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뉴스목록
-
우리나라 국부 1경2천359조…가구당 순자산 3억6천만원(종합)한은-통계청 국민대차대조표…지난해 국민순자산 5.7% 증가 가계 순자산의 4분의 3이 부동산…생산에서 자본투입량 증가율 3.6%로 하락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우리나라가 보유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1경2천35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9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 국부(國富)의 대부분은 토지, 건물 등 부동산에 묶여 있고 토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세종시 개발 등의 영향으로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지난해의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평균 순자산은 가구당 3억6천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를 발표했다.국민대차대조표는 일정 시점에서 국민경제의 실물자산과 금융자산, 부채의 규모 및 증감을 기록한 통계다.◇ 작년 말 국부 1경2천조 돌파…87%가 부동산 자산 국민대차대조표에 따르면 국가 전체의 재산을 가리키는 국민순자산은 작년 말 현재 1경2천359조5천억원으로 추계됐다.이는 2014년(1경1천692조4천억원)보다 5.7%(667조2천억원) 늘어난 규모다.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가계, 기업, 정부 등의 경제 주체가 생산한 부가가치인 명목 GDP(1천558조6천억원)의 7.9배 수준이다.이 비율은 2011∼2013년 7.7배에서 상승했다.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GDP 대비 국민순자산 비율이 상승한 것은 2014년 이후 국민순자산에서 대외투자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우리나라의 대외투자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뺀 순국제투자는 2013년 372억 달러 적자에서 2014년 876억 달러 흑자로 바뀌었고 작년에는 1천95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국내 투자 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해외 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국민순자산 가운데 부동산, 건물, 설비, 지식재산생산물 등 비금융자산(실물자산)이 1경2천126조5천억원으로 98.1%를 차지했다.토지자산이 6천574조7천억원으로 국민순자산의 53.2%로 파악됐고 지하자원은 20조원, 입목자산(임야의 나무)은 23조원으로 각각 추산됐다.여기에 건설자산(4천166조4천억원)을 더하면 부동산 관련 자산은 1경784조1천억원으로 국민순자산의 87.3%에 달한다.금융자산(1경3천496조1천억원)에서 금융부채(1경3천263조1천억원)를 제외한 순금융자산은 233조원이다. ◇ 토지자산 5.9% 늘어…생산에서 자본투입량 증가율 계속 하락 지난해 국민순자산을 유형별로 보면 토지자산의 증가세가 뚜렷하다.토지자산은 6천574조7천억원으로 2014년(6천209조8천억원)보다 5.9%(364조9천억원) 늘었다.비금융자산에서 토지자산 비중은 작년 말 현재 54.2%로 2014년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이 비율은 2007년 57.1%를 기록하고 나서 하락했다가 2013년 53.2%, 2014년 53.6%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GDP 대비 토지자산 비율도 2013년 412.8%, 2014년 417.9%에서 지난해 421.8%까지 상승했다.전승철 국장은 "토지자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가세가 축소됐지만 혁신도시, 세종시, 제주도 개발 등으로 2014년부터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연합뉴스TV 제공]토지자산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의 비중이 가장 컸다.서울의 토지자산은 2014년 말 기준 1천685조3천억원으로 전체의 27.1%를 기록했다.서울, 경기, 경남 등 자산 규모 상위 3개 시도가 전체 토지자산의 59.3%로 쏠림 현상을 보였다.2014년 토지자산 증가율은 제주가 21.5%로 가장 높았고 대구(13.1%), 세종(12.5%), 울산(12.4%)도 10%대 증가율을 나타냈다.토지자산의 수도권 집중은 다소 완화됐다.수도권 지역의 토지자산 비중은 2010년 61.4%에서 2014년 58.6%로 2.8% 포인트 하락했다.재화 및 서비스 생산에서 자본투입량의 증가율을 보여주는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은 지난해 3.6%로 2014년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이 수치는 2012년 4.0%에서 2013년과 2014년 각각 3.7%를 기록하는 등 완만히 둔화되고 있다.자본 투입은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이다.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자본서비스물량 증가률의 하락은 결국 성장잠재력 둔화로 연결된다"며 "우리나라에서 쌓인 저축이 국내 투자가 아니라 해외 투자로 나가는 것은 우리 경제의 큰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가구당 순자산 3억6천만원…74%가 부동산에 묶여 작년 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가구당(2.55명 기준) 평균 순자산은 3억6천152만원으로 추정됐다.국가별 구매력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 기준으로 가구당 순자산은 40만5천 달러다.이는 미국(2014년 기준 61만6천 달러)의 66% 수준이고 프랑스(48만6천 달러), 일본(46만6천 달러), 유로지역(43만8천 달러)보다 적었다.가구당 순자산은 2012년 2.64명 기준 3억2천566만원, 2013년 2.61명 기준 3억3천232만원, 2014년 2.57명 기준 3억4천478만원으로 꾸준히 늘어왔다.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에서 토지, 건물, 지식재산생산물 등 비금융자산 비중은 지난해 75.6%로 2014년(76.3%)보다 0.7% 포인트 낮아졌다.그러나 이 비율은 미국(34.9%), 일본(44.3%), 캐나다(55.1%), 영국(57.4%) 등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우리나라 가계의 자산이 대부분 부동산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7천176조2천억원) 중 토지, 입목, 건물 등 부동산 자산은 5천305조1천억원으로 73.9%나 됐다.앞으로 부동산 가격의 하락 가능성 등의 잠재적 위험을 고려하면 가계가 금융자산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가계의 대표적 자산인 주택의 시가총액은 작년 말 3천519조5천억원으로 GDP의 2.26배 규모다.이 비율은 미국(1.4배), 일본(1.8배), 캐나다(2.0배)보다 높지만 이탈리아(3.7배), 호주(3.5배), 프랑스(3.1배)보다 낮다.
