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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일대일로 포럼 北초청 놓고 미중 신경전…中, 美경고 일축(종합)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북한이 초청된 것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벌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제작 최자윤]베이징(北京) 주재 미국 대사관은 12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에 외교 문서를 보내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북한 정부 대표단을 초청한 것은 현시점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미사일·핵실험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을 전방위 압박하는 와중에 국제행사에 북한 대표단 참석을 요청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북한이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북한 대표단이 지나치게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면 일부 서방국가가 특정 세션 불참을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북한이 어떤 세션에 참석할지는 불분명하지만, 적어도 북한 대표단은 다른 참가국과 함께 단상에서 단체 사진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한 소식통은 "(중국의 일대일로 포럼 북한 초청은)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다.애나 리치-앨런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중국이 북한을 강하게 압박해 비핵화 논의에 다시 참여토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러한 미국의 입장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모든 국가를 환영한다"며 사실상 일축했다.외교부는 로이터에 보낸 짧은 성명에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일대일로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다.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모든 국가 대표단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달 14∼1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는 러시아, 이탈리아 등 29개국의 정상급 인사가 참여한다.미국에서는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박병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단장으로 한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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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역사교과서 검정체제 전환 착수…내년부터 검정 '유턴'(종합)대통령 지시 4시간여 만에 "교과서 폐지" 공식 발표 검정 개발 일정 '안갯속'…집필기준 바꿔 2019년 적용 가능성도 (세종=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취임 후 두 번째 업무지시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를 지시하면서 내년부터 중학교 역사와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검정체제로 '유턴'하게 됐다. 박근혜 정부가 2015년 말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밝힌 지 약 2년 만이다. 교육부는 검정체제 전환을 시작하고, 새 검정교과서를 기존보다 1년 늦춘 2019학년도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새 정부 공약과 대통령 지시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중등(중학교·고등학교)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지하기로 하고 관련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는 등 개정 절차를 조속히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국정교과서 폐지 지시 방침을 밝힌 지 4시간여만에 '국정교과서 폐지 결정'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지시 이행에 곧바로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교육부는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12월27일 중등 역사교과서를 국·검정 혼용제로 전환한 역사교과서 발행체제를 새 정부 출범 첫 교육정책으로 검정제로 환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중·고교 역사교과서를 검정체제로 바꾸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쟁점을 정리하고 있다"며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언제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검정교과서를 쓸지 결정하고, 이후 관련 고시를 손질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중·고등학교 교과용 도서 국·검·인정 구분 수정 고시'는 중학교 사회(역사①/②)와 고교 한국사 과목에 국정과 검정교과서를 함께 두도록 했다. 검정체제로 전환하려면 이 고시를 역사·한국사 과목에 검정교과서만 두도록 수정해야 한다. 고시는 통상 20일 이상의 행정예고 기간을 두고 국민의 의견을 취합하지만 특별한 상황에서는 이 기간을 정부부처가 단축할 수 있다. 법령 개정처럼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지 않은 데다 차관 전결 사항이므로 내각 구성이 늦어지더라도 고시는 이른 시일 안에 수정이 가능하다. 