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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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영화제 개막식 사회자에 김동완, 임성민(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가수 겸 배우 김동완과 아나운서 출신 배우 임성민이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는다고 영화제 집행위원회가 24일 밝혔다. 이들은 오는 30일 오후 6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레드카펫 행사로 시작하는 개막식에서 사회자로 활동한다. 앞서 김동완은 2005년 홍보대사로, 임성민은 2003년 폐막식 사회자로 전주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날 개막식은 레드카펫 행사에 이어 오후 7시 본격적으로 시작돼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이후 개막작 '소년 파르티잔'이 상영된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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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형보다 나은 아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DC 코믹스와 함께 미국의 대표 만화책 출판사로 꼽히는 마블 코믹스가 배출한 슈퍼 히어로는 스파이더맨, 엑스맨, 헐크,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셀 수 없이 많다. 이들 슈퍼 영웅 캐릭터는 '마블 유니버스'라는 가상세계를 공유하며 살아간다. 초능력으로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해내는 이들의 이야기가 시각적 극대화가 가능한 스크린으로 옮겨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이들 캐릭터는 할리우드에서 수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이런 영화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마블 코믹스의 '자매사'인 마블 스튜디오 제작 영화의 가상세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배경으로 여러 캐릭터가 떼지어 나오는 영화이기 때문.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물이 취향에 맞지 않는 일부 관객을 제외하면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토르, 호크아이 등 여러 슈퍼 히어로가 '모둠 메뉴'로 나오는 영화에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의 뒤를 잇는 두 번째 영화이자 세 번째 영화를 예고하는 시리즈물의 다리 역할을 한다. 이번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1편 '어벤져스'가 지녔던 장점을 살리되 단점을 극복해 보려는 노력이 뚜렷하게 엿보인다는 점이다. 앞서 '어벤져스' 1편은 '아이언맨' 시리즈의 성공과 마블이라는 이름값 때문에 개봉 전부터 '소문난 잔치'였고 결과적으로 흥행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영화 자체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언맨과 헐크를 제외한 캐릭터가 '미국 국내용'인 터라 관객에게 익숙지 않았고 영화가 전반적으로 아이언맨에 집중된 나머지 다른 캐릭터의 매력이 충분히 살아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지적받았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2편에서는 아이언맨 외에도 다른 캐릭터들에 다각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이들 캐릭터만의 상징이나 초능력, 성격, 배경 등을 내비치는 장면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이들에게서 '아이언맨3'가 보여줬던 "내가 아이언맨인가, 수트가 아이언맨인가" 하는 고뇌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더라도, 분명 '어벤져스' 1편보다 폭도, 깊이도 발전했다.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영화다운 스케일 큰 액션은 여전하다. 헐크와 아이언맨이 도시 하나를 날려버릴 만큼 치열하게 벌이는 전투는 시원시원하고 결말을 향해 달려갈수록 더 크게 쏟아붓는 액션 공세에는 당할 재간이 없다. 화려한 한판 액션을 보면서 현실 속 스트레스를 날리고자 하는 관객은 그 목적에 딱 맞는 이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기대하는 만큼을 얻어가면 된다. 기대를 모은 서울 촬영분은 어벤져스 군단의 전투에 결정적인 장면이 아니고 전체 영화에서 비중이 썩 크지도 않아 국내 관객이 실망할 수 있다. 세빛섬과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 강남대로, 서울 지하철 내부의 모습을 알아채고 국내 배우 수현(닥터 조 역)이 하는 한국어 대사 몇 마디를 알아듣는 소소한 재미는 있다. 물론 이런 재미가 작년 촬영 당시 한국관광공사가 기대한 '직접적으로 4천억원, 장기적으로 2조원'의 경제적 효과로 연결될지는 별개의 문제다. 연출 조스 웨던.