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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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아라' 장소연 "무섭죠? 저도 제 정체가 궁금해요"욕망과 열등감에 휩싸인 약사 강주희 역…"안해본 역할, 너무 재미있어"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마스카라를 이렇게 진하게 칠해도 되나 좀 고민이 됐어요. 겉으로 보기엔 수수한 인물이라 노메이크업으로 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었죠. 그런데 내면의 악한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메이크업도 좀 강하게 해야한다는 의견을 받아들였죠." '길태미'만 눈화장이 진한 게 아니다. SBS TV 수목극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의 약사 강주희도 만만치 않다. 새까만 마스카라를 진하고 두툼하게 칠해 강하고 도발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강주희는 그렇게 화장한 두 눈에서 수상한 눈빛을 뿜어낼 때면 섬뜩함을 안겨준다. 강주희를 맡아 강렬한 인상을 전해주는 배우 장소연(35)을 최근 인터뷰했다. "우리끼리는 대본을 받아볼 때마다 서로 '네가 범인 아니냐?'고 물어봐요. 진짜 범인이 누군지 모르겠어요. 제가 범인인지 아닌지도 몰라요. 저도 제 정체가 궁금해요.(웃음) 다음회 대본을 받아보면서 '아 이런 상황이구나' 알게됩니다. 지금까지 안해 본 색깔의 캐릭터라 좋고,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요." '그녀는 예뻤다'만 결말이 궁금한 게 아니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도대체 범인이 누군지 오리무중이라 다음회를 보지 않고는 못 배긴다. 등장인물이 모두 수상한 데다, 마치 화수분처럼 계속해서 새로운 비밀이 터져나와서 결말이 어떻게 될지 종잡을 수가 없다. 지금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장소연이 연기하는 강주희는 현재 마을 아치아라를 혼란으로 빠트린 장본인이다. 그가 살인범인지까지는 알수없지만, 적어도 악의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그가 자신이 사는 조용한 마을을 혼란으로 내몰았음은 밝혀졌다. "욕망과 열등감에 휩싸인 인물이죠. 시골마을에서 누구의 씨인지도 모르는 사생아로 태어났고, 하나 있는 언니마저 아버지가 다른 자매라 손가락질을 받으며 자라났어요. 가족에게조차 존재 자체가 쓰레기 취급을 당했던 여자라 결핍과 상처가 크고, 주변에 가까운 사람 하나 없는 외로운 여자죠."불우한 성장 스토리에도 약사가 됐지만, 부잣집에 시집간 언니 윤지숙(신은경)의 도움으로 대학을 마쳤고 약국도 열었기 때문에 언니는 그에게 늘 유세를 부리고 멸시한다. 강주희가 형부(정성모)의 내연녀이자 백골사체로 발견된 김혜진(장희진)과 과거 뭔가를 도모했고, 현재 형부를 협박하고 있으며, 심지어 김혜진의 동생 한소윤(문근영)을 아치아라로 불러들인 이 역시 알고보니 강주희라는 사실은 그러한 주변의 '멸시'에 대한 반작용이다. "양면적인 여자예요. 조용하게 사는 것 같지만 어린 소년 바우의 입을 막으려고 수면제도 먹일 수 있을 정도로 잔인한 면이 있죠. 아이한테까지 나쁜 짓을 하는 걸 보면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고 무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공감도 가요. 얼마나 외롭고 콤플렉스가 많으면 이렇게까지 할까 싶어요. 제가 실제 생활에서는 못해보는 일들을 저지르는 캐릭터라 매력적이에요." '아내의 자격'에서 반찬가게를 하는 김희애의 야무진 동생을 연기했고, '밀회'에서 예술재단 기획실장 김희애의 비서로 출연하며 'TV 워밍업'을 한 장소연은 올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경찰대 출신의 거대 로펌 비서 민주영을 연기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세 작품 모두 정성주 작가-안판석 PD 콤비의 작품으로, 장소연은 '포커페이스' 민주영을 당차게 연기해 '풍문으로 들었소'의 인기와 함께 관심을 받았다. (그는 그에 앞서 영화 '국경의 남쪽'과 드라마 '하얀거탑'을 통해 안판석 PD와 인연을 시작했다.)그는 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하지만 학교 공부를 하면서 연극을 계속했다. 대학 진학은 연기에 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일종의 "타협"이었다. "중학교 때 연극 '반쪽 날개로 날아온 새'를 보며 확 꽂혔어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하지만 용기를 못내다 고3 때 연기를 하고 싶다고 하니까 부모님이 '미쳤다'고 하셨어요.