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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간호사 파독 50년 성대한 기념식 "우리 모두 잘 해냈다"1천 여명 모여 격려와 찬사 릴레이…1만 여 파독 간호사 양국 가교·경제발전 기여 (에센=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파독 간호사들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에센에 모여 독일행 5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렀다.독일 전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모인 이들 간호사에, 미주와 호주에서 한인 간호사 97명이 가세하고 한국에서도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폐광 지역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행사장 촐페어라인 대연회장은 1천 명이 넘는 인파로 넘쳐 의자가 부족했다. 독일 에센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큰 현수막을 내걸고 간호사 파독 50주년을 기념하는 참석자들 (에센=연합뉴스) 그러나 1931년생 최고령 간호사도, 파독 간호사와 결혼한 독일인 남편들은 물론 자원봉사에 나선 10대 유학생들까지도 한데 어우러져 지난 50년에 걸친 고단했지만 뜻깊었던 여정을 격려하며 축하했다.에센 주변 지역에 연고가 많은 파독 광부들도 제 일처럼 기뻐했고, 파독 기산 시점인 1966년 이들 간호사의 집단 취업을 주선한 이수길 박사도 87세 노구를 이끌고 자리한 채 감회에 젖었다.1976년까지 독일로 온 파독 간호사 1만여 명은 특유의 부지런함과 일솜씨로 독일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들은 파독 광부와 더불어 한독 친선의 가교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개발도상의 한국 산업화 도정에 급여 송금으로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하 영상을 통해 바로 그 점을 짚었다.박 대통령은 "여러분이 흘렸던 땀과 눈물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이 됐고, 독일 국민에게 큰 감동과 신뢰를 주면서 양국관계 발전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정진엽 장관은 "50년 역사의 장(場)"이라고 기념식의 의미를 부여하고 "후손들에게 파독 간호사들의 역사는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과, 표창 받은 기념으로 촬영하는 파독 간호사들 (에센=연합뉴스)정 장관은 행사 전 한인문화회관을 둘러보고서는 방문록에 "국가가 어려울 때 오셔서 나라의 발전에 선봉에 서셨던 여러분의 땀과 열정을 존경한다"고 적었다.이경수 주독 대사는 지난 50년 한독 양국은 전후 복구와 경제발전을 하는 같은 과정에 있었다며 "이제 한독은 서로 가장 필요한 동반자 관계가 됐고 그 근저엔 여러분의 노고가 있다"고 보탰다.파독 간호사로서 기념식을 이끈 윤행자 재독한인간호협회 회장은 "밤낮으로 정말 열심히 일해 모두 백의의 천사가 됐다.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다"라며 울먹였다.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여러분은 선각자이자 애국자로서 자랑스럽고 존경한다"라고, 유제헌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은 "파독 간호사 누나, 대한민국의 영원한 누나로 부르겠다"라고 각각 말해 큰 박수와 웃음을 끌어냈다. 파독 광부 모임인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최광섭 회장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는 형제자매처럼 지냈다. 앞으로도 아름답게 살아가자"고 깊은 유대감을 표했다.독일 참석자들도 깊은 신뢰와 함께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집권 다수 기독민주당 소속의 토마스 쿠펜 에센 시장은 "여러분은 정말 독일사회의 모범이었다"며 "지금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함께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행사장 사용에 도움을 준 쿠펜 시장은 파독 광부를 고려해서 "최적의 행사장을 선택하신 것"이라며 "글뤽아우프(광부들이 작업 전 서로 안전을 기원하며 하는 인사로서 지역 인사말로도 더러 사용)"이라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터키계 남자 간호사 출신으로 사회민주당 소속인 제르다어 위크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의회 의원은 "한국인 간호사들과 일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웠다"면서 "여러분은 진짜 백의의 천사"라고 극찬했다. 파독 간호사들은 시(詩)도 선물 받았다. 시를 쓰는 장순휘 새누리당 인천시당 대변인은 단상에 올라 큰 절로 인사하고 '우리들은 코리안 엔젤이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시 낭독을 통해 파독 간호사들의 노고에 존경을 표했다.1966년 독일 땅을 밟은 참석자 중 최고령(1931년생)인 김연숙 씨는 기자와 만나 "너무 행복하다. 86세가 되어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 오니까…"라며 눈물을 보였고, 한국전쟁에 간호장교로 참전하기도 했던 1932년생 고 마리아 씨는 "감개무량하다.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파독 간호사의 대부로도 불리는 이수길 박사와, 그를 참석자들에게 설명하며 사의를 전하는 윤행자 재독한인간호협회 회장 (에센=연합뉴스)휠체어에 의존하며 생활하는 이수길 박사는 "50년 후에도 다시 모여서 이런 좋은 자리를 만들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덕담했다. 마인츠 병원 소아과에서 의사로 일한 그는 파독 간호사의 대부로도 불리는 인물이다. 이날 상당수 한복을 차려 있고 참석한 간호사들은 즉석에서 생일을 맞은 동료, 선후배에게 축가를 불러주고 지역 한인으로 구성된 한두레 마당 전통예술단, 전독일 파독 간호사 합창단, 아리랑 무용단이 잇따라 흥겨운 공연을 펼쳐 분위기를 달궜다. 정진엽 장관은 간호사 20명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기념촬영도 했다.