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뉴스목록
-
'앵그리맘' 김희선 "예전엔 인형처럼 눈물만 흘렸는데…"일진 출신 엄마 역…"20년 만에 교복 입으니 적응 안 돼"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예전에는 인형처럼 눈물만 흘리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눈물, 콧물 다 흘리는 역할이에요."엄마, 그것도 칼을 잘 쓰는 엄마로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희선(38)의 이야기다. 오는 18일부터 방송되는 MBC TV 수목드라마 '앵그리맘'에서 18살 딸을 둔 34살 엄마 조강자가 김희선이 맡은 역할이다. 조강자는 횟집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폭력 전과 7범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한때 회칼로 학교를 평정했던 과거를 조용히 묻어둔 채 돼지불고기 백반 식당 운영에만 몰두하는 엄마다. 딸 아란(김유정 분)이 학교폭력 희생자가 되면서 그의 삶은 하루아침에 바뀐다.조강자는 나쁜 녀석들을 직접 손보기 위해 딸의 학교에 전학생으로 위장해 들어간다. 17일 마포구 상암동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김희선은 "배역을 제안받고 처음에는 한참 망설였다"고 했다. 배석한 최병길 PD는 "어머니이면서 학생으로 다시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역할을 소화할 여배우를 생각했을 때 첫 번째로 떠오른 것이 김희선이었고 한 달을 매달렸다"고 설명을 보탰다. "제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이가 많아지니 이런 역할이 들어오나 해서 망설였어요. 그런데 막상 수락하고 나니 연기하기 편해요. 예전에는 인형처럼 눈물을 흘리는 역할만 했다면 지금은 눈물, 콧물 다 흘리는 역할이죠."(김희선) 아무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인 배우이긴 해도,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교복이 어울리는 김희선의 모습은 드라마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다. 김희선은 교복 입은 소감을 묻자 부끄러운 얼굴로 "하아!"하고 외마디를 지르더니 "20년 만에 교복을 입으니 적응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제가 나이 먹은 티가 여기서 나는 것 같아요. 촬영 때문에 입는 교복 치마가 그렇게 짧을 줄 몰랐어요. 블라우스도 너무 꽉 끼고. 조강자가 아니라 엄마인 김희선 마음으로는 아이들에게 치마도 좀 길게, 블라우스도 헐렁하게 입혔으면 해요."김희선은 현실에서도 7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그는 학교폭력 등 학교교육의 어두운 그늘을 다루는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남 일 같지 않게 느낀다"고 했다. "실제 유치원에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어요. 민감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왕따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끼리끼리 노는 게 있더라고요."김희선은 딸을 괴롭힌 상대를 직접 응징하러 나서는 조강자에 대해 "세상 모든 엄마 마음이 조강자와 같을 것"이라면서 "저는 조강자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희선에게 미모를 유지하는 비법을 물었다. 숱하게 들었을 질문이다. 그는 거침없는 답변을 내놓았다.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게 최고라고 생각해요. 마음이 '썩으면' 얼굴에도 나오거든요. 마음을 늘 새롭게 하고 걱정도 덜 하려고 노력한답니다." airan@yna.co.kr
-
