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뉴스목록
-
박병호, 탬파베이전 결승 솔로포…시범경기 5호 홈런박병호[AP=연합뉴스 자료사진]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결승포가 된 시범경기 5호 홈런을 작렬,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향한 무력시위를 이어갔다.박병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센추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5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오스틴 프루이트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지난 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시범경기 4호 홈런을 터트린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또 시범경기 10번째 타점과 9번째 득점도 기록했다.이 홈런으로 양 팀의 균형이 깨지고 미네소타가 선취점을 가져갔다.이후에도 양 팀은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박병호의 홈런은 미네소타에 1-0 승리를 안긴 결승포가 됐다.박병호는 2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탬파베이 선발투수 크리스 아처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체이스 위틀리에게서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그러나 다음 타자 호르헤 폴랑코의 2루수 땅볼에 아웃당했다.이날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으로 활약한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356에서 0.362(47타수 17안타)로 올랐다. 지난해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강등,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재진입 희망을 더욱 키웠다. 전날 MLB닷컴도 박병호가 미네소타의 개막전 지명타자로 합류하는 것을 확정적으로 본다고 보도한 바 있다.
-
[프로야구개막] ① 서른여섯 살 KBO리그 31일 '플레이볼'한국시리즈 3연패 노리는 두산에 KIA·LG·NC 등 도전장 이대호·최형우·오간도 등 '귀한 몸' 활약 주목신임 사령탑 4인이 이끌 팀 변화에도 관심지난해 4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삼성-두산의 개막 경기에 앞서 식전 행사를 진행하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출범 36년째를 맞는 한국프로야구가 마침내 새 시즌을 연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은 금요일인 오는 31일 개막해 6개월여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10개 구단 시대를 맞은 2015년부터 시행한 대로 팀당 144경기, 팀 간 16차전(홈·원정 8경기씩)으로 총 720경기가 열린다.올해 개막전은 2015년 팀 순위에 따라 1-6위, 2-7위, 3-8위, 4-9위, 5-10위의 대진으로 편성해 잠실(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대구(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 마산(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고척(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 문학(kt wiz-SK 와이번스)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3연전으로 개최한다.포스트시즌은 4·5위가 4위 팀 홈 구장에서 치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최대 2경기)으로 시작한다. 승리 팀은 정규리그 3위 팀과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2위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하고 이긴 팀이 정규리그 1위와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 격돌한다.올해 올스타전은 토요일인 7월 15일에 열릴 예정이다.리그 운영의 큰 틀은 그대로이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식의 독자적인 비디오 판독 센터 운영, 스트라이크존의 사실상 확대 적용 등 의미 있는 변화가 시도된다.10개 구단도 겨우내 팀을 재정비하고 새 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러왔다. 아름다운 가을야구를 다짐하며!(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 홀에서 열린 2017 KBO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의 감독과 주장, 주요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가운데에 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7.3.27 hkmpooh@yna.co.kr우선 새로 도전장을 내민 네 명의 신임 사령탑이 어떻게 팀을 변화시켜 나갈지 주목할 만하다.SK를 이끌게 된 트레이 힐만(미국) 감독은 재일교포 출신인 송일수 전 두산 감독을 제외하면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에 이은 KBO리그 2호 외국인 사령탑이다. 힐만 감독과 넥센 감독 출신 염경엽 단장의 조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장정석 넥센 감독은 현장 지도자를 거치지 않은 최초의 프런트 출신 사령탑이라는 점에서 그의 행보도 지켜볼 만하다. 삼성은 김한수 감독 체제로 명가 재건에 나선다. 류중일 전 감독과 함께 정규리그 5연패 및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뤘으나 지난해에는 9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긴 터라 이번 시즌을 맞는 각오가 남다르다. 김진욱 kt 감독은 2013년 두산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1군 무대 데뷔 이후 2년 연속 정규시즌 최하위에 그친 kt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1위에 오르며 '탈꼴찌' 희망을 키웠다.