이에 앞서 행사 도입부 국민의례 때는 애국가에 이어 독일 국가도 제창하는 이례적 장면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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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치솟고 취업 힘든 서울…인구 1천만명 붕괴 눈앞[연합뉴스 자료사진]1분기 서울 2만3천885명 순유출고용률 5분기 연속 하락…물가상승률은 1.6% '전국 최고'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올해 1분기에도 서울의 인구 유출이 지속되면서 주민등록상 인구 1천만명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서울은 물가상승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가운데 고용률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통계청이 19일 발표한 '1분기 시도별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올 1분기(1∼3월) 서울에서 총 2만3천885명이 다른 지역으로 순유출됐다. 경제 본문배너 서울은 8천727명이 순유입됐던 2009년 1분기를 끝으로 7년여간 인구가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3월 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1천만9천588명이다. 최근 인구이동 추세를 고려하면 조만간 인구 1천만명 선이 붕괴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분기에는 서울 외에 대구(-3천289명), 전남(-3천240명) 등 지역도 인구 순유출을 보였다.경기(2만8천248명), 세종(1만2천24명), 제주(4천183명) 등은 다른 지역에서 인구가 순유입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1분기 소비자물가는 전국에서 1.0% 오른 가운데 서울이 1.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경기와 경남(1.1%)도 전국 평균보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 반면 충북(0.2%), 강원·경북(0.4%)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전국 생활물가는 0.5% 상승했다. 서울(1.0%), 경남(0.9%), 경기(0.7%) 순으로 높았다.전국 취업자 수는 1∼3월 총 2천555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제주(6.8%), 인천(3.2%), 울산(2.8%) 등 지역이 도소매와 건설업 등 종사자가 늘면서 증가율이 높았다.반면 전남(-1.0%), 대구(-0.8%), 서울(-0.5%) 등은 취업자 수가 줄었다.특히 서울은 작년 1분기부터 고용률이 5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하며 59.4%로 내려앉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한편 올 1분기 전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제주(10.4%)와 충남(5.2%) 등이 대형마트와 승용차·연료소매 등 호조를 보이며 증가율이 높았다.반면 백화점과 전문소매점 판매가 부진했던 경남(1.0%)과 울산(1.1%)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1분기 전국 광공업생산은 1년 전보다 0.6% 줄었다.전남(17.7%)과 서울(6.8%)은 선박과 전자부품 등 호조로 증가했지만 강원(-7.6%), 제주(-6.9%), 경남(-4.9%) 등은 1차 금속과 식료품, 금속가공 등이 부진하면서 감소했다.건설수주는 공장·창고 건축과 도로·교량 토목 부문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1분기보다 14.0% 증가했다.서울(-36.1%)과 경북(-35.7%) 등은 감소했지만 전남(149.6%)과 제주(94.9%) 등은 주택과 사무실·점포 등 호조 영향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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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산업기능요원 2023년엔 모두 없어진다…병력감소 대책(종합2보)국방부(연합DB)국방부, 대체복무·전환복무 제도 폐지하기로…과학기술계 등 반발 조짐예술·체육특기로 병역대체하는 제도도 폐지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국방부가 2020년대 초반 병력 자원이 급감할 것으로 보고 산업기능요원과 전문연구요원 같은 대체복무요원뿐 아니라 의무경찰과 의무소방원을 포함한 전환복무요원을 모두 없애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연간 선발 규모가 2만8천명에 달하는 대체복무요원과 전환복무요원을 모두 현역으로 전환해 부족한 병력을 보충한다는 계획이다.국방부 관계자는 17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개년에 걸쳐 대체복무요원과 전환복무요원을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을 세우고 유관 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2020년부터 해마다 대체복무요원과 전환복무요원을 줄여 2023년에는 단 한 명도 뽑지 않을 방침이다. 과거 '병역특례'로 통했던 대체복무와 전환복무 제도 자체를 폐지한다는 것이다.징병 신체검사 등위 기준으로 현역 자원인 사람 가운데 대체복무요원과 전환복무요원으로 뽑히는 사람은 연간 2만8천명에 달한다. 2023년부터는 이들이 모두 현역으로 복무해야 한다는 얘기다.국방부가 대체복무요원과 전환복무요원을 감축하기로 한 것은 인구 감소 추세로 2020년대 이후 병력 자원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35만명 수준인 20세 남성 인구는 2020년쯤에는 25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라 병력 감축을 해도 해마다 병력 자원 2만∼3만명이 부족한 상황이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국방개혁 기본계획에는 현재 63만명 수준인 병력을 2022년까지 52만명 수준으로 줄이도록 돼 있다. 2020년 이후 대체복무와 전환복무 제도를 폐지하면 연간 병력 부족 규모인 2만∼3만명을 보충할 수 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국방부는 특혜 시비를 빚는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의 경우 2019년부터 선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전문연구요원 선발 규모는 올해 기준으로 2천500명이며 이 가운데 1천명이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이다.