-
날개돋친 재건축 아파트, 역대 최고가 경신 속출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크게 올라(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현대아파트 안에 재건축 설명회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유동성 장세에 전격 금리인하까지 '기름 부은 격'개포주공1·잠실주공5·목동7단지 등 최고가 거래금리인하 호재에 매수문의 증가…매물 회수하고 호가 올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금리 인하 소식에 매입을 망설이던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고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가) 가뜩이나 불타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에 기름을 부었네요."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를 거래하는 한 중개업소 대표의 말이다.이 중개인은 "매물은 자꾸 들어가는데 사겠다는 사람은 많다. 요즘 재건축 아파트가 생각지도 못한 높은 가격에 팔리는 걸 보면 무서운 생각이 들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주요 재건축 단지마다 투자수요가 줄을 늘어서고 한달에 수십건 거래가 이뤄지면서 호가가 치솟고 있다. 서울시내에 집을 지을 만한 가용 택지는 부족한데 서울 요지에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저금리로 인해 시중에 떠도는 자금이 대거 몰려드는 것이다. 금리 인하는 이런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줬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상당수 재건축 단지들이 2006∼2008년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2㎡는 최근 13억7천만원까지 거래됐다. 이는 2006년 12월 최고가인 13억6천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115㎡도 현재 시세가 14억5천만원으로 2006년 최고가였던 14억7천만원에 근접했다. 지난달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측이 재건축 후 138㎡를 무상 지급하고 4억원의 현금을 돌려주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잠실동 잠실박사 박준 대표는 "가장 큰 면적인 119㎡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형은 10년 전 최고 시세를 넘었거나 육박한 상태"라며 "가격이 많이 올라 매수자들이 부담을 느낄만한 상황인데 이번 금리 인하 발표로 매수 문의가 더 늘었다"고 말했다.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단지에도 재건축 투자 바람이 거세다. 양천구가 재건축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진행중인 가운데 3종 일반주거지역이면서 용적률이 낮은 신시가지 7단지에 투자수요들이 몰리고 있다.이 아파트 89㎡는 최근 8억원에 팔리며 약 10년 만에 2006년 11월에 기록한 최고 시세(8억원)를 찍었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서울시가 마련중인 압구정 재건축 정비계획안 발표가 8∼9월로 임박하면서 거래가 급증했다. 특히 신현대 아파트는 최근 가격이 최고 1억원 가량 단기 급등하면서 전용면적 85㎡의 호가가 16억원까지 올랐다. 2010년 최고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이미 지난 4월 7억6천만∼7억7천만원으로 2009년 9월의 최고가(7억5천만원)를 경신했던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36㎡는 현재 호가가 8억5천만원으로 한달여 만에 또다시 8천만∼9천만원 상승했다. 개포동 남도공인 이창훈 대표는 "개포 2단지(래미안블레스티지)에 이어 일원 현대(래미안 루체하임) 아파트 일반분양분마저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에 성공하자 집주인들이 계속해서 호가를 올리고 있다"며 "가격이 비싸 매수세가 주춤할 만도 한데 금리마저 인하되면서 은행에 돈을 넣어두느니 재건축 단지에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도 금리 인하 발표로 매수 문의가 증가했다. 주공3단지 102㎡는 현재 7억9천만∼8억원을 호가한다.둔촌동 SK선경공인 박노장 대표는 "지난달에도 평소의 2배 수준인 40∼50건이 거래될 정도로 매매가 많았는데 금리 인하 발표 직후 당일에만 2∼3건의 매매계약이 이뤄지는 등 매수·매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재건축 단지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분양될 강남 개포 주공3단지 '디 에이치'의 일반분양분도 고분양가로 나올 전망이어서 인근 단지나 재건축의 시세가 쉽게 가격이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우리은행[000030] 안명숙 고객자문센터장은 "최근 금융자산이 많은 부자들이 상가에 이어 재건축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만 봐도 재건축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일부에선 '재건축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국민은행 박원갑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7월말 개포 주공3단지 분양이 마무리되면 한동안 고분양가 아파트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하반기 이후에는 재건축 상승세가 한 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전국 아파트값 3.3㎡당 1천만원 시대…개포동 4천330만원 최고[연합뉴스 자료사진]재건축 강세에 서초 반포동도 3.3㎡당 4천만원 돌파작년 1위 압구정은 3위로…지방에선 제주·부산 등 올라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강세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아파트값이 3.3㎡당 4천300만원을 넘어서며 전국에서 3.3㎡당 시세가 가장 높은 동네로 올라섰다.또 지난 한 해 제주도 등지의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평균 1천만원 돌파했다.9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6월 현재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서초구 반포동의 아파트값이 나란히 3.3㎡당 4천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개포동의 아파트값은 3.3㎡당 4천330만원으로 1년 전 최고 시세였던 강남구 압구정동을 제치고 전국 동별 평당가 1위 지역으로 기록됐다. 개포동은 개포 주공 저밀도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1년 전인 지난 6월 말 기준 동별 3위 기록인 3.3㎡당 3천703만원에서 현재 4천330만원으로 17% 가까이 급등했다. 