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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상어를 구하라' 티셔츠가 중국인 모욕…中, 독일에 항의중국이 독일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티셔츠를 문제삼아 독일에 강하게 항의했다.1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독일주재 중국대사관은 독일의 온라인쇼핑몰 스프레드셔츠(Spreadshirt)가 판매하고 있는 티셔츠가 중국인들을 모욕했다며 관련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중국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이 셔츠 앞면에는 "개를 구하고 중국인을 먹어라" "상어를 구하고 중국인을 먹어라"는 구절이 인쇄돼있다. 보신탕을 즐겨먹고 상어 지느러미 요리를 좋아하는 중국인의 식습관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중국측은 이 티셔츠 판매가 중국인을 모욕한 것이라며 기업측에 판매중단과 함께 독일정부에 교섭을 제기하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독일 스프레드셔츠측은 개방적이면서 창의적이고 다양한 제품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했을 뿐이며 다른 사람을 다치게할 생각은 없었다며 사과했다.하지만 독일의 중국대사관측은 이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법률을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해치는 내용을 담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스프레드셔츠는 독일에 본사를 두고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중국, 독일에 '중국인 모욕' 티셔츠 판매 항의 [중국신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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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멀티 출루, 최지만은 엿새 만에 안타 재개미국전 결승타 쳤던 박병호는 하루 휴식 추신수. [연합뉴스 자료사진]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두 차례 1루를 밟았다.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사구 여파를 딛고 엿새 만에 안타를 더했고, 순조로운 봄을 보내고 있는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하루 쉬어갔다.추신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2사사구를 기록했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국과 평가전은 시범경기 개인 성적에 포함되지 않으며,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167(12타수 2안타)이다. 추신수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이한 첫 타석에서 베네수엘라 선발 윌 레데스마의 투구에 맞고 1루에 걸어나갔다.노마 마자라의 볼넷이 이어져 2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마이크 나폴리와 조이 갈로가 아웃되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브루스 론돈과 풀카운트 대결 끝에 볼넷을 골랐다.이번에도 추신수는 갈로의 볼넷으로 2루까지는 갔지만, 라이언 루아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추신수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7회말 타석에서 대타 윌 미들브룩스와 교체됐다.텍사스는 베네수엘라에 4-6으로 졌다.최지만은 오랜만에 안타를 추가했다.최지만은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이날 경기로 최지만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200(1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이 됐다.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몸에 맞는 공 이후 기회를 잡지 못하던 최지만은 6회초 2사 2루에서 에런 힉스를 대신해 타석에 섰다.최지만은 에릭 오플래허티와 상대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훈련 중인 박병호. [AP=연합뉴스]최지만은 8회초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차즈 로를 상대로 깔끔한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렸다.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2경기 만의 안타이며, 날짜로는 엿새 만이다.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추가하지 못했다.양키스는 접전을 벌인 끝에 애틀랜타에 8-7로 이겼다.미네소타 트윈스는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센추리링크 스포츠컴플렉스에서 벌어진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10-7로 이겼다.박병호는 이날 출전하지 않았고,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400(15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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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사드보복'하는 중국…시장개방 136개국중 꼴찌수준(종합)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는 막을 수 없다며 "보호무역은 어두운 방에 자신을 가두는 꼴"이라며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했다. 하지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를 두고 중국 정부는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보복 조치를 취했다. "中, 시장 접근성 136개국중 126위"(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경제포럼의 세계무역가능보고서(The Global Enabling Trade Report)에서 중국 시장의 폐쇄성은 수치로 드러난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 나온 이 보고서의 무역가능지수(ETI·Enabling Trade Index)에서 중국은 조사 대상국 136개국 가운데 중간 정도인 61위를 차지했다. 종합평점 7점 만점에 중국은 4.5점이었다. 무역 협상을 통해 수출 대상 국가 간 관세 장벽을 개선했는지를 따지는 국외시장 접근성은 124위였으며 국내·외 시장을 모두 종합한 시장 접근성은 126위에 그쳤다. 