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은 이공계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3년간 학업을 하는 것으로 병역 이행이 인정된다. 이 때문에 이공계 대학원에서는 전문연구요원 경쟁률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의무경찰 지원자들 체력시험'잘할 수 있었는데..'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 오전 서울 신당동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에서 의무경찰 지원자들이 체력 시험을 치르고 있다. 최근 청년취업난 등 으로 군대보다 개인 시간이 많고 경찰 특채 응시도 가능한 의무경찰의 인기가 높다. '삼수를 하지 않고 의경에 합격하려면 천운(天運)을 타고나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2016.5.3 hama@yna.co.kr그러나 개인의 학업을 병역 이행으로 인정하는 데 대한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전문연구요원 시험 공부로 이공계 대학원 학습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국방부는 장기적으로는 예술·체육 특기자들이 병역특혜를 누리는 제도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 관계자는 "예술·체육 특기자들이 입대하지 않고 해당 분야 근무로 병역을 이행하는 것은 병역법에 따른 것"이라며 "이를 폐지하려면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방부는 부족한 병력 자원을 보충하고자 대체복무요원과 전환복무요원을 감축할 방침이지만 이들을 채용해온 기관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당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은 전문연구요원 폐지는 이공계 연구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집단행동에 나설 뜻을 밝히고 있다.과학기술계는 전문연구요원 병역특례 제도는 인재를 끌어들이는 인센티브일 뿐 아니라 중소기업이 우수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어서 국방부의 병역특례제도 폐지 방침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경찰과 소방당국 등 전환복무요원을 받는 기관에서도 인력을 새로 충원해야 하기 때문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의무경찰과 의무소방원을 포함한 전환복무요원의 경우 연간 선발 규모가 1만6천700명에 달하는데 이들을 2023년까지 없앨 경우 경찰과 소방당국의 인력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연구요원이 없어지면 저비용으로 고학력 인력을 활용해온 중소기업들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방부 관계자는 "대체복무와 전환복무 제도를 폐지할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며 유관 부처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대한 충격을 완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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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의 미학…'그래, 그런거야' 김수현이 놓은 한 수20~80대 아우르는 넓고 깊은 이야기…"내 부모, 내 가족 돌아보는 드라마"3대 대가족 이야기에 거부감도 강해…"똑같은 이야기"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이게 무슨 엄청난 일이라고, 다시는 니 남편한테 손찌검하지 마. 우리 집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야!"아들의 과거 연애사를 알아버린 며느리(왕지혜 분)가 분노에 차 아들(조한선)을 때리자 시어머니(김해숙)가 불같이 화를 내며 야단을 친다. 바로 다음 장면. 그 시어머니의 딸(윤소이)이 남편(김영훈)을 베개로 마구 때린다. 과거 연애사의 수위는 좀 다르지만 사위가 맞는 이유도 얼추 비슷하다. 며느리에게 아들이 맞는 꼴은 절대 못보지만, 딸이 사위를 패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는 게 어디 이 드라마 속 엄마뿐이겠나.SBS TV 주말극 '그래, 그런거야'가 난롯가에서 할머니가 이야기를 들려주듯 조곤조곤, 그러나 뼈가 있는 역지사지의 미학을 안방극장에 펼쳐 보이고 있다. 비록 떠들썩한 관심도 없고, 시청률도 낮지만 이 드라마는 중독성이 있는 노변정담처럼 주말 밤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고도 편안하게 집중하게 만든다. 데시벨이 높고 수다스러우며, 언뜻 봐서는 늘 하던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20~80대를 아우르는 넓고도 깊은 이야기를 노변정담을 가장해 풀어내는 김수현 작가의 한 수는 여전히 유효하다. ◇ 우리 안의 모순…남의 입장에서 생각하기'그래, 그런거야'의 배경이 되는 유씨 집안에 시집온 손주 며느리 유리(왕지혜)는 외계인이나 다름없다. 부잣집 철부지 딸 출신으로 이 집안에 강렬한 문화적 충격을 안겨준 유리는 상식적이고 품위 있게 살아왔다고 자부한 유씨 집안의 모순을 하나둘 까발리기도 한다. 층층시하 어른을 잘 모시고 사는 반듯하고 뼈대 있는 집안 같지만, 시부모 봉양 문제에 둘째 며느리와 셋째 며느리가 격돌하고 덩달아 아들들까지 얼굴을 붉히는가 하면, '형님' '올케' '도련님' 등 가족 간 호칭을 분명히 하라고 가르치지만 정작 손주 며느리의 호칭은 '아가'가 아니라 '유리'다. 압권은 지난 8일 방송된 26부. 자신이 남편의 첫사랑인지 알았던 유리가 남편에게 5년간 깊게 사귄 여자가 있었고 남편이 그 여자에게 차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받아 울분을 토하자 교양있는 시부모가 혼내고 어르는 대목이다. 시어머니(김해숙)는 "요즘 너희들, 결혼 전 사귀었던 사람 때문에 이리 난리 칠 정도니?", 시할머니(강부자)는 "니가 어느 집 애 키워서 결혼하기 전까지는 (남자에게 과거가 있는 거) 어쩔 수 없어"라고 유리에게 설교한다.