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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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한국학 석학 모인다…'한국학 비엔날레' 내달 개최(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한국학에 정통한 국내외 석학 100명이 전북 전주에 모인다. 지난해 한국학 세계비엔날레 프레대회 모습. [전북대학교 제공=연합뉴스]전주시와 전북대학교는 오는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전주와 완주, 김제 일원에서 '제1회 세계 한국학 전주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비엔날레는 한국학 분야 국내외 석학 100명을 초청,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학의 현황을 살피고 이들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비엔날레 기조 강연자로 나서는 이배용 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한국 문화유산의 세계화'를 주제로 경쟁력 있는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한다. 이어 도널드 베이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는 '세계화와 한국 과거사의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2일과 3일에는 전북대학교에서 '언어·문화' '역사·철학' '정치·경제' '글로벌 시대의 한국학' 등 4개 분야별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이 자리에서 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한국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학술 교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비엔날레에 모인 학자들과 각국 외교 관계자들은 학술 교류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이들은 4일과 5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등에서 전통 공예품과 약식을 만들어 보고 향음주례, 향사례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같은 날 이들은 완주 송광사와 김제 금산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올해 첫 비엔날레를 시작으로 비엔날레 조직위는 2년 마다 대회를 열어 한국학 연구의 네트워크 구축하고 가장 한국적인 도시인 전주의 문화적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릴 방침이다. 이종민 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한류의 세계화가 활발한 시점에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에서 한국학 비엔날레를 개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학의 과거와 미래를 짚고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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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의정부 발굴현장서 듣는 생생한 조선 역사 이야기(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는 다음 달 종로구 세종로 76-14 일대 옛 의정부터 발굴현장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현장 탐방과 강연회를 연다.의정부는 조선 시대 최고의 관청으로, 그 터는 세종로에 있던 조선 시대 관청 가운데 유일하게 유적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시는 이에 따라 8월부터 본격적인 발굴 조사를 하고 있다.현장 탐방은 2일, 9일, 23일 등 세 차례 이뤄진다.홍순민 명지대 교수가 '다시 찾은 조선 신권의 상징, 의정부'(2일), 전우용 역사학자가 '의정부터, 최고 관부에서 공원으로 재탄생되기까지'(9일)·'왕의 길 육조대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다'(23일)를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30일에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이경미 역사건축기술연구소 소장이 조선 시대 의정부와 육조 각 관청의 건축 양식과 변천 과정을 전한다.참가비는 없으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http://yeyak.seoul.go.kr/main.web)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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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년? 408년?'…칠지도의 제작 시기는 언제일까동아시아비교문화연구회·한성백제박물관 학술대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일본 나라 현 덴리(天理)의 이소노카미(石上) 신궁에 있는 칠지도(七支刀)는 광개토왕비와 함께 고대 한일 교류사의 비밀을 밝힐 열쇠로 평가받는다.길이 75㎝인 칼의 양면에는 명문 60여 자가 상감기법으로 새겨져 있는데, 그중 약 5자는 읽어내기 힘든 상태다. 특히 앞면에는 제작 시기를 유추할 수 있는 '태○사년 ○월 십육일 병오'(泰○四年○月十六日丙午)라는 글자가 있으나, 연호로 추정되는 '태○'의 해석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동아시아비교문화연구회는 한성백제박물관과 함께 21일 박물관 강당에서 '칠지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이 후원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칠지도의 제작 시기가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그간 학계에서는 논란이 되는 연호를 중국 동진의 연호인 '태화'(泰和)로 판독해 369년에 칠지도가 만들어졌다고 봤다.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백제가 동진과 처음 교류한 시점이 372년이고, 백제 금석문에서 중국 연호를 사용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근거로 '369년 설'을 반박했다. 