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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가구 배송·조립 서비스, 환불 가능해진다이케아 가구 배송·조립 서비스, 환불 가능해진다 이케아 제품 배송 전 취소 가능(세종=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민혜영 공정거래위원회 약관심사과장이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이케아 제품 배송조립 서비스에 대해 취소 및 환불이 가능하도록 시정권고 했다고 밝히고 있다.공정위, 불공정 약관 시정권고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다국적 가구기업인 이케아코리아의 배송·조립 서비스를 신청했다가 소비자가 취소해도 환불받을 수 있게 된다.공정거래위원회는 이케아의 배송·조립 서비스 이용약관을 심사해 서비스 신청 후 취소와 환불을 금지하는 조항을 시정하라고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그간 이케아의 약관에 따르면 배송·조립 서비스를 신청한 소비자는 취소할 수 없고 취소해도 미리 지급한 배송료나 조립 서비스 요금을 환불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공정위는 약관이 소비자의 계약 해지를 제한하고 요금 전액을 위약금으로 부담시켜 소비자에게 부당하게 불리하다고 봤다. 특히 이케아는 제품을 산 후 90일 내에 구매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는데, 배송 서비스 신청을 취소할 수 없어 제품 구매 계약 취소도 제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이케아 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이케아는 앞으로 배송이 완료되거나 조립 서비스가 끝나기 전까지는 소비자가 서비스 신청을 취소할 수 있도록 약관을 시정했다. 소비자가 낸 요금에서 이미 발생한 운송비용이나 제품 회수에 따른 비용, 조립 서비스 취소에 따른 손해액 등을 뺀 잔액도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케아의 배송요금은 지역에 따라 1만9천원부터 15만9천원에 이른다. 조립서비스 요금은 4만원부터다.민혜영 공정위 약관심사과장은 "소비자의 불만 대부분은 제품 구매를 취소하는 경우에도 배송료를 환불해주지 않은 경우였다"며 "불공정 약관 시정을 통해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공정한 거래질서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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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후 15만가구 분양 대기…분양가에 성패 달려"[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총선 이후 새 아파트 분양물량이 집중되는 만큼 적정 분양가가 분양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13일 '4·13 총선 이후 분양시장 점검'이라는 간이보고서를 통해 "2분기 분양물량이 전국적으로 15만 가구를 넘는 수준"이라며 "이 가운데 80%가 총선 이후 4·5월에 몰려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전국의 분양물량 15만가구 가운데 수도권에서 9만5천500여가구가 분양돼 작년 동기대비 23.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5개 광역시가 1만3천여가구, 기타 지방이 4만3천가구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23.9%, 5.3% 감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특히 2분기 수도권에 분양될 물량은 올해 수도권 연간 분양물량(17만9천927가구)의 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흥·평택·남양주·하남에서 각각 5천가구 이상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이들 지역의 분양 성패가 2분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2분기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대구·광주, 기타 지방에서는 세종시와 충남·북 등 충청권에 분양물량이 집중된다.허 연구위원은 "문제는 청약률이 높더라도 계약률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분양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증가는 불가피하며 분양시장의 성패는 분양가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허 연구위원은 "금리의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신규 분양에는 대출 규제가 배제되면서 분양시장의 수요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이지만 분양계약자 입장에서 수익 확보가 중요하다"며 "서울과 5대 광역시는 입지 우위로 인해 비교적 양호한 결과가 예상되지만 경기와 기타 지방은 적정 분양가를 책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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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중독, 마약처럼 뇌신경 변형…"금연약물 치료 도움"[연합뉴스TV 제공]호주 연구진, 동물실험 결과…"인공감미료도 마찬가지""금연보조제로 설탕중독 비만·건강문제 해결 기대"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호주 연구진이 설탕이나 인공감미료 중독이 니코틴·알코올·마약 중독과 마찬가지로 뇌 신경 구조를 변형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또 금연보조제를 이용해 설탕 중독을 치료하는 동물 실험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8일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보도했다.