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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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특사 110주년' 이준 열사 안국동 집터 첫 확인최초의 '부인상점' 있던 자리…민족문제연구소, 기념 표석 건의하기로 을사조약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에 특사로 파견됐던 이준 열사의 집터가 최초로 확인됐다.민족문제연구소는 이준 열사가 고종 황제에게 특사 신임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 열사의 서울 종로구 안국동 집터를 찾아냈다고 23일 밝혔다.이 열사는 1907년 이상설, 이위종과 함께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에 파견됐지만 서구 열강의 외면과 일본의 방해로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비분강개한 이 열사는 머물고 있던 호텔 방에서 순국했다. 헤이그 특사 사건의 역사적인 의미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밀사'라는 특성 때문에 관련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 이 열사의 사위 유자후가 쓴 '이준선생전' 등에 이 열사의 자택 주소가 '북서 안현 11통 16호'로 적시돼 있지만 1910년 전후 일제식으로 지번주소체계가 바뀐 뒤에는 정확한 지번이 남겨지지 않았다. 연구소는 몇달에 걸쳐 당시 신문, 책, 토지대장 등 관련 자료를 통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했다.이준 열사의 집터가 우리나라 최초의 부인상점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는 사실이 도움이 됐다.당시로서는 여성이 상점을 내고 영업하는 일이 드물었는데, 이 열사의 후처 이일정(1935년 작고)이 1920년대 중국요리점 장송루 자리에서 최초로 잡화점을 운영했다는 자료가 남아있었다. 이준 열사의 집터 안국동 152번지 구역의 현재 모습, 민족문제연구소 제공 이를 토대로 파악한 결과 집터가 현재 안국동 152번지가 지번주소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공간은 중국인 마진림이 소유하다가 해방 이후 1964년 학교법인 덕성학원이 매입했고 1975년 '안국동 148번지'로 통합 말소된 이후 현재는 '해영회관'이 건립돼 있다.확인작업을 맡은 이순우 민족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헤이그 사건의 역사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관심이 덜했던 것 같다"며 "집터가 시내 중심가에 있는데도 어떤 자리인지 모르고 지내 왔는데 이번 계기로 공간의 역사적인 의미를 되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조세열 사무총장은 "우리 독립정신을 일상적으로 기린다는 의미에서 서울시에 집터 표석 설치를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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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선 고유 '천하도'가 美교과서에서 중국고지도로 둔갑재미 민간사학자 지적… "유관기관 나서 수정 노력해야" 조선 고유 세계지도인 천하도(天下圖)가 '고대 중국지도'로 둔갑해 미국 역사교과서에 실렸다는 지적이 나왔다.재미 민간사학자 유광언씨는 2017학년도부터 미국의 일부 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교과서 '문명의 흐름(Streams of Civilization)' 1권 286쪽에 등장하는 지도와 각주를 7일 연합뉴스에 전달했다.미국 교과서에 '중국 고지도'로 설명된 조선 고유의 천하도(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재미 민간사학자 유광언씨가 7일 연합뉴스에 전달한 미국 역사교과서 '문명의 흐름(Streams of Civilization) 1권에는 조선 고유 세계지도 천하도(天下圖)가 '고대 중국 지도(Ancient Chinese Map)'로 소개돼 있다. 사진은 해당 지도가 실린 교과서 286쪽 발췌. 2017.2.7. [유광언씨 제공] 왼쪽 상단에 실려있는 사진은 천하도이지만 '고대 중국 지도(Ancient Chinese Map)'라는 각주가 달려있다는 게 유씨의 지적이다.이 지도는 대만에서 선교활동을 한 헨던 해리스(Hendon Harris)가 1972년 서울의 골동품 상점에서 구매한 것이다. 1981년 세상을 떠난 해리스는 한국에서 수집한 천하도 7권을 딸 리즈 셜롯(Reese Charlotte)에 물려줬다.숨진 해리스는 물론 리즈도 이 지도가 한자로 쓰였다는 이유 등을 들며 중국지도라고 믿고 있으며, 천하도를 해당 교과서 출판사에 제공하면서 그러한 설명을 함께 실은 것으로 추정된다.조선 천하도가 중국 고지도로 잘못 실린 미국 교과서(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재미 민간사학자 유광언씨가 7일 연합뉴스에 전달한 미국 역사교과서 '문명의 흐름(Streams of Civilization) 1권에는 조선 고유 세계지도 천하도(天下圖)가 '고대 중국 지도(Ancient Chinese Map)라고 소개돼 있다. 