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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줄이면 일자리 최대 27만개 늘어난다노동연구원, 시뮬레이션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세계 최장 수준인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을 줄이면 최대 30만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근로시간 단축의 고용효과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정상근로 40시간에 연장근로 12시간, 휴일근로 16시간을 합치면 최대 근로시간은 주 68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다. 연구원이 특수고용종사자, 5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 근로시간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표본을 제외한 1천10만5천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주 52시간 넘게 일하는 근로자는 105만5천명(10.4%)에 달했다. 주당 근로시간이 52∼60시간인 장시간 근로집단은 67만6천명(6.7%), 근로시간이 60시간을 넘는 초장시간 근로집단은 37만9천명(3.8%)이었다.정부는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해 원칙적으로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정상근로+연장근로)까지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주 60시간으로 근로시간을 줄이면 3만3천∼6만7천명의 고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면 고용효과는 11만2천∼19만3천명이며, 근로시간 특례업종까지 포함해 주 52시간으로 단축하면 그 효과는 15만7천∼27만2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안주엽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근로시간 단축은 그 자체로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일 뿐 아니라, 기업이 업무강도를 강화하거나 자본을 추가로 투입하면 생산성은 더욱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2천71시간으로 OECD 평균(1천671시간)을 400시간이나 초과했다. 노사정은 2020년까지 연간 근로시간을 1천800시간대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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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 몰카' 동영상 구매한 남성 처벌 못한다?'워터파크 몰카' 동영상 촬영을 지시한 강모(33)씨. (연합뉴스 자료사진)성특법, "유포하지 않았다면 '소지'만으론 처벌 못해"아청법, "소지만으로 처벌 가능하나 대상 영상으로 볼 수 없어"(용인=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 촬영을 지시한 30대로부터 영상을 구매한 남성은 처벌이 가능할까.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몰카 촬영을 지시한 강모(33·공무원 시험 준비생)씨에 대한 조사에서 강씨가 지난해 12월 A(34·회사원)씨에게 120만원 받고 영상 일부를 판매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경찰은 돈이 오간 계좌내역까지 확인해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A씨는 "감상용으로 구매했지, 유포하진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상대로 유포 여부를 계속해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아직 이렇다할 정황은 포착하지 못한 상태다. 일단 현재까지 밝혀진 것처럼 A씨가 영상을 보관하기만 했고,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았다면 현행법상 처벌할 근거는 없다.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 중 동영상 촬영자인 최모(27)씨가 나온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이로 인해 A씨는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성특법) 제14조는 카메라 등을 이용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인의 신체를 촬영하거나, 반포·임대·제공·전시·상영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구매, 소지한 행위에 대한 처벌조항은 없다. 그렇다면 아동이나 청소년이 찍힌 음란 영상을 소지하기만 해도 처벌하도록 규정한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아청법)'은 적용이 가능할까.아청법 제11조는 '아동·청소년이용 음란물'을 소지만 하더라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 촬영자인 최모(27)씨. (연합뉴스 자료사진)하지만 수사진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다.