그중 홍성화 건국대 교수는 1981년 일본에서 엑스레이(X-ray) 조사를 통해 칠지도 명문의 '○월'을 '십일월'(十一月)로 판독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11월 16일의 일간지(日干支)가 '병오'인 해를 조사해 칠지도의 제작 시기는 408년이라고 주장해 왔다.이번 학술대회에서 홍 교수는 '칠지도의 제작 연대와 제작 배경에 대한 재조명'을 주제로 기존의 주장을 다시 펼친다. 홍 교수와 같이 '408년 설'을 지지하는 조경철 연세대 강사는 '칠지도 형태의 유래와 제작 연대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한다. 또 기무라 마코토(木村誠) 일본 슈토대 명예교수는 '칠지도 명문 재고'를 주제로 발표한다.이어 진행되는 토론회에는 김현구 고려대 명예교수, 이재석 한성대 교수, 송완범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가한다. 칠지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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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단층조사로 믿을만한 지진대책 내놔야(서울=연합뉴스) 국민안전처는 4일 브리핑에서 지진종합대책을 연말까지 전면 손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9.12 경주 지진'을 계기로 기존의 방재 대책이 허점투성이로 드러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한 방침은 범정부 지진방재 종합개선 기획단과 이슈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대국민 신속전파 체계 개선, 지진매뉴얼 정비, 교육훈련 강화, 시설물 내진보강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는 게 골자다. 정부 나름의 방재 대책을 올해 말까지 확정해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딱히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라고 할 만한 내용은 눈에 띄지 않는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진앙이 될 수 있는 땅속부터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 경주 지진의 경우 정부는 진앙을 양산단층으로 꼽았지만, 학계 일각에선 양산단층으로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반도 활성단층의 실체를 면밀히 파악해 일반에 공개하는 일이 시급하다. 우리가 사는 땅 밑이 어떤 상태인지도 모른 채 지진방재 대책이 제대로 나오기는 어렵다. 활성단층의 실체를 규명하는 건 원자력발전소 안전 문제 등과 직결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 등에 대한 지진방재 대책을 전면 재점검하라고 지시한 바 있는데 지진에 따른 원전 등의 사고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금까지 국내 원전 50㎞ 이내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 수는 총 428건이다. 이는 기상청 관측 이후 국내 4개 원전본부의 50㎞ 이내에서 발생한 지진 수를 말한다. 이중 월성원전 인근 지진이 208건(48.6%)으로 가장 많았다. 경주 지진과 연관해 여러 차례 여진이 생기면서 숫자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경주 지역을 포함해 경남북 동해안 일대에 밀집해 있는 원전에는 지진 충격파가 언제든 미칠 수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의원들은 최근 국감에서 전국의 활성단층에 대한 정밀조사를 거듭 촉구했다. 지난달 말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지질 관련 학회 심포지엄에서 한 연구진은 월성원전 남쪽에 있는 읍천단층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활성단층으로 추정되는 25개 단층이 자리 잡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진은 특히 지난 2009~2012년 전국 광역 단위의 국내 활성단층 지도를 제작했는데 당시 연구가 한반도의 가장 젊은 지각에 대한 지질도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돼 한계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현재로썬 국내 활성단층의 현황 파악조차 어렵고 추가 정밀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우리 지질 연구가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해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지난달 말 지진 현안 보고에서 "우리나라 활성단층이 450개 이상인데 25개밖에 조사가 안 됐다"며 활성단층 위에 국내 원전이 건설됐는지에 대해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수도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국민의 불안감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경주 지진은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 줬다. 범정부 태스크포스는 언제 일어날지 모를 큰 지진을 상정한 실질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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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우베 리켄 박사“DMZ, 세계적 생태자산 되도록 노력해야”독일 연방자연보전청(BfN)의 우베 리켄(Uwe Riecken) 박사가 1일 오후 1시 안산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경기도 DMZ 국제워크숍’에 참석, 주제발표를 통해 “생태계의 보고인 DMZ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생태자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베 리켄 박사는 독일의 그뤼네스 반트(Grünes Band)의 사례를 들면서 “독일은 과거 동·서독의 1,393Km의 경계를 거대한 생태 보호축으로 지정, 그곳에서 살던 희귀 동식물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이는 곧 유럽 그린벨트로 확산돼 각국의 자연보호 구역을 연결하는 세계적인 생태 네트워크로 자리 잡는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리켄 박사는 또 “한국의 DMZ는 역사·문화적으로 공간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희귀 동식물들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라면서, “DMZ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전하는 활동들을 통해 DMZ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리켄 박사는 특히 “동서독 통일 이후 이곳의 생태계를 보호해야 한다는 관심이 상당히 저조했었다. 