김혜자 "인간사가 다 코미디…사는게 얼마나 유치해요(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일찍이 '사랑이 뭐길래' 때 코믹 연기에 대한 그의 감각은 확인한 바 있다. 웃기려 드는 게 아니었고, '대발이 아버지' 옆에서 기 못 펴고 살며 구시렁구시렁 생활연기를 할 뿐인데 그게 그렇게 웃길 수가 없었다. 1991~1992년에 방송됐으니 벌써 20여년 전이다. 이후에도 '그대 그리고 나' '장미와 콩나물' '엄마가 뿔났다'를 거쳐 '청담동 살아요'까지 긴 호흡의 홈드라마를 할 때면 그의 생활밀착형 연기에서는 어김없이 코미디가 능청스럽게 배어 나왔다. "인간사가 코미디 같아요. 사는 게 얼마나 유치해요. 우리가 사는 모습이 다 그렇죠. 뭐." KBS 2TV 수목극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통해 또다시 허를 찌르는 코미디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배우 김혜자(74)를 지난 16일 인터뷰했다. '안국동 선생님'이라 불리는 유명 요리선생인 강순옥. 30년 전 남편을 여의고(사실은 살아있지만) 홀로 두 딸을 키워온 그는 남편이 죽기 전까지 마음에 품은 여인 장모란(장미희 분)에게 평생 이를 갈아왔다. 강순옥은 사고뭉치 둘째 딸 때문에 우연히 재회한 장모란이 시한부라는 말을 듣고는 난데없이 자기 집으로 데리고 와 먹이고 재운다. 하지만 그의 호의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강순옥은 장모란을 집에 데려오기 전 일단 고운 한복 차림에 버선발로 장모란의 가슴팍에 기습 하이킥을 날리는 것으로 1차 복수를 했고, 집에 데리고 와서는 보약을 해 먹이는 와중에 '불륜'이라는 제목의 책을 선물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그를 "남편의 세컨드"라고 대놓고 소개하는 등 펀치를 계속 날리고 있다. 이런 강순옥을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김혜자의 활약은 젊은층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으며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부드럽게 상승곡선을 그리게 하고 있다. "우린 심각하게 연기해요. 코미디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강순옥이나 장모란이나 다 심각한데 상황이 웃긴거죠. 이러거나 저러거나 인간사는 다 거기서 거기예요. 똑같아요. 당사자들은 심각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면 코믹한거죠." 김혜자가 펼친 코믹연기 중 최근 화제가 된 것은 강순옥이 다이아몬드 반지로 장모란에게 또다시 한방을 제대로 먹인 내용이었다. 남편이 강순옥과 장모란에게 똑같이 생긴 반지를 선물했는데, 알고보니 강순옥 것은 다이아몬드였고 장모란 것은 큐빅이라는 사실이 공개적으로 밝혀지면서 강순옥은 천하를 다 얻은 듯 헤벌쭉 좋아하며 손가락에 낀 반지를 대놓고 자랑한다. "강순옥이 '내 인생에 이런 순간이 올지 몰랐다'며 좋아하잖아요. 반지에 대한 사연은 이번주 방송에 나오는데 강순옥이 그럴만 했어요. 분명한 것은 강순옥이 남편을 엄청 사랑했다는 거예요. 남편이 장모란에게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차에 죽어버린 건데, 그전까지는 살면서 강순옥에게 신뢰를 준 남자였어요. 30년 이상이 지났지만 강순옥은 여전히 남편을 믿고 있어요. 현명한 여자인 것 같아요." 김혜자의 연기는 그의 구박을 받아야하는 장미희(58)와의 앙상블에서 완성된다. 김혜자와 장미희는 2008년 '엄마가 뿔났다'에서 사돈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나랑 장미희 씨는 나이차가 많이 나요. 실제로는 연적이 될 수 없죠. 하지만 극중에서 강순옥과 장모란은 나이차가 별로 나지 않는 것으로 설정돼 있어요. 그럼에도 강순옥 눈에는 장모란이 영락없이 어린애 같은 거예요. 사업을 해서 사회 경험이 많을 줄 알았는데 하는 짓을 보면 '어머, 쟤 애 잖아' '얘 왜 이래' 하는 순간이 많은 거죠. 그러면서도 어느 순간에는 '그래도 예쁘네' 싶기도 하고요. 강순옥은 장모란을 미워하는 것도 아니고 예뻐하는 것도 아니에요. 묘한 감정이죠. 어느 순간은 여자로서 참 예쁘다 싶다가도, 어느 순간은 아주 꼴보기 싫어하죠. 굉장히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되고 수시로 변해요." 강순옥과 장모란이 함께 하는 장면은 보는 사람이 재미있으니 촬영장에서도 웃음이 터질 것 같은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는 답이 돌아왔다. "현장에 집중해야해서 웃고 어쩌고 할 시간이 없어요. 대사가 길지는 않아도 장모란에 대한 강순옥의 마음이 복잡하고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하나가 아니라 마음이 굉장히 분주해요. 