유리가 남편이 자신을 속인 것을 문제삼자, 유씨 집안에서 가장 유순한 시아버지(홍요섭)도 "너 알기 전 옛날 일인데 지난일 가지고 사람 괴롭히는 건 지혜롭지 못한거야"라면서 "그건 니 남편 일생일대에 치부라고 할 수 있는 일이야. 아마 잊고 싶은 일, 절대 누구에게도 드러내고 싶지 않은 그런 거. 그런 맘 모르겠니"라고 어른다. 그런데 유씨 집안의 장녀 세희(윤소이)에게도 이들이 같은 말을 했던가. 결혼 전은 물론이고, 그 옛날 중학교 때 하룻밤 사고친 결과를, 심지어 십수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게돼 벼락맞은 사위(김영훈)의 과거도 이들이 이렇게 쿨하게 넘어갈 수 있을까. 또 세희는 남편과 단둘이 신혼을 즐기게 해놓고는, 유리는 시조부모까지 모시고 살게 하는 '뼈대있는 가풍'은 뭘까. ◇ 다양한 세대,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20대 취업포기생, 홀시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30대 청상과부, 70대 노인을 사모하는 40대 과부, 둘째 조카와 나이가 같은 어린 이모, 남편 일찍 떠나보내고 외동딸을 돈으로 금이야 옥이야 키운 부자 엄마….다양한 인물군상에 다양한 가족관계를 담고 있는 '그래, 그런거야'는 그래서 할말도 많고, 갈길도 멀다. 기본적으로 식모 살던 집 주인이자, 아들이 둘 있는 홀아비(이순재)에게 시집가 한평생 살아온 할머니(강부자)의 사연도 범상치 않고, 배다른 삼형제가 의좋게 복닥복닥 대며 60~70대가 되도록 하루가 멀다 하고 대소사를 의논하며 사는 것도 평범하지 않다. 바로 이 대목에서 이 드라마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여성 시청자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이런 대가족을 짊어지고 사는 며느리의 처지나 이러한 대가족의 모습이 이상향인 것처럼 그려내는 이야기가 불편하고 거북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시청률이 10%에서 변동이 없는 것도 그런 영향이 크다. '목욕탕집 남자들'이 1996년이고, '엄마가 뿔났다'가 2008년이다. '무자식 상팔자'도 벌써 3년 전인 2013년의 이야기. 대가족 이야기로 대박을 친 김수현 작가의 필력도 이제는 한물갔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하지만 반대로, 스타들이 등장하는 드라마의 시청률도 5% 전후로 추락하는 시대에 여전히 '철 지난 아이템'으로 10%를 유지하는 것 역시 김수현 작가의 저력이다. 고령화 시대 두번째 사랑을 생각하는 많은 홀로된 이들과 핵가족·1인 가구 시대 외로움을 타는 또다른 이들, 경제난 속 기성 세대와는 다른 선택과 고민을 해야하는 3포 세대의 입장을 드라마는 고루 헤아린다. "더 늙어 움직이지 못할 때는 내발로 양로원에 가더라도 지금은 눈치밥 먹으면서 여기서 살래"라는 조부모들이나, 이제는 자신이 죽을 나이가 된 부모들이나, 부모처럼은 안 살겠다는 청춘들이나 모두 할말이 있다. 멀쩡한 친정을 놔두고 홀시아버지와 사는 청상과부 이지선(서지혜)의 사연은 개방적으로 생각해도 영 껄끄럽고, 조카들이 어버이날 선물로 사준 에어컨이 마음에 안 든다고 불평하는 철없는 이모의 진상짓도 어이가 없지만 세상만사가 논리적으로, 경우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님을 드라마는 말한다. ◇ "콩나물국 같은 드라마…본연의 맛 살리게 푹 끓여야"유리 역의 왕지혜는 "김수현 작가님이 우리 드라마는 콩나물국 같은 드라마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콩나물국처럼 특별히 간을 하지 않고 본연의 맛을 살리게 푹 끓여야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매 장면이 잊고 살았던 가족과 삶의 가치를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세희 역의 윤소이는 "내가 살면서 경험했던 순간들이 대본에 녹여있는 경우가 많아 깜짝깜짝 놀라고는 한다. 매회 내 삶에 영향을 끼치는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대목들이 꼭 있어 이게 정말 평범한 작품이 아니구나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세대는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내 부모와 내 가족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정말 좋은 드라마다"라고 덧붙였다. 1985년생 동갑내기인 이 두 배우는 우연인지, 어린 시절 대가족 밑에서 자라난 경험도 공유하고 있다. 둘은 이구동성으로 "처음에는 내 캐릭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지만 이제는 드라마 전체가 보이고 작가님이 전하는 깊은 의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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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속 '선생님'… 연관어로 '연금''공무원''임용고시'↑다음소프트 빅데이터 분석…감성어는 '감사'·'도움' 등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전 국민에게 '선생님'만큼 친숙한 직업이 또 있을까. 누구에게나 학창시절 겪었던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한 분쯤은 있을 테다. 누군가는 존경과 사랑으로 가득한 따뜻한 추억으로, 또 누군가는 호랑이처럼 무섭던 그 시절 그때의 선생님을 기억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장기불황에 청년실업난이 가중되면서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도 '선생님'에 관해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인공지능 전문기업 다음소프트가 2011년 1월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블로그(7억1천411만2천1건)와 트위터(91억1천843만3천595건)를 분석해 '선생님'에 대해 알아봤다. 그 결과 청년실업난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SNS상에서도 연금 등 현실적인 요건들이 교사의 연관어로 강세를 보였다. '선생님' 연관어로 '취업' 또는 '취업난'의 언급량은 2011년 2만6천273건에서 지난해 4만1천256건으로 57% 증가했다. 은퇴 후 받을 수 있는 '연금'은 2011년 1천662회 언급됐다가 지난해 7천493회로 4배 이상으로 뛰었다. 