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뉴스목록
-
LG 스마트폰 평균가격 삼성 반값 수준…'저가전략'LG G4 (자료사진)출고가 내리고 보조금 올리기 대응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최근 LG전자[066570]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가격이 삼성전자[005930] 제품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아이폰과 격차는 최고 6배에 달했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이 판매 중인 LG전자 스마트폰 17종의 평균 판매가격은 17만5천341원이었다. 가입자가 많은 월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이는 SK텔레콤이 제시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30종의 평균 판매가 41만4천357원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그만큼 LG전자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ASP)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LG전자가 지난 8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G4의 출고가를 출시 4개월 만에 60만원대로 인하하고 최근 G프로2 등 출시한지 15개월이 넘은 제품을 사실상 '공짜폰'으로 내놓은 결과다. LG G4 (자료사진)LG전자는 모바일 부문의 잇단 흥행 실패에 단말기 출고가를 내리고 보조금을 올리는 식으로 저가 전략을 펴왔다. 이동통신사 보조금에는 제조사 부담분도 포함돼 있다.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J5, 갤럭시A8 등 보급형 스마트폰을 꾸준히 선보이면서도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등 고급형 라인의 비율을 유지해 평균판매단가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런 사정은 다른 이동통신사에서도 비슷하다. KT[030200]가 공시 지원금을 제시한 LG전자 스마트폰 14종의 평균 판매가는 16만8천436원으로 삼성전자 단말기 45종의 평균 판매가 37만9천924원과 비교해 44% 수준에 그쳤다. 또 LG유플러스[032640]는 LG전자 스마트폰을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24종 판매하는데 평균 가격이 14만3천538원에 그쳤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30종 30만7천77원의 반값이 안 된다. 애플 아이폰6S (자료사진)애플과의 격차는 더 컸다. 삼성전자 단말기의 평균 판매가가 애플의 절반에 못 미치는 정도다. 일부 이동통신사에서 애플 아이폰은 LG전자 제품보다 평균 6배 이상 비싸게 팔린다. SK텔레콤은 애플 스마트폰 9종을 평균 85만8천533원, LG유플러스는 6종을 평균 90만3천500원에 각각 공급한다. KT는 아이폰S5 보조금을 크게 높여 12종을 평균 53만4천467원에 판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침체되면서 국내 제조사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LG전자는 수치만 놓고 보면 애플에 비해 사실상 중저가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고 분석했다. hanjh@yna.co.kr
-
국제사회 대북제재로 북한 채권 '찬밥'…거래 전무(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북한 채권이 국제 투자자들에 사이에서 관심을 잃어 전혀 거래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금융중개회사 이그조틱스의 스튜어트 커버하우스 선임분석가는 1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 채권 거래가 전혀 없다"면서 "재작년부터 가격이 점점 떨어지다 결국에는 거래가 얼어붙었다"고 말했다.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라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자 투자자들이 북한 채권에 대한 관심을 거둬들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북한은 과거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국채를 발행해 해외 은행에 내다팔아오다 1984년 돌연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면서 북한 채권은 순식간에 '휴지조각'이 됐다. 그런데도 북한 채권은 거래가 이뤄졌다. 북한의 개방 후 가격이 오를 가능성과 통일 후 남한이 대신 갚아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북한 채권은 1990년대 중반 북한이 식량위기로 곧 붕괴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남한의 흡수통일 기대가 높아지면서 1달러당 약 60센트까지 치솟았다.2000년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달러당 종전 4∼5센트에서 20센트까지 올랐다.2013년 초 6.5∼9센트 범위를 오갔지만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서서히 떨어지다가 결국 거래 실종으로 이어졌다. 커버하우스 선임분석가는 "북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강경 대응책들이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