문제는 국정교과서를 대체하게 될 새 검정교과서를 언제까지 개발하고, 언제부터 학교 현장에서 쓰느냐다. 현재 중·고교 1학년이 쓰는 2009 개정 교육과정 검정교과서는 올해까지만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해 내년(2018학년도)부터 일선 학교에서 사용할 중학교 역사①과 고교 한국사 교과서 개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각 출판사의 심사본 제출기간은 8월 3일로 석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만들어진 집필기준을 다시 손보고 교과서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개발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과, 이미 교과서 개발을 시작했으므로 기존 일정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공정성과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어 검정교과서 개발 일정 자체가 안개에 싸여 있는 모습이다. 검정교과서 개발 기간을 늘린 뒤 교과서 적용 시기를 내년이 아닌 내후년(2019학년도)으로 미루려면 교과용 도서 국·검·인정 고시 외에 2015 개정 교육과정 고시도 수정해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2018학년도부터 중·고교 1학년이 새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를 쓰도록 정하고 있는데 역사·한국사 과목만 한 해 늦은 2019학년도부터 새 교과서를 쓰도록 예외를 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2018학년도에는 기존 교육과정(2009 개정 교육과정)을 따르는 현재의 검정교과서를 계속 쓰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현장 상황이나 교과서를 집필중인 출판사의 소송 가능성 등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새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지기 무섭게 "폐지 결정"을 발표한 교육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정교과서를 폐지하라는 각계 요구에 꿈쩍 않은 채 정당성을 강조해 온 교육부가 결국 하루 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꾼 꼴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 현장을 갈등으로 몰아넣고 교과서 제작에도 수십억원의 혈세를 낭비했는데 사과 한마디 없이 허무하게 끝났다"고 지적했다. 국정 한국사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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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 '스파이 전쟁' 시동…북핵·미사일 정보수집 박차주한미군·CIA·DNI 등 조직·인력 보강…'스파이 침투'에 관심 "김정은 집권 후 '휴민트' 거의 와해…내밀한 정보에 까막눈" 트럼프와 김정은(CG)[연합뉴스TV 제공] 미국 정부와 군 당국이 대북정보 수집 및 분석 조직을 개편하고 해당 인력과 장비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조만간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미국의 공세적인 대북 정보수집 활동이 펼쳐질 것으로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12일 예측했다.특히 한미는 북한 핵과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는 데도 관련 정보는 '깜깜이' 수준이다. 미국 정보기관 수장들마저 대북 정보수집의 어려움을 공개적으로 토로하는 실정이다.미국의 정보기관을 총지휘하는 국가정보국(DNI) 댄 코츠 국장은 11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고립돼 있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북한에 대한 정보수집은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면서 "정보 당국은 이 핵심과제에 대해 지속해서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의 대북 정보수집 강화 움직임은 정보기관, 의회, 군을 총망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이런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미 중앙정보국(CIA)이 10일(현지시간) 특수 조직 '코리아 임무센터'(KMC:Korea Mission Center)를 신설했다고 발표한 것만 보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기'를 느끼게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KMC는 북한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에 심리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정보를 북한에 유입하는 일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KMC에는 국무부, 국방부, 재무부, 의회 관계자들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은 성명에서 "코리아 임무센터 창설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북한의 심각한 위협에 대처하는 CIA의 노력을 더욱 과감하게 통합하고 지휘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CIA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인 한국계 앤드루 킴이 KMC 센터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청소년기에 미국에 이민을 간 것으로 알려진 그는 CIA 한국지부장과 차관급 아태지역 책임자로 일했으며 재임 시절 북한에 관한 한 '저승사자'로 불린 인물이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워싱턴 AP=연합뉴스)미국 의회도 대북 정보수집 강화에 힘을 보태는 형국이다.