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뉴스목록
-
'사도' 600만명, '인턴' 200만명 돌파(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이준익 감독의 사극 영화 '사도'가 개봉 26일째인 1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관객 600만명을 돌파했다고 이 영화 배급사 쇼박스가 밝혔다. '사도'는 제88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이 된 데 이어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제35회 하와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송강호와 유아인이 각각 영조와 사도세자로 분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영화는 외국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인턴'은 지난 10일 관객 200만명을 돌파해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가 212만6천173명에 이르렀다.앤 해서웨이가 직원 220명을 거느린 인터넷 쇼핑몰의 창업자, 드 니로는 은퇴한 뒤 소일거리 삼아 이 회사에 일하러 온 인턴으로 함께 일하면서 직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
비, 1인 기획사 레인컴퍼니 설립…"미국 시스템 도입"(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33)가 1인 기획사인 레인컴퍼니를 설립했다. 레인컴퍼니는 "10월 1일자로 비가 레인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배우와 가수를 관리하는 미국의 에이전트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보통 한 기획사가 음반과 드라마, 영화 등 국내외 비즈니스 업무를 동시에 관리한다면, 레인컴퍼니는 비가 JYP엔터테인먼트 시절 함께 한 김용배 씨가 음반팀을, 배우 기획사를 운영하는 박종선 씨가 배우팀을, 할리우드 유명 에이전시 WME(William morris endeavor)가 미국 업무를, 여러 한류 스타를 관리하며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는 제이슨 장 씨가 중국어권 업무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레인컴퍼니는 "멀티 엔터테인먼트사로서 드림팀을 구성하고 각 분야 최고의 능력을 겸비한 스태프와 함께하기로 했다"며 "향후 신인 개발이나 기존 스타 영입 등 콘텐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두번째 스무살' 박효주 "제 말투가 여성스러워졌대요"불륜에 빠진 여교수 코믹하게 연기…"오랜만에 긴장하며 연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제 말투가 바뀌었다고 가족들이 좋아해요. 여성스러워져서 좋대요.(웃음)"박효주(33)가 이렇게 말하며 '호호' 웃었다. 말투만이 아니었다. 인터뷰 장소로 걸어들어올 때부터 그는 예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에서 자신이 연기하는 김이진 교수처럼 보였다. 털털했던 이전의 모습과 달리 박효주는 차분하고 '우아'한 몸짓으로 인터뷰 자리에 '사뿐히' 앉았다. 그러면서 드라마 속 김이진 교수처럼 말하기 시작했다. 최근 그를 광화문에서 만났다. "아무래도 이 드라마 끝날 때까지는 김이진 교수처럼 살아야겠죠? (웃음) 역할이 너무 좋고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어서 끝나는 게 아쉬워요. 16부가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뭐 좀 해보려고 하는데 끝나는 느낌이에요."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 2% 대로 추락한 상황에서 케이블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은 7%를 넘기며 인기를 얻고 있다. 최지우의 '명예 회복작'이 된 '두번째 스무살'은 동시에 박효주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만든 작품이다. '추적자'에서 선머슴같던 조형사는 온데간데없고, 천생 여자이자 새침하고 귀여운 김이진 교수가 박효주의 원래 모습이었던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교수도 처음이지만 부잣집 인물을 맡아본 것도 처음이에요.