사진은 해당 교과서. 2017.2.7. [유광언씨 제공]하지만 리즈가 2004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던 개리 레드야드(Gari Ledyard) 교수와 미국 국회도서관의 한국인 직원에게 조언을 받을 때 두 사람 모두 이 지도는 조선 고유 세계지도인 천하도라고 설명했다. '천하(天下)'는 중국어로 '하늘 아래 모든 것' 혹은 '전 세계'를 뜻하며, 조선의 모든 지도는 한문으로 쓰인다고 설명해줬다. 그러나 리즈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여전히 중국지도라고 믿었다. 천하도의 국적을 놓고 시비가 붙는 이유는 한때 '천하(天下)'라는 단어가 중국을 의미했기 때문이라는 게 레드야드 교수의 설명이다. 그래서 레드야드 교수는 천하도를 '조선 고유 천하도(Unique Chosun Chunhado)'라고 부른다. 유씨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학교에서 이 교과서를 채택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체로 고등학교 때 배운 것은 평생을 간다"고 지적했다.유씨는 특히 "천하도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찾아볼 수 없는 조선 고유의 세계지도라는 것을 한국고지도연구학회나 유관기관이 나서서 해당 교과서 내용이 수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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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국 수십만 끌려가"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에 쓴다역사사실 담은 최종문구 확정…日반성·사과 촉구 은연중 드러내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심부인 스퀘어 파크에 올해 말 들어설 위안부 기림비 디자인에 이어 문구도 최종 확정됐다.미국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은 1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 예술위원회 산하 시각예술소위원회에서 기림비와 함께 설치될 동판 설명문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디자인 기림비 동판에 새겨질 문구는 우선 "1931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군에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13개국 여성과 소녀 수십만 명이 이른바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을 당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서술된다. 기림비에는 또 "전쟁 과정에서 전략적 차원에서 자행된 성폭력은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하는 인류에 대한 범죄"라는 내용도 포함해 일본 정부의 반성과 사과 촉구를 은연중 드러냈다.아울러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자행된 고통의 역사가 잊힐 것이라는 사실이 가장 두렵다"는 위안부 할머니의 유언도 담았다. 이번 문구는 위안부정의연대(CWJC)에서 초안을 잡고 시각예술소위원회와 공동 작업을 거쳐 나온 최종안을 시각예술소위원회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나온 것이다.일본 정부를 뒤에 업은 역사수정주의자들은 기림비 문구와 관련해 "커뮤니티 분열 야기", "일본계 대상 혐오범죄 조장", "화해의 메시지 담아야" 등의 전방위 로비와 방해공작을 펼쳤다고 김 사무국장은 전했다.이에 맞서 일본계 인권단체를 비롯해 아시아 역사학 교수들과 커뮤니티 각계에서 위안부정의연대가 준비한 기림비 문구에 지지 서한을 보내왔다는 것.게다가 마이크 혼다 전 연방 하원의원과 코레마츠 인스티튜트 설립자인 카렌 코리마츠 회장, 일본계 인권변호사 카렌 카이 등 지역사회 리더들도 소위원회 공청회에 참석해 지지발언을 했다.이번 문구는 다음 달 전체 예술위원회에서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앞서 기림비 디자인으로는 영국 출신으로 캘리포니아 주 카멜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 조각가 스티븐 와이트의 '여성 강인함의 기둥'을 선정했다.이 기림비는 세 명의 어린 소녀들이 서로 손을 잡고 둘러서 있고, 이를 할머니가 바라다보는 형상이다.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해온 위안부정의연대가 추진하는 기림비 건설은 총 40만 달러(약 4억7천만 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10만 달러는 캘리포니아 북부 한인 단체들이 기금을 모아 출연했다. 한인사회,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모금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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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천년전 백두산 흑요석, 700㎞ 떨어진 대구 온 까닭은국립대구박물관, 대구 월성동 유적 흑요석 성분 분석 지난 2006년 대구 달서구 월성동 유적에서 출토된 구석기시대 흑요석의 산지가 백두산으로 확인됐다.국립대구박물관은 월성동 유적의 1만8천 년 전 흑요석 350여 점 중 표본 100점을 성분 분석한 결과, 대구에서 700∼800㎞ 떨어진 백두산 흑요석으로 드러났다고 7일 밝혔다. 