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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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겨울"…전국 스키장·설산에 '인파'스키어·스노보더 슬로프 은빛 질주순백의 겨울옷 갈아입은 한라산·지리산 수려한 '설경' (인천=연합뉴스) 전국종합 = 11월의 마지막 휴일인 29일 전국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에는 궂은 날씨에도 늦가을의 정취와 초겨울의 낭만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강원도에서는 스키장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아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은빛 설원을 질주하며 남들보다 일찍 겨울을 맞이했다.27일 개장한 평창 휘닉스파크와 용평리조트 스키장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각각 4천200여 명과 3천여 명의 스키어가 순백의 설원을 미끄러지듯 내달리며 겨울 낭만을 몸으로 즐겼다.같은 날 개장한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에도 1천500명의 스키어가 형형색색의 스키복을 입고 슬로프를 화려하게 수놓았다.주말을 맞아 잇따라 개장한 횡성 웰리힐리와 평창 알펜시아, 춘천 엘리시안 강촌,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서도 가족과 연인이 저마다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개장 초기여서 아직 설질이 완벽하진 않지만 스키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려온 스키어들은 설원을 질주하는 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표정이었다.강원도에서는 원주 오크밸리 스키장이 12월 2일 개장하는 등 다음 주 까지 8개 스키장이 모두 문을 연다.경기 북부 지역에서도 스키장이 개장했지만 이날 내린 부슬비 때문에 전면 개장은 다음으로 미뤘다.베어스타운 리조트 스키장은 기온 상승에 따라 일부 구간 눈이 녹아 슬로프 1곳만 운영했다. 제주도에서는 순백의 겨울옷으로 갈아입은 한라산을 찾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반짝 추위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해발 1천700m 한라산 윗세오름으로 흐르는 길목은 새하얗게 변해 설원을 이뤘고 매서운 찬바람을 이겨낸 구상나무는 하얀 솜 옷을 걸쳤다.서리꽃으로 불리는 상고대는 마치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수려한 자태로 등산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이날 하루 영실 코스와 성판악 코스 등 한라산을 오른 등반객은 5천355명이다.눈이 쌓여 자연 눈썰매장이 된 마방목지와 1100고지 등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눈썰매를 타거나 눈사람을 만들며 즐거운 휴일을 보냈다.김선영(32·여·서울)씨는 "한라산에 눈이 쌓여 장관을 이뤘다기에 부랴부랴 제주에 왔다. 안개와 구름에 가려 한라산이 잘 보이진 않았지만 눈꽃도 예쁘고 오랜만에 겨울 산행을 하니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충북 속리산국립공원에도 주중에 내린 눈으로 아름다운 설경이 완성돼 등산객 4천여 명이 하얀 풍광을 감상했다.지리산 천왕봉도 첫눈을 간직한 채, 밀려오는 등산객들을 반갑게 맞았다.부산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 축제가 막을 올려 일찌감치 성탄절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부산 중구 광복로에는 가로 8m, 세로 5m, 높이 15m 규모의 초대형 트라이앵글 트리가 각양각색의 조명으로 불을 밝히며 빛의 거리를 만들어 냈다. (강종구 박영서 조정호 권숙희 허광무 김동철 최종호 변지철 김소연 김형우 박정헌 한무선 조정호 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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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원류 논쟁…한국 종이접기 vs 일본 오리가미(도쿄=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국내외 동포들이 힘을 모아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만들었듯이 잃어버린 종이접기 역사를 다시 찾고 새 한류 문화로 재창조해 세계화해야 합니다."28일부터 3일간 일본 동경한국학교에서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 평화 기원 종이접기 축제 한마당'을 개최하는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이 27일 일본에 도착해 동행한 지부 원장과 강사들에게 당부한 말이다.