(웃음) 나름대로 기생도 해보고 로맨틱코미디도 해 봤는데 보시는 분들이나, 저 자신도 이번 역할이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렸던 캐릭터와는 많이 다르게 느껴지네요. 확실히 그전과는 다른 연기 작업이었고 그래서 어려움이 많았어요. 연기하면서 고민을 많이 던져준 작품이죠. 근데 그게 좋았어요. 제가 또다시 연기에 물음표가 생기고, 그 물음표의 답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좋았어요." 김이진 교수는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골드미스다. 부족할 것 하나 없이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난 이 여성은 콧대도 높고, 새침하지만 귀엽고 순진한 매력도 있다. 4년이나 남들 몰래 유부남 김우철(최원영 분) 교수와 불륜을 저지른 것 역시 순진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김이진은 순수하고 예민한 감성의 소유자이자, 명분이 중요한 여자예요. 지적으로 통하는 상대를 만났는데, 그 상대가 사실상 이혼상태라는 사실은 김이진에게 어떤 명분을 준 거죠. 자신들의 불륜은 남들과는 다르다는 확신이 있죠. 대학에서 결혼과 가정이라는 과목을 가르치는데 이 점도 웃겨요. 이론적으로 '여러분 인생은 이런 거에요~'라고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현실의 그는 결혼도 해보지 않았거든요."김이진과 김우철의 투샷은 늘 코믹하다. 이상 속에 빠져있는 공주님과 그 공주님의 배경이 필요한 '약삭 빠른' 김우철의 허영심 넘치는 대화는 개그콘서트처럼 우스꽝스럽고, 둘이 남들 몰래 연애를 하느라 벌이는 촌극은 지식인들의 위선을 조롱한다. "최원영 선배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수위 조절을 잘해야 해요. 이 둘이 너무 과장되게 연기를 주고받아도 안되거든요. 최 선배 덕분에 그 선을 잘 지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보시기에는 웃기지만 저희끼리는 안 웃어요. 웃겨서 NG 난 적도 없어요. 그보다는 두 인물 모두 말이 너무 많아서(웃음) 대사 NG 안 내려고 노력했죠." '두번째 스무살'은 '찬란한 유산' '내 딸 서영이' 등으로 인기를 끈 소현경 작가의 작품이다. 박효주는 소 작가와의 작업에 대한 기대로 '두번째 스무살'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소 작가님의 작품이 궁금했어요. 늘 배우들이 소 작가님의 작품을 끝내면 남다른 애정을 표하는 걸 보면서 과연 뭘까 궁금했어요. 이번 작품은 소소한 것들 안에 알찬 게 들어있어요. '깨알' 재미가 있죠. 대사가 마치 음표 같았어요. 리듬감이 넘쳐요. 또 페미니스트적인 시각으로 접근한 이야기인데 어둡지 않게 풀어가고 있고, 전체적으로 건강한 느낌이 들어 좋아요." 고등학교 때까지 발레를 하던 박효주는 대학에 들어갈 무렵 모델을 거쳐 연기로 방향을 틀었다. "고3때 발레를 그만두고 방황을 하던 시기에 모델 일을 하게 됐죠. 그러다 연기를 시작했는데 연기를 못하니까 짜증만 났어요. 그렇게 5년이 흘렀어요. 그러다 영화 '파란 자전거'를 할 무렵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짜증내지 않고 그때부터는 남들이 알아주건 말건 쉬는 날 없이 연기를 파고들었어요. 평생 내가 이 직업을 하려면 연기가 뭔지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극 무대에도 서고, 여러가지 경험도 하면서 저 스스로는 끊임없이 바쁘게 노력했던 것 같아요."그는 "무명 생활도 길었고, 연기를 쉴 때도 많았다. 이 직업은 자기만족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중요한 건 내가 어떤 노력을 했고 나 스스로 그것에 만족했느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효주는 2011년 영화 '완득이'가 자신의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완득이'를 하면서 '나는 배우일까?'를 질문하지 않고 '나는 배우야'라고 마음 먹게됐고, 연기가 재미있어지고 좋아졌어요. 그러다 이번 '두번째 스무살'을 하면서 또다시 연기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던지게 됐죠. 오랜만에 날 긴장하게 만든 작품을 만나 정말 좋았습니다."