예측을 불허하는 순위 싸움이 이어지겠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 2연패 및 1995년 이후 21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룬 두산은 올해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사령탑들이 2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한목소리로 "올해는 9개 팀 모두가 두산의 3연패를 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을 정도로 막강한 선발진과 두꺼운 선수층을 가진 두산은 어느새 KBO리그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 전력 강화를 위해 화끈하게 지갑을 연 KIA와 LG,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이자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NC 등이 두산의 대항마로 꼽힌다. 김성근 감독의 3년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은 한화가 올해는 수년간 계속된 '통 큰 투자'의 결실을 볼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모은다.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왼쪽)와 KIA 타이거즈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지난겨울 유난히 초대형 계약 소식이 잦았던 만큼 올 시즌 KBO리그를 누빌 스타 플레이어들의 모습을 그려보는 야구팬들의 마음은 설레기만 한다. 한국, 일본, 미국 프로야구를 거쳐 친정팀 롯데로 돌아오며 4년 총액 150억원의 '대박'을 터트린 이대호, 지난해 타격 3관왕에 오른 뒤 KIA와 4년 계약하며 KBO리그 사상 최초로 FA(자유계약선수)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 등은 KBO리그 흥행을 이끌 대표 주자들이다. 지난해 투수 부문 3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더스틴 니퍼트(두산), 메이저리그 출신의 거물 알렉시 오간도(한화) 등 신·구 외국인 선수들이 벌일 자존심 대결도 뜨거울 전망이다.지난해 KBO리그는 승부조작 등 잇단 악재에도 총 833만9천577명의 관객을 유치해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했다.올해도 시즌 개막 전 열린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팀이 부진했고, 사상 처음으로 시즌 중에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등 변수가 있지만 최다 관중 신기록 행진은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아베의 위기'…日국민 74% "'아키에 스캔들' 해명 납득 못 해"아베 총리 부부[EPA=연합뉴스 자료사진]일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오사카(大阪) 사학의 국유지 헐값 매입 문제와 관련해 일본인 10명 중 7명은 정부 측 해명을 납득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 과정에서 정부 개입은 물론이고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관련됐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지만 국민 상당수는 이를 차가운 시선으로 지켜본다는 것으로 풀이된다.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4~26일 TV도쿄와 전국 18세 이상 남녀 94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74%가 정부 측 설명에 대해 '납득 못한다'고 답했다. 납득한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신문은 앞으로 정부 측 설명 책임에 대한 요구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앞서 교도통신이 지난 2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이른바 '아키에 스캔들'이 근거가 없다는 아베 총리의 해명을 납득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62.6%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그럼에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이번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선 지난달보다 2% 포인트 상승한 62%였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강경 대응 의사를 재차 밝혔으며 19~22일에는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를 순방하고 대북 문제와 자유무역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는 행보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보합'세를 보였다며 지난 1월(66%)과 비교하면 4% 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선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과 비교하면 10% 포인트나 낮아진 56%로 집계됐다.이는 아키에 스캔들 이후 아베 총리의 지지율 하락을 보여준 최근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컸다. 이밖에 3월 들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여론조사를 주관한 언론사에 따라 1.4~8%포인트 하락했다.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집권 자민당이 45%로 여전히 높았고 제1야당인 민진당은 8%에 그쳤다. 각각 지난달보다 1% 포인트 감소했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국민은 이번 상황을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야당의 추궁은 당리당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키에 스캔들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민진·공산·자유·사민 등 야 4당은 아키에 여사를 국회 증인으로 불러 심문해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사카부는 문제의 모리토모(森友) 학원이 추진하던 초등학교 건립비를 지원받기 위한 건축비를 부풀려 허위계약서를 제출한 의혹에 대해 검찰 고발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사태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
-
