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뉴스목록
-
'쇼핑왕 루이' 서인국 "제 강아지 연기 괜찮았나요?""마지막 일주일 전부터 굉장하게 서운한 마음이 들었어요. 이렇게까지 귀여움을 표현하려고 했던 작품은 처음인 것 같아요."서인국(29)이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MBC TV 수목극 '쇼핑왕 루이'를 마친 소감을 얘기했다.그는 '쇼핑왕 루이'에 매료된 듯 보였다. 종영하고 2주가 지났는데도 아직 루이와 완전히 이별하지 못한 듯 신이 나서 떠드는데 남모를 자부심 같은 게 느껴졌다. "끝에 가서야 그 느낌이 왔는데 많이 아쉬웠죠. 더 귀여웠을 수도 있었을 텐데(웃음). 시청자분들이 받아주신 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배우 서인국 서인국은 천진난만한 루이의 귀여움을 표현하는데 전력을 다했다고 했다. 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봐넘겼을 수도 있지만,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연기 톤을 조절하느라 순간 순간 신경을 곤두세웠다는 것이다.재밌는 건 귀여움을 표현하는 데 강아지를 연기의 모티브로 삼았다는 것이다. "황금자 여사 무릎에 누워서 애교를 부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바닥에 등을 대고 비벼댔던 건 강아지들이 배를 까고 눕는 걸 상상하면서 연기했어요. 저는 인간인데 다른 동물을 사람화시키는 연기를 사람들이 받아주실 수 있을까 걱정도 했죠."서인국은 순한 얼굴에 길게 찢어진 눈매 때문에 평소 강아지 상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지난 9월 제작발표회 때는 작심을 한 듯 그런 자신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살려보겠다고도 했었다. MBC TV '쇼핑왕 루이'서인국이 연기한 루이는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 세상 물정 모르고 기억까지 잃어버린 순진남 재벌 3세였다. '쇼핑왕 루이'는 재벌, 기억상실 등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소재와 설정을 진부하지 않게 풀어냄으로써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SBS TV '질투의 화신', KBS TV '공항 가는 길'과의 치열했던 수목극 시청률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약체라는 당초 평가에도 불구하고 밀리지 않고 선두로 나서기까지 했다. "'쇼핑왕 루이'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그래픽(CG) 같은 것도 굉장히 좋았어요. 저희는 정말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어요. 진짜 잘 되면 엄청나게 잘 될 것이고 아니면 마니아층만 좋아하지 않을까 했었죠." 배우 서인국 서인국은 호평을 받은 OCN 드라마 '38사기동대'가 지난 8월 종영한 뒤 SBS TV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출연했다. 그리고 곧바로 '쇼핑왕 루이' 촬영에 임한 탓에 거의 쉬지를 못했다고 했다. "루이는 나이가 스물다섯인데 그 연령대의 연기를 꼭 하고 싶었어요. 지금이 아니면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죠. 에피소드들도 굉장히 독특했고 심리적으로 루이의 정확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았어요."상대역인 강원도 산골 소녀 고복실을 연기한 남지현(21)은 여덟 살이나 어리다. 하지만 촬영장에서 만나면 "아이구 선배님 오셨습니까"라고 얘기할 만큼 연기 면에서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남지현씨는 성숙하고 많은 감정을 보유한 배우예요. 고맙게도 포용력도 굉장히 커서 제가 어떤 걸 해도 다 받아줬어요. 제가 지향하는 스타일이기도 해서, 스타일이 비슷하다 보니까 빠른 시간에 최고의 호흡을 만들어냈던 거 같아요." 배우 서인국 화기애애하고 활기가 넘쳤던 촬영장의 분위기도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저는 원래 연기할 때 웃음을 잘 참는 편인데 이번에는 웃음이 터져서 정신을 못 차렸어요. 특히 오대환 선배님은 '38사기동대'를 같이 했는데 너무 다른 사람인 거에요. 윤상현 선배님과의 호흡도 장난이 아니었죠."서인국은 연기하면서 배우보다 캐릭터가 보이는 배우라는 말을 들을 때 제일 뿌듯하다고 했다. "저를 가리고 캐릭터가 되려고 노력하죠. 그래서 많이 뿌듯해요." '쇼핑왕 루이'에서는 그게 통했다는 거다.