추자 예초리 해안 시신 돌고래호 13번째 사망자 확인(종합)경찰이 지난 8일 제주 추자도 해안에서 돌고래호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16일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해안에서 발견된 시신이 전복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 실종자 이모(44·경남 창원)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 해안 자갈밭인 속칭 '신대작지'에서 지역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돌고래호 시신이 추자도 해안에서 발견된 것은 사고 발생 이후 처음이다. 해경은 시신이 물에 떠올라 조류에 의해 해안으로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씨는 지난 5일 오후 돌고래호 전복사고 발생 11일 만에 발견됐다. 지난 14일 오전 12번째 사망자 장모(53·부산시)씨가 발견된 이후로 2일 만이다. 해경은 실종자들 가족이 제주에 와 있는 점 등을 고려, 시신을 헬기로 제주시 한라병원에 이송한 뒤 신원을 확인했다. 해경은 돌고래호 탑승자가 21명이라고 잠정 집계했다. 이날 이씨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돌고래호 전복사고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다. 3명은 구조됐다.해경은 나머지 실종자를 5명으로 보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
<르포> 새 고속철로 1시간대…北中접경도시 단둥 평온속 긴장북중 교역 외견상 활발, 무역일꾼들 실적악화 고민 "내달 장거리로켓 발사 등 북한 움직임 등 예의주시" (단둥=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국경을 맞댄 중국 랴오닝(遼寧)성의 북중 접경도시 단둥(丹東)이 중국 동북3성의 중심도시인 랴오닝성 성도 선양(瀋陽)과 한 시간 생활권에 들어섰다.북한이 내달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 즈음해 군사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14일 찾은 단둥은 겉으로는 평온했지만 긴장감이 엿보였다. (단둥=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한이 내달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장거리 로켓 발사 등 군사도발을 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의 북한 접경도시 단둥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대교를 통해 북중 국제열차가 평양으로 향하고 있다. 2015.9.15 realism@yna.co.kr이달 1일 개통한 선양~단둥 간 고속철은 오전 7시50분 선양역을 출발해 번시(本溪), 퉁위앤바오(通遠堡), 펑황청(鳳凰城) 등 3곳의 경유지를 거쳐 1시간30분 만에 단둥역에 도착했다. 번시에만 들르는 직통편은 1시간11분 소요되는 등 기존 열차 운행시간 3시간34분에 비해 크게 단축됐다. 중국 동북지방 중심도시 선양과 북중교역 거점 단둥이 '1시간 생활권'이 된 것이다. 2등석 열차표 가격이 성인 편도 70위안(약 1만3천원)으로 중국 물가를 감안하면 다소 비싼 편이나 어린 자녀를 동반한 젊은 부부와 가족 단위 탑승객이 좌석을 모두 채워 빈자리는 없었다. 현재 단둥은 외견상 교역이 활발히 진행되고 북한 무역일꾼들도 활동을 재개한 상태였다. (단둥=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내달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군사도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북한 접경도시 단둥에는 폭풍전야를 방불케 하는 평온함이 깃들었다. 14일 압록강대교를 통해 교역품 수송차량들이 운행하는 부근에서 단둥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2015.9.15 realism@yna.co.kr이날 오후 단둥시내의 명소인 압록강공원에는 영상 27도의 날씨 속에 관광객과 시민들이 강변을 거닐고 있었다. 이들의 머리 위로 내걸린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압록강대교)를 통해서 화물트럭과 승합차들이 단둥에서 북한 쪽으로 잇달아 떠났다. 때마침 평양으로 향하는 북·중 국제열차가 다리를 거쳐 북한 방면으로 떠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열차에는 일반 객차 외에 화물칸이 여럿 연결돼 컨테이너 등을 운반했다. 압록강대교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단둥해관(세관) 주변 도로에는 수출품을 실은 트럭 십여 대가 늘어서서 통관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해관에서 역전 광장으로 이어지는 스웨이루(十緯路)를 따라 약 500m 정도 도로변에는 한글 간판을 내걸고 오토바이, 가전제품, 타이어, 낚싯대 등 다양한 품목을 다루는 상점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인도에는 가슴에 김일성 배지를 단 남녀가 평안도 사투리로 휴대전화로 상대편과 통화하면서 가격을 흥정했고, 여행사 입구에 반 나절짜리 '중조(中朝·북중)변경 관광상품'을 50위안(약 9천200 원)에 판매하는 호객꾼도 여럿 서 있었다. 