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번스, 스칼렛 조핸슨, 제레미 러너. 2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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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시신 감싼' 토리노 성의, 5년 만에 일반공개4월 19일~6월 24일 사이 매일 12시간 전시 (토리노 AFP=연합뉴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지고 나서 부활하기 전까지 시신을 감쌌던 수의로 알려진 '토리노 성의'(聖衣)가 19일(현지시간) 5년 만에 일반에 재공개됐다. 성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토리노에서 가난한 어린이의 교육을 위해 헌신한 성인 요한 보스코 신부(1815∼1888년)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특별전시하라는 칙령에 따라 선보이게 됐다. 토리노 주교좌성당에 보관된 성의는 오는 6월 24일까지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12시간 전시된다. 전시관 입장은 무료지만, 웹사이트(www.sindone.org)를 통한 인터넷 예약과 전화 예약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이미 토리노 성의를 직접 보려고 세계 각지에서 100만명 이상이 인터넷 예약을 마친 상황이어서 볼 기회를 잡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성의가 2010년 공개됐을 때도 100만명 넘게 예약을 신청했다. 아르헨티나 태생이지만 토리노에 연고가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6월 20∼21일 토리노를 찾아 성의 전시회를 둘러볼 예정이다. 토리노 성의는 천의 제작시기가 13∼14세기로 추정된다는 탄소연대측정 결과가 나오는 등 예수의 시신을 감쌌던 천이 아니라 후대의 것이라는 논란을 낳아왔다. 교황청은 성의에 찍힌 얼굴이 실제 예수의 얼굴인지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으나 소중한 성물인 것은 분명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토리노 성당에 전시된 토리노 성의 앞에 모여든 관광객들(AP=연합뉴스) jianwa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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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뒷이야기> 잘 보이나요, 서울? '어벤져스2'(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23일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작심한 듯'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영화다. 서울에서 여러 액션신을 촬영했고 한국 배우 수현을 캐스팅해 한국어 대사도 집어넣었다. 18일 영화정보 사이트 IMDB에 따르면 한국은 방글라데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탈리아, 영국과 함께 이 영화의 촬영 로케이션으로 등록된 5개국 가운데 하나이며 청담·마포대교, 세빛섬, 뚝섬유원지 등으로 상세한 지명도 올라 있다. 조스 웨던 감독은 이 영화의 모습, 질감, 분위기가 1편과 전혀 다르고 신선하기를 바랐기에 한국과 남아공, 이탈리아 등지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서울에서의 촬영은 작년 3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 16일간 이뤄졌다. 작년 4월 서울 촬영 중 구경하는 시민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와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번스)가 벌이는 도심 속 질주 액션 신은 강남대로에서 촬영됐다. 그러나 이 장면에 나오는 요한슨의 얼굴은 컴퓨터 '합성'이다. 당시 요한슨은 임신 중이었기에 내한하지 않았으며 대역이 촬영했다. 이 영화에서 요한슨 대역으로 고용된 스턴트우먼은 3명으로, "모두 요한슨과 꽤 닮아 동료 배우들이 헷갈려 했다"고 IMDB는 전한다. 에번스 역시 스턴트맨이 일부 액션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지만 한국을 찾아 직접 촬영에 임했고 당시 이 현장이 시민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서울 촬영 경험에 대해 "서울은 아름다운 도시"라며 "모두 환영해줘 고향 같이 편안하게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도 촬영했다. 실제 영화에는 DMC 누리꿈 스퀘어의 조각상 위 상공에 어벤져스 군단의 전투기인 '퀸젯'이 지나가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또한 강남 탄천주차장에서 블랙위도우의 질주 장면과 어벤져스 군단의 적인 울트론이 등장하는 장면도 찍혔다. 세빛섬은 한국 배우 수현이 연기한 닥터 조의 최첨단 유전공학 연구소로 꾸며졌다. 수현은 유창한 영어로 대부분 대사를 소화하기는 하지만, 연구소 직원들에게 지시하는 장면에서는 한국어 대사를 한다. 