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문화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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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귀국한 '최순실 최측근' 고영태 전격 소환…참고인 조사(종합)[연합뉴스TV 제공] "본인 요청 출석…필요시 내일 오전까지 조사"…의혹 전반 확인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40)씨가 27일 밤 검찰에 전격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고씨가 이날 오후 9시30분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씨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따낸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다. 이후 전성기를 오래 누리지는 못하고 체육계에서 멀어졌다. 운동을 그만두고 한때 강남역 일대에 있는 여성들을 주 고객으로 한 유흥업소에서 일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08년께 패션 업계에 발을 들인 그는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초 당선인 신분으로 자주 들고 다녀 눈길을 끈 회색 핸드백이 이 브랜드 제품이다.최씨와도 가까운 사이가 된 그는 최씨가 소유하며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돌리는 통로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독일과 한국의 업체 '더블루K' 일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법인에는 최근까지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한국 법인에서는 이사를 맡는 등 최씨를 지근거리에서 도왔다.그가 20살이나 나이가 많은 최씨에게 편하게 반말을 할 정도로 친한 사이라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방콕아시안게임 때의 고영태(서울=연합뉴스)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가 해외에 머무르다가 27일 국내에 들어와 검찰이 소재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고 씨는 한국체대 재학 시절인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체육인 출신이다. 사진은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최씨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그는 일부 언론에서 최씨와 관련된 발언을 하기도 했으나 논란이 커지면서 연락이 닿지 않는 등 행방이 묘연해졌다.그러다 그가 이날 오전 방콕발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사실이 알려졌고, 검찰은 즉각 소재 파악에 나섰다.수사본부 관계자는 "고씨 본인의 요청으로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필요시 쉬어가며 내일 오전까지는 조사가 이어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최씨의 사업 등 의혹 전반에 대해 캐물을 방침이다.특히 그가 언론 인터뷰에서 최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일을 가장 좋아한다고 언급한 바 있어 대통령 연설문·홍보물 등의 사전 유출 의혹 등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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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뷰티박람회, 1억5백만 불 실적 거두고 성황리에 폐막대한민국 국가대표 뷰티기업들이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1~3홀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뷰티 박람회(K-Beauty Expo 2016)’에서 1억5백만 불의 ‘대박’ 성과를 거뒀다. 관람객 수는 총 4만7천여 명으로 지난해 보다 약 11%가량 늘어났으며, 수출상담 실적은 총 1천5백여 건, 1억5백만 불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실적 6천6백만 불 보다 3천9만 불이 더 늘어난 수치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킨텍스, 코트라가 주관한 이번 박람회에는 뷰티한류를 이끌고 있는 450여개의 뷰티산업 강소기업들이 참가해 화장품, 헤어, 에스테틱, 바디케어 등 다양한 우수 뷰티제품들을 선보여 K-뷰티에 관심이 많은 해외 바이어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는 올해 수출역량 강한 참가기업들의 유치에 집중한 결과이며, 사전에 해외바이어들이 보인 기대감과 함께 실제로 참가기업들의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홍콩의 대형 화장품 유통체인점인 ‘사사(SASA) 코스메틱’, ‘봉주르(Bonjuor) 코스메틱’ 등의 대형바이어들을 비롯한 34개국 200개사의 해외바이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1:1수출상담회를 진행해 성과가 더욱 돋보였다. 지난해에는 30개국 130개사의 해외바이어들이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바 있다. 