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뉴스목록
-
신안군, 「어촌뉴딜 300사업」전국 최초 ‘만재항 준공식’ 성황리 개최신안군, 「어촌뉴딜 300사업」전국 최초 ‘만재항 준공식’성황리 개최..'만재항 접안시설, 선착장 준공. 사진제공 : 신안군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지난 2019년 이후「어촌뉴딜300사업」으로 추진한 사업 중 흑산면 만재항이 22일 전국 최초로 준공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전라남도와 신안군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문성혁 해수부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군의원,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행사내용으로 선상포럼,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및 답사, 축하 영상상영(연예인, 선장 등), 축포 및 기념촬영, 주민간담회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삼시세끼’만재도 편에 출연했던 차승원과 유해진의 축하메시지가 눈에 띄였다. 흑산도에서 45km 떨어진 외딴 섬, 만재도는 1996년에 전기가 들어오고, 2010년이 되어서야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여객선 접안시설이 없어 바다 한가운데서 종선으로 갈아타고 섬에 들어가야 했던 열악한 곳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어촌뉴딜300사업으로 77억3천6백만원을 투입하여 만재항에 접안시설(40m), 경사식 선착장(53m), 어구보관창고를 설치함으로써 만재도 주민들의 평생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된 것이다. 이에 목포에서 만재도까지 선박으로 5시간 40분 걸리던 것이 2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는 섬이 됐다. 만재도에 주민이 최초 입도(1700년대)한 후 320년만에 만재항에 여객선를 직접 접안하게 되어 실로 가슴 맺힌 한이 풀리게 된 셈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어촌뉴딜300사업」덕택이다. 「어촌뉴딜300사업」은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는 지역밀착형 생활SOC사업으로 전체사업비 70%를 국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안군은 2018년부터 이 사업에 공모하여 지금까지 총 사업비 1,415억원(국비 991, 지방비424)을 확보하여 어촌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 및 불편 해소를 위해 어촌·어항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만재항「어촌뉴딜300사업」첫 준공지로 깃발을 세운데 이어, 2019년에 선정된 진리항 등 3개소, 2020년 다물대둔항 등 5개소, 2021년 왕바위 등 2개소, 총 10개소에 대해서도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여 주민들이 살고 싶고, 관광객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날 만재도 주민들은 “살아생전에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평생소원을 이루게 해주어서 고맙다”며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주민들이 섬에 살면서 불편을 느끼지 않고 안전한 조업을 통해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어촌뉴딜300사업을 지속적으로 건의하여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2022년 어촌뉴딜사업」대상 지역으로 15개소, 1,539억원 규모로 신청할 계획이며, 선정 결과는 올해 연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
경기문화재단, 2021년도 경기 생활문화 활성화 지원 사업 통합 공모 접수경기 생활문화 활성화 지원 사업. 사진제공 : 경기문화재단 경기 생활문화 활성화 지원 사업. 사진제공 :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경기도민들의 생활문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경기 생활문화 활성화 지원 사업’ 통합 공모 접수를 4월 14일부터 5월 4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공모사업은 ‘경기생활문화플랫폼’과 ‘지역장인 발굴 프로젝트’ 지원사업 두 분야에 걸쳐 추진된다. ‘경기생활문화플랫폼’ 사업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찾아내어 주민들과 공유하는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민간단체 및 유관기관에 한하여 17개 팀 내외를 선정한다. 선정된 단체 및 기관은 일상 속에서 문화를 발견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생활문화 디자이너’를 발굴하여 이들과 함께 생활문화 활동을 진행하고, 성과 공유의 장(축제, 전시 등)을 통해 주민들과 생활문화 활동을 나누며 지역의 생활문화 확장을 수행하게 된다. 지원 금액은 단체 및 기관 당 최대 1천 5백만 원이다. ‘지역장인 발굴 프로젝트’ 사업은 살아가면서 터득한 자신만의 생활기술, 지식, 비결을 가진 우리 주변의 숨은 장인들이 가치를 빛낼 수 있도록 이들을 발굴하고, 다양한 문화적 활동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연계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총 10개의 ‘유관기관’을 선정하여, 최대 1천만 원을 지원한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의 후원 및 지원으로 진행되는 경기생활문화플랫폼 통합 공모 접수는, 이메일(lifeculture@ggcf.or.