사진은 5일 베이징 전국인민대표대회(NPC) 회의에 참석 중인 시진핑(오른쪽) 국가주석의 모습. bulls@yna.co.kr중국은 세계 제1의 무역대국이면서도 자국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경제포럼이 2008년부터 격년으로 발표하는 세계무역가능보고서(The Global Enabling Trade Report)에서 중국 시장의 폐쇄성은 수치로 드러난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 나온 이 보고서의 무역가능지수(ETI·Enabling Trade Index)에서 중국은 조사 대상국 136개국 가운데 중간 정도인 61위를 차지했다. 종합평점 7점 만점에 중국은 4.5점이었다.싱가포르가 6.0점으로 1위에 올랐고 영국(8위, 5.5점), 독일(9위, 5.5점), 프랑스(13위, 5.4점), 일본(16위, 5.3점), 미국(22위, 5.2점) 등 선진국 순위가 높았다. 우리나라는 27위(5.0점)를 나타냈다. ETI는 전 세계 136개국의 무역 및 투자여건을 조사한 각종 통계자료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시장 접근성 ▲국경행정 ▲기반시설 ▲사업환경 등 4가지 부문을 종합 평가해 산출하는 지수다. 이 때문에 ETI는 각국 무역 여건 성적표로 여겨진다. 작년 12월 베이징의 한 건설 현장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은 ETI 지수에서는 중간 정도를 차지했지만, 부문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육상, 해상 인프라 연결성에서는 세계 12위로 최상위권에 들었지만, 시장 개방성에서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관세 장벽과 수입 관세 면제 상품 등으로 판단하는 국내시장 접근성에서 중국은 101위로 뒤처졌다. 무역 협상을 통해 수출 대상 국가 간 관세 장벽을 개선했는지를 따지는 국외시장 접근성은 124위였으며 국내·외 시장을 모두 종합한 시장 접근성은 126위에 그쳤다.세관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나타내는 국경행정도 52위로 중위권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은 운송 인프라 등에서 매우 우수하지만, 평균 관세율이 11.1%에 이를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닫힌 시장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서 한국의 ETI는 전체 27위였으며 기반시설에서는 세계 10위로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하지만 농산물 평균 관세가 60%가 넘는 등 높은 관세 등의 문제로 시장 접근성이 99위로 뒤처졌다.전체 22위를 기록한 미국은 기반시설(8위), 국경행정(17위), 사업 환경(22위) 등에서는 순위가 높았으나 시장 접근성(105위)은 낮았다. 16위 일본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기반시설(4위), 국경행정(11위), 사업환경(14위)은 세계 최상위권이었으나 시장 접근성(113위)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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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정철 추방·'조연' 기소로 일단락 수순…미궁에 빠지는 배후'김정남 암살' 주범 신병·물증 확보 난항…北 배후 의심만 점증 北-말레이, 김정남 시신인계 줄다리기 지속…장기화 가능성 커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가 사실상 일단락되는 분위기다.주범으로 지목한 북한 국적 용의자들이 평양으로 도피해 신병 확보가 불가능한 가운데 유일하게 체포한 북한인 용의자 리정철의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나 자백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사법처리는 '조연'으로 분류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여성 용의자 등 단 2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심증만 있을 뿐 물증은 없어 북한 배후설을 확인하지 못하고 결국 이번 사건이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정남의 생전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모하메드 아판디 말레이시아 검찰총장이 2일 리정철에 대한 기소를 포기한 것은 김정남 암살에 관여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해서다.리정철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에서 김정남이 살해된 지 나흘 만인 17일 시내 외곽 자신의 아파트에 있다가 체포됐다.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드러난 리정철의 행각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범행 당일 평양으로 도주한 용의자 4명을 도와줬다는 정도다. 그러나 그는 사건 당일 공항에 가지도 않았고 공항 폐쇄회로(CC)TV 화면에 잡힌 용의자들 가운데 자신의 모습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리정철이 약학과 화학 전문가로 알려졌지만, 김정남 암살에 쓰인 독극물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이런 리정철이 범행에 직접 개입했거나 지원했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말레이시아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서 더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 기소 포기와 추방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북한고위급 대표단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리정철을 증거도, 자백도 없이 강제 구금하고 있다며 인권침해 문제까지 제기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쿠알라룸푸르 방문한 북한 리동일 전 차석대사(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리동일 전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 대사가 28일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 기자들에게 방문 목적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17.2.28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는 이제 벽에 가로막힌 모습이다.