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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5% 요금할인 "갈 길 간다"…이통사 '전전긍긍'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기존 방침 재확인이통 3사, 전방위 압박 속 법적 대응 '저울질' 전시장 둘러보는 유영민 장관(고양=연합뉴스) 이희열 기자 = 10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개막식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15일까지 이어진다. 2017.8.10 j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9월부터 25% 요금할인을 시행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동통신 3사는 방송통신위원회에 공정거래위원회까지 가세한 정부의 압박 기조에 전전긍긍하며, 법적 대응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1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개막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있으니 계속해서 그 길을 향해 (이통사와) 협의하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일정과 관련해 유 장관은 "절차상 의견서를 받았고, 내부 검토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전날 이동통신 3사로부터 25% 요금할인에 관한 의견서를 받았다.3사는 의견서에서 '요금할인 인상의 법적 근거가 미비하고 경영 활동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취지로 9월부터 시행은 어렵다는 의견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으로 정부가 인상 근거로 든 고시 내용의 '100분의 5 범위'가 5%포인트가 아닌 현행 할인율 20%의 5% 즉 1%포인트이며, 할인율을 25%로 올리면 지원금을 받는 구매자가 불리해질 수밖에 없어 소비자 차별이 발생하는 점, 매출 감소로 미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과기정통부는 의견서 내용을 토대로 이통 3사 실무진과 만나 추가 협의를 할 예정이다. 기존 가입자에게 25% 요금할인을 적용하는 방안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과기정통부는 일단 신규 약정자에게 25% 요금할인을 우선 적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9월 1일 시행을 목표로 이르면 다음 주 이통 3사에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통 3사는 행정처분 통지서가 오면 효력정지 가처분과 행정 소송 등 법적 대응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하지만 방통위의 실태 점검에 공정위의 조사까지 겹치면서 상당한 압박을 느끼는 분위기다.3사가 의견서를 제출한 전날 공교롭게도 방통위는 3사를 상대로 요금할인 고지 실태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고, 공정위는 요금제 담합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 각 사는 공정위의 현장 및 자료 조사로 어수선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유 장관은 방통위 및 공정위와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추진) 과정에서 당연히 협의할 것이며, 기업하고도 협의하겠다"고 답했다.이통사 관계자는 "통신비 대응만으로 벅찬데 공정위 조사로 경황까지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 의지가 강한 만큼 향후 협의 과정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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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AI 기술로 악성 '클로킹' 게시물 차단(서울=연합뉴스) 페이스북은 악성 콘텐츠를 일반 게시물로 위장하는 이른바 '클로킹(Cloaking)' 게시물 차단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클로킹은 관리자가 클릭할 때는 정상적인 웹사이트로 보이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는 미승인 의약품이나 음란물 등 구매 사이트로 연결된다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이에 페이스북은 AI 기술 활용과 모니터링 인력 추가 투입 등 조치로 현재까지 수천 건의 클로킹 게시물을 적발했다. 페이스북 측은 "향후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허위 콘텐츠와 광고를 차단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커뮤니티 규정 및 광고 정책 위반 사례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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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FE 가고 노트8 온다…대목 기다리는 이통시장갤노트FE 이번 주 완판 예상…노트5 구매자 약정 만료V30·아이폰8도 줄줄이 출시…가입자 유치 경쟁 예고 갤럭시노트FE 출시7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에서 고객들이 이날 출시된 갤럭시노트FE(Fan Edition)를 살펴보고 있다. 