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초원도시 후룬베이얼에 '한류백화점' 문 연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최대 초원도시 후룬베이얼에 '한류백화점' 문 연다

1만8천평 규모로 12월 개장…"한국상품·한국문화 전파"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최대 초원지대이자 몽골자치구인 네이멍구(內蒙古)에 한국 상품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파라다이스백화점'이 문을 연다.


백화점이 들어서는 곳은 중국에서 4번째로 소득수준이 높은 후룬베이얼(呼倫貝爾)의 신시가지다.


유대진(57) 파라다이스백화점 회장은 2일 연합뉴스에 "후룬베이얼은 중-러 접경도시로 연간 1천500만 명의 관광객이 모이는 곳"이라며 "백화점이 '한류'의 발신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전날 백화점 입점 브랜드 등을 대상으로 서울 명동 르와지르호텔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였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총 6만㎡(1만8천200평)의 매장과 2만㎡의 주차장을 갖추게 될 파라다이스백화점은 이 지역에서는 최대 규모다. 총 900여 개의 점포가 들어설 예정으로 현재 700개의 입점 계약이 완료됐다.


모피류, 신발, 가방, 화장품, 귀금속 등 주요 업종이 계약을 완료했고, 아동복·숙녀복·아웃도어 등 의류업체와 생활용품 업체를 추가로 모집 중이다.


부대 시설로는 성형외과·치과·내과·소아과 등 병원, 한국 식당과 북한식당, 한국 치킨과 맥주 전문점, 빙수 및 커피점, 사우나, 미용실 등이 입점을 앞두고 있다.


백화점은 개장과 동시에 문화센터·키즈센터도 오픈할 예정이다.


유 회장은 "한국 상품만이 아니라 한국 문화도 전하기 위해 문화센터를 통해 한식 요리, 한국어, K팝·K댄스, 꽃꽂이·미술 강좌 등을 연다"며 "키즈센터를 통해서는 한국의 자녀 양육과 교육법 등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룬베이얼이 한국에는 잘 안 알려졌지만 관광객 대부분이 현지인일 정도로 중국에서는 유명한 곳"이라며 "조선족이 가장 많이 사는 옌지(延吉)시에 대형호텔이 4개인 것에 비해 이곳에는 43개가 있고 작은 호텔까지 합하면 580개에 이를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어 "백화점 인근에 시청사 등 주요 관공서가 들어섰고 길 건너에 고속버스·시외버스 터미널도 준공을 앞두고 있어 고객 유치에 최적의 입지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시 정부도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어서 백화점 내 한국 문화의 거리 조성을 위해 1천500만 위안(25억1천만 원)을 후원했다.


유 회장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옌지시 주최 '중국 연길·두만강 지역 국제투자무역박람회' 준비위원장을 맡으며 후룬베이얼 시 정부와도 인연을 맺었고 성장 잠재력을 보고 백화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계한인무역협회 부회장이기도 그는 발족을 앞둔 후룬베이얼시조선족무역협회 사무실을 백화점 내에 제공해 후룬베이얼에 진출하는 한국인과 조선족 간의 네트워크 구축도 도울 계획이다. 개장 전에 매장 직원으로 한국인과 조선족을 150여 명 채용해 고용창출에도 나선다.

14728860089272.jpg
12월 20일 개장을 준비중인 중국 네이멍구 후룬베이얼시의 한류백화점인 파라다이스의 조감도
14728859574200.jpg
중국 후룬베이얼시에 한류 백화점 개장을 추진중인 유대진 파라다이스백화점 회장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