올해 4년째 참가하는 팩 전문기업 ㈜퍼스트마켓은 이번 수출상담회에서 5건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총 5억 원 상당의 현장계약을 달성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뷰티박람회에서도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현재 진행 중인 추가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으며, 현장에서 내년도 뷰티박람회 참가신청을 완료했다. 아이스크림 질감의 세안제품 제조업체 ㈜미르텍도 현장에서 총 1억 5천만 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업 역시 타 국내박람회와 양적·질적으로 차별화된 수출상담회 성과에 높은 만족감을 보이며 내년도 재참가를 확정지었다. 이 밖에도 바다제비집 추출물 스킨케어 제품을 수출 주력상품으로 내세운 (주)결고은사람들이 5천만 원 상당의 현장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참가기업들은 연일 국내외 바이어들과의 상담으로 바쁜 모습을 보였다.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번 박람회의 성과는 코트라의 125개 해외 무역관과 세계한인무역협회를 통해 진성 바이어 유치 및 우량 참가기업유치에 집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뷰티산업이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국제행사인 월드 뷰티 피트니스 패션, 월드요가챔피온쉽, 국제바디아트 미용 콘테스트가 동시 개최됐으며, 참가기업들의 브랜드를 보다 가까이에서 접하고, 파격적인 할인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각종 프로모션 행사도 열려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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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쥬렉션' 이주영 "패션은 가전제품 아닌 콘텐츠""남성 고객 취향 과감해져…외국선 '센' 옷이 인기"17일 개막 헤라서울패션위크 참여…"확 다른 스타일 선보이겠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국내에서는 아직 조심스러워 하죠. 그런데 외국에서의 반응은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이렇게 강해도 가능할까 싶은 옷들이 제일 먼저 팔려나가 깜짝 놀랐습니다." 남성 의류 브랜드 '레쥬렉션'(RESURRECTION)을 이끄는 이주영 디자이너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작업실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자신의 브랜드 콘셉트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눈에 봐도 '센' 옷이 레쥬렉션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다. 매장과 작업실에 걸린 옷들은 여기저기 과감하게 찢겨 있거나 끈이나 수술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무채색이 주를 이루고 때때로 강렬한 색을 더해 배색 효과를 극대화했다. 록밴드 멤버나 아이돌 그룹이나 소화하지 않을까 싶은 그의 의상은 실제로 연예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옷을 찾는 고객 가운데는 해외 유명 연예인도 있다. 미국 '쇼크록의 제왕' 마릴린 맨슨이 패션잡지 보그 이탈리아판 촬영을 하면서 다른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을 제치고 이 씨의 의상을 고집하고,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는 그의 옷에 매료돼 동업을 제안한 것은 업계에 널리 알려진 일화다. 지난 시즌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레쥬렉션의 의상 [레쥬렉션 제공] 이렇게 과감한 스타일의 옷을, 그것도 남성복을 디자인하는 것은 그가 본격적인 디자이너로 활동하기에 앞서 오랜 기간 스타일리스트로 일한 경험이 있어서다. 이 씨는 "원래는 첼로를 전공했다. 그런데 어머니가 이쪽 일을 하시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처음에는 어머니 밑에서 일을 배웠는데 그때 스타일리스트도 겸업했다. 일하면서 보니 남성 옷이 너무 한정적이고 선택의 폭이 작아 남성복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어머니 밑에서 나와 자신의 브랜드를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어머니가 바로 우리나라 패션업계에서 1세대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설윤형 디자이너다. 그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엄청난 패션 철학이나 복잡한 논리는 없다. 그냥 입었을 때 멋진 옷이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여성 디자이너가 남성복을 만들 때 장점이 크다고 덧붙였다. '여성이 봤을 때 멋있는' 포인트를 잡아내기가 수월하다는 것이다. "옷은 결국 매력적으로 보이려고 입는 것이잖아요. 그렇다면 여자가 봤을 때 조금 더 멋있는 남자의 포인트가 무엇인지 제가 좀 더 잘 보지 않겠어요? 제가 디자인할 때 중시하는 것도 그 지점입니다." 