작년 2위였던 서초구 반포동은 1년 전 3.3㎡당 3천830만원에서 6월 현재 4천29만원으로 5.2% 상승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6월 3.3㎡당 3천847만원으로 동별 최고 시세를 지켰던 강남구 압구정동은 올해는 3.3㎡당 3천847만원으로 2.6% 오르는 데 그치며 3위로 내려왔다. 부동산114 임병철 과장은 "개포동과 반포동은 최근 1년여간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 분양가가 3.3㎡당 평균 3천900만∼4천300만원의 역대 최고가로 책정되면서 인근 재건축 추진 단지는 물론 주변 일반 아파트 시세까지 동반 상승했다"며 "재건축 고분양가 영향으로 3.3㎡당 시세도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역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있는 서초구 잠원동(3.3㎡당 3천291만원)과 송파구 잠실동(3.3㎡당 3천152만원), 강남구 청담동(3.3㎡당 3천24만원) 등이 1년 전 3.3㎡당 2천만원대에서 올해 3천만원대로 몸값이 높아졌다.서울 아파트 전체로는 작년 6월 3.3㎡당 1천710만원에서 현재 1천787만원으로 4.5% 오른 가운데, 강남구가 3.3㎡당 3천292만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강남구는 1년 전 3.3㎡당 3천77만원에서 7% 가까이 오름세를 보였다. 상승률로는 서대문구가 작년 1천234만원에서 올해 1천354만만원으로 가장 높은 9.7% 상승했고 강서구가 1천328만원에서 1천422만원으로 7.1% 오르며 뒤를 이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3.3㎡당 955만원에서 현재 1천5만원으로 뛰여 '1천만원대' 시대를 열었다.제주도의 아파트값이 1년 전 3.3㎡당 600만원에서 현재 777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29.4% 급등했고 부산의 아파트값이 같은 기간 3.3㎡당 790만원에서 851만원으로 7.7% 상승하며 전국 아파트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최근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는 대구와 울산광역시도 1년 전 시세에 비해선 각각 5.8%(3.3㎡당 836만원→885만원), 6.2%(776만원→824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경기도는 작년 3.3㎡당 955만원에서 올해 1천6만원으로 5.3% 뛰며 역시 평균 1천만원 대열에 합류했다.◇ 아파트 3.3㎡당 시세 얼마나 올랐나(단위:3.3㎡당, 만원) 구분2015년 6월2016년 6월초전국9551,005서울1,7101,787경기9551,006인천813845부산광역시790851대구광역시836885광주광역시563587대전광역시677680울산광역시776824강원도465481경상남도696716경상북도540551전라남도416423전라북도502505충청남도594600충청북도586591세종특별시758792제주도600777 ◇ 강남 3구 3.3㎡당 시세 상위 10위 (단위:3.3㎡당, 만원) 구분2015년 6월2016년 6월초강남구 개포동3,7034,330서초구 반포동3,8304,029강남구 압구정동3,8473,946강남구 대치동3,2083,459서초구 잠원동2,9783,291송파구 잠실동2,9453,152강남구 삼성동3,0813,143강남구 청담동2,9263,024강남구 도곡동2,8322,894강남구 역삼동2,6842,797 ※ 자료 = 부동산114 (서울=연합뉴스)
-
핵심 '키워드'로 본 미국 대선…판세 영향 예측불허노련한 베테랑 정치인 힐러리 vs 아웃사이더 트럼프 대결히스패닉-러스트벨트-이메일스캔들-트럼프대학-차악의 후보-여성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는 이번 대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예측불허라는데 이견이 없다.양당의 경선 과정에서부터 '아웃사이더' 돌풍이 휩쓸면서 이변이 속출된데다가, 본선 대진표가 대표적 제도권 정치인과 아웃사이더의 대결로 짜이면서 본선 전망 역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 형국이기 때문이다.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연합뉴스 DB>>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의 공고한 벽을 넘는 데 실패했으나, 공화당에선 트럼프가 기존의 유력 제도권 주자를 포함해 16명의 경쟁자를 차례로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웃사이더 돌풍 측면에서만 보면 절반의 성공인 셈이다.퍼스트레이디, 연방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거친 노련한 '베테랑 정치인' 클린턴 전 장관과 기득권 타파를 내세우는 '부동산 재벌' 출신 아웃사이더 트럼프의 본선 대결이 어떻게 결판날지 벌써부터 주목된다.7일(현지시간) 현 시점에서 이번 대선의 판세를 좌우할 주요 키워드로는 아웃사이더, 히스패닉, 러스트벨트, 이메일 스캔들, 트럼프대학, 차악의 후보, 여성 등이 있다.◇아웃사이더 표심 어디로 이제 막 끝난 민주, 공화 양당의 경선판은 아웃사이더 열풍 그 자체였다.지지율 1%에서 시작한 트럼프는 기라성 같은 주자들을 꺾고 경선을 승리하는 대이변을 연출했고, 무소속 출신으로 민주당 경선판에 뛰어든 샌더스 의원은 아직 "7월 전당대회까지는 경선이 끝난 것이 아니다"며 막판까지 클린턴 전 장관의 애를 태우고 있다.이 같은 아웃사이더 돌풍은 소수의 기득권층,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밥그릇 다툼만 하는 기성 정치권, 즉 워싱턴 정가에 대한 성난 유권자들의 분노 표출이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관심은 트럼프가 과연 본선에서도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키며 클린턴 전 장관을 꺾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양당의 아웃사이더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힐러리-트럼프의 팽팽한 현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는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샌더스 의원 지지자, 이른바 민주당 아웃사이더들을 포섭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힐러리 클린턴<<연합뉴스 DB>> ◇히스패닉과 트럼프의 인종차별주의 발언 영향은 미국의 인구분포도로 볼 때 이번 대선은 클린턴 전 장관에게 유리한 측면이 크다.이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성향의 백인 인구 비중은 줄어들고 민주당 성향을 보이는 히스패닉계 등 소수계 유권자들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2014년 기준으로 미국 인구는 총 3억1천874만 명이며 이 중 백인 62.2%(1억9천810만 명), 히스패닉 17.4%(5천541만 명), 흑인 13.2%(4천203만 명), 아시아계 5.4%(1천708만 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흑인을 제치고 2위로 부상한 히스패닉계가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쥘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멕시코 이민자들을 성폭행범과 범죄자로 취급하고 이들의 불법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거대한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밝히면서 히스패닉계 단체들이 '반(反)트럼프' 캠페인을 벌이고 있어 클린턴 전 장관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특히 트럼프는 트럼프대학 소송 담당 멕시코계 판사에 대한 비판 발언과 관련해 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으로부터도 '인종차별주의자'(racist)라는 비판을 받는 등 안팎의 공격을 받는 처지다.