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뉴스목록
-
십자가와 짐많은 사람들이 짐과 십자가를 혼돈하고 있다. 짐과 십자가는 다르다. 흔히 질병의 십자가, 가난의 십자가, 시어미니 십자가, 남편과 아내의 십자가, 자식의 십자가 등 어려운 일은 다 십자가로 말한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십자가가 아니라 짐이다.짐은 자신이 져야 할 고통을 말하고 십자가는 자신의 죄나 잘못 없어도 그리스도 때문에 당하는 고통이 십자가이다. 바울의 육신의 병은 십자가가 아니라 병 짐이다. 그러나 아무 죄도 없이 그리스도를 위해 복음을 전하다가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맞았고, 옥에도 가서 큰 고난을 받았다. 이 고난은 자신의 잘못 때문에 지는 고난이 아니라 그리스도 때문에 받는 고난의 십자가이다. 성경은 짐에 대하여 말하기를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11:28-30)라는 말씀처럼 짐은 지고 올 것이 아니라 주님께 내려놓고 쉬라고 하였다. 병 짐, 수고의 짐, 근심의 짐, 모든 짐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능력으로 지면 쉬우니 이 짐은 가볍고 쉽다고 하며 짐은 내려놓으라고 하셨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던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9:23) 라고 하셨다. 그러나 보통사람들은 주님의 가르침과는 반대로 살아가고 있다. 져야 할 십자가는 벗어 버리고 벗어야 할 짐은 매일 매일 지고 다니는 것이다. 주님께 맡겨야 할 짐과 내가 져야 할 십자가를 혼돈하면 날마다 십자가는 벗어 던지고 수고와 질병과 고난의 짐만 매일 지고 다니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주님이 지셔야 할 짐을 우리에게 맡기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짐을 대신 져 주신 분이시다. 성경은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마8:17)라고 말씀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매일 매일 져야 할 짐도 자신의 힘으로 지려면 힘들어 지지 못하나 때로는 사랑과 주님의 능력으로 지면 그 짐은 가볍고 쉽게 지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십자가 없는 영광이 없음같이 십자가 지지 않고 영광의 면류관을 쓸 수는 없는 것이다. 마라톤 선수가 풀코스로 다 달리는 수고가 있은 후에 면류관이 쓰는 것 같이 선한 싸움 싸우고 달려갈길 마치고 믿음을 지켜야 생명의 면류관을 쓰게 될 것이다. 무거운 짐들은 주님께 맡기고, 져야 할 짐이 있다면 내 짐은 가볍고 내 짐은 쉬우니라 하신 말씀의 뜻을 알아야 한다. 소의 멍에가 등에 맞으면 짐을 쉽게 끌고 갈 수 있다고 한다. 주님의 능력을 받으면 짐을 쉽고 가볍게 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십자가는 벗어던지면 안 된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는 바울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 벗어야할 짐은 매일 매일 지고 다니고 져야할 십자가는 벗어 던지는 삶에서 짐은 주께 맡겨 쉼을 얻고 십자가는 즐거움으로 지고 사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기대해 본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정인찬 총장
-
"한손에 빵, 한손에 복음…세상 밀알 되는게 구세군 사명"김필수 구세군 신임사령관 "한국교회 섬김·희생으로 소금역할 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구세군에는 '한 손에 빵을, 한 손에 복음을'이라는 슬로건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맡겨주신 '빵'과 '복음'으로 세상의 밀알이 되는 게 구세군의 미션입니다."24일 서울 중구 정동 구세군 중앙회관에서 만난 김필수(61) 한국 구세군 신임 사령관은 "영혼의 구원과 사회복지 사업은 구세군을 이루는 두 개의 수레바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사령관은 "리더가 된다는 것은 곧 자신의 행복과 권리와 자유를 내려놓고 남이 누릴 행복과 권리와 자유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라며 막중한 책임감도 털어놨다.그는 1985년 구세군 사관으로 임관해 구세군 봉천 영문(교회)과 안양 영문 담임 사관, 구세군사관학교(현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교수와 부교장 등을 거쳐 지난 5일 구세군을 이끄는 사령관 자리에 올랐다.