-
식물, 세균침입시 '세균의 먹이' 감춰 감염확대 막는다식물은 세균이 침입하면 세균의 먹이가 되는 당분을 세포속에 감춰 침입한 세균을 굶주리게 하는 방법으로 감염확대를 막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세균의 침입을 받은 식물이 항균물질을 만들어 공격하거나 세포 스스로 죽어 감염확대를 막는 사실은 알려져 있으나 먹이를 감춰 세균을 굶주림으로 몰아넣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처음이다.학계는 식물의 이런 자기방어 방법을 응용하면 새로운 무공해 농약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일본 교토(京都)대학의 다카노 요시타카 교수(식물병리학) 연구팀은 유채의 일종인 애기장대가 이런 방식으로 세균감염확대를 막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연구논문을 25일자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고 아사히(朝日), 마이니치(每日) 등 일본 언론이 이날 전했다. 애기장대[위키피디아 제공] 식물의 잎에는 광합성 작용으로 만들어진 당분이 쌓여 있다. 식물에 침입한 세균은 이 당분을 먹이로 활용한다. 연구팀은 애기장대의 잎 내부에서 세포 밖에 있는 당분을 세포 안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에 주목했다. 이 단백질은 세포 사이에 쌓여 있는 당분을 세포 내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세포가 세균의 존재를 확인하면 이 단백질이 활발하게 움직여 당분을 세포 내로 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사이에 쌓아둔 당분을 세균이 먹이로 흡수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식물에 침입한 세균은 당분을 먹이로 삼아 번식하기 때문에 당분을 흡수하지 못하면 증식을 할 수 없다.반대로 이 단백질의 기능을 인위적으로 정지시킨 애기장대의 경우 세균이 보통의 10배 이상으로 증식해 감염범위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다카노 교수는 "침략자를 굶주림으로 몰아넣는 메커니즘은 다른 식물에도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 메커니즘에 입각해 세포의 당 흡수를 높이는 물질을 찾아내면 새로운 농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中금한령에 전지현도 중국 배우로 '휴대폰 광고 모델' 교체설중국에서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진척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을 제한한다는 소문이 퍼지는 가운데 한류스타 전지현이 현지 휴대폰 광고 모델에서 하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25일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 중국 매체들은 배우 전지현이 중국 업체 오포(OPPO)의 휴대전화 광고 모델이었는데 최근 중국인 스타 안젤라 베이비로 교체됐다고 전했다.중국 매체들은 이 업체가 전지현과 지난 10월에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는데 불과 한달 만에 바꾸게 된 셈이라면서 현재 양측이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앞서 한류스타 송중기는 중국 업체 비보(VIVO)의 휴대폰 광고 모델로 활동하다 금한령(禁韓令) 강화 소문이 나돌면서 다른 중국 연예인으로 교체된 바 있다.신랑망은 "중국 정부가 아직 금한령을 시인하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이에 따른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박수근화백, 클래식으로 인제에서 만나다클래식 음악과 조명의 환상적인 만남, 빛과 소리로 우리의 감성을 자극시킨 강원문화재단(이사장 김성환)의 대표 브랜드 공연 ‘감자콘서트’가 11월 25일 금요일 저녁7시 인제하늘내린센터 공연장에서 개최한다.감자콘서트는 아름다운 클래식 연주에 조명과 영상이 더해져 클래식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남녀노소 모두 편하고 재미있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강원문화재단에서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4년째 추진하고 있는 기획 공연이다.이번공연은 ‘2016감자콘서트-with 박수근’이라는 제목으로 한국미의 전형을 이룩하여 해방이후 최고의 유화 화가로 평가받는 강원도의 대표 예술인 (故)박수근화백의 작품과 삶을 강원도의 클래식 단체 및 연주가들이 의기투합하여 한자리에 모여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2016 감자콘서트의 총연출은 맡은 최정오 연출가는 “지역의 대표 예술가인 박수근 화백의 치열했던 예술가적 일생을 클래식 음악으로 풀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방법을 모색하였으며 음악뿐만 아니라 무언극과 무용, 영상 등의 여러 예술을 활용한 다채로운 구성으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하오니 인제군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라고 밝혔다.