그는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04년에 비해 현재 고객들의 취향이 상당히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전보다 과감한 의상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 씨는 "그래도 우리나라 분들은 아직 좀 조심스러워 하는데 외국에 나가보면 오히려 더 과감한 스타일을 원하더라"라며 "가끔은 이렇게 강해도 될까 싶은 그런 옷들이 가장 먼저 팔려나간다"고 전했다. '레쥬렉션'의 이주영 디자이너 [레쥬렉션 제공] 그는 외국 고객들의 이런 호응에 힘입어 수년 전부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가수 김준수와 손잡고 중국 상하이에서 '넘버텐세븐'(no.10/7)'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한 그는 이번 베이징 패션위크에 참여한다 블랙아이드피스의 멤버 윌 아이 엠과도 브랜드 출시를 논의 중이다. 이처럼 전방위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그에게 최근 날개를 달아준 일이 있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하는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전도유망한 디자이너 10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된 것이다. '텐소울'(10soul)이라고 이름 붙인 이 디자이너 10인방에 포함되면 해외 패션 중심지에서 해당 국가의 바이어에게 컬렉션을 선보일 기회가 주어진다. 재단 지원을 받아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하고 돌아온 이 씨는 "자체적으로도 해외 진출을 꾸준히 추진하지만 이번은 또 다른 기회였다"고 말했다. 진입장벽이 높은 해외 패션업계의 '이너서클'을 뚫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졌다는 점에서다. "어디나 끼리끼리 어울리거든요. 그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오래 살아서 언어 문제가 없는 데도 한계를 느낍니다. 또 잠깐 가서 어울린다고 바로 성과로 연결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네트워크 쪽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는 한두 번 만났다고 바로 수주로 이어지지 않는 해외 업계의 특성을 잘 안다며 "이 기회를 계기로 계속 인연을 쌓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외국 바이어들은 관심 있는 디자이너를 오랜 기간 지켜본 뒤 구매를 결정합니다. 패션은 가전제품이 아니라 콘텐츠니까요. 이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거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텐소울' 디자이너들과 함께 이주영 디자이너(왼쪽에서 5번째)[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이 씨는 17일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하는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에도 참여한다. 그는 이번에 기존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무채색을 사용하다 보니 컬러와 패턴이 있는 디자인이 항상 숙제 같았다"고 밝힌 그는 "이번에 그 숙제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할머니 옷장 콘셉트"라며 "재미있게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록그룹 '시나위'의 이름을 내건 티셔츠도 눈길을 끈다. 그는 "해외 록그룹 이름이 적힌 티셔츠는 많이들 입는데 정작 우리나라 밴드 이름 내건 옷은 하나도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하나 만들었어요"라며 "제가 가장 신경 쓰는 아이템"이라고도 했다. 그의 남편이 바로 시나위의 5대 보컬인 가수 김바다다. 이 씨는 "세계에서 케이팝이 난리라는데 록밴드 티셔츠도 하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패션위크 준비로 바쁜데 한편으로는 또 재미있다. 패션은 우리 집 가업 아니냐. 외국처럼 대를 이어 계속되는 패션 하우스가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레쥬렉션의 의상 [레쥬렉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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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299편 상영…골라보는 재미가 있다칸 영화제 초청작 다수 포진…스릴러·코미디에 거장 감독 신작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6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모두 69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299편이 상영된다.축제 기간에 이 영화들을 다 보는 것은 무리. 결국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골라 보거나 테마를 정해 보는 것이 축제를 즐기는 요령이다.우선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가 궁금하다면 세계 영화의 최근 경향을 소개하는 월드시네마 부문을 살펴보면 된다. 이 부문에 올해 칸 영화제의 수상작과 화제작이 대거 포진해 있다.