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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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종단 종교인 "헌재, 탄핵심판 조속히 결론 내야"국민기본권 실현과 국정안정을 바라는 종교인 기자회견'조속한 국가운영 정상화를 바라는 종교인 모임'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결론을 촉구했다. 한국교회연합 전 회장 조일래 목사와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일 스님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2016.1.11. kihun@yna.co.kr'조속한 국가운영 정상화를 바라는 종교인 모임'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결론을 촉구했다.원불교 전 평양교구장 김대선 교무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조계종 자정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 천주교 서울대교구 김홍진 신부,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김현호 신부,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성명에서 이들은 "대통령이 국정농단으로 국회로부터 탄핵당해 국정운영이 중단되고, 경제위기와 안보위기가 동시에 우리를 덮쳐오고 있다"며 "헌법재판소는 탄핵심판을 신속히 결정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국정운영 공백의 장기화로 인한 국가위기를 최소화하고, 광장에 모인 국민의 촛불민심을 받아들여 최대한 빨리 결정해야 한다"며 "헌재 결정에 대한 압력이나 간섭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위기와 촛불민심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성명에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단 종교인 523명이 뜻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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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 제6-1차 임원회 및 회원교단장 총무 간담회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은 지난 1월 6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제6-1차 임원회 및 회원교단장 총무 간담회를 갖고 한국교회 연합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한국기독교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한교연은 이날 임원회에서 본 한교연을 배제한 채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추)라는 새로운 연합기관이 결성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이는 한교연과 한기총의 통합을 통해 진정한 한국교회 하나되기 실현을 바라는 한국교회에 더 큰 실망과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교연이 통합에 소극적인 자세라는 일부 여론을 불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통합을 추진해 나간다는 뜻으로 한국기독교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전격 결의했다. 한국교회통합추진위원회는 고시영 목사(통합)를 위원장으로 서기에 황인찬 목사(개혁개신), 위원에 석광근 목사(예성), 송태섭 목사(고려개혁), 김희신 목사(피어선통합) 5인을 선정했다. 한교연이 구성한 5인 통합추진위원회는 앞으로 한기총과 직접 대화를 통해 기관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한교추와도 적극적으로 대화하기로 했다. 한교연은 그러나 한기총내 이단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통합을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더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기총이 이단을 배격한다면 아무 조건없이 지금이라도 당장 통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로 했다. 이날 임원회 및 교단장 총무 간담회에서는 최근 한교추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교단장이 “한교연이 한기총 개혁을 위해 따로 나와 한교연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스스로 개혁 대상이 되었다”고 모 언론에 인터뷰 한 것과 관련, 이는 한교연에 한번도 참여한 일도 없으면서 근거없이 본회를 비방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규정하고 일단 당사자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발언의 진위를 따지기로 했으며, 추후 법적 대응키로 했다. 