차분한 50대 가장이 런던테러범으로 돌변한 까닭은런던테러범 칼리드 마수드[AP=연합뉴스]10여년전 잡범전과가 전부…이웃 "좋은 사람이었다"전문가 "IS, 감시망 벗어난 '언저리 인물' 적극 포섭" 영국 심장부를 공격한 뒤 사살된 테러리스트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범행동기를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가벼운 범죄 전력이 있지만 테러리스트로는 볼 수 없을 차분한 삶을 살아온 50대 가장이 왜 극단주의 폭력을 선택했는지에 안보당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 차량·흉기 테러를 벌여 최소 4명을 숨지게 한 범인은 영국 출신의 52세 남성 칼리드 마수드로 밝혀졌다. 영국 BBC방송,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FT) 등 현지언론은 마수드의 이력을 살핀 뒤 그가 평온한 가장에서 테러리스트로 돌변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23일 런던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기혼인 마수드는 1964년 12월 영국 남부 켄트에서 태어나 최근까지 웨스트 미들랜드주(州) 버밍엄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했다. 현지 매체들은 그가 최근 루턴과 영국 동부지역에도 거주했다며 루턴에서 함께 동거한 39세 여성은 그의 범행 이후 추후 테러를 준비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마수드가 거주했던 버밍엄 윈슨그린 지역의 이웃들은 그가 차분했고 가족들도 매우 조용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그가 무슬림 신도들이 기도할 때 입는 하얀 예복을 종종 입었다고 가디언에 밝혔다.한 이웃은 "마수드는 매우 차분한 사람이었다"며 "TV에서 그의 사진을 보고서야 우리 동네 살았던 남성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영국 스카이뉴스는 이웃의 말을 인용해 마수드가 이슬람으로 개종해 매우 열성적으로 기도한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지역지 버밍엄메일은 마수드에게 젊은 아시아 아내, 학교에 다니는 어린 아이가 있었다는 이웃의 증언을 전했다. 하지만 적어도 최근까지는 평온하게 보이던 마수드의 삶 뒤에는 다수 범죄 전과가 있었다. 런던경찰청은 마수드가 폭행, 상해, 무기 소지, 공공질서 위반 등의 혐의로 2003년까지 수차례 기소된 전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마수드는 19세이던 1983년 첫 유죄판결을 받은 이래 2003년 12월 칼을 소지한 혐의로 마지막으로 기소됐다.전과 기록을 볼 때 30대 후반에 마지막 범법행위를 저지른 뒤 14년 동안 조용히 살아온 것으로 확인된다. 그는 테러와 관련해 기소된 적은 없어 현재 정보당국의 테러 의심 감시망에 있지 않았고 런던경찰청도 그가 범행할 것이라는 첩보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마수드가 몇 년 전 폭력적인 극단주의와 관련성이 의심돼 국내정보국(MI5)로부터 한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그동안 '테러 주변부' 인물로 판단됐다고 전했다.여러 가명을 사용했던 마수드는 이번 범행에 쓸 차량을 빌릴 당시 교사를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BBC방송은 마수드가 이번 주 초 버밍엄 북부에 있는 렌터카업체 엔터프라이즈의 스프링힐 지점에서 현대 투산 차량을 빌렸고, 차를 렌트할 당시 직업란에 '교사'라고 적었다고 보도했다.하지만 취재 결과 그는 영국 내 학교에서 자격증을 갖춘 교사로 일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안보당국은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주목을 받지 않던 마수드가 런던 심장부를 공격한 거대 악당으로 돌변한 원인이 무엇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으로 대테러 정책을 수립해 참사 재발을 막는 데 핵심적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점을 고려할 때 IS가 주변부 인물에 대한 당국의 감시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려 마수드를 의도적으로 선동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실제로 잠재적 테러리스트를 관리하는 영국 M15는 현재 3천여 명을 테러 의심자 명단에 올려놓았지만, 이중 요주의 인물인 500명에게만 철저한 감시를 하고 있다.영국왕립합동군사연구소의 대테러 전문가 라파엘로 판투치는 FT에 "이번 테러는 우리가 예상했던 (테러단체들의 선동) 패턴과 꽤 잘 들어맞는다"라고 주장했다.그는 "(테러단체들은) 테러리스트 의심 명단에 올라있지만, 요주의가 아니라 주변부에 있는 인물들을 찾고 있다"며 테러단체 관계자들이 이런 인물들과 접촉해 테러 사상을 전파한다고 설명했다.또 이런 과정을 통해 극단주의에 경도된 이들이 벌이는 테러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현재 정보기관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FT도 이번 테러가 마수드의 단독 범행으로 밝혀지긴 했지나 그의 극단주의 사고는 주변 인물들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신문은 이번 테러와 관련해 영국 당국이 체포한 이들을 조사한다면 그가 어떻게 극단주의 단체와 접촉해 경도됐는지는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연합뉴스]
-
야구도, 축구도 참사…'거품' 낀 한국 스포츠 예고된 재앙선수들 몸값은 폭등하는데 경기력은 제자리걸음고개 숙인 한국(창사<중국>=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3일 중국 후난성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6차예선 A조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1-0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경기 후 고개를 숙이고 아쉬워하고 있다. 2017.3.23나라 안팎으로 어수선한데 한국 스포츠에는 '참사'가 이어졌다. 그것도 국민 스포츠라 할 수 있는 야구와 축구에서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에서 원정경기로 치른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0-1로 졌다. 중국에는 7년 만의 패배. 그것도 직전까지 역대 국가대표팀 간 대결에서 18승 12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로 중국 축구에 '공한증'(恐韓症)을 심어줬던 터라 한국 팬의 충격은 크다.무엇보다 8회 연속이자 9차례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던 우리나라가 이날 패배로 러시아행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 더 걱정거리다. 3승 1무 2패(승점 10)가 된 우리나라는 우즈베키스탄(3승 3패·승점 9)이 시리아에 0-1로 일격을 당하는 바람에 월드컵 본선 출전권이 주어지는 2위 자리를 불안하게 지키고 있다.앞서 이날 야구팬들은 세계 야구의 최강국을 가리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종가' 미국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씁쓸히 지켜봐야 했다.우리나라도 4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1라운드 세 경기로 일찌감치 대회를 마쳤다.