-
'나만의 필체 갖는다'…한글 캘리그라피 배우기 '열풍'일반인 사이서 취미생활 각광…손편지·엽서 넘어 '작품'으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이보배 기자 = "개인적으로 한글을 멋스럽게 쓰고 싶어 시작한 건데, 이제는 제가 쓴 작품을 페이스북에 올리면 이를 저장해 보관한다는 팬까지 생겨나 신기합니다."한글의 다양하고 독특한 멋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손글씨 작품인 '캘리그라피'(Calligraphy)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학창시절부터 글쓰는 것을 좋아했다는 회사원 이재춘(44)씨는 수년 전 영화 포스터에 적힌 한글 글씨체의 아름다움에 반해 캘리그라피를 시작했다.퇴근길에 붓과 화선지를 사 들고 들어와 캘리그라피 교재를 보며 혼자 연습을 시작했다는 이씨는 "3∼4년 정도 취미삼아 쓰다 보니 글씨가 발전하고 나만의 필체가 생기더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지금은 마음에 드는 글귀를 예쁘게 적어 액자에 넣어 걸기도 하고, 좋은 글이 있으면 정성껏 써서 소중한 분에게 선물하기도 한다"며 만족스러워 했다.한글 캘리그라피 배우기 열풍은 학원가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캘리그라피 전문 교육학원 '모노디'에는 매년 일반인 수강생이 크게 늘고 있다.윤상필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캘리그라피가 국내에 본격 도입됐는데 젊은 필리그래퍼들이 활발히 활동하면서 2010년 이후부터는 취미로 배우려는 일반인이 급속도로 늘어났다"고 전했다.처음엔 캘리그라피 초·중·고급반만 있었지만 수강생이 늘어나자 지금은 작가 과정, 전각 디자인 과정 등 특별 과정도 운영되고 있다.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해 손편지, 엽서제작 등에 캘리그라피를 활용하던 수강생들은 이제는 부채나 머그컵, 노트표지 등에 자신의 글씨를 담아 작품을 만드는 수준으로 발전했다.윤 대표는 "한글 캘리그라피는 알파벳 캘리그라피와 달리 초성·중성·종성이 함께 조화를 이뤄야 해 글쓴이의 미감(美感)이 표현될 여지가 넓다"며 "시 등 의미 있는 문장을 표현할 때 독특한 멋을 낼 수 있어 더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동교동 공간디자인학원 성미애 실장도 요즘 캘리그라피가 '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학원을 찾는 대다수가 직장인이고, 수강생의 절반 이상은 취미로 배우려는 분들"이라며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자신의 작품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캘리그래피는 더욱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일반인이 아닌 전문 디자이너들도 책 표지, 캘린더 등을 만드는 작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캘리그라피를 다시 배운다고 한다.한글 캘리그라피에서 시작해 한자, 영문, 라틴어 등으로 작품 영역을 확대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게 학원가의 전언이다. 캘리그라피 전문교육학원 '모노디' 제공
-
<부산영화제> 소피 마르소 "'취화선' 무인도에 가져갈 영화""지금 내 우상은 메릴린 먼로…코미디·액션 연출하고 싶다" (부산=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1980년대 수많은 남학생의 책받침에 코팅된 사진 속 주인공인 프랑스 배우 소피 마르소(48)가 부산을 찾았다. '제일 버드'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됐기 때문. 9일 오후 해운대구 파크하얏트 부산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난 마르소는 "안녕하세요. 저는 소피(입니다)"라는 미리 준비한 한국어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부산영화제는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서 명성을 가진 곳입니다. 관객이 전 세계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에 초청받아 영광입니다. 그동안 여러 번 초청받았고 올 때마다 사랑받고 감동받기에 우리(한국 관객과 자신)의 관계는 오래된 우정과도 같습니다. 이렇게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1980년 '라붐'의 사랑스러운 소녀로 세계 영화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며 데뷔한 마르소는 이후 '유 콜 잇 러브(여학생)', '샤샤를 위하여'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빼어난 미모로 스타 자리를 지켰다.