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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보수단체 천막 철거…광화문 세월호 천막도 축소(종합2보)서울광장, 보수단체 천막 강제 철거30일 오전 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보수단체 천막이 서울시 관계자들에 의해 강제 철거되고 있다. 서울광장 불법 텐트는 탄핵 국면인 올해 1월 21일 설치돼 넉 달 넘게 서울광장을 무단 점유해왔다. jjaeck9@yna.co.kr보수단체 40여명 저항 없어…서울시 "광화문광장 유가족 측과 협의 중"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이태수 기자 = 서울광장 보수단체 천막이 철거되고 잔디광장으로 되돌아온다.서울시는 30일 탄핵무효를 위한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가 서울시 사전승인 없이 불법 설치한 천막 텐트 등 41개 동과 적치물을 대상으로 행정대집행을 했다고 밝혔다.서울광장 불법텐트는 탄핵 국면인 올해 1월21일 설치돼 넉달 넘게 서울광장을 무단 점유해왔다. 이날 오전 6시30분께 시작한 행정대집행은 약 30분만에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서울시 직원과 종로구·중구 등 소방서와 보건소 등 유관기관 직원 등 800여명이 참여했고 남대문경찰서 협조를 받았다.텐트 안에는 약 40여명이 있었으나 행정대집행을 시작하자 순순히 물러났다고 서울시는 전했다.서울광장, 보수단체 천막 강제 철거 서울시는 수거한 천막과 텐트 등 적치물품은 반환요구가 있을 때까지 서울시 창고에 보관한다.탄기국 측이 모셔둔 천안함과 연평해전 등 위패 50여개는 현장에서 돌려줬다.서울시는 곧 잔디를 심으면 6월 말께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현재 서울광장에는 텐트가 있던 자리를 제외하고 나머지에만 잔디가 있다.서울시는 그동안 국민저항운동본부 사무총장 등과 수차례 면담과 서울광장 내 무단점유 물품 자진철거 요청, 행정대집행 계고서 등을 통해 22차례 자진철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저항본부 측 시위 관계자를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서울광장 완전한 잔디광장으로(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3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서울광장을 점거했던 보수단체 천막이 철거된 공간에 잔디를 심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새벽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이후 4개월동안 서울광장을 점거했던 천막들을 강제 철거했다. hkmpooh@yna.co.kr서울시는 그동안 2017 지구촌 나눔한마당 등 예정행사 33건이 취소나 연기됐으며 잔디도 심지 못해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한편 세월호 참사 이후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추모 텐트 등도 그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두고 시와 유가족 측이 협의 중이다.광화문광장에는 현재 세월호 추모 텐트 등 천막 14개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11개는 참사 당시 중앙정부의 협조 요청으로 시가 설치해 준 것으로 '합법'이지만, 나머지 3개는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다.시 관계자는 "허가를 받지 않은 3개를 없애고, 시가 설치해 준 11개 가운데에서도 일부를 철거해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과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그러나 텐트가 철거된 자리에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본래 광장으로 그대로 둘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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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재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고요한 개성공단(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26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개성공단 일대가 보이고 있다. 이날 통일부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인도지원단체의 대북접촉을 승인했다. 2017.5.26 andphotodo@yna.co.kr문재인 정부가 검토하는 개성공단 재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마커스 놀랜드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부소장이 지적했다.놀랜드 부소장은 PIIE 홈페이지에 올린 '개성공단, 문재인 정부, 그리고 유엔 안보리 결의 2321호'라는 글에서 "문재인 정부의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남북관계 개선을 옹호하면서 개성공단의 조기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그는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박근혜 정부가 국제사회에 대북제재를 요청할 때 개성공단 폐쇄는 (박 정부의) 신뢰성 확보에 필수적이었다"며 "한국 정부가 북한과 직접적인 경화 거래에 나선다면 국제사회에 대북제재 동참을 요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개성공단이 과거처럼 한국정부의 지원 아래 가동된다면 유엔 안보리 결의 2321호의 2개 조항을 위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2321호 31항은 유엔 회원국 금융기관의 북한 내 사무소 및 은행계좌 개설을 금지하며, 32항은 투자 보호를 금지한다.