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단(http://www.ggcf.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용인시, 경기도 무장애 관광 환경 조성사업 공모 선정…1억 원 확보용인시청. 용인시가 관광 약자 편의시설 지원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 1억원을 확보했다. 용인시는 장애인, 노인, 영유아 등 관광 약자들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경기도가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무장애 관광 환경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1억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용인시는 올해 공모에서 용인자연휴양림과 용인곤충테마파크 등 총 두 곳의 관광지를 신청해 총 1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시는 2019년 용인농촌테마파크, 지난해 한국민속촌에 이어 이번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지원금은 자연휴양림과 곤충테마파크에 방문하는 관광약자를 위한 보행로 개선 및 편의시설 설치 등 환경개선개선 사업에 쓰인다. 시는 하반기부터 사업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용인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문턱없는 관광지 조성으로 모든 관광객이 편하고 안전하게 관광할 수 있는 용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미술관, 세월호 참사 7주기 맞이하여 특별전 《진주 잠수부》 개최배형경, 〈인간은 태어나서, 살다 죽는다〉, 2004, 브론즈, 경기도미술관 소장품. 사진제공: 경기도미술관 (국민문화신문) 정예원 기자=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은 재단법인 4·16재단(이사장 김정헌)과 공동주최로 특별전 《진주 잠수부》를 개최한다. 《진주 잠수부》는 세월호 참사 7주기 맞이하여 기획된 전시로, 우리 공동체가 함께 겪고 있는 여러 재난들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고, 그 희생과 슬픔을 위로하고자 마련된 전시이다. 한국 현대미술 작가 9명(팀)이 참여하여 총 13개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본 전시는 재난으로 인한 희생에 대한 우리의 애도의 과정과 그 마무리가 어떠했는지 다시 생각해보며 우리 공동체와 일상을 다시 바라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진주 잠수부》의 전시 제목은 한나 아렌트가 발터 벤야민을 애도하면서 쓴 글의 제목에서 가져왔다. ‘진주 잠수부’는 벤야민의 깊은 사유의 방식을 뜻하는 한편, 과거의 것들이 오래 기억되어 먼 미래에도 그 의미를 건져 올릴 수 있기를 소망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예술이 슬픔에 대한 위로와 과거에 대한 증언의 역할을 감당하는 한편, 우리 모두가 공동체가 겪는 재난과 희생이 지닌 의미를 깊이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본 전시의 주요 작품으로, 세월호 합동 분향소가 있었던 주차장 부지에 소금으로 선을 그리고 다시 그것을 지우는 퍼포먼스를 통해서 슬픔의 모양과 질료를 탐색한 박선민 작가의 〈그리면서 지워지는 선〉이 발표된다. 언메이크랩은 4월 17일 주차장 아스팔트 바닥에서 지워진 분향소 자리의 흔적을 찾아내고 검게 칠하는 퍼포먼스 〈바닥 추모비〉를 통해서 우리의 애도의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며 그 이후에 남은 것들에 대해 질문하고자 한다. 《진주 잠수부》는 야외 조각 전시로 기획된 만큼, 대부분 경기도미술관이 의뢰하여 제작된 신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섯 명의 조각가로 구성된 믹스 앤 픽스는 조각에서 불가능한 조건으로 여겨졌던 ‘물’을 조각의 한 요소로 끌어들여 만든 〈매일매일 기다려〉를 전시하고, 이소요 작가도 소나무의 송진으로 조형물을 만들어 설치한 신작 〈콜로포니〉를 새롭게 선보인다. 최평곤, 〈가족〉, 2007, 대나무, 철, 경기도미술관 소장품. 사진제공: 경기도미술관 최진영, 〈파빌리온 윗 위〉, 2021, 목재, 경기도미술관 커미션. 사진제공: 경기도미술관 또한, 최진영 건축가가 설계한 〈파빌리온 윗 위〉가 과거 세월호 합동 분향소가 있었던 자리를 바라보며 미술관 앞마당에 세워져, 이 장소를 끝없는 기억과 증언 그리고 새로운 약속이 발생하는 의미 깊은 자리로 만들고자 했다. 경기도미술관은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온라인 예약제를 통해 제한된 인원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진주 잠수부》는 대부분의 작품이 경기도미술관 야외조각공원에 설치되어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전시를 관람하실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전시는 416museum.org에서 진행되어 전시와 작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일부 작품은 온라인 전시를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경기도미술관은 전시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계획 중에 있으며 추후 별도의 공지를 통해 알리겠다고 전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gmoma.ggcf.