호주 퀸즐랜드공대 임상과학원 매스로어 샤리프 박사 팀은 시판 중인 금연 보조제 성분을 이용해 설탕 중독에 걸린 쥐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단맛은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 신경전달 물질 세로토닌을 분비시켜 기분을 좋게 만든다. 설탕을 장기간 과다 섭취하면 뇌의 보상(쾌락) 중추에 작용하는 도파민이 분비되고 그럴수록 내성이 생겨 더 많은 도파민과 설탕을 몸이 찾게 되는 중독이 나타난다. 이 같은 설탕(단맛)의 역할이 니코틴·알코올·마약 복용 때와 같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연구진은 설탕을 장기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아예 뇌 신경망의 형태가 바뀌며, 이로 인해 식이 장애가 나타나고 중독 때와 유사한 행동변화가 일어남을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특히 설탕뿐만 아니라 사카린 등 인공감미료들도 유사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설탕 과소비가 뇌신경과 심리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다시 설탕을 찾는 정서와 동기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또 설탕은 물론 단맛을 내는 모든 식품의 과도한 섭취는 마찬가지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연구 결과는 '행동 뇌과학 프론티어즈'(Frontiers in Behavioral Neuroscience)지 최신호에 '설탕의 과도한 장기간 노출이 뇌 측좌핵세포 내 중간가시신경의 형태를 변형시킨다'는 제목으로 실렸다. 연구진은 나아가 설탕 중독을 일어나도록 만든 생쥐에 기존 니코틴 중독 치료 보조제를 투여, 금단증상을 없애며 설탕 섭취를 줄이는 치료에 성공했다는 논문을 과학잡지 플로스원에 게재했다.공동연구자인 퀸즐랜드공대 보건.생의학 혁신연구소(IHBI) 신경과학자 셀레나 바틀릿 교수는 금연보조제로 쓰이는 바레니클린(상품명 챔픽스) 등 '뇌 아세틸콜린 수용체 조절제'(nAChR)가 설탕 중독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바틀릿 교수는 바레니클린 등이 이미 금연 보조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시판 중이어서 이를 설탕 중독 치료제로 인체 임상허가를 받는 일이 어렵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그는 특히 설탕 중독 경고에도 많은 사람이 당분을 계속 과다 소비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결과는 설탕으로 인한 비만과 건강 문제 등을 해결할 새로운 시각과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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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식생활 수칙…"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연합뉴스TV 제공]1인 가구·맞벌이 가구 증가 현실 반영해 아침밥 꼭 챙겨 먹도록 당부복지부·농림부·식약처,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 제정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정부가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을 제시했다.보건복지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람직한 식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수칙 9가지를 정리한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을 제정해 8일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그간 부처별로 분산돼 있던 식생활 지침을 종합하면서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 올바른 식습관, 한국형 식생활, 식생활 안전 등을 고려했다. 먼저 지침은 다양한 식품을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것을 강조했다.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4 국민건강통계'를 보면 곡류의 1일 섭취량은 2005년 314g에서 2014년 293g으로 줄어든 반면, 육류 섭취는 90g에서 113g으로 늘었다. 곡류 섭취의 감소, 육류 섭취의 증가 [보건복지부 제공]칼슘은 권장 섭취량의 68.7%만 섭취하고 있었는데 특히 12~18세,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칼슘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침은 평소 쌀·잡곡, 채소, 과일, 우유·유제품, 육류, 생선, 달걀, 콩류 등을 골고루 먹으면서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으라고 당부했다.