갤럭시노트FE는 지난해 배터리 발화 사고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 미개봉 제품과 미사용 부품을 활용해 만들어 전작과 외양, 디스플레이, 카메라와 메모리, 색상 등 주요 사양이 같다. 2017.7.7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9월 프리미엄폰 대목을 기다리는 이동통신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갤럭시노트8, V30, 아이폰8(가칭) 등 출시를 앞둔 신제품들이 모두 6인치 이상의 대화면 기기여서, 작년 10월 갤노트7 단종 이후 늘고 있던 대화면 스마트폰 대기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대화면 고객층을 공략해온 갤노트FE는 이번 주 '완판'(모두 다 팔려 재고가 남지 않음)이 예상된다.갤노트FE는 작년 가을에 배터리 사고로 단종된 갤노트7의 미사용 부품을 활용해 만든 제품으로 지난달 7일 40만대 한정으로 출시됐다. 이 제품은 출시 후 한 달이 지난 현재도 하루 평균 6천∼7천대가량 팔리는 것으로 전해졌다.갤노트FE가 완판되고 나면 갤노트8로 대기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갤노트5 교체 수요도 주목하고 있다.갤노트5는 2015년 8월 20일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약 6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 구입자 중 상당수는 9월 이전에 2년 약정 기간이 끝난다.한 통신사 관계자는 "충성도가 높은 노트 고객층의 특성을 고려하면 갤노트5 이용자 중 상당수가 갤노트8로 갈아탈 것"이라며 "이미 고객 센터와 대리점에서 갤노트8 출시 시점과 주요 기능에 관한 고객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17' 초대장(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고 알리는 초청장을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들에게 21일 보냈다.초청장에는 가로로 놓인 스마트폰 형태의 배경 안에 'Do bigger things'(더 큰 일을 하세요)라는 영문이 적혀 있으며, 그 아래에 파란색의 S펜(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쓰이는 펜 모양 입력도구)이 그려져 있다. 2017.7.21 [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프리미엄폰 대기자가 늘면서 최근 이동통신시장은 중저가폰이 주도하고 있다.7월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 갤럭시S8이 1위, 갤노트FE가 2위를 지킨 가운데 상위 10위권 안에 갤럭시J5, 갤럭시와이드2, 갤럭시A5, LG[003550] X500 등 중저가폰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갤노트8 출시 전까지 당분간 중저가폰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갤노트8은 9월 15일 출시를 앞두고 9월 1일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066570]의 대화면 스마트폰 V30는 9월 중순, 애플 아이폰8은 10월 출시가 유력하다.각 사의 주력 제품들이 비슷한 시기 잇따라 출시되면서 고객 유치전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이통사들은 단말 교체 프로그램과 제휴 신용카드 혜택을 강화하고, 제조사들은 다양한 사은품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여기에 정부 방침대로 9월부터 요금할인율이 현행 20%에서 25%로 인상되고, 9월 30일 지원금 상한제가 자동 폐지되면 이통사와 제조사의 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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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방통위원에 통신전문가 전무"…소비자단체·업계 우려시민단체 "신뢰도에 악영향…법 개정해 전문가 반드시 넣어야" (서울=연합뉴스) 31일 임명이 완료된 4기 방송통신위원회에 통신전문가가 전무한 데 대해 통신업계와 소비자단체들이 우려하고 있다. 언론·방송 전문가로만 채워진 방통위가 통신 분야에 대해 전문성 없는 결정을 내릴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임명한 방송통신위원 3명을 면면히 보면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한국방송학회장 등을 지낸 언론학자 출신이다.또 허욱 위원은 라디오방송인 CBS의 기자 출신으로 그 계열사인 CBSi와 CBS노컷뉴스 사장을 지냈으며, 표철수 위원은 KBS·YTN·경인방송 등을 거친 방송기자 출신의 경영인이다.이에 앞서 3기 방통위 임기를 마친 직후 며칠만에 다시 임명된 고삼석 상임위원은 언론학 박사학위를 갖고 국회와 정부 등에서 일했다. 김석진 상임위원 역시 MBC기자와 연합뉴스TV 보도본부장 등을 지낸 방송 전문가다. 4월 초 통신·방송 분야에 두루 경험이 있는 김용수 당시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임명됐으나 불과 2개월만에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4기 방통위에서 빠졌다.이처럼 이번에 정상적인 5인 체제로 출범한 4기 방통위가 언론·방송 경력자로 채워지고 통신 분야 전문가는 전혀 없는 데 대해 소비자단체와 통신업계는 우려하고 있다.그간 방통위원 5명 중 1명 내외는 통신 분야의 경력을 가진 공무원 출신 전문가가 임명되는 것이 통례였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지낸 이병기 전 위원, 옛 정보통신부 관료 출신 형태근·김대희·이기주 전 위원 등이 그 예다.