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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치약 '무해·환불' 발표에도 불안(서울=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일으킨 유해물질 CMIT/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메틸이소티아졸리논)가 일부 치약에서도 검출되면서 생활용품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회수 대상인 아모레퍼시픽 치약 11종에 들어간 CMIT/MIT 함량이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은 해당 성분이 가습기 살균제의 문제 성분이었다는 점 때문에 쉽사리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치약 외에도 시중에 유통되는 구강청정제, 샴푸, 바디워시, 식기세척제 중에도 CMIT/MIT 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가 전면적인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식약처에 따르면 CMIT/MIT 성분은 치약에 허용되지 않는 물질이다. 국내에서는 벤조산나트륨, 파라옥시벤조산메틸, 파라옥시벤조산프로필 등 3종만 치약의 보존제로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의 기준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 후레쉬포레스트 치약' 등 치약 11종에서 검출된 CMIT/MIT 함량은 최대 0.0044ppm으로 인체에 안전하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CMIT/MIT를 제한 없이 사용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구강 점막 등에 사용하는 씻어내는 제품류에 대해 15ppm까지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 소비자과학안전위원회(SCCS) 위해 평가에 따르면 치약 중 15ppm이 함유되어 있을 경우 하루 치약 사용량 중 잔류량이 모두 흡수되더라도 인체에 안전하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치약 11종은 치약 속 CMIT/MIT 성분이 안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국내법에서 허가하지 않은 성분을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그러나 치약은 구강에 사용하는 제품이고 양치 습관 등에 따라 잔류 물질이 오랜 기간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특히 소비자들은 식약처가 안전하다면서 법으로는 허용하지 않는 모순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조선희(32) 씨는 "CMIT/MIT 성분을 치약에 사용하지 못하게 해놓고 해외 기준에 따르면 소량이라 안전하다는 설명이 말이 되느냐"며 "게다가 그 성분이 많은 논란을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 속 문제 성분이라고 하니까 더 화가 난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와 관련, "치약이 의약외품이라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치약을 화장품으로 분류한다면 자연스럽게 규제가 풀리겠지만, 국민 정서상 치약을 의약외품이 아닌 화장품으로 관리하는 걸 원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공식 사과에 이어 이날 심상배 대표이사 사장 명의의 신문 지면 광고를 내고 "최근 발생한 치약 제품의 안전성 문제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구매 일자, 사용 여부, 영수증 소지 여부 등과 관계없이 제품을 가져오면 환불해주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많은 양을 사용한 소비자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보상 계획이 없는 상태다. 이에 소비자들은 '몇 년 동안 사용한 사람은 어쩌란 말이냐', '그동안 사용한 치약은 누가 책임을 지냐'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해당 원료를 납품한 미원상사가 CMIT/MIT가 함유된 원료물질 12개를 애경산업, 코리아나화장품 등에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애경과 코리아나화장품은 치약에 CMIT/MIT 성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80' 치약 브랜드를 운영 중인 애경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미원상사로부터 CMIT/MIT가 함유된 '소듐라우릴설페이트'(MICOLINS490)를 공급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애경은 미원상사로부터 공급받는 원료는 '소듐라우로일사코시네이트'(MIAMI L30)와 '소듐코코일알라니네이트'(MIAMI SCA(S)) 2개 성분으로, 해당 성분은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인 샴푸 제품 중 일부에만 사용했으며 허용 함유량인 15ppm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애경은 "CMIT/MIT 성분이 논란이 된 이후부터 전 제품에 대해 단계적으로 CMIT/MIT 성분을 배제하고 있다"며 "올해 6월 이후 미원상사로부터 2개 성분에 대해 CMIT/MIT가 제외된 성분을 공급받아 사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코리아나화장품도 입장 자료를 내고 "치약 및 가글류 제품에 대해 미원상사에서 납품받은 성분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 "미원상사에서 납품받은 성분은 'MICOLIN ES225'로 워시오프 형태 제품류에 대해서만 15ppm 이하로만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법에 따르면 치약 외에 샴푸, 바디워시 등 씻어내는 화장품 및 의약외품에서는 CMIT/MIT 성분이 15ppm까지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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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둥의 사냥 무기는 '효과 빠른 인슐린'갯벌 고둥 [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국·호주 등 국제연구진 "당뇨 치료제에 응용될 것"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바다에 사는 고둥(Conus geographus)이 가진 인슐린은 유독 효과가 빠른데, 최근 그 원인이 확인됐다.26일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 유타대, 호주 모나쉬대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고둥 인슐린의 경우 서로 엉겨 붙는 부분이 없어 빠른 활성을 나타낸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24일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Nature Structural & Molecular Biology)에 발표했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데, 고둥은 이를 '사냥 무기'로 쓴다. 