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겪는 수많은 재난과 그로 인한 상실감과 슬픔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우리 곁에 남아있다. 예술은 물질과 행위를 통해서 이러한 슬픔의 다양한 형태들을 그려낼 수 있다. 이 과정은 타인의 아픔에 가장 깊숙이 공감하는 행위인 동시에 가장 강력한 연대와 증언이 된다. 이번 경기도미술관에서 개최되는 특별전 《진주 잠수부》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뜻깊다. 전시회를 통해 우리 공동체가 함께 겪고 있는 여러 재난들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고, 그 희생과 슬픔을 위로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세월호 7주기 맞이하여 열리는 이번 전시회가 재난 상황으로 힘들고 고통받았을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슬픔을 위로해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23~25일 농촌테마파크서 ‘봄꽃 정원 축제’ 개최원삼면 농촌테마파크에서 ‘봄꽃 정원 축제’. 사진제공 : 농촌테마파크 (용인=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용인시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처인구 원삼면 농촌테마파크에서 ‘봄꽃 정원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엔 튤립, 데이지, 꽃양귀비 등 봄꽃 5만점과 함께 한복인형 45점을 선보인다. 용인시화훼연합회가 생산한 관엽식물 등 화훼도 전시와 판매에 나선다. 원삼면 농촌테마파크에서 ‘봄꽃 정원 축제’. 사진제공 : 농촌테마파크 잔디광장, 꽃과 바람의 정원 등 포토존 10곳을 설치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봄꽃과 어우러진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동시 관람 인원을 1000명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모든 출입자는 입장 전 체온 측정과 함께 출입명부를 작성해야 하며, 행사장 내 음식물을 먹는 것도 금지된다. 원삼면 농촌테마파크에서 ‘봄꽃 정원 축제’. 사진제공 : 농촌테마파크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선 사진을 촬영해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와 시 SNS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 또는 전화(031-324-4052)로 문의하면 된다. 원삼면 농촌테마파크에서 ‘봄꽃 정원 축제’. 사진제공 : 농촌테마파크 원삼면 농촌테마파크에서 ‘봄꽃 정원 축제’. 사진제공 : 농촌테마파크
-
골목마다 숨겨진 예술작품이 가득한 부산 감천문화마을부산 감천마을. 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부산=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감천문화마을은 6.25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산비탈에 판잣집으로 옹기종기 만든 마을이 2009년을 기점으로 문화와 예술을 가미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낙후된 달동네에서 우리나라 대표 관광 명소로 발돋움해 더 의미가 있다. 조형물 ‘어린왕자와 사막여우’는 사진촬영하기 좋은 장소로 유명하다. 형형색색의 파스텔톤 계단식 집들과 하나로 이어지는 미로 같은 골목길, 마을 곳곳의 예술작품과 갤러리, 문화창작공간들이 한데 어우러진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린다. 부산 감천마을. 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2016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감천문화마을에서는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그림같은 마을의 풍경을 즐기면서, 골목골목 설치된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감천문화마을 내 입주작가들의 공방을 통해 다양한 공예 체험도 가능하여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고 있다. 마을의 유명 촬영지나 예술작품 등이 인기 드라마나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 등에 자주 방영되면서 국제적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부산 감천마을. 하늘 계단 (박인진 작가).
-
아이와 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문화 복합형 실내 테마파크 AK& 기흥으로 오세요실내 동물원 '하이주'의 브론디라쿤. (용인=국민문화신문) 정예원 기자= 경기도 용인시 기흥역(신분당선 및 에버라인 경전철 환승역)에 위치한 ‘AK& 기흥’에는 부모와 아이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AK& 기흥은 6층을 테마파크로 꾸며 부모와 아이가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 AK& 기흥 하이롤 하이온 하이휠. 이를 위해 실내 동물원 ‘하이주’와 VR 스포츠 게임장 ‘하이온’, 실내 카트 체험장 ‘하이휠’, 슬라임·모래 놀이장 ‘하이퐁’, 실내 롤러스케이트장 ‘하이롤’ 까지 다양한 놀이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주는 전시와 체험이 아닌 교감을 목적으로 아이들이 동물들을 접할 때 앉거나 눕거나 기대거나 뒹구는 등 선진국의 어린이들이 동물과 교감하는 환경과 동일하도록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상태로 만들어진 행동 자율형 동물원이다. 실내 동물원 하이주는 60 여종 200여 마리의 동물을 만나고 직접 교감하며 체험할 수 있는 애니멀 테마파크이다. 