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윤다인 2016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세계 최초로 캔버스 대신 본인의 얼굴을 회화의 대상으로 작품을 구현하여 해외 언론에서 주목을 받은 일루전 아티스트 윤다인(24세) 씨가 2016년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하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는 11월 24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에서 연극원 무대미술과 4학년에 재학중인 윤다인 씨가 대학생 부문 인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윤 씨는 세계 최초로 본인의 신체 일부를 오버랩한 초현실주의적 작품을 구현하였다. 살바도르 달리와 르네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기법을 캔버스가 아닌 신체의 일부를 활용한 것에 국내외에 화제가 되었다. 특히 미국 ABC뉴스는 “한국인 일루전 아티스트 윤다인이 인터넷을 열광시키다(2016.6.24.)”며 보도하였으며, 영국 허핑턴포스트지는 “윤다인의 변신은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다. (2016.6.21.)”라며 극찬한 바 있다. 윤 씨는 서울예고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2015년 토블론 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후 국내외 매체에서 일루전 아티스트로서 활약을 펼치며 한국 현대미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윤 씨의 일루전 퍼포먼스는 11월 28일(월) 오후 2시 30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실험무대에서 라는 제목으로 만날 수 있다.
-
못다 한 학업의 恨 풀어주는 경기도 대학생 과외선생님“배운 것이 없으면 대화가 안돼. 대화가 안되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그럼 나중엔 주먹밖에 나갈 것이 없는거야. 늦은 나이에 하는 공부가 쉬웠겠어? 그래도 멘토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시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이젠 공부가 재밌게 느껴지더라고.”소아마비로 장애등급 1급 판정을 받아 초등학교도 다녀본 적 없던 차종선 씨(65세). 어릴 때부터 장애를 가진 그에게 학교의 문턱은 높았다. 학교와 인연을 맺지 못한 채 살아온 차 씨지만, 아내의 제안으로 2012년부터 다니게 된 ‘동두천 두드림 장애학교’에서 만학도의 꿈을 펼치게 됐다. 2년 만에 초등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했지만 중학교 검정고시는 쉽지 않았다. 특히 영어와 수학은 그에게 너무 높은 벽이었다.이런 그를 도와준 사람이 ‘경기도 대학생 지식 멘토사업’으로 만난 경동대학교 이한별(21세. 유아교육과) 선생님이었다. 어려운 수학문제도 이 선생님의 설명을 여러 번 듣다보면 이해가 되어 점점 자신감이 붙었다는 차씨. 그는 2015년 중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지금은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도전하고 있다.경기도의 ‘대학생 지식멘토 사업’이 차 씨처럼 장애 등을 이유로 학업을 늦게 시작한 만학도는 물론, 다양한 경제적·사회적 원인으로 학업을 이어 나가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이 사업은 경기도 내 거주하고 있거나 경기도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 저소득층 자녀, 장애인, 노인, 다문화 가정, 탈북 청소년 등 도내 학습 소외계층에게 멘토가 돼 주는 프로그램이다. 일종의 어려운 사람을 위한 대학생 과외선생님이다. 경기도는 매년 공모를 통해 멘토 기관을 선정하고 활동비, 교재교구비 등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멘토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32시간의 봉사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우수 멘토로 선정된 학생에게는 경기도지사상도 수여한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국·영·수·한국사 등의 교과목과 악기, 글쓰기 등의 특기를 가르치는 ‘지식 멘토링’ 사업(1팀 2명)과 교통편이 불편한 도서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현장 캠프’(1팀 5명)로 구성된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이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멘토를 선발해 보내준다는 점이다. 멘티가 국·영·수 같은 교과목 수업을 요청할 경우 멘토를 맡은 대학은 해당 능력을 가진 학생을 모집하는 식이다. 모집한 학생들은 교수법 등 멘토링에 필요한 대학의 사전교육을 받아야만 멘토로 참가할 수 있다.2014년부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동대학교 권세경 교수는 “초·중·고 학생들은 주로 교과학습과 특기적성 교육을, 대안학교는 교과목보다는 생활멘토를 제공해주길 바래요. 