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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0일' 케이뱅크 급속 성장…'메기효과' 톡톡히예금·대출 모두 6천억 넘어…시중은행들도 모바일 강화은산분리 완화 지연이 과제…증자 어려워서 대출 중단 [연합뉴스 자료사진]국내 첫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 100일만에 예금과 대출 모두 6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케이뱅크는 지난 4월 3일 오픈 당일에만 약 4만명이 가입했으며 두 달 만에 올해 예금·대출 목표치를 돌파했다. 케이뱅크가 선전하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은행들도 모바일 채널을 강화하며 케이뱅크에 맞서고 있다.그러나 지금 케이뱅크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다. 은산분리를 완화하는 법안이 여전히 국회에 묶여 있는 탓에 증자에 어려움이 있으며, 이 때문에 일부 신용대출 상품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 가입 고객 40만명 돌파…예금 6천500억·대출 6천100억11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가입 고객 수는 현재 40만명이며 누적 예금은 6천500억원, 대출은 6천100억원이다.케이뱅크는 출범 당시 올해 목표로 예금 5천억원, 대출 4천억원을 잡았지만 두 달 만에 이를 넘어섰다.케이뱅크 돌풍을 가능케한 동력은 24시간 모바일로 100% 모든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편리성이다.100% 비대면으로 한밤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쉽게 대출받을 수 있어 30∼40대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다.대출금리는 낮고 예금금리는 높은 가격경쟁력도 무기다.대표적인 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은 은행권 최고 수준인 2.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은행들은 우대 금리를 받으려면 주거래 통장을 옮겨타고 신용카드도 발급해야 하는 등 복잡한 것과 달리 케이뱅크에서는 제휴사 제공 코드만 입력하면 된다.지금은 잠시 판매를 중단한 '직장인K' 대출도 시중은행 신용대출 상품보다 금리가 낮으며, '슬림K 중금리 대출'은 중신용자 대출임에도 한 자릿수 대출금리다.케이뱅크는 영업점이 없고 시중은행에 비해 직원이 적은 데 따른 비용절감 효과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직원이 1만명이 넘는 시중은행과 달리 케이뱅크 직원수는 240여명뿐이다.케이뱅크가 선전하면서 시중은행들도 긴장하고 있다. 당장 각종 모바일 채널과 모바일 전용 상품을 강화하는 모습이다.케이뱅크로 고객이 뺏길까 다양한 우대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카드나 보험 등 계열사와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 규모가 아직 작은 수준이지만 가속도가 붙으면 순식간에 고객을 많이 빼앗아갈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며 "은행들도 인터넷은행에 대응해 디지털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풀리지 않는 은산분리 완화…증자 안 돼 대출 중단하기도 케이뱅크가 출범 이후 예상보다 빠른 성장을 보이지만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초기 자본금 2천500억원이 벌써 바닥이 보이고 증자가 필요하지만 은산분리 완화가 국회에 막혀 있기 때문이다.현행법에서 산업자본은 은행 주식을 최대 10%만 가질 수 있고,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4% 이상을 가질 수 없도록 한다.산업자본이 금융회사를 소유해 '사금고'로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지난 정부는 인터넷은행을 만들며 KT나 카카오[035720]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이 인터넷은행을 주도해야 한다며 인터넷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원칙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하지만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은산분리 완화가 막혔으며 지금도 국회에 묶여 있다.그사이 출범한 케이뱅크는 예상보다 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데 따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하락했다. 당장 증자가 안되다 보니 기준을 맞추기 위해 일부 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케이뱅크는 일단 은산분리 완화 여부와 관계없이 3분기에 증자를 할 계획이다.