수상작으로는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황금종려상),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심사위원대상),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퍼스널 쇼퍼'(감독상)가 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평생 목수 일을 하다 건강 악화로 일을 못 하게 된 다니엘 블레이크가 질병 수당을 받으려고 애쓰는 과정을 그리며 영국의 관료주의와 복지제도의 맹점을 비판한 영화다. 코미디 배우가 주연을 맡은 만큼 영화에는 유머와 따뜻함이 살아 있고, 마지막에는 가슴 뭉클한 감동도 준비됐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포스터 화제작으로는 세 시간 가까이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독일의 코미디 영화 '토니 에드만', 짐 자무시 감독의 시적인 영화 '패터슨',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줄리에타'가 꼽힌다.마리옹 코티야르 주연의 '달나라에 사는 여인', 루마니아 크리스티 푸유 감독의 '시에라네바다', 소냐 브라가의 관록 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아쿠아리우스'도 부산을 찾는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서도 칸 영화제 수상작을 찾아볼 수 있다.여우주연상을 받은 필리핀 영화 '마 로사'와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2관왕을 차지한 이란 영화 '세일즈맨'이다. 부산에서 소개되는 칸 영화제 수상작과 화제작들은 대부분 올 연말과 내년 초 국내에서 정식 개봉할 예정이어서 이번에 미리 관람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아는 척'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도 다양한 주제의 추천작을 내놓았다. 관객들의 심장을 조여오는 좀비 영화 '멜라니: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소녀'와 범죄 스릴러 '국경수비대', 미스터리 누아르 '산티스 씨의 기나긴 밤' 등이다. 이 중 '멜라니'와 '국경수비대'는 미드나잇 패션 부문의 영화로 심야에 상영돼 관람 시 그 '쫄깃함'이 더할 수 있다. 영화 '멜라니: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소녀' 포스터 유럽의 수준 높은 코미디 영화를 원한다면 '토니 에드만'뿐 아니라 '시칠리아 상륙작전'과 '벨기에인들의 왕'도 눈여겨보자. '시칠리아 상륙작전'은 1943년 미군이 유럽에 진입하기 위해 시칠리아 마피아와 결탁했던 사건을 다룬 이탈리아 영화이고, '벨기에인들의 왕'은 유럽연합에 대한 고민과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이다.실험적인 한국영화로는 여배우 4명을 중심으로 에피소드 4개를 풀어놓는 김종관 감독의 '더 테이블', 전체를 롱테이크로 촬영한 박기용 감독의 '지옥도', 현실과 상상의 이중구조 형식인 조현훈 감독의 '꿈의 제인' 등이 있다. 여성 감독의 영화로는 구로키 히토미 감독의 '얄미운 여자', 미와 니시카와 감독의 '아주 긴 변명', 아노차 수위차콘퐁 감독의 '어둠의 시간', 리우유린 감독의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 등이 상영된다.이 중 '얄미운 여자'는 영화 '실락원'(1997)의 주연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인 구로키 히토미의 연출 데뷔작이다. '만 마디를 대신하는 말 한 마디'는 리우유린 감독이 자신의 아버지이자 중국의 신사실주의 대표작가인 리우전윈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세계적인 거장 감독의 신작에 관심이 있다면 홍콩 장르영화의 거장 두치펑 감독이 내놓은 스릴러 '삼인행', 이란의 마지드 마지디 감독이 이슬람권 최대 제작비를 들여 만든 '무하마드: 신의 예언자',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프랑스 배우·스태프들과 함께 만든 판타지 스릴러 '은판 위의 여인', 프랑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이 최근 발표한 영화인 '프란츠'가 볼만하다. 영화에 대한 애정과 충분한 인내력을 지닌 영화팬이라면 필리핀 라브 디아즈 감독의 '슬픈 미스터리를 위한 자장가'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다만 상영시간이 무려 8시간에 달한다. 영화 '은판 위의 여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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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샤, 10월 세이셸서 둘만의 결혼…"귀국해 가족모임"(종합)(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본명 박효진·35)가 10월 동갑내기 패션사업가와 결혼한다. 29일 가요계에 따르면 올가을 결혼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나르샤는 10월 초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에서 남자친구와 둘만의 백년가약을 맺는다. 나르샤의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나르샤가 둘만의 예식을 조용히 치른 뒤 신혼여행까지 마치고 돌아올 것으로 안다"며 "국내에서는 결혼식을 따로 올리지 않으니 말 그대로 스몰 웨딩"이라고 말했다.