지나가는 작은 물고기에 인슐린을 뿜으면 물고기는 저혈당 쇼크로 잠시 '기절'하고, 이 틈에 물고기를 잡는다. 연구진은 지난해 이 사실을 이번에 연구진은 고둥 인슐린과 사람 인슐린의 구조를 비교한 결과, 고둥의 인슐린은 서로 붙지 않는다는 것을 찾았다. 인슐린은 'A', 'B'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B 부분은 인슐린끼리 엉겨 붙게 한다. 사람 인슐린의 경우 인슐린 분자 6개가 뭉쳐서 저장됐다가, 혈액으로 분비되면 차차 1개씩 떨어져 제 기능을 한다. 하지만 고둥은 애초에 'B'부분이 짧아 서로 붙지 않고, 분비되는 즉시 기능을 나타내는 것이다.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고둥의 인슐린이 기존 당뇨 치료제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고둥의 인슐린에서 확인한 구조는 효과 빠른 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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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탈루 대형 담배회사, 순익도 30% 넘게 '급증'BAT는 전년보다 매출 줄었지만 적자에서 270억 흑자로 반전박영선 "무리한 담뱃값 인상, 담배회사에 수천억 이익 안겨줘"(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작년 초 담뱃값 인상으로 주요 담배회사들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담뱃세 인상 직전 재고를 늘렸다 값이 오르자 되파는 편법을 부려 거액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정황이 드러난데 이어 실제 벌어들인 돈도 크게 늘어난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오른 담배시장 점유율 상위 3개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KT&G[033780], 필립모리스코리아, BAT코리아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KT&G의 2015년 매출액은 2조8천2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791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당기순이익은 9천879억원으로 32.2%(2천408억원)나 뛰었다.필립모리스는 매출액이 8천108억원으로 15.3%(1천78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917억원으로 33.9%(485억원) 증가했다. BAT의 경우 작년 매출액이 3천910억원으로 2014년보다 오히려 13.5%(610억원) 감소했다.반면 2014년 당기순손실 96억원에서 담뱃값 인상 이후 지난해 270억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을 했다. 수익 규모가 366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앞서 감사원은 담뱃세 인상 과정에서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2천억원이 넘는 세금을 탈루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전날 발표했다.감사 결과를 보면 탈루 세액은 필립모리스 1천691억원, BAT 392억원 등이다.또 2014년 9월 담뱃세 인상을 위한 세법 개정 과정에서 국내외 담배사들이 재고 매점매석에 따라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지 못하는 바람에 7천938억원의 세금이 국고로 귀속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박영선 의원은 "정부가 무리하게 담뱃값을 올려 서민에게 고통을 안겨준 반면 담배회사들은 수천억원의 이익을 올리게 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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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지구촌' 8월도 가장 더웠다…16개월 연속 기록 경신미 국립과학원 회원들, 트럼프에 "파리기후협정 준수 촉구" 서한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지난달 지구촌의 평균 기온이 역대 8월 기온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해양대기관리국(NOAA)은 전 세계 8월 평균 기온이 16.5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에 세운 역대 최고 기록보다 0.05℃ 높은 수치다. 올해 8월도 가장 무더웠던 것으로 나타나 월별 세계 평균 기온은 16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가 가장 기온이 높은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NOAA는 "월별 최고 기록이 계속 깨지는 것은 137년 관측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은 평균 기온이 20세기 평균치보다도 0.92℃ 높아 관측 역사 이래 5번째로 더운 달로 기록됐다. 올해 6∼8월 평균 기온도 20세기 평균 기온보다 1.21℃ 높았다. 역시 여름(6∼8월)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와 올해 여름철 6개월은 역대 여름철 평균 기온의 상위 17위 내에 모두 들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고온 현상이 펼쳐지는 것은 유례없는 엘니뇨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무역풍이 약화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WP는 "올해 초반 강한 엘니뇨가 기온 상승의 원인"이었다며 "엘니뇨가 주춤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국립과학원(NAS) 회원 375명은 이날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게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파리기후협정에서 이탈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공개했다. 