특히 수많은 소년이 브룩 실즈, 피비 케이츠와 함께 소피 마르소의 사진을 책받침으로 쓰면서 온종일 닳도록 보며 지냈기에 그를 아직 '책받침 여신'으로 기억하는 중장년층이 많다. 마르소는 그 계기가 된 '라붐'을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꼽았고 '책받침 여신'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반가움을 표시했다. "'라붐'이라는 영화도, 유명한 '헤드폰 장면'도 제 인생에서 중요했던 것입니다. 배우로 살다 보면 많은 별명을 얻게 됩니다. 아직도 길을 가다 만난 사람들이 저에게 '당신은 나의 젊음의 일부'라는 말을 해줍니다. 그 말 때문에 젊어지는 기분이 들어요." 마르소는 여배우로서 '변신'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왔다.오랜 기간 연인으로 지낸 안드레이 줄랍스키 감독의 '격정' 등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브레이브 하트', '안나 카레리나' 등 할리우드 영화들로 '월드스타'로 도약했다.이후 연출에도 도전했으며 최근까지 배우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 동시대에 활약하던 여러 여배우가 활동을 줄이거나 은퇴한 것과 상반된다. "'내가 아직도 뭘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이제까지 많은 여배우가 지속적으로 일하지 못했지만, 저는 영원히 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선을 다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지금도 변하고 있고요. 하지만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줄 때가 오기는 하겠죠."소피 마르소는 역할모델로 삼거나 우상으로 여기는 영화인이 있느냐는 물음에 할리우드 스타 메릴린 먼로를 꼽았다. "저는 남들이 영화를 보기 시작할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어요. 그래서 어릴 적에는 아이돌(우상)이 없었죠. 요즘에는 메릴린 먼로가 저의 아이돌이 됐습니다. 보기만 해도 매료되는 사람이지요. 흥미롭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요."좋아하는 한국영화나 영화인을 묻자 그는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을 극찬하는 모습이었다. "얼마 전에 환상적인 영화를 봤어요. '취화선'을 봤는데 정말 걸작이고 명작입니다. 사람들이 하는 말로 '무인도에 가면 들고갈 영화 10편'이라고 하죠. 그 10편 중 '취화선'이 들어갈 겁니다. 그리고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이 젊은 감독 중에서 눈여겨봐야 할 좋은 감독인 것 같습니다." 부산 초청작인 '제일 버드'(감독 오드리 에스트루고)는 남편을 대신해 감옥에 들어간 마틸드(소피 마르소)가 남편의 연락이 끊기면서 자신의 힘으로 감옥에서 벗어나려 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바닥까지 추락하는 여성의 내면을 연기한 경험에 대해 그는 최근에는 상업영화보다 작가주의 영화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상에는 다양한 영화가 존재합니다. 작가주의 영화들은 감독 자신의 색다른 표현을 하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작품들입니다. '제일 버드'의 감독의 첫 장편을 봤을 때 인간에 대한 자기만의 시선이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래서 '제일 버드'를 하게 됐고 인기나 유명세보다는 영화를 진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독특하게 형태화하며 만들어 나가는 영화에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감독으로서 하고 싶은 작업을 묻자 '코미디'와 '액션'을 꼽았다. 그는 액션 블록버스터 '007 언리미티드'에도 출연한 바 있다. "코미디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코미디에는 특별한 리듬감, 안무, 웃음이 많으니까요. 액션영화도 찍고 싶어요. 배우로서도 제가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해요. 달리고 떨어지고 그런 거요."한국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요청받은 마르소는 영화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표시하고 팬들에게 권하는 말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관객은 영화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영화의 중요성에 대한 말을 하고 싶어요. 영화란 남에게 다가가는 일입니다. 내 세계를 떠나 타인에게 다가가는 일이죠. 열린 자세로 다른 사람을 대하면서 영화를 즐기게 됩니다. 한국 관객은 이미 영화를 사랑하니 제가 더 할 말이 없겠죠."
