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뉴스목록
-
덴마크법원, 정유라 한국송환 판결…"아이 보게 해주면 가겠다"(종합)정유라 일단 불복 "항소할 것"…"정치적 망명 추진할 생각 없다"재판부 "정치적 사건 아냐, 송환 요건 충족"…도주 우려 재구금 정유라 "최순실-박근혜, 그렇게 이용하고 하는 사이는 아니었다"덴마크 법원은 19일(현지시간)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였던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를 한국으로 송환하라고 판결했다.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이날 정 씨가 덴마크 검찰의 한국송환 결정에 반발해 제기한 '송환 불복 소송' 재판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정 씨의 도주 가능성을 우려해 정 씨를 구치소에 재구금하도록 했다.덴마크 법원 "정유라 한국 송환하라" 판결 (PG)[제작 최자윤] 정 씨 변호인은 일단 1심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고등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정 씨의 한국송환이 성사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정 씨는 "한국 정부 당국이 아이를 볼 수 있게 해준다고 보장해주면 한국에 갈 의사가 있다"면서 "덴마크에 정치적 망명을 추진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 조건부로 자진 귀국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올보르 지방법원은 이날 판결에서 "정 씨는 덴마크 법이 정한 송환 요건이 충족된다"며 "돈세탁이나 금융 관련 부정행위는 범죄로 입증되면 덴마크에서도 최고 6년형까지 가능하고, (대리시험 관련) 문서 위조도 최고 2년형이어서 송환 요건인 1년형 이상 범죄라는 기준이 충족된다"면서 "한국 법원이 정 씨 체포 영장을 발부한 것은 이미 범죄 혐의를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덴마크에서 재판이 진행된다고 한다면 일부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주장할 여지는 있지만 여기서는 정 씨의 범죄 혐의를 재판하는 게 아니라 한국으로 송환 요건이 충족하느냐를 보는 것"이라며 한국송환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정유라 변호 맡은 에릭슨 변호사 "1심 판결 수용 못해…항소할 것" (올보르<덴마크>=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변호인이 19일(현지시간)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의 정 씨 한국송환 선고에 대해 불복,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씨가 송환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정 씨의 변호인 마이클 율 에릭슨 변호사. 2017.4.19 uwg806@yna.co.kr또 정 씨 사건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관련돼 있긴 하지만 정치적 사건으로 볼 수 없다며 정 씨 변호인은 정 씨가 한국으로 송환될 경우 인권유린과 고문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한국의 인권유린이나 고문 등의 문제는 해당이 안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씨 변호를 맡은 마이클 율 에릭슨 변호사는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고등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덴마크 검찰 "정씨 도주 우려 재구금해야"(올보르<덴마크>=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덴마크법원이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였던 최순실 씨 딸인 정유라 씨의 한국송환을 결정했다. 그러나 정 씨는 변호인을 통해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혀 송환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사진은 데이비드 슈미트 벨프런드 검사. 2017.4.19 photo@yna.co.kr검찰은 정 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차질없는 한국송환을 위해 재구금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정 씨 변호인은 정 씨가 오랫동안 어린 아들과 떨어져 지낸 점을 거론하며 "정 씨를 계속해서 이렇게 둘 수는 없다. 전자 발찌도 차고, 매일 경찰에 보고하겠다"며 석방을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은 대신 "아이 문제에 대해서는 올보르 사회복지 담당 부서가 정 씨가 매일 아이를 돌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언론과 인터뷰하는 정유라 [연합뉴스 자료사진]한편, 정 씨는 이날 재판부가 한국송환을 판결한 뒤 "한국 정부 당국이 아이를 보게 해 준다고 보장하면 한국에 갈 의사가 있다"며 조건부 자진 귀국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또 전임 변호사가 덴마크법원에서 한국송환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경우 덴마크 정부에 망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망명 추진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는 연합뉴스 기자 질문에 "덴마크 정부에 정치적 망명을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 부인했다.정 씨의 새 변호인도 "정치적 망명 추진 문제에 대해선 정 씨와 논의한 게 없다"고 밝혔다. 정 씨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곧바로 올보르구치소에 재수감됐다.이에 앞서 정 씨는 이날 연합뉴스 단독 인터뷰와 법정 진술에서 이화여대 학사 관련 비리 의혹과 자신에 대한 삼성 지원에 대해선 모든 것을 모친인 최 씨가 다 했다며 자신은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대리시험 등 이화여대 학사 특혜 의혹에 대해선 "나는 학교에 대해 한 개도 모른다.