또한 또 다른 교단장이 교단장회의에서 본회 증경대표들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부으며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서도 똑같이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한교연 임원들은 증경대표회장들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한국교회 하나되기에 반대하고 있다는 특정 언론의 터무니없는 왜곡 편파 보도에 대해 이는 한교연을 반개혁세력으로 몰고 가려는 누군가의 의도된 입김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한교연 현 대표회장을 비롯해 증경대표회장들 모두가 한국교회가 하나될 수 있다면 그 어떤 기득권도 내려놓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한기총 등과 통합 추진에 나설 한국기독교통합추진위원회 구성에도 증경대표회장들은 한명도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한 한기총 대표회장과 특정 언론이 두 기관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인 한기총내 이단문제가 이미 해결되었다는 식으로 한국교회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기총내의 이단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바른신앙수호위원회(위원장 황인찬 목사)로 하여금 조사해 발표토록 위임했다. 한교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는 이에 따라 1월11일(수) 오전 한교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한편 임원회는 본 회 제6회기 역점 사업으로 종교개혁 500주년과 평양대부흥운동 110주년을 맞아 대교회 사역, 대사회 사역, 대정부 사역 등 크게 3가지 중심사역을 정하고 교회 갱신과 연합운동,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섬김 사역, 대선을 준비하는 정책 사역에 역점을 두어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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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영광' 김연아 금메달 스케이트, 문화재 된다(종합)문화재청 업무계획 발표…등록문화재 '제작 시점 50년' 폐지 추진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때 신었던 스케이트. [문화재청 제공]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온 국민을 열광시킬 때 신었던 스케이트가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김연아의 스케이트처럼 제작·건설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사물과 건축물도 문화재로 등록하는 방안을 담은 2017년 주요 업무계획을 9일 발표했다. 김연아가 2010년 2월 26일 오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 나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제작·건설·형성된 후 50년이 지난 문화재 중 역사·문화·예술 등의 분야에서 기념되거나 상징적 가치가 있는 것을 등록문화재로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제작 시점 50년'이라는 규정 때문에 50년을 넘지 않은 훼손 위기의 근현대 문화재들이 보호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문화재청은 앞서 지난 2012년 만든 지 50년을 넘지 않은 물품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문화재 인증제도'를 도입하려 했으나 법제화에 실패했고, 이번에 등록문화재의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우승할 때 신었던 스케이트는 이탈리아 '리 스포르트(Ri sport)'사에서 만든 부츠와 영국 '존 윌슨 스케이트'사의 스케이트 날로 구성됐다. 2007년부터 '리 스포르트'사로부터 스케이트 부츠 지원을 받기 시작한 김연아는 2010년 1월초 새로 제작한 스케이트화를 신고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의 성과를 이뤄냈다. 문화재청은 김연아의 스케이트에 대해 "국내에는 선수용 피겨 스케이트 제작사가 적어 선수들이 보통 해외 브랜드 제품을 사용한다"라며 "이번 유물은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부츠에 영국제 날로 구성된 해외 제작 물품이지만 김연아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우승했을 때 신었던 스케이트로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2010 밴쿠버 올림픽 당시 스케이트를 신고 훈련하는 김연아. 2010.2.21.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김연아.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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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천년전 백두산 흑요석, 700㎞ 떨어진 대구 온 까닭은국립대구박물관, 대구 월성동 유적 흑요석 성분 분석 지난 2006년 대구 달서구 월성동 유적에서 출토된 구석기시대 흑요석의 산지가 백두산으로 확인됐다.국립대구박물관은 월성동 유적의 1만8천 년 전 흑요석 350여 점 중 표본 100점을 성분 분석한 결과, 대구에서 700∼800㎞ 떨어진 백두산 흑요석으로 드러났다고 7일 밝혔다. 대구 월성동 유적에서 나온 흑요석. [국립대구박물관 제공]백두산 흑요석은 경기도와 충북, 전남 지역 구석기시대 유적에서 발견된 적은 있으나, 영남 지역에서 그 존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흑요석은 화산지대에서 생성되는 검은 돌로, 석기시대에 칼과 화살촉, 찌르개의 재료로 사용됐다. 국내에서 나오는 석기시대 흑요석 산지는 대부분 백두산이나 일본 규슈 지방이다.