그밖에 경기 의왕 계원예술대 인근 도로, 문래동 철강단지 등에서도 촬영이 진행됐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는 마블스튜디오가 만든 영화사상 최대 규모인 2억5천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전편 '어벤져스'는 2억 달러로 제작돼 15억 달러 수입을 올려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어벤져스' 1, 2편을 연출한 조스 웨던 감독은 I, Ⅱ 파트로 나눠 제작될 3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연출을 하지 않기로 했다. 17일 '어벤져스' 팀 내한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헐크 역의 배우 마크 러팔로는 무대 밖으로 울면서 뛰쳐나가는 시늉을 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주연 배우인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벤져스' 3편을 끝으로 물러날 예정이지만, 내년 북미 개봉하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출연 계약서에는 서명했다고 IMDB는 전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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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기획 이벤트 공개!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기획 이벤트 공개!전주종합경기장, 지프광장, 영화의 거리 곳곳에서 열려전시, 버스킹, 체험 워크샵, 공개방송 등 풍성한 이벤트 기획 위로부터 2013년도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연 모습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의 거리’와 지프라운지 내 야외상영장(전주종합경기장) 일대에서 열리는 기획 이벤트를 공개하였다. 4월 15일 공개된 기획 이벤트는 전시, 버스킹, 시민체험 프로그램, 공개방송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개막식과 시상식, 대규모 야외상영이 열리는 전주종합경기장은 버스킹 공연, 관객파티, 체험 워크샵, 푸드페스티벌이 진행되는 시민친화적인 공간으로 설정되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핵심 공간인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는 버스킹 공연과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포스터, 사진 전시가 계획되어 있다. 전주종합경기장 외부에 들어서는 지프라운지에서는 ‘버스킹공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인조이인지프’, 관객들의 편의와 휴식을 위한 ‘활력충전소’가 진행된다. 지프라운지 내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버스킹인지프’는 무용, 마술 등 넌버벌 퍼포먼스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공연으로 구성된다. 더불어 ‘CBS 라디오 3.0 이병진입니다’, 'MBC 이주연의 영화음악’ 등 라디오 공개방송을 통해 시민들은 공연과 토크가 어우러진 무대를 즐길 수 있다. 5월 2일(토) 야외상영이 끝난 후에는 탭댄스와 재즈가 혼합된 신개념 탭 퍼커션 ‘림샷’의 공연으로 관객 파티가 22:30부터 24:00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인조이인지프’와 ‘활력충전소’는 시민과 관람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드로잉, 아트, 푸드, 팔찌, 여행 기념품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워크숍이 진행된다. 주말인 2일과 3일에는 아트, 푸드, 문구, 패션, 핸드메이드 등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사고파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활력충전소’에서 유용한 아이템은 자전거 대여소이다. 1인 최대 2시간 동안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이벤트이다. 뿐만 아니라 각종 이벤트는 시민과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워크샵 형태로 진행된다. 영화의 거리 내에 위치한 지프광장에서도 ‘버스킹인지프’와 ‘활력충전소’의 일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는 100명의 젊고 창의적인 그래픽 디자이너가 작업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100 Films, 100 Posters'라는 이름으로 기획된 포스터 전시는 한옥마을 내 갤러리 ‘백희’와 전주영화호텔 2층 카페, ‘영화의 거리’ 곳곳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갤러리 전시와 영화 상영 등 두 채널로 진행되는 ‘왕빙: 관찰의 예술’도 눈에 띈다. <아버지와 아들> <이름 없는 남자> <흔적들> 등 왕빙의 근작 세 편을 상영하고, 왕빙 감독이 찍은 40점의 흑백 사진이 전주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공개된다. 