같은 여자로서 안타깝다가도, 내 인생에 왜 끼어들었냐고 원망하는 마음도 있어서 그런 감정들을 오가느라 바빠요. 또 장모란과의 장면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촬영분량이 많아요. 엄청 찍어서 편집을 아주 섬세하게 해요. 촬영이 쉴 틈없이 돌아가니까 농담할 새도 없어요." 하지만 이 드라마가 연기자로서도 재미있는 것은 분명하다. "재밌죠. 일단 늘어지지 않아서 좋아요. 슬프다고 늘어지지 않아요. 이제는 슬픔을 그렇게 표현하는 시대가 아닌 것 같아요. 여러 상황이 슬프지만 그럼에도 오늘을 살고 있으니까 늘어질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김인영 작가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도 작가가 참 신선하게 썼다는 느낌이 들었고 굉장히 특이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라 조심스러워서 선뜻 출연하겠다는 말을 안했죠. 확신이 없었어요. 그때 제작진이 만나자고 하더니 엄청 설명을 잘해주더라고요." 강순옥의 코미디에 배꼽을 잡는다고 했더니, 우아하고 인자한 미소 뒤 '명랑 코미디'를 숨기고 있는 베테랑 김혜자는 이렇게 답을 했다. "그러니까 날 캐스팅했겠죠.(웃음)" pretty@yna.co.kr
-
샤이니, 도쿄돔 찍고 'SM 4대 천왕' 우뚝…"이젠 광대역4년간 중소도시 작은 공연장도 찾아 탄탄한 기반 마련 일본 투어 누적 관객 수 총 77만명 돌파 (도쿄=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샤이니가 이제 '광대역'이 된 것 같습니다. 도쿄돔에서 5만 명을 한꺼번에 모을 수 있어 앞으로도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믿습니다."(김영민 대표) "도쿄돔 공연은 일본 아티스트도 서기 어렵습니다. 5만석 공연장을 이틀간 꽉 채운 건 일본에서 샤이니의 인기를 보여주는 상징입니다."(다쿠 나카무라 씨)샤이니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와 샤이니의 일본 음반사 유니버설뮤직재팬의 매니징 디렉터 다쿠 나카무라 씨는 14일 샤이니가 일본에서 처음 도쿄돔 공연을 열자 무척 고무된 표정이었다. 샤이니는 14~15일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 '샤이니 월드 2014~아임 유어 보이~스페셜 에디션 인 도쿄돔'을 열어 이틀간 총 10만 장의 티켓을 매진시켰다. 2011년 6월 일본에 데뷔한 이래 4년 만의 성과로, SM 가수 중에는 동방신기(2009년 도쿄돔서 첫 공연), 슈퍼주니어(2011년 오사카돔서 첫 공연), 소녀시대(2014년 도쿄돔서 첫 공연)에 이어 네 번째로 돔구장 무대를 밟았다.SM은 샤이니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와 함께 "일본 공략 SM 4대 천왕"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돔 공연에 큰 의미를 두는 건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가수들의 위상이 돔구장(야구장), 아레나(경기장) 등의 공연장 규모로 가늠되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6개의 돔구장(도쿄돔, 세이부돔, 오사카 교세라돔, 나고야돔, 삿포로돔, 후쿠오카 야후 오쿠돔)이 있는데 동방신기와 빅뱅만이 5∼6개의 돔 투어를 개최했고 슈퍼주니어·JYJ·소녀시대·카라 등이 4만~5만명 규모의 돔에서 공연해 정상급으로 꼽힌다. 1만 명 이상 규모인 아레나(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가수들은 그 다음이다.또 스타디움(종합경기장)은 규모가 다양한데 동방신기가 지난 2013년 일본 최대인 7만 명 규모의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일본 내 해외 가수 사상 처음이자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공연했다. 사실 샤이니는 그간 일본에서 소속사 선배들만큼 기록적인 행보를 보이진 않았다. 관객 동원 및 음반 판매량 등에서 각종 기록을 세운 동방신기, 정식 활동 없이 월드투어 때마다 일본에서 돔 공연을 펼친 슈퍼주니어, 걸그룹 중 이례적으로 돔 무대를 밟은 소녀시대처럼 뚜렷한 방점을 찍지 못했다. 