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원 김용걸교수, 세월호 참상 발레로 표현한 작품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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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문화

무용원 김용걸교수, 세월호 참상 발레로 표현한 작품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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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상 발레로 표현한 작품 공연. 사진제공 : 한국종합예술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김용걸 교수가 안무‧연출한 발레 <빛, 침묵 그리고......>가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총 3회에 걸쳐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4년 9월 초연 후 2015년에 이어 3번째 관객과 만나는 이 공연은 세월호의 참상을 발레로 표현한 작품으로 김용걸댄스씨어터의 이승현을 비롯 19명의 무용수가 출연한다.

 

이 작품을 안무‧연출한 김용걸 교수는 “거의 50년 가까이를 살아오며 보고 겪었던 수많은 일들 중 가장 잔인하고 비참했던, 그리고 가장 비열한 인간들의 모습과 그들로 인해 가장 고통스러운 울부짖음으로 절규하던 사람들의 모습 모두를 동시에 보게 되었다.”며 “더이상 있어서는 안될 참상에 관한 사실을 통해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해 보고자 했다.”고 안무 의도를 밝혔다.

 

김 교수는 나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인 듯 말하는 사람들에게 언젠가 당신에게 일어날 수도 있을 일이라며 설득하기보다는 삶과 죽음의 측면에서 질문을 던진다.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그 차디찬 어둠 속에서 상상조차 하지 못할 공포를 느끼며 절규 속에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며 지금 살아있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진심으로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 후 우리가 저질렀던 가장 큰 실수는 ‘희생자’와 ‘생존자’의 경계를 지은 것부터라 생각한다. 그 둘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생존자”며 ‘희생자’이다. 그러므로 4월 16일은 우리 모두의 날이다.“

 

<빛, 침묵 그리고......> 시놉시스 중

김 교수는 특히 “굳게 믿고 있던 ‘국가’라는 존재와 ‘정치 지도자’들의 이중적인 모습 등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알게 되어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우리들에 대한 기록이자 되새김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 4월 16일 그 날 이후 7년이 지난 지금, 김 교수가 발레 무용수들의 몸짓을 통해 던지는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함께 새겨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아르코예술극장 홈페이지(theater.arko.or.kr)에서 1인 1매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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