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이스라엘, 네덜란드에 거푸 패하고 대만에 연장 승부 끝에 겨우 이겨 1승 2패, 조 3위로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2013년에도 그러더니 2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아쉽다 대한민국'(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전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연장 끝에 2-1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17.3.6 saba@yna.co.kr프로 선수들이 주축인 구기 종목에서 최근 국제대회 부진은 비단 야구와 축구뿐이 아니다.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에서 한국은 1972년 뮌헨 대회 이후 44년 만에 '노메달'로 체면을 구겼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국제종합대회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던 핸드볼과 하키는 차치하더라도 해외파를 포함한 프로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축구(남자)와 배구(여자)도 모두 빈손으로 돌아왔다. 남자 축구는 온두라스와 8강전에서 0-1로 졌고, 여자 배구는 8강에서 네덜란드에 세트스코어 1-3으로 무릎 꿇었다. 남녀 농구와 남자 배구는 아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도 실패했다.그동안 야구, 축구, 농구, 배구는 국내 4대 프로스포츠로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고교야구의 인기를 바탕으로 1982년 프로화로 날개를 단 한국 야구는 2006년 WBC 첫 대회 4강,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등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쾌거를 이루며 야구 변방에서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야구에 이어 1983년 프로리그를 출범한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쓰는 등 '아시아의 호랑이'에서 세계 강호로 성장할 발판을 놓았다.국제대회에서 성공은 이후 팀 창단을 비롯한 인프라 확충, 팬 증가 등 프로리그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고, 선수들의 몸값도 해마다 폭등했다. 지난해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8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의 경우 자유계약선수(FA) 몸값이 100억원을 돌파했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과거의 성적과 외형적 성장에만 도취한 나머지 미래를 위한 준비와 내실을 기하는 데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대표팀이 부진할 때마다 한국 프로스포츠에 낀 거품에서 비롯된 '예고된 재앙'이라는 비판이 많다.이름값 있는 일부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대체 선수 발굴에 실패했다는 등 세계적 흐름에 발맞춘 시스템 구축이나 체질 개선이 뒤따라주지 못한 데 대한 지적이 늘 되풀이된다.전문가와 팬들은 이제 한국 프로스포츠의 현주소를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
"美, 뉴욕연준 거액절도 北소행 의심…中중개인들 기소 추진"(종합)월스트리트저널 보도…"중국인들 기소되면 미 재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를 것"작년 9월 미국이 제재한 중국기업인 마샤오훙과 유사한 제재될 듯 미국 검찰이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를 해킹해 8천100만 달러(약 908억 원)를 털어간 절도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의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사에서 가장 큰 은행절도 중 하나인 이 사건을 북한이 저지른 것으로 보고 미국 검찰이 법적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만약 기소를 한다면 이는 해킹 절도를 기획하도록 중개 역할을 한 중국 브로커들을 겨냥할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북한 관리들에 대한 직접적 혐의는 제기되지 않더라도 북한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비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이 사건은 지난해 2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에 누군가가 접근해 8천100만 달러를 필리핀 소재 4개 은행계좌로 빼돌린 사이버 절도이다. 해킹사건으로 사임한 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장[자료사진]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검찰이 기소를 추진하는 것은 민간 보안 연구자들의 관점과 일치한다고 전했다.민간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2014년 소니픽처스에 대한 해킹과 관련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보안업체인 시만텍(Symantec)의 에릭 치엔은 "소니픽처스 해킹과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 절도에 사용된 공격 도구(툴)가 같다는 것은 보안 커뮤니티 전체가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민간 보안 전문가들은 래저러스(Lazarus)라는 해킹 그룹이 소니픽처스 해킹은 물론 방글라데시 중앙은행계좌 절도의 배후에 있다고 믿고 있다.이와 관련해 리처드 레짓 미국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은 21일 아스펜연구소에서 열린 패널토론회에서 두 사건을 연관시킨 보고서에 대한 믿음을 비췄다.그는 "보고서의 진실을 낙관하고 있다"면서 "두 개가 연관있는 게 사실이라면 그것은 한 국가가 은행을 절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큰 일이다"고 말했다.미국 연방검사들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 절도와 관련해 북한이 절도하도록 도운 중국인 개인들이나 기업인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미국 재무부 당국자들은 이들 중국인에 대해 작년 9월 마샤오훙에게 가한 제재와 비슷한 제재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랴오닝훙샹그룹 최대주주인 마샤오훙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쓰이는 물자 거래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회사 수뇌부 3명과 함께 재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미국 검찰 중 일부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 해킹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생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