그러나 이후 NGO를 중심으로 10여 년간 각종 활동을 통해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노력 끝에 연방정부와 주정부 등과 연계해 보전활동의 폭을 넓히는데 성공했다.”면서 무엇보다 정부기관과 시민단체의 역할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도 DMZ 국제 워크숍에는 주제발표 외에도 해외 각국의 사례발표, 국내외 생태전문가들 간의 패널토론과 전체토론 등도 진행됐다.우선, 사례발표 세션에서는 한스자이델 재단 버나드 젤리거 박사의 ‘북한 환경보전 프로젝트’,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의 시모네 콰트리니 박사의 ‘토지황폐화 저감을 위한 기업과의 협력모델’, 유네스코 소날리 고쉬 박사의 ‘인도대륙의 접경지 보호구역의 과학적 관리’ 등 아시아지역 접경지 환경 협력 사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특히, 버나드 젤리거 박사는 한스자이델 재단이 나선과 안변 등 북한에서 진행했던 생물다양성 보존 프로젝트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향후 북한은 물론 인근 중국과 러시아 등과 함께 국제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이어서 진행된 패널토론 세션에서는 경기연구원 조응래 선임연구위원, EAAFP 스파이크 밀링튼 대표, 국립 생태원 박은진 박사, 대진대 환경공학과 김명운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서 ‘DMZ 보전활동의 아시아적 협력’의 중요성과 방안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또,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전체토론 세션에서는 ‘아시아 연대’를 주제로 향후 협력방안에 대하여 자연환경국민신탁 전재경 박사, 루시 에머튼 박사, 네팔의 마드하브카르키 등이 나서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제1회 생태계서비스 아시아지역 총회(Asian ESP Conference)’와 연계해 열린 이번 경기도 DMZ 국제 워크숍은 DMZ 일원 생태계 보전 방안을 모색하고, 아시아지역 접경지 생태-평화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경기도와 독일 연방자연보전청이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와 자연환경국민신탁이 주관했다.워크숍에는 독일 연방자연보전청(BfN), 생태계서비스파트너십(ESP), 유엔 사막화 방지협약(UNCCD), 유네스코, 동아시아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중국 과학원, 인도 환경부, 베트남 환경부, 한스자이젤 재단, 경기연구원, 파주시, 연천군, 국립생태원, 자연환경국민신탁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5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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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에서 플래시몹까지...다양한 3·1절 행사오늘은 3·1절, 대한독립만세 외쳐보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3·1절인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진행된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2016.3.1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제97주년 3·1절인 1일 서울 곳곳에서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싸운 선열과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민족·종교·역사·시민단체 등 120여곳으로 구성된 '3·1절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3·1절 민족 공동행사를 열고 호국영령들을 위한 추모제와 공연을 진행했다. 이들은 97년 전 바로 그 자리에서 울려 퍼졌을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하며 선조들의 독립·자주 정신을 다시 마음에 새겼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 "3·1운동은 폭압적인 일제의 국권침탈과 잔혹한 식민통치 지배에 맞서 민족의 자주독립과 해방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거국적인 저항이었다"며 "3·1운동 정신을 계승해 외세 열강의 간섭으로 강제된 민족의 분단 상황을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대한 독립만세!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3·1절인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진행된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대한 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2016.3.1 kjhpress@yna.co.kr 행사를 마친 뒤에는 풍물패 공연 등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주최 측은 유관순 열사와 이름 없이 희생된 영령을 비롯해 민족대표 33인의 영정을 앞세우고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했다.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행사장에 35개 영정이 모셔졌고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제가 다시 열렸다. 