-
'사도' 하와이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이준익 감독의 사극 영화 '사도'가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제35회 하와이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고 이 영화 배급사 쇼박스가 8일 밝혔다. 쇼박스는 1981년부터 시작된 하와이국제영화제가 현재 6개의 하와이 섬에 있는 12개의 상영관에서 전 세계 영화 200여편을 상영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 영화제에서 2012년 '도둑들'이 관객상을, 지난해에는 '해무'가 작품상을 받았다. 올해는 '사도', 암살', '베테랑' 등이 초청됐다. '사도'는 영화제 개막일인 다음 달 12일 오후 8시 호놀룰루 돌 캐너리 극장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이준익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한편, '사도'는 오는 16일 북미 전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영화 '베테랑' 북미서 흥행수입 100만 달러 돌파(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영화 '베테랑'이 북미 개봉 17일 만에 박스 오피스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배급을 맡은 CJ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는 6일(현지시간) "베테랑이 일요일인 4일 104만8천332달러의 수입을 거뒀다"면서 "개봉 3주차에도 식지 않은 열기를 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베테랑은 같은 날 한국에서 누적 관객 수 1천334만1천114명을 기록해 '명량'(1천761만 명), '국제시장'(1천426만 명)에 이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3위에 올랐다고 배급사 측은 전했다.CJ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관객들의 입소문과 한국 내 장기 흥행 열기를 타고 북미에서도 인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개봉 3주차에도 지난 주말 LA CGV 극장에서는 매진 사례가 이어졌다"고 말했다.영화 베테랑은 범죄를 저지른 재벌 3세를 뒤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 액션극으로 황정민·유아인·유해진·오달수 등이 출연한다.
-
<부산영화제> 프랑코 "죽음 다루지만, 언젠가 코미디도 찍고 싶다"병과 죽음에 천착한 '크로닉'…"봉준호 감독이 꼭 부산 오라고 해" (부산=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1979년생인 이 감독은 장편영화를 네 편 만들었다. 세 편은 세계 최고의 영화제인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두 편은 상을 받았다.데뷔작 '다니엘&아나'(2009)는 감독주간에 초청됐고 두 번째 '애프터 루시아'(2012)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최고상을 받았으며 네 번째 '크로닉'(2015)은 경쟁부문 각본상을 받았다.멕시코 출신으로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감독 미셸 프랑코는 이 가운데 '크로닉'으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하고 있다.6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만난 프랑코 감독은 "한국에 온 것은 처음"이라며 "첫 영화 때부터 부산에 오고 싶었다"고 했다. "부산영화제에 대해서는 물론 잘 알고 있었어요. 한국영화에 관심도 많았고요. 세계 여러 영화제를 돌면서 봉준호 감독을 만났죠. 봉 감독님은 신사 같은 분이에요. 2009년 스톡홀름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때부터 부산에 오라고 계속 말씀하셨어요. 이제야 오게 됐네요." 그가 쓰고 연출한 '크로닉'은 죽음에 가까워진 말기 환자를 성심성의껏 돌보는 간병인 데이비드 윌슨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데이비드는 환자가 죽으면 다음 환자를 만난다. 그는 환자의 삶에 들어가고 다소 이상한 방식으로 자신의 삶과 뒤섞기도 한다. 환자 가족의 오해도 생긴다. 슬픔과 상실, 혼란을 다루는 차가운 듯하면서 섬세한 대본과 연출이 인상적이다. "소재를 일부러 찾은 것은 아니었어요. 2010년 할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져 몇 달간 투병하던 끝에 돌아가셨죠. 당시 간병인은 말씀을 잘 못하는 할머니와 우리 가족의 통역 역할까지 했습니다. 그녀를 통해 언제나 질병, 죽음과 밀착해 사는 그런 삶에 관심을 두게 됐어요." '크로닉'의 대본을 썼을 때 프랑코 감독은 전작 '애프터 루시아'로 칸을 찾았다.