단순히 동물을 관찰하는 동물원을 넘어 울타리 없는 공간에서 가까운 교감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다. 실내 동물원 '하이주'의 북극여우. 실내 동물원 '하이주'의 청금강앵무. 실내 동물원 하이주에는 12가지 교감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잉어 먹이주기’, ‘닥터피쉬 체험’, ‘앵무새와 대화하기’ 등 아이들의 눈높이로 동물원이 구성되어 있다. 또한, 쥬레이터의 해설 및 체험 기회과 애니멀 체험공연은 물론 아기 원숭이, 대형 앵무새, 보아뱀, 나무늘보와 이색 인증샷도 찍을 수 있다. 하이주에서는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고슴도치같이 생긴 호저부터, 기니피그, 북극여우, 왈라비, 공작새, 일본원숭이, 사막여우와 아마존앵무까지 도시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동물 친구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VR 스포츠 게임장 ‘하이온’. 실내 동물원 하이주 관람을 마치면 VR 스포츠 게임장 ‘하이온’에서 다양한 VR 체험을 할 수 있다. 실내 롤러스케이트장 ‘하이롤’ . 그밖에도 80~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실내 롤러스케이트장 ‘하이롤’은 아이를 포함한 많은 부모에게도 인기이다. ‘하이롤’은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당시의 추억을 되살리기도 한다. 코로나 19로 답답한 시간을 보내곤 한다. 새롭고 경험 해보지 못한 추억은 언제나 설레게 만든다. 그럴 때일수록 도심 한가운데서 휴식과 힐링이 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와 함께 교감하고 체험하며, 새로운 추억을 쌓기에 AK& 기흥은 새로운 문화의 시작이자, 학습 공간으로 충분하다. 어른들은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당시의 추억을 되살리고, 아이들은 동물과 교감하며 또 하나의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기회를 얻게 된다. 앞으로 부모와 아이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시설이 많이 형성되어 체험하고 생각해 발전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많이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경기도 문화 예술 소식 알리미 사업 ‘알려줘요! GGC~‘ 추진경기 상상 캠퍼스 전경. 사진 제공: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 내 문화예술의 효율적인 홍보를 위해 경기문화예술 소식 알리미 사업 ‘알려줘요! GGC~‘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알려줘요! GGC~‘는 경기도 31개 시, 군 내 다양한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총 40건의 경기 문화예술 소식을 전했고, 올해 더욱 다양한 소식으로 도민에게 찾아가게 된다. ‘알려줘요! GGC~‘는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의 한 코너로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FM90.7MHz를 통해 송출하여, 방송은 박성용 진행자와 박수영 리포터가 도내 문화예술 소식을 대화 형식으로 소개한다. ‘알려줘요! GGC~‘를 통해 청취자들은 문화예술 사업 내용과 일정, 문화예술 공간 소개는 물론, 기획자, 예술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사업의 세밀한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소개되는 사업 외에 기관별로 연간 진행되는 주요 문화예술 계획도 미리 들어볼 수 있다. 오는 4월 9일 방송에서는 봄을 맞아 도심 속의 숲속 공간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를 소개한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유휴공간으로 남아있던 옛 서울대 농업대학 건물들을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추진하여 조성한 곳이다. 생활 문화와 청년 문화가 혼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일, 놀이, 학습이 선순환 되는 문화놀이터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경기상상캠퍼스>는 도심 속 숲속 문화공간답게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전경을 즐길 수 있다. 도민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는 야외쉼터가 조성되어 있으며, 꽃이 만개하는 4월 가까이 갈 수 있는 봄나들이 명소이다. 방송으로 소개된 내용은 경기문화예술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지지씨(ggc.ggcf.kr)’와 경인방송 홈페이지(www.ifm.kr)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지씨’에서 ‘알려줘요! GGC~‘를 검색하면 다양한 경기도의 문화예술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더욱 생생한 현장의 활기가 넘치는 경기도의 문화예술 소식을 더욱 다양하게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예술 사업 내용과 일정, 문화예술 공간 소개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알려줘요! GGC~‘를 통해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 ‘알려줘요! GGC~‘가 문화사업에 많은 홍보효과와 긍정적인 효과로 찾아오길 기대한다.