구세군은 1865년 영국 런던에서 윌리엄 부스 목사에 의해 세워진 기독교의 한 교파다. '기독교선교회'란 이름으로 처음 활동을 시작했으나 이내 교단 명칭을 '세상을 구원하는 군대'란 뜻의 구세군으로 바꾸고 군대식 조직을 갖췄다. 실제 구세군에서는 군복, 군기, 계급 등 군대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김 사령관은 구세군의 장점으로 기동력, 헌신과 복종, 단결심, 추진력 등을 꼽았지만 "외형적으로는 군대 조직을 빌려 왔지만, 구세군엔 늘 인격적으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정서가 있다"며 "구세군의 문화는 무조건적인 상명하복으로 대변되는 군사문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그 예로 구세군 내 남녀평등의 문화를 들었다.구세군 사관은 부부가 함께 직책을 가지고 공동사역을 하는 전통을 지녔다. 김필수 사령관의 부인 최선희 여성 사역 총재는 구세군 여성 사역 업무 전반을 맡고 있다.김 사령관은 "구세군 창립자는 여성도 설교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초창기부터 강조했다"며 "구세군의 경우 남녀가 같은 교육, 같은 훈련을 받으며 남녀 모두 사관이 되어 사역하는 게 전통"이라고 소개했다. 여성도 '사모'가 아닌 '여사관'으로서 당당히 사역을 맡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한편 구세군이 태동한 데는 거리에 노숙자가 넘쳐나고 사회적 모순이 불거지던 산업혁명기의 암울한 시대적 배경이 있었다. 당대의 현실에 눈감지 않고 교회 문을 박차고 나와 가난한 이들을 돌보고 거리를 예배장소로 삼은 게 구세군이었다.김 사령관은 침체기에 접어든 한국교회와 목회자의 자질 추락을 우려하며 "한국교회가 선한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제·교육·의료 등 각종 사회복지사업에 앞장섰던 교회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안에만 갇혀 있습니다. 교회 바깥으로 나가서 사랑과 나눔으로 사회에 녹아들어야 하는데 한국교회는 외형만 불리는 데 급급했어요. 섬김과 희생으로 소금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을 많이 놓쳤습니다."물질주의, 성장주의, 교파주의, 이기주의에 빠진 탓에 한국교회가 생명력을 잃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이다. 김 사령관은 그러면서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 상하고, 찢기고, 고통받는 자들의 눈물을 닦아줄 때 교회로서 신뢰를 회복하고 이 땅에 진정한 희망이 될 수 있다"며 "세상 가장 낮은 곳의 이웃들을 찾아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돌보는 것이 구세군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또 구세군을 생각하면 떠오는 게 '자선냄비'다. 많은 사람이 구세군을 종교단체가 아닌 복지단체로 오해하는 이유기도 하다.그는 "지난 1928년부터 시작된 자선냄비 모금은 이제 하나의 국민운동이 됐다"면서 "지난해에도 거리모금을 통해 약 41억 원, 기업모금 52억 원, 기타모금 8억 원 등 총 101억 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어 "놀라운 것은 자선냄비 모금이 시작된 이래로 한 해도 모금액이 줄어든 적이 없다는 사실"이라며 "그만큼 구세군 자선냄비는 시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고 자부심도 드러냈다.구세군은 자선냄비를 통해 모은 기금으로 다양한 사회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노인복지, 아동복지, 노숙인 자활, 에이즈 치료, 알코올 중독 치료, 다문화 가정 지원 등 사회복지 전 분야를 아우르며 전국 150여 개 사회복지 시설을 운영 중이다.김 사령관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단순히 먹이고 재워주는 형태가 아닌 차별화되고, 전문적인 사회복지가 필요하다"며 "구세군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사회복지와 구세군만이 할 수 있는 복지 사업을 선택해 질 높은 복지 사업을 펼치려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김필수 한국 구세군 신임 사령관이 24일 서울 중구 정동 구세군 중앙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6.24jin90@yna.co.kr
-