대구 월성동 유적에서 나온 흑요석. [국립대구박물관 제공]백두산 흑요석은 경기도와 충북, 전남 지역 구석기시대 유적에서 발견된 적은 있으나, 영남 지역에서 그 존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흑요석은 화산지대에서 생성되는 검은 돌로, 석기시대에 칼과 화살촉, 찌르개의 재료로 사용됐다. 국내에서 나오는 석기시대 흑요석 산지는 대부분 백두산이나 일본 규슈 지방이다.장용준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대구에서 백두산 흑요석이 출토된 데 대해 "백두산에 살던 사람들이 흑요석을 들고 대구로 내려왔을 수도 있고, 물물교환을 통해 흑요석이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흑요석 분석 작업을 수행한 김종찬 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는 "경기도의 구석기시대 유적에서 백두산 흑요석이 수천 개씩 나오기도 했는데, 한반도 중부에서 흑요석이 거래돼 대구까지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대구 월성동 유적 흑요석 사용 추정 모습. [국립대구박물관 제공]국립대구박물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대구 월성동유적 흑요석 원산지 및 쓴자국 분석'을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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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훈민정음·직지 알리는 영문 지도 나왔다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직지심체요절(직지) 등 한국의 찬란한 기록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한국 지도 6천 장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6일 밝혔다. 'Documentary Heritage in Korea'(한국의 기록유산)이라는 제목의 이 지도에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우리나라 기록유산 13건의 소재지 또는 간행지가 어디인지를 표시하고 영문 설명을 달았다.예를 들어 충청북도 청주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가 처음으로 간행된 곳'이라고 표기하고, 그곳에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됐다"는 등의 직지 관련 영문 설명을 붙였다.기록유산 13건은 직지를 포함해 조선왕조실록·승정원일기·조선왕조 의궤·일성록(서울대 규장각), 훈민정음(간송미술관), 고려대장경판 및 제경판(경남 합천 해인사), 동의보감(국립중앙도서관·한국학중앙연구원·규장각),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광주광역시), 난중일기(충남 아산 현충사), 새마을운동 기록물(국가기록원·새마을운동중앙회),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KBS·국가기록원), 한국의 유교책판(경북 안동시·한국국학진흥원) 등이다.지도에는 또 세계인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Dokdo'(독도)와 'East Sea'(동해)도 표기해 놓았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2015년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한국 등재 건수는 독일 20건, 폴란드 14건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고 아시아권에서는 중국(10건)과 일본(5건)보다 많다"면서 "그런데도 아직 세계인들에게는 이 같은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거나 저평가되고 있어 이번에 지도를 만들어 배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반크는 이 지도를 유학이나 연수 등으로 해외에 나가는 청년들에게 나눠주고, 전 세계 한글학교와 한인회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국의 기록유산' 영문 지도기록유산 13건의 영문 설명을 붙인 지도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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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촌락문서는 통일신라초기 695년것…'처(妻)' 서체가 증거"윤선태 동국대 교수, 목간학회 발표회서 '695년설' 거듭 주장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도 나오는 '신라촌락문서'는 통일신라시대 지금의 청주 부근인 서원경(西原京)의 촌락 경제 상황을 기록한 문화재다.가로 58㎝, 세로 30㎝ 크기의 두 장짜리 문서에는 4개 촌락의 명칭, 구역, 인구, 노비의 수, 말과 소의 수, 토지의 종류와 면적, 과실나무의 수 등이 자세하게 정리된 귀중한 유물이다. 신라촌락장적, 민정문서로도 불리는 이 문서는 현재 일본 왕실의 보물창고인 나라(奈良)현 도다이지(東大寺) 경내에 쇼소인(正倉院)에 있다.신라 촌락의 실상을 알려주는 이 문서의 내용은 우리말로 번역돼 소개됐으나, 제작 시기를 놓고는 695년설과 755년설, 815년설 사이에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신라촌락문서. [윤선태 교수 제공]이 중 통일신라 초기인 695년설을 제시했던 윤선태 동국대 교수는 지난 4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국목간학회 정기발표회에서 신라촌락문서에 있는 '아내 처(妻)' 자의 서체를 근거로 다시 695년설을 주장했다.