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지난 주 성명서를 통해 4기 방통위에 통신 전문가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자칫 통신이용자 보호 및 개인정보 보호 등 방통위 소관 통신 규제 업무가 소홀히 다뤄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녹소연은 또 "특히 진흥보다 규제에 정책 감수성이 필요한데, ICT 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은 산업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는 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통신업계는 4기 방통위 구성에 대해 뚜렷한 의견을 밝히기를 부담스러워했으나, 통신전문가가 전혀 없는 점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데는 동의했다.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 5명 전원이 방송 전문가로 채워짐에 따라, 방통위가 통신 분야 이슈를 결정할 때 방통위 사무국의 의견이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방통위원 구성이 언론·방송 분야에 치우치고 통신 분야 전문가가 드물다는 비판은 2008년 옛 방송위원회와 옛 통신위원회가 합쳐져 방송통신위원회가 구성될 때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다.이는 대통령과 주요 정당의 추천으로 임명된 위원들이 인허가나 심사 등 정치적으로 대립이 심한 방송 관련 사안을 다수결로 결정하는 방통위의 구조상, 추천인들이 '표 계산'를 앞세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녹소연은 "통신분야 전문가가 한명도 없다는 것은 방통위 전체회의 의결에 대한 신뢰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통신분야 전문가를 반드시 포함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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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가까워진 동해안 '실감 나네'…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한 달동해안 가는 길 교통량 분산…지역 간 '희비' 교차상습지정체 서울∼춘천 구간 더 막혀…제2경춘국도 개설 필요성 "동해안 가는 길이 한결 수월하고 빨라져 좋습니다.", "고속도로 개통 이후 기존 국도 주변 상가를 찾는 손님이 크게 줄어 막막합니다." 수도권∼동해안 90분대…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연합뉴스 자료 사진]지난달 30일 '수도권∼동해안 90분 시대 개막'을 기치로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가 한 달을 맞았다.수도권에서 동해안 가는 길이 확 짧아지고 피서철 교통량 분산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고속도로 종착지인 양양군과 속초시는 관광객으로 넘쳐나지만, 노선이 스쳐 지나가는 홍천군과 인제군은 방문객이 줄어 울상을 짓는 등 지역 간 희비가 교차한다.29일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27일 한 달여 간 서울∼양양고속도로 이용 차량(남양주 요금소∼양양 요금소 구간 출구 기준 교통량)은 342만4천779대로 집계됐다. 이는 동홍천∼양양 구간 개통 한 달 전 이용 차량보다 4.1%(328만3천557대) 증가한 수치다.특히 개통 첫날인 지난 1일에는 18만791대가 한꺼번에 몰려 극심한 지정체를 빚기도 했다. 이후 주말과 휴일은 12만∼15만여대, 평일은 10만∼13만여대의 통행량을 보인다.통행량이 비교적 적은 평일에는 퇴근 후 동해안 횟집을 찾거나, 일출 감상 후 출근하는 '수도권∼동해안 90분 시대'를 실감케 한다.하지만 상습지정체 구간인 서울∼춘천 구간은 개통 이후 이용 차량이 더 늘면서 주말마다 더 극심한 지정체가 빚어진다.이 때문에 이 구간 교통체증 대안으로 제2의 경춘국도 개설 필요성이 거론된다. 꽉 막힌 서울 춘천고속도로 한국도로공사 측은 출구 교통량이 아닌 구간 교통량으로 산출 시 개통 전보다 10%가량의 통행량이 는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 맞물려 동해안으로 향하는 기존 고속도로인 영동고속도로의 같은 기간 통행량은 10%가량 줄었다.이는 교통량이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두 곳으로 분산됐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게 도로공사의 설명이다.이처럼 북부 동해안으로 가는 길이 빠르고 한결 수월해지면서 속초와 양양지역 해수욕장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이달 초부터 지난 27일까지 속초시와 양양군 해수욕장 누적 방문객은 각각 66만8천40명과 30만6천253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와 15.7% 증가했다.반면 강릉시와 동해시 해수욕장 방문객은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다.다만,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후 첫 주말을 제외한 주말 내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는 개통 구간 통행량과 해수욕장 방문객 분석에 큰 변수다.주말마다 내린 비로 인해 고속도로 이용 차량과 방문객이 줄면서 정확한 분석에 한계가 있다.하지만 동해안으로 향하는 또 다른 길인 홍천∼인제 경유 44번 국도와 미시령 동서관통 도로의 통행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지난 1∼27일 미시령 관통 도로 이용 차량은 18만8천927대에 그쳤다. 이 도로는 전년도 같은 기간 45만8천815대가 이용했다.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여파로 통행량이 58.9% 급감한 셈이다.이렇다 보니 인제군 북면 용대리 등 44번 국도 주변 기존 상권은 사실상 붕괴 위기에 놓였다.