이처럼 각자 원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멘토를 찾아 매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좋은 멘토를 찾아도 사전 교육이 얼마나 잘 되었느냐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이죠.”라고 사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까다로운 조건에도 ‘대학생 지식멘토 사업’은 매년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463팀 876명의 멘토가 3,380명 멘티의 교육을 담당했다. 2016년에도 전반기에만 41팀 98명의 멘토가 377명 멘티를 교육했고, 하반기에는 58팀 80명 멘토가 250명 멘티에게 교육을 진행 중이다.이처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는 뭘까. ‘동두천 두드림 장애학교’에서 멘토 선생님으로 활동 중인 경동대학교 유아교육과 이한별(21세) 씨는 그 이유를 멘토와 멘티 사이의 ‘교감’에서 찾는다. 이 씨는 “장애인 분들을 상대로 수업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죠. 무섭다는 편견도 있었고. 수업 과정에서 아무래도 집중력이나 이해력 같은 게 일반인에 비하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런데 수업을 진행하면 할수록 그 분들의 노력에 감동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편견도 깨지고 나중엔 정말 같이 호흡하는 느낌이었죠. 주변 친구들이나 후배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멘토와 멘티가 하나가 되어 열정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질문에 대답해주다보면 애초에 정해진 2시간을 훌쩍 넘어 3-4시간 동안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실제로 멘토링을 받은 멘티를 대상으로 2015년 사업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61.6% 대체로 만족이 38.4%로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의사소통이 원활했다는 응답도 매우 만족 69.3%, 대체로 만족 23.0%로 보통이라는 응답은 7.8%에 불과했다. 경기도는 올해 7천만 원인 관련 예산을 내년부터 1억 원으로 증액하고, 최소 100팀 이상 구성하도록 되어 있는 멘토 팀 수도 120팀 이상 구성 할 예정이다. 영화, 전시, 공연 등 월 1회 문화체험을 위해 배정된 문화체험비도 팀 당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증액할 방침이다. 김재승 경기도 교육협력과장은 “대학생 지식멘토 사업은 멘티가 원하는 교육을 멘토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맞춤형으로 제공해주는 사업.”이라며, “장애를 가졌다거나 집에 돈이 없다거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교육받기 원하는 도민이나 학생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피아니스트 조성진 독주회 티켓, 일반 판매 10분만에 매진(종합)내년 1월 롯데콘서트홀서 공연 롯데콘서트홀은 내년 1월 3∼4일 열리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리사이틀 티켓이 판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됐다고 23일 밝혔다. 롯데콘서트홀은 이날 오후 2시 일반회원을 대상으로 400석씩 모두 800석의 이틀 공연분 티켓을 오픈한 결과 3일 공연은 10분, 4일 공연은 9분 만에 모두 결제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22일 유료회원 1천195여명을 대상으로 오픈한 3천석(3∼4일 각 1천500석)도 1시간10분 만에 모두 팔렸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해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조성진의 국내 첫 독주회이자 내년에 그가 서울에서 여는 유일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클래식 음악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롯데콘서트홀은 "유료회원 가입신청을 지난 14일부터 받았는데 1주일도 안 돼 1천명 넘게 가입했다. 유료회원에게 먼저 조성진 독주회 티켓을 판매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탄력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한국에서 두 차례 공연했는데 두 연주회 모두 클래식 음악 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단시간에 매진됐다. 지난 2월 열린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는 예매 개시 수십 분 만에 티켓이 동났고 7월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정기연주회 협연도 패키지(공연 묶음 판매)별로 5∼10분 사이에 판매 완료됐다.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 때는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들의 추가공연 요청이 쇄도해 주최 측이 당일 오후에 1회 공연을 추가하기도 했다. 서울시향 공연 때도 콩쿠르 실황음반 160장과 조성진의 사인이 인쇄된 연필·오선노트 등 MD상품 400점도 1시간 만에 완판돼 '조성진 열풍'을 반영했다. 내년 1월 롯데콘서트홀 리사이틀에서 조성진은 알반 베르크와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비롯해 쇼팽의 4개 발라드와 피아노를 위한 24개의 전주곡 등을 연주한다. 5월에는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모차르트·드뷔시 작품들로 또 한차례 리사이틀을 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연합뉴스 자료사진]