이번 서한 작성에는 세계적인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노벨상 수상자 30명이 동참했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체결된 파리기후협정이 "일방적인 협정이고 미국에 좋지 않다"며 대통령이 되면 파리협정을 취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덥다 더워" 물 마시는 영국 시민[AFP=연합뉴스 자료사진]2016년 8월 전 세계 극한기후 사례[미국 해양대기관리국(NOAA)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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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곳에 행복주택 1만5천936가구…신혼부부 특화단지 5곳 추가(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전국 54곳이 행복주택 1만5천936가구가 건설될 입지로 새로 확정됐다. 또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수서역세권 등 5곳은 '신혼부부 특화단지'로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진행한 지방자치단체 공모로 행복주택 8천388가구가 들어설 39곳을 선정하고 공모와 별도로 '민관합동 후보지선정협의회' 등을 거쳐 행복주택 7천548가구가 공급될 15곳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사업이 완료됐거나 추진 중인 곳을 포함해 현재까지 확정된 행복주택입지는 전국 301곳으로 행복주택 13만9천512가구 규모다. 국토부는 2017년까지 행복주택 15만가구의 사업승인을 마칠 계획이다.이번에 공모로 선정된 39곳은 경기 23곳(5천104가구)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 4곳(812가구), 부산 3곳(510가구), 충북 3곳(662가구), 전남 2곳(450가구), 경북·경남·전북·강원 각 1곳 등이다. 서울도 공모에 참여해 행복주택 사업지로 약 40곳을 제안했으나 선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이 제안한 곳들에 대해서는 입지 타당성과 민원발생 가능성 등을 추가검토 중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공모에 뽑힌 주요지역 가운데 성남판교지구는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이 밀집한 판교신도시 내 경기도의 도유지로 행복주택 300가구가 건설된다.또 구리시 소유 공영주자장에 건설되는 구리수택지구는 주차장기능을 유지하면서 행복주택 400가구와 주민편의시설이 복합되도록 개발된다. 부산 남구대연지구는 경성대와 부경대 등이 있는 대연동 대학가로 현재는 부산시 여성회관이 있다. 이곳에 새롭게 건설될 행복주택은 저층은 주차장·상가·여성회관, 고층은 행복주택인 형태로 지어진다.행복주택 700가구가 들어설 제주시민복지타운지구는 교통이 우수한 곳으로 주변 광장과 연계한 녹지도 행복주택과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다만 제주시민복지타운은 애초 제주시청이 이전하려다 무산된 곳으로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서는 데 한 일부 주민의 반발이 있다. 제주도는 공청회 등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공모와 별로도 국토부가 선정한 15곳은 경기 6곳과 경남 2곳, 부산·경북·강원·인천·대구·세종·광주 1곳씩이다. 이번에 영종하늘도시에 들어서는 인천영종2지구(450가구), 철도부지를 활용한 강릉교동지구(150가구), 부산신항만 배후단지에 조성되는 창원용원지구(400가구) 등이 새 행복주택입지로 결정됐다. 선정된 지구 가운데 하나인 수원당수지구는 지하철 1호선 수원·성균관대역 주변 국유지를 활용하는데 기존에 있는 주말농장 기능을 확대하면서 행복주택 1천950가구가 들어서도록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특히 이 곳은 '신혼부부 특화단지'로 조성된다. 이 곳 외에는 수서역세권(행복주택 총 1천910가구)·고양장항(5천500가구)·의왕고천(2천200가구)·화성동탄2신도시지구(620가구) 등이 신혼부부 특화단지로 새로 선정됐다. 이로써 신혼부부 특화단지는 총 10곳이 됐다.새로 선정된 신혼부부 특화단지들은 전체 물량의 절반 가까이 투룸형으로 만들어 신혼부부에 배정할 계획이다. 또 단지에 국공립어린이집·키즈까페·소아과 등 육아에 특화한 시설이 건설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공모로 선정한 지구 가운데 87%를 경기도시공사 등 지방공사가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행복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수요에 맞춘 행복주택을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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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폭우 피해 잇따라…고립·침수에 바닷길 막혀(종합)(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추석 연휴 주말인 17일 광주·전남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폭우 피해가 잇따랐다.이날 9시1분께 전남 담양군 월산면 용흥사 계곡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119구조대가 구조에 나섰다.엉금엉금(담양=연합뉴스) 17일 오전 전남 담양군의 한 도로가 폭우로 잠겨 차량들이 물살을 헤치며 거북이 걸음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광주전남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2016.9.17 [독자 제공=연합뉴스]</p>< p> minu21@yna.co.kr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사다리와 튜브 등을 사용해 30여분만에 계곡에 고립된 주민 2명을 구조했다.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호우 경보 등 호우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 월곡동 우산시장과 영암군 삼호읍 상가에 침수 신고가 들어왔고 나주시 왕곡면 반남면의 한 주택도 침수돼 119구조대가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도로 침수도 잇따랐다.강진군 성전면 풀치터널 앞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복구작업을 벌였다.광주 하남산단 6,7,8번 도로도 침수돼 119 구조대가 출동해 배수 작업을 벌였다.