"한국교회 거룩한 분노 필요…이분법적 사고서 벗어나야"'세상에 희망이 있느냐고 묻는 이들에게' 펴낸 김기석 목사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 용산구 청파동에 자리한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의 집무실에 들어서자 묵은 책 냄새가 은은하게 풍겼다. 5천여 권의 책으로 둘러싸인 집무실은 목회자의 방이라기보다 흡사 연구실 같았다.11일 청파교회에서 만난 김 목사는 교회처럼 소탈하면서도 기품 있는 모습이었다. 형형한 눈빛에서는 차가운 이성의 힘이, 따뜻한 음성에서는 온화한 감성이 스며 있었다.1981년 전도사로 청파교회와 인연을 맺고 1997년 담임이 된 김 목사는 '기자와 목사, 두 바보 이야기', '오래된 새 길', '내 영혼의 작은 흔들림' 등의 저서를 출간한 문장가이기도 하다.최근 산문집 '세상에 희망이 있느냐고 묻는 이들에게'(꽃자리)를 펴낸 김 목사는 "원래 제목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게 '영혼의 성좌들'이었다"고 털어놓았다.김 목사가 '영혼의 성좌'에 대한 영감을 얻은 것은 유장춘 한동대 교수의 집과 연구실을 방문했을 때였다. "유 교수의 집과 연구실에 위대한 사상가들의 사진이 조그만 액자에 담겨서 쫙 전시돼 있어요. 그분이 지향하는 삶이 뭔지를 보여주는 거죠. 그 얼굴들만 봐도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어요."김 목사는 "그렇게 위대한 사람들은 아니더라도 제가 일상 속에서 눈물겹게 혹은 유쾌하게 만난 사람들이 있고 그들 한 명 한 명이 제 영혼을 빚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새 산문집에는 마음의 별자리가 되어 준 이들에게 보내는 52통의 편지가 담겼다. 그의 편지글에는 작고 보잘것없이 보이는 것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따스한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또 웅숭깊은 사유와 진지한 성찰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의로움을 저버리지 않는 결연함이 느껴진다.김 목사는 책에서 "저는 얼마 전부터 예수의 사역을 '빗금 철폐'라는 말로 요약한다"며 "문제는 빗금을 철폐해야 할 종교가 빗금을 생산하는 공장 구실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의 개신교회가 보이는 배타성은 확고한 믿음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은 내적 부실함을 가리려는 가련한 몸부림이 아닌가"라며 철저한 자기반성을 요구했다. "강남과 강북, 임대아파트와 고급 아파트를 나누고 학벌과 지연 등 온갖 빗금을 만드는 세상은 항상 누군가를 패배자로 만들고 혐오의 대상으로 삼죠. 승자와 패자로 나뉘는 세상에는 평화가 없어요."김 목사는 "인위적으로 그어진 빗금을 철폐한 세상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세상"이라며 "예수님이 제안하시는 것은 특권 내려놓기"라고 강조했다.이성애자와 동성애자를 가르는 가파른 빗금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신학적으로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를 떠나 그들이 연약한 사람이고 사회적 약자라면 교회가 그들을 품고 갈 수 있는 넉넉함이 있어야 한다"고 한국 교회의 포용을 당부했다.그러면서 김 목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순교자 카즈 뭉크의 '거룩한 분노'를 인용했다. "기독교인들은 선하게 살아야만 하지만 불의에 대해 분노하지 못하면 진리를 포기하는 거예요. 거룩한 분노는 신적 분노에요. 하나님은 세상의 불의를 보면 분노하시는데, 나는 분노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안 믿는 것이죠."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해 분노하지 말고 사회적 약자를 양산하는 시스템에 대해 분노해야 거룩한 분노고 진정한 신앙"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김 목사는 한국 교회가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김 목사는 "생명이란 모호함 속에 있고, 모호하기 때문에 실존적으로 선택하고 시행착오도 겪는 것"이라고 했다. 