단둥의 한 현지소식통은 "지난달 북한의 군사적 행동 예고에서 고위급 접촉까지를 전후해 북한 외화벌이 무역일꾼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등 여파가 있었으나 현재는 정상을 회복했다"며 "북한 무역일꾼들이 바깥활동을 재개하고 평소처럼 거래처를 방문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하지만 내달 북한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군사 도발이 있을 거라는 예상에 또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며 "겉으로 보는 평온함과 달리 계기만 있으면 언제라도 벌집을 쑤신 듯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일꾼 사회의 내부적 분위기도 흉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통'이던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2013년 12월 처형되고 나서 중국에서 활동하던 무역일꾼들이 소환되고 새로운 일꾼들로 바뀌면서 무역거래 실적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북한 내부와 중국 현지의 간부들이 일꾼들을 다그치고 있으나 아직 기존 일꾼들을 못 따르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북중 교역 내부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북한이 외화벌이 일꾼들과 간부들을 모두 물갈이한 뒤 거래실적 악화로 고민한다고 들었다"면서 "예전 일꾼들이 다소 현장의 때가 묻었으나 장사수완이 좋았던데 비해 요즘 일꾼들은 상대적으로 순수하지만 현장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과거 품질 좋고 가격경쟁력 있는 물건을 찾아서 단둥의 한국 상회를 드나들던 북한 무역일꾼들이 새로운 거래처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며 "올해 봄 한국 국민 2명이 간첩 혐의로 북한당국에 체포된 이후 한국 상회는 기피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일꾼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반면, 북한에서 태어난 중국인 자녀인 화교들은 중국, 북한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이점을 살려 최근 북중 교역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둥 현지의 관측통들은 "북한 동향을 살필 수 있는 '풍향계'인 이곳은 현재 태풍 전야 같은 평온함 속에 긴장감이 도사리고 있다"며 "내달 북한이 과연 로켓 발사 등 군사적 움직임을 보일지 예의주시하는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中 선양~단둥 간 고속철도 '1시간 생활권' (단둥=연합뉴스) = 중국 동북지방 중심도시 선양(瀋陽)과 북중교역 거점인 단둥(丹東)을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기존 열차로 3시간34분 걸리던 두 도시를 '1시간 생활권'으로 변모시켰다. 지난 1일 고속철도 개통일에 한복 차림의 여승무원이 승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9.15 realism@yna.co.kr
-
北 장거리 로켓 발사에 핵실험까지 시사…8·25 합의 흔들(종합2보)북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의지 공식적으로 시사(서울=연합뉴스) 북한은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14일 시사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선군조선의 위성들이 우리 당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012년 12월 보도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발사되고 있는 북한 장거리 로켓 은하3호.로켓 발사·핵실험 추진시 남북경색 불가피…이산상봉도 무산 우려전문가들 "한국 아닌 미·중 겨눈 메시지"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황철환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핵실험 가능성까지 암시하면서 남북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장거리 로켓 발사나 핵실험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8·25 남북공동합의문은 '휴지조각'이 될 수밖에 없다.북한이 모처럼 조성된 남북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면 내달 20∼26일로 잡힌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도 예정대로 치러지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 北, 장거리 로켓 발사·추가 핵실험 가능성 시사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14일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 형식으로 "세계는 앞으로 선군조선의 위성들이 우리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혀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인 내달 10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이에 대해 "탄도미사일 발사는 중대한 도발행위이자 군사적 위협"이라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 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측 대표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 대표인 김양건 당 비서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오른쪽부터)이 지난달 25일 오전 판문점에서 '무박4일' 마라톤 협상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하지만 북은 이튿날인 15일 오후 4차 핵실험을 시사한 것일 수 있는 발언을 재차 내놓았다. 