당초에는 은산분리가 완화되면 KT[030200]를 중심으로 2천500억원을 증자할 계획이었지만 일단은 증자액도 줄이고 모든 주주가 현재 지분 비율로 동일하게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상황에 따라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증자가 이뤄질 수도 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증자를 위해 주주사들과 계속해서 의논하고 있지만, 시기나 규모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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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부담에' 자녀 14세 이하 부부 29%만 맞벌이[그래픽] 자녀 연령별 부모의 고용형태OECD 평균의 절반…남성 가사분담률 16.5% 그쳐 맞벌이 부부 (PG)[제작 조혜인] 일러스트만 14세 이하의 자녀를 둔 우리나라 부부 10쌍 중 3쌍만 맞벌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 맞벌이 비율의 절반 수준이다.고용노동부가 3일 OECD 통계와 한국노동패널조사를 활용해 발표한 '자녀를 둔 부모의 고용상황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만 0∼14세 자녀를 둔 한국 부모의 맞벌이 비율은 29.4%, OECD 평균은 58.5%를 기록했다. OECD 회원 국가의 부모들은 10쌍 중 6쌍이 맞벌이를 하는 데 비해 한국은 절반 수준인 3쌍에 그친 것이다.한국의 맞벌이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남성의 가사 분담 저조와 장시간 근로가 주원인이라고 고용부는 분석했다. 우리나라 남성의 가사분담률은 16.5%로 OECD 국가 중 일본(17.1%)을 제치고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하루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불과 45분으로 한 시간도 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주 50시간 이상 일하는 장시간 근로자 비율은 전체 근로자의 23.1%에 달해 OECD 평균(13.0%) 보다 10.1% 포인트 높았다.한국은 혼자서 가계 소득을 모두 책임지는 '외벌이' 비율도 46.5%로, OECD 평균(30.8%) 보다 무려 15.7% 포인트 높았다.맞벌이 부부 중에서 양쪽이 모두 전일제 근로를 하는 경우는 20.6%, 전일제와 시간제 근로를 병행하는 비율은 8.8%에 그쳤고, OECD 평균은 각각 41.9%, 16.6%로 배에 달했다.또 다른 국가들에서는 자녀가 성장하면서 전일제 맞벌이가 크게 늘어나는 데 비해 한국은 증가율이 소폭에 그쳤다.자녀가 만 0∼2살 때 OECD 평균 전일제 맞벌이 비율은 34.4%였다가 자녀가 6∼14세인 경우 47.6%로 13.2%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시기 한국은 19.6%에서 25.7%로 6.1% 포인트만 늘었다.고용부 김경선 청년여성정책관은 "우리나라의 일하는 환경이 여성친화적이지 않아 남성 외벌이 비중이 높다"며 "일하는 엄마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아빠의 적극적인 집안일 참여와 더불어 장시간의 경직된 근로 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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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하니 출산도 줄어'…4월 출생아 3만400명, 역대 최소[연합뉴스TV 제공]결혼도 2만100건, 4월 기준 최저…"혼인 감소에 출산·이혼 모두 줄어"5월 인구 이동 1.9% 줄어…주택매매 둔화 탓 올해 4월 출생아 수가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월간 기준으로 최저를 기록했다.출생아 수는 17개월 연속 1년 전보다 감소하고 있어 저출산 기조는 멈출 낌새가 보이지 않는다.통계청이 28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을 보면 4월 출생아 수는 3만400명을 기록, 1년 전보다 13.6%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통계청이 월별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적다.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1년 전보다 3.4%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1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14.7%)부터 다섯 달 연속 10% 이상 두 자릿수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4월까지 올해 누적 출생아 수는 12만9천2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줄었다. 이 감소 폭은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크다.