대신 단기적인 도약을 목표로 한류의 인기에 편승해 경쟁적으로 빅 이벤트를 개최하기보다 한 단계씩 밟으며 꾸준히 성장하는 정공법을 택했다는 게 SM의 설명이다. 샤이니가 일본 활동을 시작한 때는 보아나 동방신기가 이 시장을 개척할 때처럼 현지화를 통해 '데뷔'할 필요가 없었다. 유튜브 등을 통해 K팝 한류가 일본에 크게 번져 국내 시스템으로 제작된 콘텐츠로 '진출'하는 쪽으로 바뀐 상황이었다. 국내 인기 가수들은 잠재된 팬을 확보한 상태에서 일본 시장에 뛰어드니 쇼케이스 때부터 몇만 명 규모로 이벤트를 펼치고 이를 대대적으로 알렸다. 그런 환경에서 샤이니도 돔 공연을 앞당겨 추진할 수 있었지만, 과거 동방신기처럼 대도시와 중소도시의 크고 작은 공연장에서 팬들과 만나는 방법을 택했다. 소속사는 "장기적인 비전을 바탕으로 4년간 싱글 11장과 정규 앨범 3장을 내며 공연장 규모와 지역에 상관없이 더 많은 현지 팬들과 가깝게 호흡하는 이벤트와 공연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도쿄돔 공연도 지난해 9월 지바를 시작으로 도쿄, 오사카, 고베, 나고야, 후쿠오카 등 20개 도시의 각종 홀 공연장과 아레나에서 펼친 투어의 대미였다. 샤이니의 키는 "이번 투어에서는 1천~2천명 규모의 홀과 1만석 이상의 아레나에서 팬들을 만났다"며 "마지막으로 도쿄돔에 오르니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종현도 "여러 곳의 홀에서 공연한 건 각지의 많은 팬을 만나기 위해서였다"라며 "아레나 공연에 오지 못한 팬에게 가까이 가겠다는 의지였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샤이니는 일본에서 펼친 콘서트 투어의 누적 관객 수가 77만명을 돌파해 일본 내 K팝의 새로운 리더로 떠올랐다. 유니버설뮤직재팬의 다쿠 나카무라 씨는 "샤이니가 일본에서 받아들여진 이유는 가창력, 댄스, 멤버별 확실한 캐릭터 때문"이라며 "샤이니처럼 수준 높은 팀이 활동하는 건 힘들어진 지금의 일본 음악 업계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SM 김영민 대표도 "2년 넘게 한일 관계가 경직돼 일본 매체가 관심을 안 갖는 상황인데도 이들이 성장한 건 잘해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mimi@yna.co.kr
-
"남자 배우 SOS"…스타들 줄줄이 군입대 예정최진혁·김재중 이어 박유천·유아인·김수현·이승기·장근석·이민호·지창욱 등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드라마계가 남자 배우 SOS를 치고 있다. '젊은' 남자 배우다. 1987~86년생으로 올해 만 28~29세가 된 스타들이 줄줄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작품 제작 스케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최진혁(29)과 김재중(29)이 나란히 3월31일 육군 현역 입대를 발표했다. 김현중(29)도 같은 날 영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속사는 연기 가능성을 밝혔다. 박유천(29), 유아인(29), 이승기(28), 지창욱(28), 이민호(28), 장근석(28), 김수현(27) 등도 모두 군입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지상파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을 돌아가며 맡아온 20대 스타들로, 이들이 줄줄이 군대에 가면 당장 바통을 이을만한 재목이 부족하다는 것이 드라마계의 반응이다. 스타들은 스타들대로 입대 전까지 가능하면 하루도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감으로써 군입대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연예계에서 2년의 공백은 크다면 굉장히 크기 때문이다. 최진혁은 지난 1월 MBC '오만과 편견'을 끝낸 이후 국내외 팬미팅을 잇달아 개최했고, 김재중도 주연을 맡은 KBS2 '스파이'가 지난 6일 막을 내렸다. 박유천과 김수현은 각각 4월과 5월 시작하는 SBS '냄새를 보는 소녀'와 KBS2 '프로듀사'를 고심 끝에 결정하고 군 입대 전 열정을 불태운다는 각오다. 김수현은 가능하면 입대 전 '프로듀사'에 이어 영화를 한편 더 찍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승기와 유아인은 올해 작품을 결정하지 않아 현재 두 배우를 향한 러브콜이 집중되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해 영화 '사도'와 '베테랑'을 촬영해 올해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새롭게 찍는 작품은 없어 드라마계가 그를 공략하고 있다. 