또 "어둠을 알지 못하는 빛은 불완전한 빛"이라며 "성숙한 믿음은 빛을 지향하지만, 어둠까지 품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세상의 어둠을 살피지 못하는 신앙, 회의가 없는 신앙은 언제든 폭력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 목사는 책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신앙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저는 어둠을 모르는 빛, 절망의 심연을 거치지 않은 희망, 대가를 치르지 않고 주어지는 은혜, 추함을 외면하는 아름다움, 불화의 쓰림을 알지 못하는 조화, 흔들림조차 없는 확신, 일상을 떠난 영성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흔들림 속에서 든든함을 지향하고, 추한 현실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가장 속된 것 속에서 거룩한 것을 보려고 노력할 뿐입니다."김 목사의 고백에서 흔들림 속에 비로소 튼튼한 줄기와 뿌리를 얻은 단단한 사유가 엿보였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청파감리교회 김기석 목사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청파동 청파교회에서 연합뉴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미소짓고 있다. 2016.6.11ryousanta@yna.co.kr
-
<주말극장가> '아가씨', 칸 열기 그대로…이틀만에 55만 육박(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돼 프랑스에서 화제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개봉 이틀 만에 55만 관객에 육박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3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가씨'는 2일 관객 25만9천351명(매출액 점유율 56.9%)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개봉 첫날인 1일에 이어 이틀 연속 정상 자리를 유지했다.특히 1일에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역대 3위에 해당하는 28만9천449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아가씨'는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언론·평론가들의 평가는 엇갈렸으나 극장·배급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 선판매를 포함해 전 세계 176개국에 팔렸다. 박찬욱 감독은 그동안 호불호가 나뉘는 영화를 만들어와 작품성과 명성에 비해 흥행은 썩 훌륭한 편은 아니다.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로 관객 583만명을 동원한 이후 아직 이 기록을 깨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아가씨'에 대한 높은 흥행 열기는 다시 한번 '깐느 박' 영화의 관객몰이를 기대하게 한다. '아가씨'의 개봉 초기 관객 동원이 물량 공세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아가씨'의 스크린 수는 1천여개, 상영횟수는 4천800여회로 많은 편이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교할 바는 아니다. 상반기 화제작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개봉 초기 1천800여개의 스크린에서 9천여회 상영될 정도로 대대적인 물량 공세가 뒷받침됐다. '아가씨'는 대신 좌석수 대비 관객수 비율인 좌석점율이 2일 현재 28.0%로 높다. 경쟁작인 '곡성'(16.8%), '엑스맨: 아포칼립스'(12.7%)보다 월등히 높다. 좌석점유율이 높다는 것은 관객들이 그만큼 그 영화를 찾아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인 만큼 새로 개봉한 공포영화 2편이 관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무서운 이야기 3: 화성에서 온 소녀'는 현존하는 유일한 한국 공포영화 시리즈 '무서운 이야기'의 새로운 작품이다. '여우골', '로드레이지', '기계령' 등 3편의 에피소드와 이 에피소드를 연결해주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여기에 대적하는 해외 공포영화로 '더 보이'가 있다. 인형 브람스와 새로운 유모 그레타, 둘만 남은 저택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영화다. 인형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 과거에 얽힌 끔찍한 이야기가 어우러지면서 예측할 수 없는 공포를 선사한다.2일 현재 박스오피스에서 '무서운 이야기 3'는 5위, '더 보이'는 9위에 올랐다. 존엄사와 로맨스를 결합한 '미 비포 유', 역할대행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전직 연극배우 이야기를 담은 '양치기들'도 주목할 만한 영화다.