놀랜드 부소장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참모에게 이러한 지적을 했으나, 그는 UN 결의가 한국의 대북정책에 제한을 가할 수 있다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지 않도록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개성공단을 운영하는 것이 이론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이나 제3국 기업이 투자 보장이나 보험 없이 개성공단에 입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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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4년'…첫눈에 반한 여종업원에 5천번 '메시지 폭탄'(종합)군산경찰서 20대 영장 신청…"미행하고 휴대전화 부수고 2차례 폭행" 술집 여종업원이 만나주지 않자 4년 동안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고 폭행까지 일삼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A(27)씨가 B(31·여)씨를 처음 만난 곳은 2013년 여름 전북 군산 시내 한 유흥주점이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그는 무더운 여름에 맥주 한 잔을 마실 생각으로 홀로 유흥주점을 찾았다. A씨는 룸에 들어온 여종업원 B씨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나이는 자신보다 많지만 수려하고 도회적인 외모에 빠졌다.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귀가한 그는 여종업원 얼굴이 아른거려 수시로 주점을 찾아갔다.두 번째 만남에 B씨 휴대전화 연락처를 요구했고, B씨도 흔쾌히 '영업용' 연락처를 건넸다.A씨는 당시 어린 나이(23살)임에도 일주일에 3∼4차례 주점을 드나들었다.한동안 이들은 평범한 연인처럼 카카오톡 대화로 안부를 주고받는 등 별 탈 없이 관계를 유지했다.하지만 2015년 5월부터 A씨 행동이 수상해졌다. 휴대전화 뒷번호를 B씨의 것과 똑같이 바꿨다. B씨가 퇴근하는 시간에 유흥주점 인근을 서성이더니 퇴근길을 미행했다. B씨가 카페에서 이성을 만나고 있을 때면 "커피가 목으로 넘어가느냐"는 메시지를 보냈다. 섬뜩해진 B씨는 A씨 전화번호 수신을 차단하고 만남을 피했다. A씨는 차단되지 않은 카카오톡으로 "왜 나를 피하느냐"는 내용의 메시지를 무려 5천번 넘게 보냈다. B씨는 "직접 술집으로 찾아가겠다"는 메시지에만 "오지 말라"는 답장을 보냈다.폭행은 B씨가 유흥주점을 관두고 자기 술집을 차린 뒤부터 시작됐다. A씨는 지난 2월 1일 오전 3시께 B씨 술집을 찾아가 휴대전화를 빼앗고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행패를 부린 A씨 탓에 술을 마시던 손님들은 모두 자리를 피했고 가게는 아수라장이 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을 단순 폭행으로 처리했다.자신을 신고한 데 앙심을 품은 A씨는 지난 28일 오전 2시께 또다시 술집을 찾아가 휴대전화를 부수고 폭행했다.재차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그는 "B씨가 나를 만나주지 않고 오히려 경찰에 신고해서 화가 났다"고 말했다. 군산경찰서는 2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상해)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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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없애는 마술냄비" 허위광고로 노인·주부 유인도심 건물에 불법 홍보관을 차린 뒤 주부나 노인을 끌어들여 허위 과장광고로 주방용품이나 생필품을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불법 홍보관에서 노인, 주부 상대로 물품을 판매하는 모습. [부산 중부경찰서 제공=연합뉴스]부산 중부경찰서는 29일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홍보관 운영업자 김모(48) 씨와 공범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김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부산 중구의 한 건물 3층에 불법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방문판매업자와 함께 주방용품과 생필품 등 1억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씨 등은 계란이나 세제를 헐값에 주겠다고 노인이나 주부를 홍보관으로 유인한 뒤 "고기에 있는 잔류 항생제를 없애주거나 오래된 야채도 싱싱하게 해준다"는 허위·과장 광고로 일명 마술 냄비·숯판 등을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또 이들은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고 물건을 팔다가 적발됐다.김씨 등은 홍보관에서 방문판매업자와 함께 생필품, 주방용품을 팔고 판매수익을 나눠 가졌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물품 판매내역 등이 적힌 홍보관 영업장부와 허위 과장 광고지 등을 압수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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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손 턴 알파고와 뜨거운 눈물 흘린 커제최고수 이세돌·커제 차례로 꺾고 은퇴선언바둑계 "알파고가 자유로운 발상과 넒은 시야 제공" 커제 9단 "져서 죄송…알파고와의 바둑은 고통"(우전<중국 저장성>=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에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한 커제(柯潔) 9단(오른쪽)이 26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3번기 마지막 대국에서 불계패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커제 9단은 "알파고와 바둑을 두는 것은 고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7.5.27 photo@yna.co.kr1997년생으로 만 19세인 커제 9단은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의 등장과 함께 가장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바둑 기사다.