아청법 제2조는 소지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는 '아동·청소년이용 음란물'에 대해 "아동·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해 성교·유사성교·신체 노출·자위행위 등을 한 영상"이라고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문제가 된 영상은 워터파크 내 여성 샤워실과 탈의실을 몰래 촬영한 것으로, 아동이나 청소년이 포함돼 있지만 아청법에서 규정한 아동·청소년이용 음란물의 범주로 볼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밝혀진 A씨의 행위로는 성특법이나 아청법을 적용할 수는 없다"며 "다만 해당 영상을 A씨가 제3자에게 전달하거나 판매한 사실이 밝혀지면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문제의 동영상을 입수해 제3자에게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피 40여개를 확보, 20여명의 신원을 파악했다. 이들은 P2P사이트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영상을 유포한 네티즌들로, 경찰은 전원 형사입건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지인에게 단순 유포한 사람들도 처벌 대상이므로 유포행위를 삼가해야 한다"며 "하지만 유포자 모두를 형사입건 대상으로 삼을 수는 없다고 판단, 파일 공유 사이트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영상을 유포한 네티즌들만 수사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해당 동영상 촬영을 지시하거나 촬영한 혐의(성특법 위반)로 구속된 강씨와 최모(27·여·무직)씨를 기소의견으로 경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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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한중, 12조달러 지역경제 공동체로 거듭날 것"박 대통령, 한·중 비즈니스 포럼 모두발언(상하이=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FTA효과 극대화·협력 다변화·글로벌이슈 공동대응 3대 경협 방향 제시"양국관계 도랑서 강이 돼 바다 향해"…주역 '이인동심 기리단금' 인용 협력강조 (상하이=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이제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최고의 교역파트너를 넘어 12조달러 규모의 거대한 지역경제 공동체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중국 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상하이(上海)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지난해 체결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는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FTA 효과 극대화 ▲협력 다변화 ▲글로벌 이슈의 공동대응 등을 양국이 지향할 미래 경제협력 3대 핵심방향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FTA와 관련, "양국 기업들은 양허내용, 원산지 기준, 내수시장 정보 등을 바탕으로 FTA 활용전략을 미리 꼼꼼히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양국 정부도 FTA의 조속한 발효와 비관세장벽 해소, 기업 판로개척 지원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 한·중 비즈니스 포럼 모두발언 또 협력 다변화에 대해서는 보건의료와 문화콘텐츠 산업,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협력 등을 언급하며 "양국 경제의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서비스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이슈 공동대응과 관련, "양국이 제조업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은 모두에게 쉽지 않은 과제"라면서 "하지만 이러한 도전과 위기를 오히려 양국의 에너지 신산업 창출의 기회로 적극 활용해서 양국이 가진 기술과 자본 등의 강점을 결합한다면 거대 글로벌 녹색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한중관계에 대해 "중국의 리펑(李鵬) 총리님께서는 수교 당시 양국관계를 '물이 흐르면 자연히 도랑이 된다'는 의미의 수도거성(水到渠成)에 비유했다"며 "그동안 양국관계는 이미 도랑(渠)을 넘어 강(江)이 되었고, 이제는 큰 바다(海)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역에 '이인동심(二人同心)', 기리단금(其利斷金)'이라는 말이 있다"며 "'두 사람이 한마음이면 단단한 쇠도 자를 수 있다'는 말인데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은다면 눈앞의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이고 양국이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 한·중 비즈니스 포럼 참석(상하이=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박 대통령은 또한 "양국이 협력하기 위해 이렇게 모인 것만 해도 이미 절반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나머지 절반의 성공을 위해 자주 만나고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 행사 참석을 끝으로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중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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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들 엑소더스…"독일까지 걸어서 간다"(종합2보)부다페스트∼빈 도로 난민행렬…헝가리, 버스 100대로 국경이동 지원그리스 레스보스 섬 난민 1천여명 경찰과 충돌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켈레티 역에서 독일행 기차를 기다리며 노숙하던 난민 수천명이 4일(현지시간) 독일로 가는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헝가리에서 도보 이동에 나선 난민들 (EPA=연합뉴스)헝가리의 이민자 수용소 2곳에서 난민들이 담장을 넘어 탈출하고 경찰과 충돌을 빚는 등 혼란이 가중되자 헝가리 정부는 버스 100대를 동원해 난민들을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지대까지 실어다 주기로 했다.