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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단식서도 승전고…'도쿄 동메달' 수와이얌 4-0 완파사진은 신유빈의 혼합복식 경기 장면. 대한탁구협회 제공. 신유빈(71위·대한항공)이 첫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첫판에서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를 꺾고 순조롭게 메달 도전을 시작했다. 신유빈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1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 파이널스 첫날 여자단식 1회전에서 수와이얌 미니(34위·홍콩)를 4-0(11-8 11-7 11-6 11-3)으로 제압했다. 신유빈은 도라 마다라즈(64위·헝가리)를 4-1로 누른 사라 드뉘트(79위·룩셈부르크)와 2회전(64강)에서 맞붙는다. 수와이얌은 경험과 통산 성적에서 모두 신유빈을 앞서는 선수다. 열일곱인 신유빈보다 6살 많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8년 할름슈타트 세계선수권, 올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모두 단체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신유빈은 수와이얌과 맞대결 전적에서도 주니어 시절을 더해 3전 3패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2년 전 2019년 아시아선수권 단체전에서 벌인 마지막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할 때의 모습은 이날 신유빈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다. 2년 새 올림픽 무대에 서고 메이저 대회 금메달까지 따내며 일취월장한 신유빈은 수와이얌을 압도했다. 게임 점수 1-0으로 앞선 채 맞은 2게임에서는 상대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10-4, 6점 차까지 앞서기도 했다. 신유빈은 기세를 놓치지 않고 완승을 일궜다. 승부를 내기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신유빈은 앞서 열린 혼합복식 1회전(64강)에서도 조대성(19·삼성생명)과 함께 승리를 합작했다. 이들 '10대 듀오'는 니킬 쿠마르-아미 왕(미국) 조를 3-0(11-8 11-3 11-6)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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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레나 19점' KGC인삼공사, 흥국생명 4연패 몰아넣고 4연승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가볍게 누르고 4연승을 질주했다. KGC인삼공사는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19 25-21)으로 꺾었다. 2위 KGC인삼공사는 4연승에 성공하며 7승 1패, 승점 21로 1위 현대건설(승점 26)과의 간격을 좁혔다. 5위 흥국생명(2승 7패·승점 6)은 4연패에 빠졌다. 두 팀의 상반된 분위기가 경기 내용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KGC인삼공사는 서브 공략에 성공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양 팀 최다인 19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이소영, 박혜민이 각각 10점, 7점을 거들었다. 센터 한송이는 혼자서 블로킹 5개를 책임졌다. 반면 흥국생명은 '주포' 캐서린 벨(16점·등록명 캣벨)이 공격 성공률 26%로 부진이 계속되며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의 부상 공백 속에 수비 짜임새마저 뚝 떨어지며 힘없이 무너졌다. KGC인삼공사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했던 흥국생명은 2번째 격돌에선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1세트 초반 박혜민의 서브 에이스 2개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6-13에선 박은진과 한송이의 속공, 상대 공격 범실 등을 묶어 21-14로 단숨에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흥국생명은 2세트 캣벨을 앞세워 13-15로 추격했으나 조직력이 흔들리며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다. KGC인삼공사는 고의정의 블로킹, 옐레나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21-15를 만들고 흥국생명의 추격권에서 빠르게 멀어졌다. 흥국생명은 17-21로 다시 따라붙었으나 세터 박혜진과 센터 이주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1점을 헌납했고, 그것으로 추격도 끝이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캣벨의 파괴력이 살아나며 7-2로 앞서나갔으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살아나는 듯했던 캣벨이 연속 공격 범실을 저지르고 한송이의 3연속 블로킹이 더해지며 KGC인삼공사는 11-10으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이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21-19로 쫓겼을 때는 이소영이 시간차 공격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GC인삼공사는 끈끈한 수비 속에 옐레나의 대각 공격으로 24-19를 만들고 상대의 백기를 받아냈다. 기뻐하는 KGC인삼공사 선수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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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솔로포에 또 명품수비…3연승 kt, 창단 첫 우승 보인다.프로야구 '막내 구단' kt wiz가 창단 첫 우승을 향해 9부 능선을 넘었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에서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 속에 베테랑 박경수가 공수에 걸쳐 발군의 활약을 펼쳐 3-1로 두산 베어스를 물리쳤다. 이로써 파죽의 3연승을 달린 kt는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15년 1군 리그 진입 이후 7년 만에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반면 프로야구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1승도 건지지 못하고 완패 분위기에 휩싸였다. 