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개울, 지리산, 노란 산수유를 한 프레임에…구례 '출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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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N 여행] 개울, 지리산, 노란 산수유를 한 프레임에…구례 '출사' 여행

섬진강 타고 오르는 남도의 봄 '절정'…반곡·상위마을 냇가 따라 구름 같은 산수유의 바다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하는 사진 마니아들이 해마다 이맘때면 거르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 있다.


바로 산수유가 장관을 이루는 전남 구례다.


그들이 이곳을 고르는 이유는 끝없이 펼쳐지는 '노란 구름의 바다'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기 위해 가는 여행을 소위 '출사여행'이라 하는데, 지금 구례가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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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셔터로 촬영한 현천마을 산수유와 시냇물(성연재 기자)


섬진강을 타고 오르는 '남도의 봄'은 이제 절정에 달했다.

   

슬슬 광양과 하동의 매화 바다가 자리를 넘겨주고 있다.


하동 매화가 스타트를 끊은 게 언제라고 바로 윗동네 구례에서는 산수유가 한창 꽃을 피우며 내달린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바로 구례 '반곡마을'과 '상위마을'이다.


그야말로 작은 산수유꽃들이 뭉쳐서 구름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냇가를 따라 핀 산수유 군락을 스케치해도 좋고, 돌담길을 배경으로 산수유꽃을 촬영해도 좋다.


굳이 좋은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휴대전화 카메라로도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 이 곳이다.


요즘 뜨는 촬영의 핫 스폿은 바로 반곡마을 개울의 물과 지리산, 산수유꽃을 한 프레임에 넣을 수 있는 곳이다.


DSLR 카메라가 있다면 냇가로 내려가 삼각대를 설치한 뒤 셔터를 수동으로 1분 이상 개방하면 물의 흐름을 표현할 수 있다.


이때 사용되는 렌즈는 넓게 풍경을 잡을 수 있는 광각렌즈인데, 망원렌즈로 이 같은 물의 흐름을 표현해 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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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렌즈로 표현한 산수유와 시냇물의 흐름(성연재 기자)


거대한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반곡마을과 상위마을 맞은편에는 자그마한 '현천마을'이 있다.


물론 이곳도 산수유가 풍성하지만 규모가 좀 작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그래서 소박한 느낌의 풍경을 원하는 사람들은 현천마을에서 스케치하곤 한다.


구불구불 돌담길과 낡은 고옥을 배경으로 한 산수유 풍경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산수유 구경을 실컷 했으면 이제 조금만 더 남쪽으로 돌려 '토지면'으로 가보는 것도 좋겠다.


토지면에는 운조루라는 대궐이 있다.


중국 동진 말기부터 남조의 송대 초기까지 살았던 도연명(陶淵明, 365∼427)의 유명한 시 귀거래사(歸去來辭)에서 왔다고 한다.


조선 영조 때 류이주가 지은 집인데, 토지면의 평야가 눈에 띄는 곳에 있는 집의 핵심은 의외로 부엌 한구석에 자리 잡은 장독대다. 누구라도 퍼갈 수 있다는 뜻으로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이름을 붙였다.


◇ 숙박

인근에 중소 규모의 호텔이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머무르기 좋다.


호텔 내부에는 야외 온천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호텔에서 제공하는 복장을 한 채 하늘을 보고 누워 있으면 피로가 풀린다.


호텔 내부에는 카라반 시설도 있어 카라반 숙박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유혹한다.


반곡마을과 현천마을 사이에는 폐교를 리모델링한 '지리산 오토캠핑장'이 있어 오토캠핑족들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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