자주·독립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로 청계천 소라탑부터 서울광장을 돌아 광화문광장까지 달리는 기념 마라톤 행사도 진행됐다. 국학원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0시50분 서울 청계광장에서 3·1운동 기념식을 열고 태극기를 이용한 다양한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그날의 함성(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학원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대형 태극기 몹을 펼치고 있다. 2016.3.1 leesh@yna.co.kr 카드섹션으로 대형 태극기를 만드는 등 태극기·독도·나라사랑 등을 주제로 한 플래시몹이 펼쳐졌다. 또한 유관순 열사 또래의 학생 97명이 출연하는 공연과 대안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생들이 꾸민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억하라' 연극도 무대에 올렸다. 독립운동 단체 대표와 6·3운동 주역 등 각계 대표 333인은 이날 정오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남북화해와 세계평화 등의 내용을 담은 '2016 독립선언'을 낭독한다. 광복회도 이날 오후 탑골공원에서 '3·1절 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을 연다. 그날의 함성(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학원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대형 태극기 몹을 펼치고 있다. 2016.3.1 leesh@yna.co.kr 방정환연구소는 신촌유플렉스에서 '3·1절 기념 호국보훈 정신 함양 문화제'를 연 뒤 독립문어린이공원까지 행진한다. 보수단체들의 모임인 애국단체총연맹은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북핵폐기 3·1절 국민대회 및 구국기도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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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학자 187명 집단성명 "아베 '위안부' 과거사 왜곡말라"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연설 무대에 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아베에 공개서한 발송…과거사 외면하던 방미행보 커다란 역풍퓰리처상 수상자 3명 포함해 하버드·시카코대 등 저명 역사학자 총망라"일본군, 위안부 이송·운영 개입 명백…성착취 史實 바꿀 수 없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장재순 김세진 특파원 = 세계적으로 저명한 역사학자들이 6일(이하 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정면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집단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석달전인 지난 2월5일 미국 사학자 20명의 집단성명 발표에 이은 세계 역사학계의 대규모 집단적 의사표시라는 점에서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퓰리처상을 수상한 허버트 빅스(미국 빙엄턴대학), 디어도어 쿡·하루코 다야 쿡(미국 윌리엄 패터슨 대학), 존 다우어(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를 비롯해 에즈라 보겔(하버드대), 브루스 커밍스(시카고대), 피터 두스(스탠포드대) 등 미국과 유럽, 호주에서 활동 중인 일본학 전공 역사학자 187명은 이날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를 통해 '일본의 역사가들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이라는 제목의 집단성명을 공개했다. 이 성명은 외교경로를 통해 아베 총리에게도 직접 전달됐다. 이들은 성명에서 "일본 연구자들은 아시아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정확하고 공정한 역사를 추구하는 일본의 용기있는 역사학자들과의 연대를 표한다"며 "전후 일본에서 이뤄진 민주주의와 자위대의 문민통제, 원칙있는 경찰 운영 및 정치적 관용은 과학에 대한 기여와 다른 나라에 대한 관대한 원조와 함께 모두 축하해야 할 일들이지만 역사해석의 문제는 이런 성과를 축하하는데 있어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특히 "가장 첨예한 과거사 문제 중의 하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피해 국가에서 민족주의적인 목적 때문에 악용하는 일은 국제적인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피해 여성의 존엄을 더욱 모독하는 일이지만 피해자들에게 있었던 일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일 또한 똑같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20세기에 있었던 수많은 전시 성폭력과 군 주도의 성매매 사례 중에서도 위안부 제도는 방대한 규모와 군 차원의 조직적 관리, 그리고 일본에 점령됐거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지역의 어리고 가난하며 취약한 여성을 착취했다는 점에서 특히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국주의 일본군의 기록 중 상당수는 파기됐고 일본군에 여성을 공급하기 위해 지역별로 활동했던 자들에 대한 기록은 아예 없었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일본군이 여성들의 이송이나 위안소 관리에 관여했음을 증명하는 수많은 자료들을 발굴해 왔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피해자들의 증언이 중요한 증거"라며 "비록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다양하고 일관성 없는 기억의 영향을 받았다 하더라도, 피해자들이 제공하는 총체적인 기록은 설득력이 있으며 공식 문서와 병사 또는 다른 사람들의 증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베 정권이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일부 역사가들이 제국주의 일본군이 얼마나 관여했는지, 여성이 '위안부' 노릇을 하도록 강요받았는지에 대해 다른 주장을 내놓기도 한다"며 "하지만,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의지에 