갈수록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는 '임용고시' 언급량도 2011년 4천318회에서 지난해 7천774회로 80%가량 상승했다. '공무원'은 2011년부터 연간 3만∼4만 건가량 꾸준히 언급돼 연관어 언급량 1위를 차지했다.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스승에 대한 예를 갖췄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매 맞는 교사'까지 나오는 등 교권이 예전 같지 않다. '교권 추락'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총 7만4천415회 언급돼 교사 연관어로 4위를 차지했다. 교사 관련 감성어로는 긍정(47%)이 부정(31%)보다 앞섰다. '좋다'가 48만6천757회 언급돼 가장 많았고 이어 '감사하다'(34만4천32회), '도움'(26만505회), '희망'(21만7천576회), '사랑하다'(19만9천815회) 등 긍정 감성어(15만880회)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부정 감성어로는 '폭행'(15만880회), '논란'(11만953회), '의혹'(10만8천209회) 등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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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5명 모집에 1천179명 지원…'공무원시험에 내 인생 걸었다'50대 베이비부머 세대까지 응시…공무원수 제한으로 갈수록 '좁은 문' (전국종합=연합뉴스) "대학 졸업 후 4번째 응시하는데…말단 공무원 되기가 마치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렵습니다."학원가에서 만난 9급 지방공무원 취업 준비생(공시생) A씨(26·여)의 한탄이다.6월 치러지는 올해 9급 지방공무원 시험에는 역대 최대 인원이 몰렸다. 10대 청소년부터 50대 베이비부머 세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지원하고 있다.갈수록 사기업이 채용인원을 줄이는 추세인데다 자주 구조조정에 나서자 상대적으로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 치열한 경쟁…전북도청 9급 행정직 182대 1로 최고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가 총 1만1천359명을 뽑는 올해 9급 지방직 공채에는 총 21만2천983명이 지원해 평균 18.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만1천455명 선발에 18만8천여 명이 지원한 작년보다 1만4천명 가량 지원자가 많다. 거주지와 무관하게 전국에서 지원할 수 있는 서울시 9급 공채는 1천586명 선발에 13만2천84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83.8대 1에 달했다.나머지 지역의 경쟁률은 12.8대 1(제주)∼32.3대 1(대전)로 나타났다.특히 2명을 선발하는 전북도의 일반행정 9급에는 364명이 지원해 1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런 열기를 반영하듯 전북도는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지난 4월 15일 도청 대강당에서 '공무원 채용설명회'를 열었다.설명회에는 고교생, 대학생, 직장인, 학부모 등 1천여명이 몰렸다.올해 각 시·군에서 인기 높은 공직의 채용 경쟁률을 보면 '치열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느낌이다. 창원시 9급 지방세 직렬은 67.3대 1, 제주도 시간선택제 구분모집은 3개 직렬 평균 76대 1, 충북 시설관리 9급은 37.7대 1이다. 경북교육청 식품위생 일반직은 1명 모집에 80명이, 인천시 운전 9급은 2명 모집에 251명이 몰렸다. 부산경찰청 순경 시험은 39.1대 1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세웠는데, 이중 여경은 5명 모집에 1천179명이 지원해 235.8대 1을 나타냈다.◇ 50대 늦깎이 응시생도 도전…공무원 수 제한으로 갈수록 '좁은 문' "딸과 아내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응시했습니다. 합격하면 주민의 편에 서서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중소기업에 다니다 지난해 그만둔 54세 늦깎이 응시생 B씨의 각오다.공무원 정년이 60세이고 퇴직 1년 전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A씨가 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5년뿐이다.하지만 외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태껏 고향을 위해 한 일이 없는 그는 인생 후반부를 고향에서, 그것도 공무원으로 주민에게 봉사하고자 매일 이른 아침부터 도서관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2008년 10월 공무원 임용 연령 제한이 폐지되자 40대는 물론 50대까지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16개 시도 지원자의 연령별 분포는 20대가 62.6%로 가장 많고 30대(30.6%)가 뒤를 이었다.40대와 50대 지원자는 각각 1만735명과 1천36명으로 집계됐다. 지방공무원 되기는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이다.지방공무원 수가 처음으로 총 30만명을 넘어서자 정부가 지방 재정 악화 등을 고려해 인원을 더 늘리지 않을 방침이기 때문이다.실제 지자체의 수입 대비 인건비 비중이 2010년 21.5%에서 2015년 25.2%까지 증가하기도 했다.강원도는 오히려 18개 시·군 공무원 선발 규모가 지난해 1천306명에서 올해는 875명으로 430명 줄었다. 각 시·도는 6월 18일, 서울은 같은 달 25일 9급 공채 필기시험을 치른다. 경남도 관계자는 "공무원 연금이 국민연금보다 많고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을 선호하는 추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지방 재정 악화를 막고자 공무원 수를 관리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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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전문대학교,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과 MOU 체결(서울=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명지전문대학교 청소년교육복지과(학과장 이관춘)과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이사장 류형선)은 28일 오후 서울혁신파크에서 청소년들의 동아리활동을 통한 진로 탐색, 직업능력 함양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하는 산학협력 업무제휴 협약(MOU)를 체결했다. 