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가 증가한 사회적 상황을 반영해 '아침밥 꼭 먹기',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횟수 늘리기' 등의 식습관 변화도 주문했다. 아침식사 결식률 증가 [보건복지부 제공]지침은 '덜 달게 먹기', '단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기' 등 당류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도 담았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늘어난 점을 고려한 것이다.복지부는 "식생활에 대한 높은 관심과 많은 정보에 비해 실천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관계 부처와 함께 수립·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위한 지침은 다음과 같다.1. 쌀·잡곡, 채소, 과일, 우유·유제품, 육류, 생선, 달걀, 콩류 등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자2. 아침밥을 꼭 먹자 3. 과식을 피하고 활동량을 늘리자4.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자5. 단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자6. 술자리를 피하자 7. 음식은 위생적으로, 필요한 만큼만 마련하자8. 우리 식재료를 활용한 식생활을 즐기자9.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횟수를 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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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8주만에 하락세 멈춰…강남권 강세 영향[연합뉴스 자료사진]개포 주공2단지 고분양가 여파로 서울 매매 오름폭 확대전세도 안정세속 이사 수요 움직이며 오름폭 커져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멈췄다.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2단지 고분양가 여파로 재건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시세를 끌어올렸다.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값은 7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이 0.01% 오른 가운데 서울이 지난주 0.01%에서 금주 0.03%로 상승폭이 확대됐다.특히 고분양가 논란이 있던 개포 주공2단지 일반분양분이 청약에 성공하면서 인근 재건축 단지 등으로 상승세가 확산하며 강남구 전체 시세가 지난주(0.02%)보다 높은 0.11% 상승했다.송파구(0.01%)와 강동구(0.05%)도 지난주 대비 상승 전환했고 서초구도 0.03%로 지난주(0.02%)에 비해 오름폭이 커지는 등 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경기도는 과천시가 재건축 호재로, 남양주시가 교통 개선 호재 등으로 각각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른 지역의 약세로 0.01% 하락했다.지방은 제주(0.10%), 전남(0.08%), 광주(0.07%) 등지가 올랐지만 경북(-0.11%), 충남(-0.09%), 대구(-0.09%) 등이 약세를 지속하면서 전체적으로 0.01% 떨어졌다. 전세는 예년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신혼부부 등 이사 수요가 움직이며 전국 기준 0.06% 올랐다. 지난주(0.05%)에 비해 오름폭이 소폭 확대된 것이다. 서울은 0.04%로 지난주와 동일했으나 경기도와 인천은 나란히 0.10%로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지방도 전남(0.16%), 광주광역시(0.13%), 경남(0.09%), 강원(0.10%) 등의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주(0.03%)보다 높은 0.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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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차량 몰려…고속道 일부 구간 정체 시작(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주말인 26일 봄맞이 나들이를 떠나는 차량이 늘면서 오전부터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동탄분기점→안성분기점, 북천안나들목→천안분기점 등 상습 정체구간을 포함한 61.3㎞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은 서평택분기점→행담도휴게소 16.5㎞ 구간이 시속 40㎞ 미만으로 정체되는 것을 비롯해 약 50㎞ 구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도 동군포나들목→동수원나들목, 원주나들목→횡성휴게소, 군자분기점→동군포나들목 등 57.4㎞ 구간 속도가 시속 80㎞를 넘지 못한다.오전 10시 승용차 출발 기준으로 주요 도시 간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1시간54분, 서울→강릉 3시간27분, 서울→대구 3시간22분, 서울→부산 4시간12분, 서울→울산 4시간21분, 서울→광주 3시간36분, 서서울→목포 4시간41분이다.