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도 아프가니스탄 난민 1천여명이 본토로 가는 페리선에 타려다 저지하는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는 등 유럽 난민위기가 날로 악화하고 있다. ◇ 독일행 기차 포기한 난민들 오스트리아로 240㎞ 도보행진 켈레티 역에서 나흘 넘게 노숙하던 난민 3천여명 가운데 상당수는 이날 오후 기차 탑승을 포기하고 걸어서 독일까지 가는 행진을 시작했다.이들은 1차 목표인 오스트리아 수도 빈까지 241㎞ 구간의 차도를 따라 걸어가고 있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사진을 목에 건 한 난민은 영국 BBC 방송에 "우리는 오스트리아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걷겠다, 그리고 독일로 가겠다"며 "메르켈은 우리의 엄마다"라고 말했다. (부다페스트 EPA=연합뉴스)난민행렬에는 동생을 태운 유모차를 밀고 가는 어린이, 노인을 휠체어에 태우고 가는 청년, 목발로 걷는 한쪽 발목이 없는 남성, 어린 아이를 목마 태운 남성 등도 목격됐다.부다페스트에서 빈까지 자동차로는 2시간30분 거리지만 걸어서 가려면 50시간이 걸린다. 헝가리 경찰들은 차도를 따라 난민행렬을 보호하고 있으며 밤이 다가오자 어두운 색 옷차림은 위험하다며 주의를 줬다. 차도로 나와 음식과 물 등을 건네는 부다페스트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온 한 시리아 남성은 어린 자식들 때문에 차도로 걸어가던 행렬에서 뒤쳐지자 지나가던 승합차 운전자에게 1㎞만 태워달라고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달 31일 독일이 더블린 조약을 유보하겠다고 밝히자 항의 표시로 난민들이 독일행 기차에 타도록 방치했다가 지난 1일부터 지난 1일부터 여권과 비자를 가진 이민자들만 탑승을 허용하겠다고 방침을 바꿨다. 이 때문에 난민들은 독일행 기차를 타지 못하고 켈레티 역 등지에서 노숙해왔으며 상당수가 도보행진에 참여했지만 켈레티 역 등지에 남은 난민도 1천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다페스트 AP=연합뉴스)이날 부다페스트 외곽 비츠케와 남부 세르비아와의 접경지 로즈케에 있는 이민자 수용소 2곳에서는 난민 360여명이 탈출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고 헝가리 국영 뉴스통신 MTI과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가운데 로즈케 수용소에서 탈출한 300명은 담장을 부숴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긴장이 고조되자 헝가리 정부는 버스 100대를 동원해 난민들을 오스트리아와의 접경지까지 데려다주기로 했으며 일부 난민은 버스를 타고 이동을 시작했다.정부는 "교통안전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오스트리아로부터 난민들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AP와 AFP통신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오스트리아 내무부가 "관련 내용을 통보받았으며 난민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리스 아테네의 항구에 내리는 난민들 (AP=연합뉴스)◇ 레스보스 섬 난민사태 악화…시장 "배 1척 말고 함대를 보내달라"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1천여명이 이날 본토로 가는 페리선에 타려다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그리스 언론들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은 레스보스 섬에서 아테네 외곽의 피레우스항으로 가는 페리선에 태워달라며 "아테네! 아테네!"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난민 일부는 경찰에 돌을 던졌고 경찰은 연막탄 등을 쏘며 난민들을 해산시키는 등 충돌을 빚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달부터 페리선을 이용해 에게해 섬들을 돌면서 난민들을 본토로 옮기고 있으나 시리아 난민들만 태우고 있다. 스피로스 칼리노스 레스보스 시장은 이날 국영방송 ERT가 생중계한 인터뷰에서 레스보스 섬에 난민과 불법 이민자 1만5천여명이 있다며 현 상황은 곧 터질 폭탄을 손에 쥐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칼리노스 시장은 중앙정부가 페리선을 임시로 운행하고 있지만 매일 천여명씩 섬으로 몰려들어 역부족이라며 "우리는 배 1척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함대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전날 아침부터 24시간 동안 에게해 섬 주변에서 난민선 12척 구조에 나서 535명을 구조했으며 이는 이들 섬에 무사히 도착한 난민 수백명을 제외한 수치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새벽 에게해의 코스 섬에서 극우 폭력배 20여명이 난민들을 둔기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코스 섬에서는 전날 시리아와 이라크 난민 간 