이미 몇년 전부터 '군대에 가야한다'며 KBS2 '1박2일'에서 하차하는 등 계획을 세워온 이승기도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오늘의 연애' 이후에는 신작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상반기 앨범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힐러'를 성공적으로 마친 지창욱과 지난 1월 영화 '강남1970'을 내놓은 한류스타 이민호도 입대 전 어떤 작품을 마지막으로 해야할지 고민 중이다. 지난해 세금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장근석 역시 일본 공연을 이어가는 와중에 군대에 가기 전 돌파구를 찾을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가는 이들이 있으면 오는 이들도 있다. 송중기(30)가 오는 5월 제대를 앞두고 있으며, 유승호(22)는 지난해 12월 제대를 하고 영화 '조선 마술사' 촬영을 시작했다.
-
"아까워라~" 현빈, "대단하네~" 지성다중인격 연기서 '하이드 지킬 나'의 현빈, '킬미 힐미'의 지성에 완패(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다중인격 연기 대결에서 현빈(33)이 지성(38)에 완패했다. 스타성에서, 관심도에서, 젊음에서 현빈은 모두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그걸로는 역부족이었다. 빈약한 캐릭터와 스토리 안에서 연기의 밑천마저 드러났다. 반면, 지성은 갈수록 풍성해지는 감성과 깊어가는 연기력을 새삼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냈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체화한 그의 연기력은 후반으로 가면서 스토리의 허술함이 노출되는 와중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두달여 MBC와 SBS의 수목극 미니시리즈 대결에서 나란히 다중인격 캐릭터를 선보였던 현빈과 지성의 정면대결은 이렇듯 지성의 완벽한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됐다. ◇ "아까워라~" 현빈 2011년 1월16일 끝난 SBS '시크릿가든'으로 현빈의 인기는 대기권을 뚫고 우주까지 뻗어나갈 기세였다. 그리고 두달 뒤에는 그가 귀신잡는다는 해병대에 자원입대를 하자 그 우주가 대폭발을 일으키는듯했다. 한마디로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고, 현빈은 군대에 가고 없는데 그가 가기 전 찍어놓은 광고는 한동안 TV 화면을 도배했다. SBS '하이드 지킬, 나'는 그런 현빈이 꼭 4년 만에 출연한 드라마다. 그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화제를 모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웬걸, 뚜껑을 열어보니 시청자가 기대하던 현빈은 온데간데없고, 엉성한 스토리 안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구서진(극중 현빈 캐릭터)과 로빈이 방황하고 있었다. 너도나도 캐스팅하려 혈안이 됐던 '바로 그' 현빈을 잡았지만, 8.6%에서 출발한 '하이드 지킬, 나'의 시청률은 지난 4일 3.8%까지 추락하며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시크릿가든'의 까칠하면서도 시크했던 왕자님 김주원을 기대했던 시청자는 구서진과 로빈 사이에서 연기의 한계를 드러내는 현빈에 냉정하게 돌아섰다. 기본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축하지 못한 대본 탓이 크지만, 현빈 역시도 극과 극의 두 캐릭터를 보여줘야한다는 부담감에 짓눌린 것인지 단선적인 연기만을 보여주며 4년 전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이로 인해 현빈을 잡으려 애썼던 다른 제작자들이나 방송국 관계자들은 "아깝다"를 연발하고 있다. '하이드 지킬, 나'는 지난해 참패한 월드 스타 비 주연의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와 함께 스타 캐스팅에만 기댄 작품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 "대단하네~" 지성 반면 MBC '킬미 힐미'에서 무려 7개의 다중인격을 가진 차도현에 도전한 지성에 대한 칭찬은 해도해도 끝이 없을 정도다. 