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의 낙관적 발언은 최근 경제 지표의 반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4월 (한은의) 경제전망 이후 한 달 동안 한국경제에 상당한 여건 변화가 있었다"며 "(미국에 의한)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해소됐고 수출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데다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분기 성장률 0.9%는 당초 예상치를 웃돈 수치"라며 "예상보다 경기회복세가 빠르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재는 "수출이 좋아지면서 시차를 두고 '낙수효과'가 소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달 13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6%로 0.1% 포인트 올렸다.
일각에서는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올해 성장률이 2.6%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이 총재는 오는 7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상향 조정할 개연성에 대해 "지난 한 달 사이에 여건 변화가 많았지만, 여전히 지켜볼 게 많다"며 신중한 모습을 유지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급증 문제에 대해선 "정부 정책(가계부채 대책)이 어떻든 효과를 내지 않겠느냐"며 "정부는 가계부채의 절대량을 줄이면 가계가 빚을 갚으려고 소비를 못 할 것이라는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