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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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첫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S2' 내달 2일 출시'삼성 기어 S2' 제품 설명하는 이영희 부사장(서울=연합뉴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 부사장이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열린 '삼성 기어 S2 쇼케이스'에서 '삼성 기어 S2'의 제품의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베를린서 쇼케이스…"웨어러블 기술력 집대성한 역작"스마트홈·커넥티드카와 연동…삼성·알리페이도 지원 (베를린=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첫 원형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S2'가 내달 2일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기어S2 쇼케이스를 열고 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세계 취재진과 협력사 1천800여명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내보였다. 경제 본문배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영희 부사장은 "삼성 기어 S2는 그동안의 웨어러블 기술력을 집대성한 역작"이라며 "매우 직관적인 원형 디자인을 통해 기어 S2의 베젤을 회전시킬 때마다 일상을 더욱 풍부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기어 S2' 제품 설명하는 이영희 부사장(서울=연합뉴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 부사장이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열린 '삼성 기어 S2 쇼케이스'에서 '삼성 기어 S2'의 제품의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기어S2는 10월 2일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교통카드 기능을 갖춰 기어S2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 기능은 한국과 영국에서 우선 적용될 계획이다. 또 NFC 기반 삼성페이를 지원한다. 지갑이 없더라도 기어S2에서 삼성페이를 실행하고 NFC 단말기에 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중국에서는 알리페이도 지원한다. 나아가 스마트홈, 커넥티드카와도 연동이 이뤄진다. 기어S2에서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귀가 전 집안 온도를 조절하거나 음성명령으로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 신제품 체험하는 삼성 기어 S2 쇼케이스 참석자들(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미디어와 파트너 1천 8백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기어 S2 쇼케이스'를 열고 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이 신제품을 체험하는 모습. << 삼성전자 제공 >>폭스바겐 신차에 자동차 스마트키로 사용하거나 온도조절 등 원격작동도 가능하다. 24시간 사용자의 운동량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해 일상생활의 운동량과 패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상태에 따라 격려 메시지나 조언을 보내기도 한다. 운동량에 따라 시계 화면이 회색-노랑-녹색으로 타임라인이 표시되고, 활동적일수록 반짝이는 스파클이 많이 표시된다. 기어S2와 '기어S2 클래식'의 본체의 재질은 스테인리스스틸이다. 신제품 체험하는 삼성 기어 S2 쇼케이스 참석자들(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미디어와 파트너 1천 8백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기어 S2 쇼케이스'를 열고 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이 신제품을 체험하는 모습. << 삼성전자 제공 >>기어 S2의 탄성(엘라스토머) 소재 스트랩은 삼성전자가 선보일 다양한 전용 스트랩으로 교체할 수 있다. 기어S2 클래식은 전용 가죽 스트랩뿐만 아니라 너비 20㎜ 규격의 어떤 스트랩이든 자유롭게 골라 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산업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와의 콜래보레이션을 발표하기도 했다. 멘디니는 기어S2를 위한 전용 스트랩과 시계 화면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기어S2의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모든 개발자에게 공개했다. 