북한 원자력연구원장은 역시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우리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무분별한 적대시정책에 계속 매여달리면서 못되게 나온다면 언제든지 핵뢰성으로 대답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북한이 실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거나 추가 핵실험을 추진할 경우 남북관계는 다시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당장 내달 20∼26일로 잡힌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한국과 미국이 단호히 대응하고 유엔 차원에서 제재가 논의될 경우 남북관계도 급속히 얼어붙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2013년 9월에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불과 나흘 전 일방적으로 연기한 바 있다. 다만 남북은 이날 낮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하는 등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 등은 지난달 25일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합의된 남북 당국회담의 시기와 의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북측은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큰 당국회담을 빨리 열자는 입장을 보인 반면 우리 정부는 "북한의 진정성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 왔다. ◇ 전문가들 "한국 아닌 미·중 겨눈 메시지" 북한이 미국의 아침 시간에 맞춰 14일 밤 10시 51분에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시사한 것을 두고 미국과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실제 행동을 예고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여론을 주도·탐색 하겠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중 정상회담이 임박한 상황 등을 감안하면 미국과 중국에 대북정책 전환과 대화를 촉구하는 의미도 담겼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핵 관련 언급 역시 타깃은 한국이 아닌 미국과 중국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현재로선 핵실험을 시사했다기보다는 핵 카드를 사용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미국과 중국에 환기시키는 것에 가까우나 앞으로 수위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핵실험까지 가면 8·25 남북합의가 유지되기 힘들다"면서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우리 정부가 당국간 회담을 조기에 진행시켜 북측의 진의를 확인하고 미·중과의 충분한 협력 속에 북에 신호를 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당국회담 개최를 먼저 제안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바늘에 실을 묶어 쓸 수 없는 법"이라면서 "현재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 중"이라고만 답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여부 등을 예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로켓 발사 시기에 대해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라고 강조해 여지를 남겼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로선 북한의 입장이 확정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8·25 남북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은 그때 가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일"이라고 말했고, 내달 20∼26일로 잡힌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서도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hwangch@yna.co.kr
-
대법 "바람피운 배우자 이혼청구 허용 아직 안돼"대법 전원합의체,바람피운 배우자 이혼청구 허용 여부 선고(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 공판이 열리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바람을 피우는 등 결혼생활 파탄 원인을 제공한 배우자의 이혼 청구 허용 여부에 대한 판결을 선고했다. hihong@yna.co.kr"현 단계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바람을 피우는 등 결혼생활이 깨지는 원인을 제공한 배우자가 제기한 이혼 소송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5일 유책 배우자의 이혼청구 사건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1976년 A씨와 결혼한 B씨는 1998년 다른 여성과 혼외자를 낳았다. 2000년 집을 나온 B씨는 이 여성과 동거를 하다 2011년 A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냈다. 대법,바람피운 배우자 이혼청구 허용 여부 선고(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양승태 대법원장(가운데)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바람을 피우는 등 결혼생활 파탄 원인을 제공한 배우자의 이혼 청구 허용 여부에 대한 판결을 선고했다. hihong@yna.co.kr 1·2심은 유책배우자의 이혼청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대법원 판례에 따라 B씨의 이혼소송을 기각했다. 대법원은 "현 단계에서 유책 배우자의 이혼청구는 아직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허용하는 파탄주의 도입이 시기상조임을 강조했다.