중국랭킹 1위인 커제 9단은 지난해 3월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5번기를 벌일 때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겨도 나는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등 자신감 넘치는 말을 쏟아냈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2연승을 달리자 커제 9단은 "이세돌에게 절망을 느낀다", "인류 대표 자격이 없다"는 등 독설까지 날렸다.이 때문에 커제 9단은 한국 바둑팬들에게 '밉상'으로 찍히기도 했다.커제 9단은 고집스럽지는 않았다. 그는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우승을 확정했을 때는 "같은 조건이면 나도 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알파고가 약간 두렵다"며 태도를 바꿨다.약 1년 후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는 커제 9단을 다음 대국 상대로 지목했다. 커제 9단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자신의 고향 인근인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알파고와 '바둑의 미래 서밋' 3번기를 펼쳤다.커제 9단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온 듯 1∼3국에서 조금씩 다른 바둑을 선보였다.1국에서는 초반 '3·3'을 둬 눈길을 끌었다. 초반부터 극단적으로 실리를 추구하는 포석인 3·3은 일명 '알파고 수법'이다. 공격적인 바둑을 하는 커제 9단은 알파고를 이기려고 자신의 스타일을 버린 것이다. 그러나 알파고는 초반 잡은 우세를 끝까지 놓치지 않으며 커제 9단을 제압했다.2국에서 커제 9단은 초반에 흉내바둑을 시도했다. 바둑 최강자가 상대가 두는 대로 따라 두는 흉내바둑을 했다는 것은 자존심을 잠시 접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알파고는 흉내바둑에 넘어가지 않았다. 커제 9단은 바둑을 어지럽히는 특기를 펼치기도 했으나 알파고의 '신의 한 수'에 무너졌다.마지막 3국에서 커제 9단은 '평소 자신의 바둑'을 뒀다는 평을 들었다. 때로 커제 9단은 무리한 싸움을 걸기도 했다. 그러나 알파고의 두터움에 가로막히고 몇 차례의 결정타를 맞아 완패를 당했다. 커제, 눈물을 참지 못하고(우전<중국 저장성>=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커제 9단이 27일 오전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마지막 3국 대국 중 눈물을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2017.5.27 photo@yna.co.kr 3국 후반부에서 커제 9단은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화장실에 다녀온 듯 잠시 자리를 벗어났다가 돌아왔는데, 울었던 것처럼 눈가가 붉어져 있었다. 울먹거리는 표정이 보이기도 했다. 한때 '알파고는 나의 상대가 안 된다'고 큰소리를 쳤던 커제 9단이 절망한 순간이다.커제 9단은 알파고에 3연패를 당하고 기자회견에서 "알파고가 지나치게 냉정해 그와 바둑을 두는 것은 고통 그 자체였다"고 털어놨다.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 대국할 때보다 더 차가워져 있었다.딥마인드는 알파고가 작년 이세돌 9단과 대국한 이후 인간의 기보를 보지 않고 자신 스스로와 대국하는 '독학'으로 약점을 고쳤다고 설명했다.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알파고의 바둑은 수법 상으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훨씬 안정적인 수를 두게 됐다고 바둑 기사들은 평한다.커제 9단이 아무리 싸움을 걸어도 알파고는 쉽게 쉽게 상황을 정리해나갔다. 또는 두터움으로 커제 9단의 승부수를 무력화했다. 알파고는 떠날 때도 아주 냉정했다.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27일 바둑의 미래 서밋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행사가 알파고가 참가하는 마지막 바둑 대국"이라고 깜짝 발표했다.한국기원에서 '명예 9단'까지 받은 알파고가 바둑계에서 은퇴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이번 주 세계 최고의 기사들과 함께 한 대국들은 바둑 경기 참가 프로그램으로서 알파고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정점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CEO와 커제 9단[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딱 이길 만큼만 둔다'는 알파고의 바둑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결정이다. '이기는 것'이 목표인 알파고는 크게 이길 필요 없이 이길 확률이 가장 큰 수를 찾기 때문에 가끔 인간이 두지 않는 '이상한 수'를 두는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알파고는 바둑 분야에서 인간 최고수들을 넘어섰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하자마자 미련없이 바둑계를 떠났다. 이제는 의료·과학 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범용 인공지능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그런데 인간 바둑은 이런 알파고에게서 오히려 불완전성을 느낀다. 