미국 하원은 이달 초 '북한정보증진법'(H.R.2175 North Korea Intelligence Enhancement Act)을 발의했다.이 법안은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주도 아래 정보 당국 유관 부처가 통합조직을 구성해 북한의 불법 활동을 감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이행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법안이 명시한 통합조직의 역할은 ▲대북제재 이행과 관련한 정보수집 조율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확산 조짐을 포착하는 조기경보체계 통합 ▲북한의 핵무기 개발 감시와 관련해 수집된 정보 구분 ▲국가정보국장에게 북한과 관련한 보고와 제안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에는 북한에 외부 정보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법안도 하원에서 발의됐다. 공화당 소속 테드 요호(플로리다) 하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2017 권리와 지식 전파·증진법'(H.R.2397)은 국무부가 대북 정보유입 기기를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보내거나 이를 위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대북 정보유입 기기로는 이제까지 주로 사용된 단파라디오 이외에도 USB와 마이크로 SD카드, 음성·영상 재생기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대북 정보유입 기기를 북한으로 들여보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김정은 정권을 흔들겠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대북 정보수집 활동 강화는 미군도 예외가 아니다.미국 국방부와 국방정보국(DIA), 태평양사령부, 주한미군이 관련 조직을 창설하거나 개편 중이라고 우리 군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주한미군이 대북 정보수집 휴민트(HUMINT·인간정보) 부대인 '524 정보대대'를 오는 10월 창설할 계획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 신호탄이 됐다. 미 8군의 501 정보여단 예하로 창설되는 524 정보대대는 탈북자와 방북 경험자, 북한에 공관을 둔 서방국가 등을 상대로 북한 정보를 수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을 상시 드나드는 중국 동포 등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미군 524 정보대대가 스파이를 직접 보낼지도 관심을 끈다. 일각에서는 미군이 스파이 활동에 나서기보다는 '망'(요원)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미국이 운용하는 군사위성 만으로는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개발 동향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려는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우리 군 정보부서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한 예비역 장성은 "대북 휴민트는 우리 국군정보사령부가 가장 강하다"면서 "주한미군은 앞으로 정보사에 대북 정보를 요구하거나 고위 탈북자 심문자료도 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는 "김정은 집권 이후 대북 휴민트가 사실상 와해해 핵과 미사일 정보 뿐 아니라 지도부의 내밀한 정보까지도 까막눈이 됐다"면서 "미국이나 우리 정부 모두 현재 대북 정보수집을 가장 우선순위에 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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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북중교역 상징' 압록강철교도 잠정 폐쇄 검토"[연합뉴스 자료사진] 2013년 2월 13일 단둥발 평양행 정기 국제열차가 압록강철교를 건너 북한 신의주로 향하는 모습.RFA, 소식통 인용해 보도 최근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중국이 북·중 국경 압록강철교(조중우의교)를 잠정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RFA에 "중국이 북중 교역의 상징인 압록강철교마저 잠정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방송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압록강철교 폐쇄가 이르면 이달 중에도 진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丹東)을 잇는 압록강철교는 북·중간 무역거래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리지만, 1943년 건설된 탓에 노후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을 상대로 제재·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RFA는 중국 해관(세관) 당국이 최근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을 기존 선택검사에서 전수검사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4일 보도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의 조치로) 중국의 북한 무역 주재원들과 단둥을 드나드는 북한 무역일꾼들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RFA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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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없이 건재한 '사치의 여왕' 이멜다 "파라다이스 복원 꿈꿔"한때 트위터로 사망설 돌자 "아직 살아있다. 늙었을 뿐" 일축 지난 7일 필리핀에서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87)가 사망했다는 소문이 트위터를 통해 퍼졌다.