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 아이 때문에 입학식도 안 갔다"면서 "이대에서 어떤 과목을 들은 적도 없고, 시험을 단 한 차례 본 적도 없다. 이화여대 교수들과 어떤 연락망을 가진 적도 없다"고 답했다.박 전 대통령에게 제삼자 뇌물죄가 적용된 삼성의 승마 지원과 관련, "2016년에 삼성이 승마를 서포트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나)그게 코어(K)스포츠를 통해서 들어오는 것은 몰랐다. 사건이 터지고 나서 알았다"고 말했다. 또 범죄수익 은닉 혐의에 대해서도 "(어머니가) 범죄수익을 은닉했다는 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난 알 수 없었고, 엄마는 얘기하지 않았다. 20살 된 어린 애에게 엄마가 이런 돈이 어디서 생겼다고 말하리라고 생각하는 것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모친인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제가) 어려서부터 아버지, 어머니가 그분과 일을 했다. 부하 직원이었지 그렇게 이용하고 하는 사이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친구이든, 동료이든 두 분이 어떤 얘기를 나눴고, 어떤 상황이 전달됐는지 모른다. 전 외국에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선 관련이 없다"며 거듭 자신은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유라, 올보르구치소 재수감 (CG)[연합뉴스TV 제공]
-
佛대선 극우·극좌 동반득세에 유럽 좌불안석"극좌 멜랑숑 급부상에 극우 르펜 웃는다"일부 투자자 프랑스 채권 매도…금융시장 벌써 출렁佛대선 후보. 왼쪽부터 공화당 피용, 국민전선 르펜, 중도신당 마크롱, 극좌 멜랑숑[AFP=연합뉴스]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에 이어 극좌까지 두각을 드러내면서 유럽이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혜성처럼 나타난 극좌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아직 작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역설적으로 극우 후보에게 힘을 실을 수 있어 초조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급진좌파 진영의 후보인 장뤼크 멜랑숑의 상승세가 프랑스 대선을 안갯속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상황을 요약했다. 멜랑숑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지지율 5위에 머물며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3위로 치고 올라왔다.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은 2위에서 멜랑숑의 추격을 받고 있고 극우 포퓰리스트로서 선두를 달리는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도 하락세다. 멜랑숑은 두 차례 전국에 생중계된 TV 토론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인기몰이를 시작했고,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유튜브·온라인 게임 홍보물도 큰 호응을 얻었다.이제 멜랑숑이 1차 투표에서 마크롱을 따돌리고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8%∼19%의 지지를 받는 멜랑숑이 일주일 사이에 지지율 22∼23%의 마크롱과 르펜을 제치고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 하지만 멜랑숑의 지지율이 불과 한 달 만에 8%포인트 급등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예 불가능한 시나리오로 배제할 수는 없는 형국이다. 프랑스 대선의 불문율 가운데 하나는 결선에서 한 쪽 이데올로기로 치우친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차선을 선택하는 단결된 행동이다. 그러나 멜랑숑이 결선에 진출하게 되면 이런 관례가 되풀이될 조건 자체가 깨질 우려가 있다. 중도 보수성향의 부동표가 좌파 집권을 막기 위해 극우 르펜에게 쏠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르펜과 멜랑숑의 이데올로기는 대척점에 있지만, 각각 공약으로 내건 정책에는 유사한 지점이 많다는 점도 불안한 시나리오를 부추긴다. 두 후보가 모두 강력한 프랑스를 만들겠다며 보호주의를 앞세우고, 각기 다른 이유로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한다. 르펜은 EU가 주권을 침해하고 국가 정체성을 위협한다고 보지만, 멜랑숑은 유럽이 가난한 회원국을 잊은 채 억압적인 신자유주의 체제를 강화한다며 반대한다.멜랑숑은 EU와 회원국 지위에 관해 재협상을 진행하고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완전히 탈퇴하자며 르펜과 유사한 정책을 제시했다. 이런 판국에서 멜랑숑이 마크롱에게 밀려 결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그가 모은 표가 르펜 쪽으로 일부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WP는 멜랑숑의 결선행이 불발하면 르펜의 승리를 저지하기보다 기권할 것이라는 유권자들도 상당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멜랑숑의 파죽지세와 함께 안갯속에 빠진 프랑스 대선 정국에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되며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프랑스 최대 무역 조합 수장이 멜랑숑을 '전체주의 비전'을 가졌다고 매도한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프랑스 채권을 팔아 치우기 시작했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유로화 변동성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 직전 이후 최대로 확대됐다.한편 이날 파리 도심에서는 르펜의 집권을 우려하며 그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 수백명이 거리로 뛰어나와 시위를 벌였다.