정규리그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물리쳤던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따돌리고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체력이 바닥난 탓에 곧바로 벼랑 끝에 몰렸다. 우승팀이 결정될 수도 있는 한국시리즈 4차전은 18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산 아리엘 미란다와 kt 데스파이네가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양 팀은 2회 들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kt는 2회초 선두타자 유한준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제러드 호잉과 장성우가 삼진으로 돌아섰다. 2사 후에는 배정대가 중전 안타를 날렸으나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정확한 송구로 홈에 뛰어든 유한준을 아웃시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두산은 2회말 2사 후 양석환이 좌전안타, 허경민은 볼넷을 골라 1,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박세혁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강백호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이후 계속되던 투수전은 5회 들어 승부의 추가 흔들렸다.‘ 5회초 1사 후 타석에 나선 kt 박경수는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미란다의 시속 147㎞짜리 빠른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벼락같이 방망이를 돌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박경수는 kt 더그아웃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인 뒤 상기된 표정으로 베이스를 돌았다.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무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박경수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다. kt는 6회초에는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황재균이 우전안타, 강백호와 유한준은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제러드 호잉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장성우가 2루수 병살타를 쳐 아쉽게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5회까지 1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던 두산은 6회말 1사 후 발 빠른 정수빈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박건우는 1,2루의 깊숙한 타구를 날렸으나 공을 잡은 박경수가 재빨리 뒤돌아서며 2루에서 선행주자를 간발의 차이로 아웃시켰다. 1차전부터 계속되는 박경수의 명품 수비였다. 하지만 kt는 데스파이네가 후속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에서 몰리자 곧바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데스파이네의 투구 수는 68개에 불과했지만, 이강철 kt 감독 좌완 조현우를 투입해 좌타자 김재환을 상대하게 했다. 1,2차전에서도 김재환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던 조현우는 이번엔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또 한 번 위기에서 팀을 구출했다.‘ 한숨을 돌린 kt는 7회초 마침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배정대와 박경수가 연속 볼넷을 골랐고 심우준의 내야땅볼로 1사 1,3루의 기회를 잡은 kt는 조용호가 두산 세 번째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좌중간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kt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황재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심우준이 홈을 파고들어 3-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t는 7회말 수비에 특급 사이드암 고영표를 투입했다. 고영표는 7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8회말 1실점 했다. 두산 선두타자 박세혁이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대타 안재석의 빗맞은 타구는 뒷걸음질 치던 박경수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으나 쫓아온 우익수 호잉이 재빨리 2루로 던져 선행 주자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박경수는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두산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박건우가 중전 안타를 날려 1점을 뽑았으나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kt 데스파이네는 5⅔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되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결승타를 날린 박경수는 '농심 오늘의 깡'으로 선정됐다. 정규리그 막판 어깨 통증을 일으켰던 두산 미란다는 24일 만에 등판해 5회까지 삼진 6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박경수에게 선제 홈런을 맞은 탓에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1사 상황 kt 박경수가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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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쿠에바스-두산 곽빈,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격돌대망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가 윌리엄 쿠에바스(31·kt wiz)와 곽빈(22·두산 베어스)의 선발 맞대결로 문을 연다. 