개발자들은 새 SDK를 활용, 기어S2에 최적화되고 삼성 외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도 연동 가능한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어S2는 출시와 동시에 1천여개의 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존 기어 시리즈에서 사용 가능한 앱 5천여개를 기어S2에 최적화하는 작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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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집 많은 이유가…자영업 대출 1년 새 24조원 급증50대 이상 은퇴연령층 비중 60% 이상…생계형 창업 대거 나선 듯 김기준 의원 "정부, 특단의 자영업 대책 내놔야"(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작년 하반기부터 1년 동안 자영업자에게 나간 은행권 대출(개인사업자 대출)이 24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대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아 퇴직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통닭집' 같은 생계형 창업에 대거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김기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4일 제출한 '국내은행의 대출 현황'을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22조9천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의 198조5천96억원 대비 24조3647억원(12.3%) 늘어난 수치다. 이런 증가세는 같은 기간 전체 원화대출 증가율인 7.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중 개인사업자 대상 신규대출은 51조9천4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조7천61억원보다 13조2천370억원(34.1%) 늘어났다. 대출잔액을 연령대로 분류해보면 50대의 대출 잔액이 82조4천470억원으로 39.8% 의 비중을 차지한다. 40대가 28.3%로 뒤를 이었고 60대는 21.4%다. 30대는 9.3%로 40∼60대에 크게 뒤진다. 50대 이상 은퇴 연령층의 비중이 60%를 훌쩍 넘는다. 금융권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후 생계형 창업에 나서면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끝이 그리 좋지는 않다. 국세청 자료를 보면 2004∼2013년 중 개인사업자(자영업) 창업은 949만개, 폐업은 793만개였다. 이를 단순 비교하면 자영업 생존율이 16.4%로, 창업 후 6개 중 1개꼴로만 살아남는 셈이다. 김기준 의원은 "정부는 효과도 없는 자영업자 대책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자영업자들이 정말 필요한 카드수수료 인하나 과감한 채무조정 등 특단의 자영업 종합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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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털로 양복 30벌은 너끈'…호주서 보통 羊 5배 털북숭이 발견(종합)5명이 42분간에 걸쳐 40kg 양모 깎아내…이웃사촌에 세계기록 내준 뉴질랜드 배아파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호주 수도 캔버라 외곽 덤불에서 양모를 생산하는 보통의 메리노 양보다 4-5배나 커서 "지금까지 기록상 가장 큰 것 중의 하나"인 양이 발견됐다.실제로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크리스'라는 이름을 얻은 이 양으로부터 깎아낸 털의 양이 40.45kg에 이르러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가 3일 밝혔다. 지난 2일 호주 덤불에서 수년간 털깎이를 하지 않은 채 발견된, 정상 메리노 양의 4-5배에 이르는 털북숭이 양. 2004년 뉴질랜드에서 6년간 야생 생활을 하던 양으로부터 깎아낸 양모는 성인 남자 양복 20벌분에 이르렀다.(AFP=연합뉴스) 크리스가 3일 말쑥하게 '전신 이발'한 후의 모습. 왼쪽 볼의 붉은 빛은 핏자국이 아니라 소독제 자국. (AFP=연합뉴스)종전 기록 보유자는 뉴질랜드의 '슈렉'이라는 이름의 양. 지난 1998년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 동굴에서 야생으로 살다가 2004년 다시 잡힌 '슈렉'은 텔레비전을 통해 전 세계로 중계된 털깎기에서 27kg의 양모를 생산했다. 성인 남자 양복 20벌을 만들 수 있는 양이었다고 하니, 크리스에서 나온 양모로는 30벌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크리스를 말쑥하게 이발해준 양털 깎기 기술자 이언 엘킨스는 "35년 양털 깎기 인생에서 최대의 도전"이었다며 뉴질랜드로부터 최고 기록을 빼앗아온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은 전했다. 럭비 경기 최대의 라이벌인 호주와 뉴질랜드는 양모산업에서도 경쟁심이 강하다.이날 라디오 뉴질랜드를 비롯한 뉴질랜드 언론들은 뉴질랜드가 호주에 세계 기록을 빼앗겼다는 말로 기사 첫머리를 시작하거나 호주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을 전하면서 이웃사촌에 세계기록을 내준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호주 양털 깎기 대회 4차례 우승 전력으로 양털 깎기 명예의 전당에 오른 엘킨스는 조수 4명의 도움을 받아 42분간에 걸쳐 크리스의 털을 깎았다. 크리스가 양털 깎기 충격으로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진정제도 주사했다. 양 한 마리 털깎기에 걸리는 시간은 기술자의 경우 통상 3분 걸리며 평균 5kg의 양모를 깎는다. 메리노 양은 매년 한 차례 털을 깎아주게 돼 있는데 야생에서 발견된 이 양은 오래전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는 바람에 털깎기를 못한 것으로 보인다. 털깎기를 하지 않아 털이 너무 자랄 경우 그 무게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지난 2일 호주 덤불에서 수년간 털깎이를 하지 않은 채 발견된, 정상 메리노 양의 4-5배에 이르는 털북숭이 양. 2004년 뉴질랜드에서 6년간 야생 생활을 하던 양으로부터 깎아낸 양모는 성인 남자 양복 20벌분에 이르렀다.