-
트럼프 "한반도 항공모함 배치는 북한 추가도발 막기 위한 것"(종합2보)"시진핑에게 '북한문제 해결 도움 주면 무역협상에서 양보' 제안했다""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저금리 정책 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에 항공모함 배치가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또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면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아울러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저금리를 선호한다고도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이 몇 개월 동안 환율을 조작하지 않았다. 그들은 환율조작국이 아니다"면서 이번 주 나올 예정인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대통령선거 캠페인에서 중국의 엄청난 무역흑자를 거론하며 집권할 경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했던 데서 후퇴한 것이다.그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이유와 관련해 "지금 지정하면 북한의 위협과 관련한 중국과의 대화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지난주 시진핑 주석을 만났을 때 북한 문제 해결을 도와주면 무역협상에서 양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공개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가 계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한 뒤 북한 문제를 풀어주면 적자를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아울러 한반도 주변을 향해 가는 항공모함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추가 행동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12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김정은에게 미국이 항공모함뿐만 아니라 핵잠수함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이어 "그런 나라가 핵무기를 갖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김정은은 아직 핵무기 운반시스템을 갖지 못했지만 가질 것이다. 그것은 아주 쉬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이 북한의 석탄을 수입하지 않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토론했다고 말했다.시리아 문제와 관련해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퇴진이 목표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특정 시점이 되면 그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또 사용하면 또 다른 군사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시리아 정부가 민간인에게 '배럴 밤'(barrel bomb)을 터트릴 경우에도 보복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러시아가 미리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시리아 분쟁에 깊이 관여하지 않고 인프라스트럭처 등 미국 국내 현안에 걸림돌이 될 경우에는 자원을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시리아 난민의 미국 입국 금지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달러 강세에 대해서는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그는 "달러가 지나치게 강해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나에 대해 신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부분적으로는 나의 잘못"이라면서 "달러 강세는 궁극적으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달러는 강세를 보이는데 다른 나라들이 자국의 화폐 가치를 낮추면 (미국 기업은) 경쟁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덧붙였다.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털어놓고 말하건대, 나는 저금리 정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옐런 의장에 대해서도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 그녀를 존중한다"고 밝혔다.이는 대선 과정에서 옐런 의장을 비판했던 것과는 다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옐런 의장을 재임명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수출입은행과 관련한 입장도 크게 달라졌다. 수출입은행이 작은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다른 나라가 기업의 수출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다른 나라가 도와주는 데 우리가 안 도와주면 우리는 엄청난 비즈니스 기회를 잃는다"고 말했다.그는 트럼프케어 무산과 관련해 민주당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보험회사에 돈을 주지 않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의료보험시장의 혼란을 초래해 민주당이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도록 하자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최근 불거진 유나이티드항공의 승객 끌어내기 소동과 관련해서는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발방지를 위해 오버부킹(초과예약)을 금지하기보다는 좌석을 포기하는 승객에게 주는 보상의 한도를 없애는 방안을 권고했다.인터뷰에 동석했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공석인 연준이사회 부의장과 커뮤니티(지역) 은행가를 위해 할당된 이사를 곧 지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단독] 北, 국방비 비중 유지…핵 개발 미완성 사실상 '시인'북한, 최고인민회의 개최 보도 …김정은 참석(서울=연합뉴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5차회의가 개최된 소식을 보도했다. 2017.4.1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rk비중은 15.8%로 동일…실제 국방비 지출액은 5.4% 증가 북한은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13기 5차회의에서 올해 예산을 배분하면서 국방비 비중을 작년과 똑같이 책정했다.북한이 국방비 비중을 유지한 것과 관련해 아직 국방비 지출을 줄여 경제 분야에 투입할 만큼 핵 개발이 완성되지 않았음을 시인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북한 노동신문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기광호 재정상은 전날 최고인민회의에서 작년 예산지출 내용을 보고하면서 "첫 수소탄의 장쾌한 폭음으로 장엄한 서막을 열어젖힌 지난해에 지출 총액의 15.8%를 국방비로 돌렸다"고 밝혔다.재정상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해 국방비의 일부가 수소탄 실험을 비롯한 핵 개발에 사용됐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북한은 올해도 국방비 비중을 작년과 똑같은 15.8%로 발표했다. 비중은 작년과 같지만, 올해 예산지출 총액이 작년보다 5.4% 더 늘어나는 만큼 실제 국방비 지출액도 작년보다 5.4% 증가하게 된다. 앞서 북한은 2013년 3월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선포하면서 "새로운 병진노선의 우월성은 국방비를 추가로 늘리지 않고도 전쟁억제력과 방위력의 효과를 높임으로써 경제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 힘을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상장 진급한 박정천(서울=연합뉴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계급이 수차례 오르락내리락했던 박정천 북한군 포병국장이 중장에서 상장으로 진급한 사실이 북한 매체를 통해 12일 확인됐다. 박정천은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 회의 회의장에 상장 계급장을 달고 앉아 있는 모습이 조선중앙TV 화면에 포착됐다. 2017.4.12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이는 핵 개발이 완성되면 국방비로 들어가던 비용 일부를 경제 분야에 돌리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북한은 올해 국방비 비중을 예년과 동일하게 책정하면서 스스로 핵무력 건설, 즉 핵·미사일 개발이 아직 완성단계에 들어서지 못했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실제로 북한은 올해 국방비 지출 목적에 대해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예산) 지출 총액의 15.8%를 국방비로 돌리게 된다"며 올해도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핵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내부 강연 등을 통해 '핵무력 건설이 완성되면 국방비를 경제 건설로 돌리기 때문에 곧 잘살 수 있다'고 선전한다"며 "하지만 그 말을 믿는 주민은 별로 없다"고 전했다.