특히나 '킬미 힐미'가 현빈에게 먼저 제안이 갔던 작품이라고 알려지면서 지성의 성공은 더욱 번쩍번쩍 빛을 발하고 있다. 차도현, 신세기, 요나, 요섭, 페리박, 나나 등의 전혀 다른 캐릭터를 쉼없이 오가면서도 그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매끈하게 소화해내고 있는 지성의 연기력은 지금껏 그의 발전을 좇아가던 사람들조차도 놀라게 했다. 이미 연기가 안정적으로 무르익은 지는 오래지만 나이도 그만큼 든 그이기에 한 작품 안에서 팔색조 연기를 펼쳐보이는 게 자칫 거부감을 줄 수도 있을 터였다. 특히 여고생 요나나, 어린소녀 나나처럼 남자도 아닌 어린 여자의 인격까지 도전해야하는 것은 잘못하면 지성에게나 작품에나 마이너스가 될 위험이 컸다. 하지만 지성의 요나가 바른 메이크업 제품이 완판되고, 입고 나온 잠옷이 화제가 될 정도로 지성은 연기력으로 그 모든 우려를 단칼에 잠재웠다. 심지어 지성의 여자 연기가 "예쁘다"는 반응까지 끌어냈다. 7개 인격의 중심을 잡는 비운의 차도현을 비롯해 도발적인 신세기와 "이런 느자구없는~"이라는 말로 시작되는 페리박의 캐릭터 등을 관람하는 재미는 시청자에게 놀이동산에서 자유이용권을 끊고 돌아다니는 경험을 맛보게 했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인격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변신을 거듭한 지성의 현란한 둔갑술에는 캐릭터 전환의 삐걱거림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보는 이를 민망하게 만드는 오글거림도 없었다. 이렇듯 단단하게 뿌리내린 지성의 팔색조 연기는 '킬미 힐미'가 뒤로 가면서 타이어에 구멍이 난 듯 점점 힘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도 드라마의 생명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pretty@yna.co.kr
-
빅뱅·2NE1, 제2회 유튜브 뮤직어워즈 수상(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빅뱅과 투애니원(2NE1)이 '제2회 유튜브 뮤직어워즈'(Youtube Music Awards)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3일 밝혔다.유튜브는 전날 공식 트위터에 빅뱅과 2NE1이 포함된 올해 수상자 50인의 명단과 이들의 뮤직비디오 편집본을 공개했다. 빅뱅, 2NE1과 함께 올해 그래미어워즈에서 4관왕에 오른 샘 스미스를 비롯해 비욘세, 아리아나 그란데, 빅 션, 레이디 가가, 드레이크, 에드 시런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앞서 2013년 11월 열린 제1회 행사에선 소녀시대가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로 '올해의 뮤직비디오상'을 받았다. 1회에서 부문별로 시상했던 유튜브는 올해부터 형식을 바꿔 수상자 명단만 발표하기로 했다. 유튜브 관계자는 "수상자 명단은 지난 6개월간의 조회 수와 구독자 수, 팬들의 참여도 등을 바탕으로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수상자 명단과 영상은 유튜브 뮤직어워즈 공식 채널(www.youtube.com/musicawards)에서도 볼 수 있다. 별도의 시상식은 개최하지 않는다. 유튜브는 그 대신 에드 시런, 찰리XCX 등 일부 수상자가 참여한 새로운 뮤직비디오를 23일 공개할 예정이다. 또 뮤직비디오 촬영 진행 과정과 촬영장 뒷이야기 등을 공식 채널을 통해 전한다. 한편 빅뱅은 3년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 준비에 한창이다. 2NE1의 씨엘은 미국 데뷔를 준비 중이며 산다라박은 한중 합작 웹드라마 '닥터 이안'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