종이문화재단은 태권도(Taekwondo)가 가라테(唐手·Karate)를 누르고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대표적인 격투기 스포츠로 우뚝 선 것처럼 한국식 종이접기(Jongie Jupgi)도 일본의 '오리가미'(折紙·Origami)를 제치고 전 세계인의 문화로 뿌리내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로 세계종이접기연합의 각국 강사들은 태권도가 '차렷', '경례', '앞차기' 등의 우리말 구령과 명칭을 전 세계에 통용시킨 것을 본떠 외국인에게도 '삼각접기', '학접기' 등 한국식 용어로 지도하며 세계화를 꾀하고 있다. 국회에서 종이접기로 만든 고깔을 쓰고,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장면. 종이접기 세계화를 위한 퍼포먼스다. ◇ 세계적으로는 오리가미가 대세…도전장 낸 종이접기연합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미 대부분 국가에서 종이접기를 '오리가미'로 부르고 있다. 프랑스나 스페인 등 자국의 문화적 전통에 자부심이 강한 일부 나라만 예외다. 영어로는 'Paper Folding', 독일어로는 'Papierfalten'이라고 하는데 미국종이접기협회 창시자인 릴리언 오펜하이머가 제안해 오리가미가 종이접기를 일컫는 국제용어로 통용됐다고 한다.한국에서 일본으로 전파됐지만 세계적으로는 각각 '젠'(Zen), '진셍'(Ginseng), '도후'(Tofu)라는 일본어로 불리는 '선'(禪), '인삼'(人蔘), '두부'(豆腐)와 비슷한 처지다.비단 명칭만 그런 것이 아니다. 종이접기의 기호도 일본의 종이접기 작가인 요시자와 아키라(吉澤 章·1911∼2005)가 사용하던 도면 표기법이 국제적인 표준이 됐으며, 미국과 유럽 등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오리가미란 이름으로 일본식 종이접기를 가르치고 있다. 종이학 1천 마리를 접어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것도 일본이 전 세계에 퍼뜨린 습속이다.일본은 2차대전 후 일본국제교류기금(Japan Foundation) 등을 앞세워 기모노, 다도(茶道)와 함께 오리가미를 적극적으로 세계에 전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맞서 종이접기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나선 곳이 종이문화재단이다. 노영혜 이사장은 1987년 한국 종이접기·종이문화 재창조 운동을 제창한 이래 한국종이접기협회, 종이나라박물관, 종이문화재단, 세계종이접기연합 등을 잇따라 설립하며 한국 전통 종이접기의 복원과 현대화와 보급에 힘쓰고 있다. 종이로 접은 작품들. 서울 장충동 종이문화재단 내 종이나라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 고구려 승려 담징이 종이제조법 일본에 전해 그러면 역사적으로 종이접기 원류는 과연 어느 나라에서 비롯됐을까. 역사학자들은 종이가 중국에서 발명돼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갔으므로 종이접기도 이 순서를 따라 발전되고 전파됐을 것으로 추측하지만 구체적인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일본서기'(日本書紀)에 "스이코 천황 18년(610년) 고구려왕(영양왕)이 보낸 승려 담징이 그림에 능했고 종이와 먹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 만큼 이때 종이접기도 함께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전해졌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삼국시대부터 무속 신앙에 쓰였던 '고깔'을 우리나라 종이접기의 원형이라고 보기도 한다. 안동 봉정사 창건 설화에 따르면 통일신라 초기 문무왕 12년(672년) 의상 대사가 영주 부석사에서 종이로 봉황을 접어 날리고 그것이 내려앉은 자리에 절을 세워 봉정사(鳳停寺)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조선 초 재상 하륜(1347∼1416)이 만들었다는 승경도놀이도 우리나라의 오랜 종이접기 전통의 증거로 꼽힌다. 막대나 주사위 모양의 윤목을 굴려 높은 벼슬을 차지하는 것을 겨루는 놀이인데, 관직 이름을 적어놓은 말판을 접는 방식이 고차원의 수학적 원리를 담고 있다.◇ 오리가미의 원형도 고대 신앙 풍습에서 기원 오리가미의 원형도 고대 신앙 풍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에게 기도하며 죄나 부정을 씻는 '하라이'라는 의식에 종이로 인형을 접어 사용한 것이 시초라는 것이다. 이러한 의례용 종이접기는 무로마치 시대(1336∼1573)에 발달해 오늘날에도 사용되고 있다.그에 앞서 헤이안 시대(794∼1185) 말기 문인이자 시인인 후지와라노 기요스케가 지은 '청보조신집'(淸輔朝臣集)에 개구리 종이접기에 관한 설명이 있고, 에도 시대(1603∼1867)에는 학·배·개구리 등의 모양을 종이 한 장으로 접는 방법이 70가지나 성행했다고 한다.오리가미는 가위나 풀을 쓰지 않고 한 장의 정사각형 종이로만 접는 것이 원칙이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였으나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이를 고집하지는 않는다. 