당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애프터 루시아'에 대상을 안긴 심사위원단의 위원장이 바로 '크로닉'의 주연을 맡게 된 영국 대배우 팀 로스다. "행사가 끝나고 팀과 위스키를 마셨어요. 다음 작품이 뭐냐고 묻기에 '크로닉' 얘기를 했죠. 그때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여자 간병인의 이야기였어요. 그랬더니 팀이 '간병인을 남자로 바꾸면 어때요? 그럼 내가 하고 싶은데'라고 했죠. 그래서 미국을 배경으로 영어로 영화를 찍게 된 거예요. 팀은 이후 수정본이 나올 때마다 참여했습니다. 영화를 찍을 때부터 저와 같은 페이지 안에 있었던 거죠."실제로 팀 로스는 대본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크로닉'은 전작 '애프터 루시아'와 죽음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더 캐릭터 중심적인 영화다. 프랑코 감독의 펜과 팀 로스의 몸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간병인 데이비드는 살아 숨 쉬는 인물이 됐다. "팀의 합류로 데이비드를 더 복잡미묘한 인물로 만들 수 있었죠. 어릴 때 방에 (팀 로스의 출연작) '저수지의 개들' 포스터를 붙여놓고 살았을 정도로 언제나 존경하는 배우였어요. 그를 직접 만났기에 미처 알지 못했던 우울감, 그의 눈빛과 깊이를 알게 됐고 표현할 수 있게 됐죠. 감독이 쉽게 범하는 오류인데, 직접 만나볼 때까지는 그 배우의 또 다른 잠재력을 발견하기 어렵거든요." '크로닉'은 소재뿐 아니라 그 접근법에서도 삶과 죽음을 진지하게 성찰한 작품이다. 감독은 인물과 상황에 깊숙이 개입하지 않은 채, 누구나 맞을 수밖에 없는 죽음을 대하는 자세가 어때야 할지 함께 생각하기를 관객에게 권한다. "결국 존엄성의 문제예요. 우리는 지인이나 가족의 죽음이 가까워져야 죽음에 대해 생각하죠. 자신의 선택으로 죽음과 가까이하는 인물을 통해 존엄성을 가지고 죽음을 대하는 방법을 말하고 싶었어요. 이 영화가 질문에 답을 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영화를 통해 관객이 자신의 삶을 생각하고 이해하기를 바랐습니다." 데이비드의 삶과 일은 쉽게 흘러가지 않는다. 터무니없는 오해를 사고 늘 죽음을 다루나 그 자신도 죽음의 무게를 벗어던지지 못한다.삶의 고통과 죽음이라는 어두운 주제에 관심을 두는 데 대해 묻자 그는 "실제로는 그렇게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했다. "이 영화에는 착한 인간도, 나쁜 인간도 없습니다. 연약한 인간이 있을 뿐이죠. 그것이 우리 삶의 모습이죠. 저는 실제로는 사랑이 가득한 삶을 살고 있어요.(웃음) 영화를 통해서 고통과 죽음을 깊이 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게 가능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평소에는 고통과 죽음을 외면하다가 막상 닥쳐오면 정신을 놓을 정도로 힘들어합니다.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파헤쳐봐야 평소의 행복한 삶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저도 언젠가 코미디 영화도 꼭 한번 하고 싶어요!"바로 다음 작품이 코미디냐고 묻자 그것은 아니라고 했다. '애프터 루시아'와 '크로닉' 사이에 시작한 영화는 누이와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멕시코 거리의 아이들을 찍은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섞은 영화로 대본 없이 출발한 독특한 작업이었다고 했다. "지금은 다른 새로운 작품을 쓰기 시작했어요. 아직 초기 단계라 입 밖으로 꺼내면 쓰면서 저 자신을 제한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대본을 쓴 영화를 만드는 방식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글을 써야 내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
<부산영화제> '새댁' 탕웨이 "사랑의 아름다움 믿는다"3편 초청…"배우는 어떤 역이라도 내면에서 무언가가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리안 감독의 영화 '색, 계'로 전 세계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은 중화권 스타 탕웨이(湯唯)는 김태용 감독의 '만추' 출연과 그와의 결혼으로 한국 관객에게 더욱 친숙한 배우가 됐다.올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더욱 특별한 손님이다.그는 3편의 출연작으로 초청받았다. 남편 김 감독도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함께 초대됐다. 역시 초청작인 김 감독의 새 단편 '그녀의 전설'에는 탕웨이가 한국어로 부른 노래가 들어갔다.