용대리에서 황태 음식점을 운영하는 식당 주인은 "피서철인데도 국도를 지나는 차량이 드문드문하고 식당은 파리만 날린다"며 "올여름 장사는 이미 물 건너갔다 하더라도 뾰족한 대책이 없는 한 앞으로가 더 막막하다."고 푸념했다.한국고속도로 강원본부 관계자는 "주말마다 내린 비가 변수이긴 하지만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동해안 접근성과 교통량 분산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장마 후 피서 행렬이 본격화되면 통행량 증가와 함께 기존 국도가 우회도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 주차장은 '만차' [연합뉴스 자료 사진]이밖에 '뫼비우스 띠'처럼 매우 복잡하게 설계된 국내 1호 상공형 내린천 휴게소의 진·출입 노선은 장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또 이용 차량보다 부족한 내린천 휴게소의 주차면 수와 물 공급 부족 등 편의 시설 개선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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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보다 나은 아우?…케이뱅크 뛰어넘는 카카오뱅크 돌풍인터넷은행 익숙한 케이뱅크 가입자, 카카오뱅크로 몰려'카카오' 이름값에 해외송금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한 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해 구글플레이에서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을 검색한 화면[구글플레이 캡처=연합뉴스]지난 27일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이틀 연속 돌풍을 일으키며 먼저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를 압도하는 모습이다.29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출범 32시간 만인 지난 28일 오후 3시 기준으로 47만 계좌가 개설됐다. 케이뱅크가 오픈한 지 100일 만에 40만명을 모은 것을 생각하면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이다.예·적금액은 1천350억원, 대출액은 920억원으로 여·수신액 역시 케이뱅크보다 빠르다. 같은 인터넷은행인데 케이뱅크보다 카카오뱅크의 속도가 훨씬 빠른 것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크게 '후발주자의 혜택'과 '카카오라는 높은 인지도', '차별화된 서비스'로 설명한다.먼저 '후발주자의 혜택'이란 케이뱅크가 약 넉 달 먼저 출범하면서 인터넷은행에 대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줬다는 뜻이다.은행의 생명은 신뢰감인데 케이뱅크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영업점 없이 인터넷으로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은행에 대해 긴가민가한 눈초리를 보냈었다.그러나 케이뱅크가 출범을 하고 100일 넘게 큰 사고 없이 운영해 오면서 고객에게 인터넷은행도 믿을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줘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가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각종 인터넷 재테크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보면 케이뱅크를 써 본 사용자가 카카오뱅크에도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도 출범 전 인터뷰에서 "케이뱅크가 처음에 좋은 성적을 내 줘 카카오뱅크가 더 편하게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케이뱅크 역시 카카오뱅크의 출범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으며 상승 효과를 내고 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개시 이후에도 케이뱅크는 계좌 개설이나 예금·적금 가입 실적에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고객 센터에 접수되는 문의는 3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국민 애플리케이션(앱)이라 불리는 카카오톡의 이름값도 톡톡히 보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카카오[035720] 맵이나 카카오택시, 카카오네비 등 다양한 상품을 이용해 카카오뱅크도 친숙하게 접근했을 것이란 설명이다.실제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를 등에 업은 카카오뱅크의 파급력이 먼저 출범한 케이뱅크를 압도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카카오뱅크의 차별화된 상품·서비스도 카카오뱅크 돌풍의 원동력이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전부터 해외 송금 수수료를 시중 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해외 유학생을 자녀로 두고 있는 고객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신용등급 8등급의 저신용자도 이용할 수 있고 한도도 1억5천만원으로 늘린 대출 상품도 차별화가 됐다.특히 케이뱅크가 증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용대출을 중단하자 돈이 필요한 대출자들이 카카오뱅크로 몰렸다는 분석이다.친근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담겨 있고 해외결제와 캐시백 혜택, 후불교통카드 기능도 담긴 체크카드도 인기다.