리지현(33), 홍송학(34), 오종길(55), 리재남(57) 등 김정남 암살의 주범으로 파악된 북한인 4명은 김정남 살해 직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를 거쳐 평양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북한은 인터폴 미가입국인 데다가 말레이시아와는 범죄인 인도 협정도 없어 이들 용의자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하기도 어렵고 찾는데 해도 송환을 기대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경찰이 김정남 암살에 연루됐다고 발표한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은 치외법권 지역인 북한대사관에 은신한 것으로 알려져 검거 등 강제 수사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을 추방 조치해 출국 과정에서 검거하는 방법이 있지만 현광성의 경우 국제협약상 면책특권을 가진 외교관 신분이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입장에서 자칫 '부메랑'이 될 수 있는 강수를 두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김정남 살해 혐의로 지난 1일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29)을 처벌하는 수준에서 이번 사건이 일단락될 가능성이 커졌다.이들 여성은 사건 당일 공항에서 김정남에게 독극물 추정 공격을 하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김정남 시신의 부검 결과 맹독성 신경작용제인 VX가 검출되면서 이들의 혐의는 분명해졌다.그러나 이들은 김정남을 살해하는 것이 아니라 코미디 영상이나 TV 쇼를 찍는 것으로 알았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어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김정남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오른쪽)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AP=연합뉴스]특히 김정남 암살 주범들의 검거가 물 건너가고 범행 동기 파악, 물증 확보에도 난항을 겪으면서 사건 배후 규명이 미궁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김정남 시신에서 검출된 VX는 북한 정권 배후설에 힘을 실었다. 북한이 VX를 보유한 소수 국가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데다가 북한인들이 암살 용의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정황상 북한이 배후로 의심되지만, VX의 출처와 반입 경로는 의문에 가려져 있는 등 사건의 진상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리정철이 석방되면 앞으로는 김정남의 시신 인도 문제를 놓고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북한 측은 여권상 이름이 김철(김정남)인 북한인의 시신 인계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를 이를 거부하고 있다.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시신은 정당한 친족에게만 인도할 것"이라며 "신원확인 없이는 시신을 인도하지 않을 것이고 여기에 시한은 따로 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이 미스터리로 남은 채 북한의 소행을 '확신'하고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한국과 서방국가, 이를 반박하는 북한의 공방이 가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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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장탈영병 6명, 中 창바이현서 3일째 탈주극"북한군 탈영 CG [연합뉴스TV 제공]중국공안 "총 든 조선인 신고하라" 주민에 긴급 문자 북·중 접경지역에서 무장한 북한군 탈영병 6명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집단 탈출한 사건이 발생해 중국 공안이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북한군 무장탈영병이 중국 지역으로 탈출한 것이 알려진 것은 지난해 7월 28일 이후 7개월 만이다.2일 복수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밤 중국 지린(吉林) 성 바이산(白山) 시 창바이(長白) 조선족자치현에서 북한군 병사 6명이 총기를 갖고 월경한 사실이 드러나 중국군 변경부대와 공안이 이들의 소재를 쫓고 있다.이들은 북·중 접경에 주둔하던 북한군 경비부대의 같은 분대 소속으로 총기와 실탄을 소지한 채 양강도 김형직군 금창촌(金廠村)에서 중국 쪽으로 넘어왔다.연합뉴스가 입수한 현지 공안의 긴급 문자 메시지에는 "오늘(2월 28일) 조선(북한)인 6명이 총기를 지니고 바다오거우(八道溝)진 쪽으로 진입했다"며 "주민들은 대응과 방범이 힘쓰고 수상한 자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며 주민들에게 당부하는 내용이 담겼다.그러나 북한군 탈영병들이 창바이 현에 침입한 이후의 행적에 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대북소식통은 "현재까지 중국 내에서 사고를 친 것은 아니니 중국 공안에서 크게 다루는 사안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아직 중국에 머무는 것으로 보여 현지에서는 이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탈북 이유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휘관들의 구타와 처벌이 문제일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창바이 현에선 지난해 7월 28일 북한군 무장탈영병 5명이 주택가에 침입해 주민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고 중국 군·경을 상대로 총격전을 벌여 2명이 현장에서 검거됐고 중국인 경찰관 2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된 바 있다.앞서 2014년 12월 지린 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허룽(化龍)시 난핑(南平)진에서 북한 탈영병 1명이 민가를 돌며 총을 난사해 중국인 5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2013년 12월엔 20대 탈북 남성이 연변주 옌지(延吉) 민가에 들어가 노부부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가 공안에 체포됐다.북·중 접경 관측통은 "2000년대 들어 북한 식량난 악화로 인해 탈병병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작년 8월 말 두만강 등 접경지역 홍수피해 이후 식량난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우리 정부 관계자는 북한군 무장탈영 소식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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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北 "화학무기 없다"…유엔서 김정남 피살 첫 거론제네바 군축회의서 "말레이시아 사건, 의혹과 가정 모두 거부"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국제적 비난을 받는 북한이 유엔에서 처음 관련 사건을 언급했다.