-
윤덕여호, 11일 우즈베크와 최종전…2골차 승리면 본선 확정유영아-지소연-조소현-여민지, 다득점 공격 선봉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평양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한국여자축구대표 윤덕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와 선수들이 5일 오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AFC 여자축구 아시안컵 예선 인도와의 경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4.5 photo@yna.co.kr'조 1위 확정만 남았다. 2골 차 승리로 아시안컵 본선 티켓 따낸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2018 여자 아시안컵 B조 예선에서 본선행 출전권 확정만을 남겨두고 있다.한국은 11일 오후 6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B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윤덕여호는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안컵 본선행을 사실상 예약한 상다.마지막 마무리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는 것이다.한국은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2승1무(승점 7)로 경기를 모두 마친 북한(3승1무·승점 10)에 2위에 올라 있다.남은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3승1무로 북한과 동률이 된다.조 1위만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 티켓을 얻는 가운데 동률이 되면 골득실-다득점 순으로 1위를 가린다.북한은 4경기에서 18골-1실점으로 골득실이 +17이고, 한국은 3경기에서 17골-1실점으로 골득실이 +16으로 1골 차다.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조 1위를 확정하며 아시안컵 본선에 나간다.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윤덕여호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할 가능성은 크다.환호하는 장슬기(평양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여자축구 대표팀 장슬기(19번)가 7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남북한 여자축구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2017.4.7 photo@yna.co.kr한국은 FIFA 랭킹이 17위로 42위의 우즈베키스탄보다 25계단이나 높다.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는 1995년 9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선수권대회에서 6-0으로 이긴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이후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한 적이 없지만, 이번 대회 예선에서 성적으로도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압도한다.한국은 1차전 인도에 10-0 대승을 거두고, 북한과 2차전 1-1 무승부, 홍콩과 3차전 6-0 승리를 거뒀다.반면 우즈베키스탄은 홍콩과 1차전 2-1 승리, 인도와 2차전 7-1 승리에 이어 북한과 3차전에서는 0-4로 패했다.우즈베키탄은 3경기에서 9골을 넣었지만 6실점 해 17골, 1실점의 한국에 비해 공수 모두 약세를 보였다.우즈베키스탄에는 이번 대회 3경기에서 4골을 넣은 공격수 카라치크 유드밀라가 한국 수비수들의 경계 대상이다.한국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유영아(구미스포츠토토)와 인도전 해트트릭 주인공인 이금민(서울시청), 간판 골잡이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홍콩전에서 두 골을 수확한 '캡틴' 조소현(인천현대제철)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노린다.또 홍콩과 3차전에 처음 출격했던 여민지(구미스포츠토토)도 최종전 대승을 위해 출격을 기다린다.윤덕여호가 '평양 원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두며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안컵 본선 진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美中 정상회담] 베일 속 '100일 계획' 어떤 내용?…무역전쟁 멈출까로스 "대중 수출을 늘리는 방향"…미국산 자동차·원유 수출확대 가능성대중 시장진입 개선 효과에 주목…내주 美환율보고서 내용에 관심 집중 이틀에 걸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후 미국이 가장 중요한 성과로 내놓은 것은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100일 계획' 합의다.다만 그 세부 내용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데다 추가 협상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돼 무역전쟁을 둘러싼 우려를 얼마나 줄여줄 수 있을지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미국이 내놓을 환율보고서의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는 형국이다. 중국의 환율정책에 대한 미국의 이번 평가는 이른바 100일 계획의 위상과 효과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팜비치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제목만 나온 100일 계획…美 "양국관계에 매우 매우 중요한 상징"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여러모로 볼 때 가장 의미 있는 일은 100일 계획"이라며 "양국이 친밀한 관계를 쌓는 데 매우 매우 중요한(very very important) 상징"이라고 강조했다.실제 100일 계획은 이번 정상회담의 손에 잡히는 거의 유일한 결과물로 꼽힌다. 양국이 북핵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이례적으로 공동성명을 내놓기는커녕 공동기자회견도 생략한 상황은 이런 평가에 무게를 실어준다.로스 장관은 이번 100일 계획 합의를 통해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강조해 온 무역 불균형 문제를 중국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는 기대를 드러냈다.하지만 100일 계획이라는 이름만 언급했을 뿐 그 로드맵의 대략적인 윤곽이나 시행 시기도 공개하지 않았다.로스 장관은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100일 계획과 관련해 "협상이 필요한 문제"라며 "목표는 중국으로의 수출을 늘리고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이라며 큰 방향만 제시했다.