틸러슨 "사드 보복 부적절하고 우려스럽다" 中에 전달(종합)렉스 틸러슨 美 국무장관이 지난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마친 뒤 미중 외교장관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조셉윤 美 6자수석,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서 밝혀한미, 북한 ICBM 도발 등 공동대응 방안 협의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방중 때 중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와 관련, "중국이 방어시스템에 대해 보복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우리(미국)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일"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밝혔다.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윤 대표는 22일 외교부 청사에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협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틸러슨 장관이 지난 18∼19일 중국 방문 때 중국 측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또 "틸러슨 장관은 사드는 방어시스템이라는 점을 중국 측에 매우 강하게 전달했다"며 "이런 점들은 (틸러슨) 장관에 의해 잘 전달됐다고 나는 믿는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이어 자신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의 회동때 미국 정부가 진행 중인 대북정책 재검토에 대해 중국 측에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표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몇 주 후면 방한하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한국에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통령권한대행과 두 차례 통화했다"고 소개한 뒤 "이는 최고 수준의 관여(engagementㆍ상호 대화)를 보여준다"며 "(한미) 동맹은 매우 긴밀하게 조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홍균 본부장은 틸러슨 장관이 한국에서 대북 제재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며 "그것은 북한과 중국에도 전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안총기 외교부 제2차관 면담차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간의 이번 회동은 틸러슨 장관이 최근 한중일 3국을 순방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미 공동의 대북 해법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김 본부장과 윤 대표는 중국의 동참을 전제로 한 대북 제재·압박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표는 틸러슨 장관의 지난 18∼19일 방중 결과를 설명하면서 대북 제재·압박 강화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 사드 관련 대 한국 보복을 중단하라는 요구에 대한 중국의 입장 등을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최근 북한의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을 통해 드러난 북한의 ICBM 기술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도발시 대응 방안도 의제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
틸러슨 한일선 북핵·사드 강경발언·중국선 자제 왜?기자회견하는 틸러슨과 왕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회담을 마친 뒤 미중 외교장관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18 chinakim@yna.co.kr中 알아듣도록 전하되 대외공표 자제했을수도미중정상 첫 회담 감안 對中 압박카드 아꼈을수도 19일까지 한중일 순방을 마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과 일본에서는 북핵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해 강경발언을 쏟아내놓고 정작 중국에선 민감한 발언을 자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틸러슨 장관은 15∼17일 일본 방문과 17∼18일 한국 방문때 "과거 20년간 대북정책은 실패했다", "전략적 인내 정책은 이제 끝났다",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으면 대화는 없다"는 등의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대북 메시지 뿐 아니라 대 중국 메시지도 강경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하게 촉구했고, 사드 보복도 "부적절하다", "우려스럽다"는 등 표현을 써가며 자제를 요구했다. 그랬던 틸러슨 장관은 18일 중국에서 열린 왕이(王毅) 외교부장과의 회담 등 방중 계기에 사드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고, 북한 핵위협을 강조하면서도 미중 양국이 공동노력하겠다는 정도의 언급에 그쳤다. 윤병세-렉스 틸러슨 공동기자회견(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3.17 photo@yna.co.kr서울에서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시점이 아니다"고 했던 틸러슨은 베이징에서 왕 부장이 제재와 대화 병행을 강조하며 자신과 상이한 견해를 밝혔음에도 공개적으로 이견을 피력하지 않았다. 우선 이번 틸러슨의 방중과 미중 외교장관 회담은 내달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본게임'을 앞둔 전초전 성격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시각이 있다. 