이강철 kt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S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차전 선발로 쿠에바스와 곽빈을 각각 예고했다. 7전 4승제로 치러지는 KS 1차전은 14일 오후 2시 고척돔에서 벌어진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제외하고 준플레이오프(준PO), PO에선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모두 시리즈를 가져갔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1차전 선발로 이 감독은 '강심장'을 검증받은 쿠에바스를 낙점했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kt의 창단 첫 정규시즌 1위를 완성했다. 특히 정규시즌 최종 등판 이후 불과 이틀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했다. 정규시즌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한 쿠에바스가 포스트시즌 기적을 일으키고 있는 두산의 기세를 잠재우기 위해 1차전 선발로 출격한다. 이강철 감독은 "KS 등 큰 경기에서는 좋은 기를 가진 선수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 PO에서도,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1선발 결정 배경을 밝혔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33⅓이닝을 던지며 9승 5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두산전에는 5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7.30으로 좋지 않았지만, 시즌 막판의 페이스가 워낙 좋았다. 쿠에바스는 10월 5경기를 평균자책점 2.16으로 마쳤고, 시즌 145번째 경기에선 철벽 투구로 올 시즌 kt 반란의 정점을 찍었다. 쿠에바스는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했던 아버지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잃는 비극을 겪었다. 아버지를 여윈 뒤 힘든 시간을 보낸 쿠에바스에게 팀 동료들의 위로는 큰 힘이 됐다. 복귀 당시 쿠에바스는 구단과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내가 가진 힘의 1,000%를 쏟겠다"고 각오했다. 그 각오 그대로 쿠에바스는 KS 1차전을 준비한다. 두산의 1차전 선발 곽빈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곽빈은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4⅔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5일 LG 트윈스와의 준PO 2차전에서는 4이닝 6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정규시즌에는 kt 상대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45로 잘 던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아리엘 미란다는 1선발로 나서기는 조금 그렇고, 최원준은 피로가 쌓여 하루 더 휴식을 주기 위해 곽빈이 선발로 나서게 됐다"며 "곽빈이 kt전에서 괜찮았고, 공 자체가 좋아서 자기 공을 던지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곽빈이 1차전 선발로 결정됨에 따라 '1999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kt 강백호와의 투타 대결이 주목받게 됐다. 강백호와 곽빈은 2017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선더베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곽빈은 2018년 1차 지명을 받았다. 전학 이력 때문에 1차 지명 대상자에서 제외된 강백호는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뽑혀 프로 무대를 밟았다. 곽빈이 선발 등판하는 내일(14일), KS 최초로 1999년생 투타 맞대결이 열린다. kt 쿠에바스 '좋았어'3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 말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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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 "월드컵 최종예선, 최고의 모습으로 끝내고파“13일 파주 NFC에서 인터뷰하는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가까이 다가선 채 최종예선 반환점을 돈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29·토트넘)은 남은 최종예선에서 '최고의 모습'을 다짐했다. 대표팀 훈련이 이어진 13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만난 손흥민은 "우리의 할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월드컵에 가는 게 당연히 목표지만, 끝까지 최종예선을 잘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11일 고양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1-0으로 승리, A조 2위(승점 11)를 달리며 기분 좋게 전체 일정의 절반을 보냈다. 3위 레바논(승점 5)과는 승점 6 차이로, 본선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팀 공격의 핵심이자 주장으로 중심을 잡는 손흥민은 그 이상을 원한다. 그는 "개인적으론 세 번째 최종예선을 치르는데, 늘 힘들다. 이번에도 경험하고 있는데, 최고의 모습으로 마무리해보고 싶다"며 "모든 경기를 결승처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대표팀에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던 손흥민은 UAE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론 이어지지 않았다. 두 차례나 '골대 불운'을 겪기도 한 손흥민은 아쉬워하며 땅을 치기도 했다. 그는 "골대가 원망스럽다기보다는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최종예선에선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닌데, 저에게 이 정도의 찬스가 온 것도, 다 놓친 것도 처음이었다"면서 "기회를 만들어주는데 무책임하게 보내서 미안했다"고 돌아봤다.‘ 대표팀만 오면 유독 이타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평가를 듣다가 최근엔 부쩍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는 그는 "늘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한다. 이번에는 제가 해결해야 할 상황이 유독 많았고, 누군가에게 줘야 할 상황이 많아진다면 당연히 패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14일 새벽 출국해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원정 6차전에 나선다. 이라크는 9월 안방에서 열린 1차전 때 0-0으로 비긴 상대다. 손흥민은 "그때 첫 단추를 원하는 방향으로 끼우지 못했음에도 선수들의 노력으로 잘해나가고 있다. 