동방신기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서 2년 연속 5관왕소녀시대·방탄소년단도 2관왕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동방신기가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에서 2년 연속 5관왕을 차지했다. 2일 골드디스크 홈페이지에 발표된 '제29회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동방신기는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올해의 앨범'(아시아 부문), '베스트 뮤직비디오'(아시아 부문), '베스트 3 앨범'(아시아 부문: 동방신기 앨범 2장 선정) 등 4개 부문에서 총 5관왕에 등극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5관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은 일본 레코드협회 주최로 매년 한 해 동안 레코드 산업 발전에 공헌한 아티스트와 작품에 시상하는 일본의 권위 있는 시상식 중 하나다. 지난 1년간의 음반, 비디오 등의 판매량 실적을 기준으로 각 부문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소녀시대도 '올해의 앨범'(아시아 부문)과 '올해의 노래 바이 다운로드'(아시아 부문) 등 2관왕을 기록했다. 또 '베스트 3 신인'(아시아 부문)상은 방탄소년단, 에이핑크, 빅스가 차지했으며 그중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신인'(아시아 부문)상도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 그룹 동방신기 mimi@yna.co.kr
-
지창욱 "박민영과 사귀냐고요? 그만큼 연기 잘한거죠?"(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열애설요? 그만큼 연기를 잘했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려고요. 그냥 덤덤하게 반응합니다." 지난 10일 종영한 KBS 드라마 '힐러'에서 상대역 박민영(29)과 마치 실제 같은 멜로 연기를 펼쳐 화제를 모은 지창욱(28)에게 '박민영과 사귀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지창욱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 질문에 "안 사귄다"면서 "하나의 과정이다. 드라마를 한편씩 하면서 거쳐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창욱은 타이틀 롤을 맡은 '힐러'에서 신출귀몰 해결사 힐러로 날렵한 액션연기를 펼친 동시에 박민영과 달곰한 로맨스를 실감나게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기황후'를 할 때는 나보고 하지원 누나와 사귀냐고 다들 물었다. 이번에도 민영이 누나와 호흡이 좋았던 것"이라며 "멜로를 찍었는데 상대 여배우와 실제로 사귀냐고 물어보시면 그만큼 연기를 잘했다는 반응 아니겠나 생각한다"며 웃었다. 지창욱은 멜로연기와 함께 '힐러'를 통해 연기력이 한단계 도약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제는 진짜 주인공감이라는 방송가 관계자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지창욱은 "데뷔 초 난 재능이 없나보다고 생각해 심각하게 고민했었다"고 말했다. "'웃어라 동해야' 찍을 때 난 안되겠구나, 그만둬야하나 고민을 심각하게 했다"는 그는 "그때 같이 출연하던 김유석 선배가 '재능있는 배우는 없다'고 잘라 말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배우가 표현하는 것은 사람인데, 그 사람은 대게 다 평범한 사람들이다.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런 내 주위의 사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노력을 하는 게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
손승연, 인순이 잇는다…조PD '친구여' 리메이크 참여(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신세대 디바' 손승연(22)이 인순이의 뒤를 이어 조PD(본명 조중훈·39) 히트곡 '친구여'의 피처링에 참여한다. 28일 가요계에 따르면 조PD는 3월 발표할 새 앨범에 10여 년 전 인순이와 함께 불러 히트한 '친구여'의 리메이크를 결정하면서 손승연을 '간택'했다. '친구여'는 조PD가 2004년 발표한 5집의 파트.2 앨범 타이틀곡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국민적인 히트곡이 됐다. 