가장 중요한 모바일 앱이 케이뱅크보다 훨씬 편리하고 직관적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금융권의 평가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처음부터 케이뱅크보다는 카카오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지닌 카카오뱅크를 더 경계하고 있었다"며 "그런데도 예상보다 성장 속도가 더 빨라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카카오뱅크 업무 시작(성남=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인터넷 전문 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이 27일 첫 영업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한 직원이 출근해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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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18만계좌 돌파…시중은행 1년 실적을 12시간만에(종합)카카오뱅크 (PG)[제작 조혜인] 일러스트가입자수 증가속도 케이뱅크보다 훨씬 빨라…금융업계 지각변동 예고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신청화면[카카오뱅크 앱 캡처=연합뉴스]카카오뱅크가 오픈한 지 12시간 만에 18만 계좌를 돌파했다. 이는 시중은행이 지난해 1년 동안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한 건수보다 많으며,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오전 7시 일반인을 상대로 업무를 개시한 후 12시간 만인 오후 7시 기준으로 18만7천 계좌가 개설됐다고 밝혔다.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사흘 만에 10만명을 돌파했으며, 시중은행이 지난해 한 해 동안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건수는 15만5천건에 불과하다.카카오뱅크는 "오늘 오전에는 시간당 1만명이 새로 계좌를 열었지만 오후들어서는 시간당 2만명이 계좌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날 12시간 동안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는 33만5천건이었으며 대출은 145억원을 기록했다.대출금의 경우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실제 대출이 이뤄진 금액만을 포함한 숫자다.또 예·적금 액은 426억원이었다.카카오뱅크 출범 첫날, 이용자가 몰리면서 서비스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앱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반복되거나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했다는 알림창이 나오면서 절차가 중단되는 일이 반복됐다.이날 오후에도 앱 실행 도중에 오류가 발생하는 일이 이어졌다.카카오뱅크는 "출범 첫날 너무 많은 고객이 몰리면서 카카오뱅크 보다는 나이스평가정보 등 계좌를 개설하면서 필요한 유관기관의 서버에 문제가 생겨 가입에 지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이로 인해 카카오뱅크는 물론 시중은행과 주요 카드사가 고객의 신용상태를 2시간가량 조회하지 못했고 대출 고객 상담이 지연되거나 카드 발급 신청 업무가 차질을 빚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횟수와 개설된 계좌 수 차이를 고려할 때 계좌 개설을 위해 대기 중인 고객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앱을 새로 내려받은 이용자와 이미 내려받은 대기자 수를 고려하면 대량 접속 시도로 인한 서비스 정체가 해소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접속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 메시지를 앱을 통해 공표했다.서비스 지연이나 접속 오류 등은 유관 기관의 수용 능력 부족과 고객 수요에 대한 카카오뱅크 측의 대비가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동시에 두 번째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는 점을 보여줬다.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보다 반응이 뜨거워 놀랐다"며 "인터넷은행의 영업이 본격화되는 만큼 시중은행들도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출범(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인터넷 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 영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 세빛섬 FIC컨벤션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B-day '언베일링 세러머니'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유의동 바른정당 의원,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김주원 카카오뱅크 이사회 의장, 이진복 국회정무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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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갤럭시S8 '쌍두마차'…삼성전자, 사상최고 실적(종합2보)삼성전자 사옥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확정실적 