중동 원정은 늘 힘들고 이번에도 어려운 경기가 될 텐데, 원하는 것을 얻고 이번 달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대표팀 경기에 시원한 다득점 승리가 많지 않다는 지적엔 "저희도 굳이 1-0으로 이기려는 건 아니고 애쓰고 있다. 한 골 차면 얼마나 불안하겠나"라며 "우리가 노력하는 것만큼 다른 팀도 준비한다. 일단은 이기는 게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자신의 경기력 외에 '팀 케미스트리'도 주장으로 각별히 신경쓰는 부분이다. 손흥민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늘 고맙다. 대표 선수라면 모두가 응원을 받으며 뛰고 싶을텐데 티 내지 않고 잘 해줘서 대견하고 많은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한 번 더 안아주고, 챙겨주고, 말 한마디라도 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박)지성이 형과 얘기를 가끔 한다. 많은 걸 얘기하고 공유하며 제 속마음을 조금이나마 털어놓고 기댈 수 있어서 감사하고 다행"이라며 "형이 공감해주고 도와주시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할 때만 되면 어김없이 나오는 '혹사' 우려에 대해선 "다 하는데요"라며 "전 좋은데, 그게 혹사인가요"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유럽에서 오는 선수들이 다 마찬가지인데, 저만 그렇게 비치는 것 같다. 대표팀에 와서 뛰는 건 특혜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고 그걸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루고 있다"면서 "혹사라는 말을 듣는 건 어디서든 필요로 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연일 바쁜 일정을 보내는 가운데 손흥민은 병역 특례에 따른 봉사활동도 꾸준히 소화하고 있는데, 최근엔 기한 내 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어떤 일이 있어도 해야 하는 일이다. 시간 나는 대로 하고 있고, 저도 놓쳤던 부분을 느끼며 많이 배워서 좋다"면서 "5월까지 잘 마무리할 계획이니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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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봐, 형님들의 게임이다'…박병호의 2타점·이용규의 2득점'형님들의 의지'가 키움 히어로즈 2021년 포스트시즌 첫 승의 밀알이 됐다. 1985년생 이용규는 특유의 집념으로 공을 고르고, 그라운드를 달렸다. 정규시즌에서 부진했던 1986년생 거포 박병호는 올해 가을 무대 첫 경기에서 귀한 2타점을 키움에 선사했다. 키움은 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KBO 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7-4로 승리했다. 영건 안우진이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하고, 젊은 영웅 이정후가 결승타를 쳤다. 그러나 승부처 곳곳에서 '형님'들이 빛났다. 2-2로 맞선 8회초 키움 선두타자 이용규는 좌전 안타를 친 뒤, 키움 더그아웃을 향해 손뼉을 쳤다. 2-0으로 앞서다가 7회말 2점을 내준 팀 후배들의 의욕을 되살리려는 몸짓이었다. 키움은 김혜성의 좌전 안타와 이정후의 볼넷이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얻었다. 키움 4번 타자 박병호는 두산 우완 불펜 이영하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쪽 뜬공을 만들었다.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포구하는 순간,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을 향해 달렸다. 이용규가 득점하자, 주인공 박병호가 환호했다.‘ 4-2로 앞선 8회말 키움은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9회초 공격에서는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한 채, 아웃 카운트 2개가 늘어났다. 그러나 아웃 카운트 1개가 남은 상황에서도, 키움 형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용규는 9회초 2사 후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김혜성도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고 이정후가 중월 2타점 2루타를 쳤다. 추가점이 나오면 두산의 기를 완전히 꺾어놓을 수 있는 상황, 박병호가 중전 적시타로 이정후를 홈에 불러들였다. 키움이 승리를 확신한 순간이었다. 이날 1번 타자로 출전한 이용규는 두 번 출루해 모두 홈을 밟았다. 그의 성적은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이다. 4번 자리에 선 박병호는 두 번의 득점권 찬스를 모두 살리며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후배들이 여러 번 복기해도 좋을 '형님들의 게임'이었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무사 만루. 키움 박병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이용규 득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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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남자복식 고성현-신백철 세계1위 꺾고 프랑스오픈 우승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 랭킹 27위 고성현(김천시청)-신백철(인천국제공항)이 세계 랭킹 1위 팀을 꺾고 프랑스오픈 선수권대회 왕좌를 차지했다. 고성현-신백철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마르쿠스 페르날디 기데온-케빈 산자야 수카물(인도네시아)을 2-0(21-17 22-20)으로 제압했다. 8강전에서 세계 랭킹 2위인 인도네시아의 모하메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던 고성현-신백철은 세계 랭킹 1위 팀을 상대로도 거침없는 경기를 펼쳤다. 1세트를 21-17로 잡은 고성현-신백철은 2세트도 듀스 접전 끝에 22-20으로 제압해 2019년 미국오픈 선수권대회 우승 후 2년 만에 국제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4년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세계 정상급 복식조로 활약하다가 2016년 대표팀에서 은퇴한 고성현-신백철은 이후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은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는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이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을 2-0(21-17 21-12)으로 이겼다. 2019년 프랑스오픈 선수권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소희-신승찬은 2년 만에 다시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이소희-신승찬에게는 무엇보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2-0 패배를 안겼던 김소영-공희용을 상대로 얻어낸 값진 우승이었다. 