-
'아가씨' 개봉 첫날 관객 28만9천명…역대 청불영화 3위(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개봉 첫날부터 관객몰이에 나섰다. 2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가씨'는 개봉 첫날인 1일 관객 28만9천449명을 동원해 1위로 박스오피스에 입성했다. '아가씨'가 기록한 첫날 관객 수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 중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역대 청불 영화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는 '화이: 괴물의 삼킨 아이'(2013)가 수립한 36만280명이다. 2위는 '친구 2'(2013)의 30만4천184명이다. 공휴일인 한글날에 개봉한 '화이'를 제외하고 평일 기준으로 삼으면 '아가씨'는 역대 2위로 올라선다. '아가씨'는 또한 '친절한 금자씨'(2005)의 첫날 관객 수인 20만6천653명을 넘어서 역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귀족 가문 출신인 히데코와 그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하는 백작, 백작의 의뢰를 받고 재산 탈취에 동참한 하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
용기총 목회자 부부 체육대회경기를 마치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하는 용기총 목회자 부부 2016년 5월 30일 오전 9시 30분에 용인실내체육관에서 2016 용인시기독교총연합회(이하 용기총 대표회장 윤호균 목사 실무회장 전형주목사) 목회자 부부 체육대회가 열렸다. 용인지역에서 목회하는 목회자 부부가 모여 3팀으로 구성하여 체육대회를 진행하였다. 수지 구성 지역이 한 팀이 되고, 기흥지역이 한 팀이 되고, 처인구 7지역이 연합으로 한 팀이 되어 체육대회를 진행하였다. 왼쪽 대회장 전형주목사. 오른쪽 체육대회 진행위원장 김태진목사 이날 경기 전 하나님께 먼저 예배로 영광을 돌렸다. 예배는 대회장 전형주목사가 인도했고, 기도는 부대회장 신동권목사가, 축사는 정찬민 용인시장이 내빈소개는 준비위원 김정민목사가, 광고는 준비위원장 안중학목사가, 축도는 고문 변우상목사가 맡았다. 축사를 하고있는 정찬민 용인시장 이날 체육대회는 경기의 승패보다 목회자 부부가 함께 모여 운동을 통해 친선을 다지는 시간이 되었고, 서로 격려하며 힘을 주는 시간이 되었으며, 행사 후 경품 추천 시간을 통해 푸짐한 선물도 전달받았다. 승부차기 경기가 진행되고있다. 배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용기총은 타 지역이 부러워할 만큼 연합 활동이 잘 되고 있다. 또한 교회 간에 우의가 아주 깊다. 이번 4월 대성회를 통해 준비된 물질은 각 지역에 미자립교회들을 위해 사용되어졌다. 용기총 산하 800교회가 더 단합하고 하나 되어 용인 발전과 경기도 발전에 큰 힘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
<박스오피스> '엑스맨: 아포칼립스' 1위 질주…주말 관객 116만명(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새로 개봉한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주말 극장가를 장악했다. 30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27∼29일 관객 116만6천756명(매출액 점유율 51.3%)을 동원해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고대 무덤에서 깨어난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포 호스맨을 모으자 이를 막고자 엑스맨들이 다시 뭉쳐 사상 최대의 전쟁에 나서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개봉 첫날인 25일 1위로 박스오피스에 입성하고서 줄곧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존 강자인 '곡성'은 엑스맨 시리즈의 신작에 밀려 2위로 밀려났다.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 사흘간 관객 63만3천57명(매출액 점유율 26.6%)을 모아 누적 관객수가 568만787명이 됐다. 이 두 영화의 스크린 점유율은 38.8%, 상영횟수 점유율은 63.6%에 달해 관객들이 두 영화 말고 볼 수 있는 영화가 많지 않았다.그럼에도 애니메이션 '앵그리버드 더 무비'는 가족단위 관객에 힘입어 주말 사흘간 16만3천240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이어 '싱 스트리트', '계춘할망', '나의 소녀시대'가 나란히 4∼6위를 기록했다.특히 다양성 영화인 '싱 스트리트'와 '나의 소녀시대'가 입소문에 힘입어 나란히 관객 3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주말 사흘간 관객 4만570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7위를 차지했다. 새 개봉영화인 '오베라는 남자'와 '썸니아', 기존 상영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이 주말 흥행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