주용철 북한 주제네바대표부 참사관은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Conference on Disarmament)에서 "결코 화학무기를 보유하거나 사용하지 않았다"며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의혹과 가정을 모두 거부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한국 정부가 북한 정권의 화학무기 위협을 비판하면서 유엔 회원국 자격 정지를 촉구한 것을 두고 비열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정남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북한 당국이 유엔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암살에 신경작용제인 VX가 사용됐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하면서 국제적으로 수세에 몰린 북한도 이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한국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화학무기 보유량은 2천500~5천t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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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전시장 채운 커넥티드 카…협업이 대세BMW, 무인 주차 선보여…화웨이도 5G 차량 체험존 마련자동차·통신 등 관련 기업 간 협력 확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이하 MWC) 2017' 행사장 곳곳이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로 채워졌다.자동차 업체뿐 아니라 SK텔레콤(한국)·버라이즌(미국)·텔레포니카(스페인) 등 각국 주요 통신사들의 부스 전면에는 5G(5세대) 통신과 가상현실(VR) 등 최신 기술을 탑재한 커넥티드 카들이 자리했다.중국 대형 통신업체 화웨이는 공동 전시관 '이노베이션 시티' 내 부스에 5G와 VR을 연동한 커넥티드 카 체험존을 만들었다. VR 기기를 머리에 쓰고, 손잡이 형태의 컨트롤러를 움직이면 눈앞의 스크린을 통해 직접 운전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스크린 속 차량 내부에는 주변 차들의 움직임과 도로 상황을 알려주는 모니터가 있어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한다. 통신망을 통해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차량을 제어하는 5G 커넥티드 카의 전형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미국 통신사 AT&T 부스에는 영국 자동차 업체 재규어의 커넥티드 카가 관람객을 맞았다. 지난해 초 선보인 재규어의 프리미엄 세단 XJ 모델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인컨트롤 터치 프로'를 적용했다. AT&T와 재규어가 만든 커넥티드 차량(바르셀로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내 AT&T 부스에 커넥티드 차량이 전시돼 있다. 2017.2.28 superdoo82@yna.co.kr 올해 처음 정식으로 MWC에 참가한 BMW는 제3전시장과 제5전시장 사이 야외 공간에 인텔·모빌아이와 협력해 만든 자율주행차 2대를 배치했다. 직접 타볼 수는 없었지만, 완전 자동 무인 주차를 눈으로 확인할 수는 있었다. 시연에 활용된 차량은 지난해 선보인 소형 i3로 스마트워치와 연동해 움직이는 점이 시선을 끌었다. 운전자가 주변에서 스마트워치로 자동 주차를 설정하면 차량에 장착된 센서가 주변 구조물을 인지하고, 최적의 주차 위치를 찾아주는 방식이다. BMW 관계자는 "인텔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차량"이라며 "정식 출시되지 않은 시제품이긴 하지만 완전 자동 주차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https://youtu.be/4hfvvbfDVgE] SK텔레콤도 작년 11월 인천 영종도에서 처음 선보인 5G 커넥티드 카 'T5'를 전시장으로 고스란히 옮겨놨다. BMW 모델인 해당 차량은 지난해 시연 당시 시속 170㎞로 주행 중 5G 시험망을 이용해 3.6Gbps(초당 기가바이트) 속도로 통신하는 데 성공했다.이 밖에 벤츠·폴크스바겐·포드 등 자동차 업체들이 MWC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했고, 인텔·노키아·에릭슨 등 통신업체들도 5G 기반 커넥티드 카 솔루션을 공개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는 운전자의 행동과 얼굴을 인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셉트 카를 선보였다.업계 관계자는 "전시된 차량 대부분이 여러 기업 간 기술 협력을 통해 탄생했다는 점에서 최근 커넥티드 카의 경향을 알 수 있다"며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이 더해지며 커넥티드 카는 한층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에 전시된 커넥티드 차량(바르셀로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내 SK텔레콤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5G 커넥티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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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작 G6 꺼낸 조준호 "소중한 이에게 당당히 권하는 제품"'이것이 LG G6'(바르셀로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이하 MWC)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산 호르디 클럽에서 열린 LG G6 공개 행사에서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이 LG G6를 소개하고 있다. superdoo82@yna.co.kr기자간담회서 자부심 표출…"전작 G5보다 반응 훨씬 좋을 것""주류 고객의 기대보다 조금 앞서가려 노력…조만간 흑자 전환" 조준호 LG전자 사장[LG전자 제공]조준호 LG전자[066570] MC사업본부장(사장)이 새 전략 스마트폰 G6를 "소중한 사람에게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규정했다.