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100일 계획에 어떤 내용 담길까…美 "투자와 수출에서 더 큰 기회"100일 계획의 방향만 제시됨에 따라 그 내용을 놓고는 관측이 분분하다.일단 로스 장관의 발언에 비춰 무역 불균형 축소를 위해 대(對)중국 수출을 늘리는 방안이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중국 입장에선 미국산 제품이나 서비스의 수입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실제 미국의 작년 대중 무역적자는 3천470억 달러로 전체 무역상대국 중 압도적인 1위다.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6%를 차지할 정도다.우선 중국이 수입을 늘릴 가능성이 큰 미국산 품목으로는 원유가 꼽힌다.이미 중국은 올해 들어 캐나다를 제치고 미국산 경질 원유 세계 최대 수입국 자리에 올랐다.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월 미국산 경질 원유 수입량은 808만 배럴로 전월보다 4배 가까이 급증했다.또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석화(中國石化·시노펙)는 미국 마스 블랜드 원유 4월 인도분 100만 배럴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이 미국산 자동차 수입 장벽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이미 미국은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25%에 달하는 높은 관세를 물리는 것에 불만을 드러내 왔다.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 등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중국의 미국 자동차 수입 정책을 놓고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이외에도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인 대두와 제트 비행기 등을 둘러싸고 양국의 조율을 예상하는 관측도 있다.중국시장 진입을 위한 투자장벽이 낮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은) 매우 큰 시장"이라며 "투자와 수출 양측에서 더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해서다.◇ 美中 무역 갈등 누그러지나…다음주 환율보고서에 이목집중 앞으로 관심은 100일 계획의 효과에 집중된다. 그간 트럼프 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세계 1·2위 경제 대국 간 무역전쟁이 시작될 경우 글로벌 경제가 다시 가라앉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며 날 선 발언을 쏟아내 왔다.트럼프 대통령은 1월 제약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무슨 짓을 하는지, 일본이 수년간 무슨 짓을 해왔는지 보라"며 "이들 국가는 시장을 조작했고 우리는 얼간이처럼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비판했다.지난 2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중국은 환율 조작의 그랜드챔피언"이라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세계무역기구(WTO)에도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제소할 것이라는 협박도 했다.중국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 기업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 등 다양한 보복조처를 시행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하지만 이번에 양국이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이번 100일 계획에 합의하면서 이 같은 무역 갈등이 사그라들 가능성이 커졌다.도이체벨레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는 양국의 태도가 얼마나 극명하게 바뀌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다만 100일 계획의 내용은 향후 협상을 통해 구체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그 효과를 예단하기는 힘들다. 중국 주요 매체에서는 100일 계획에 대한 언급 자체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이에 따라 당장 14일께 발표될 전망인 재무부 환율보고서의 내용이 미국이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생겼는지는 파악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확 낮아진 것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많다.지난해 10월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은 ▲ 대미 무역흑자 200억 달러 이상 ▲ 경상수지 흑자가 해당국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 ▲ 해당국 통화가치의 상승을 막기 위한 한 방향의 반복적인 외환시장 개입 등 세 가지 조건 가운데 한 가지에 해당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돼 있다.므누신 재무장관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환율보고서가 나온다"며 "보고서가 나와야 그 문제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
트럼프, 시진핑 만찬직후 시리아폭격…고개드는 대북 선제타격론미국 북한선제타격 옵션(PG)[제작 최자윤]후순위로 밀린 선제타격 다시 부상 가능성…北-中 대응이 관건트럼프, 정상회담서 경고 예상…고립주의 외교기조 변화 가능성'김정남 VX 암살' 심각한 사안 간주…미중 '북핵담판'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시리아 공군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습을 감행한 것은 여러 측면에서 큰 함의를 지니고 있다.큰 틀의 외교·안보 기조 측면에서 보면 트럼프 정부가 그동안 주창해 온 '고립주의'를 버리고 다시 '제한적 개입주의'로 나설 수 있음을, 또 구체적인 사안으로 좁혀보면 실패의 연속이었던 현행 대북접근법에 획기적 변화를 줄 수 있음을 각각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시리아 향해 미사일 발사하는 美구축함 '포터'(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포터'가 7일(현지시간) 지중해 동부해역에서 시리아 공군기지를 향해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ymarshal@yna.co.kr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환영 만찬 직후 전격적으로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에는 북한은 물론 '생명줄'을 쥔 중국에 보내는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 보인다.