<주말극장가> '엑스맨: 아포칼립스' 새 강자로 부상(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신작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곡성'을 제치고 주말 극장가의 새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2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개봉 첫날인 25일에 관객 29만8천177명을 동원, 1위로 박스오피스에 입성한 데 이어 26일에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고대 무덤에서 깨어난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포 호스맨'을 모으자 이를 막고자 엑스맨들이 다시 뭉쳐 사상 최대의 전쟁에 나서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엑스맨' 시리즈의 8번째 영화로, 이 시리즈를 탄생시킨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아 주목을 받았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이날 오전 8시50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이 59.6%로 1위에 올라 당분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2주가량 정상 자리를 지켜온 '곡성'은 새 강자의 부상으로 박스오피스 2위로 밀려났다.하지만 개봉 16일째인 26일에 누적관객 수 5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외에도 새 영화가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스웨덴의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오베라는 남자'는 주목할 만한 다양성 영화다.한 노인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이웃들과 부딪히며 인생의 의미와 존엄을 되찾아 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애틋한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 두 편도 새롭게 개봉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돼 호평을 받은 '산이 울다'와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몽 루아'다. '산이 울다'는 1984년 중국 타이항 산맥을 배경으로 폐쇄적인 산골 마을에서 비극적인 사건으로 시작된 두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영화다. 중국 루쉰 문학상을 받은 거쉬핑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몽 루아'는 스키 사고로 크게 다친 여성이 한때 뜨겁게 사랑했던 남성을 추억하며 괴로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 역을 맡은 에마누엘 베르코가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기존의 작품을 살짝 비튼 영화도 나왔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제인 오스틴의 고전 소설인 '오만과 편견'에 좀비를 결합한 영화다. 가난한 귀족 베넷 가문의 둘째 딸 엘리자베스를 중국 소림사에서 무술을 배운 여전사로, 부유한 젊은 귀족 다아시를 좀비 사냥꾼으로 설정했다. '미스터 홈즈'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셜록 홈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단, 홈스가 탐정 일을 그만둔 지 30년 후의 일을 그리고 있다. 노년의 홈스 역을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 이안 맥켈런이 맡아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26일 현재 박스오피스에서 '오베라는 남자'는 7위,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13위, '산이 울다' 16위, '미스터 홈즈' 20위, '몽 루아'는 21위를 기록 중이다.
-
'제이슨 본'으로 돌아온 맷 데이먼 "내 인생 캐릭터"(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본 시리즈'의 다섯번째 작품인 '제이슨 본'으로 돌아온 배우 맷 데이먼이 "제이슨 본은 나의 인생 캐릭터"라며 애정을 드러냈다.24일 수입·배급사인 UPI 코리아에 따르면 맷 데이먼은 영상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본 얼티메이텀'(2007) 이후 9년 만에 '본 시리즈'로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맷 데이먼은 2002년 첫 번째 시리즈인 '본 아이덴티티'를 시작으로 '본 슈프리머시'(2004), '본 얼티메이텀'을 찍은 후 네 번째 시리즈인 '본 레거시'(2012)에는 출연하지 않았다.그는 영상에서 "제이슨 본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라며 "'본 아이덴티티'를 시작으로 '본 시리즈'와 인연을 맺은 것 자체가 감사하고 특히 '본 시리즈' 2편('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을 연이어 함께 찍었던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편에서는 어두운 기억을 떨쳐내려고 몸부림치던 제이슨 본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모두 풀게 되면서 관객에게 짜릿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제이슨 본은 1억 달러 가치의 완벽한 무기이자, 세계 평화가 걸린 전쟁 속에서 세상을 구할 유일한 존재"라고 말했다. '제이슨 본'은 오는 7월 28일 개봉한다.