도로공사는 이날 자정까지 서울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차량은 44만대, 서울로 진입하는 차량은 42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속도로 전체 교통량은 462만대로 지난 토요일(19일)과 비슷할 전망이다.도로공사는 하행선의 경우 오전 중 정체가 시작돼 정오 무렵 가장 심해졌다가 오후 8∼9시께 해소되겠다고 내다봤다. 서울방향은 오후 2시께부터 정체가 시작돼 오후 5∼6시께 정점을 찍고 오후 8∼9시께 풀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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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갚기 턱없이 부족한 소득…가계부채가 소득의 1.5배[연합뉴스 자료사진]작년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 144%1년새 7.8%p 급등…작년 가계부채 증가율, 가처분소득의 2배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우리나라 가계가 버는 소득으로 부채를 감당하기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26일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해 가계의 순처분가능소득(837조1천767억원) 대비 가계신용 연말 잔액(1천206조9천798억원)은 144.2%로 집계됐다. 순처분가능소득은 가계가 임금이나 예금 이자 등으로 마련한 소득 가운데 세금 등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을 말한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이나 보험, 대부업체 등에서 받은 대출뿐 아니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합친 대표적인 가계부채 통계다.우리나라 가계가 1년 동안 처분가능소득을 모두 모아도 가계부채를 전부 갚기 어렵고 가계 빚의 44%가 남는다는 얘기다.이 비율은 2004년 100.8%에서 꾸준히 상승해 2011년 131.3%로 130%대에 올라섰고 2012년 133.1%, 2013년 133.9%, 2014년 136.4%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상승곡선이 가파르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작년 말 수치를 1년 전과 비교하면 7.8% 포인트나 뛰었다.이 비율의 전년 대비 상승폭은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통계를 편제한 2002년 이후 최대였던 2006년(7.2%)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소득과 대비한 부채의 비율이 높아진 것은 지난해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이 2014년보다 5.2%(41조4천478억원) 늘어나는 동안 가계부채 잔액은 11.2%(121조7천206억원) 급증했다.[연합뉴스TV 제공]가계 부채의 증가 속도가 처분가능소득의 2배를 넘었던 것이다.가계 부채 급증은 작년 6월 기준금리가 연 1.50%까지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이에 따라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작년 말 77.4%로 1년 전(73.0%)보다 4.4% 포인트 상승했다.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2002년 이후 최고치다.지난해 부채를 늘린 가구 중에는 주택 등 다른 자산을 늘릴 경우가 많지만 가계 부채 총량은 잠재적으로 위험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다.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부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보다 높아져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이나 재무건전성이 나빠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가계가 부채 상환에 허덕이는 현실은 다른 통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의 '2015년 가계금융 복지조사'에 따르면 가계는 가처분소득의 25%를 대출 원리금(원금과 이자)을 갚는 데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또 대출을 받은 가구 중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가 7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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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밀수 취급받던 병행수입품 '전성시대'A/S 개선에 환율 덕까지…온라인사이트 매출 4배 '껑충'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불과 수년 전만해도 '짝퉁', '밀수품' 취급을 받던 병행수입(독점 수입자 외 제3자의 다른 유통채널 수입) 제품이 최근 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4년부터 정부가 수입 물가 인하 차원에서 병행수입 장려에 나선데다 병행수입 제품에 대한 사후관리 서비스(A/S) 제도도 개선됐기 때문이다.기본적으로 공식 수입품보다 가격이 싸고, 해외 직구(직접구매)와 비교해도 복잡한 주문과 배송지 설정, 까다로운 반품·환불, 원화 약세에 따른 부담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병행수입의 매력을 키우고 있다. 