중국 측이 알아듣도록 메시지를 전했지만 미중정상회담에 하이라이트가 비춰지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민감한 메시지는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는 분석이 가능해 보인다. 또 다른 분석은 트럼프 행정부 미중관계의 첫 단추를 끼우는 시기인만큼 중국과 가급적 '정면충돌'은 피하자는 방침을 세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틸러슨 美국무 "20년간 美대북정책 실패…새 접근법 필요"(도쿄 AP=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6일 "지난 20년간 미국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며 "북한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년간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바라며 외교나 다른 부분에서 노력해왔지만, 실패한 접근법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사진 왼쪽). bulls@yna.co.kr이번 방중때 틸러슨이 북한과 거래한 제3국 기업을 제재하는 세컨더리보이콧 등 카드를 꺼내며 왕 부장과 서로 낯을 붉힐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미중관계의 스타트를 부드럽게 가져가기 위해 이번엔 카드를 빼들지 않았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만큼은 중국에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주문하고, '안보리 제재 플러스 알파'는 북한의 추가 도발 등 다음 계기가 있을 때 쓰기 위해 아껴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해 보인다.어느 쪽인지는 내달 미국에서 열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때 판가름날 전망이다.
-
추신수 2루타·김현수 9경기 연속 출루…황재균 좌익수 데뷔박병호·최지만은 무안타 추신수[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시원한 2루타를 날렸다.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메이저리그 도전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주 포지션 3루수가 아닌 좌익수로 첫선을 보였다.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던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무안타로 숨을 골랐고, 최지만(26·뉴욕 양키스)도 무안타로 침묵했다.추신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에인절스 내야진이 수비 위치를 1루 쪽으로 이동하는 '추신수 시프트'를 사용하자, 추신수는 3루쪽 기습 번트를 시도했으나 파울이 됐다.강공으로 전환한 추신수는 펜스를 직접 때리는 중월 2루타를 만들었다. 타구가 조금만 더 높았으면 홈런이 될 수도 있는 큰 타구였다.8경기 만에 나온 추신수의 시범경기 2호 장타다. 추신수는 2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벌였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초 수비 때 프리스턴 벡과 교체됐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11에서 0.227(22타수 5안타)로 올랐다.텍사스는 6-5로 승리했다. 김현수[AP=연합뉴스 자료사진김현수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레콤 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벌인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으로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7회 타석에서 세드릭 멀린스와 교체되면서 안타를 칠 기회는 얻지 못했다.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56에서 0.250(40타수 10안타)으로 조금 하락했다.볼티모어는 피츠버그와 26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치다 8-6으로 승리했다. 박병호의 스프링캠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박병호는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벌인 시범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지난 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1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까지 이어온 6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끝이 났다. 2회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탬파베이 선발 에라스모 라미레스의 공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디에고 모레노의 공을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제이미 슐츠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는 7회말 수비 때 미치 가버와 교체됐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400에서 0.357(28타수 10안타)로 떨어졌다. 미네소타는 4-2로 승리했다.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최지만은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6회말 1루 대수비로 등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7회초 좌익수 뜬공, 9회초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시범경기 타율은 0.238에서 0.217(23타수 5안타)로 떨어졌다. 양키스는 다나카 마사히로, 체이슨 슈리브, 조던 몽고메리 등 투수 3명이 팀 노히트노런을 합작하며 3-0으로 이겼다. KBO리그에서 뛴 브렛 필(디트로이트)은 이날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밝은 표정의 황재균[연합뉴스 자료사진]황재균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시범경기에서 좌익수 데뷔전을 치렀다.1-3으로 뒤진 8회초 좌익수 대수비로 투입된 황재균은 무사 1, 3루에서 좌익수 파울라인 밖에서 더스틴 가노의 타구를 잡아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황재균은 곧바로 공을 홈으로 송구했으나, 주자 노엘 쿠에바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황재균은 8회말 2사 3루에서 타석에도 들어섰으나,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샌프란시스코는 1-5로 패했다.