-
하추자 남동쪽 해상 시신 돌고래호 12번째 사망자 확인(종합)해경이 지난 9일 오후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돌고래호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제주=연합뉴스) 변지철 전지혜 기자 =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14일 제주시 추자면 하추자도 남동쪽 해상에서 발견된 시신이 전복된 돌고래호(9.77t) 실종자 장모(53·부산시)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장씨는 이날 오전 9시께 하추자도 남동쪽 5㎞ 해상에서 수색활동을 벌이던 해군 함정 고속단정에 의해 발견됐다. 장씨는 지난 5일 오후 돌고래호 전복사고 발생 9일 만에 발견됐다. 지난 10일 11번째 사망자 김모(48)씨가 발견된 이후로는 4일 만이다. 해경은 실종자들 가족이 제주에 와 있는 점 등을 고려, 시신을 헬기로 제주시 한라병원에 이송한 뒤 신원을 확인했다. 해경은 돌고래호 탑승자가 21명이라고 잠정 집계했다. 이날 장씨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돌고래호 전복사고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다. 3명은 구조됐다.해경은 나머지 실종자를 6명으로 보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atoz@yna.co.kr
-
<70년 만의 귀향> 87년 만에 만난 할아버지는 한 줌 재였다홋카이도서 이틀간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 115위 모두 인수 (비바이·삿포로<일본 홋카이도>=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할아버지, 오랜 시간 너무 죄송했습니다."13일 오전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비바이(美唄)시 토메이(東明)의 절 조코지(常光寺)에서는 한 남성의 한 서린 곡소리가 울려 퍼졌다. '강제노동 희생자 추모 및 유골 귀향 추진위원회'(이하 귀향추진위) 한국 측 대표 단체인 ㈔평화디딤돌이 비바이 미쓰비시 탄광에서 사망한 조선인 유골 6위(位)를 인수하는 자리였다. 이 울음소리의 주인 손영진(65)씨는 작고한 어머니 이영순(1908년 출생)씨의 사진이 든 액자와 작은 외할아버지 안태복(1906년 출생)씨의 유골함을 안고 있었다.손씨의 외가는 일제강점기에 집안의 기둥 두 개를 동시에 잃었다. 외할머니가 손씨의 어머니를 잉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28년 1월, 외할아버지 안태산(1900년 출생)씨와 태복씨 형제는 서울 집에서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갑자기 강제로 끌려갔다. 형제의 소식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어디로 갔는지도 몰랐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려주는 이도 없었다. 손씨는 "외할머니가 외로우실 때는 혼자 많이 우시는 걸 봤는데 어렸을 때는 그 이유를 잘 몰랐다"며 울먹였다. 그는 1980년대부터 백방으로 외할아버지 형제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허사였다.결국 손씨의 외할머니는 남편과 시동생을 다시 만나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2005년 98세로 눈을 감았다. <70년만의 귀향> 할아버지 오랜시간 죄송했습니다 (비바이<일본 홋카이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3일 오전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비바이(美唄)시 토메이(東明)의 절 조코지(常光寺)에서 열린 비바이 탄광에서 희생된 조선인 강제 노동 희생자 추도식에서 손영진(오른쪽)씨가 작은 외할아버지의 유골이 담긴 함을 전달받은 뒤 오열하고 있다. 손씨의 외할아버지와 작은 외할아버지는 일제시대에 강제로 비바이 탄광에 끌려가 현지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손씨의 외할아버지의 유골은 아직 실종상태다. 강제노동 희생자 추모 및 유골 귀향 추진위원회'(이하 귀향추진위) 한국 측 대표 단체인 ㈔평화디딤돌이 일본 기업인 미쓰비시 탄광에서 사망한 조선인 유골 6위를 이날 인수했다. 2015.9.14 hkmpooh@yna.co.kr손씨가 외할아버지 형제의 소식을 들은 것은 작년이었다. 비바이 미쓰비시 탄광 갱 내 가스 폭발 사고로 숨진 노동자를 모시는 일본의 한 절 명부에 작은 외할아버지의 이름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결국 손씨의 작은 외할아버지는 이날 영문도 모른 채 일본으로 끌려간 지 87년 만에 한 좀 재가 돼 외손자 품에 안겼다. 외할아버지의 행방은 여전히 알 수 없다. 미쓰비시 탄광 깊은 곳에서 실종됐다고 추정만 할 뿐이다. "얼마나 남편을 기다렸으면 100년에 가까운 세월을 버티시다가 돌아가셨겠습니까. 이제야 작은 외할아버지를 뵈니까 가슴이 찢어지고 연민의 정을 가라앉힐 수가 없습니다."손씨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평화디딤돌은 이날 오후에는 삿포로(札晃)시로 이동해 절 혼간지(本願寺) 별원에 모셔진 71위의 유골을 찾았다. 