-
세정X지코 '꽃길', 7개 음원 차트 1위걸그룹 구구단 세정의 신곡 '꽃길'이 7개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다.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젤리박스'의 세 번째 프로젝트인 세정의 '꽃길'을 23일 0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 곡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네이버뮤직, 엠넷, 올레뮤직, 지니, 멜론, 벅스, 소리바다 등 7개 음원 사이트 1위에 올랐다. '꽃길'은 KBS 예능 프로그램 '어서옵SHOW'에서 세정이 어머니께 쓴 편지를 토대로 블락비의 지코가 프로듀싱한 곡이다.서정적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는 '꽃길'은 잔잔한 기타 리프와 현악 선율이 아름다운 멜로디를 이루고 있다. 또 세정의 감성 충만한 음색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젤리박스'는 젤리피쉬의 음원 채널 통합 브랜드로, 지난 6월 박윤하와 유승우의 '여름밤 피크닉'을 공개하며 첫선을 보였다.세정의 '꽃길' 커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
"유민상이 최순실 연예인?"…코미디, 정치풍자 전성시대'개콘' '웃찾사' 'SNL' 등 재치있게 공감 이끌어내 얼마 전 타계한 원로 희극인 구봉서는 모름지기 "코미디는 풍자"라고 했다.매를 맞더라도 잘못된 정치와 사회를 풍자하는 진실이 담긴 코미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 자유로운 창작을 억누르는 분위기 속에서 한동안 잦아들었던 국내 정치풍자 코미디가 지상파와 케이블 TV의 개그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다.전 국민을 격앙시킨 '최순실 게이트'가 불씨가 됐다.시청자들은 갑갑한 현실 정치 때문에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듯한 사이다 같은 대사에 지지를 보내는 분위기다. ◇ 개그콘서트, 국정농단 사태에 신랄한 풍자KBS 2TV의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는 요즘 신랄한 정치 풍자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20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시사개그 코너 '민상토론2'에서는 개그맨 유민상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를 미국 트럼프에게 수출하자"는 말을 꺼내자 동료 송준근은 "조만간 미국에도 창조경제의 바람이 불 것 같다"고 받아넘겼다.유민상은 동료 김대성이 통신사 광고 촬영을 한 것을 이유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감독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김대성은 유민상이 최씨가 비선 실세로 활약하기 시작한 2013년 느닷없이 KBS 연예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면서 '최순실 연예인'으로 몰아세웠다. KBS 2TV '개그콘서트' 시사개그 코너 '민상토론2'KBS 2TV '개그콘서트' 시사개그 코너 '민상토론2'이어 유민상이 퀴즈쇼 '1대100'에 나가 우승을 하고 상금 5천만 원을 받아 스포츠 재단에 기부했는데 문제를 유출한 문고리 3인방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해 폭소가 터지게 했다. "길라임으로 개명", "남성으로서 사생활을 고려해달라" 등의 재치 있는 대사도 이어졌다.개그우먼 이수지는 최씨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등장해 두부를 먹는 모습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웃찾사' PD "정치풍자 못하는 코미디는 앙꼬 없는 진빵"SBS TV 개그 프로그램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도 최근 시사개그 코너를 대폭 늘리면서 다시 불붙기 시작한 정치풍자 코미디 대열에 가세했다.지난 16일 밤 방송된 '웃찾사'의 '살점' 코너에서 개그맨 황현희는 영화 제목 '아가씨'를 '말 타는 아가씨'로, '미녀는 괴로워'는 '그녀는 괴로워'로, '검사외전'은 '검사외저래'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동료인 박종욱이 그러다 구속당한다고 경고하자 거침없이 "검찰에 가서 곰탕 한 그릇 먹고 오면 되지"라고 받아쳤다.이어 황현희는 "제가 이러려고 개그맨이 된 게 아닌데 자괴감이 듭니다", "올해가 무슨 해인줄 아시죠? 병신년입니다" 등의 대사로 세태를 꼬집었다.개그맨 김정환은 최순실 씨의 얼굴 사진을 합성 영화 포스터를 꺼내 보이고 "뭐라구요? 왕이 두 명이라구요?" 