-
백남준아트센터 2021 백남준전 《웃어》 Humor Has It백남준 〈보이스 복스〉 (1988). 사진 제공: 경기문화재단 (국민문화신문) 정예원 기자=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2021년 4월 1일부터 2022년 2월 2일까지 백남준전 《웃어》를 개최한다. 백남준과 플럭서스를 유머의 관점에서 조망하는 이번 전시는 리투아니아 요나스 메카스 비주얼아트센터, 빌뉴스 시, 리투아니아 문화원, 리투아니아 대사관과 협력하여 대규모 플럭서스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투아니아는 플럭서스의 주창자인 조지 머추너스가 난 곳이다. 이번 전시는 30여 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플럭서스 작품과 아카이브 200여 점이 출품되며 9월 중 일부를 교체하여 더 많은 플럭서스 작품과 아카이브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머는 입장을 표명하는 데 있어 유용한 전략이다. 우리는 웃음으로 구현되는 농담을 통해 전복적 움직임을 은유적으로 표명할 수 있다. 또한, 유머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통념이 정해 놓은 것들을 자유롭게 해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의, 조롱, 모순, 해방, 파괴 등의 제스처를 담은 우스갯짓은 사회의 현상과 전통적 가치에 대해 균열을 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웃어》 전시는 사회의 전통적 가치와 예술 제도에 도전한 플럭서스와 백남준을 유머의 관점에서 조망한다. 플럭서스는 유럽과 미국에서 1950년대 후반에 태동한 파격적 예술 네트워크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자유로운 연합과 해체를 거듭하며, 전통적인 고급예술의 경계에 도전했고, 대중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예술을 선보였다. 1960년대 격변하는 사회에서 플럭서스는 혁명적인 예술 흐름으로 사회 문제에 대한 진지한 도전을 지속했다. 예술과 사회의 문제들을 재치 있고 유머러스하게 다룬 플럭서스의 중심에 백남준이 있었다. 비디오 아트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그가 선보였던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퍼포먼스는 플럭서스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백남준은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신체를 매체로 활용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소리를 조합하고,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선문답과도 같은 지시문들로 질문을 던졌다. 《웃어》 전시에서는 기록 사진과 영상을 통해 플럭서스의 당시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장피에르 빌헬름에 대한 경의〉(1978), 〈존 케이지에 대한 경의: 테이프와 피아노를 위한 음악〉(1958-1962), 〈사우스 2번(백남준에게)〉(1964) 등의 오마주 작품들을 포함하여 《플럭서스 국제 신음악 페스티벌》(1962), 《페스텀 플럭소럼 플럭서스》(1963), 《오리기날레》(1961), 《플럭스소나타》(1975), 《뉴욕 아방가르드 페스티벌》(1963-1980) 등의 아카이브가 출품될 예정이다. 그리고 조지 머추너스가 중심이 되어 제작한 플럭스키트들과 이벤트 스코어들이 전시되며, 전시장에서 관객들은 이를 직접 실행해 볼 수 있다. 또한, 신문, 출판물, 상점의 상품 등의 형식으로 된 전시작을 통해 플럭서스가 제안했던 새로운 예술 유통망을 확인할 수 있다. 〈최초의 휴대용 TV〉(1975), 〈냄비(한국 조리법)〉(1985), 〈컬러의자, 흑백의자〉(1984), 〈귀거래〉(1992) 등 일상성을 구현한 백남준의 작품들도 전시 예정이다. 이 전시는 플럭서스를 통해 백남준을 바라본다. 플럭서스가 보여주었던 경계의 해체, 자유로운 연대, 사회적 금기에의 도전, 사회정치적 개입, 고급예술에 대한 반격 등은 백남준의 예술을 관통하는 특징이다. 백남준은 짜인 틀이나 규칙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새로움에 대한 도전과 실험을 지속하고, 진지하고 혁명적인 사유를 유쾌하게 제안했다. 만프레드 레베 〈장피에르 빌헬름에 대한 경의〉, 뒤셀도르프 (1978). 사진 제공: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은 만프레드 레베에게 ‘걷는다, 뛴다, 행인들을 바라본다, 생각에 잠긴다, 웃는다.’와 같은 무의미해 보이는 행동을 찍어 달라고 청했다. 장소는 갤러리 22가 위치했던 곳으로, 백남준이 〈존 케이지에 대한 경의: 테이프와 피아노를 위한 음악〉(1959)을 처음 발표할 수 있었던 곳이다. 당시 25살 이었던 백남준은 다름슈타트 국제 현대음악 하기강좌에서 자신의 첫 곡을 발표하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일은 잘 성사되지 않았고 낙심한 백남준에게 손을 내민 사람은 갤러리 22를 운영하던 장피에르 빌헬름이었다. 이후 빌헬름은 백남준을 비롯한 플럭서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빌헬름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 후, 백남준은 가장 평범한 일상의 행동을 통해 빌헬름을 추모했다. 