알파고가 바둑의 시야를 넓혀주고 다양한 수에 대한 연구 의욕을 키워준 것은 사실이다. 프로기사들은 알파고 덕분에 신선한 충격을 받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아무래도 차가운 계산 바둑에서는 나올 수 없는 인간 바둑만의 뜨거움에 마음이 기운다.이세돌 9단은 "알파고는 너무 안정적이다. 나빴던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완벽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좋을 때 확 몰아치는 맛이 없다. 그런 점에서는 불완전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커제 9단은 "앞으로도 계속 바둑을 즐겁게 두겠지만, 인간과 바둑을 둘 때가 더 즐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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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소말리아 해상서 우리 어선 피랍정황…청해부대 출동"(3보)소말리아 해상에서 우리 선박 피랍된듯(CG)[연합뉴스TV 제공]소말리아 해상에서 한국 원양어선 1척이 피랍된 정황이 포착되어 인근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해군 청해부대가 긴급 출동했다고 군 관계자가 밝혔다.군 관계자는 "소말리아 해상서 한국 원양어선 1척이 통신이 두절됐다"면서 "우리 청해부대가 출동했다"고 전했다.이 어선은 한국 국적의 원양어선으로, 배에는 한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선은 마지막 통신에서 "배 뒤쪽에 무언가 따라오고 있다"는 내용을 전하고 통신이 끊긴 상태다. 외교부 관계자도 이에 대해 "현재 정확한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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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당했다' 자살 해군 女장교 직속상관 대령 구속영장군 검찰(CG)[연합뉴스TV제공]'상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해군 소속 여군 대위의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현역 대령에 대해 26일 군 사법당국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군 관계자는 "지난 24일 숨진 채 발견된 해군 A 대위를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한 직속상관 B 대령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군 사법당국은 B 대령에 대해 준강간 혐의를 적용했다. 준강간 혐의는 음주 등으로 저항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해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된 피의자에게 적용된다. 군 사법당국이 B 대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그의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B 대령은 A 대위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해군본부 소속인 A 대위는 지난 24일 오후 5시 40분께 자신의 원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헌병대는 A 대위가 최근 민간인 친구에게 '상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사실을 파악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직속상관 B 대령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B 대령은 술자리에서 A 대위를 저항 불능 상태로 만들어놓고 성폭행한 것으로 군 사법당국은 보고 있다.군 사법당국은 곧 B 대령의 영장실질심사를 열어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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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돈 봉투 사건' 본격 수사…오늘 고발인 조사(종합)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등 조사…"고발 내용 파악, 증거자료 수집 등 진행" (서울=연합뉴스) 경찰이 25일 법무부·검찰 간부들의 '돈 봉투 만찬' 사건 고발인 조사를 시작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돈 봉투 만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고발인인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 윤영대 대표를 불러 조사를 시작했다.윤 대표는 이날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은 관련자들이 증거인멸을 하기 전에 즉각 체포, 구속해야 한다"며 "오늘 조사에서 경찰에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센터 측은 돈 봉투 만찬에 참석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사 10명을 22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뇌물, 횡령,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경찰은 이 사건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고발인 소환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며 "향후 수사는 고발 내용에 대한 조사, 증거자료 수집 등을 거쳐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검찰은 같은 내용의 고발사건을 전날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이진동 부장검사)에 배당했다.