폭우로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이날 오전 8시5분 제주를 출발해 8시50분 광주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1시간 가량 늦은 9시50분 도착했다.여수와 연도, 백야도 등을 잇는 16개 항로 가운데 13개 항로가 악천후로 운항이 중단됐다. 청산도와 여서도, 덕우도와 황제도를 잇는 일부 항로도 통제되고 있다.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광주와 나주, 담양 등 전남 21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내린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오전 10시 현재 강우량은 보성 157.5mm를 최고로 신안 압해도 157mm, 영광 140mm, 담양 134.5mm, 나주 132.5mm, 광주 120.9mm, 순천 105mm, 여수 40.9mm를 기록했다.고흥은 오전 9~10시 1시간 동안 무려 95.5mm나 내리는 등 전남 동부권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80~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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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는 추석…"송편 4개에 갈비찜 한토막이면 한끼 열량"갈비찜 [연합뉴스 자료사진]다이어트 고민한다면 나물·채소 등 저칼로리음식부터조리할 때 기름 최대한 줄여야(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한 비만 치료 전문 병원에서 "명절 다이어트는 추석이 설날보다 더 어렵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할 정도로 추석 음식은 고칼로리가 대부분이다.14일 건강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표적인 추석 음식의 열량은 송편(4개) 248㎉, 갈비찜(작은 것 2토막) 284㎉, 잡채(100g) 148㎉, 전유어(2조각) 160㎉, 쇠고기 산적(꼬치 2개) 140㎉ 등이다.밥 한 공기가 평균 350㎉임을 고려했을 때 명절요리 하나만 섭취해도 이미 충분히 성인 하루 권장량인 2천㎉를 훌쩍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추석 연휴 기간에 친척 방문을 비롯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개인일정 등을 소화하려면 별도의 운동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전문가들은 '맛있게' 추석 음식을 즐기되 올바른 음식 섭취요령을 미리 알고 있으면 체중이 급격하게 느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윤진희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추석 때 열량이 높은 음식을 다량 섭취하면서 신체 활동을 덜 하게 되면 당연히 체중 증가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소화불량 및 체중 증가로 후유증이 걱정되는 명절을 만들지 않기 위해 본인에게 맞는 적당한 양을 조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윤 교수는 갈비찜·잡채와 같은 고칼로리 음식을 먹기 전에 나물·채소·나박김치 등 저칼로리 음식을 먼저 섭취할 것을 추천했다. 나물·채소와 같이 식이섬유소가 많은 음식은 일반적으로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방지할 수 있는 음식으로 알려졌다.윤 교수는 "고칼로리 음식을 집중적으로 많이 섭취하면 급성 소화불량과 역류성 식도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나물·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해 영양소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명절음식과 함께 곁들이는 후식과 술도 대표적인 고칼로리 음식이다.식혜(½잔)가 104㎉, 곶감(2개)이 150㎉, 약식(4개)이 250㎉나 되고, 술도 청주가 1잔에 70㎉이다. 청주 5잔을 마시면 밥 한 공기를 먹는 셈이다.윤 교수는 "술은 1~2잔으로 즐기고 안주는 전이나 기름진 음식보다는 채소나 과일로 대체해 열량을 줄여야 한다"며 "특히 과도한 음주는 간 질환·통풍·암 발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연휴 기간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명절음식을 조리할 때 육류의 경우 기름이나 껍질을 제거해 조리하고 전을 부칠 때는 기름을 최대한 줄여 열량을 낮춰야 한다.윤 교수는 "야채를 볶거나 전을 부칠 때 기름을 많이 두르고 부치는 시간을 길게 하면 음식이 기름을 많이 흡수한다"며 "이미 만든 전을 데울 때는 기름에 굽기보다 오븐 또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것이 기름을 덜 쓰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추석에는 송편 먹어요"[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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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8월 전기요금' 871만가구, 7월보다 50% 이상 더 내(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지난 8월 전기요금이 전월인 7월보다 50% 이상 늘어난 가구가 871만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전력[015760]은 지난 7월 대비 8월 요금이 늘어난 가구는 1천628만4천가구이며 이 가운데 871만가구는 증가분이 5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본격적인 무더위에 접어드는 8월은 에어컨 등 냉방기기 수요가 많아져서 7월보다 사용량과 요금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올해 전기요금이 큰 폭 상승한 가구 수가 훨씬 많았다. 전기요금 고지서 지난해 7월 대비 8월 전기요금이 50% 늘어난 가구는 504만가구로, 올해보다 367만가구 적은 수치다.한전은 "올해는 폭염 기간이 길어 전년도보다 요금이 증가한 가구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증가 가구 가운데 요금을 10만원 이상 더 낸 가구는 6.9%인 60만2천가구, 이들 가구의 평균 요금은 17만2천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8천원가량 더 많이 냈다.금액별로 세분화하면 10만∼20만원 더 낸 가구는 45만8천가구, 20만∼30만원 더 낸 가구는 10만4천가구, 30만원 이상 더 낸 가구는 4만가구다.다만, 올해는 누진제 완화정책 시행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가구당 돌아가는 혜택은 커졌다.