명지전문대학교 청소년교육복지과와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은 청소년 진로취업지도 및 개발, 경영자문 및 공동연구, 교육과정 및 교재공동개발, 현장실습 및 인텁쉽 취업지원 등 다양한 산학협력 사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MOU 체결식에는 오승근 교수, 박명웅 연맹사무총장, 최은아 연구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관춘 학과장은“산학협동으로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자라나는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교육, 연수, 취업 등의 다양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며, 나아가 국가산업발전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배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은 2016년 서울청소년축제(2016. 7. 16), 청소년직업체험박람회(2016. 9. 11), 대한민국청소년동아리경진대회(2016. 10. 29) 등이 개최 예정되어있으며 현재 전국 전통놀이 동아리 지원사업과 서울 청소년 동아리 지원사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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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까지 행복주택 등 임대주택 5만가구 늘린다행복주택 공사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행복주택 1만가구·뉴스테이 2만가구 등 추가공급최저소득계층 임대료 소득 30% 넘지 않게 지원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정부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의 공급목표를 1만가구 늘리고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부지를 2만가구 추가 확보하는 등의 방법으로 내년까지 약 5만가구의 임대주택을 추가로 확대 공급한다. 신혼부부에게는 10년간 임대료 상승 부담이 없이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와 신혼부부 전세입자에게는 최저 1%대의 기금 대출을 지원한다. 소득대비 주거비 부담(RIR)이 30% 이상인 주거취약계층에게는 매입·전세임대주택의 우선 입주 권한을 준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맞춤형 주거지원을 통한 주거비 경감방안'을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이번 대책은 자가점유율이 꾸준히 떨어지고 전월세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이후 50%를 넘는 등 '소유에서 거주', '전세에서 월세로'로 바뀐 주거환경에 맞춰 다양하고 안정적인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마련됐다.국토부는 행복주택 공급목표를 2017년까지 14만가구(사업승인기준)에서 15만가구로 1만가구 늘리고 이 가운데 14만가구에 대해 올해 부지를 확정하기로 했다. 뉴스테이는 2017년까지 13만가구에서 15만가구로 2만가구 확대한다. 행복주택 공급방식도 다양화한다.리츠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지방공사의 땅을 빌려 행복주택을 건설하는 '행복주택리츠'가 도입되고 가로주택정비사업 일반분양분을 행복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과 LH·지자체가 신축주택을 매입해 행복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식도 신설한다.전세임대주택 공급물량은 올해 4만1천가구로 1만가구 확대한다. 특히 전세임대주택 가운데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은 '청년전세임대'로 확대 개편해 입주대상을 대학 졸업 후 2년이 안 된 취업준비생으로까지 넓힌다. 2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정부가 수도권을 뺀 14개 시·도에 지역전략산업을 육성하고자 지정하는 규제프리존과 관련해서는 청년 창업인에게 가칭 '창업지원주택'을 시범적으로 300가구(2017년 사업승인) 공급한다.신혼부부 매입임대리츠도 도입된다. 주택도시기금이 리츠를 설립하고 리츠가 기금 출·융자와 신혼부부가 내는 보증금으로 주택을 매입, 이를 LH에 위탁해 신혼부부용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1천가구를 신혼부부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집주인의 집을 다가구주택으로 개축해 대학생·독거노인에게 시세보다 임대료가 낮은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기로 하면 개축비를 저리로 지원하는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사업'에는 '매입방식'이 허용돼 올해 600가구가 공급된다. 개인이 새로 다세대 등 주택을 구입해 경수선을 한 후 LH에 임대관리를 위탁하는 경우에도 대출·세제 등에서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사업과 동일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공공임대주택과 복지시설을 함께 짓는 공공실버주택과 공공임대리츠를 활용한 10년 공공건설임대주택 공급량도 확대한다.민간임대주택인 뉴스테이 부지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원래 올해 5만가구, 내년 5만6천가구 부지확보가 목표였는데 각각 5만5천가구와 7만1천가구로 총 2만가구 늘린다.준공업지역인 서울 금천구 독산동(1천500가구)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경기 김포시 고촌읍 일대(2천900가구), 역시 그린벨트인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5천700가구) 일대에는 2차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가 조성된다. 