더욱이 '모든 무슬림 입국금지' 등 무슬림에 대해서도 차별발언을 일삼아 미국 내 무슬림도 트럼프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러스트벨트와 보호무역 변수 부상'러스트 벨트'(Rust Belt)는 한때 부흥했다가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지금은 쇠락한 중서부 및 북동부 공업지역을 뜻한다. 미시간, 일리노이, 위스콘신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 지역에서 트럼프는 승리하거나 선전했고 클린턴 전 장관은 일리노이를 겨우 건졌으나 미시간과 위스콘신 등은 패배했다.경제 불평등과 일자리 감소 등 열악한 경제상황에 대한 분노와 정치개혁 열망이 겹친 결과다. 트럼프와 샌더스 의원은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중산층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논리를 펴 성과를 거뒀고, 트럼프는 본선에서도 이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자유무역 지지론자인 클린턴 전 장관마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통상 업적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 '찬성'에서 '반대'로 돌아서는 등 미국 사회의 흐름이 전체적으로 보호무역으로 흐르고 있어 러스트벨트의 표심이 역대 어느 대선보다 큰 변수로 부상한 상태다.도널드 트럼프<<연합뉴스 DB>> ◇이메일 스캔들…힐러리 발목잡나 클린턴 전 장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이메일 스캔들은 국무장관 재직시절 관용 이메일 대신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고, 여기에 기밀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이는 사건이다.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 전 장관의 관리상 부주의를 인정하면서도 국가안보 차원의 위험은 없는 것으로 믿는다며 사실상 두둔하고 있음에도 미 연방수사국(FBI)이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를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선 기소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더욱이 미 워싱턴DC 연방지법의 에밋 설리번 판사가 원고 측인 보수 시민단체 '사법감시'의 요구에 따라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법정 소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여서 본선 내내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트럼프는 이메일 스캔들은 마땅히 기소돼 사법처리될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트럼프대학…트럼프 아킬레스건으로 트럼프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로 떠오른 이슈다.트럼프가 지분 93%를 투자한 트럼프대학은 2004년부터 대학 인가를 받지 않은 채 '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부동산 투자 비법을 가르쳐 논란이 일었으며 일부 학생들은 트럼프의 부동산 투자 성공 비결을 배우려고 3만5천 달러(약 4천47만 원)를 냈는데 모든 게 가짜로 드러났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한 사건이다.현재 캘리포니아와 뉴욕 두 곳에서 소송이 진행 중인데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연방법원의 곤살레스 쿠리엘 판사는 최근 트럼프에게 오는 11월 28일 법정에 출석해 증언하라고 결정한 상태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당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야 하는 상황이다.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가 트럼프 대학 때처럼 이번에는 미국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차악의 후보…비호감도 역대 최고 수준 이번 대선에선 '최상의 후보'가 아니라 '차악의 후보'를 뽑는 선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 두 사람에 대한 '비호감도'가 역대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NBC 방송의 지난달 여론조사(5월16∼22일·1만6천710명)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싫어한다'거나 '혐오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8%였고, 트럼프에 대해 같은 의견을 내놓은 사람은 63%였다.다른 조사에선 제3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무려 47%에 달했다.미치 매코널(켄터키)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조차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두 사람에 대한 비호감도가 충격적일 만큼 높다. 선거 당일 누구의 비호감도가 더 높은지를 지켜보는 일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여성…서로 '여성카드' 활용 공방 클린턴 전 장관이 본선에서 승리하면 미국의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된다. 여성표가 충분히 움직일만한 소재다.더욱이 트럼프가 폭스뉴스의 여성 간판앵커 매긴 켈리를 비롯해 수많은 여성에 대한 비하 또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낸 터라 여성표의 향배가 주목되는 상황이다.클린턴 전 장관은 현재 트럼프의 여성비하 발언에 실망한 공화당 내 여성표를 공략하는 등 '여성 카드'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트럼프의 멕시코계 판사 비판 발언을 겨냥해 "트럼프가 매우 뛰어난 연방 판사를 모욕하고 음해하고 있다. 그가 곧 여성 판사를 공격할 것 같다"는 클린턴 전 장관의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이에 맞서 트럼프 "클린턴이 여성이 아니었으면 지금 레이스에 있지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여성 카드'를 역이용하고 있다. 트럼프는 아울러 클린턴 전 장관이 후보로 확정된 전날에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여성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나는 누구보다도 먼저 여성들을 대신해 건설업계의 유리 천장을 깬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견제와 함께 여성표 공략을 시도했다.