이에 앞서 법무부와 대검찰청도 관련 검사들을 상대로 감찰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발인 조사 전 투기자본감시센터 약식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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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전대통령 추도식 참석하는 文대통령…'못다 이룬 꿈 실현'사람 사는 세상·상식 통하는 세상' 키워드…적폐청산 언급 없을 듯49일만의 봉하 방문…최측근 김경수 "응어리 푸는 게 아닌 새 시작 계기"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인 지난달 4일 이후 꼭 49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묘역 참배 후 기자들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셨던 사람 사는 세상은 개혁과 통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이룰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상주' 역할을 했던 문 대통령은 단 한 차례도 추도식에 빠지지 않았다. 작년 4·13 총선 직후였던 7주기 추도식에서는 "오늘 추도식은 추모를 넘어 희망을 바라는 자리였다"며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께서 평생 몸 바쳐서 노력하신 우리 정치의 망국적 지역구도 타파, 우리 당의 전국 정당화를 이번 총선에서 국민께서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다.그랬던 문 대통령이 이날은 현직 대통령 자격으로 처음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함께 꿈꾸며 자신이 모셨던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1982년 노 전 대통령과 의기투합해 인권·노동 변호사 길에 들어섰던 문 대통령은 2002년 노 전 대통령 부산선대본부장을 맡은 데 이어 대통령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등 참여정부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대선 후보 시절 연설에서 "제가 아주 존경하는 믿음직한 친구, 문재인을 친구로 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각별함을 표하기도 했다.문 대통령도 이번 대선 당시 "정권교체 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제 편히 쉬십시오. 못다 이룬 꿈 제가 다 하겠습니다. 다시는 정권 뺏기지 않고 다음에도 또 그다음에도 여기 자랑스러운 후배들이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 말미에 인사말을 통해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람 사는 세상' '상식이 통하는 사회' '차별이 없는 사회'를 키워드로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못다 이룬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다짐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른바 '노무현 정신'이 국정농단 사태를 통한 '촛불'로 표출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깨어있는 시민의식'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적폐청산이나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적인 언급은 물론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당시 정권에 대한 격정적인 토로 역시 없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청와대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소회와 함께 두 분이 함께 꿈꾸셨던 세상을 국민과 함께 실현해 나가자는 정도의 말씀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노 대통령님을 떠나보낸 분들이 응어리가 많을 텐데 이제는 그런 응어리를 푸는 관점이 아니고 노 전 대통령께서 못다 이룬 꿈을 우리가 새롭게 시작해 그 꿈을 이뤄나가는 계기로서의 추도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께서 살아계셨다면 오늘 문 대통령)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며 "우리 사회에서 첨예한 갈등과 대립을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있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함께 한 뒤 추도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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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공연장 테러 폭발로 19명 사망…2005년 런던테러 후 최악참사(종합3보)英맨체스터 경기장서 공연중 폭발…"최소 20명 사망"(런던 AP=연합뉴스) 영국 북부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22일(현지시간)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중 폭발이 발생한 직후 무장 경찰들이 출동해 있다. 이날 폭발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ymarshal@yna.co.kr테러대응팀·MI5 투입해 테러 가능성 수사…유력 남성 용의자 거론메이 英총리 "사건 전말 알아내겠다"…총선 선거운동 중단 22일 밤(현지시간) 영국 북서부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끝난 직후 관객들이 공연장을 빠져나가던 밤 10시30분께 출입구 부근 매표소에서 폭발물이 터져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정확히 3분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맨체스터 경찰 당국이 파악한 사망자만 현재까지 19명. 