무주택 서민과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도 강화한다. 국토부는 주택도시기금 버팀목전세대출 금리를 소득·보증금별 2.5∼3.1%에서 2.3∼2.9%로 0.2%포인트씩 내리고 대출 한도는 최대 1억2천만원(수도권)으로 높이기로 했다. 신혼부부 금리우대 폭도 0.5%포인트로 0.3%포인트 높여 최저 1.8%의 금리로 대출을 지원하고 대출 한도는 1억4천만원(수도권)으로 상향한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는 '내집마련 디딤돌대출' 금리를 6개월 한시적으로 기존보다 0.3%포인트 낮춰 최저 1.6%로 대출해준다. 국토부는 연내 월세세액공제제도 개선·보완도 추진하기로 했다.주거급여 수급자(소득이 중위소득의 43% 이하) 가운데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는 가구는 매입·전세임대주택에 우선 입주하도록 지원한다.또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선정기준에 대상자의 소득대비 임대료 비율과 최저주거기준에 미달 여부도 추가된다. 국토부는 공공임대주택 관리·공급계획을 주거종합계획과 연계해 담는 '공공임대주택 공급·관리계획(2017∼2021)'을 올해 처음 수립할 계획이다.아울러 공공으로부터 자금이나 세금감면 등을 받아 임대료가 시세보다 20%가량 낮고 8년 이상 임대하는 주택은 누가 소유·관리하든지 상관없이 공공지원주택으로 정의해 관리한다.국토부는 공공지원주택 임대비율을 2020년까지 전체 주택의 8%를 차지하도록 비율을 끌어올리고 2030년 전에는 유럽연합(EU) 수준인 9.4%를 넘게 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제공]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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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전 부처가 일자리 주무부처…모두 달라붙어야"(종합)인사말하는 유일호 부총리(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청년ㆍ여성 일자리대책 당정협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4.27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청년·여성 취업 연계 강화 방안 관계기관 토론회 개최"구조조정 관련 국책은행 자본확충 여러가지 방법 검토중" (성남=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든 부처가 일자리 주무부처라는 인식 하에, 신산업과 서비스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27일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경기 성남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 방안 이행을 위한 관계기관 협업 토론회에 참가해 모든 부처가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청년 채용의 날' 행사 시행, 청년 학자금 상환 부담 경감과 자산 형성 지원, 여성 시간선택제 전환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은 청년·여성 고용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유 부총리를 비롯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해 청년 구직자와 여성 창업가의 취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국정 핵심과제로 삼아 총력을 기울이고 일자리 사업 예산을 늘리며 노력했지만 청년·여성의 고용 사정은 여전히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유 부총리는 "청년·여성 고용 문제는 모든 나라가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난제"라며 "어느 한 부처의 노력이나 한 번의 대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정부 모든 부처가 달라붙어 일관되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가 '일자리 중개인'이 될 것"이라며 "소관분야의 기업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금년 중 4만명의 구직 청년·여성을 구인 기업에 매칭해 취업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며 "(취업 포털) 워크넷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편하는 등 기존 대책 하나하나의 실효성과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여성을 위한 취업 지원 강화대책으로는 "여성들이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할 수 있고 기업도 대체 인력 충원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 경력단절을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학에 다니는 청년들에겐 1학년부터 졸업 때까지 체계적인 진로 지도와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단순한 인생상담을 넘어 청년들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조기에 정하고 필요한 역량을 계발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번 대책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의 시작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 특별법 등 구조개혁 입법을 조속히 제정해 일자리 창출 기반을 탄탄하게 할 것"이라며 "모든 노력이 결실을 보려면 관계부처와 기관 간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유 부총리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구조조정과 관련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용 등이 심각해지는 등 여러 여건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은법 