반해 붙잡혔고 끔찍한 야만행위의 제물이 됐다는 증거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피해자의 증언에 의문을 제기하려고 특정한 용어 선택이나 개별적인 문서에 집중된 법률적 논쟁을 벌이는 일은 피해자가 당한 야만적 행위라는 본질적 문제와 피해자들을 착취한 비인도적인 제도라는 더 큰 맥락을 모두 놓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올해는 일본 정부가 말과 행동을 통해 식민 지배와 전시 침략 행위를 다룸으로써 일본의 지도력을 보일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난 4월 미국 의회에서의 합동연설을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와 인도적 안전의 중요성, 그리고 일본이 다른 나라들에 가했던 고통에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 모두에서 과감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성명에 참여한 역사학자들은 모두 사학계에서 높은 명성과 영향력을 가진 인사들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빅스 교수는 지난 2001년 태평양전쟁 전후의 일본 현대사를 다룬 '히로히토와 근대일본의 형성'이라는 저서로, 쿡 부부 교수는 1992년 위안부와 관련된 구술이 담겨있는 '전쟁중인 일본'이라는 저서로, 다우어 교수는 2000년 '패배를 껴안고'라는 저서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또 보겔 교수와 커밍스 교수, 두스 교수를 포함해 데츠오 나지타 시카고대 교수와 아키라 이리에 하버드대학 교수 등은 일본 정부로부터 중요한 상들을 수상한 인물들이다. 이번 집단성명을 주도한 미국 코네티컷 대학의 알렉시스 더든 교수는 연합뉴스·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성명은 과거 고노담화 때처럼 아베 정권이 과거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고 역사왜곡이나 정치쟁점화를 하지 말라는 직접적 호소"라며 "아베 총리가 지난주 미국 의회연설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발언을 내놓을지 주시했지만 오히려 과거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는데 급급했다"고 비판했다.이 같은 국제 사학계의 집단성명으로 지난달 29일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외면했던 아베 총리의 방미 행보가 커다란 역풍을 맞게 됐다.특히 오는 8·15 2차대전 종전 70주년을 기념하는 담화를 발표하려는 아베 총리에게는 커다란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보인다.이에 앞서 미국 코네티컷 대학의 알렉시스 더든 교수를 포함한 미국 역사협회(AHA) 소속 역사학자 20명은 지난 2월5일 '일본의 역사가들과 함께 서서'라는 제목의 집단성명을 통해 "우리는 최근 일본 정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성 착취의 야만적 시스템하에서 고통을 겪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일본과 다른 국가의 역사교과서 기술을 억압하려는 최근의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rhd@yna.co.kr jschang@yna.co.kr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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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서경덕, 뉴욕 독립 유적지에 한글안내서 기증(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배우 송혜교와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 뉴욕의 독립운동 거점지인 뉴욕한인교회에 한글 안내서를 제작해 기증했다. 뉴욕한인교회는 1921년 3·1운동 2주년을 맞아 뉴욕 타운홀에서 열린 한인연합대회를 계기로 서재필, 조병욱이 주도해 설립됐다. 이후 종교 활동을 넘어 미국 동부의 독립운동 거점지 역할을 해왔다. 서 교수는 "미국 뉴욕을 찾는 한국인들이 매년 늘어나는데도 이곳에 우리나라 독립 유적지가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모른다"면서 "뉴욕한인교회의 역사와 의미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안내서를 만들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뉴욕한인교회의 설립 배경, 애국지사들의 활동, 뉴욕 컬럼비아대학 '한국 도서관'의 창설 의미 등에 대한 설명과 당시의 사진이 전면 컬러로 실려 있다. 미국인들을 위해 영문 설명도 병기했다. 안내서 제작 비용은 송혜교가 전액 후원했다. LA의 안창호 기념관, 필라델피아의 서재필 기념관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 독립운동 유적지 안내서 제작을 후원한 것이다. 서 교수는 "해외에 있는 우리나라 독립 유적지 보존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우리 국민이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유적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있는 우리의 유적지를 잘 지켜나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송혜교와 서 교수는 지금까지 상하이, 충칭, 항저우 등의 임시정부 청사와 하얼빈 안중근 기념관 등 중국 내 주요 독립 유적지에도 한글 및 중국어 안내서를 기증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에는 대형 부조 작품도 세웠다. 이들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보스턴 미술관 등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를 유치했다. 현재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터 등 유럽에 있는 유명 미술관에도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뉴욕 독립 운동의 거점지인 '뉴욕한인교회'를 소개하는 한글 및 영어 안내서의 원본 파일. 뉴욕 독립 운동의 거점지인 '뉴욕한인교회'에 비치된 한글 및 영어 안내서 모습. 뉴욕한인교회에 한글 및 영어 안내서 1만부를 기증한 서경덕 교수가 정문앞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