중국이 북핵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지 않으면 시리아처럼 북한 문제도 '트럼프식' 대로 처리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성 경고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것이다.◇'선 넘었다' 경고 후 즉각 폭격…고립주의 기조에 변화?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시 주석과의 만찬회동을 마친 뒤 시리아 공습 감행을 결정했다.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뒤 최종 결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정부는 이미 전날부터 시리아 공습 가능성을 내비쳐 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방미 중인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의 화학무기 민간인 살상 의혹에 대해 "인류에 대한 끔찍한 모욕이다. 무고한 아이들과 유아들을 죽인 것은 레드라인과 많고 많은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이날도 기자들에게 "뭔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며 모종의 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역시 이날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 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을 영접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가 한 행동들을 볼 때 그가 더는 시리아 국민을 다스릴 역할은 없어 보인다"며 아사드 정권 축출 필요성을 공식 제기한 뒤 "화학무기 공격은 중대한 문제로, 여기에 대해선 중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트럼프 정부는 이 같은 경고 메시지 발신 후 얼마 되지 않아 실제로 공습을 단행했다.트럼프-시진핑, 웃고는 있지만…(팜비치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찬을 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찬 회동에서 "우리는 우정을 쌓았다"며 "매우, 매우 위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기를 매우 고대한다"고 말했다.ymarshal@yna.co.kr외견상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 라인' 발언 이후 후속조치로 군사 대응이 이뤄진 셈이다.[그래픽] 미군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 특히 60∼70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이 동원된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군사력 사용 명령으로, 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의 사실상 첫 공습 명령인 이번 조치는 대외문제 개입 자제라는 트럼프 정부의 현행 외교·안보 기조에도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는 (이전 정부로부터) 비극적 외교정책의 재앙들을 물려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는 대외문제에 대한 불가피한 개입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미국이 그동안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면서 온갖 이슈에 개입했지만, 이제는 그럴 여력도 없는 만큼 거리를 두면서 철저히 미국과 미국인들의 이익을 따져 행동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쳐왔다.하지만 이번 공습으로 트럼프 정부는 시리아 내전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는 모양새가 됐고, 시리아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아울러 트럼프 정부가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에 미리 공습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전 통보 여부와 관계없이 러시아와의 갈등은 불가피해 보인다.직전 버락 오바마 정부는 아사드 대통령이 2011년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하자 애초 아사드 정권 퇴진을 공개적으로 추진했으나 내부적으로 조기에 아사드 대통령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는 회의론 속에 2015년 '아사드 퇴진-시기는 협상 통해 결정'으로 한 발짝 물러섰고, 최근에는 아예 주도권을 러시아에 넘겨준 모양새가 됐다. ◇대북 선제타격 다시 힘 받나…트럼프-시진핑 '북핵 담판' 주목 트럼프 정부 출범 직후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여론은 급속히 확산됐다.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면서 행정부는 물론 미 의회에서도 대북 선제타격 옵션을 압박해 왔다.하지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최근 대북정책 검토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제재에 방점을 두고 선제타격 옵션은 한반도 전쟁위험 등 심각한 부작용을 우려해 후순위로 미뤄둔 것으로 알려졌다.사실상 북한에 대한 전방위 제재와 중국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에 주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셈이다. 군사옵션은 최후의 수단으로 열어만 둔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시 주석의 방중을 앞두고 기류는 다시 급변했다.마치 기선잡기라도 하듯 트럼프 대통령을 필두로 핵심 각료들이 하루가 멀다고 선제타격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검토 중이라는 초강경 메시지를 발신해 왔다.트럼프, 시리아 폭격 명령 (PG)[제작 최자윤]北 동창리서 미사일발사…"ICBM 가능성 낮아"(CG)[연합뉴스TV 제공]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것이다. 그게 내가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며 중국에 양단간 결단을 하라는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도 대북대응책과 관련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또 전날 방미 중인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을 '큰 문제'라고 규정하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라고도 단언했다.이날 마라라고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도 기자들에게 "중국이 (대북 압박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독자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거듭 강조했다.