한 대형마트에 전시된 '무스너클', '캐나다구스' 등 병행수입 의류 ◇ 30대·女 병행수입 주요 구매층…패션·미용 등 다양 22일 온라인쇼핑사이트 티몬(www.tmon.co.kr)에 따르면 지난해 티몬의 병행수입 상품 매출은 2014년의 약 3.9배(286%)로 뛰었고, 올해 1~3월만 따져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불었다.2014년 1천500개 정도였던 병행수입 제품의 종류도 지난해에는 2.7배인 4천개로 급증했다. 품목 역시 의류·뷰티(미용)·패션소품 뿐 아니라 식기 등 주방용품과 캠핑·자전거 등 레저용품, 문구용품 등까지 다양해졌다. 소비자가 티몬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병행수입 제품군은 의류·구두·지갑·선글라스 등 패션잡화(68%)였고, 양초·식기 등 생활용품(16%)과 화장품·향수 등 뷰티용품(13%), 육아용품(2%) 등이 뒤를 이었다.30대(41%) 연령층이 병행수입품 구매를 주도했고, 20대(31%)와 40대(21%)도 병행수입에 적극적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의 비중이 83%로 압도적이었다. 11번가(www.11st.co.kr)에서도 올해 들어 3월까지 패션·잡화 상품군 내 병행수입 상품의 거래액은 작년 동기보다 33%나 늘었다. 현효경 SK플래닛 11번가 병행수입 담당 MD(상품기획자)는 "과거에는 코치나 마이클코어스 등 중저가 명품 브랜드가 주로 병행수입 매출 성장을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프라다·몽블랑·페레가모 등 전통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지갑류와 20~30대층이 선호하는 골든구스·톰브라운·생로랑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기존에 지갑 및 핸드백 아이템에서 한정되던 병행수입 인기제품이 의류 전반의 다양한 제품들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G마켓(www.gmarket.co.kr) 수입명품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순위(21일 기준)에서 1위를 차지한 엠포리오 아르마니 시계도 병행수입업체 '모모몰'이 판매하는 것이고, 8위 프라다·구찌 명품백도 병행수입업체 '프렌즈'가 취급하는 것들이었다.◇ 환율·간편·A/S에 뜨는 병행수입, 주춤하는 직구 이처럼 병행수입품 시장이 계속 커지는 첫번째 이유는 무엇보다 해외 브랜드와 정식 계약을 통해 수입·판매되는 상품과 달리 로열티나 중간 유통비, 마케팅비 등 여러 비용이 들지 않아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가격 측면에서만 보자면 일반적으로 병행수입품이 직구 보다는 비싸지만, 직구의 경우 소비자가 해외사이트를 직접 찾아 제품을 검색하고 배송대행업체를 선정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에 비해 병행수입 제품의 경우 국내 사이트를 통해 간단히 주문하면 별도의 절차가 없어도 일반 국내 물품과 똑같이 배송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더구나 요즈음처럼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시기에는 병행수입의 메리트가 더 커진다. 직구 소비자는 오른 환율이 실시간으로 반영된 가격에 사야하는 부담이 있지만, 병행수입의 경우 수입업자가 물품을 구매한 시점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시점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환율 변동을 즉각 반영하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 여지가 많다.G마켓 관계자는 "환율이 오름세일 때 병행수입품이 해외직구보다 더 저렴한 사례가 실제로 종종 나타난다"고 전했다.이런 환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한국인의 직구 구매 건수는 2014년보다 불과 2% 늘어나는데 그쳤고, 금액 기준으로는 오히려 1% 뒷걸음했다.11번가의 올해 1~3월 직구 상품 매출 증가율(전년동기대비)도 9%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병행수입 매출 증가율(33%)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과거 병행수입품 구매를 꺼리는 첫 번째 이유로 꼽혔던 불안한 품질 보장, 사후관리 서비스(A/S)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됐다.병행수입 제품 가운데 '월드워런티'가 적용되는 상품은 당연히 국내 정식센터에서 A/S를 받을 수 있고, 병행수입제품 판매처에서 별도의 보증기간을 둔 상품의 경우 판매처를 통한 A/S도 가능하다. 둘 다 없는 병행수입품이라도 TIPA(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가 정한 병행수입제품 A/S 협력업체를 통해 사후 관리를 받으면 된다. TIPA는 관세청과 함께 면밀한 심사를 거쳐 병행수입제품 A/S 협력업체를 선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봉진 티몬 패션브랜드본부장은 "병행수입제품의 가격경쟁력과 고객 편의가 크기 때문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앞으로 병행수입 상품의 종류를 늘리고 가격 경쟁력도 더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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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 한달만에 통행재개…주말 소통 원활통행재개된 내부순환로(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도로 교통통행이 재개된 19일 정릉천 인근 내부순환로에서 차들이 오가고 있다.