장용준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대구에서 백두산 흑요석이 출토된 데 대해 "백두산에 살던 사람들이 흑요석을 들고 대구로 내려왔을 수도 있고, 물물교환을 통해 흑요석이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흑요석 분석 작업을 수행한 김종찬 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는 "경기도의 구석기시대 유적에서 백두산 흑요석이 수천 개씩 나오기도 했는데, 한반도 중부에서 흑요석이 거래돼 대구까지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대구 월성동 유적 흑요석 사용 추정 모습. [국립대구박물관 제공]국립대구박물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대구 월성동유적 흑요석 원산지 및 쓴자국 분석'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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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여성교육현장' 종로구 배화여고 건물, 문화재 됐다일제강점기인 1910∼1920년대 지어진 서울 종로구 필운동 배화여고 건물 2개가 등록문화재가 됐다.문화재청은 배화여고 과학관을 등록문화재 제672호 '서울 배화학원 캐롤라이나관', 배화여고 본관을 등록문화재 제673호 '서울 배화여자고등학교 캠벨기념관'으로 각각 등록했다고 6일 밝혔다. 등록문화재가 된 배화여고 과학관(왼쪽)과 본관. 과학관은 '서울 배화학원 캐롤라이나관', 본관은 '서울 배화여자고등학교 캠벨기념관'으로 등록됐다. [문화재청 제공]배화여고는 미국인 캠벨(1852∼1920) 선교사가 1898년 여성교육과 개신교 전파를 위해 종로구 내자동에 설립한 학교로, 이때의 건물은 남아 있지 않다. 이후 1915년 지금의 필운동 자리로 이전했는데, 이곳 건물이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됐다. '서울 배화학원 캐롤라이나관'이라는 문화재 명칭은 1898년 배화학당 설립 당시 이름인 '캐롤라이나 학당'에서 따왔다.1915년 2층 규모로 건립됐고, 1922년 3층과 4층(지붕층)이 증축됐다. 건물 앞면과 뒷면에 각각 출입구와 계단이 있고, 계단을 중심으로 좌우에 교실이 배치돼 있다.앞서 배화학원 이사회는 2015년 6월 배화여대 기숙사 신축을 이유로 이 건물을 철거하려 했으나, 동문과 학부모의 반대로 계획을 취소하고 문화재 등록을 추진한 바 있다. 1927년 배화여고 본관, 과학관, 생활관 등이 나온 사진. [서울시 제공]1926년 건립된 '서울 배화여자고등학교 캠벨기념관'은 4층(지붕층 포함) 건물로, 1977년 대규모 보수를 거쳤으나 원형이 잘 보존된 편이다. 당시에는 새로운 건축 기법이었던 철근 콘크리트 상인방(上引防, 입구 위에 수평으로 가로질러 놓는 석재)을 도입해 커다란 창호를 설치한 점이 특징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2004년에 이미 문화재로 등록한 배화여고 생활관과 이번에 등록문화재가 된 건물 2개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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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훈민정음·직지 알리는 영문 지도 나왔다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직지심체요절(직지) 등 한국의 찬란한 기록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한국 지도 6천 장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6일 밝혔다. 'Documentary Heritage in Korea'(한국의 기록유산)이라는 제목의 이 지도에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우리나라 기록유산 13건의 소재지 또는 간행지가 어디인지를 표시하고 영문 설명을 달았다.예를 들어 충청북도 청주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가 처음으로 간행된 곳'이라고 표기하고, 그곳에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됐다"는 등의 직지 관련 영문 설명을 붙였다.기록유산 13건은 직지를 포함해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조선왕조 의궤·일성록(서울대 규장각), 훈민정음(간송미술관),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경남 합천 해인사), 동의보감(국립중앙도서관·한국학중앙연구원·규장각),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광주광역시), 난중일기(충남 아산 현충사), 새마을운동 기록물(국가기록원·새마을운동중앙회),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KBS·국가기록원), 한국의 유교책판(경북 안동시·한국국학진흥원) 등이다.