전주종합경기장 일대 지프라운지와 영화의 거리에서 진행되는 각종 공연, 전시 및 이벤트에 대한 상세한 일정은 전주국제영화제 웹사이트(http://www.jif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목)부터 5월 9일(토)까지 10일 동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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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종교 '사회적 책임' 모색 위해 머리 맞대다세월호 참사 1주기 '종교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토론회(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인사들이 한 데 모여 '종교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종교가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제대로 해왔는지 돌아보고,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천주교 발제자로 나선 경동현 우리신학연구소장은 '세월호 참사 1년, 가톨릭교회의 사회 참여 성찰'이라는 발제문에서 "평신도, 사제, 수도자 여부를 막론하고 거침없이 자기 종교의 쇄신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건강한 그룹의 존재 여부가 그 종교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의 수준을 결정한다"며 평신도를 중심으로 한 가톨릭 사회운동은 1980년대 말부터 급격히 퇴조해 오늘날 교회의 사회 참여 활동은 사제와 수도자들이 주도하면서 평신도들은 수동적인 협력자의 역할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 소장은 또 "신의 자리를 꿰차고 '돈' 종교가 된 세상, 그런 세상과 타협한 사회 성원이 만들어낸 필연적 비극의 신호탄이 세월호 참사"라며 " 한국 사회 안에 자본주의의 폐해가 점점 커지고 있음에도 교회 역시 스스로 자본주의적 삶의 방식에 깊이 물들어 사회·경제적 영역 안에서 공동선의 실현이라는 사회교리의 가르침을 실천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김희헌 성공회대 연구교수는 세월호 사태를 통해 드러난 한국 개신교회의 양면성을 지적했다. 그는 '하나님이 배를 침몰시키고 아이들을 희생시킨 것은 국민에게 기회를 주신 것'이라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발언과 '우리 아들이 먼저 천국으로 간 상황에서 하나님하고 내가 풀어야 할 숙제가 있는 것이다'는 고(故) 이창현 학생의 어머니 최순화 씨의 발언 속에서 메시아의 두 계보를 볼 수 있으며 여기서 한국 교회의 양면성을 설명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참사를 일으켜서라도 목적을 이루려는 메시아와 참사로 인해 고통을 당한 사람에게 희망이 되는 메시아 중 어떤 메시아를 대망하느냐에 따라 종교가 취하는 행동양식이 달라진다"며 "과거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며 박수를 받던 개신교가 최근 혐오 종교의 모습을 띠게 된 것은 사회적 욕망과 기득권 세력의 입맛에 길든 메시아를 전하는 세력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교는 억압당하는 약자들을 만들어내는 힘의 질서를 없애나가는 작업을 할 책임이 있다"며 "이 시대의 종교는 '한의 사제'가 되어, '민중들의 소리'의 매체가 되어 한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 발제자로 나선 박병기 한국교원대 교수는 "세월호를 21세기 한국인을 위한 윤리적 사태로 받아들이고 개인적 차원과 사회구조적 차원의 대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종교가 해야 할 역할을 제시했다. 그는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과도하게 공감을 표시하고 급속도로 식어버리는 우리 사회의 일반적 현상이 세월호 사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는데, 이러한 공감 능력을 증진·유지하는 역할을 종교계가 할 수 있다"며 "불교는 동체자비(同體慈悲)의 세계관과 윤리관을 근간으로 타자의 고통에 충분하면서도 지속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세월호는 선장과 같은 책임이 있는 개인의 몫임과 동시에 우리 사회 모두의 몫이라는 연결 고리를 마련하는 역할을 종교가 해야 한다"며 "불교는 연기적 관계망 속에서 자신과 타자가 분리되지 않는 동체적 세계관을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원과 사단법인 우리신학연구소,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의정부교구의 현우석 신부, 불교사회연구소장인 법안스님,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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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좋은 연기가 살려낸 '세레나'(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대공황기 노스캐롤라이나의 삼림. 열정적이고 야망 넘치는 목재 사업가 조지(브래들리 쿠퍼)는 시내로 내려갔다가 만난 여자 세레나(제니퍼 로런스)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세레나와 곧바로 결혼해 함께 숲으로 돌아온 조지는 '오른팔' 뷰캐넌과 벌목장 직원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목재업에 밝은 아내를 현장에 들인다. 뷰캐넌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가운데 조지가 결혼 전 잠깐 즐겼던 여자가 조지의 아들을 안고 부부 앞에 나타난다. 덴마크 출신 감독 수사네 비어가 미국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세레나'는 스산한 분위기의 멜로 시대극이다. 사랑에 빠진 남녀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충돌하는 아름답고 음습한 삼림에서 서로 엇갈린 욕망을 끄집어내면서 파열음을 내기 시작한다. 