작년 연간 출생아 수가 40만6천300명으로 역대 최소였으나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 명대로 주저앉으며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혼인 건수는 2만100건으로 역시 1년 전보다 11.8% 줄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그래픽] '결혼 안하니 출산도 줄어'…4월 출생아 역대 최소 이혼 건수는 7천900건으로 1년 전보다 4.8% 감소했다. 역시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혼이 감소한 것은 혼인 자체가 감소한 탓"이라며 "결혼을 하지 않으니 출산은 물론이고 이혼까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4월 사망자 수는 2만3천100명으로 1년 전보다 1.3% 증가했다.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5월 국내인구이동'을 보면 5월 중 이동자 수는 57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1.9% 줄었다.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13%로 1년 전보다 0.03%포인트(p) 줄었다.통계청은 5월 주택매매가 4.7%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인구 이동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2%였고, 시도 간 이동자는 32.8%를 차지했다.순유입 시도는 경기(7천106명), 세종(4천810명), 충남(1천472명) 등 7곳이었다. 순유출 시도는 서울(6천590명), 부산(2천360명), 대전(2천202명) 등 10곳이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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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폭염주의보…서울 올해 첫 주의보 발령서울과 광주광역시 등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기상청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도 동두천·포천·가평·이천·안성·여주·양평 등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현재까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광주광역시와 세종시, 충청북도 청주·증평, 전남 나주·담양·곡성·구례·화순·광양·순천, 전라북도 완주·무주·익산·정읍·전주, 경상남도 하동 등이다.기상청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라며 "가급적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전 이날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짐에 따라 주의를 당부하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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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활천나들목 개통(14일 오후 9시)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경부고속도로 활천나들목(부산기점 57.3km) 신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14일 오후 9시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활천나들목은 경부고속도로 서울산나들목과 경주나들목 사이에 새로 만들어졌다.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간 확장공사가 끝나는 2018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울산 서북부 지역의 고속도로 이용 불편을 조기 해소코자 1년 6개월 앞당겨 문을 열게 되었다.이번 활천나들목 개통으로 울산 서북부지역 산업단지의 물류비용 절감과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의 서울산 또는 경주나들목을 이용할 때보다 통행시간이 최대 9분이 단축되며 연간 48억원의 물류비 절감이 예상된다. 아울러 13일 오후 6시부터 울산고속도로에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으로 진출하는 연결램프가 1차로에서 2차로로 확장되어 운영된다. 이에 따라 언양분기점 부산방향의 지·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도공관계자는 “2018년 개통 예정인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 구간은 확장공사로 인해 제한최고속도를 일반 고속도로에 비해 낮게 운영중이다”며 “운전자들에게 규정속도를 준수하는 등 안전운전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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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첫 예산요구 살펴보니 …복지·교육 '껑충', SOC 급감(종합)[연합뉴스TV 제공]정부 각부처, 내년 예산 424조 요구… 올해보다 6% 증가교육·R&D·국방 등 7개 분야 늘어…SOC·산업·농림 등 5개 분야는 감소 공공일자리 (PG)[제작 조혜인] 일러스트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 부처가 처음으로 낸 예산 요구안을 집계한 결과 보건·복지·고용 분야가 8.