공시…영업익 14조, 매출 61조, 순이익 11조반도체 영업이익 8조원 첫 돌파…영업이익률 45.7%3분기 영업이익 15조 돌파 전망…올해 50조 훌쩍 넘을 듯 삼성전자가 전세계 반도체 시장 '수퍼 호황'에 힘입어 올 2분기에 매출·영업이익·순이익에서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특히 반도체 사업 부문은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6월 연결 기준 확정실적으로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8조1천400억원)보다 무려 72.9%나 늘어났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2013년 3분기의 10조1천600억원의 가뿐하게 넘기며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렸다.지난 석달 간 휴일을 포함해 매일 1천529억원을 번 것으로, 시간당으로 따지면 63억7천만원씩 벌어들인 셈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7%, 전분기에 비해서는 20.1% 각각 증가하며 처음으로 60조원대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43.9% 증가한 11조500억원으로 집계됐다.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16.0%)보다 무려 7.1%포인트 오른 23.1%를 나타냈다. 100원 어치를 팔아 이익으로 23.1원을 남겼다는 것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다.사업별로는 반도체 부문에서 8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분기의 기록했던 역대 최고 실적(6조3천100억원)을 다시 썼다. 지난해 2분기에는 2조6천400억원이었다.반도체 부문의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 급증한 17조5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5.7%에 달했다. 100원어치를 팔아 46원이나 남긴 셈으로, 엄청난 수익성으로 평가된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삼성전자 영업이익 상승 (PG)[제작 최자윤]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에서는 4조600억원,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각각 1조7천100억원과 3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특히 약 9조원을 들여 인수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업체 '하만'의 실적(매출 2조1천5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이 처음으로 반영됐다.모바일 부문에서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이라는 치명타에서 벗어나 올초 출시한 갤럭시 S8이 호평을 받으면서 전분기(2조700억원)보다 2배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시설투자로 12조7천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에 7조5천억원, 디스플레이에 4조5천억원이 투자됐다. 이로써 상반기 총 시설투자 규모는 22조5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시설투자 규모인 25조5천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한편,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70조5천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말(73조4천497억원)보다 다소 줄어든 것이다. 이 중 차입금을 뺀 순 현금은 53조8천400억원으로, 역시 1분기말(60조2천억원)보다 감소했다.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후 컨퍼런스콜에서 "시설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 분기 배당 등 상반기에 있었던 현금 지출이 하반기에도 있다고 가정하면 (현금 자산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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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사장 "갤럭시S8 판매, 갤럭시S7보다 15% 많아"삼성전자[005930]가 4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판매 성적이 전작인 갤럭시S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8일 IT전문매체 폰아레나, 대만 매체 디지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1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현지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현재까지 같은 기간 기준 갤럭시S8의 누적 판매량이 갤럭시S7보다 15% 많다"고 밝혔다.고 사장은 이어 "갤럭시S8의 판매량이 3,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는 증권사와 시장조사기관 애널리스트들이 갤럭시S8의 판매량이 초기에는 S7보다 많았으나 개통 속도가 둔화해 전작보다 부진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고 추산한 것과 상반된다.