불 같은 사랑에 뛰어든 남녀가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정통 멜로물로서 이야기에 색다른 점이 없고 인물들이 갑자기 의외의 선택을 하는 바람에 곳곳에서 "왜?"라는 의문이 떠오르기도 한다. 영화 전반에 깔린 음침한 공기와 피비린내도 엔딩 크레디트가 다 올라간 뒤까지 관객을 괴롭힐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첫눈에 호감이 가지는 않지만, 어두운 매력을 분명히 지니고 있다. 그 공은 대부분 타이틀 롤을 맡은 배우 제니퍼 로런스에게 돌려야 할 듯하다. 로런스는 자신감 넘치는 매력적인 여성에서 사랑에 집착하며 독을 품은 여자로 돌변하기까지 감정선을 미세하게 잡아내며 영화의 빈틈을 메운다. 그는 자신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의 연기와는 또 다른, 섬뜩한 매력으로 스크린을 지배한다. 브래들리 쿠퍼 역시 로런스에 크게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준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과 '아메리칸 허슬'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 연기한 두 배우의 호흡은 화면을 꽉 채우는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 이 영화의 큰 장점이 된다. 어둡고 묵직한 영화인 터라 관객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릴 만하지만, 끝까지 이 매혹적인 풍경과 배우들로부터 고개를 돌리기는 어려울 듯하다. 23일 개봉. 109분. 청소년 관람 불가.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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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어린이날 안성맞춤 애니 '다이노 타임'(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다이노 타임'에는 그간 개봉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순 제작비 163억원이 들어갔으니 한국 애니메이션으로서는 대작이고 대형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았는데도 2011년 2D 버전, 2012년 3D 버전의 제작이 완성되고도 극장에 걸리지 못했다. 영화에 큰 관심을 보이며 북미 배급을 맡기로 한 영화사 대표의 사망 등으로 북미 개봉이 진행되지 못했고 해외 시장을 노려 제작된 작품이기에 국내 개봉도 덩달아 미뤄졌다. 그 사이에 한국 제작사 레드로버의의 애니메이션 '넛잡'에 "사상 최대 규모로 북미 지역에서 개봉하는 애니메이션"라는 타이틀도, "한국에서 만들어졌으나 할리우드 제작진과 출연진이 참여해 한국 영화 같지 않은 한국 영화"라는 수식어도 빼앗겼다. '넛잡'은 작년 초 북미 3천개 넘는 영화관에서 상영되며 흥행 대박을 쳤다. 실사 영화보다 애니메이션의 수명이 길기는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대세'가 바뀌는 요즘 영화계에서 수년간 극장 뒤에서 잠들어 있었다는 점은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이다. 몇년 전이었다면 "한국 영화 맞나?" 감탄사를 쉽게 끌어냈을, 매끈하게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지만, 이미 많은 관객이 국산 애니메이션이 기술력뿐 아니라 만듦새에서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는 점이 불리한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규칙을 중시하는 엄마 밑에서 자랐지만 천방지축 동네를 누비는 말썽꾸러기 어니는 공룡 화석이 다수 발견된 마을에서 살고 있다. 어니는 동생 줄리아와 함께 친구 맥스의 집에서 발명가인 맥스 아버지가 만든 타임머신을 타고 장난을 치다가 백악기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소재와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열 살 아래 어린 자녀를 둔 가족으로 타깃층이 분명히 정해져 있다. 미국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며 한국적인 정서도 찾아볼 수 없지만, 공룡과 시간여행, 모험, 가족애라는 소재 또는 주제는 보편적이라 세계 어느 지역의 관객이라도 편하게 받아들일 만하다.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가면서 공룡 시대의 풍경을 그럴듯하게 펼쳐놓았기에 어린이날 영화를 고민하는 가족에게는 충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미국 전 지역 공중파 TV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큐빅스'를 만든 허준범 감독이 존 카프카 감독과 공동 연출을 맡았으며 드라마 '프렌즈' 작가 팀이 참여했다. 한국어 더빙판은 전문 성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으며 영어판은 멜라니 그리피스(타이라), 파멜라 애들론(어니), 롭 슈나이더(다저) 등이 연기했다. 30일 개봉. 85분. 전체 관람가.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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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어린이 꿈 축제가 열린다.