(웃음) 연극영화과에 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못하니, 평소 중국영화를 좋아하고 문학도 좋아해서 중문학과로 진학하게 됐습니다. 그 '덕'에 고3 때부터 오디션도 보러다니고 단편영화에도 출연할 수 있었어요."그는 "얼마 전에 저희 언니 결혼식이 있었는데 하객들이 저를 좀 많이 알아봐주시더라"며 "엄마가 연속극만 보시는데 앞으로 연속극에 나오면 아주 좋아하실 것 같다"며 웃었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비록 그의 엄마가 좋아하는 연속극이 아니지만, 많은 시청자가 이 드라마의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말 한 치 앞도 알 수 없어요. 모든 배우가 제작진과 싸워요. '그래도 뭘 좀 알고 연기해야하니까 조금만 힌트를 달라'고요.(웃음) 우리 드라마를 보고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첫회부터 보셨으면 쫙 몰입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 드라마라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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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MA 주인공은 빅뱅…아티스트상 등 4관왕앨범상 엑소, 신인상 아이콘·여자친구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그룹 빅뱅이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 멜론 뮤직 어워드'(MMA)에서 아티스트상과 베스트송상, '톱 10'상, 네티즌 인기상 등 4관왕을 거머쥐었다. 빅뱅은 아티스트상 수상 소감에서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오랜만에 다섯 명이 모두 참석한 시상식에서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음악과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진정한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밝혔다. 베스트송상에는 중독성 있는 가사와 화려한 변주가 특징인 빅뱅의 '뱅뱅뱅'이 뽑혔다. 2015 멜론뮤직어워드 마지막 무대 장식하는 빅뱅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빅뱅이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5.11.7 ryousanta@yna.co.kr 빅뱅은 시상식에서 지금까지 방송 무대로 선보이지 않은 '이프 유'(IF YOU)를 노래했고 '루저', '뱅뱅뱅', '맨정신',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까지 현란한 무대를 선보였다. 앨범상에는 발매 40일 만에 73만 장이 판매된 엑소의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가 선정됐다. 신인상의 영광은 보이그룹 아이콘과 걸그룹 여자친구에 돌아갔다. 아이콘은 벅찬 표정으로 시상대에 올랐고 여자친구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수상 소감을 전했다.음원 판매량과 투표로 10명의 가수를 선정하는 '톱10'에는 에이핑크, 빅뱅, 엑소, 산이, 자이언티, 샤이니, 소녀시대, 씨스타, 토이, 혁오가 올랐다. 무대 꾸미는 에이핑크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걸그룹 에이핑크가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 멜론뮤직어워드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5.11.7 ryousanta@yna.co.kr 발라드 부문은 백아연의 '이럴거면 그러지말지', 댄스 부문은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I NEED U)와 레드벨벳의 '아이스 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 랩·힙합 부문은 매드클라운의 '화'가 선정됐다. 알앤비·솔 부문은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 록 부문은 김성규의 '너여야만 해', 팝 부문은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Uptown Funk)가 차지했다. 핫트렌드상은 올해 여름 음원 차트를 점령한 MBC TV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받았고 뮤직비디오상은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에 돌아갔다. 