미국이 구사할 수 있는 독자 해법에는 이론상 선제타격도 포함된다. 한반도 전쟁 위험성 때문에 현실적 대안이 되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가능성 자체를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시리아 공습은 최후의 수단이긴 하지만 대북 선제타격 역시 엄연히 실행 가능한 옵션 중 하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과 중국에 주는 효과를 띠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는 '절대 오판하지 말라'는, 중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력하라'는 압박성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 일각에선 시리아 공습을 '김정남 VX 암살' 사건과 연계짓는 시각도 있다. 시리아 화학무기 살상과는 엄연히 다른 사안이긴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북한의 신경성 독가스 사용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시리아 공습 배경을 설명하면서 "치명적인 화학무기 사용과 확산을 미리 막고, 저지하는 것은 미국의 필수 안보이익에 포함된다.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화학무기금지협약(CWC)상 의무를 위반하고, 유엔의 촉구를 무시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7일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여과 없이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카드를 내밀지는 미지수다.중국은 현재 국제사회 주도의 대북제재에는 찬성하지만, 그 이상은 세컨더리 보이콧이나 군사옵션은 오히려 상황만 악화시킨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다만 북한의 6차 핵실험 움직임과 탄도 미사일 도발 등으로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여론이 악화할 대로 악화된 터라 대북제재 강화에는 어느 정도 합의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
美연준 본격 돈줄죄기…5천조원대 보유자산 줄일때 시장영향은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4조5천억 달러(약 5천80조원)에 이르는 보유자산의 규모를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연준[AP=연합뉴스 자료사진]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이미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 반전한 채 마감했고, 아시아증시도 오전 10시 15분 현재 일본 닛케이지수가 1%, 한국 코스피지수는 0.5%가량 각각 떨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연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조5천억 달러까지 폭증한 보유자산 규모의 축소를 개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진행해왔던 일련의 부양책의 끝을 알리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연준은 회의록에서 "경제가 예상한 경로대로 움직이고 있어 참가 위원 대부분은 기준금리의 단계적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올해 하반기 보유자산 재투자정책을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옐런 "美경제 호전…3~4개월에 1번씩 금리인상 적절"[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준 위원들이 2015년 12월 9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데 이어 2단계에 해당하는 보유자산 축소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준 위원들은 재투자를 종료할지 또는 줄여나갈지, 보유자산 중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동시에 줄일지 별도로 줄일지 등 보유자산 축소 시기와 방식에 관해 토론을 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토론은 다음 달 2∼3일 FOMC에서 재개될 전망이다.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실시한 양적완화 정책으로 미국 국채와 MBS 보유금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9년간 자산규모가 약 5배로 증가했다. 2008년 3월 9천억 달러였던 보유자산 규모는 현재 4조5천억 달러에 달한다.연준의 미 국채 보유액은 2조5천억 달러, MBS 보유액은 1조8천억 달러 수준이다. 뉴욕증권거래소[AFP=연합뉴스 자료사진]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그동안 장기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온 연준의 자산보유가 축소될 경우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요인으로 작용해 미국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나아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당초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중반께 보유자산 규모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충격은 더욱 클 수 있다.연준의 보유자산 규모 축소 방식은 직접적인 자산매각보다는 만기도래분 또는 조기상환분의 재투자를 종료하는 수동적, 점진적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100년간 중앙은행이 보유자산을 직접 매각한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기에 자산을 직접 매각하면 실현손실을 초래해 수지를 악화시키는 문제도 있다.다만, MBS의 경우 최종상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연준이 대차대조표의 정상복귀를 서두른다면 MBS 매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 딜링룸의 한 딜러[연합뉴스 자료사진]한은은 연준의 보유자산 규모 축소가 재투자 중단 등의 형태로 시작되면 향후 3년간 민간부문이 추가로 소화해야 할 국채발행 물량이 최대 1조5천억 달러(1천700조원)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3차 양적 완화 프로그램으로 사들인 물량을 되돌리는 정도가 된다.이로 인한 금리 상승 폭은 과거 사례나 재무부 전망 등을 고려할 때 국채 10년물 금리를 10∼35bp(1bp=0.01%포인트)가량 상승시킬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5∼15년물 구간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MBS 스프레드는 재투자 축소 기대를 선반영해 5∼10bp가량 확대된 뒤 자산축소가 본격 시작되면 15∼30bp 이상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아울러 은행 간 시장인 단기자금시장의 금리도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한은은 덧붙였다. 