그는 앞서 1995년 발표한 논문에서 신라촌락문서에 '1월'(壹月)이라는 글자가 있는 점을 바탕으로 755년설과 815년설을 부정하고 695년설을 새롭게 제시했다. 7∼8세기에는 1월을 '정월'(正月)로 표기했는데, 695∼700년에만 정월을 11월로 옮겨 '1월'(壹月)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는 것이 주된 논거였다. 신라 금석문의 '아내 처' 자 비교. [윤선태 교수 제공]윤 교수는 이번 발표회에서는 '처' 자가 오늘날과 달리 '일 사(事)' 자 아래에 '여자 녀(女)'가 붙어 있는 형태인 점에 주목했다. 일본 역사학자 하타다 다카시(旗田巍)가 1959년 논문 '신라의 촌락'에서 형태가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한 글자이기도 하다. 윤 교수는 6세기 신라 비석인 울주 천전리 서석(525년, 545년)과 단양 적성비(550년 추정)에는 '아내 처' 자가 신라촌락문서와 같은 모양이지만, 8∼9세기 비석인 감산사 미륵조상기(719년)와 감산사 아미타조상기(720년), 흥덕왕릉 비편(872년 추정)에서 발견되는 '아내 처' 자의 서체는 오늘날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신라촌락문서와 같은 형태의 '아내 처' 자는 중국에서 수나라(581∼618) 때까지만 사용됐는데, 중국의 영향을 받은 신라도 8세기를 기점으로 현재와 같은 '아내 처' 자만 쓴 것 같다"고 말했다.신라촌락문서의 695년설을 재확인한 그는 "문서에서 인구 구성상 가장 나이가 많은 남성인 노공(老公, 60세 혹은 70세 이상으로 추정) 아래에 제공(除公)이라는 연령층이 있는데, 이 제공이 유난히 적다"고 지적한 뒤 "660∼670년대 삼국통일과 나당전쟁으로 많은 남성이 목숨을 잃은 영향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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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인천 최고 100선’을 통한 인천 가치 재창조조선 정부는 당오전(當五錢)의 폐단이나 중량이 무거웠던 상평통보를 대신한 신식화폐를 주조하기 위해 1888년 2월 선혜청 별청 자리에 경성전환국을 두고 신식화폐를 발행했다. 그러나 거의 유통되지 못하였고 시험적 단계에 그치고 말았다.891년 11월 전환국으로 하여금 1888년에 주조하다 중지한 바 있는 은화·동화 등 근대화폐를 다시 주조하게 하고, 교환국을 따로 설치하여 새로 주조될 근대화폐와 상평통보·당오전과 구애됨이 없이 통용케 하는 절목을 작성하여 시행하게 하였다. 또, 일본의 자본 및 기술적 협조를 얻어 전환국을 서울에서 인천으로 옮기고 조폐기계 시설을 확대 증설하였다. 인천전환국은 1892년 5월 착공되어 11월에 준공되고 안경수가 전환국 방판으로 인천에 파견되었으며 12월에 시운전을 하였다. 건물은 3동 요철형으로 중앙에 사무실 겸 화폐 조사실·검인실이 있었고, 동쪽에 기계실과 기관실이, 서쪽에는 조각과 창고 및 감찰실이 있었다. 압인기 9대를 설치하였는데, 2대는 경성전환국에서 사용하던 것이었고, 6대는 1892년 오사카조폐국에서 도입했다. 그러나 신식기계가 비치됐어도 작업 한도가 있어 겨우 은전과 동전을 압인할 뿐 금속을 용해 또는 압연하는 장치가 없었다.1892년부터 1900년 용산으로 옮겨가기까지 인천전환국에서는 신식화폐조례에 따라 5냥 은화, 1냥 은화, 2전5푼 백동화, 5푼 적동화, 1푼 황동화를 주조했다. 1888년 경성전환국에서 주조했던 것과 비슷했으나 앞면 중앙의 태극장이 왕실의 휘장인 이화장(梨花章)으로 바뀌었고, 양쪽 모두 오얏나무 가지였던 것을 우측은 오얏나무 가지로, 좌측은 무궁화 가지로 바뀌었다. 뒷면 중앙에는 용을 도안했고 둘레에 연기(年紀)와 국호를 새겨 넣었는데, 인천 전환국에서 최초로 제조된 화폐에는 대조선개국오백일년(大朝鮮開國五百一年)이라는 국호와 연기가 표기됐다. 그러나 청나라의 간섭으로 이후 제조된 화폐에는‘대(大)’자가 제거되기도 하였고, 청일전쟁으로 청국이 패배한 후에는 다시 사용되기도 하였다.조선정부는 격증하는 화폐수요량에 대처하기 위해 대일차관으로 인천전환국의 확장을 시도했다. 그러나 1898년(광무 2) 8월 건축 및 기계증설 등 인천전환국의 확장공사가 한창일 무렵 용산으로 이전이 결정됐다. 당시 인천과 노량진 간의 경인철도 완공을 눈앞에 둔 시점이었고, 러시아 세력이 조선 조정 내에 세력을 확대하면서 일본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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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 英과학자가 학교서 빌린 책, 손녀가 120년만에 반납책 정리하다 발견…어릴때 과학도서 읽은 할아버지는 과학자로 성장 영국의 한 과학자가 1890년 즈음에 학교 도서관에서 빌리고 반납하지 않은 책을 손녀가 120여 년 만에 발견해 학교에 돌려줬다.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병리학자 겸 동식물학자 아서 보이콧은 10대 시절 다닌 헤리퍼드 성당 학교(HCS) 도서관에서 1886∼1894년 사이에 '현미경과 발견'(윌리엄 카펜터 저)이라는 책을 빌렸다. 