백남준과 요셉 보이스의 깊은 관계를 들여다보게 해주는 백남준 〈보이스 복스〉 (1988)는 보이스가 세상을 떠난 후 백남준이 추모의 뜻을 담아 제작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보이스의 목소리’라는 작품의 제목이 의미하듯이 다양한 보이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961년 서로 잘 알지 못하던 때에 제로 그룹 전시에서 우연히 같이 찍힌 사진, 1962년 백남준의 책에서 발견된 “Josef”라고 서명된 메모, 1965년 두 작가가 같이 참여했던 퍼포먼스 《24시간》의 사진을 비롯하여 백남준과 보이스가 함께 공연한 〈조지 머추너스를 추모하며〉(1978)의 사진과 LP 레코드 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렇듯 제도, 규범, 통념을 받아치는 백남준식 웃음의 반격을,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접하는 태도로 한 번쯤은 차용해 봄 직하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유머와 웃음은 적어도 숨통을 틔우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21 백남준전 《웃어》를 통해 우리는 백남준식 웃음의 반격을 느껴보고, 코로나 19 사태로 각박해진 현실을 유머와 웃음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 기대해 본다. 한편, 2021 백남준전 《웃어》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요금은 무료이며, 입장은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이다.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일이니 이점 참고하여 방문하길 바란다. 백남준아트센터 2021 백남준전 《웃어》 Humor Has It 포스터. 사진 제공: 경기문화재단
-
[전시안내] 백남준아트센터 2021 백남준전 《웃어》 Humor Has It■ 전시개요 ◦ 전 시 명 : 《웃어》 Humor Has It ◦ 전시기간 : 2021. 4. 1. ~ 2022. 2. 2. ◦ 전시장소 : 백남준아트센터 제1전시실 ◦ 기 획 : 박상애(백남준아트센터 학예운영실장) ◦ 공동기획 : 박혜진(독립 큐레이터) ◦ 참여작가 : 백남준, 고스기 다케히사, 다니엘 스포에리, 딕 히긴스, 라 몬테 영, 로버트 와츠, 로베르 피유, 만프레드 레베, 만프레드 몬트베, 벤 보티에, 벤저민 패터슨, 볼프 포스텔, 빌럼 드 리더, 샬럿 무어먼, 시오미 미에코, 에이-오, 에릭 안데르시, 에밋 윌리엄스, 오노 요코, 요나스 메카스, 요셉 보이스, 임영균, 저드 얄커트, 제프리 헨드릭스, 조지 머추너스, 조지 브레히트, 존 케이지,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 클라우스 바리시, 피터 무어 ◦ 주최·주관 :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문화재단 ◦ 협 력 : 리투아니아 문화원, 리투아니아 대사관, 요나스 메카스 비주얼아트센터, 빌뉴스 시 ◦ 협 찬 : 산돌구름 ■ 전시 구성 전시는 1차 (2021.4.1. - 8.29.)와 2차(2021.9.4. - 2022.2.2.)로 나뉘어 진행되며, 9개의 이야기와 극장, 상점으로 구성된다. 1. 장피에르에게 “걷는다, 뛴다, 행인들을 바라본다, 생각에 잠긴다, 웃는다.” 갤러리 22를 설립하고 플럭서스를 적극 후원했던 장피에르 빌헬름이 세상을 떠난 후 백남준은 가장 평범한 일상의 행동을 통해 장피에르를 추모하였다. 백남준은 장피에르 없이 플럭서스는 존재할 수 없었으며, 자신의 생애에 세 번이나 전환점을 만들어준 인물이라며 고마워했다. 예술과 삶의 경계를 흐리고, 예술적 매체에 질문을 던진 플럭서스의 은인 장피에르에게 백남준은 플럭서스의 발상으로 이러한 동작을 통해 추모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 2. 반격의 연주 플럭서스 작가들은 하얀 벽의 갤러리나 미술관에 걸리는 그림이 아니라 전혀 다른 형태의 예술적 시도를 했다. 그 중에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소리를 만들어 냄으로써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들이 많았다. 악보를 작성하고 이를 다양하게 해석하여 연주하는 음악적 수행을 미술과 결합한 것이다. 악기와 신체를 사용하도록 하는 스코어를 쓰고, 다양한 작가들이 여기에 해석을 더해 실연했다.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은 전통적인 악기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연주하고, 일상의 사물과 소리로 음악을 작곡했다. 백남준 역시 다른 플럭서스 작가들처럼 음악과 미술, 예술과 일상의 경계에 반격을 가하는 작곡과 연주를 과감하고도 유머러스하게 실행하였다. 3. 플럭서스 전설들: 존 케이지 존 케이지는 플럭서스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공동의 스승 같은 존재였다. 