이들 부부는 해운대 포차(포장마차)촌를 찾아 심야 데이트를 하는 등 부산 동반 일정을 한껏 즐기고 있다.3일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만난 탕웨이는 한국에서 '탕새댁'이라는 별명을 얻은 데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새댁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다"며 "언제까지가 새댁이냐"고 되물었다.보통 아이를 낳을 때까지 새댁이라고 부른다는 말에 그는 놀란 듯 입을 벌리며 "계속 아이를 낳지 않아도요?"라며 재차 묻는 모습이었다. "호칭이 그렇게 바뀌는지 몰랐어요. 모두 저를 '탕탕'이라고 부르거든요. 일이 많고 전 세계를 돌아다녀야 하기에 남편과 오랜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요. 그래서 (부부를 함께 초청해준) 부산영화제에 감사합니다. (웃음) 함께 부산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아서 아쉽지만, 매번 부산에 올 때마다 감사하고 관객과 만나는 시간이 좋습니다. 저를 이렇게 사랑해 주는 데 감격했고요."이번에 부산에 초청된 출연작 3편은 장르도, 그의 캐릭터도 저마다 전혀 다르다. 메이블 청(張婉정<女+亭>)의 '세 도시 이야기'에서는 중일전쟁의 혼란기에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지고지순한 여자 역할을 맡았다.두치펑(杜琪峰) 감독의 '화려한 샐러리맨'에서는 잔혹한 오피스 안에서 의도치 않게 검은 세계로 휘말리는 직원으로,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몬스터 헌트'에서는 마작을 좋아하는 딜러 역으로 나왔다.이에 대한 질문에 탕웨이는 "내가 이제까지 부산에 몇 명을 데려왔는지 세어볼까요?"라며 손가락을 꼽아보는 모습이었다. "배우는 어떤 역할을 하든 자기 안에 있는 무언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3명을 데려온 거죠. '화려한 샐러리맨'에서는 특히 안경을 쓰고 머리를 질끈 묶어 올린,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연기를 해봤어요. 처음에는 약간 거부반응도 있었지만, 막상 연기하면서 이런 걸 처음 해보는 데 대해 소름이 끼쳤죠."세 편 중에서 '세 도시 이야기'는 청룽(成龍) 부모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 남녀는 가슴 설레는 만남과 원치 않는 이별을 반복하면서 공간을 초월한 사랑을 한다.연인과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에서 탕웨이의 눈빛은 더할 수 없이 사랑스럽다. 작년 여름 결혼한 '새댁'의 설레는 마음이 스크린에서도 묻어나는 듯하다.그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도 낭만적인 사랑이 있는 대본 때문이라고 꼽았다. 전날 상영 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GV) 시간에서는 한 관객으로부터 "극중에서 연인인 다오룽(류칭윈·劉靑雲)과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남자 가운데 탕웨이 본인이라면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100% 다오룽"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그리워하면 언젠가 반드시 만날 수 있다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믿고 있기에 이렇게 감동적인 사랑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금처럼 IT기술이 발달한 시대에는 이해할 수 없을지 몰라도, 여기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그런 사랑이 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탕웨이가 맡은 역이 청룽의 어머니인 셈이지만, 촬영이 끝날 때까지 청룽과 어머니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했다.그러나 영화가 완성되고 나서 청룽을 만났을 때, 청룽이 "엄마!" 하고 불렀다고 전하며 그는 웃었다. "이 영화의 90%가 실화예요. 청룽씨가 처음 이 영화를 비서와 단둘이 들어가 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펑펑 울며 봤다고 해요. 그분이 이 영화를 인정했기에 그런 것 같은데, 영화가 완성되고 처음 청룽씨를 만났을 때 저한테 '엄마'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 말을 듣고 뒤로 10m 물러났고요."애니메이션 '몬스터 헌트'는 '슈렉'의 애니메이터 라만 후이가 만든 영화로, 중국 역대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저도 극장에서 보면서 아이가 된 것처럼 즐거웠어요. 제 역할이 마작을 좋아하는 전당포 여주인인데, 제가 마작을 전혀 못해요. 그래서 휴게실에서 무술감독, 스타일리스트, 기사 등 모두 불러모아 마작을 하다가 저한테 '마작의 기'가 왔다 하면 들어가 촬영을 하곤 했어요. (웃음) 그렇게 관객이 많이 들리라고는 저도 상상하지 못했어요. 아주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이죠."앞으로 배우로서의 목표를 묻는 물음에 그는 조심스럽게 '휴식'을 이야기했다. "배우란 감독의 손에 있는 하나의 재료입니다. 그 재료가 아직 어떤 누군가에게 발견되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좋은 재료가 되기 위해 스스로 아끼고 보호하는 것이 배우의 일이죠. 일이 지금까지는 끊임없이 많았어요. 이제는 약간 쉴 수 있었으면 합니다."