영국 과학자 아서 보이콧이 청소년 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지 120년여년만에 학교로 돌아온 책[BBC 트위터 캡처]하지만 보이콧은 이 책을 도서관에 반납하지 않고 졸업했으며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책은 학교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1938년에 6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렇게 영영 사라진 줄 알았던 '현미경과 발견' 책은 120여 년 만에 기적적으로 학교 도서관으로 돌아왔다.보이콧의 손녀 앨리스 질럿이 올해 남편과 사별한 후 집에 쌓인 책 6천 권을 정리하다가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한 덕분이다. 질럿은 책 표지 안쪽에 헤리퍼드 성당 학교 도장이 찍힌 것을 보고 많이 늦었지만 학교에 책을 돌려주기로 했다.그는 책을 학교에 반납하면서 "귀교 학생이었던 아서 보이콧 교수가 이 책을 훔친 것 같아 죄송합니다"라며 할아버지 대신 사과하는 메모를 남겼다.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도서 연체료를 물리지 않는다. 다만 헤리퍼드 지역 공립 도서관의 책 연체료인 하루 17펜스(약 250원) 기준 120여 년 치 연체료는 7천446파운드(약 1천 94만원)에 이른다.물론 학교 측은 120년 만에 책을 반납한 보이콧의 후손에게 연체료를 한 푼도 받지 않는다.보이콧은 15세 때 달팽이 종을 연구해 논문을 작성하는 등 학교에서 '현미경과 발견'을 빌려 읽은 청소년 때부터 과학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이 책이 영국 명문 옥스퍼드 대학에 진학해 자연 과학을 공부하고 저명한 학자로 성장한 보이콧에게 어린 시절 좋은 자양분이 됐을 것이라고 BBC는 추측했다. 영국 과학자 아서 보이콧이 청소년 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지 120년여년만에 학교로 돌아온 책과 책을 반납한 손녀가 남긴 메모[헤리퍼드 성당 학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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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한일군사협정체결시 日에 '감청·휴민트정보' 제공할 듯[연합뉴스TV 제공] 日에서 받는 정보는 '美SI첩보'와 중첩 가능성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달 중으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하면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일본에 어떤 방식으로 수집한 대북 정보를 제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양국이 지난 2012년 체결 직전에 무산된 군사정보협정은 한국은 '군사Ⅱ급 비밀', '군사Ⅲ급 비밀'로 비밀등급을 표시해 제공하도록 했다. 일본은 '극비(極秘)·방위비밀(防衛秘密)', '비(秘)'로 분류된 정보를 한국에 제공한다고 돼있다. 국방부는 지난 14일 일본에서 열린 3차 과장급 실무협의에서 논의된 GSOMIA 문안도 2012년에 만들어진 것과 거의 유사하다고 밝혀 양국이 제공하는 비밀등급도 2012년 당시와 같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15일 "한국과 일본이 제공하는 비밀등급은 동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밀 등급을 해당 국가가 자의적 판단에 따라 정하기 때문에 그 가치를 같은 수준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이 '방위비밀'로 분류해 우리 측에 제공하는 정보가 우리 입장에서 보면 '대외비' 수준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한일 군사정보협정이 체결되면 백두(신호)·금강(영상) 정찰기가 수집한 감청·영상 정보(시긴트·SIGINT)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 이남에서 군사분계선(MDL)까지의 군사시설에서 발신되는 무선통신을 감청해 얻은 정보와 영상 정보를 주로 제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은 북한의 이런 지역에서 발생한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이 제한된다. 여야 한일정보보호협정 관련 설전에 눈감은 국방장관(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한민구 국방장관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의 한일정보보호협정 관련 의사진행과 관련한 설전을 듣다 눈을 감고 있다. 고위급 탈북자 또는 북·중 접경지역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된 대북 정보(휴민트·HUMINT)도 일본 측에 제공될 전망이다. 휴민트는 미국이나 일본이 가장 부러워하는 첩보 수집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1997년 고(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제3국에서 망명을 원했을 때 우리나라와 미국이 신병을 확보하려고 치열한 '첩보전'을 벌였던 사례는 휴민트의 가치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본은 우리 해군의 214급(1천800t급) 잠수함의 수중 탐지 정보 제공도 요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 해상자위대 관계자들은 방한 때 우리 해군의 잠수함 기지 방문을 가장 원한다고 한다. 