이 유골들은 홋카이도의 한 건설업자가 따로 보관하다가 1997년에 혼간지에 맡긴 것이다. 이옥순(88·여)씨도 이날 1942년 끌려간 시동생 김일중(1925년 출생)씨의 유골을 손에 넣었지만 이 유골은 온전치 않았다. 일본 기업들과 혼간지가 김씨를 비롯한 조선인과 중국인의 유골 101위를 항아리 세 개에 나눠 모두 섞어버린 것이다. 이씨는 2004년 아들 김경수(65)씨와 함께 혼간지에 와서 유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다른 이들의 유골과 뒤섞여 있다는 이유로 가져올 수가 없었다.결국, 긴 협의 끝에 11년 만인 이날 유골을 무작위로 71명분으로 나눠 고향으로 데려가게 됐다. 허리가 굽어 지팡이에 의지한 채 위태로운 발걸음으로 혼간지를 찾은 이씨는 고령인 탓에 말을 잇기가 쉽지 않았지만 목소리는 강한 분노로 울렸다. "시동생을 살아서 만나고 싶었는데 이렇게 돼 기가 막히고 목이 메. 밤마다 잠이 안 왔어. 유골을 이렇게 섞어버렸으니…." 아들 김씨는 "결과적으로 유골이 돌아오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 것과 섞여 유족 입장에서는 관련 기업이나 혼간지 별원이 사과를 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혼간지 별원 관계자는 "봉환을 위한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만 말할 뿐, 유골이 섞인 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평화디딤돌은 이날 조코지 6위, 혼간지 별원 71위를 되찾으면서 홋카이도 전역에 있는 조선인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 115위를 모두 회수했다.이들은 전날에는 홋카이도 아사지노(淺茅野) 비행장과 우류(雨龍)댐 희생자 유골 38위를 인수한 바 있다. 혼간지 별원 추도식에 참석한 주삿포로 한국총영사관 한혜진 총영사는 "홋카이도에는 유골조차 제대로 수습되지 않은 희생자의 유해가 아직 산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일부 민간단체의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일 양국 정부와 관련 기업 등이 함께 나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홋카이도 당국자들은 서면 메시지를 보내 유골 봉환 행사의 의의를 기렸다.다카하시 하루미(高橋はるみ) 홋카이도 지사는 "고향에 돌아갈 날을 기대했을 희생자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족을 이국에서 잃은 유족의 마음을 생각하면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활동으로 홋카이도뿐 아니라 양국의 구호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키모토 가쓰히로(秋元克廣) 삿포로 시장은 "조국 땅에서 평안하게 잠드실 수 있도록 마음으로부터 위령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후 유골 115위는 배편으로 한 많은 땅인 홋카이도를 뒤로하고 도쿄(東京)로 모셔졌다. 귀환단은 육로로 교토(京都), 오사카(大阪), 히로시마(廣島)를 거쳐 시모노세키(下關)까지 유골을 옮기며 추모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
전업주부 어린이집 이용 제한에 찬반 팽팽(종합)'전업주부 차별' vs '보육복지 합리화'포털사이트, 육아 커뮤니티 '격론'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전명훈 기자 = 전업주부의 0~2세 자녀에 대해 어린이집 무상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정부의 방침에 찬반 양론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정부는 일부 전업주부들이 이 방침에 거세게 반발하자 어린이집 이용제한은 취업 여부가 아니라 보육의 필요에 따라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합리화하는 의미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보건복지부는 0~2세 자녀를 둔 가정 가운데 종일형 보육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은 경우, 어린이집 이용 시간을 하루 6∼8시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2014년 현재 어린이집 평균 이용 시간은 7시간39분이다. 취업모(8시간13분)와 미취업모(6시간42분)의 평균 이용시간에 다소 차이가 있다.정부는 취업, 자영업, 구직활동, 장애, 질병, 임신 등을 각종 서류로 증명한 가정은 12시간 종일 보육 서비스를 받게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6∼8시간 맞춤형 보육 서비스를 받도록 조정하는 계획을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포털사이트 인터넷 게시판과 인터넷 육아 카페에는 전업주부뿐 아니라 맞벌이 '엄마'들의 반발이 쏟아졌다. 정부는 '취업 여부로 어린이집 이용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설명하지만 해당 증빙 서류를 제출하기 어려운 전업주부들이 결국 어린이집 이용 시간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 육아 커뮤니티인 A카페에 글을 올린 'gks****'씨는 "전업맘(전업주부)를 너무 차별하는 것 같다. 