그러나 이멜다는 다음 날 하원에 모습을 드러내며 "나는 아직 살아있다. 단지 늙었을 뿐"이라고 건재함을 과시했다.1970∼1980년대 마르코스 독재 시절 심한 낭비벽으로 '사치의 여왕'으로 불린 이멜다는 작년 5월 총선에서 3연임에 성공한 하원의원이다.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멜다는 자신의 사망설을 일축하며 "필리핀에 국민을 위한 파라다이스를 복원하는 꿈을 갖고 있다"고 독재시절에 대해 향수를 숨기지 않았다.마르코스는 1965년 당선된 뒤 1972년 계엄령을 선포하며 장기 집권에 나섰다가 1986년 '피플 파워'(민중의 힘) 혁명으로 사퇴했다. 그 직후 하와이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89년 72세를 일기로 숨졌다.남아있는 그의 가족들은 마르코스 집권 시절 부패와 인권탄압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그때가 필리핀의 황금기였다고 주장하며 화려한 가문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마르코스의 외아들 마르코스 주니어는 작년 5월 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졌지만, 자신에게 우호적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정부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는 등 정계 복귀를 꾀하고 있다.마르코스의 딸 이미는 아버지의 고향인 일로코스 노르테 주에서 주지사를 3연임하며 지역 정치기반을 다지고 있다.필리핀 정가에서는 마르코스 주니어가 '개발 독재의 향수'를 자극하며 차기 부통령 선거에 다시 도전하거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 마르코스 주니어[EPA=연합뉴스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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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새 대통령에 마크롱…유럽통합·문화다원주의 승리(종합2보)프랑스 역대 최연소 40대 대통령 탄생(파리 AFP=연합뉴스) 프랑스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39·앙마르슈)이 극우진영의 마린 르펜(48·국민전선)을 꺾고 역대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됐다. 사진은 7일(현지시간)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야외정원의 승리행사에 참석한 마크롱(왼쪽)이 25세 연상의 부인 브리지트 트로뉴(오른쪽)와 국가 제창에 함께하는 모습. bulls@yna.co.kr극우 르펜에 압승…"공포·분열에 굴복하지 않겠다" 선언포퓰리스트 쇄도에 분열 위기 봉착한 유럽 일제히 안도양당체제 무너뜨린 39세 정치신예 집권에 프랑스 변혁 주목 승리의 V자 들어보이는 마크롱[EPA=연합뉴스 자료사진]프랑스 새 대통령에 중도신당 '앙마르슈'를 이끄는 정치신예 에마뉘엘 마크롱이 선출됐다. 그간 프랑스 정치를 양분해온 공화, 사회당이 아닌 1년 전에 창당해 국회에 의석이 하나도 없는 신당의 39세 대표가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화, 이주, 문화 다원주의, 유럽 통합을 반대하며 국수주의를 선동한 극우 포퓰리스트 마린 르펜의 도전을 뿌리친 까닭에 분열 위기에 놓인 유럽은 안도했다.프랑스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 종료 직후 마크롱이 르펜을 상대로 65.5∼66.1%를 득표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르펜의 득표율은 33.9∼34.5%로 추산돼 30%포인트 이상의 압도적 격차로 마크롱의 당선이 확실시됐다.이로써 마크롱은 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 이어 프랑스 제5공화국의 여덟 번째 대통령에 오르게 됐다. 올해 만 서른아홉살인 마크롱은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최연소이며, 현 주요국 국가수반 중에서도 가장 젊은 정치지도자다.마크롱은 당선이 확실시되자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열린 당선 축하행사에 참가해 자신의 당선을 "프랑스의 승리"라고 평했다.또 '자유·평등·박애'라는 프랑스 혁명이념 아래 분열된 국민을 통합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그의 당선은 프랑스 정치에 던지는 함의가 크다. 기존 정당 출신이 아닌 신생정당 예상을 깨고 결선 투표에 진출해서다.그는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거쳐 경제장관을 역임하기는 했지만 선출직 경험은 처음이다.마크롱의 기반인 '앙 마르슈'(En Marche·전진)는 창당 1년 남짓 된 신생정당으로 국회 내 의석이 없는 상태라는 점도 그의 당선을 파격적으로 만들고 있다.유럽연합 잔류, 자유무역, 개방경제, 문화적 다원주의 등을 내건 마크롱은 이번 대선에서 유럽연합과 유로존 탈퇴, 보호무역, 고립주의, 프랑스 우선주의 등을 내세워온 르펜에 맞서 '개방'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로 부각됐다.좌도 우도 아닌 제3의 길을 제시하며 프랑스의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마크롱의 정치 이념은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대통령 당선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다.[그래픽] 프랑스 역대 대선 결선투표 득표율 일단 프랑스 국민은 물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르펜이 아닌 마크롱의 당선 소식에 안도하고 있다. 또 한동안 유럽을 휩쓴 극우주의가 다소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마크롱은 당선이 확정되자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당선 축하 행사를 갖고 자신의 당선을 "프랑스의 승리"라고 평하고 우선 국민 통합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그는 당선 소감에서 "우리의 임무는 막중하다. 이를 위해선 당장 내일부터 진정한 다수, 강력한 다수를 구축해야 한다. 이 다수의 사람이 프랑스가 희망하고, 프랑스가 누려야 할 변화를 실행할 수 있다"며 국민 단합을 촉구했다.