케이지가 실험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주며 주창하였던 불확정성, 즉흥성, 우연과 일상의 반영 등 전통 클래식 음악에서 벗어났던 작곡 방식은 기존의 예술 질서에 도전하는 플럭서스의 기조와 맞닿아 있었다. 1950년대 후반 뉴욕 뉴스쿨에서 가르치던 당시 그의 수업을 듣는 학생 중에는 훗날 플럭서스의 일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는 조지 브레히트, 라 몬테 영, 딕 히긴스 등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백남준 또한 본인의 인생이 케이지 만남 이전과 이후(B.C./A.D)로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케이지의 음악에 큰 영향을 받았다. 4-1. 플럭서스 전설들: 조지 머추너스 조지 머추너스는 플럭서스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존 케이지를 중심으로 펼쳐진 뉴욕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실험적 움직임에 처음으로 “플럭서스”라는 명칭을 붙였고, 1962년 독일 비스바덴 미술관에서 《플럭서스 국제 신음악 페스티벌》을 개최하였으며, 1963년에는 〈플럭서스 선언문〉을 작성하며 이들의 실험을 플럭서스 활동으로서 알리는 역할을 하였다. 플럭서스의 활동에는 정해진 예술 장르나 재료 등 제약이 없었다. 많은 작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풀어내는 작업들은 그만큼 각양각색인데다 연결점도 느슨했지만, 머추너스는 그 가운데서 여러 페스티벌 기획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들을 플럭서스라는 이름으로 아우르는 역할을 하였다. ※ 전시 기간: 2021. 4. 1. – 8. 29. 4-2. 플럭서스 전설들: 요셉 보이스 요셉 보이스는 백남준, 조지 머추너스와 함께 1960년대 초 독일의 플럭서스 활동을 이끌었던 핵심 인물로, 플럭서스의 대표적인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던 《페스텀 플럭소럼 플럭서스》 개최를 주도하며 플럭서스의 전위적인 예술 활동에 앞장섰다. 백남준과 보이스는 1961년 뒤셀도르프의 전시에서 처음 만나 1986년 보이스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예술적 동료로 서로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는데, 백남준의 첫 개인전에 보이스가 갑작스러운 퍼포먼스를 벌이거나 함께 듀엣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활발히 교류했다. 1986년 보이스 타계 후 백남준은 그를 기리는 의미로 둘의 깊은 관계를 짐작케 하는 추모 작품 〈보이스 복스〉(1988)를 제작하였다. ※ 전시 기간: 2021. 9. 4. – 2022. 2. 2. 5. 도발하는 연대들 플럭서스는 국가의 차이를 넘어서 전 세계를 하나로 인식하고 인류의 공통된 관심사에 주목하면서 유연하게 움직인 작가들의 연대였다. 플럭서스를 통해 동서양의 작가들이 자유롭게 협업했고, 백남준 역시 대표적인 플럭서스 작가로 1970년대 말까지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 플럭서스는 결과적 오브제로의 작품보다 과정과 참여자의 기여에 초점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실험적 공연의 형식이 중심이 되었다. 플럭서스 퍼포먼스에서 관객과 퍼포머의 공간적 경계는 무너졌고, 민주주의와 사회정치적 제도, 예술과 일상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들이 구현되었다.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과격하기도 한 작품을 공연하는 작가들과 함께한 관객들은 감각적인 표현이나 통념을 벗어나는 표현이 유발하는 웃음 속에서 이러한 질문들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6. 어쩌다 예술 플럭서스 작품들은 게임, 지시문, 키트, 우편, 신문, 책,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특히 많이 만날 수 있는 유형은 지시문, 즉 스코어이다. 뜻 모를 이야기이기도 하고, 단순히 몸을 움직여 따라 할 수도 있고, 게임의 규칙일 수도 있고, 일종의 논리로 이해할 수도 있다. 작은 카드에 적힌 문구들은 보는 사람마다 여러 가지로 해석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실행할 수 있다. ‘플럭스키트’라고 부르는 상자의 형식도 있다. 작은 사물들부터 함축적인 글귀에 이르기까지 여러 감각적 자극으로 구성되는 플럭스키트는 ‘작은 플럭서스 미술관’이라 할 수 있다. 스코어와 플럭스키트는 유일하고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다양한 개입과 해석으로 매번 다르게 흘러가는 예술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작가의 진본성과 작품의 원본성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7. 일상의 파격 특정 계층이 향유하는 고급 예술의 개념에 도전한 플럭서스는 일상과 예술을 하나로 인식하고, 삶과 통합된 예술을 지향했다. 또한 결과물로서의 작품보다는 참여자들과의 작업 과정을 중요하게 보았던 플럭서스는 결과물을 목적으로 하는 제도적 예술에 반기를 들었다. 