음원사이트 멜론과 MBC플러스가 주최하는 '멜론뮤직어워드'는 1년간의 멜론 이용 데이터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 시상식 무대는 음악가와 팬이 음악으로 소통함을 의미하는 '뮤직커넥트'(MusiConnect)라는 주제 아래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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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스마트> 현실이 된 '마이너리티 리포트'빅데이터로 우범지역 집중관리…증강현실로 허공에 콘텐츠 표시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54년을 배경으로 범죄가 일어날 시간, 장소 등을 예측해 범죄자를 미리 단죄하는 최첨단 치안 시스템 '프리 크라임'을 다뤘다. 배우 톰 크루즈가 허공에서 손을 움직여 다양한 정보를 처리하는 장면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8일 IT 업계에 따르면 영화 개봉 후 13년이 지난 현재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초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 등의 발달로 스크린 속 미래 기술은 어느 정도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미국 일부 지역의 경찰은 과거 강력 사건의 유형과 범죄 시간을 지도에 표시해 인근 구역을 순찰하는 경찰관에게 실시간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를 가동해 실제 효과를 내고 있다. 일선 경찰관은 휴식할 때 우범 지역에 머무는 등 범죄 발생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적용된 소프트웨어는 시간이 지나 정보를 축적할수록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다만 무고한 시민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거나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허공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일도 더 이상 허무맹랑한 얘기가 아니다. SK텔레콤[017670]이 지난 달 미국 립모션과 개발하기로 한 미래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두 회사는 3차원 공간에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하는 'T-AR'과 손가락의 미세한 동작까지 컨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립모션 컨트롤러'를 결합해 영화 같은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자사 증강현실 솔루션을 구글의 공간인식 단말기 '탱고'(Tango)와 결합해 비슷한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일부 가상현실 기술은 이미 대중화됐다. 최근 이동통신 3사는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5X를 예약 판매하면서 사은품으로 가상현실 체험 기기인 'C1-글래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뿐만 아니라 무(無)안경 3D 영상, 홀로그램 등 서비스를 상용화하려면 빠른 데이터 전송 기술이 필요하다. 통신사들은 2018년 5G 시범 서비스를 목표로 경쟁 중이다. 5G의 최고 속도는 LTE보다 100배 빠른 100Gbps에 달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영화 '백투더퓨처' 배경이 2015년인데 타임머신은 여전히 먼 얘기"라며 "2054년을 배경으로 하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그나마 현실과 가까워 흥미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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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 본드걸은 눈요깃감? 천만의 말씀"미 학자 "1960년대 본드걸이 훨씬 다면적…여전히 진화중"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지난주 영국에서 개봉한 24번째 영화 '스펙터'까지 첩보 영화의 대명사인 007시리즈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는 늘 당당하고 지적이며 치명적인 매력을 소유한 인물로 나온다.그렇다면, 본드와 함께 영화를 이끌어가는 '본드걸'은 어떨까. 아름답고 성적인 매력이 넘치며 때로는 본드를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인물 정도로 요약된다.쉽게 말해 본드의 옆에서 그의 존재감을 떠받치는 '눈요깃감' 정도라는 시각이 우세하나,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의 리사 펀넬 교수는 본드걸이 영화에서 늘 그 이상의 역할을 해왔다고 분석했다.