고 사장은 이 자리에서 갤럭시노트8을 8월 말 발표할 예정이며 9월 국내, 미국, 영국, 10월 나머지 국가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고 사장이 그렇게 발언한 것이 맞고 정확한 판매량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갤럭시S8 발표하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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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0일' 케이뱅크 급속 성장…'메기효과' 톡톡히예금·대출 모두 6천억 넘어…시중은행들도 모바일 강화은산분리 완화 지연이 과제…증자 어려워서 대출 중단 [연합뉴스 자료사진]국내 첫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 100일만에 예금과 대출 모두 6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케이뱅크는 지난 4월 3일 오픈 당일에만 약 4만명이 가입했으며 두 달 만에 올해 예금·대출 목표치를 돌파했다. 케이뱅크가 선전하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은행들도 모바일 채널을 강화하며 케이뱅크에 맞서고 있다.그러나 지금 케이뱅크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다. 은산분리를 완화하는 법안이 여전히 국회에 묶여 있는 탓에 증자에 어려움이 있으며, 이 때문에 일부 신용대출 상품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 가입 고객 40만명 돌파…예금 6천500억·대출 6천100억11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가입 고객 수는 현재 40만명이며 누적 예금은 6천500억원, 대출은 6천100억원이다.케이뱅크는 출범 당시 올해 목표로 예금 5천억원, 대출 4천억원을 잡았지만 두 달 만에 이를 넘어섰다.케이뱅크 돌풍을 가능케한 동력은 24시간 모바일로 100% 모든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편리성이다.100% 비대면으로 한밤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쉽게 대출받을 수 있어 30∼40대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다.대출금리는 낮고 예금금리는 높은 가격경쟁력도 무기다.대표적인 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은 은행권 최고 수준인 2.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은행들은 우대 금리를 받으려면 주거래 통장을 옮겨타고 신용카드도 발급해야 하는 등 복잡한 것과 달리 케이뱅크에서는 제휴사 제공 코드만 입력하면 된다.지금은 잠시 판매를 중단한 '직장인K' 대출도 시중은행 신용대출 상품보다 금리가 낮으며, '슬림K 중금리 대출'은 중신용자 대출임에도 한 자릿수 대출금리다.케이뱅크는 영업점이 없고 시중은행에 비해 직원이 적은 데 따른 비용절감 효과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직원이 1만명이 넘는 시중은행과 달리 케이뱅크 직원수는 240여명뿐이다.케이뱅크가 선전하면서 시중은행들도 긴장하고 있다. 당장 각종 모바일 채널과 모바일 전용 상품을 강화하는 모습이다.케이뱅크로 고객이 뺏길까 다양한 우대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카드나 보험 등 계열사와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 규모가 아직 작은 수준이지만 가속도가 붙으면 순식간에 고객을 많이 빼앗아갈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며 "은행들도 인터넷은행에 대응해 디지털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풀리지 않는 은산분리 완화…증자 안 돼 대출 중단하기도 케이뱅크가 출범 이후 예상보다 빠른 성장을 보이지만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초기 자본금 2천500억원이 벌써 바닥이 보이고 증자가 필요하지만 은산분리 완화가 국회에 막혀 있기 때문이다.현행법에서 산업자본은 은행 주식을 최대 10%만 가질 수 있고,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4% 이상을 가질 수 없도록 한다.산업자본이 금융회사를 소유해 '사금고'로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지난 정부는 인터넷은행을 만들며 KT나 카카오[035720]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이 인터넷은행을 주도해야 한다며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원칙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하지만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은산분리 완화가 막혔으며 지금도 국회에 묶여 있다.그사이 출범한 케이뱅크는 예상보다 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데 따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하락했다. 당장 증자가 안되다 보니 기준을 맞추기 위해 일부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케이뱅크는 일단 은산분리 완화 여부와 관계없이 3분기에 증자를 할 계획이다.당초에는 은산분리가 완화되면 KT[030200]를 중심으로 2천500억원을 증자할 계획이었지만 일단은 증자액도 줄이고 모든 주주가 현재 지분 비율로 동일하게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상황에 따라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증자가 이뤄질 수도 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증자를 위해 주주사들과 계속해서 의논하고 있지만, 시기나 규모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