노영혜 이사장은 "종이접기를 체계화하고 세계화하는 데는 일본이 앞섰지만 역사적으로는 우리나라가 먼저였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우리나라가 일본과 종이접기 원조 경쟁을 펼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곤란하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실제로 몇 해 전 우리나라의 한 신문이 노 이사장의 말을 인용해 "종이접기의 종주국은 일본이 아닌 한국"이라고 보도하자 이를 본 일본 관계자들이 노 이사장에게 "근거를 대라"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종이접기의 원류라고 알려진 고깔을 접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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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표 공연예술단체 울산서 22일간 페스티벌음악회가 열리고 있는 울산 북구문화예술회관(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제2회 전국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페스티벌'이 23일∼12월 14일 울산에서 열린다.전국 12개, 울산 7개 등 19개 예술단체가 연극, 전통예술, 음악, 무용, 마당극 등을 펼친다.중구문화의전당, 북구문화예술회관, 울주문화예술회관, 중앙소극장 등 4곳에서 매일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페스티벌은 울산시 상주예술단체협의회가 주최·주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울산시, 중구, 북구 등이 후원한다.행사는 개막식, 심포지엄, 작품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7시 30분 중구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심포지엄은 같은 날 개막식에 앞서 롯데시티호텔에서 우수사례 발표, 상주예술단체 발전방향 토론, 2016년 상주예술단체 사업 설명회 등으로 이어진다.가야금 연주단 공연이 열리고 있는 울산 울주문화예술회관(연합뉴스 자료사진) 공연장 상주예술단체란 한 지역에 상주하며 활동하는 전문예술단체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공공 공연장을 지역문화의 거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이들 공연장 상주예술단체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이 제도가 활성화하면서 울산에는 4곳의 공연장에 7개, 전국 단위로는 128개 공연장에 170여 개의 상주예술단체가 공연 문화를 이끌고 있다.울산시 진부호 문화예술과장은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라며 "울산이 문화적 변방이 아니라 문화를 선도하는 주체로 나아갈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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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장단콩축제 3일간 80만명 방문…매출 72억원파주 장단콩 축제…메주 만들기 체험(연합뉴스 자료사진)(파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파주시는 지난 20일부터 임진각에서 열린 장단콩축제에 사흘간 8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축제기간 농산물 판매액은 장단콩 33억원어치 등 모두 72억원어치다.지난해 행사 때보다 방문객은 4만 명, 농산물 판매액은 3억원가량 늘었다.장단콩축제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명품 농산물 장단콩을 시중보다 10∼15% 싸게 판매하는 행사로 파주개성인삼축제와 함께 파주를 대표하는 농산물 축제다.파주 장단콩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고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아이소플라본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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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로에 화려한 빛의 향연…28일 크리스마스 트리축제부산 광복로 대형 트리(연합뉴스 자료사진)(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광복로의 겨울 명물이 된 부산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가 28일 개막한다.올해로 7회째를 맞는 축제는 내년 1월 3일까지 37일간 계속된다.부산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중구가 후원하는 축제의 올해 주제는 '평화의 성탄! 화해의 성탄! 다함께 미래로!'다.특히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아 이에 걸맞은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연출된다.