통행재개 홍보 안돼 일부 운전자들 혼동도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고가를 받치는 케이블이 끊어져 지난달 22일부터 교통이 통제됐던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의 통행이 약 한달만인 19일 오전 0시부터 재개돼 이 일대 도로 소통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개 첫날인 이날 오전 9시30분께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와 서울 성북구 정릉램프·종암램프·월곡램프 인근을 승용차로 다녀보니 차량 흐름은 고가 통행이 막히기 전 주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막혔던 이 일대 램프로 드나드는 차량이 일부 있었지만, 주말인 탓에 고가 이용 차량 자체가 많지 않아 근처 교통량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센터는 "주말 오전 시간대라 아직 차량 이동량이 많지 않고, 다만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인근에서 난 사고의 여파로 일부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본격적인 교통량 증가는 주말 오후 나들이 차량이 늘거나 평일 출퇴근 시간이 돼야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월곡램프 인근에서 교통지도·단속을 하던 서울 종암경찰서 소속 경찰관도 "고가가 막히기 전 주말과 다르지 않은 교통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정릉천 고가의 교통이 예정보다 일찍 재개됐음에도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혼동을 겪는 운전자들도 일부 있었다.현장을 지나던 승용차 운전자 송모씨는 "고가 교통이 재개됐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한 달 동안 통제한다고 하더니 벌써 한 달이 됐느냐"고 되물었다.실제로 월곡램프 앞에는 여전히 '내부순환로(본선) 긴급 전면 교통통제: 기간 2월 22일∼3월 22일'이라고 적힌 현수막과 '내부순환로 정비로 교통이 통제됩니다…편리한 대중교통을 이용합시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여전히 붙어 있었다.내부순환로 홍은램프에서 정릉천 고가 방면으로 가는 전광판에 통행 재개 사실이 짧게 언급된 것 외에는 재개 사실을 알리는 공지를 찾아볼 수 없었다.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 협조를 얻어 도로전광표지판, 내비게이션 등에 정릉천고가 통행 재개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서울시는 정릉천 고가도로 7.5㎞ 구간을 당초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개통한다고 17일 밝혔다.내부순환로 성산방향 성동분기점(동부간선→내부순환)∼종함JC와 성수방향 북부간선분기점∼사근램프에 차량 통행이 허용된다.서울시는 지난달 17일 해빙기 안전점검 중 내부순환로 성수방향 월곡램프→마장램프 중간지점에서 정릉천 고가 교량 상부구조물을 지지하는 텐던(대형 케이블) 20개 중 1개가 끊긴 것을 발견, 22일부터 교통을 전면 통제하고 정밀 점검을 해왔다. 통제 기간 우회로 소통이 원활하도록 신호체계를 변경한 교차로는 개통 후 상황이 안정된 후에 원상 복귀시킬 예정이다. 19일 내부순환로 진입로인 월곡램프 앞 '내부순환로 전면 교통통제' 현수막이 아직 걸려있는 가운데 차들이 신호대기로 줄지어 서 있다.(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도로가 19일 오전 0시부터 교통통행이 재개된다. 서울시는 17일 정릉천 고가도로 7.5㎞ 구간을 당초 예정 보다 이틀 앞당겨 개통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7일 내부순환로 정릉천 인근 전경 . 20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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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없으니 바다에 뿌려주세요"…전국 곳곳서 고독死 속출인구 고령화·1인 가구 증가…고독사 증가 추세 불가피 (전국종합=연합뉴스) 가족이나 이웃과 단절된 채 쓸쓸히 죽음을 맞는 '고독사(孤獨死)'가 잇따르고 있다.직계가족이 없는 노부부를 비롯해 생활고에 시달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20대 언어재활사 등이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홀로 떠났다. 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고독사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 속초 노부부 사망 6개월 만에 발견…전국 곳곳서 '쓸쓸한 죽음' [연합뉴스 DB]33㎡(10평) 남짓한 오피스텔 거실 바닥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바닥에는 온기 없는 시신 2구와 바짝 마른 종이 한 장뿐이었다. '우리는 가족이 없습니다. 화장해서 바다에 뿌려주세요. 2015년 9월 6일' 강원도 속초의 한 오피스텔에서 유언이 적힌 메모지가 발견된 건 지난 10일 오후 2시. 유서가 작성된 지 6개월이 지난 뒤였다. 지구대 경찰관이 오피스텔 문을 열었다가 노부부의 시신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허가증을 갱신하지 않은 총기 소유자의 소재를 알아보던 경찰관은 우편함에 수북이 쌓인 고지서를 보고 이상한 낌새를 챘고, 오피스텔 문을 따고 들어갔다가 싸늘한 노부부 시신과 마주했다. 