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도 보도자료를 통해 결혼을 발표하며 "귀국 후에는 가족 및 친인척이 모임을 갖고 두 사람의 출발을 축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수뿐 아니라 연기자로도 활동 중인 나르샤는 최근 여성복 브랜드를 만들어 패션 디자이너와 브랜드 디렉터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는 지난 4월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라고 공개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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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한복축제…광화문광장에서 1천여명 강강술래종로구, '한복축제-한복자락 날리는 날' 행사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과 인사동, 북촌 등 종로구 일대에서 한복 축제가 열린다. 도심 한복판에서 1천여명이 강강술래를 하는 장관도 펼쳐진다.서울 종로구는 23∼25일 한복과 전통문화를 한 자리에서 즐기는 '한복축제-한복자락 날리는 날'을 개최한다.이번 축제 하이라이트는 23일과 24일 저녁 광화문광장 강강술래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 예능보유자 김종심, 박종숙과 진도군립예술단, 외국어학당 학생 등 시민 1천여명이 신명나게 원을 그리며 뛴다. 23일에는 조선 마지막 임금인 순종과 선종효황후 가례 퍼레이드 및 재현이 열린다.100여년 전 가례를 했던 안동별궁 옛 터인 풍문여고에서부터 광화문 북측광장까지 퍼레이드를 한다. 풍문여고 재학생과 졸업생 300여명이 참가한다. 이어 오후 5시에는 개막식 후 광화문 주무대에서 가례 재현을 한다.마지막 날인 25일에는 북촌과 인사동에서 궁중의상 퍼레이드와 한복 패션쇼가 펼쳐진다.한복 4대 명인 윤성호 디자이너와 모델 등 100여명이 북촌 정독도서관에서 인사동까지 1천150m를 대취타에 맞춰 행진한다.백옥수 한복 작품을 선보이는 서울 365 패션쇼와 시민이 참가하는 한복 뽐내기 대회, 전통혼례 체험도 있다.한복체험 부스나 한복과 소품 관련 장터, 한식 장터 등도 마련됐다.23∼24일 광화문광장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이수자인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와 '풍장21'의 길놀이·사물놀이 공연 등이 흥을 돋운다.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1호 침선장 보유자 박광훈 등이 참가하는 한복전시회와 한복포럼도 열린다.축제기간 한복을 입으면 혜택이 많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에 무료입장된다. 특히 경복궁 야간개장이 시작하는 24일에는 한복을 입으면 인원 제한에 관계없이 무료 입장할 수 있다.한복사랑 실천음식점 101곳에서는 음식값 10%가 할인되고 종로구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jongnotong)에 한복 사진을 올려 뽑히면 경품을 준다.한복축제 총예술감독은 2013년 서울 드럼페스티벌 총감독 등을 역임한 공연 연출가 김영수 감독이 맡았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 한복 축제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류문화관광축제로 만들겠다"며 "역사와 문화가 바로 종로의 정체성이므로 앞으로도 한복뿐만 아니라 한옥, 한글, 한식 등 4韓(한) 전통문화 보급 및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강술래[서울 종로구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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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샤이니·씨스타…내달 30일 영동대로 K팝스타 총출동'2016 코리아 세일 페스타'·'2016 강남페스티벌'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다음 달 30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K팝 별들이 뜨는 콘서트가 열린다.서울 강남구는 다음 달 30일 오후 6시30분 영동대로에서 '한류페스티벌 K팝 콘서트'를 연다고 31일 밝혔다.콘서트는 10월 말까지 이어지는 '2016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개막식을 축하하는 공연이다.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지는 '2016 강남페스티벌'의 오프닝 행사이기도 하다. 강남구,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그룹 샤이니·인피니트·2PM, 걸그룹 원더걸스·씨스타·AOA 등 내로라하는 K팝 그룹 20여 팀이 무대에 오른다. 콘서트는 무료다.영동대로는 이번 콘서트로 30일 0시부터 10월1일 오전 5시까지 삼성역 사거리에서 코엑스 사거리까지 7개 차로가 통제된다.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코엑스 광장 일대에서는 K 컬처, K 뷰티, K 패션, K 푸드, K 투어 등 분야별로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K 컬처 존에서는 한류스타 기념품을 팔고, EDM & 힙합 나잇 등 다양한 퍼포먼스와 공연도 열린다. K 패션 존에서는 개인별 맞춤 코디에 따라 패션 소품을 살 수 있는 벼룩시장이 마련됐다.K 투어 존에서는 한국의 주요 관광지를 VR로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한편, 강남구는 이번 '2016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맞춰 '가을, 강남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2016 강남페스티벌'도 연다. 30일 K팝 콘서트를 필두로 패션 페스티벌과 국제평화마라톤대회를 마련했다.