광복로 시티스팟을 중심으로 펼쳐진 세 갈래 길을 천사, 환희, 희망이라는 주제로 트리가 설치된다.독립문을 형상화한 메인게이트를 시작으로 알록달록 색으로 구성된 볼 트리 등 다양한 트리가 눈길을 끈다.한반도기와 통일을 염원하는 소년의 꿈,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나무와 비둘기 등이 어우러진 트리 장식도 펼쳐진다.부산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부산의 관광명소인 영도다리와 오륙도 일출을 형상화한 트리도 설치된다.광복로의 중심 시티스팟에는 가로 8m, 세로 5m, 높이 15m의 초대형 트라이앵글 트리가 들어서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또 용두산공원의 부산 타워를 배경으로 프러포즈 존도 설치돼 연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이와 함께 축제기간에는 남북 평화통일과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특별행사가 열리고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고 장기려 박사 서거 20주년을 기념하는 토크 콘서트, 기념 전시회 등도 열린다.개막식은 28일 오후 7시 광복로 시티스팟에서 열리며 문화공연과 축하퍼레이드도 이어진다.루미나리에 축제로 시작된 크리스마스 트리축제는 지난해에만 연인원 700만명을 끌어모으며 쇠락했던 광복로를 부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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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춤, 프랑스를 위로하다국립무용단 '회오리', 프랑스 칸 댄스페스티벌 개막공연 1985년 창설된 세계적 무용축제에 한국 무용단 첫 초청 (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물 흐르듯 유연하고 바람처럼 가벼운 무용수들의 몸짓이 허공에서 빛과 그림자를 가르고 휘몰아쳤다. 한국과 서양의 소리를 결합한 신비로운 음악은 이들의 춤과 함께 고요히 흐르다 폭발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동부 도시 칸의 루이 뤼미에르 극장에서 '2015 칸 댄스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오른 국립극장 국립무용단의 '회오리'(VORTEX)는 동서양,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접목한 무대로 관객들을 휘감았다. 지난 13일 발생한 파리 동시다발 테러로 슬픔에 잠겨 있던 현지 관객들도 '브라보'를 외치며 환호와 기립박수를 보냈다.특히 검은 의상을 입은 남녀 주역을 중심으로 흰색 옷의 무용수들이 원을 그렸다가 흩어졌다를 반복하는 몸짓은 마치 제사장과 죽은 영혼들의 대화 같았다.진혼곡처럼 구슬프고 느릿한 소리꾼의 창에서 시작한 음악과 춤은 타악기, 방울 소리 등과 함께 점점 빠르고 격렬해지며 남은 이들을 위로하고 생의 에너지를 분출하는 제의식, 굿판으로 변했다. 이번에 '회오리'가 장식한 칸 댄스 페스티벌은 1985년 창설된 세계적 무용 축제다. 한국 무용단의 작품이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무용단이 해외 무대에 출연료를 받고 작품을 선보인 첫 사례이기도 하다. 국립무용단으로서는 의미 있는 무대지만, 공연 1주일 전 발생한 참사로 단원들도, 현지의 분위기도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파리에서 690km, 기차로 5시간 거리의 지중해 휴양도시 칸은 테러에도 겉모습은 평온했다. 칸 댄스 페스티벌 주최 측은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고, 칸 거리 곳곳에서는 '회오리'의 이미지를 담은 축제 메인 포스터가 나부꼈다. 하지만, 공연장에서 많은 희생자를 낳은 테러의 여파는 이곳 역시 피해가지 않았다. 공연작 22개 가운데 1개는 공연단체가 불참했고, 일부 관객은 예매를 취소했다. 극장 밖에서는 보안요원들이 관람객의 소지품을 살폈다. '회오리'도 당초 2천여 석 규모의 공연장이 80% 달하는 예매율을 기록했지만, 테러 직후 취소 표가 나왔다. 그럼에도, 1층 1천여 석이 매진됐고, 테러 후 1주일이 지나 분위기가 다소 진정되면서 공연 당일 현장 구매가 이어져 프랑스 무용계 관계자들과 관객 1천400명이 객석을 메웠다. '회오리'는 핀란드 출신 현대무용 안무가 테로 사리넨이 안무한 작품이다. 국립무용단이 창단 52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 안무가와 협업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 4월 16일 초연했다. 초연 당시 전통 한국무용 고유의 우아한 선과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안무를 매혹적으로 살린 작품으로 호평받았다. 회오리를 개막작으로 선택한 브리짓 르페브르 칸 댄스 페스티벌 예술감독은 "'회오리'는 무엇보다 예술적으로 아주 아름다운 작품"이라며 "연약함과 강인함이 공존하고, 서로 다른 동서양의 문화를 섬세하고 시적으로 표현한 점에 매료돼 작품을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르페브르는 지난해까지 19년간 세계적인 발레단이 파리 국립오페라발레단의 단장으로 활약한 유럽 무용계의 거장이다.