여자 단식 안세영(삼성생명)과 남자 단식 허광희(삼성생명)도 각각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년 만에 참가한 프랑스오픈 선수권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대표팀은 2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11월 16일부터 열리는 '2021 인도네시아마스터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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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위 결정전, 승부치기 없이 무제한 진행…혈투 열리나kt와 삼성, 공동 1위 차지하면 31일 오후 2시 대구서 35년 만에 타이브레이커 경기 타이브레이커는 스포츠 리그 페넌트레이스에서 동률의 성적을 거둔 팀들이 순위를 가릴 때 쓰는 제도다. 프로야구에서는 승-무-패, 승률 기록이 같아서 순위를 가리지 못하게 됐을 때 해당 두 팀이 한 경기를 더 치러서 우승을 가리게 된다. 타이브레이커가 성사되면 이는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다. KBO리그 최초의 타이브레이커 경기는 1986년에 열렸다. 후기리그에서 동률의 성적을 거둔 OB 베어스와 해태 타이거즈는 3전 2승제의 타이브레이커를 치렀고, OB가 2연승을 거둬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89년 단일리그로 통합된 프로야구는 승률이 같은 팀이 나왔을 때 순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맞대결 성적, 다득점, 전년도 순위 순으로 최종 순위를 가렸다. 타이브레이커 경기가 부활한 건 지난해부터다. 2019년 정규시즌 1위 결정 과정이 타이브레이커 경기 부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시 2위 그룹을 큰 경기 차로 따돌리며 무난하게 우승할 것 같았던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타선의 극심한 부진으로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두산 베어스와 동률을 기록하면서 정규시즌을 끝냈다. 당시 SK는 두산에 상대 전적에서 밀리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헌납했다. 2019시즌이 끝난 뒤 KBO리그 구단들은 타이브레이커 경기 부활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 성적을 올린 팀이 상대 전적으로 인해 우승을 놓치는 건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짙었고, 타이브레이커 경기가 리그 흥행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인식도 있었다. 타이브레이커 경기는 상대 전적,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우위에 있는 팀의 홈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치른다. 입장 수입은 정규시즌과 동일한 방식으로 분배한다. 만약 3개 이상의 팀이 공동 1위를 차지하면 이때는 타이브레이커 경기 대신 해당 구단 간 상대 전적, 다득점, 전년도 성적을 기준으로 삼아서 순위를 가린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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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복' 휴스턴 vs '26년 기다림' 애틀랜타…27일 WS 스타트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챔피언을 가리는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가 오는 27일(한국시간) 화려한 막을 올린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내셔널리그를 제패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왕좌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휴스턴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95승 67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올랐다. 2루수 호세 알투베,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 투수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와 루이스 가르시아가 전력의 주축이다. 휴스턴은 디비전시리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각각 누르고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사인 훔치기 스캔들' 파문에 뒤덮여 챔피언 명성에 흠집이 갔다. 이 파문으로 AJ 힌치 감독과 제프 르나우 단장이 동반 해고됐고, 휴스턴은 엄청난 비난을 받으며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휴스턴은 다시 찾아온 우승 기회에서 명예 회복을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인 훔치기 스캔들' 파문 이후 지난해부터 팀을 떠맡은 더스티 베이커(72) 감독은 '무관의 한'을 풀 기회를 맞았다. 베이커 감독은 올해 빅리그 30개 팀을 지휘한 사령탑 중 토니 라루사(77) 화이트삭스 감독 다음으로 최고령이다. 그는 선수와 감독으로 53년째 빅리그를 누비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지만, 월드시리즈 정상은 차지하지 못했다. 유일하게 월드시리즈를 밟은 해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이끌던 2002년이 전부였다. 포스트시즌에서 약한 지도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니는 베이커 감독이 과연 지도자로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릴지 주목된다. 애틀랜타는 1995년 이후 2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고작 88승(73패)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10개 팀 중 유일하게 90승을 넘기지 못한 팀이었다. 