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강남페스티벌 블로그(http://festival.gangnam.kr/)나 '2016 코리아 세일 페스타' 홈페이지(www.koreasalefesta.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강남구 한류 페스티벌 [강남구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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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어S3 vs 애플 워치2 대결…스마트워치 2차전(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세계 스마트기기 시장의 양강인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올 가을 신제품 스마트워치를 잇따라 내놓고 '스마트워치 2차전'을 벌인다.스마트워치는 3년 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와 작년 봄 출시된 애플 워치 제1세대가 나오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좀처럼 시장 규모가 커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이번에 양사가 완성도가 높고 패션성을 강조한 신제품들을 나란히 내놓으면서 보급 속도가 빨라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스마트시계 '기어 S2 클래식' [삼성전자 홈페이지] ◇ 삼성, IFA 개막 앞두고 기어 S3 발표 예정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IFA)를 이틀 앞둔 이달 31일(현지시간) '2016년 하반기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기기) 론칭 행사'를 연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뉴스룸 홈페이지(http://news.samsung.com/kr)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솔리스'(스페인어로 '태양'이라는 뜻)라는 내부 코드명으로 개발돼 온 스마트워치 '기어 S3'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기어 S3는 전작인 S2와 마찬가지로 화면이 원형이고 손가락으로 돌리는 베젤이 달린 제품일 것으로 예상된다.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 무선충전 , 방수·방진, 글로벌위치시스템(GPS) 센서, 가입자식별모듈(SIM)을 통한 이동통신 자체 접속 기능 등 특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워치 제1세대 [애플 홈페이지]◇ 애플 워치 2세대, 9월 발표 전망 애플은 9월 언론 발표 행사에서 아이폰 7과 함께 애플 워치 제2세대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애플 전문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대만 KGI증권의 궈밍치는 이달 초 고객들에게 보낸 리서치 노트에서 애플 워치 제2세대 제품에 GPS 센서와 기압계가 탑재되고 배터리 용량도 전작보다 늘어나겠지만, 두께는 그대로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그는 또 애플이 제2세대 워치와 함께 제1세대를 기반으로 한 마이너 업그레이드 모델을 보다 낮은 가격에 내놓을 가능성도 점쳤다.애플 워치 2에 삼성 기어 S2와 마찬가지로 이동통신 자체 접속 기능이 탑재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한때 나돌았으나, 전력 소모 문제로 실현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울러 애플 워치용 OS 새 버전 '워치OS 3'에 건강 관리 앱과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드 그리소고노가 내놓은 한정판 기어 S2 [드 그리고소노 홈페이지]◇ 패션 액세서리 성격 강조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시계를 대중화하려면 일반 손목시계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애플은 작년 4월 제1세대 워치 시판 당시부터 1만 달러(1천100만원)가 넘는 '이디션' 모델을 내놓았고 5개월 후에는 패션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제휴해 100만원대 가격표가 달린 '애플 워치 에르메스'를 선보였다.삼성전자 역시 올해 3월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드 그리소고노(de GRISOGONO)'와 협업해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1만5천 달러(1천700만 원)짜리 '기어 S2' 한정판을 내놓았으며, 앞으로 나올 기어 S3에서도 이런 한정판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고가 제품들의 판매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스마트시계가 전자기기가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지도록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데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양사가 자사 스마트워치에 끼워 쓰는 다양한 밴드를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제1세대 애플 워치 이디션 [애플 홈페이지] ◇ 신제품 발표 앞두고 기존 제품 가격 내려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워치 신제품 발표가 다가오면서 기존 제품의 가격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삼성 기어 S2는 원래 가격이 미국 기준으로 최저 299 달러(33만3천 원)였으나 올해 5월부터 아마존, 베스트바이 등에서 판매 가격이 50 달러(5만6천 원) 인하돼 249 달러(27만7천원)에 팔리고 있다.