지도에는 또 세계인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Dokdo'(독도)와 'East Sea'(동해)도 표기해 놓았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2015년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한국 등재 건수는 독일 20건, 폴란드 14건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고 아시아권에서는 중국(10건)과 일본(5건)보다 많다"면서 "그런데도 아직 세계인들에게는 이 같은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거나 저평가되고 있어 이번에 지도를 만들어 배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반크는 이 지도를 유학이나 연수 등으로 해외에 나가는 청년들에게 나눠주고, 전 세계 한글학교와 한인회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국의 기록유산' 영문 지도기록유산 13건의 영문 설명을 붙인 지도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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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촌락문서는 통일신라초기 695년것…'처(妻)' 서체가 증거"윤선태 동국대 교수, 목간학회 발표회서 '695년설' 거듭 주장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도 나오는 '신라촌락문서'는 통일신라시대 지금의 청주 부근인 서원경(西原京)의 촌락 경제 상황을 기록한 문화재다.가로 58㎝, 세로 30㎝ 크기의 두 장짜리 문서에는 4개 촌락의 명칭, 구역, 인구, 노비의 수, 말과 소의 수, 토지의 종류와 면적, 과실나무의 수 등이 자세하게 정리된 귀중한 유물이다. 신라촌락장적, 민정문서로도 불리는 이 문서는 현재 일본 왕실의 보물창고인 나라(奈良)현 도다이지(東大寺) 경내에 쇼소인(正倉院)에 있다.신라 촌락의 실상을 알려주는 이 문서의 내용은 우리말로 번역돼 소개됐으나, 제작 시기를 놓고는 695년설과 755년설, 815년설 사이에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신라촌락문서. [윤선태 교수 제공]이 중 통일신라 초기인 695년설을 제시했던 윤선태 동국대 교수는 지난 4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국목간학회 정기발표회에서 신라촌락문서에 있는 '아내 처(妻)' 자의 서체를 근거로 다시 695년설을 주장했다.그는 앞서 1995년 발표한 논문에서 신라촌락문서에 '1월'(壹月)이라는 글자가 있는 점을 바탕으로 755년설과 815년설을 부정하고 695년설을 새롭게 제시했다. 7∼8세기에는 1월을 '정월'(正月)로 표기했는데, 695∼700년에만 정월을 11월로 옮겨 '1월'(壹月)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는 것이 주된 논거였다. 신라 금석문의 '아내 처' 자 비교. [윤선태 교수 제공]윤 교수는 이번 발표회에서는 '처' 자가 오늘날과 달리 '일 사(事)' 자 아래에 '여자 녀(女)'가 붙어 있는 형태인 점에 주목했다. 일본 역사학자 하타다 다카시(旗田巍)가 1959년 논문 '신라의 촌락'에서 형태가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한 글자이기도 하다. 윤 교수는 6세기 신라 비석인 울주 천전리 서석(525년, 545년)과 단양 적성비(550년 추정)에는 '아내 처' 자가 신라촌락문서와 같은 모양이지만, 8∼9세기 비석인 감산사 미륵조상기(719년)와 감산사 아미타조상기(720년), 흥덕왕릉 비편(872년 추정)에서 발견되는 '아내 처' 자의 서체는 오늘날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신라촌락문서와 같은 형태의 '아내 처' 자는 중국에서 수나라(581∼618) 때까지만 사용됐는데, 중국의 영향을 받은 신라도 8세기를 기점으로 현재와 같은 '아내 처' 자만 쓴 것 같다"고 말했다.신라촌락문서의 695년설을 재확인한 그는 "문서에서 인구 구성상 가장 나이가 많은 남성인 노공(老公, 60세 혹은 70세 이상으로 추정) 아래에 제공(除公)이라는 연령층이 있는데, 이 제공이 유난히 적다"고 지적한 뒤 "660∼670년대 삼국통일과 나당전쟁으로 많은 남성이 목숨을 잃은 영향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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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이래 민속놀이 '씨름', 드디어 국가무형문화재 됐다삼국시대부터 전해오는 세시풍속 놀이인 '씨름'이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두 사람이 샅바를 잡고 힘과 기술을 이용해 상대를 넘어뜨려 승부를 가리는 경기인 '씨름'을 국가무형문화재 제131호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첩 중 씨름. [연합뉴스 자료사진] 씨름은 각종 유물·문헌·회화 등에 나타나 명확한 역사성이 확인되는 민속놀이다. 씨름판의 구성과 기술에 우리나라 기예로서의 독자성과 표현미가 남아 있어 한국 전통놀이의 속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연구대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씨름이 한반도 전역에서 보편적으로 공유·계승됐다고 판단해 국가무형문화재 제129호와 130호인 '아리랑', '제다'(製茶)와 마찬가지로 특정 보유자와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중이다. 씨름은 2018년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웃산전굴의 용암교. [문화재청 제공] 한편 문화재청은 제주 화산섬 지형의 비밀을 간직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을 천연기념물 제552호로 지정했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류가 지표의 경사면을 따라 해안으로 흐르면서 만들어진 동굴들을 말한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의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거문오름부터 북동쪽 바닷가까지 내려가는 선상에 있는 벵뒤굴,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이 모두 천연기념물이 됐다.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세 동굴은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일대에 있다. 