-
힐러리 '매직넘버' 마침내 달성…美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종합2보)환호 속에 등장하는 힐러리(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로 결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연단에 오르고 있다.AP "대의원 과반 2천383명 확보", '여성' 힐러리 vs '억만장자' 트럼프 세기의 대결 美 주요정당 첫 여성 대선후보…8년만에 경선패배 설욕 '대권 재수' 힐러리 "역사적 순간 맞고 있다" 7일 6개주 경선 뒤 '대선후보' 선언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노효동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사실상의 대선후보로 확정됐다.2월1일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로 경선을 시작한 이래 127일만이다.이로써 오는 11월8일 열리는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민주당 힐러리 전 장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사실상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미 주요정당 첫 여성 대통령 후보와 부동산 재벌이자 리얼리티TV쇼 진행자 출신의 정치 '아웃사이더'의 세기적 대결이다.AP 통신은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전체 대의원 과반인 2천383명을 확보해, '매직넘버'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일반 대의원 1천812명에 더해 경선 레이스 전 이미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선언해둔 당연직 슈퍼대의원 571명을 합친 수다. 슈퍼대의원은 프라이머리(예비투표)나 코커스(당원대회)의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자유의사에 따라 표를 던질 수 있는 주지사, 상원의원, 전직 대통령 등 당내 거물급 인사를 말한다.당초 클린턴 전 장관은 7일 가장 많은 546명의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 등 6개 주 경선을 계기로 '대선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과반에 23명 부족한 대의원이 6개 주 경선에서 충족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하지만 5∼6일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 각각 샌더스 의원을 제압하고 슈퍼대의원들의 막판 지지가 몰리면서 예상보다 하루 일찍 매직넘버에 도달하는데 성공했다.클린턴 전 장관은 AP의 매직넘버 도달 보도가 나온 뒤 "뉴스에 따르면 우리가 역사적 순간을 맞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반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확보한 대의원 수는 1천569명(슈퍼대의원 48명 포함)에 그쳤다. 샌더스 의원이 7일 6개 주 경선 후 패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패배를 인정할지, 7월25일 전대까지 완주를 고수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로써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당의 여성 대선후보가 됐으며 7월 전대에서 당 대선후보로 공식 추대된다.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해 당시 '검은 돌풍'을 앞세운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던 클린턴 전 장관은 8년만에 경선 패배를 설욕하고 대권 도전 재수에 성공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7일 걸린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뉴멕시코, 몬태나, 사우스다코타, 노스다코타 등 6개 주에서 경선을 치르고 나서 경선승리를 선언할 예정이다.한편 트럼프가 사실상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공화당도 7일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몬태나, 사우스다코타, 뉴멕시코 등 5개 주 경선을 마지막으로 128일간의 경선 레이스를 마무리한다.