조 사장은 26일 오후 4시(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가족에게 비싸도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말할 수 있는 폰을 만들어보자고 젊은 직원들과 얘기했다"며 G6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조 사장은 "G6를 기획하면서 '풀비전'의 시원한 느낌,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탁월한 음질의 오디오 등 세 가지 부분에 중점을 뒀다"며 "전작보다 반응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과거 스마트폰을 기획할 때 새롭고 유니크한 차별화를 추구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는 메인 스트림(주류) 고객이 기대하는 것에서 조금만 더 앞서가자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이런 변화는 G5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반영한 것이다.조 사장은 "70∼80%의 주류 고객은 복잡하지 않고 간결한 스마트폰을 좋아한다"며 "혁신과 실질적인 소비자 가치 사이에서 고민했고, 그 조화를 이루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오는 3월 2∼9일 국내 시장에서 G6를 예약 판매하고, 10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 초반 구매자에게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G6가 공개됨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은 당장 이동통신 3사 매장에서 G6를 체험해 볼 수 있다.LG전자는 G6의 판매 타깃을 한국, 미국, 유럽 등 주요 프리미엄 시장으로 정했다. 출시 국가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복안이다.LG전자는 협력사와 긴밀히 협력, G6 생산 프로세를 전작보다 6개월 이상 빨리 시작했다. 덕분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후 판매를 개시할 수 있게 됐다.출고가는 89만9천800원으로 확정했다. 조 사장은 G6 출시를 계기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그는 "대박이 나지 않아도 괜찮을 만큼 사업구조를 개선했다"며 "제품 출시 후 4∼5월에 광고 투자를 많이 해야겠지만, 실적 면에서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략 스마트폰 흥행에 잇따라 실패한 영향으로 7분기째 적자를 기록했다.LG전자는 작년 7월부터 추진한 조직 효율화, 공정 개선 등 사업구조 조정을 최근 마무리했다. 모바일 영업 부서를 가전 부문과 통합하고, 인력 재배치로 인건비를 크게 줄였다.공급망 관리도 강화했다.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고 부품 수급부터 완제품 판매까지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LG전자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 2.0 운영체제(OS)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워치 'LG 워치 스포츠'와 'LG 워치 스타일'을 G6와 함께 소개한다.인공지능(AI), 웨어러블 등 차세대 모바일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 시리즈도 추가로 선보일 방침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조 사장은 "진정한 혁신은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G6에 충실히 담았다"며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체질 개선, 품질 신뢰성 향상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해 모바일 강자로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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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김정남 VX암살에 논의 탄력교도통신 "검토 시작" 보도…한반도 전문가 "테러 행위" 규정美의회도 전방위 압박…북미 직접대화 가능성 사실상 물건너가 북한이 김정남 암살에 대량파괴무기(WMD)인 신경성 독가스 'VX'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제사회가 공분을 쏟아내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만약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경우 이는 경색될 대로 경색된 북미 관계의 악화를 넘어,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북한의 국제적 고립 심화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북핵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미국 국무부 청사[연합뉴스 자료사진] 주무 부처인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이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교도통신은 미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미국이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면서 현재 VX가 사용된 이번 암살사건에 대해 정보 수집과 분석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외교 소식통들도 이날 연합뉴스에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국무부가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를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정남 암살에 VX를 사용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실제 미정부는 화학 무기용 물질 가운데 가장 독성이 강한 VX 문제를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조기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을 경우 자칫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더불어 화학무기 위협이 더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당장 CNN 방송은 "VX를 사용한 이번 고위 목표물 제거가 일부 사람들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겼을 수 있다.