부상자도 50명을 웃돈다.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 당국은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이 같은 수사 상황을 공개하고 응급구조 활동이 진행 중인 만큼 주변 지역 접근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2015년 인도네시아 투어 모습[EPA=연합뉴스 자료사진]가까스로 현장을 빠져나온 생존자들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폭발물이 터진 장소 부근에 있던 수십 명이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졌으며 이 광경에 놀란 관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출구로 몰려나갔다.영국 경찰은 일단 테러범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찰은 "테러가 아니라는 분명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테러 사건으로 간주하고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의 테러 대응 전담팀과 영국 정보국인 MI5이 수사에 투입됐다.이번 사건이 테러로 확인되면 2005년 7월 7일 일어난 런던 지하철 테러 사건 이후 최대 테러 사건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밝혔다.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출근시간대에 벌인 당시 폭탄 테러로 52명이 사망했다.지난 3월 런던 의사당 부근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을 비롯해 최근 영국에서 대중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겨냥한 테러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이에 영국 정부는 테러 경보 수준을 두 번째로 높은 '심각' 단계로 유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사건이 일어난 지 수 시간이 지났으나, 여전히 현장에는 경찰과 구급요원들이 배치돼 있다. 공연장과 연결된 맨체스터 빅토리아 지하철역은 출입이 통제됐다. 가까운 병원들은 갑작스럽게 밀어닥친 환자들로 비상근무 중이다. 병원들은 비응급 환자를 돌려보내고, 폭발 사건 피해자 치료에 매달리는 모습이다.이 과정에서 23일 새벽 경찰이 공연장 인근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혀 한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물체는 버려진 옷으로 확인됐다.[그래픽] 英맨체스터 경기장서 공연중 폭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을 찾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당시 공연장에는 2만1천여 명이 운집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특히 좋아하는 팝스타를 보려고 부모 없이 혼자 온 청소년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폭발 소리에 놀라 출구로 몰려나가는 관객들 [트위터 캡처]내달 6일 실시되는 조기 총선을 앞두고 대립각을 세우던 정치인들은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건에 정쟁을 중단하고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성명을 내고 "경찰이 끔찍한 테러 공격으로 간주하는 이번 사건의 전말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또 "희생자와 이들의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공화당은 총선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도 트위터에 애도의 글을 올렸다.이날 무대에 선 아리아나 그란데는 트위터에 "가슴이 찢어진다,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너무너무 미안하다"는 글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표했다.英경찰 "맨체스터 경기장 폭발 '테러' 가능성"(런던 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영국 북부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중 폭발이 발생, 무장 경찰들이 현장에 출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폭발로 19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상황을 수사 중이다.ymarshal@yna.co.kr경찰은 사상자 숫자를 발표한 후 별다른 수사 속보는 내놓지 않고 있으나, 현장에서 목격된 한 남성이 용의자로 거론된다고 CNN은 전했다.CNN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이번 사건이 자살폭탄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영국 타블로이드 데일리 메일은 생존자 사이에서 '너트와 볼트가 사방으로 튀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못 폭탄'(nail bomb)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테러범들이 흔히 쓰는 일종의 사제폭탄인 '못 폭탄'은 못과 나사 등 파편을 잔뜩 채워 넣어 제작해 폭발 시 인명 피해를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英맨체스터 경기장서 공연중 폭발…19명 사망·50명 부상(런던 AP=연합뉴스) 영국 북부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22일(현지시간)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중 폭발이 발생한 직후 무장 경찰들이 출동해 있다. 이날 폭발로 19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