또 "내 사상을 공유하지 않지만 나를 위해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에게도 백지수표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위협에서 보호하겠다. 우리 모두의 통합을 위해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佛 역대 최연소 대통령 탄생…39세 신예 마크롱, 르펜 꺾어(파리 EPA=연합뉴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부근 광장에서 마크롱 지지자들이 모여 국기 등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이에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프랑스 혁명이념인 자유·평등·박애를 상징하는 삼색 국기를 흔들며 마크롱 대통령을 연호했다.결선에서 마크롱에게 고배를 든 르펜은 패배를 시인하고 마크롱에게 "거대한 도전들에 맞서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이번 대선이 프랑스 극우세력에게 "역사적이고 엄청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정치 세력이 되기 위해 우리 운동을 탈바꿈하기 시작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의 당선에 국내외 지도자들의 축하인사도 이어졌다.마크롱을 경제보좌관과 경제장관으로 발탁해 대통령 당선의 가장 큰 발판을 마련해줬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마크롱의 대선 승리는 프랑스 통합의 상징이라며 축하를 건넸다.그는 "마크롱의 큰 승리는 프랑스 국민의 대다수가 공화국의 가치를 중심으로 통합하길 원한다는 것, 그리고 유럽연합(EU)에 대한 지지와 세계를 향한 프랑스의 개방성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차기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대승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고, 미국 언론들도 일제히 마크롱의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루브르박물관 야외정원의 대선 승리 기념행사에 참석한 마크롱 부부[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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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시장 나선 '배구 여제' 김연경, 세계 배구계가 '군침'김연경 "이적 시 국가대표 일정과 맞는 리그인지도 검토" 세계 최고액 연봉 얼마나 오를지도 관심 집중 '우승컵, 복 터졌네'2일 밤(현지시간) 이스탄불 부르한펠레크 볼레이볼살론에서 열린 터키 여자프로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를 꺾고 우승한 페네르바흐체의 김연경이 동료 에다 에르뎀 뒨다르와 우승컵에 입맞추고 있다. 2017.5.3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6-2017시즌 터키 여자배구리그 챔피언결정전은 페네르바체의 3전 전승 우승으로 끝났고, 그와 동시에 '배구 여제' 김연경(29)은 FA 자격을 취득해 자유의 몸이 됐다. '여자 배구계의 메시'라는 극찬이 쏟아지는 김연경을 두고 세계 배구계의 이목이 쏠린다. 세계 최고의 '거포' 김연경을 영입하는 팀은 당장 우승에 도전할만한 전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김연경은 3일(한국시간) 이스탄불 부르한펠레크 볼레이볼살론에서 열린 터키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 갈라타사라이와 경기에서 11득점을 올리며 팀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을 앞세워 통산 5번째이자 2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앞서 '이적설'이 나왔을 때 "모든 게 끝난 뒤 거취를 밝히겠다"고 밝혔던 김연경의 선택도 머지않았다.김연경은 지난해 6월 배구 전문매체 '월드오브발리'가 공개한 여자배구 선수 연봉 순위에서 120만 유로(약 14억5천만원)로 주팅(중국·110만 유로)과 타티야나 코셸레바(러시아·100만 유로)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유럽배구가 정확한 연봉을 공개하지 않아 '비공식' 1위지만, 세계 여자배구계에서 김연경의 위치를 입증할만한 수치다.이러한 가운데 월드오브발리는 지난달 페네르바체의 라이벌 구단인 엑자시바시가 김연경 영입에 최대 300만 달러(약 34억원)의 연봉을 준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이에 김연경의 에이전트 인스포코리아는 "선수 본인도 모르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이번엔 어떤 서브?'(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23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윌케르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터키 프로여자배구리그 페네르바흐체 홈 개막전에서 김연경이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2016.10.24 tree@yna.co.kr이제 '자유의 몸'이 된 김연경을 두고 터키리그와 유럽 팀은 물론이며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과 일본까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직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좋은 리그여야 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국가대표 일정과 잘 맞는지도 봐야 할 것 같다. 유럽리그는 너무 늦게 끝나 대표팀 일정과 조율이 힘들었다"고 타 리그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터키의 불안한 정세도 김연경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이슬람국가(IS)의 영향권인 터키는 크고 작은 테러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 뒤에는 국내 소요사태도 상당하다.