거리 퍼포먼스나 요리 퍼포먼스를 관객들과 함께 했고, 신문과 잡지, 책이나 우편도 예술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플럭서스 작가들은 도발적인 메시지를 담은 글귀들에 미적 디자인을 입혀 내용과 형식의 간극을 발생시켰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이나 가족 이야기를 작업의 소재로 삼기도 했다. 모두 예술이 가지는 배타성에 질문을 던지는 플럭서스의 방식이다. 8. 플럭서스 전설들: 샬럿 무어먼 백남준의 예술적 동반자였던 샬럿 무어먼은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당대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뉴뮤직의 잔 다르크’로 불렸다. 클래식 첼리스트의 길보다 1960년대 실험음악에 더 끌렸던 무어먼은 백남준은 물론 오노 요코, 요셉 보이스 등 여러 플럭서스 작가들과 교류하며 클래식 음악의 정형화된 틀을 깨는 공연들로 이름을 남겼다. 1963년부터 《뉴욕 아방가르드 페스티벌》을 기획하여 실험음악, 해프닝 등을 선보였는데, 이때 플럭서스의 실험적 퍼포먼스들도 다수 공연되었다. 특히 무어먼은 1964년 《제2회 뉴욕 아방가르드 페스티벌》에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이 기획한 공연 《오리기날레》의 재연을 준비하던 중 슈톡하우젠의 협업자였던 백남준과 처음 만나게 되며, 이후 두 예술가는 조각, 음악, 퍼포먼스, 기계 등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실험으로 예술계를 뒤흔들었다. 9. 남준에게 9-1. 고스기 다케히사 고스기 다케히사의 〈사우스 2번 (백남준에게)〉(1964)는 백남준의 이름자 중 하나인 ‘남(南)’과 영어단어를 교차하여 만든 헌정곡이다. 15분동안 ‘사우스’라는 발음을 최대한 늘려 한번에 발음하는 퍼포먼스이다. 일상의 언어와 행동을 지나치게 긴 시간 동안 늘려 함으로써 일상적 행위의 원래 목적을 상실하고 새로운 예술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이 고스기 퍼포먼스의 특징이다. 고스기는 2013년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 초청으로 백남준아트센터와 에든버러대학교 탤봇라이스갤러리가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의 개막 공연으로 이 작품을 실연하였다. ※ 전시 기간: 2021. 4. 1. – 8. 29. 9-2. 벤저민 패터슨, 조지 머추너스 벤저민 패터슨은 2010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조지 머추너스가 백남준에게 헌정한 〈백남준을 위한 12개의 피아노곡〉(1962)을 공연하였다. 음악을 공부했고 피아노를 자주 다뤘던 백남준의 플럭서스적 면모에 대한 머추너스의 스코어는 무대 위에서 피아노를 조율하고, 현을 당기고, 피아노 내부에 장치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피아노를 닦고 치우는 일련의 행위를 포함한다. 패터슨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코어를 재해석하여 한복을 입은 아동들과 함께 피아노의 이동과 조율, 연주와 장치, 그림 그리기 등을 함께 하였다. ※ 전시 기간: 2021. 9. 4. – 2022. 2. 2. 10. 플럭서스 극장 10-1. 필름을 위한 선 필름 프로젝터의 소리와 함께 빈 화면에 빛과 먼지, 스크래치 흔적이 투영된다. 백남준의 〈필름을 위한 선〉(1965)은 필름의 물성을 시각화하며 청각적인 백색소음과 함께 비어 있는 화면을 통해 새로운 공간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백남준은 이 설치작품과 관련하여 필름 한 조각과 못을 넣은 플럭스키트를 제작하여 플럭서스 멀티플로 남겼다. ※ 전시 기간: 2021. 4. 1. – 8. 29. 10-2. 플럭서스 필름 플럭서스 작가들은 필름 자체의 물성을 탐구하고 실험하거나, 퍼포먼스의 기록 매체로 활용하거나, 사운드와 함께 실험영화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조지 머추너스는 동료 작가들의 필름 작업들을 모아 플럭서스 필름 시리즈를 구성했다. 시오미 미에코, 조지 브레히트, 벤 보티에, 오노 요코, 볼프 포스텔 등의 흑백 필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전시 기간: 2021. 9. 4. – 2022. 2. 2. 11. 플럭서스 상점 백남준은 1960년대와 70년대 예술계의 문제점으로 작가들이 중앙집권적 미술 배급 시장에서 소외되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조지 머추너스가 바로 예술 배급망을 새롭게 개척했다는 점에서 영리한 작가라고 말하였다. 플럭스키트와 스코어, 신문을 비롯한 복본 작품, 즉 ‘멀티플’의 판매를 시도했던 것이다. 이러한 플럭서스 예술 배급망 구축 노력은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배타적인 상업 미술시장을 비판하고 새로운 예술 배급에 도전했던 플럭서스의 시도는 멀티플이라는 유형으로 작품을 거래하는 시작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 관람안내 ◦ 관람요금: 무료 ◦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 입장은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입니다. ◦ 휴 관 일: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