그냥 애 낳지 말고 밖에 나가서 일이나 할 걸 그랬나 보다. 집에서 놀면서 카페에서 커피나 마시는 사람으로 잉여취급을 당한다"라며 "(기사와 관련된)댓글을 볼 때마다 엄마는 상처받는다. 전업맘을 노는 사람, 능력 없는 사람 취급하는 것은 너무 잘못됐다"고 말했다. '요나****'씨는 "프리랜서 엄마의 경우 어떻게 맞벌이를 증명할 것인지(궁금하다)"라며 "반일반 귀가시간이 정해지면 급한 일이 있는 전업부모는 추가보육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부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았다. 'bomb****'씨는 "물론 예외적인 상황은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솔직히 8시간이면 충분하지 않나"라며 "맞벌이랑 전업이랑 좀 차이를 줘도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정부 계획에 대한 찬성 글 중에서는 어린이집의 운용 시스템을 비판하는 내용이 많았다. 더 적은 시간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더라도 종일반 등록을 해 놓는 경우가 많은데, 현행 제도상에서는 이 경우 정부는 종일반 비용을 어린이집에 지불하게 돼 있다. 'hyew****'씨는 "어린이집이 문제인 것 같다. 아이가 종일반이 아닌데 종일반 12시간이라고 등록해놓고 지원금 더받는게 문제"라며 "어린이집이 아이를 일찍데려가도 종일보육이라고 등록하고 돈을 빼돌리는 것을 교사 처우개선 등 다른 곳에 활용하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복지가 필요한 국민에게는 정부가 필요한 만큼을 다 제공해줘야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제공되는 부분이 있다면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방안도 정부의 복지가 점차 합리화하는 과정이라고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시범 시행중인 지역을 보면 종일반 이용자가 80% 정도, 맞춤형 이용자가 20%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방안 시행 이후 전국적인 이용 비율도 그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돌고래호 사고 실종자 항공수색 재개…범위 넓혀(종합)인양되는 돌고래호 인양되는 돌고래호 <<연합뉴스 자료사진>>(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사고 9일째인 13일 실종자 7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전남과 제주 해안·해상 등 일대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다.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날이 밝으면서 기상 상태가 호전돼 해경 6대, 해군 3대, 공군 1대, 경찰 1대 등 항공기 11대가 이륙, 항공수색을 재개했다.항공 수색 범위는 사고 해역 일대 88해리(163㎞가량)까지 확대됐다. 돌고래호 실종자 수색돌고래호 실종자 수색 <<연합뉴스 자료사진>>12일에서 이날 새벽까지는 날씨가 좋지 않아 항공수색에 차질을 빚었다.해경 함정 26척과 해군 함정 7척, 제주도·어업관리단 관공선 8척은 추자도 해상과 제주 본섬 해상, 전남 진도군과 완도군 해상을 수색하고 있다. 실종자 수중 표류 가능성에 대비해 저인망 어선 16척 등 어선 56척도 해상에서 실종자를 찾고 있다. 돌고래호 실종자 수색돌고래호 실종자 수색 <<연합뉴스 자료사진>>해경과 해군 잠수사 50여 명도 수면·수중을 수색하고 있다.해상 수색은 표류예측시스템에 따른 결과를 참고, 사고 해역 인근과 주변 양식장, 무인도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해경, 제주도, 제주지방경찰청, 제주방어사령부, 제주해안경비단, 주민 등 민·관·군 460여 명은 도보로 제주 본섬과 추자 해안을 이동하며 살펴보고 있다.돌고래호 실종자 야간 수색 <<연합뉴스 자료사진>>전남 진도군과 완도군 해안 등 사고 지점과 멀리 떨어진 해안에서도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이 도보 수색을 진행한다. 전일부터 야간에는 해경 함정 26척, 해군 함정 7척, 관공선 8척, 저인망 어선 16척이 수색을 벌였다. 10일 오후 추자대교 해상에서 11번째 사망자인 김모(48)씨 시신을 발견한 이후 수색작업에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돌고래호는 5일 저녁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겼다. 이후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은 돌고래호 승선 인원을 21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 가운데 이날 현재까지 1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됐다. 7명은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