하지만 잔류 가능성도 충분하다.터키리그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데다가, 여자 배구의 인기가 높아 선수 연봉도 최고 수준이다.김연경은 2011년 터키 진출 이후 페네르바체에서만 뛰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아 이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다.김연경은 2013-2014시즌이 끝난 뒤 러시아 등 타 리그에서 연봉 20억원 수준의 최고 대우로 이적을 제의받았지만, 페네르바체와 재계약하는 '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그가 팀에 잔류하든, 리그 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든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곳도 터키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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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싱안링 산불로 1만㏊ 소실…인공강우로 진화여의도 면적의 35배 규모 다싱안링에서 발생한 산불[펑파이 웹사이트 캡처]중국이 네이멍구(內蒙古) 다싱안링(大興安嶺) 산맥의 원시림 지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인공강우를 동원해 껐다.4일 중신망은 현지 기상 당국이 전날 오후 다싱안링 산불 현장에서 인공강우 프로젝트를 통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고 전했다. 4차례에 걸쳐 산불 현장 상공에 39발의 로켓을 발사해 인공강우를 시도한 결과 그 효과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공강우로 강수량은 2㎜에 불과했지만, 화재 현장의 전 지역에 골고루 비가 내리면서 화재 위험 수위를 낮추고 진화작업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중국 당국이 산불진화에 인공강우 처방을 내린 것은 바람 강도와 방향 변화, 건조한 날씨로 인해 불길이 거세지면서 진화에 크게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이번 산불은 지난 2일 오후 다싱안링 산맥의 북부 원시림 지대인 베이다허(北大河) 삼림농장에서 처음 발화해 이틀간 러시아 국경 지역까지 넘어가며 하루 만에 1만㏊가 넘는 삼림을 태웠다. 소실된 삼림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35배에 달하는 규모다.다싱안링을 기준으로 동쪽은 헤이룽장(黑龍江)성 만주평원이고 황사 발원지인 서쪽은 네이멍구 사막과 초원 지대다. 산불 연기가 바람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면 한반도 대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모두 9천여 명이 동원된 이번 진화작업은 진입이 쉽지 않은 원시림 지대인 데다 고강도 나무와 건조해진 초목들로 인해 불길이 거세진 탓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산불이 시작된 날 저녁부터 바람이 초속 14m의 남서풍으로 바뀌고 기온도 높아진 것도 어려움을 더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인공강우 외에도 화학 진화, 풍력 진화 등의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이번 산불 진화를 맡은 지휘부는 발화 원인을 규명하고 용의자를 구금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삼림보호소 보일러공이 꺼지지 않은 연료 찌꺼기를 버려뒀던 것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싱안링 산불 진화작업[봉황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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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쟁명誌 "北,핵폐기대가로 평화협정·6천억불 원조 요구"(종합)"북중, 작년 8월부터 비밀협상…中 외교가 "터무니없는 얘기""中, 대북 무상원조 2015년 9월부터 반토막…요청의 10% 수준 급감" 북한이 향후 10년 동안 매년 600억 달러(약 67조8천600억 원)의 무상원조를 제공받고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조건으로 핵을 폐기하겠다는 뜻을 중국에 내비쳤다고 홍콩 화교용 뉴스사이트 아보뤄(阿波羅)신문망이 현지 유력 월간지 쟁명(爭鳴) 5월호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이들 매체는 북중 양국이 지난해 8월부터 핵폐기를 위한 비밀협상을 벌여왔고, 그 결과 북한의 요구조건이 8개항에서 4개항으로 줄어든 가운데 북한이 이같이 요구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우선 북한은 경제적으로 중국·미국·일본·러시아·한국이 10년 기한으로 매년 600억 달러의 무상원조를 제공하는 한편 유엔의 관련 대북제재 결의 철회와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조건으로 걸었고, 그게 충족되면 북한은 3년 기한으로 핵무기를 단계적으로 폐기하고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 중단 의지를 밝혔다. 북한은 아울러 북-중, 북-러시아 최고지도자가 각각 협약에 서명하는 방법으로 정권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요구를 했다고 쟁명은 전했다. 쟁명은 현재 북중 양국이 협상에서 가장 첨예하게 매달리는 부분은 핵을 폐기하는 수순과 방식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관련 당사국이나 유엔 전문가들로 사찰팀을 구성, 북한이 60일 내로 핵장치와 원료를 폐기할 것을 주장하면서 경제원조의 형식이나 금액도 다른 고려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홍콩 군사평론가 량궈량(梁國樑)은 소식통의 전언을 인용해 "중국이 북한에 3개월내 핵무기 폐기를 요구하면서 북한이 2∼3주내 이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고 있는 중"이라며 북한도 이에 대해 경제적 이익, 안전 보장, 3년내 핵폐기 조건을 걸었다고 전한 바 있다. 