여성과 성별 연구 전문가인 그는 007 영화의 본드걸 캐릭터를 분석한 '오직 그의 시선을 향한 : 제임스 본드의 여자들'이라는 책을 썼다.본드걸은 본드와 사랑을 나누는 여자 주인공뿐만 아니라 007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을 아우르는 전반적인 용어다. 펀넬 교수는 5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960년대 007 영화만 해도 여자 주인공의 역할이 정형화하지 않고 지금보다 훨씬 다양했다"면서 "본즈의 남성성에 도전하는 인물로 그려졌다"고 평했다. '골드 핑거'에 출연한 아너 블랙먼, '여왕 폐하 대작전'에 나온 다이애나 리그와 같은 여배우는 영국 TV 첩보물 '어벤저스'에서 남자 주인공인 영국 첩보원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능동적인 모습 그대로를 007에서도 보여줬다고 펀넬 교수는 봤다.그는 '007 위기일발'에서 살인 용역 단체 스펙터의 킬러로 끝까지 007을 죽이려 드는 로사 클레브, '옥토퍼시'에서 본드의 적으로 나왔다가 나중에 본드를 돕는 머드 애덤스와 같은 이들도 자신을 돌볼 줄 아는 독립적인 여성으로 그려졌다고 덧붙였다.말레이시아 출신 중화권 여배우 양쯔충(양자경·'두 번 살다'), 할리 베리('다이 어나더 데이') 등 007 최근작에 등장한 이들도 적극적이며 지적인 여성으로 출연해 '섹시함'으로만 무장한 본드걸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꿔놓았다.본즈의 소속인 영국 해외정보국(MI6)에서 그의 상사로 출연한 M과 M의 비서인 이븐 머니페니의 존재도 007시리즈에서 여성 배역의 진화를 보여준다.영국 여배우 주디 덴치는 1995년 17번째 작품인 '골든 아이'부터 그간 남자 배우가 맡던 M을 연기했다. 펀넬 교수는 007의 상사로 여배우 덴치가 등장한 점과 덴치가 007을 향해 "세상은 바뀌었는데 자네는 여전히 과거에 묻혀 사는군"과 같은 대사를 통해 007시리즈에서 여성성의 진보를 발견했다고 했다.머니페니의 비중도, 이를 연기하는 배우의 목소리도 과거와 비교해 달라졌다.2012년 '스카이 폴'에 이어 '스펙터'에서 머니페니로 분한 흑인 여배우 나오미 해리스는 2012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본드걸은 과거처럼 정형화한 여성 캐릭터가 아니라 뭐든지 할 수 있는 배역"이라고 강조했다.펀넬 교수는 최근 개봉한 '스펙터'가 흥행 신기록 행진을 벌이는 원인이 영화 속 여성의 비중 증대에 있다면서 본드와 함께 모험에 휘말린 본드걸이 지적 능력과, 본능, 신체적인 능력 등을 본즈에게 제공함으로써 대등한 지위로 올라섰다고 진단했다. 영화 007 '스펙터'의 멕시코 시사회에 등장한 주인공 대니얼 크레이그(AP=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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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원, 팬 200명과 '그녀는 예뻤다' 본방 사수(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배우 최시원이 지난 4일 밤 팬 200명과 함께 자신이 출연하는 MBC TV '그녀는 예뻤다'의 본방 사수 이벤트를 펼쳤다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5일 밝혔다. 최시원은 4일 밤 10시부터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팬들과 '그녀는 예뻤다' 14회를 함께 시청했다. 앞서 그는 3일 MBC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본방 사수 이벤트 참가자를 모집했으며, 선착순 모집 2분 만에 정원인 200명이 지원했다. 이번 이벤트는 최시원이 지난달 네이버 V앱을 통해 "드라마 시청률이 20%를 넘으면 팬들과 함께 드라마를 시청하겠다"고 말했던 공약을 이행한 것이다. 소속사는 "시청률이 아직 20%를 돌파하지는 못했지만, 그간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를 담아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예뻤다'는 지난달 21일 전국 시청률 17.3%. 수도권 시청률 19.7%의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종영까지 2회가 남았다. 최시원은 극중 '똘기자'라는 별명을 가진 김신혁 역을 맡아 물오른 코믹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 방송에서는 김신혁이 알고 보니 베일에 싸였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텐이었음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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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청춘에게 전하는 용기…티캐스트 '라이더스'김동욱·이청아 주연… E채널·드라마큐브, 네이버TV캐스트 동시 방송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오는 8일 첫 방송하는 케이블드라마 '라이더스: 내일을 잡아라'는 자전거 인력거를 끌며 서울 곳곳의 골목을 누비는 청춘들의 이야기다.