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송전리에 위치한 송전교회에서 5월 5일 오전 9시 - 17시까지 “어린이 꿈 축제”가 열린다. 5월5일 어린이날에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하고 즐거운 놀이문화 축제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날 진행되는 행사는 체험마당 코너로는 미술마당(페이스페이팅, 풍선아트, 수제비누만들기) 놀이마당(물풍선, 고리던지기, 활쏘기) 먹거리마당(달고나, 인절미, 솜사탕, 팝콘, 미니피자, 놀이기구타기) 민속마당(새총쏘기, 딱지치기,) 가족마당(림보게임, 줄넘기, 세발자전거, 미니 거울만들기, 굿네이버스) 미션보상(가족사진촬영)등이 진행되고 드림마당 코너로는 이벤트마당이 있는데 이벤트마당은 (마술쇼, 댄스팀, 태권도 해동검, 연두어린이팝스타)등 이 진행될 예정이다. 송전교회 담임 권준호목사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배운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귀한 시간을 통해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좋은 밑거름이 되는 행사가 되기를 소망 한다고 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송전교회안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경기동로 687번길 17-3 (구)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송전리 727-2 031) 336-7444 홈페이지 : www.songje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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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10배 히트한 영화와 20%에 그친 영화는?(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각 극장에서는 영화 개봉에 앞서 상영관 편성을 위해 관객 수를 예상한다.그 예상에는 각 극장이 나름대로 정교하게 개발한 지표가 동원된다. 줄거리나 스타일과 같은 영화 내적인 요소뿐 아니라 시사회 반응, 극장 손님들의 기대치, 계절 특성, 경쟁 환경, 해당 영화와 비슷한 다른 영화들의 성적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된다. 이런 예상치가 잘 들어맞을 때도 있지만, 많게는 예상치보다 11배 많은 관객이 들기도 하고 적게는 5분의 1 수준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예상 외 대박 낸 '비긴 어게인', '님아…', '인터스텔라'11일 CJ CGV에 따르면 이 극장은 작년 8월 개봉한 다양성 영화인 '비긴 어게인'에 30만명이 들 것으로 사전에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343만명이 관람해 예상치의 1천143.3%에 달하는 성적을 냈다.작년 11월 개봉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도 예상을 뛰어넘는 '대박'을 친 영화다. CGV는 이 영화를 50만명이 볼 영화로 예측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보다 960% 많은 480만명이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다녀갔다.올해 2월 개봉한 외화 '킹스맨'은 200만명짜리 영화로 점쳐졌지만, 296.5% 많은 593만명이 들었다.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한국영화 '명량'은 예상부터 '1천만 관객' 영화로 점쳐졌는데, 실제 성적은 그보다도 좋았다. 1천761만명이 관람해 176.1%의 성적을 낸 것. '흥행 보증수표'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변호인'도 예상치인 650만명보다 174.9% 많은 1천137만명을 모았다.우주와 관련한 다소 난해한 이야기를 다룬 할리우드 영화 '인터스텔라'는 600만명을 모을 것으로 전망됐다가 실제로는 1천27만명을 모아 외화로서는 3번째로 '천만 클럽'에 가입했다. ◇ 기대 이하 성적 '미스터고', '그레이의…', '우는 남자'예상이 빗나가면서 배급사와 극장을 동시에 울린 영화도 여럿 있다.2013년 7월 개봉한 '미스터고'는 감독의 이름값이나 제작비 규모, 컴퓨터그래픽(CG) 등 여러 요인에서 흥행이 점쳐졌던 영화다. CGV도 이 영화가 700만명의 관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뚜껑이 열리자 예상은 빗나갔고 당초 예상치의 19% 수준인 133만명이 드는 데 그쳤다.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킨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는 관객 180만명이 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36만명(-500%)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치고 말았다. '아저씨'로 성공했기에 기대를 모은 이정범 감독의 신작 '우는 남자'도 기대치(300만명)보다 500%나 적은 60만명밖에 모으지 못했다. 디즈니 영화 '숲속으로'는 438.7% 적은 34만명, 한국 청춘영화 '노브레싱'은 377.8% 적은 45만명에 그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에도 예상보다 298% 적은 151만명이 들어 블록버스터로서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강경호 CGV 프로그램팀장은 "관객 수 예측이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한다"며 "입소문이 빠른 시대라 영화의 콘텐츠가 관객을 모으게 된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