량궈량은 이 소식의 신뢰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이 협상의 성공률이 절반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 조건을 최종 거부하게 되면 중국도 외교적 중재 노력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쟁명은 이와 함께 중국이 지난달 13일 주중 북한 대사를 불러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과 군사적 행동을 통한 한반도 긴장 고조 반대, 양자·6자 회담 등 평화적 방식 통한 문제 해결, 핵무기 재차 시험 발사·개발 불용, 북한의 타국 선제공격 반대, 북한의 사회주의 건설 평화노선 계승 희망 등 6가지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또, 쟁명은 지난달 16일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에 실패한 직후 중국 외교부가 박명호 주중 북한대사관 공사를 초치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벌일 경우 석유공급 중단, 북중 국경 폐쇄 등을 포함한 중국의 엄중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쟁명은 중국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집권 후 매년 북한에 100억 위안(약 1조6천400억 원) 규모의 물품을 무상 원조하다가 2015년 9월 50억 위안(8천200억 원)으로 규모를 줄였다며 주로 석유제품과 의약품, 운송차량, 전자제품, 식품 등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북·중 관계가 비교적 정상적일 때 북한이 요구한 물자와 외화 중 3분의 1에서 4분의 1을 제공했지만, 최근 몇 년간은 요구의 10분의 1을 제공했으며 물자 종류도 중국이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홍콩 시사월간지 동향(動向)도 쟁명의 보도와 비슷한 내용을 전한 바 있다. 동향은 박명호 공사를 불러들인 자리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5가지 징벌 조치를 취하겠다는 최후통첩성 비망록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지지와 함께 석유공급 중단, 모든 경제협력 중지, 주북한 중국대사 본국 소환, 육상·해상 접경 봉쇄 방안을 거론하며 같은 자리에서 북중 군사동맹 조약인 '중조 우호협력 상호원조 조약'의 파기 가능성까지 내비쳤다고 동향은 전했다.쟁명과 동향의 보도는 사실 확인이 어렵지만 북중 양국이 표면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핵폐기를 놓고 막후 협상을 벌이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이어서 주목된다.중국이 이처럼 북한에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며 압박하는 것은 북한의 핵 개발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국이 파악한 정보로는 북한은 지하에 12∼15기의 핵장치를 보관하고 있으며 그 위력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20배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중국, 특히 동북지역에 재난성 위협이 된다는 것이 중국의 판단이다. 다만 근래 들어 북한의 핵개발 진전 속도가 다소 둔화했으며 현재 운반로켓 및 핵탄두 기술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중국 내 외교가에선 북한의 선(先) 핵무기 포기 및 미사일 개발 중단을 요구해온 미국 등의 분위기를 잘 아는 중국이 미국·일본·한국·러시아와 공동으로 10년간 6천억달러 원조 제공 약속을 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그런데도 북한이 6천억달러 제공요구를 했다면 '터무니없는 얘기'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북한 핵 폐기 나설까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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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황 적절하면 김정은 만날 용의 있다"(종합)"대부분 정치인은 안하지만, 나는 적절한 환경 아래서라면 만나겠다" 트럼프와 김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상황이 적절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와 함께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나는 전적으로, 영광스럽게 그걸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다시 말해, 적절한 환경 아래에 놓여있다면, 내가 그걸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정치적 인물들은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지만, 나는 적절한 환경 아래에서 그와 함께 만날 것이라고 당신들에게 말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긴급 뉴스를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지속해서 고조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나왔다고 전했다.블룸버그는 김정은이 2011년 아버지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집권한 뒤 단 한번도 외국 지도자와 만난 적이 없으며, 북한을 떠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그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한 환경'이라는 조건을 붙여 김정은과 만날 수 있다는 의향을 나타낸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 측의 설명이다. 트럼프[AFP=연합뉴스 자료사진]최근 북한 지도자를 만난 미국 최고위급 관리는 2000년 방북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유일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