태광그룹 계열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티캐스트가 2년여만에 제작하는 이 드라마는 취업준비생, 대기업 신입사원, 자발적 미취업족 등 다양한 모습의 이 시대 청춘들을 그린다.차기준(김동욱 분)은 열정적인 엄마의 간섭 덕에 엘리트 코스를 밟아 대기업에 입사했다가 '수명을 돈과 바꾸고 있다'는 생각에 사표를 던지고 죽마고우들과 인력거 사업을 시작한다. 기준은 운명처럼 만난 '미스 북촌' 윤소담(이청아)과 로맨스와 함께 꿈을 찾아간다. 소담은 1% 부족한 미모와 끼, 살짝 부족한 학벌 때문에 연예인도 취업도 하지 못한 '비주류'다.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청아는 "평소에 '왜 이런 드라마가 안 나올까?'라고 생각했던 내용이어서 대본을 보고 참 반가웠다"며 "제가 20대를 지나오면서 많이 고민했던 부분들이 담겨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과거 영화 '김종욱찾기'에 카메오로 출연해 김동욱과 잠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이청아는 "김동욱 배우와 대사를 해보고 싶다는 사심도 출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김동욱은 "배우들도 매번 제작진의 선택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이런 청춘들의 상황에 공감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두 사람은 드라마 OST로 선정된 고(故) 김광석의 '기다려줘', 옥상달빛 '하드코어 인생아'를 직접 부를 예정이다. tvN '미생'에서 엘리트 인턴 역할을 맡았던 윤종훈이 대기업 취직을 꿈꾸는 고스펙 취업준비생 김준욱을, SBS '용팔이'에서 김태희의 남자친구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최민이 '자발적 미취업족' 강윤재를 연기한다.최여진은 윤재와 준욱, 기준에게 라이딩 기술을 전수해주는 전직 사이클 국가대표 고태라 역을 맡았다. '라이더스'는 티캐스트 계열 E채널, 드라마큐브와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동시 방송된다.대본과 캐스팅 만으로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는 월 4천만 명이 이용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비키'(Viki)와 홍콩에서는 최대 IPTV 플랫폼 '나우TV"(Now TV)에 선판매돼 해외에서도 동시 방송된다.그러나 '라이더스'는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접촉했던 인력거 업체인 '아띠인력거'로부터 방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당하며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연출을 맡은 최도훈 PD는 "준비 과정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며 "어느 한 캐릭터도, 한 사건도 그분들의 이야기와 같은 부분이 없다. 아마 방송을 보게 되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첫 방송은 오는 8일 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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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언니들' 브아걸 "경쟁력은 음악…학문적인 부분까지 팠죠"6집 '베이직' 발매…"팀의 기본·정체성 고민에서 출발한 앨범"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신세계', '웜홀', '신의 입자', '웨이브', '프렉탈'…. 마치 과학 시간에나 등장할 법한 단어들이다. 이는 여성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가 5일 0시 공개하는 정규 6집 '베이직'(BASIC)의 수록곡 제목들이다. "걸그룹 노래 제목이라고 했더니 팬들이 '뜨악' 하시더라고요. 하하."(제아) 앨범 제목과 트랙리스트만 봐도 뚜렷한 콘셉트로 기획된 앨범처럼 보인다. 싱글이나 미니음반이 아닌, 10곡으로 꽉 채운 정규 앨범을 낸 것도 자신감의 발로로 느껴진다. 브라운아이드걸스가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6집 쇼케이스를 열고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기본·정체성은 무엇일까'란 고민에서 출발했다"며 "우린 가창력을 무기로 시작해 퍼포먼스로도 사랑받은 그룹이니 기본으로 돌아가 앨범을 작업했다"고 말했다. 