애플은 올해 3월 제1세대 워치의 최저 가격을 349 달러(38만9천 원)에서 299달러(33만3천 원)로 50달러(5만6천 원) 인하했다. 또 우리나라 일부 매장에서는 최근 100만원대 애플 워치 모델들이 큰 폭으로 할인돼 팔리기 시작했다.◇ 애플 우세 속 삼성 맹추격 스마트시계 시장 규모는 아직 크지 않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기기) 현황 조사에 따르면 사실상 스마트시계 시장 원년인 작년 스마트시계 시장 규모(선적 대수 기준)는 3천190만대로, 스마트폰 시장의 45분의 1에 불과했다.애플 워치가 처음 시판된 작년 2분기에는 애플이 360만대를 판매(선적 기준)해 시장점유율 7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4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이 7%였다.올해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은 전년 동기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애플은 판매 160만대, 시장점유율 47%로 1위는 지켰으나 판매 실적이 급감했고 2위인 삼성전자는 판매 60만대, 시장점유율 16%였다.올해 하반기에는 애플 워치의 판매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제품 발매가 예상보다 늦어진 데 따른 '대기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IDC는 올해 스마트시계 판매 대수가 4천180만대로 늘고 2020년에는 1억1천1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20%대 성장이 향후 수년간 지속하리라는 것이다.다만 이런 시장 성장 전망이 얼마나 잘 들어맞을지, 또 삼성과 애플 등이 스마트시계의 '쓸모'가 과연 무엇인지 의문을 품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려 놓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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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영 "조인성의 의문형 인사, 가장 능동적인 화법이죠"SBS '한밤의 TV연예' 간판 리포터…토크 콘서트 '하톡왔숑' 개최 "소통 노하우? 좋은 관심으로 오래 바라보기"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연예 정보 프로그램 리포터로 유명한 하지영(33)이 개그우먼 출신이란 건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2003년 KBS 18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오지헌, 류담이 동기들이다. 2005년까지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그는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여겨지자 이후 SBS TV '한밤의 TV연예' 오디션에 합격해 8년째 간판 리포터로 활약 중이다. 과거 엠넷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서도 2년 넘게 출연해 리포터 경력만 10여 년. 각종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의 진행도 맡아 인터뷰한 스타만 1천여 명이 넘고 스타 인맥도 넓다. 이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노하우가 생긴 그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을 풀어가는 자리를 만들었다. 4일 저녁 마포구 서교동 윤형빈소극장에서 열리는 하지영 토크 콘서트 '하톡왔숑'이다. 지난해 팬들과 수다 떠는 작은 자리에서 출발했는데 이를 토크 콘서트로 확장해 올해 2, 3회 공연을 열었고 이번이 네 번째다. 가급적 관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자 100명가량만 초대한다. 지난 공연에서도 그는 낯선 사람과 친해지는 법, 인간관계를 잘하는 법, 대중 앞에 섰을 때 떨지 않는 법 등의 노하우를 전달하고 관객의 고민을 함께 풀어봤다. 객석에는 방송 작가, 디자이너, 벤처기업 대표 등 멘토 역할을 해줄 그의 인맥들도 함께 해 한층 풍성한 이야기가 오갔다. 하지영은 4일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해 한 지인이 저의 팬미팅을 제안하기에 팬미팅은 부끄러우니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한 게 토크 콘서트로 확장됐다"며 "반응이 좋아 강의 요청과 책을 내자는 제안도 받았다. 그래서 토크 콘서트를 두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그가 대중친화적인 마당발 성격은 아니었다. "중고등학교, 대학교 때 친한 친구는 각 1명이었어요. 전 타인에게 관심 없는 사람이었거든요. 