등의 영화 대사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살점'은 JTBC의 시사프로그램 '썰전'을 패러디한 코너로 지난달 신설됐다.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 시사개그 코너 '살점'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 시사개그 코너 '살점' '웃찾사' 제작진은 지난 4월 폐지했던 '내 친구는 대통령' 코너를 지난주 6개월여 만에 부활시켰으며, 촌철살인 풍자로 각광받다 작년 1월 폐지됐던 'LTE뉴스'도 이번 주부터 되살린다.부활 후 첫 방송 된 '내 친구는 대통령' 코너에서 대통령 역을 맡은 개그맨 최국은 고향 친구가 기업체로부터 돈을 모아달라고 하자 "대통령이 어떻게 대기업을 상대로 모금을 할 수 있냐. 세상에 그런 대통령이 어딨냐"고 호통을 쳤다.이 같은 정치풍자 코미디에 불을 지피는 데는 한때 정치풍자의 명가로 꼽혔던 tvN의 성인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가 큰 역할을 했다. 'SNL코리아 시즌8'는 지난 5일 방송에서 최순실 씨를 연상시키는 각종 에피소드를 선보였다.특히 배우 김민교는 흰색 블라우스와 머리에 선글라스를 올린 최씨를 흉내 낸 모습으로 등장해 "죽을 죄를 졌습니다. 죄송해요"라며 최씨가 검찰 출두 때 한 말을 패러디해 화제를 모았다.이들 개그 프로그램은 간접적인 패러디를 넘어서 노골적인 풍자로 나아가며 비판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국정 농단과 각종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최씨와 주변 인물, 청와대 전 비서진의 행태는 물론 이를 묵인·동조했다는 비판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의 언행과 검찰의 소극적인 수사 태도까지 서슴없이 도마 위에 올리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국정농단 사태로 들끓는 국민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이 세태 풍자적인 소재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웃찾사'의 기획·연출을 맡은 안철호 PD는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사 코미디를 하기가 다소 버거운 상황이었다"면서 "그래서 나중에 좋은 시기가 되면 다시 하자며 살짝 접었는데 생각보다 그 시기가 빨리 왔다"고 말했다.안 PD는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건 풍자고 해학"이라며 "정치풍자를 못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은 앙꼬 없는 진빵과 같다"고 강조했다. tvN 'SNL코리아', 최순실 사태 풍자 방송'SNL코리아', 최순실 사태 풍자 방송(서울=연합뉴스) 방송가와 연예계에 번져가던 '최순실 게이트' 패러디와 풍자가 tvN의 성인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에서 정점을 찍었다. 지난 5일 생방송으로 전파를 탄 'SNL코리아 시즌8'에서는 코너마다 국정 농단 사태의 주역인 최순실 씨를 연상시키는 각종 에피소드를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2016.11.6 [tvN 캡처=연합뉴스]
-
'옷처럼 입는' OLED 디스플레이 나왔다KAIST·코오롱글로텍 개발 "동작수명 1천시간 이상" 옷처럼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술이 개발됐다. 직물 기판 위에 만든 OLED KAIST(한국과학기술원) 최경철 교수팀과 ㈜코오롱글로텍 공동 연구팀은 직물 기판 위에 OLED를 구현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유가 발광 다이오드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로, 자유롭게 휘고 접히는 차세대 플렉시블·웨어러블 디스플레이용 소자로 주목받고 있다. 플라스틱 기판을 활용한 유연한 디스플레이는 기판을 얇게 구현하는 과정에서 쉽게 찢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수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두께의 섬유들로 이뤄진 직물은 두께는 두껍지만 씨실과 날실로 엮여 있어 유연하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직물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지만, 열팽창계수(온도에 따른 부피 팽창 값)가 커 열 증착 과정을 거쳐야 하는 OLED 소자를 형성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진공 열증착 공정을 통해 직물 위에 OLED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다층 박막봉지 기술'(Thin-film Encapsulation)을 이용해 OLED에 수분과 산소가 스며드는 것을 막아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직물 OLED는 동작 수명이 1천시간 이상, 유휴 수명이 3천500시간으로 플라스틱보다 유연하면서도 소자 신뢰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일렉트로닉 머티리얼즈'(Advanced Electronic Materials) 지난 16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표지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