보컬과 춤 등 이들의 최대 무기를 입힌 음악에는 세상의 본질을 탐구하며 발견한 것들을 과학, 철학적인 키워드에 녹여냈다고 한다. 조영철 프로듀서는 칠판을 꺼내놓고 이번 콘셉트를 설명했고 멤버들은 공부를 해가며 작사 등에 참여했다고 한다. 나르샤는 "처음엔 어려웠다"며 "음악 하는데 이렇게 학문적인 부분까지 파야 하나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어차피 도전이라면 아예 어렵게 가보기로 했다.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감히 했다. 공부하면서 많이 배웠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웃었다. 접근은 어려웠지만 가사에는 사랑, 잠들기 전의 잡념과 강박 등 인생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이 쉽게 풀어져 있다. 신세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댄스곡인 타이틀곡 '신세계'에선 "우리가 발견한 신세계가 놀랍다. 너희도 보지 않을래?'란 내용을 실었다. 뮤직비디오도 미래적인 이미지로 합을 맞췄다. 또 '웜홀'은 "원래 웜홀(Worm Hole)이 우주의 서로 다른 시공간을 잇는 통로인데 우린 사랑의 차원은 통로를 넘어설 때 뜨거운 국면으로 넘어간다는 식으로 재미있게 풀어 스펠링을 'Warm Hole'로 붙였다"고 소개했다. 재즈 사운드가 가미된 경쾌한 곡으로 뮤직비디오에서 바니 걸스를 연상시키는 1960~70년대 복고풍 의상을 입어 "역대 가장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다. '라이트'(Light)란 곡에선 삼포·오포세대란 말이 나오는 현실에서 내면으로부터 빛과 희망을 찾자고 하고, '아토믹'(Atomic)에선 사랑을 할 때 폭발하는 감정을 원자 폭탄에 비유했다. 새 소속사 에이팝에 둥지를 틀고 2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인 만큼 멤버들이 위염과 수면 부족으로 고생하고 정신력으로 버틸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제아가 두 곡의 작곡, 가인이 안무, 미료가 전곡의 랩 가사에 참여하고 나르샤가 드라마 촬영 중에도 스타일링의 아이디어를 냈다. 나르샤는 '신세계'의 뮤직비디오를 본 뒤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내심 뿌듯하고 우리가 대견스러워 울컥한다"고 말했다. 올해가 데뷔 10년 차인 이들은 가요계에서 맏언니로 성장해 가고 있다. '센 언니' 이미지가 강해 '걸 크러시'(Girl crush·여성이 여성에게 반하는 것)의 대표적인 팀으로도 불린다. 그만큼 책임감도 있어보였다. 미료는 "'아! 역시 브아걸이구나'란 소리를 듣고 싶다"고, 제아는 "우리끼리 10년 차란 말을 안 했는데 넷 다 남자 같은 성향 덕인지 서로 응원하며 하다 보니 10년이 됐다. 음악이 궁금해지는 그룹으로 인식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인은 '센 언니들이 돌아왔다'는 평에 "'아브라카다브라' 때부터 센 이미지가 있다"며 "쉽게 말해 남자보다 여자가 좋아하는 이미지인데 여성 팬들이 더 많다. 세고 파격적이란 건 어린 친구들보다 겁이 없어 에너지가 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멤버들은 "센 언니들로는 백지영, 채리나 언니들이 있는데 요즘엔 래퍼 치타, 제시 등 무서워 보이는 친구들이 많더라"고 웃었다.그럼에도 급격히 변하는 음원 시장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최대 경쟁력은 음악이라고 강조했다. "본질은 음악이에요. 우리의 경쟁력도 퍼포먼스보다는 보컬과 랩을 자신 있게 담은 음악이죠. 그래서 심혈을 기울여 작업해 정규 앨범으로 낸 겁니다."(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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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조업 9월 생산지수 올 들어 최대폭 증가<연합뉴스TV 캡처>IBK경제연구소 조사…중소제조업황 바닥 탈출 '신호'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생산·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중소제조업 관련 지표도 바닥을 치고 반등세로 돌아섰음을 시사하는 신호가 나타났다.4일 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가 종사자 5∼299명 규모의 제조업체 3천169곳을 설문조사해 작성한 '9월 중소제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중소제조업 생산 지수(계절조정계열)는 119.3으로 8월의 116.9보다 2.0% 증가했다.전월 대비 2.0% 증가는 올 들어 최대 폭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119.4로 2.0% 증가한 이후 대부분 감소하거나 0%대 증가에 그쳤다.IBK경제연구소의 중소제조업 생산 지수는 기업체의 생산액과 가격 등을 반영해 지수화한 것으로, 2010년을 기준(100)으로 삼아 생산성을 비교하는 것이다.