리포터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말을 열심히 들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고 그러자 사람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배려하게 됐죠. 타인의 삶도 중요하단 걸 인지하면서 스피치 관련 공부도 하게 됐어요. 그러자 저만의 노하우가 정리됐어요."그가 만난 스타 중 가장 능동적인 화법을 구사한 사람은 배우 조인성이다. 그는 "화법 자체가 군중 통솔형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공감되게 말하는 부드러운 스타일"이라며 "조인성 씨는 사람을 대할 때 첫 마디를 늘 의문형으로 던지며 관심을 표해 호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조인성 씨가 제대할 때 미디어와 팬들 앞에서 처음 한 말이 '잘 지냈어요? 어떻게 지냈어요? 였죠. 조인성 씨 주연 영화 '비열한 거리'에 제가 단역으로 출연했을 때도 그는 현장에서 '안녕하세요'가 아닌 '컨디션 어때요?'라고 묻곤 했어요. 타인에게 관심을 표하는 의문형 인사법은 인심을 얻는 첫 번째 방법이고 타인의 말을 이끌어내는 능동적인 화법이죠." 배우 하정우는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사람, 하지원은 타인의 말에 리액션을 잘해주는 사람, 김혜수는 이야기의 방향성을 절대 놓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방송뿐 아니라 정부, 기업, 대학 특강도 하고 스타 행사의 진행도 맡는 그는 '남자 연예인의 행사 때는 치마를 입지 말자', '정부 행사 때는 절제미 있는 톤을 구사하자', '대학생들과 만날 때는 멘토 같은 언니가 되자' 등의 팁이 생겼다. 스타의 패션 기호를 미리 챙겨 의상을 입는 섬세함도 갖추게 됐다. 이러한 노하우를 꾸준히 글로 정리해둔 그는 타인과의 소통 철학으로 "좋은 관심으로 오랫동안 바라보기"를 꼽았다. 그는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했던 스타가 어느 날 내게 무척 불친절해 자존심이 상한 적이 있었다. 알고 보니 그 스타의 집안에 우환 있었던 것이지 인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었다"며 "좋은 관심으로 오랫동안 사람을 바라보면 상대가 이해되고 공감되며 애정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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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올해의 단어에 '웃는 얼굴 이모지'알파벳 단어 아닌 그림문자 첫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알파벳이 아닌 이모지(emoji), 즉 그림 문자를 처음으로 선정했다.옥스퍼드 사전이 16일(현지시간) '2015년의 단어'로 고른 이모지의 이름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얼굴'(face with tears of joy)로 영미권에서는 흔히 웃는 이모지 또는 'LOL' 이모지로 불린다.이모지는 이모티콘(emoticon)과 혼동되기도 한다. 이모티콘이 ':)' 같은 식으로 컴퓨터 자판만을 이용해 감정 등을 표현한다면 이모지는 유니코드 시스템을 이용한 실제 그림이다. CNN머니에 따르면 이모지는 1990년대말 일본에서 만들어진 합성어로 말 그대로 '그림(e) 문자(moji)'를 뜻한다. NTT 도코모 같은 일본 이동통신 회사들이 초기에 사용했으며 애플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기 등에 도입되면서 국제적 인기를 얻었다. 옥스퍼드 측은 지난해 이모지 문화가 급속도로 퍼진 것을 선정 이유로 설명했다. 옥스퍼드는 매년 영어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트렌드나 변화상을 보여줄 수 있는 단어를 뽑는다. 옥스퍼드가 모바일 기술기업 스위프트키의 분석 결과, LOL 이미지는 지난해 영국과 미국에서 1천개가 넘는 전체 이모지 가운데 사용 빈도가 각각 20%와 17%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에 각각 4%와 9% 비중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이모지'라는 단어의 사용 횟수도 1년만에 3배로 급증했다.이모지는 이제 10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표현의 미묘한 뉘앙스를 전달하고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캐스퍼 그래톨 옥스퍼드 사전 회장은 보도자료에서 "전통적 문자가 21세기의 시각적 요구에 부응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 것"이라면서 "이모지 같은 그림 문자가 이 틈새를 메운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다. 이모지는 유연하고 즉각적이며 분위기를 멋지게 불어넣는다"고 말했다. LOL 이모지와 함께 올해의 단어 후보에 오른 단어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난민(refugee), 공유경제(sharing economy), 럼버섹슈얼(lumbersexual·외모와 패션에 신경 쓰는 젊은 남성), 애드 블록커(ad blocker·인터넷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 다크 웹(dark web·특별한 소프트웨어로 접속할 수 있는 익명 웹) 등이었다. 옥스퍼드 사전은 지난해에는 '전자담배' 혹은 '전자담배를 피우다'란 뜻의 'Vape'를 올해의 단어로 뽑았다. 2013년 올해의 단어는 자기 얼굴을 스스로 찍은 사진을 뜻하는 'Selfie'(셀피)였다.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