(AFP=연합뉴스)크리스 몸에서 깎아낸 양모. (AFP=연합뉴스)2일 발견된 크리스는 양털 무게 때문에 거의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으며, 전문가들은 배변마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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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찾아달라 112신고 했는데…1시간 만에 주검으로"(종합)유족, 동해서 경찰관 6명 인권 유린 의혹 제기…검찰에 진정 (동해=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집을 뛰쳐나간 아들을 찾아달라고 112 신고했을 뿐인데, 1시간도 안 되어 아들은 경찰의 제압 과정에서 주검이 돼 돌아왔습니다."강원 동해에서 맨발로 집을 뛰쳐나간 40대가 경찰의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고 쓰려져 숨진 사건과 관련, 해당 유족들이 인권 유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지난 7월 12일 숨진 사모(41) 씨의 유족들은 3일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에서 "말다툼하고 집을 나간 아들을 찾아달라고 112 신고한 것뿐인데 한 시간도 채 안 되어 아들을 주검으로 병원에서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해경찰서 지구대 경찰관 6명은 무자비하게 제압한 아들의 손에 수갑을 채우고 번갈아 짓눌렀다"며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가 절박했는데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채 제압에만 급급했고, 119구급대가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음에도 채워진 수갑은 풀어주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또 "아들은 경찰에 제압당한 현장에서 사망했는데도 경찰은 병원에 이송 후 사망했다고 거짓 변명하고 있다"며 "경찰은 인권유린 사실을 은폐하고자 평소 약을 복용하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아들을 정신질환자로 부각시켰다"고 토로했다.유족들은 "사건 현장에서 아들이 죽을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 등 모든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설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도로를 뛰어다니는 정신질환자라면 경찰이 인권 유린으로 죽게 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라고 반문했다.유족들은 "경찰은 아들에게 수갑을 왜 채웠고 (제압 후에) 왜 풀어주지 않았는지, 국과수 부검을 사전에 왜 알리지 않았는지 등을 숨김없이 공개하라"라며 "사건 현장 검증을 하고, 주변의 블랙박스 동영상 원본을 공개하는 등 인권 유린·조작 의혹을 철저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당시 현장 출동한 경찰은 "도로로 뛰쳐나간 사씨를 뒤쫓아가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엎드리게 한 뒤 수갑을 채웠는데도 계속해서 발길질하며 저항했다"라며 "엎드려 있던 사씨의 움직임이 없어 살펴보니 상태가 이상해 119에 신고했다"라고 진술했다. 특히 경찰은 "사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수갑 열쇠가 사라져 예비 열쇠로 사씨의 수갑을 풀었다"며 "이는 예비 열쇠를 가지러 간 사이에 도착한 119구급대가 수갑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지 불과 15초 만이었고, 이때만 해도 사씨의 맥박이 뛰고 있어 병원으로 이송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씨의 부검결과 평소 지병인 우울증 등의 치료를 위해 장기 복용하던 '신경안정제의 혈중농도가 치사 농도에 이르렀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이 나왔다"며 "이 사실을 사씨의 부모에게 설명하려 했으나 '정신이 없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해 간략히 부검의 소견을 설명해 줬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사씨는 지난 7월 12일 오후 5시 16분께 동해시 부곡동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와 말다툼 끝에 집을 뛰쳐나갔고, 사씨의 아버지는 '아들을 찾아 달라'라고 112에 신고했다.이후 사씨는 '도로에서 맨발로 뛰어다니는 남자가 있다'라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6명에 의해 제압됐으나, 이 과정에서 오후 6시 19분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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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문소 총기사고 경찰, 권총으로 의경들 위협도 했다구파발 거문소 총기 오발 사고 현장(연합뉴즈 자료사진)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검찰 송치…살인 혐의 적용안해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구파발 검문소에서 권총 사고를 내 의경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박모(54) 경위에게 총으로 의경들을 협박한 혐의가 추가됐다.