길이는 웃산전굴이 2천385m, 북오름굴이 221m, 대림굴이 173m이다. 이들 동굴은 2012년 한국동굴연구소의 학술조사로 실체가 드러났으며, 규모가 웅장하고 내부에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남아 있다. 특히 다리, 선반 모양의 기이한 용암생성물이 있는 웃산전굴에서는 국내 최초로 동굴산호가 발견됐다. 제주도는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때 빠졌던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을 추가로 세계유산에 등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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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인천 최고 100선’을 통한 인천 가치 재창조조선 정부는 당오전(當五錢)의 폐단이나 중량이 무거웠던 상평통보를 대신한 신식화폐를 주조하기 위해 1888년 2월 선혜청 별청 자리에 경성전환국을 두고 신식화폐를 발행했다. 그러나 거의 유통되지 못하였고 시험적 단계에 그치고 말았다.891년 11월 전환국으로 하여금 1888년에 주조하다 중지한 바 있는 은화·동화 등 근대화폐를 다시 주조하게 하고, 교환국을 따로 설치하여 새로 주조될 근대화폐와 상평통보·당오전과 구애됨이 없이 통용케 하는 절목을 작성하여 시행하게 하였다. 또, 일본의 자본 및 기술적 협조를 얻어 전환국을 서울에서 인천으로 옮기고 조폐기계 시설을 확대 증설하였다. 인천전환국은 1892년 5월 착공되어 11월에 준공되고 안경수가 전환국 방판으로 인천에 파견되었으며 12월에 시운전을 하였다. 건물은 3동 요철형으로 중앙에 사무실 겸 화폐 조사실·검인실이 있었고, 동쪽에 기계실과 기관실이, 서쪽에는 조각과 창고 및 감찰실이 있었다. 압인기 9대를 설치하였는데, 2대는 경성전환국에서 사용하던 것이었고, 6대는 1892년 오사카조폐국에서 도입했다. 그러나 신식기계가 비치됐어도 작업 한도가 있어 겨우 은전과 동전을 압인할 뿐 금속을 용해 또는 압연하는 장치가 없었다.1892년부터 1900년 용산으로 옮겨가기까지 인천전환국에서는 신식화폐조례에 따라 5냥 은화, 1냥 은화, 2전5푼 백동화, 5푼 적동화, 1푼 황동화를 주조했다. 1888년 경성전환국에서 주조했던 것과 비슷했으나 앞면 중앙의 태극장이 왕실의 휘장인 이화장(梨花章)으로 바뀌었고, 양쪽 모두 오얏나무 가지였던 것을 우측은 오얏나무 가지로, 좌측은 무궁화 가지로 바뀌었다. 뒷면 중앙에는 용을 도안했고 둘레에 연기(年紀)와 국호를 새겨 넣었는데, 인천 전환국에서 최초로 제조된 화폐에는 대조선개국오백일년(大朝鮮開國五百一年)이라는 국호와 연기가 표기됐다. 그러나 청나라의 간섭으로 이후 제조된 화폐에는‘대(大)’자가 제거되기도 하였고, 청일전쟁으로 청국이 패배한 후에는 다시 사용되기도 하였다.조선정부는 격증하는 화폐수요량에 대처하기 위해 대일차관으로 인천전환국의 확장을 시도했다. 그러나 1898년(광무 2) 8월 건축 및 기계증설 등 인천전환국의 확장공사가 한창일 무렵 용산으로 이전이 결정됐다. 당시 인천과 노량진 간의 경인철도 완공을 눈앞에 둔 시점이었고, 러시아 세력이 조선 조정 내에 세력을 확대하면서 일본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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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남북아메리카 맞춤형 독도 홍보 세계지도 배포반크, 남북아메리카 맞춤형 독도 홍보 세계지도 배포(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독도·동해를 홍보하는 남북아메리카 맞춤형 세계지도 3천500부를 제작해 전 세계에 배포한다고 29일 전했다.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대륙을 세계의 중심에 그려 놓은 이 지도에는 전 세계 200여 개국의 주요 도시가 영어로 표기돼 있고 한반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옅은 청색으로 칠했다. 'Dokdo'의 글자도 눈에 띄게 처리했으며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East Sea'로 단독 표기했다. [반크 제공 = 연합뉴스 자료사진] ghw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독도·동해를 홍보하는 남북아메리카 맞춤형 세계지도 3천500부를 제작해 전 세계에 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대륙을 세계의 중심에 그려 놓은 이 지도에는 전 세계 200여 개국의 주요 도시가 영어로 표기돼 있다. 한반도는 다른 모든 지역과 달리 옅은 청색으로 칠하고, 'Dokdo'(독도)의 글자도 눈에 띄게 처리했으며,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East Sea'(동해)로 단독 표기했다. 남북아메리카 중심 세계지도는 아프리카 중심 세계지도에 이어 반크가 두 번째 제작한 것이다. 반크는 이 지도를 미국·캐나다와 중남미 등에 배낭여행, 어학연수, 유학을 떠나는 반크 청년들에게 나눠줘 한국학교와 동포 기업, 한인회 등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현지 학교에 배포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과거 한국에서 발행한 세계지도는 한반도가 중심에 있어 해외 배포를 해도 한국인 커뮤니티를 제외하고 외국의 초·중·고교 그리고 대학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교육용으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에 제작한 남북아메리카 중심 지도는 관련 대륙의 교육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