지난달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 할인액은 9천110원으로, 전년보다 6천280원 늘었다. 또 253만가구는 오히려 전기요금을 덜 낸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8월 대비 지난달 사용량 증가율은 12.7%, 요금 증가율은 12.8%로 비슷했다.한전은 "누진제로 인해 통상 사용량 증가율에 비해 요금 증가율이 높지만, 올해는 여름철 전기요금 할인 효과로 사용량과 요금 증가율에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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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도 '늦더위'…귀성·귀경길 '안개주의'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8일 오후 제주마들이 제주시 용강동 마방목지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추석 연휴 첫 날인 14일 수요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대기 불안정으로 서울·경기 동부와 강원, 일부 내륙에는 오후에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다.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동부·강원·충청 내륙·전북 북부·경북 내륙 5∼30㎜다. 소나기가 오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아침까지 일부 내륙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다시 밤부터 15일 아침 사이에는 중부내륙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지역에도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귀성·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하라고 기상청은 전했다.낮 최고기온은 24도에서 29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전 해상에서 0.5∼2.5m로 일겠다.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북은 오전까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15일 추석 명절에는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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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민족대이동'…오후 7∼8시 귀성정체 절정서울역에서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오전 10시부터 밤새 지속할 듯…일찍 출발할수록 덜 막혀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한가위 명절 연휴 하루 전날인 13일부터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다.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한 교통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에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총3천752만명에 달한다.이 수치는 작년 추석(3천724만명)보다 0.8%(28만명) 많고 하루 인원은 평상시(363만명)보다 72.2%(262만명) 증가한 수준이다. 추석 당일인 15일에는 최대 79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국토교통부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대중교통 수송력을 확대하고 우회도로를 운영하는 등 교통량 분산 대책을 시행한다. 전국 고속도로는 13일 오전부터 귀성 차량으로 정체 현상을 보일 전망이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고속도로 정체는 오전 10시께부터 시작해 오후 7∼8시께 절정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퇴근 후 고향으로 출발하는 귀성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오후 4시께 서울에서 출발한 차량이 절정에 이른 고속도로 정체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이 시간에 승용차로 서울을 출발하면 요금소를 기준으로 부산까지 약 6시간10분이 걸릴 것으로 공사는 내다봤다.절정이 지나면 상대적으로는 교통량이 줄겠지만 정체는 해소되는 일 없이 밤새 지속한다는 것이 공사의 설명이다. 교통량은 14일 오전 4시께까지 줄어들다가 다시 늘어난다.궁내동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서울톨게이트를 향해 달리고 있는 차량들 [연합뉴스 자료사진]이에 따라 공사는 13일 출발하는 귀성 차량은 가급적 정오 이전에 서울을 나설 것을 권고했다. 느지막이 출발할 귀성객은 14일 오후 4시 이후에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도 추천했다.13일 하루 동안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약 50만대,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41만대로 예상됐다.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총합은 462만대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역귀성을 포함해 서울로 향하는 교통량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2∼3시께 정체가 시작돼 오후 6∼7시께 절정을 이루고 오후 8∼9시께 해소될 전망이다.그러나 역귀성길은 정체가 절정에 이르더라도 귀성길만큼 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날 날씨도 강원 영동 지역에 오전에 한때 소나기가 내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돼 교통 흐름에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긴 연휴를 이용해 외국여행객도 많아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13일부터 18일까지 엿새간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을 총 98만 6천344명으로 예상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6만 4천391명으로, 작년보다 21.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운항하는 항공기는 898편으로, 작년보다 14.7%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