-
힐러리, 캘리포니아 승패 상관없이 내일 '대선후보' 선언경선 128일만에 '힐러리 vs 트럼프' 구도 확정…샌더스 완주 여부 주목 힐러리, 대의원 546명 걸린 캘리포니아 패배시 본선 고전 불가피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등 6개 주 경선에서 사실상의 대선 후보로 확정될 전망이다.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가 돼 일찌감치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와 오는 11월8일의 대선 고지를 향한 '세기의 승부'를 벌이게 된다.그러나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 주 승부에서 라이벌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 일격을 당하면 대선 후보의 지위는 빛이 바래고 대권 가도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밖에 없다. 사실상의 대선 후보를 거머쥐고도 샌더스 의원의 흔들기와 트럼프의 공세 등 안팎의 협공 속에 불안한 레이스를 이어가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민주당의 7일 경선은 가장 많은 546명의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해 뉴저지(대의원 142명), 뉴멕시코(43명), 몬태나(27명), 사우스다코타(25명), 노스다코타(23명) 등 6개 주에서 열린다. CBS방송이 5일 공개한 추적 여론조사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캘리포니아 주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을 49%대 47%로 겨우 2%포인트 앞서는데 그쳤다.샌더스 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을 추격하며 격차를 좁혀온 양상이어서 막상 뚜껑을 열면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물론 캘리포니아 주 결과에 상관없이 클린턴 전 장관은 7일 6개주 경선 가운데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뉴저지 주 경선만 이기면 '경선 승리'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와 같이 '사실상의(presumtive) 대선후보'가 되는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5∼6일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경선에서 각각 샌더스 의원을 제압하면서 슈퍼대의원을 포함해 2천355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7월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2천383명에 28명 모자란 수다.클린턴 전 장관은 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샌더스도 과거 내가 그랬던 것처럼 패배를 인정하고 트럼프 제압을 위한 단합 요청에 응해달라"며 경선 포기의 결단을 촉구했다.하지만 샌더스 의원은 힐러리가 7일 승리를 선언하더라도 (당연직인 슈퍼대의원을 제외한) 일반 대의원 수만으로 과반을 달성하지 못하면 (결선투표 격인) '경쟁 전당대회'를 열자며 완주 의사를 고수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경선에서 승리하면 일찍이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를 선언한 슈퍼대의원들이 마음을 바꿔 자신을 지지할 수 있다는데 샌더스 의원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의 '낙마설'까지 거론된다. 과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치 참모였던 더글러스 숀은 지난 1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캘리포니아에서 샌더스 의원의 승리하면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후보가 안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또 클린턴 전 장관은 비록 낙마하지는 않더라도 샌더스 의원의 추격에 발목이 잡히면서 트럼프와의 본선 승부에서 상당히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7월25일 민주당 전대를 전후해 나올 것으로 보이는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결과가 클린턴 전 장관의 대권행보에 직격탄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트럼프가 사실상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공화당은 7일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몬태나, 사우스다코타, 뉴멕시코 등 5개 주 경선을 마지막으로 128일간의 경선 레이스를 마무리한다.
-
'10억이상 전세' 2년전보다 24%↑…최고가 타워팰리스2차 30억(종합)구룡마을에서 본 타워팰리스 [연합뉴스 자료사진]국토부 전월세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자료 최근 1년치 분석100만원 이상 고액 월세는 감소…월세 최고가 타워팰리스3차 '710만원'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최근 1년간 거래된 전월세 아파트에서 10억원 이상 고가 전세는 늘고, 100만원 이상의 고액 월세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최고가 전세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펜트하우스로 보증금만 30억원에 달했다. 6일 연합뉴스가 국토교통부의 전월세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거래된 순수 전세 24만6천244건 가운데 보증금 10억원 이상은 총 866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2013년 4월∼2014년 5월)의 10억원 이상 전세 건수 698건에 비해 24% 늘어난 것이다.전체 전세거래 건수에서 10억원 이상 고가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2년 전 0.18%에서 최근 1년간은 0.35%로 높아졌다.아파트 전세 거래가 2년 전 39만4천80건에서 최근 1년 새 24만6천여건으로 37.5% 감소했지만, 고가 전세 비중은 커진 것이다.부동산114 김은선 과장은 "최근 내집마련 수요 증가, 월세 주택 증가로 전세 계약은 감소했지만 전셋값은 2년새 크게 오르면서 10억원 이상 고가 전세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가 전세는 대부분 서울 지역에 몰려 있다. 최근 1년새 거래된 보증금 10억원 이상 전세아파트중 99%인 859건이 서울에서 계약됐다. 특히 강남구에서만 절반이 넘는 454건이 계약되는 등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가 779건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전세 보증금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전용면적 243.14㎡로 올해 4월 30억원에 계약됐다. 2위도 역시 지난 2월 계약된 타워팰리스3차 214.97㎡로 보증금이 24억원에 달했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198.22㎡와 반포자이 244.54㎡가 올해 1월 나란히 각각 23억원에 전세 계약이 됐다.이들 아파트 외에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61.47㎡ 전세가 20억원에 계약되는 등 최근 1년새 총 10건의 아파트가 보증금 20억원 이상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에 비해 '월세 100만원 이상'의 고액 월세 아파트는 2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1년간 전국에서 거래된 월세 100만원 이상의 아파트는 총 1만4천223건으로 2년 전의 1만6천229건보다 12.4% 줄었다. 총 월세 거래량에서 고액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2년 전 9.89%에서 최근엔 9.17%로 감소했다. 이는 전셋값 상승에도 전세의 월세 전환에 따른 월세주택 공급 증가로 전월세전환율이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2014년 5월 평균 6.4%에서 올해 5월에는 4.9%를 기록하며 5%대가 무너졌다. 지역별로 서울의 경우 최근 1년새 거래된 월세 아파트의 23.9%가 100만원 이상의 고액 월세였다.