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 해소 등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아 각종 정책을 집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요구는 15.5% 급감했고, 문화·체육·관광 분야 역시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기획재정부는 각 부처(중앙관서)가 제출한 2018년도 예산·기금 총지출 규모는 424조5천억원으로 올해(400조5천억원)보다 6.0%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2014년에 제출한 2015년 예산 증가폭(6.0%)과 같은 것이다.예산은 294조6천억원으로 올해(274조7천억원)보다 19조9천억원(7.2%) 늘었다. 기금은 129조9천억원으로 올해(125조9천억원)보다 4조원(3.2%) 증가했다.분야별로 보면 복지·교육·연구개발(R&D)·국방 등 7개 분야는 올해보다 늘어난 반면 SOC·산업·농림 등 5개 분야는 줄었다.[그래픽] 정부, 내년 예산 424조원 요구…올해보다 6% 껑충 보건·복지·고용 분야는 기초생활보장급여, 4대 공적연금, 기초연금 등 의무 지출 증가와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 지원 확대 영향으로 8.9% 늘어났다. 증가율로는 일반·지방행정(9%) 다음이다.보건·복지·고용 분야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대적인 지출 증가가 예상돼 왔다.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지목했다.기재부 역시 지난달 19일 각 부처에 내려 보낸 예산안편성 추가지침에서 문 대통령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예산에 반영하라고 통보했다.생애맞춤형 소득지원, 저소득 취약계층 생활여건 개선 등의 복지 분야 사업도 집중 발굴하도록 했다.내년 예산 요구안 중 교육 분야는 내국세수 증가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늘면서 7.0% 증가했고, R&D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핵심기반기술·ICT(정보통신기술) 융합예산 요구 등으로 1.3% 늘어났다.국방은 킬체인 등 북핵위협 대응 강화, 장병 처우 개선 등에 대한 소요로 8.4% 상승했다.외교·통일은 남북경제협력 확대,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요청 증가 등으로 3.7% 늘어났다.정부 각 부처, 기획재정부에 내년 예산안 제출 (PG)[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공공질서·안전은 불법조업 단속을 위한 함정건조 지원으로 4.6%, 일반·지방행정은 지방교부세가 늘면서 9.0% 증가했다.반면 문화 분야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시설 지원이 마무리되면서 체육 부문을 중심으로 5.0% 예산요구가 줄었다.환경은 상·하수도 시설 사업 규모를 조정하면서 3.9% 감소했고 산업은 에너지·자원개발 예산 효율화 노력으로 3.8% 줄었다.SOC는 그간 축적된 시설을 고려해 도로·철도를 중심으로 15.5% 줄었고 농림은 농업생산기반시설에 대한 보수·보강 수요가 줄면서 1.6% 감소했다.SOC의 경우 2016년 예산안에서 삭감됐다가 올해 예산의 경우 정부안에서는 삭감이 추진됐으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증액됐다.내년 예산안에서 다시 감소하면 3년 새 2번이나 삭감되는 셈이다. 지난해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SOC)에서도 SOC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기재부는 각 부처가 요구한 예산·기금 요구안을 토대로 내년 정부 예산안을 마련해 오는 9월 1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정부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강도 높은 재정개혁으로 재원을 마련해 일자리 창출 등 새 정부의 공약·국정과제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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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는 주는데 쌍둥이는 20년새 3배 증가…왜 그럴까[그래픽] 다태아 출생아수 추이"시험관아기시술 등 난임 시술 증가 때문" 저출산으로 해마다 신생아가 줄어들어 아기 울음소리를 듣기 힘들다는 푸념이 나오지만, 희한하게도 쌍둥이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아져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린다.