 프랑스의 마르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를 연상하게 한다. 한국 문단에 작가 구소은이 있다”고 평했다.

     

    이산하 시인 역시 “이 소설은 아직 열리지 않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다. 그 상자 안에는 사실과 진실이라는 두 개의 함정이 있다. 책을 열면 빠진다”고 극찬했다.

     

    저자 구소은은 프랑스에서 6년간 유학하면서 광고를 전공한 뒤 귀국해 광고회사에 근무했다. 다년간의 시나리오 습작 끝에 첫 장편소설인 ‘검은 모래’로 제1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호응을 이끌었다.

     

    ‘검은 모래’는 세종도서 우수도서로 선정되고 일본에서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2018년 두 번째 장편소설인 ‘무국적자’ 역시 좋은 반응을 받았으며, 그 결과 ‘검은 모래’와 ‘무국적자’는 미국에서 출간이 추진되고 있다.

     

    구소은 작가의 신작 ‘파란 방’은 3월 24일 정식 출간돼 온 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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