-
'아가씨' 박찬욱 "제 영화 언제나 점수가 높지 않았죠"14일(현지시간) 오전 영화 '아가씨'의 기자 시사회 후 팔래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찬욱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5.14 [CJ엔터테인먼트 제공]"권선징악 해피엔딩…이번엔 모두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영화 '아가씨'로 칸 영화제 세번째 수상에 도전하는 박찬욱 감독은 외신의 평가가 박한 것에 대해 "제 영화는 언제나 점수가 높지 않았다"고 담담해했다. 박 감독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간 영화가 개봉했을 때 비평가들의 별점을 봐도 좋다는 사람도 있고 나쁘다는 사람도 있고 평균이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가씨'는 세계 각국의 10개 매체가 참여한 스크린 데일리에서 평균 평점 2.2점을, 프랑스 평론가 15명이 참여하는 르 필름 프랑세즈에서는 평균 평점 1.7점을 받았다. 경쟁 부문에서 기자 시사를 마친 6편의 영화 중에서 하위권에 속하는 점수다.박 감독은 "권선징악의 명쾌한 해피엔딩으로 끝나 이번에는 모두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전작인 '박쥐'만 보더라도 흡혈귀가 된 두 남녀 주인공이 죽는 것으로 막이 내린다.하지만 '아가씨'에서는 전작들과 달리 주인공들이 간난신고 끝에 행복한 결말에 다다른다. 박 감독이 이번 영화를 두고 "상업영화"라고 수차례 강조한 것은 이런 측면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감독은 "(칸에서) 상영 끝나고 나올 때도 상업영화라고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상업영화라서 칸 경쟁부문에서 부를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수상에 대해 "기대는 전혀 안 한다"며 "다시 봐도 영화제용 영화 부류에 들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칸'의 환호에 답하는 '아가씨'의 사람들(칸 AFP=연합뉴스) 칸 영화제에 출품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상영회에서 기립박수를 받는 등 큰 호응을 받았다. 사진은 박찬욱 감독(가운데)이 배우 하정우(오른쪽부터), 김민희, 김태리, 조진웅 등과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ymarshal@yna.co.kr '아가씨'에서는 두 여배우간 강도 높은 정사 장면이 나온다. 극중에서 소매치기꾼인 숙희(김태리)가 사기꾼 백작(하정우)과 함께 귀족가문의 딸 히데코(김민희)의 재산을 가로채고자 히데코의 하녀가 되나 그만 히데코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박 감독은 "거칠고 과격한 정사보다는 친밀하고 부드럽고 대화에 가까운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며 "실제로도 영화에 등장하는 정사장면 치고는 대화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둘이 서로 속이면서 안 그런 척, 순진한 척 하면서 관계를 시작하나 결국에는 자기들 감정에 충실한 단계로 넘어간다"고 덧붙였다. 둘의 정사 장면 중 서로 손을 맞잡는 장면을 두고 "핵심 이미지"라며 "그냥 성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위해주고 서로 하나가 되는 기분까지 만들어 주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박 감독은 원작 소설인 '핑거스미스'를 영화로 각색할 때 "연속극을 보면서 이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방송국에 편지 보내는 심정으로 소설을 읽다가 이렇게 (이야기가) 풀리기를 바라는 방향대로 각본을 썼다"고 말했다.그의 말대로 영화는 원작과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신인답지 않은 농밀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태리에 대해 "시키는 대로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뽑았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김태리는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다"면서도 "그렇게 말해주니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