실제로 쌍둥이 등 다태아는 지난 20년 사이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10일 의료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출생 통계(확정)'를 보면, 2015년에 태어난 쌍둥이와 삼둥이 등 다태아는 1만6천166명으로 전체 출생아(43만8천154명)의 3.7%를 차지했다. 20년 전인 1995년(9천422명)과 비교하면 2.8배 늘어난 셈이다.일부 예외는 있지만, 전체 출생아 수는 해마다 꾸준히 감소하는데, 다태아는 거의 해마다 증가추세다. 다태아 출생아수 자체 뿐 아니라 전체 출생아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첫해인 1991년 전체 출생아수는 70만9천275명으로 다태아 출생아수와 비율은 7천66명(1.0%)였다.이후 다태아 출생아수(비율)는 1993년 8천108명(1.1%), 1995년 9천422명(1.3%), 2000년 1만692명(1.7%), 2005년 9천459명(2.2%), 2010년 1만2천841명(2.7%), 2013년 1만4천372명(3.3%), 2014년 1만5천180명(3.5%) 등 상승곡선을 그렸다.이처럼 쌍둥이 등이 증가한 것은 만혼(晩婚) 현상으로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으로 체외수정(시험관아기시술) 등 난임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늦게 결혼하면 난임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지는 게 사실이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 출산력 조사' 결과를 보면, 정상적인 부부 생활에도 임신이 잘되지 않는 난임을 경험한 비율은 초혼 연령이 35세 이상인 경우 27.5%로 30대 후반에 결혼한 여성 4명 중 1명꼴이었다. 이런 난임 경험률은 초혼 연령 30~34세 18.0%, 25~29세 13.1%, 24세 이하 9.5% 등과 큰 차이를 보였다.실제로 2015년 쌍둥이 등 다태아를 낳은 산모의 평균 연령은 33.3세로 단태아 산모의 평균 연령보다 1.1세 많았다.산부인과학계에 따르면 체외수정 때 쌍둥이 이상이 태어날 확률은 자연임신보다 19배나 높다.의료진이 체외수정의 임신 성공률을 높이려고 예비 산모와의 협의로 다수의 수정한 배아를 체외로 이식하는데, 이렇게 이식한 수정란이 모두 착상에 성공하면 다태아가 태어날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렇게 한 번에 태아를 여럿 임신하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그래서 보건복지부는 2015년 9월에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보조생식학회 등 관련 의학회가 추천한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체외수정 시술을 할 때 이식할 수 있는 배아의 수를 제한했다. 여성의 난소 기능이 저하되는 35세를 기준으로 35세 미만은 최대 2개, 35세 이상은 최대 3개까지다. 이전까지는 부부의 건강상태에 따라 40세 이상일 때는 한 번에 최대 5개까지 배아를 이식할 수 있게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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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노지 채솟값 오름세…장바구니 물가 '들썩'한달새 갓 50.8%↑, 시금치 25.3%↑…하우스작물은 하락가뭄 끝나고 장마 시작되면 채소 가격 더 오를 듯 가뭄이 극성을 부리면서 노지에서 재배하는 농작물 가격이 들썩거리고 있다. 바짝 마른 하천[연합뉴스 자료사진]양수기로 퍼올린 물로 근근이 버티지만 하천마저 바닥을 드러내면서 물을 못 대 시듦 현상이 부쩍 심해졌고 일부 작물은 잎이나 줄기가 타들어 갈 정도로 작황이 나빠진 여파다. 지난달 강수량은 18∼19㎜에 불과해 평년(92.4㎜)의 20% 수준에 그쳤다. 관개 시설을 갖춘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한 작물은 수확철을 맞아 안정적으로 출하되면서 가격이 소폭 떨어졌지만 가뭄 직격탄을 맞은 노지 재배 채소 가격은 서서히 오름세를 보여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양배추, 시금치, 갓 등 노지에서 재배되는 채소 가격이 점차 오르고 있다.가격이 많이 오른 대표적인 채소는 갓이다. 지난 1일 시중에서 팔린 갓 1㎏의 가격은 평균 2천450원이다. 한 달 전에 비해 50.8%인 825원이나 올랐다.식탁에 자주 오르는 시금치는 하우스 뿐만 아니라 노지에서도 재배되는데, 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다. 1㎏ 한 묶음이 한 달 전 평균 3천182원에 팔렸으나 1주일 전 3천888원으로 무려 706원이나 오른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3천988원으로 100원 더 뛰었다. 한달 전과 비교하면 25.3%나 오른 것이다.가뭄을 잘 타는 양배추의 가격도 서서히 오고 있다. 한 달 전 포기당 평균 2천799원이었다가 1주일 전 2천495원까지 떨어졌으나 시듦 현상이 심해진 지난 1일에는 44원 더 오른 2천539원에 팔리는 등 1주일새 1.8% 인상됐다. 타들어가는 농심[연합뉴스 자료사진]상추 역시 가뭄이 이어지면서 100g당 평균 640원에 팔렸다. 한 달 전 603원일 때보다 6.1%, 37원 더 올랐다.가뭄이 계속되면 채소 가격 상승은 불 보듯 뻔하다.