계절적 영향을 반영해 조정하지 않은 원계열 생산 지수는 9월 115.9로 작년 같은 달보다 2.3% 증가했다.전년 동기와 비교하는 데 쓰이는 원계열 생산 지수가 2.3% 증가한 것은 지난해 3월(3.6% 증가)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큰 값이다.중소제조업 가동률도 9월 71.3%로, 식료품과 전기장비 업종의 호조 덕분에 8월의 70.2%보다 1.1%포인트 상승하며 한 달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올해 8월 가동률은 조업일수가 적고 설 연휴가 있는 2월을 제외하면 2009년 8월(68.9%)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중소제조업 부문 자금 사정도 9월 들어 소폭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 비중은 8월의 31.0%에서 9월 27.3%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3%포인트 줄었다.양호하다고 응답한 업체 비중은 9월 4.4%로 8월(4.5%)과 큰 차이가 없었다.자금사정이 곤란한 이유 가운데 '국내 판매 부진'이 차지하는 비중도 8월 81.1%에서 9월 79.6%로 소폭 감소했다.IBK경제연구소 통계조사팀 황수영 팀장은 "앞으로 추이를 더 봐야겠지만 생산지수 2.0% 증가는 높은 수준"이라며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 경기가 조금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조심스레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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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려원, 박효신 교제설 직접 해명…"전화번호도 몰라"(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배우 정려원(34)이 동갑내기 가수 박효신과의 교제·결혼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직접 밝혔다. 정려원은 2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저도 모르는 결혼설이라니, 촬영하다가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정려원은 "노래를 들으러 공연장에 갈 만큼 팬이지만 전화번호도 모르고 밖에서 따로 만난 적도 없다"라면서 "한 번 기사가 나면 아무리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계속 따라다니는 말들이 당황스럽고 박효신씨에게도 죄송하다"라고 밝혔다.정려원은 전날에도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같은 입장을 알린 바 있다. 키이스트는 정려원과 박효신의 교제·결혼설을 처음 보도한 매체를 상대로 기사 정정과 사과 보도자료 배포를 요구했으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려원 인스타그램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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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준 "방송은 '트루먼쇼' 하는 기분…밴드가 탈출구죠"밴드 베일, 7년 만에 정규 앨범…사랑 이야기 담아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가수 김원준의 밴드 '베일'이 7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2006년 김원준, 김구, 정한종, 이창현, 강선우 등 5인조로 1집 '베일'(VEIL)을 선보인 베일은 2007년 '레슨 01'(Lesson 01), 2008년 '1.5 레슨 컴플리트'(1.5 Lesson Complete)를 끝으로 휴식기를 가졌다. 마지막 앨범 이후 7년 만에 원년 멤버인 김원준, 정한종에 새 멤버 엄주혁을 영입해 3인조로 새 앨범 '커밍 홈'(Coming Home)을 내놓은 이들을 최근 서울 강남에서 만났다. 그간 김원준과 정한종은 사실상 밴드 활동을 포기하고서 각자의 길을 가고 있었다. 밴드 시나위, 나비효과 등에서 연주하고 가요 프로듀서와 작사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한 정한종은 공연제작사 사업을 하며 '비즈니스맨'으로 살았다. 김원준은 가수보다는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이들의 억눌려 있던 음악 본능을 일깨운 것은 김원준이었다. "한종 형에게 '이렇게 사는 건 아니다'라고 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사업은 안했으면 좋겠다고요. 