서울 은평경찰서는 3일 박 경위를 총기 사고로 의경을 숨지게 하고 의경들을 권총으로 위협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및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류 위반)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 경위는 지난달 25일 구파발 검문소에서 박모(21) 상경 등 의경 3명이 빵을 먹는 것을 보고 "나만 빼고 너희끼리 빵을 먹고 있느냐"며 38구경 권총을 쏘는 흉내를 내다가 실탄을 발사시켜 박 상경 왼쪽 가슴을 맞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 경위에 대해 당시 총을 쏘기 전에 총부리를 박 상경 외 다른 의경들에게도 겨누며 위협한 혐의도 적용했다.경찰은 "권총 실린더를 열었다가 닫는 과정에서 실린더가 잘못 닫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어 확인하기 어렵다"며 "피의자에 대한 거짓말탐지 조사에서도 '실탄이 발사되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는 진술을 할 때 진실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파발 검문소 총기 오발 사고 현장(연합뉴스 자료사진)경찰은 살인죄를 적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려면 죽을지 안 죽을지 확실하지 않지만 죽어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며 "박 경위와 박 상경의 평소 유대관계와 범행 직후 피의자의 행동, 참고인 진술 등을 봤을 때 박 경위를 죽게 할 의도가 없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권총으로 협박한 혐의를 추가로 적용한 것에 대해서는 "피의자가 장난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도 당시 박 상경과 함께 생활실에 있던 의경들이 위험을 느낀 만큼 처벌할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박 경위의 살인 고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나오면 관련 수사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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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안먼 망루서 구석으로 밀려난 북한 최룡해톈안먼 성루 위에서 열병식 지켜보는 北최룡해(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3일 오전 베이징 톈안먼 성루 위에서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을 지켜보고 있다. 그의 좌석 위치는 박근혜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의 열병식 현장인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성루에서 61년의 시차를 두고 급변한 북한 사절단 대표의 위치가 주목받고 있다.1954년 중국의 6차 열병식에서 김일성 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당시 주석의 바로 오른쪽에 위치했었으나 3일 열병식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구석으로 밀려난 것이다.최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에는 1954년 10월 1일 김일성 전 주석이 마오 전 주석 바로 오른쪽에서 중국의 열병식을 지켜보는 사진이 실렸다.김일성 주석은 1959년 중국의 11번째 열병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하지만, 이로부터 반세기가 넘게 지난 이날 중국이 항일전쟁 및 반 파시스트전쟁 7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열병식 현장에서 최룡해 비서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오른쪽 끝편에 자리했다. 물론 김일성 주석에 비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대신해 참석한 최룡해 비서의 위상이 떨어지는 것이 주원인이긴 하지만, 달라진 북중관계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분석이다. 김일성 주석 방중 당시 북한과 중국은 한국전쟁에서 '항미원조(抗美援朝)'의 혈맹국임을 대내외에 과시했었다. 하지만, 북한이 중국을 '줏대 없는 나라'라고 비난할 만큼 북중관계는 현재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도 최룡해 비서의 지난 2013년 5월 첫번째 방중 이후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1954년 10월 1일 열병식을 함께 지켜보는 김일성(오른쪽 둘째) 전 북한 주석과 마오쩌둥(오른쪽) 전 중국 주석(연합뉴스 자료사진)최룡해 비서에 대한 중국의 의전에서도 북한은 격세지감을 느낄만하다.최룡해 비서는 2일 저녁 단체만찬에서 시진핑 주석과 인사만 나누고 이날도 열병식에 앞서 의례적인 악수를 나눴을 뿐이다. 시진핑 주석이 최룡해 비서와 개별면담을 가질 거라는 징후는 현재 포착되지 않고 있다. 최룡해 비서 자신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사가 아닌 북한대표단 단장의 지위로, 노광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과 이길성 외무성 부상 등 달랑 3명만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다. 반면에, 시진핑 주석은 박 대통령과는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고 따로 환영오찬도 베풀었다. 시진핑 주석은 "박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손님 가운데 한 분이다. 잘 모셔라"는 지시를 수차례 실무진에 하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