월가[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여자 축구대표팀, 4월 2일 출국…'27년 만의 평양 남북대결'윤덕여호, 2018 女아시안컵 예선 참가…북한·인도·홍콩·우즈베크와 대결여자축구 대표팀.[연합뉴스 자료사진] 27년 만에 북한 평양에서 치러지는 '남북 축구대결'을 앞둔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8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 출전을 위해 4월 2일 '결전의 땅' 평양으로 출국한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내달 2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3일 오후 북한 평양에 도착한다.대표팀은 2일 베이징에서 하루를 머문 뒤 3일 오전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고, 그날 오후 중국항공편으로 북한 평양에 도착한다.이번 대회는 2018년 4월부터 요르단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이다. 한국과 북한을 포함해 21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경기를 펼쳐 각 조 1위 팀만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 2018 아시안컵 본선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예선을 겸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조1위를 차지해야만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을 꿈꿀 수 있다.올해 아시안컵 예선은 4개국에서 분산돼 치러지는 데 한국은 공교롭게도 평양에서 치러지는 B조에 속해 북한, 우즈베키스탄, 인도, 홍콩과 다투게 됐다.한국 축구가 북한 평양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1990년 10월 11일 남자 대표팀의 '남북 통일 축구'가 마지막이었다.이에 따라 여자 대표팀은 무려 27년 만에 북한 평양에서 '남북 대결'을 펼치게 됐다.윤덕여호는 4월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인도와 1차전을 시작으로 7일에 북한과 맞대결을 펼친다. 9일에는 홍콩, 11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조 1위만 본선행 티켓을 차지하는 만큼 윤덕여호는 '최강전력' 북한전 승리가 필요하다.대표팀은 지난 20일 목포에서 소집돼 남자 고등학교 축구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윤덕여 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해 최강 전력을 꾸리는 데 애를 썼다.공격진에는 첼시 레이디스(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지메시' 지소연이 핵심이다. 지소연은 여자 아시안컵에 대비해 대표팀이 지난달 치른 키프로스컵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대표팀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여기에 베테랑 공격수 유영아(스포츠토토), 전가을(현대제철)을 필두로 정설빈(현대제철)과 이금민(서울시청)까지 5명의 공격수를 발탁했다.미드필더 라인에는 '캡틴' 조소현(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이민아, 장슬기, 이영주(이상 현대제철) 등이 이름을 올렸고, 수비라인에는 신담영(수원시설관리공단), 홍혜지(고베 아이낙) 등이 발탁됐다. 애초 명단에 올랐던 수비수 김혜리(현대제철)는 어깨 부상 때문에 공격자원인 여민지(스포츠토토)로 대체됐다.1990년 남북통일 축구 당시 남자 대표팀 선수로 평양에서 경기를 치렀던 윤덕여 감독은 "선수들도 북한 축구에 대한 적응력도 높아졌고 자신감도 붙었다. 북한을 상대할 때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도 많이 해소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주한영국대사관, ‘스포츠 이즈 그레이트 인 서울-서울에서 만나는 영국 스포츠’ 행사 개최주한영국대사관이 4월 8일(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 신촌 연세로에서 다양한 스포츠의 종주국인 영국의 스포츠를 소개하고 스포츠 대중화를 위한 ‘스포츠 이즈 그레이트 인 서울-서울에서 만나는 영국 스포츠’ 행사를 개최한다. 본 행사는 영국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 홍보 캠페인 그레이트(GREAT)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영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알리기 위한 여러 가지 프로젝트 중 하나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시민들이 영국의 스포츠를 가까이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 등 흥미로운 부대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축구, 컬링, 크리켓, 럭비, 폴로 등 영국의 대표적인 스포츠들에 대해 이해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와 영국의 대표적인 축구팀 리버풀의 안필드 경기장 VR 체험 부스, 축구 프리스타일 퍼포먼스와 원포인트 레슨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역동적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영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포토존과 영국의 디제이 퍼포먼스, 퀴즈 및 경품 이벤트,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 스포츠를 주제로 축제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수 키노시타 주한 영국 부대사, 축구 해설위원이자 축구 전문 미디어 풋볼리스트의 서형욱 대표, 배우이자 현 스노보드·국제스키연맹 국제심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재민, 주한영국문화원 주관 ‘2017 영국 스포츠 위크 릴레이(UK Sports Week Relay)의 강연자이자 리버풀대학 스포츠경영학과 수즌 민튼 교수가 함께하는 <알고 보면, 더욱 다이나믹한 영국의 스포츠 이야기> 미니토크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영국의 스포츠와 스포츠 관련 영국 유학에 대한 정보 제공을 비롯해 참가자들과의 즉문즉답 시간도 계획되어 있다. 행사에 앞서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는 “많은 서울 시민들이 젊음의 거리, 신촌에서 열리는 ‘스포츠 이즈 그레이트 인 서울을 통해 다이나믹한 영국의 스포츠를 보다 더 가깝게 느끼길 바란다”며 “특히 팀워크와 페어플레이 정신을 강조하는 영국의 스포츠 정신과 일상적인 스포츠 문화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