형은 뮤지션인데, 뮤지션이 사업을 하고 있으니까 너무 이상했죠. 그래서 곡부터 쓰자고 했어요."(김원준) "7년 동안 완전히 떠나 있다가도 돌아올 수 있는 밴드가 있다는 게 정말 다행이고, 이제 사는 것 같아요. 이런 친구들이 없었으면 저 같은 노장을 어디서 받아주겠어요.(웃음)"(정한종)정한종은 시베리안 허스키, 펑키브라운 등에서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로 활동한 엄주혁을 끌어들였다. "기타 개인지도를 하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꼭 내가 기타를 이렇게 열심히 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친 거죠. 기타를 모두 처분하고 '작곡만 하자' 생각했는데 한종 형이 어느 날 같이 다시 밴드를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원래 형을 흠모하고 있었기에 바로 받아들였죠."(엄주혁)다시 만난 이들은 밴드 이름부터 고쳤다. 원래 '삶의 다양한 요소'(Various Elements in Life)라는 의미였던 '베일'(VEIL)의 끝 글자 'L'을 '삶'(Life)에서 '사랑'(Love)으로 바꾼 것이다. "처음 밴드를 시작할 때도 사실은 '사랑'의 'L'을 쓰고 싶었어요. 그런데 사랑보다 더 큰 주제를 담아야겠다는 생각에 '삶'으로 확장했죠. 10년 전에는 '우리의 삶은? 우리 인생은?' 이런 거창한 얘기를 하고 음악에 힘이 많이 들어갔는데, 지금은 사람에 주목하게 된 것 같아요."(김원준) "10년 전 저희 공연은 조금 어두웠어요. 그땐 자연스러운 것보다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죠.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고, 인정 못 받으면 날이 서 있고요. 이제는 그때의 거품을 뺐죠."(정한종) 지난해 말 작업을 시작해 1년 만에 완성한 이번 앨범은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한 남자의 사랑을 주제로 한다.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의 설렘을 노래한 캐주얼한 록 '왜 이럴까', 로맨틱한 발라드 '별', 탱고 풍의 편곡을 한 '슬로 댄스'(Slow Dance), 얼터너티브 록을 가미한 '내버려둬' 등 10곡이 수록됐다. 다양한 장르를 도입한 데 대해 정한종은 "장르를 한정하기보다 가사와 화자에 가장 어울리는 표현이 뭘까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10곡의 상황이 다 다른데, '이 남자가 이런 환경, 이런 상황에 있다면 어떻게 표현될까' 라는 고민이 다양성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래는 모두 3명이 함께 작사·작곡·편곡을 했다. 멤버들은 "노래는 정확히 삼등분해서 같이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원준은 "어떨 때는 주혁이가 먼저 얘기를 꺼내서 나머지 두 명이 이야기를 얹어 가고, 언제는 한종 형이 가사를 다 써오면 나머지가 멜로디를 입히면서, 그렇게 우리 셋의 교집합이라고 할 수 있는 제4의 인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엄주혁은 "각기 음악을 해온 경험이 길다 보니 이제는 다른 사람이 의견을 냈을 때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하게 됐다"며 "예전에는 내 생각만 옳다고 여기니 대립이 됐는데, 이제는 서로 다 아니까 싸움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 차례나 '가상 결혼'을 한 김원준에게 결혼 체험이 사랑 노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는지 물었다. 그는 반대로 가상현실에 지친 자신에게 음악이 탈출구가 됐다고 털어놨다.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대중이 제 행동을 다 보고 있고, 그것을 통해서 저는 분명 뭔가를 서비스하는 거거든요. 각본 없는 드라마인 것도 사실이에요. 이런 일상에 빠지다 보니까 베일을 안 하면 진짜 제 삶이 없어지겠더라고요. 제 마음을 그대로 표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베일인 것 같아요."김원준은 이어 "40대가 되니 뭔가에 급급하지 않게 된다"며 "이전 앨범에서는 누군가 우리 음악을 지적하면 '왜?' 하고 반문했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도 있어'라고 넘어갈 수 있게 됐다"고 여유를 보였다. 어느새 '40대 밴드'로 돌아온 이들에게 포부를 물었다. 이들은 무엇보다 음악으로 관객과 가장 잘 소통할 수 있는 공연 욕심이 크다고 했다. "앞으로 저희는 공연을 정말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음악은 대화랑 똑같으니까, 현장에서 대화하는 게 가장 진솔하겠죠. 앞으로 베일의 공연을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