-
<부산영화제> 신현준 "배역 위해 한 달 만에 12㎏ 감량"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 오랜만에 카리스마 있는 배역 맡아'나쁜놈은…' 부산 제작보고회 제작자·감독·배우 등 총출동 (부산=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중 합작영화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로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배우 신현준(47)이 배역을 위해 한 달 새 12㎏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신현준은 2일 오후 부산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강제규 감독님과 함께한 '은행나무 침대'(1996) 이후 오랜만에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돌아온다"면서 "배역을 위해 한 달 만에 12㎏을 감량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영화를 통해 데뷔 시절 때처럼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기뻤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작년 12세 연하의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었으며, 최근 40대 후반의 나이에 첫 아기를 가진 소식이 알려졌다. 신현준은 "계속 기다렸던 아기를 50살이 되기 전에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기뻤다"며 "좋은 배우이자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는 한국과 중국의 최고 흥행 감독인 강제규 감독과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이 공동 제작한 한·중 합작 영화다. 손예진·신현준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중화권 스타인 천보린(진백림·陳柏霖)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영화는 전날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 초청됐다. 중국인 남성(천보린)과 그 친구들이 제주도에서 비밀스러운 한국 여성(손예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랙코미디다. 제주도를 비롯해 국내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신현준을 비롯해 강제규, 펑샤오강, 쑨하오, 손예진, 천보린 등 영화 제작자·감독·주연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펑샤오강 감독은 "강제규 감독과는 11년 우정을 쌓은 친구 사이"라며 "강 감독의 도움을 받은 영화 '집결호'(2008)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강제규 감독은 "한·중 양국 관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발견하고, 이를 시나리오에 녹여내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며 "양국 관객들에게 충분한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지점을 찾는 일은 앞으로도 풀어가야 할 숙제이자 문제"라고 말했다.펑샤오강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쑨하오(孫皓)는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다. 쑨하오 감독은 "저처럼 신인 감독의 영화에 대단한 제작진과 배우들이 함께해준다는 사실이 굉장히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손예진은 "제 첫 중국영화 데뷔"라며 "평소에 로드무비를 하고 싶었는데, 이번 영화가 로드무비 형식의 이야기였다"고 밝혔다.그는 "시나리오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은 중국영화지만 아름다운 제주도를 비롯한 한국에서 모든 촬영을 진행한다는 점이었다"고 전했다. 천보린은 한국에서 가장 예쁜 여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에 "손예진"이라고 대답했고, 손예진은 "(천보린은) 배려심이 많고, 착한 인성을 가지고 있으며, 열심히 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