개정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며 "한은법 개정 없이도 할 수 있는 것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 만에 최저인 전기 대비 0.4%로 나온 데 대해서는 "기저효과가 있었고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등 악재가 있었다"며 "2분기에는 나아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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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47%, 월 200만원도 못 번다청년층 10명 중 1명 음식점서 일해…80%가 월급 200만원 미만 전국서 서귀포·울릉군 고용률 최고…과천·연천 최하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박초롱 기자 = 전체 취업자 중 절반가량이 월급으로 200만원을 채 못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가 많은 숙박·음식업의 경우 종사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월급으로 200만원 미만을 받고 있었다.특히 실업난이 심한 청년층의 경우 월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음식점·주점업 종사자 비율이 12.2%로 30∼40대(6.1%), 50대 이상(8.2%)보다 훨씬 높았다. ◇ 음식·숙박업 근로자 81%는 월급 200만원 미만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사람은 47.4%였다. 월급 200만원 미만의 근로자 비중은 2013년 하반기 50.7%, 2014년 하반기 49.5%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절반 가까운 근로자가 '박봉'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기준으로는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12.4%, 100만∼200만원 미만은 35.0%였다.월급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은 26.0%, 300만∼400만원 미만은 13.7%였다. 400만원 이상은 12.8%를 차지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업 종사자 가운데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많았다. 100만원 미만이 32.4%, 100만∼200만원 미만은 49.0%로 종사자의 81.4%가 월급이 200만원이 안 된다. 이런 비중은 전 업종 가운데 농림어업(83.8%) 다음으로 높다. 한 달에 300만원 이상 버는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4.3%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지난해 하반기 132만4천명에서 올해 하반기 137만7천명으로 5만3천명 늘었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청년층(15∼29세)의 경우 12.2%가 음식점 및 주점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변호사, 회계사, 연구·개발자 등이 포함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으로 월 4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율이 각각 30.6%, 31.1%로 나타났다. ◇ 서귀포 등 고용률 상위지역, 농림어업↑…청년취업자 1위는 구미 통계청이 지역별로 취업자 특성을 따져본 결과 작년 하반기엔 7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시지역(77개)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72.0%)의 고용률이 가장 높았다.시지역 고용률 상위 5개 지역인 서귀포·당진·제주·보령·이천시 등 산업별 취업자 비율을 보면 농림어업 비율이 11.2∼32.2%로 시지역 평균인 7.5%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서귀포시는 농림어업비율이 32.2%에 달했다.당진·제주·이천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율이 26.9∼34.7%였다.군지역에서는 울릉군(81.2%)의 고용률이 높았는데 취업자의 41.3%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 종사했다.이밖에 군지역 고용률 상위에 든 신안·의성·태안군은 농림어업 비율이 42.6∼74.0%로 매우 높았다.과천시(52.9%)를 비롯해 시지역 고용률이 50%대로 하위인 동두천·전주·춘천·강릉시 등은 모두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군지역 가운데 고용률이 낮은 연천·양평·화순군도 마찬가지였다.실업률이 가장 높은 구미시(5.3%)에서는 광·제조업 비율이 41.0%였고 의왕·군포·안양시 등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율이 높았다.한편 강원·전북·경북도의 경우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곳 사이의 차이가 20.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져 지역 내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청년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구미시(19.4%)로, 광·제조업이 41.0%에 달했다. 천안·안산·아산 등 여타 청년취업자 상위 지역도 광·제조업 비중이 30%를 넘겼다.시도별로 보면 서울·광주·인천·대구·경기는 소매업(자동차 제외)이 가장 높았고 전남·전북·경북·제주는 농업 비중이 최대였다.직업별 취업자를 보면 과천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44.4%)와 사무종사자(27.3%)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서비스·판매종사자는 속초시(33.2%),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신안군(72.8%),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는 거제시(39.6%), 단순노무종사자는 울릉군(22.2)이 최고였다. cho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