이 가운데 서초구의 100만원 이상 월세는 총 1천143건으로, 이 기간 서초구에서 신고된 전체 월세 아파트의 45%를 차지했다.또 용산구는 월세 아파트 가운데 42.78%(780건), 중구 41.81%(212건), 성동구 41.35%(559건), 강남구는 40.84%(1천760건)가 월세 100만원 이상이었다. 대구광역시는 100만원 이상 고가 월세 아파트 비중이 10.93%로, 지방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도도 최근 1년간 거래된 월세 아파트 601건중 9.15%(55건)가 월 100만원 이상에 거래되는 등 고액전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국에서 월세액이 가장 높게 신고된 아파트는 강남구 타워팰리스3차 전용 157.28㎡로 올해 3월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710만원에 계약됐다. 또 올해 2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전용 216.49㎡)는 보증금 없이 월세만 700만원에,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전용 168.65㎡)는 보증금 2천만원, 월세 680만원에 각각 계약이 이뤄졌다.◇ 최근 1년새 거래된 전월세 최고가 상위 5위 아파트 순위전세보증금 최고가 단지 월세액 최고가 단지 단지(전용면적)보증금단지(전용면적)월세액1위타워팰리스2차 243.14㎡30억원타워팰리스3차 157.28㎡보증금 1천만원월세 710만원2위타워팰리스3차 214.97㎡24억원반포자이 216.49㎡보증금 없음월세 700만원3위 반포래미안퍼스티지 198.22㎡반포자이 244.54㎡ 23억원23억원반포래미안퍼스티지 168.65㎡보증금 2천만원월세 680만원4위반포래미안퍼스티지 198.04㎡22억원여의도자이210.38㎡보증금 5천만원월세 650만원5위반포자이194.69㎡21억원타워팰리스3차157.28㎡보증금 1천만원월세 580만원 ※ 자료 =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서울=연합뉴스)
-
손예진-상가건물 세입자 분쟁 합의…서로 소송 취하(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배우 손예진씨가 상가 계약기간을 둘러싸고 세입자들과 벌였던 법정 다툼이 양측 합의로 일단락됐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달 25일 소송대리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에 세입자 A씨 등 2명을 상대로 낸 건물명도 소송 취하서를 제출했다. A씨 등도 같은 날 손씨를 상대로 진행 중이던 1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했다.손씨의 소송을 대리한 법무법인 이보 소속 지준연 변호사는 "계약 기간을 연장하고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손씨와 세입자들이 서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측의 계약 기간은 2017년 8월까지 연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손씨는 지난해 1월 서울 서교동 합정역 근처의 2층 상가 건물을 93억5천만원에 매입한 이후 A씨 등과 계약 기간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다.A씨 등은 이전 건물주와 맺은 임대차 계약이 지난해 8월 만료됐지만 가게를 비우지 않고 '전 건물주와 2017년 8월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구두 합의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손씨에게 3억원을 권리금 명목으로 요구했다.손씨는 같은 해 9월 A씨 등을 상대로 건물명도 소송을 제기했다. 건물명도 소송은 부동산 임대 기간이 끝났는데도 임차인이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경우 내는 소송이다.이에 맞서 A씨 등은 11월 손씨의 건물명도 소송 때문에 업무를 방해받아 손해를 입었다며 10억2천여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배우 손예진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
조선 빅3, 10조원으로 회생 모색…현대상선은 채무조정 성공삼성그룹, 삼성SDS 물류부문 떼내 삼성물산 합병 추진 (서울=연합뉴스) 재계팀 = 이번 주 재계에서는 관심이 쏠렸던 조선 '빅3'의 자구계획안이 윤곽을 드러냈다.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은 모두 합쳐 10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내놨다. 주요 자산과 사업을 매각하고 인력 감축, 급여 반납 등으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인데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해운 쪽 구조조정에서는 두 해운사가 희비가 갈린 한 주였다. 현대상선은 사채권자와 채무 재조정에 성공하고 용선료 협상이 마무리 수순으로 가면서 한숨 돌렸다. 반면 한진해운은 용선료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답답한 처지에 놓였다.사업구조 개편이 진행 중인 삼성그룹에서는 삼성SDS의 물류 부문을 떼어내 삼성물산으로 합병하는 개편이 추진 중이란 소식이 흘러나왔다.하지만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의 해외 매각은 프랑스 퍼블리시스와의 협상 과정에서 매각 조건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 3사' 10조원 규모 자구계획 추진 = 4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주채권은행들로부터 각각 자구안을 잠정 승인받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대우조선해양[042660]도 조만간 최종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해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조선사별 자구안의 규모를 보면, 현대중공업은 3조5천억원, 삼성중공업은 1조5천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이 준비 중인 자구계획 규모는 5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모두 합치면 10조원 이상이다.조선 3사는 유가증권·부동산 등의 자산 매각, 주요 비상장회사의 기업공개(IPO), 사업 매각, 인력 감축 등을 통해 이런 규모의 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가장 부실이 심각한 대우조선은 과잉설비와 적자 해소 차원에서 해상선박건조대인 '플로팅 독(floating dock)' 5개 중 2개를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렇게 되면 대우조선의 독 수는 현재 7개에서 5개(플로팅 3개, 드라이 2개)로 줄어들어 생산설비가 약 30% 감축되는 효과가 난다.이에 따라 인력도 2천300여 명을 추가로 줄여 전체 인원을 1만 명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하청업체 인력까지 고려하면 현재 4만 명가량인 대우조선 관련 인원수는 3만 명으로 줄어들게 된다.대우조선해양의 전체 자구안 규모는 애초 알려진 것보다 1조원 이상 많은 5조2천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 현대기아차 "2020년까지 친환경차 28종 개발" =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인 권문식 부회장은 지난 1일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초청행사'에서 2020년까지 세계시장에 28개 친환경차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이는 현대기아차가 지난 1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 신차 발표회에서 밝힌 26개 차종에서 2개가 늘어난 수치다.최근 '디젤게이트'와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투자를 확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선다는 게 현대기아차의 포부다.현재 현대기아차는 총 12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목표대로라면 4년 이내에 16개의 친환경차를 추가로 개발해야 한다. 