이날 공연을 관람한 안무가 제프 비지오(47) 씨는 "동양의 춤과 서양 안무가의 만남이 흥미로웠고 독특한 악기와 음악도 멋졌다"며 "인간성이 가득한 이 작품에서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친구를 따라 무용 공연을 처음 보러 왔다는 칸 주민 마르틴 르무앵(67) 씨는 공연장을 찾는 데 테러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계속 살아나가야 한다"며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객석을 꽉 채우지 않았는가? 이 작품이 활력을 준 것 같다"고 했다.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이날 개막에 앞서 르페브르 예술감독에게 "작년 한국에서 큰 사고가 있었는데, '회오리'가 관객들에게 커다란 위로가 됐다"며 "이번 공연이 테러 희생자와 프랑스 국민에게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 다음날인 21일에는 주역 무용수 김미애, 조재혁이 르페브르 예술감독의 요청으로 프랑스 무용 전공자와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열었다. '동래학춤'과 '태평무'를 시연하고 참가자들이 이를 배워보는 자리였다. 20여 명의 참가자를 비롯한 현지 무용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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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지역 이웃과 함께 하는 찾아가는 동아리 문화축제(용인 = 국민문화신문) 조인해 기자 =찾아가는 동아리 문화축제는 2015년 11월 21일 오후 1시에 (용인)다보스병원 1층 로비에서 진행하였다. 5회째를 맞이한 이번 문화 축제는 국민문화신문사가 주최하였고, 다보스병원이 주관, 국민문화신문 봉사단이 진행하였다. 찾아가는 문화축제는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발휘하여 이웃과 하나 되는 아름다운 행사이며, 이웃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를 소망하는 문화축제이다.축제의 사회는 이종수(봉사단 단원, 태성고) 학생과 이경민(봉사단 단원, 용인고) 학생이 진행하였고, 이어서 프리스타일 축구 묘기를 선보인 이만기(송담대학교) 학생, 조인해(국민문화신문 기자)-신민식(봉사단 단원, 태성고) 학생이 듀엣으로 김성균, 도희의 운명을 열창하였으며, 더탑 학원의 여성, 남성이 감미로운 곡으로 노래를 하였고, 더탑 학원 여성 댄스팀이 파워풀하고 섹시한 댄스로 관객분들을 사로잡았다.국민문화신문 봉사단은 청소년들과 이웃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데 2015년 9월 12일에는 이천아트홀에서 1.500명이 참석한 경기도 청소년 문화축제를 진행하였고, 10월 24일에는 용인 경안천에서 경안천 정화활동 및 테마활동을 진행하였다.또한 12월 6일에는 용인시청 정문 앞에서 진행하는 용인시 성탄트리 점등문화축제를 후원할 예정이다. <국민문화신문 봉사단 공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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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듣는 김광석의 명곡…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올겨울 고(故) 김광석의 주옥같은 명곡이 다시 한번 대학로를 찾는다.김광석이 노래를 소재로 한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2015'가 오는 28일 대학로 예그린 씨어터에서 개막한다. 김광석의 노래를 소재로 한 첫 뮤지컬인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그의 고향인 대구에서 초연한 뒤 3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제19회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밴드 '바람'의 멤버들이 현실적인 문제를 겪으며 평범하게 살아가다가 음악, 사랑, 우정 그리고 일상 속에서 작은 진실과 행복을 발견하고 18년 만에 콘서트를 열게 된다는 내용이다.주인공 이풍세 역은 가수 박창근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에이키(이상곤)가 나눠 맡았고 배우 황지영, 언희, 박두성, 이현도, 박정권 등이 출연한다.관람료는 4만5천원. 문의 LP STORY(☎02-525-5956) 또는 예그린 씨어터(☎02-667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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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빈민가 어린이 합창단, 뮤지컬로 만난다'바나나 합창단' 22일부터 전국 순회공연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인도의 빈민가 어린이로 구성된 '바나나 합창단'이 올겨울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18일 합창단을 운영하는 아동구호단체 ㈔월드샤프에 따르면 '바나나 합창단'은 오는 22일 안성중앙성결교회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초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전국 순회공연을 펼친다. 