팀 전력의 핵심인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7월에 우측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시즌을 마감하는 악재까지 덮쳤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디비전시리즈에서 95승의 밀워키 브루어스를, 챔피언십시리즈에선 106승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격파하고 월드시리즈 티켓을 손에 넣었다. 리빌딩에 성공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린 애틀랜타는 1999년 준우승 이후 2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재도전하게 됐다. 지난해 리그 최우수선수(MVP)인 1루수 프레디 프리먼, 챔피언십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0.560, 3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한 에디 로사리오가 타선을 이끈다. 찰리 모턴과 맥스 프리드가 버티는 선발진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인 휴스턴(0.267)의 불방망이를 얼마나 저지하느냐에 승부가 달렸다. 애틀랜타 사령탑인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도 지도자로서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그의 동생인 토니 스닛커는 휴스턴의 타격코치라 형제간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월드시리즈 1차전은 27일 오전 9시 9분 휴스턴의 홈구장인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다. 1차전 선발로 휴스턴은 프람베르 발데스, 애틀랜타는 모턴을 각각 예고했다. 2017년 휴스턴 월드시리즈 우승멤버였던 모턴이 유니폼을 갈아입고 '친정팀'을 적으로 만난다. ◇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승제) 일정(한국시간) 1차전 10월 27일(수) 오전 9시9분 애틀랜타-휴스턴(미닛메이드파크) 2차전 10월 28일(목) 오전 9시9분 애틀랜타-휴스턴(미닛메이드파크) 3차전 10월 30일(토) 오전 9시9분 휴스턴-애틀랜타(트루이스트파크) 4차전 10월 31일(일) 오전 9시9분 휴스턴-애틀랜타(트루이스트파크) 5차전 11월 1일(월) 오전 9시15분 휴스턴-애틀랜타(트루이스트파크) 6차전 11월 3일(수) 오전 9시9분 애틀랜타-휴스턴(미닛메이드파크) 7차전 11월 4일(목) 오전 9시9분 애틀랜타-휴스턴(미닛메이드파크) 아메리칸리그 정상에 오른 휴스턴 애스트로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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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황대헌 월드컵 1,000m 우승…한국 남자 첫 메달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한국체대)이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대헌은 24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26초02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5명이 오른 결승에서 초반 맨 뒤에 자리했던 황대헌은 남은 바퀴 수가 3바퀴에서 2바퀴로 줄어드는 순간 인코스로 재빨리 파고들어 선두를 차지, 끝까지 순위를 지켜냈다. 이번 대회 한국 남자 대표팀에서 개인전 메달을 획득한 건 황대헌이 유일하다. 앞서 열린 남자 1,500m에선 출전 선수 전원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남자 500m에서도 모두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1,000m 결승으로 가는 길도 쉽지는 않았다. 황대헌은 준준결승 2조에서 선두로 달리다 한 바퀴를 남기고 미끄러져 준결승행이 좌절되는 듯했다. 하지만 그를 추월하려던 류 샤오앙(헝가리)이 페널티를 받으면서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고, 준결승 1조 2위를 차지해 결승에 안착했다. 곽윤기(고양시청)는 준준결승 3조에서 3위에 그쳐 2위까지 진출하는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 1,000m에서는 김지유(경기일반)가 1분28초351로 은메달을 따냈다. 초반 3위로 달리다가 6바퀴를 남기고 2위로 파고든 그는 뒤따르는 선수들의 추격을 뿌리치며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1분28초275)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끊었다. 김지유는 23일 1,500m 결승전에서는 최민정(성남시청)과 충돌해 옐로카드(YC)를 받는 악재가 있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한편 1,000m 준준결승 3조에 배정됐던 최민정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전날 경기 중 두 차례나 충돌한 최민정은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이날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최대한 빨리 귀국해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부상 정도는 국내에서 진단을 받아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준준결승 4조에서는 이유빈(연세대)이 역주했으나 초반 코너를 돌다가 살짝 미끄러져 최하위로 밀렸고, 이후 앞서 달리던 선수와 함께 넘어져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지 못했다.' 황대헌과 김아랑(고양시청), 김지유, 박장혁(스포츠토토)이 팀을 이룬 혼성 2,000m 계주에서는 한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대표팀은 중국(2분37초923)과 네덜란드(2분37초982)에 이어 2분38초037로 3위를 기록했다. 김아랑, 김지유, 박지윤(한국체대), 서휘민(고려대)이 함께 달린 여자 계주 3,000m에서도 한국은 4분06초648로 3위에 올랐다. 경기 초반 김아랑이 스케이트날에 문제가 생긴듯 뒤로 처지면서 남은 세 명의 선수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중국이 4분04초240으로 우승했고, 은메달은 네덜란드(4분04초324)에 돌아갔다. 마지막 경기인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황대헌, 김동욱(스포츠토토), 곽윤기, 박장혁 조가 초반 선두를 달렸으나 10바퀴가량을 남기고 중국 선수와 충돌해 넘어졌고, 한국이 '임피딩' 반칙을 범했다는 지적에 따라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번 ISU 월드컵에는 내년 2월에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1~4차 월드컵 대회 성적을 종합해 국가별로 쿼터를 배분한다. 포효하는 황대헌.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