-
박병호 안타행진·김현수 출루행진·추신수 멀티히트황재균·최지만은 교체출전 무안타 박병호[AP=연합뉴스 자료사진]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위한 무력시위를 이어갔다.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고,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올해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메이저리그 도전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교체 출전, 각각 한 차례 타석에 섰지만, 안타를 만들지는 못했다.박병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2017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 안타가 나왔다. 박병호는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세인트루이스 우완 선발 마이크 리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 지난 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시작한 안타 행진이 6경기로 늘었다. 박병호는 제이슨 카스트로의 중전 안타와 호르헤 폴랑코의 볼넷으로 2루와 3루를 차례대로 밟은 뒤 조 마우어의 좌익수 2루타 때 홈에 도달해 득점도 추가했다. 올해 시범경기 7번째 득점이다. 4회말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6회말에는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박병호는 7회말 대타 맷 헤이그로 교체됐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409에서 0.400(25타수 10안타)으로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4할대다.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 활약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미네소타는 8-0 완승을 했다. 김현수[AP=연합뉴스 자료사진]김현수는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레콤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벌인 시범경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1회초 상대 우완 선발 제임슨 타이언의 공에 맞아 사구로 출루했다. 그는 지난 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이날까지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3회초에는 3루 땅볼로 물러났고, 6회초에는 좌완 안토니오 바스타도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는 6회말 수비 때 아네우리 타바레스와 교체됐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중단됐다.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86에서 0.270(37타수 10안타)으로 떨어졌다. 이날 볼티모어는 5-6으로 패했다. 추신수[EPA=연합뉴스 자료사진]추신수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올해 첫 시범경기 멀티히트로 추신수의 올 시즌 시범경기 타율은 0.125에서 0.211(19타수 4안타)로 올랐다.추신수는 0-1로 밀린 1회말 무사 1루에서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트레버 바우어를 상대로 2루수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추신수는 다음 타자 노마 마자라의 중견수 뜬공에 주자들이 2루를, 마이크 나폴리의 희생플라이에 3루까지 갔지만, 홈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그 사이 텍사스는 1-1 동점을 맞췄다.추신수는 1-7로 크게 뒤진 3회말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뽑아내 1사 1, 3루를 만들었다.다음타자 마자라 타석에서 바우어가 폭투를 던져 3루 주자 카를로스 고메스가 득점했다. 추신수는 2루에 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추신수는 5-8로 추격하는 4회말 2사 1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초 수비 때 제러드 호잉과 교체됐다.텍사스는 클리블랜드와 난타전 끝에 12-11로 승리했다. 텍사스는 홈런 1개 포함 16안타, 클리블랜드는 홈런 3개 포함 15안타를 기록했다. 밝은 표정의 황재균[연합뉴스 자료사진]황재균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 4-0으로 앞선 7회초 3루수 자리에 대수비로 투입됐다.타석은 4-4로 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돌아왔다. 황재균의 타구는 1루 파울 지역에서 잡혔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까지 7-4 리드를 지켜 승리했고, 황재균은 추가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전날 멀티히트를 쳤던 황재균은 이날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면서 시범경기 타율이 0.346에서 0.333(27타수 9안타)으로 조금 내려갔다.최지만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벌인 시범경기에서 2-0으로 앞선 7회초 수비 때 1루수 자리에 교체 투입됐다.최지만은 3-1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0.222에서 0.211(19타수 4안타)로 내려갔다.양키스는 3-1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