조PD는 10여 년 만에 이 곡을 리메이크하면서 인순이에 버금가는 여성 보컬을 물망에 올렸고, 엠넷 '보이스 코리아 시즌1' 우승자이자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발군의 가창력을 선보인 손승연을 낙점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조PD가 최근 손승연과 녹음을 마쳤다"며 "인순이 씨와 함께 부른 '친구여'가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듯이 손승연이 피처링한 리메이크 버전도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PD의 히트곡 '친구여' 리메이크에 참여한 손승연 새 앨범 발표하는 조PD mimi@yna.co.kr
-
MC몽, 새 앨범…"진심으로 사죄…평생 음악으로 갚겠다"(종합)다음달 2일 '송 포 유' 발표…"방송·공연 계획 없어"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병역 기피 논란으로 한때 활동을 중단했던 MC몽이 다음달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평생 음악으로 갚으며 살겠다"고 다시 한번 사죄했다.MC몽은 27일 매니지먼트를 맡은 드림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동안 저의 어리석음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많은 분의 꾸짖음을 항상 달게 받겠으며 다시 음악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신 만큼 평생 음악으로 살겠다"고 밝혔다.MC몽은 다음달 2일 새 앨범 '송 포 유'(Song For You)를 발표할 예정이다. MC몽은 군 면제 논란 이후 5년가량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11월 정규 6집 앨범 '그리움 또는 미움'(MISS ME OR DISS ME)으로 가요계에 복귀했으며 이번에 넉 달 만에 다시 새 앨범을 내는 것이다. MC몽은 "생각지도 못하게 지난 6집 앨범이 큰 사랑을 받았다"면서 "이번 앨범은 제 음악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과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으로 들려드리고 싶은 곡"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이번 앨범이 사랑에는 응원이 되고, 이별에는 위로가 되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C몽은 6집 발표 이후 공식 활동은 하지 않았으며 이번에도 방송이나 공연 계획 없이 음악만으로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드림티는 전했다.새 앨범에는 '사랑범벅', '권태중독', '하얗게', '둠 둠' 등 4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사랑범벅'과 '권태중독'이다. '사랑범벅'은 사랑에 빠진 남성이 한 여성 덕분에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가수 윤건이 작곡에 참여하고 피아노 연주도 맡았다.강렬한 기타 사운드를 메인으로 한 신나는 록밴드 구성의 곡으로, 기존 MC몽 음악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어 신선하다는 평가다. MC몽은 "우연히 윤건의 피아노 연주를 듣다가 영감이 떠올라 컬래버레이션(협업)을 제안했다"며 "짜장범벅을 먹다가 나도 사랑에 범벅되고 싶다는 재미있는 발상이 떠올라 즐겁고 유쾌하게 곡 작업을 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권태중독'은 여성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가 피처링했다. 슬픈 피아노 선율과 아련한 첼로 솔로 연주로 시작하며 선우정아 특유의 독특하고 애절한 보컬과 MC몽의 역동적이면서도 슬픈 랩이 어우러지는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곡이다.나머지 수록곡 중 '둠 둠'은 팬들을 위한 서비스 트랙이다. '미치겠어', '죽도록 사랑해' 등 MC몽의 기존 곡을 샘플링했으며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 프로듀서 다이시 댄스와 컬래버레이션해 만든 빠른 비트의 신나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