이를 위해 전체 단원 70여 명 가운데 17명이 한국을 찾는다.순회공연에서는 기존 레퍼토리인 한국어·영어·힌디어 노래 외에 한국어 뮤지컬 '바나나 꽃이 피었습니다'(연출 최광덕)를 최초로 선보인다.이 작품은 '바나나 합창단'의 탄생부터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단원들은 전문 배우와 함께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연기한다. '바나나 합창단'은 5년 전, 월드샤프 김재창 대표의 손에서 탄생했다. 아프리카 케냐의 빈민촌에서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을 4년간 이끌었던 김 대표는 2010년 인도의 고산 지역인 뿌네(Pune) 시를 찾아 '바나나 합창단'을 만들었다. 바나나는 힌디어로 '세우다' '변화시키다'라는 뜻이다.이후 합창단은 인도와 한국을 오가며 1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쳤고, 국내 방송뿐 아니라 영국 공영방송 BBC에도 소개되며 이름을 알렸다.단원들은 19일 입국해 공연을 마친 뒤 내년 1월 5일 인도로 돌아갈 예정이다.월드샤프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을 딛고 희망을 찾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위해 뮤지컬을 만들었다"며 "합창단의 노래가 소외된 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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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올해의 단어에 '웃는 얼굴 이모지'알파벳 단어 아닌 그림문자 첫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알파벳이 아닌 이모지(emoji), 즉 그림 문자를 처음으로 선정했다.옥스퍼드 사전이 16일(현지시간) '2015년의 단어'로 고른 이모지의 이름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얼굴'(face with tears of joy)로 영미권에서는 흔히 웃는 이모지 또는 'LOL' 이모지로 불린다.이모지는 이모티콘(emoticon)과 혼동되기도 한다. 이모티콘이 ':)' 같은 식으로 컴퓨터 자판만을 이용해 감정 등을 표현한다면 이모지는 유니코드 시스템을 이용한 실제 그림이다. CNN머니에 따르면 이모지는 1990년대말 일본에서 만들어진 합성어로 말 그대로 '그림(e) 문자(moji)'를 뜻한다. NTT 도코모 같은 일본 이동통신 회사들이 초기에 사용했으며 애플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기 등에 도입되면서 국제적 인기를 얻었다. 옥스퍼드 측은 지난해 이모지 문화가 급속도로 퍼진 것을 선정 이유로 설명했다. 옥스퍼드는 매년 영어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트렌드나 변화상을 보여줄 수 있는 단어를 뽑는다. 옥스퍼드가 모바일 기술기업 스위프트키의 분석 결과, LOL 이미지는 지난해 영국과 미국에서 1천개가 넘는 전체 이모지 가운데 사용 빈도가 각각 20%와 17%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에 각각 4%와 9% 비중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이모지'라는 단어의 사용 횟수도 1년만에 3배로 급증했다.이모지는 이제 10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표현의 미묘한 뉘앙스를 전달하고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캐스퍼 그래톨 옥스퍼드 사전 회장은 보도자료에서 "전통적 문자가 21세기의 시각적 요구에 부응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 것"이라면서 "이모지 같은 그림 문자가 이 틈새를 메운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다. 이모지는 유연하고 즉각적이며 분위기를 멋지게 불어넣는다"고 말했다. LOL 이모지와 함께 올해의 단어 후보에 오른 단어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난민(refugee), 공유경제(sharing economy), 럼버섹슈얼(lumbersexual·외모와 패션에 신경 쓰는 젊은 남성), 애드 블록커(ad blocker·인터넷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 다크 웹(dark web·특별한 소프트웨어로 접속할 수 있는 익명 웹) 등이었다. 옥스퍼드 사전은 지난해에는 '전자담배' 혹은 '전자담배를 피우다'란 뜻의 'Vape'를 올해의 단어로 뽑았다. 2013년 올해의 단어는 자기 얼굴을 스스로 찍은 사진을 뜻하는 'Selfie'(셀피)였다.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