한국 잠수함의 탐지·추적 능력을 파악하는 것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일본이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략무기인 잠수함의 탐지·추적 능력 파악을 원하고 있으므로 특히 잠수함 능력을 노출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반면, 일본으로부터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한 정보와 군사위성이 촬영한 영상정보, 우리 정찰기가 탐지할 수 없는 북한 사각지역에 대한 신호(감청) 정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해상초계기 77대(한국 16대)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은 한반도 해역에서 북한 잠수함을 탐지·추적하는 능력이 우리 군보다 빠르고 광범위할 것이라는 게 국방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SLBM을 탑재한 신포급(2천t급) 잠수함의 이동 경로도 신속히 파악해 우리 측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일각에선 북한의 잠수함이 노후화해 먼바다까지 나가 작전하는 것이 제한되기 때문에 일본 해상초계기의 북한 잠수함 정보도 그다지 가치가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日, 한반도 감시 정찰위성 발사 성공한반도 감시를 주요 임무로 하는 일본의 정찰위성이 11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이날 오후 1시35분 가고시마(鹿兒島)현의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정보수집위성(광학위성)을 H2A로켓 10호기로 쏘아 올려 무사히 궤도에 진입시켰다. 이 위성은 고도 400-600km 상공의 궤도를 선회하면서 고성능 디지털카메라와 망원렌즈로 지상을 감시하게 된다. 특히 지상의 1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어 북한의 군사시설과 일본 주변의 자연재해 상황을 관측하게 된다. (EPA=연합뉴스) 일본 군용기와 함정이 우리 영토인 독도 인근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우리 정부가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더욱이 북한 근해까지 비행해 잠수함 정보를 수집할 수 없기 때문에 국방부가 기대하는 수준의 북한 잠수함 정보를 얻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여기에다 일본의 정보수집 위성 5기(광학 2, 레이더 2, 예비 1기)로 수집한 영상·사진정보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또 일본의 이지스함 6척(2척 추가 건조 중), 탐지거리 1천㎞ 이상의 지상레이더 4대, 조기경보기 17대 등으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움직임, 일부 감청정보 등이 수집된다. 그러나 일본이 한국에 제공하는 정보는 미국이 군사위성을 통해 수집한 'SI'(특별취급 정보)와 상당히 중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리 군은 일본으로부터 야간 또는 나쁜 기상에서 북한지역을 촬영한 영상정보를 원하고 있는 데 이는 미국이 수집한 정보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 군에 입수되는 SI의 대부분은 미국이 제공하는 것이다. 미국 정보 당국은 SI 제공을 '무기'로 우리 정보 당국에 항상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 사각지대의 북한 신호 정보를 받거나 북한의 통신에서 나오는 정보 수집 및 분석 결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일간 정보 제공을 규정한 현재의 '약정'으로는 SLBM 탑재 잠수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약정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협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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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울산 암각화박물관(이상목 관장)은 오는 11월 12일(토) 오전 10시부터 암각화박물관에서 체험프로그램 ‘숲속의 박물관학교 - 선사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학습은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알아보고, 돌 화살촉과 반달돌칼을 야외에서 직접 만들어보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참여 대상은 초등학생 30명이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신청은 오는 11월 4일(금) 오전 9시부터 암각화박물관 누리집으로 접수하면 된다. 암각화박물관 관계자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살펴보고, 선사시대 사람들이 사용한 도구를 직접 만들어 보는 흔치 않은 기회이니 많은 시민의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울산암각화 박물관 (052-229-4791)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