권 부회장은 또 "2018년 1회 충전으로 320km 이상을 주행하는 전기차를 비롯해 성능이 대폭 향상된 수소전지차 전용 모델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상선[011200], 큰 파고 넘어 순항 중 = 현대상선이 총 8천42억원 규모의 사채권자 채무재조정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며 경영 정상화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이번에 가결된 사채권자 채무조정안은 회사채의 50% 이상을 출자전환하고 잔여 채무를 2년 거치·3년 분할상환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4천억원 이상을 자본으로 확보할 전망이다.현대상선은 가장 중요한 절차인 용선료 협상에서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이미 전체 용선료 협상을 좌우할 주요 컨테이너선사 5곳과는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했고, 그 외 벌크선사들에 최종 제안을 제시한 상태다. 결과는 다음 주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마지막 관문인 해운동맹 합류를 위한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해운동맹체 '디 얼라이언스'에서 일단 제외된 현대상선은 9월께 회원사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합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이미 디 얼라이언스 소속 6개 회사 중 4곳이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앞으로 2개 회사의 동의만 얻으면 되기 때문에 해운동맹 가입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삼성가 오너 삼남매 모처럼 한자리에 = 호암상 기념행사에서 삼성 오너가 삼남매가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재계의 이목을 끌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식 시상식부터 참석했다. 이어 용인 삼성인재개발원에서 식후 행사로 열린 음악회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등이 합류해 오너가 삼남매가 나란히 참석했고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도 함께했다.시상식 식후 행사로는 해마다 신라호텔 만찬을 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올해는 음악회로 바뀌었다. 호암상 시상식과 식후 행사는 이건희 회장이 매년 손수 챙겨왔다는 점에서 올해부터는 이 부회장의 고유한 색이 입혀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 삼성 사업재편 다시 시동 = 한동안 잠잠하던 삼성의 사업재편 움직임이 재계를 다시 들썩이게 하고 있다.삼성은 삼성SDS의 물류부문을 분할해 삼성물산으로 합병하는 사업개편 방안을 추진 중이다.삼성SDS는 오는 8일께 이사회를 열어 글로벌 물류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부문 분할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업계에서는 지난해 제일모직과 합병해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지위에 오른 통합 삼성물산이 삼성SDS 물류부문과의 합병을 계기로 해외 물류 사업 등에서 시너지를 내면서 경쟁력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은 아직 물류부문 분할안을 완전히 확정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시중에는 여기에 보태 삼성SDS의 IT솔루션 서비스 부문을 삼성물산의 자회사로 편입시킨다는 사업개편 방향에 대한 관측이 떠돈다.또 우면동 R&D 캠퍼스에 입주한 연구개발 인력을 삼성전자[005930]로 편입하고 나머지 사업부문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인력은 삼성SDS의 자회사인 미라콤(상장사)으로 독립시킨다는 설도 나왔다.그동안 삼성SDS를 놓고는 오너가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오너가 삼남매 합계 17%)인 만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동국제강[001230] 재무구조개선 약정 졸업 =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여온 동국제강이 2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했다. 2014년 6월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지 2년 만이다.동국제강은 지난해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는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4천200억원에 매각했다. 동국제강[001230] 사옥. [연합뉴스 TV 제공]
-
현대重 자구안 승인…3조5천억 경영개선 시동(종합)현대중공업 [연합뉴스 자료사진]2018년까지 부채비율 100% 이하로…하나은행 "의미있는 자구계획"'빅3'중 가장 먼저 승인받아…"금융여신 등 경영활동 정상화로 해외수주 가능"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송광호 김연정 기자 = 현대중공업[009540]이 '조선 3사' 중 가장 먼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자구안을 잠정 승인받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하게 됐다.현대중공업은 투자 유가증권과 부동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는 등 2018년까지 3조5천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시행에 옮길 예정이다.1일 금융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제출해 전날 오후 잠정 승인 확정 통보를 받았다. 하나은행 그룹여신담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대중공업이 의미 있는 자구계획을 제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며 "실사가 끝나면 보강 요구를 할 수도 있겠지만, 해외수주와 국가경제 등을 고려해 자구계획안 대로 시행토록 회사 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하나은행과 현대중공업은 5월 23일부터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8주 일정의 경영진단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의 자구계획안이 잠정 승인됨에 따라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안을 확정 짓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0월 말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1조8천500억원대 자구안을 제출했던 대우조선은 이번에 다시 2조원이 넘는 규모의 추가 자구계획을 마련했다.대우조선은 최근 나온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안을 만들어 오는 2일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다.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7일 산업은행에 낸 1조5천억원대 자구계획에 대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정부는 지난 4월 26일 '제3차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에서 조선·해운업종을 우선 구조조정 대상으로 정하고 주채권은행을 통해 조선 3사로부터 자구계획을 받아 집행 상황을 관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앞서 현대중공업은 2014년 9월부터 독자적인 경영개선 작업을 벌여 3조9천억원 상당의 자구계획을 시행해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3천2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0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채권은행의 자구안 잠정 승인으로 조선업 불황에 따른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그간 묶였던 금융여신 등 경영활동이 정상화돼 해외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채권단의 잠정 승인을 받은 자구계획은 차질없이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