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6∼7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강수량은 평년(2∼7㎜) 수준에 그쳐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앞으로 한달 간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가뭄이 이어지다가 곧장 장마철에 접어들 수도 있어 음식점 주인이나 주부들의 걱정이 크다.청주 상당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7)씨는 "채솟값이 점차 오르고 있는데 가뭄 끝에 장마철이 시작되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되는 작물의 가격이 내려가거나 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장바구니 물가 비상[연합뉴스 자료사진]하우스에서 키우는 대표 작물인 오이의 10개들이 가격은 지난 1일 기준 평균 4천532원이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에 비해 12.7%, 657원 떨어졌다. 애호박도 같은 기간 개당 871원에서 862원으로, 풋고추는 100g당 평균 1천91원에서 1천90원으로 소폭 떨어지는 등 시세에 거의 변동이 없다.1㎏들이 양파도 1주일 전 2천93원에서 지난 1일 1천998원으로 4.5%, 95원 떨어졌고 미나리도 1㎏당 4천36원에서 3천611원으로 8.7%, 351원 가격이 내려갔다.그러나 가뭄이 계속되면 시설하우스 재배 작물도 물 부족으로 출하량이 줄 수 있다. 청주시 농업 담당 공무원은 "관개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시설하우스에는 아직 피해가 나지 않았지만 가뭄이 계속된다면 출하량이 줄 수 밖에 없어 채소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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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으면 맞벌이 끝…여전히 먼 일·가정 양립아이 낳으면 맞벌이 감소 (PG)[제작 최자윤 조혜인] 일러스트첫 출산 이후 신혼부부 맞벌이 비율 '50.8%→ 41.2%'통계청, 2014∼2015년 신혼부부 출산·경제활동·주택소유 분석 맞벌이 부부가 출산하고서 두 사람 모두 직업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통계로도 나타났다.아울러 일을 하는 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안 하는 여성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일하는 여성을 위한 일과 가정 양립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 제공=연합뉴스] ◇ 출생 늘고 맞벌이 감소…주택소유 다소 증가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신혼부부통계로 살펴본 혼인 1년 후 동태적 변화 분석' 자료를 보면 이러한 경향이 드러난다.통계청은 2013년 11월 1일부터 1년 사이 혼인 신고한 뒤 2015년 11월 1일까지 혼인을 유지하고 있는 초혼 부부 23만 5천쌍의 출산·경제활동·주택소유 등을 분석했다.2015년 11월 1일 기준 자녀가 있는 부부는 55.5%(13만쌍)으로, 전년도의 22.5%(5만3천쌍)보다 33.0%포인트(p) 증가했다.2014년 11월 1일부터 1년간 처음 출산했거나 추가 출산으로 자녀 수가 증가한 부부는 전체의 34.1%인 8만쌍이었다.이에 따라 평균 출생아 수는 2014년 0.23명에서 2015년 0.57명으로 0.34명 증가했다.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2014년 10월 기준으로 49.7%(11만7천쌍)였지만, 1년 뒤 44.4%(10만4천쌍)로 5.2%포인트 감소했다.2014년 맞벌이 부부 11만7천쌍 중 2만7천쌍(23.2%)은 1년 후 외벌이로 전환했다. 반면 2014년 외벌이 부부 10만쌍 중 1만5천쌍(15.0%)은 맞벌이로 변화했다. 2014년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비중은 32.3%에서 1년 후 38.4%로 6.1%포인트 증가했다.2013년(혼인 전) 주택소유 비중은 24.9%로 2년간 13.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14년 무주택이었던 부부 15만9천쌍 중 1년 뒤 주택을 소유한 부부는 1만8천쌍(11.3%)이었다. 2014년 주택소유 부부 7만6천쌍 중 1년 사이 집을 판 이들은 4천쌍(5.0%)이었다.◇ 여전히 먼 일·가정 양립…아이 낳으면 맞벌이 비중 '뚝'아이를 많이 낳은 부부일수록 맞벌이 비중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일·가정 양립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014년 혼인한 초혼 부부의 2014년 11월 1일부터 1년간 출산과 경제활동 관계를 보면 이 기간 첫 아이를 출산한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율은 50.8%에서 41.2%로 9.6%포인트나 떨어졌다.[그래픽] 아이 낳으면 맞벌이 끝…여전히 먼 일·가정 양립 아이를 추가로 낳은 부부의 맞벌이 비율도 27.9%에서 24.0%로 감소했다. 