직계 가족이 없는 데다 옆집과 웬만해서는 얼굴을 알고 지내지 않는 오피스텔 특성상 누구도 노부부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숨을 거두고도 두 부부는 철저히 고독했다.숨진 채 발견된 남편(75)은 백내장 수술이 잘 안됐던 탓인지 눈이 불편했고, 아내(71·여)는 중풍으로 투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오피스텔 특성상 다른 거주자들의 관심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노부부는 자칫 1년이 지나도 발견되지 못 할 뻔했다"고 안타까워했다.불행한 고독사는 꼭 노인에게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역도 스타도 지난해 쓸쓸한 죽음을 맞았다.역도 금메달리스트 김병찬(사망 당시 46세)씨는 지난해 6월 26일 춘천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 그를 발견한 이는 가족이 아닌 이웃 주민이었다.1996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역도계를 떠난 김씨는 이후 변변한 직업 없이 매달 나오는 메달리스트 연금 52만5천원으로 간신히 생계를 이어 왔다.김씨는 어머니마저 2013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혈혈단신이 됐고 결국 혼자 죽음을 마주했다. 작년 연말에 고독사한 20대 언어재활사는 서울의 한 고시원에서 혼자 살면서 월세도 제대로 내지 못했다.아버지에게 가끔 용돈을 받았지만 월세 43만원을 제때 내지 못해 고시원 보증금 100만원도 다 떼인 상태였다.숨지기 2개월 전 지방에 사는 아버지와의 통화가 가족과의 마지막 연락이었다. 심하게 부패한 상태인 그의 마지막을 지켜본 이도 가족이 아닌 고시원 관리인이었다. 이달 2일에는 광주에서 평소 초등학교 배움터 지킴이로 자원봉사 활동을 해 온 80대 홀몸노인이 숨진 지 열흘 만에 발견됐고, 올해 설 연휴에는 부산에서 50∼60대 남성 2명이 혼자 죽음을 맞았다. 고독사는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 고령화·1인 가구 늘어…고독사 증가 추세 불가피세상과 단절된 채 혼자 죽음을 맞는 고독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65세 이상 노인 인구와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의 증가 추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국가포털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00년 339만4천896명이었지만 10년 뒤에는 547만496명으로 급증했다.올해 이 인구는 689만7천6명으로 늘었으며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 예측 결과를 보면 2030년에는 1천269만명으로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통계청은 206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1천76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0.1%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1%였다.특히 85세 이상 인구는 2010년 37만명에서 2060년 448만명으로 10배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올해 전국의 혼자 사는 1인 가구도 523만202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1인 가구가 144만2천544가구로 전체의 25%가량을 차지했다. 2000년 226만1천550가구였던 1인 가구는 2010년 415만3천77가구로 2배 가까이로 급증했다.1인 가구 증가 추세는 통계청의 '장래가구 추계' 예측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통계청은 2035년까지 '가구원 수별 가구 비중'을 예측한 이 조사에서 2012년을 기점으로 가장 많은 비중(25.3%)을 차지한 1인 가구가 2035년에는 전체 가구 비중에서 34.3%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대 수명이 증가하면서 60대 이상 1인 가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2035년에는 70대의 1인 가구가 151만3천 가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질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65세 이상 연령층의 1인 가구 증가는 연평균 9만5천 가구로 매년 전체 1인 가구 증가율의 6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 노인정책과 관계자는 "돌봐 주는 사람 없이 홀로 사는 노인은 안정적인 소득이 없어 제때 질병 치료를 하지 못한 채 안타깝게 고독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권중돈 목원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등 가족이나 이웃 간 연결 고리가 끊기면서 사회는 점점 단절되고 있다"며 "앞으로 고독사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권 교수는 "지자체가 홀로 사는 노인을 자주 찾아 말벗이 돼 주는 등 사회적 차원의 시스템이 확고하게 구축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상원, 박영서, 김진방, 김소연, 최은지, 김근주, 오수희, 김인유, 전지혜, 심규석, 오태인, 김용민, 권숙희, 손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