하지만 자녀 수 변동이 없는 부부는 0.1%포인트 소폭 증가한 35.5%를 기록했다.맞벌이가 줄어든 데에는 부인이 경제활동을 중단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처음 출산한 부인 중 14.5%가 일을 그만둔 반면 새로 경제활동을 시작한 부인은 3.7%에 불과했다.추가 출산한 부인은 9.4%가 경제활동을 하다가 아이를 낳으면서 그만뒀고 6.1%는 새로 일을 시작했다.반면 자녀가 있었지만 추가 출산이 없는 부부는 경제활동을 그만둔 경우(7.8%)보다 다시 경제활동을 시작한 경우(8.2%)가 더 많았다.맞벌이에서 외벌이로 전환한 부부 2만7천쌍의 평균 출생아 수는 0.15명에서 0.55명으로 0.40명 증가했다. 외벌이를 유지한 부부는 0.29명에서 0.67명으로 0.38명 늘어났다.반면 외벌이에서 맞벌이로 전환한 1만5천쌍의 평균 출생아 수는 0.26명에서 0.49명으로 0.23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아이를 낳은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상대적으로 주택을 소유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처음 출산한 부부와 아이를 추가로 낳은 부부의 주택소유 비중은 각각 6.6%포인트, 6.8%포인트 상승한 40.4%, 35.3%를 기록했다. 반면 자녀 수가 동일한 부부는 37.5%로 5.7%포인트 증가했다.2014년 10월 기준 경제활동을 한 부인 중 상시 임금근로자 9만5천명의 경제활동 변화 유형별 소득현황을 보면 경제활동을 도중에 중단한 부인 1만8천명 중 연 소득 3천만원 미만이 84.8%였다.소득이 높았던 부인은 아이가 있더라도 직업을 계속 유지했다. 2014년 자녀가 있는 연 소득 5천만원 이상 부인은 총 4천12명이었다.이 중 1년 뒤 경제활동을 이어간 부인의 수는 3천922명으로 무려 98%에 달했다.2014년 기준 일을 하다가 그만둔 부인의 평균 출생아 수는 0.56명이었지만, 계속 일을 한 부인의 평균 출생아 수는 0.49명으로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통계청 관계자는 "일을 계속하는 부인의 평균 출생아 수가 더 낮다는 점을 볼 때 저출산 해소를 위해서는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정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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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웰다잉'…한국 임종 점수 '낙제점'서울대 의과대학, 4천여명 여론조사서 '58.3점' 그쳐 우리나라 국민은 편안하고 아름다운 임종(웰다잉)과 관련한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낙제점 수준인 100점 만점에 58.3점으로 평가했다. 웰다잉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서울대 의과대학은 지난해 8월 22일부터 9월 13일까지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 및 죽음 문화 구축 방안 마련을 위해 대국민 면접 및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조사에는 총 4천178명(일반인 1천241명, 환자 1천1명, 환자가족 1천8명, 의료진 928명)이 참여했다. 서울의대는 우리나라 임종 여건에 대한 국민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누구나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살다가 편안하고 아름답게 임종하는 사회'를 100점, '모두가 불행하고 무의미하게 살다가 괴롭고 비참하게 임종하는 사회'를 0점으로 제시해 평가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그 결과, 전체 평균 점수는 58.3점으로 나타났으며 그룹별 점수는 일반인 65점, 환자 59.9점, 환자가족 58.1점, 의사 47.7점이었다. 또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한 중요 요인으로 일반인(22.4%)과 환자(22.7%)는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환자가족(25.9%)과 의사(31.9%)는 '가족이나 의미 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그 외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 개선방향 중 하나로 논의되고 있는 '자원봉사자의 말기 환자 돌봄 의무화 정책'에 대해서는 일반인(84.9%), 환자(86.9%), 환자가족(86.9%), 의사(72.4%) 모두 찬성한다는 비율이 높았다.이번 조사는 2018년 2월부터 시행 예정인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 의료결정에 관한 법률'과 관련해 한국형 모델을 연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 법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임종기 환자에게 인공호흡기 장착·심폐소생술 등 생명 연장을 위한 시술을 중단할 수 있는 요건을 담고 있다. 호스피스[게티이미지뱅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