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리스트들은 부러움에 침을 흘리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미 국무부가 다음 달 1∼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트랙1.5'(반관반민) 대화에 참여할 북한 외교관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함으로써 만남 자체를 무산시킨 것도 이런 우려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워싱턴포스트(WP)는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북미 트랙1.5 대화의 무산 원인이 북한의 VX 사용 혐의에 있다고 단정했다.트럼프 정부가 실제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이는 사실상 북미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데다 재지정 요건과 절차도 생각보다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이다.특정 국가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려면 테러를 직접 자행했거나 지원한 행위, 테러에 사용됐거나 사용될 물자를 제삼자에 제공한 행위, 테러 행위자에 대한 은신처제공 등의 구체적 혐의가 입증돼야 한다.직전 버락 오바마 정부가 미 의회의 지속적 압박에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다만 이번에는 다중이 이용하는 국제공항 한복판에서 치명적 독가스인 VX를 사용해 김정남을 암살한 만큼 차원이 다르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김정남 독살 암살 독극물 VX (PG)[제작 최자윤 장성구] 일러스트 정부 당국자는 최근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은 계속 있었지만, 그동안은 모멘텀이 형성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이 테러지원국 재지정의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VX 신경작용제를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 것은 본질에서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연구원도 연합뉴스에 "김정남 암살사건을 계기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라는 의회의 강한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공화당 소속 테드 포(텍사스) 하원의원이 이미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법안(H.R 479)을 공식 발의해 놓은 가운데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을 비롯한 연방의원들은 연일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위해 신속한 행동에 나서라며 미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북한은 1987년 11월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건으로 이듬해 1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으나,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북한과의 핵 검증 합의에 따라 2008년 11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 뒤 지금까지 매년 갱신되는 명단에 한 번도 다시 오르지 않았다. 현재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 있는 국가는 이란과 수단, 시리아 등 3개국이다.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논의가 탄력을 받으면서 북미대화 가능성은 더욱 요원해졌다는 분석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고 한반도 전문가들도 대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CG)[연합뉴스TV 제공]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만남 관련 질문에 "우리는 그가 한 일(도발)에 매우 화가 나 있다"고 비판하면서 "너무 늦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차 한국석좌 역시 "이번 사건으로 (북한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분명히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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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빙속, 역대 최고 성적…평창올림픽 전망 밝혔다이승훈 4관왕, 김민석 2관왕 등 금메달 6개로 역대 최다김보름, 여자 장거리 희망…이상화도 부활 조짐평창올림픽 1년 앞두고 고칠 점도 발견 태극기를 들고(오비히로<일본 홋카이도현>=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에서 이승훈이 1위로 들어와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17.2.23 minu21@yna.co.kr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이승훈(대한항공)이 한국 최초로 4관왕에 오르는 등 금메달 6개를 획득하며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이는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딴 금메달 5개의 성적을 뛰어넘는 성과다.한국 빙속은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에 걸린 14개의 금메달 중 절반에 가까운 6개를 획득해 홈팀 일본(7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맏형 이승훈(대한항공)은 5,000m와 10,000m, 팀 추월, 매스스타트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재확인했다.그는 "그동안 5,000m와 10,000m의 기록이 떨어져 흥미를 잃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라고 말했다. '18세 스케이터' 김민석(평촌고)의 발견도 큰 성과다.김민석은 이승훈, 주형준(동두천시청)과 함께 팀 추월에서 금메달을 딴 뒤, 개인 종목인 1,500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아울러 매스스타트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며 첫 아시안게임 출전에서 메달 3개를 거머쥐었다.그는 평창올림픽 1,500m 종목에서 1분 44초대 기록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 기록을 달성할 경우 우승권도 넘볼 수 있다.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는 안 좋은 컨디션에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며 희망을 발견했다.그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 부상을 안고 여자 500m에서 37초70의 비교적 좋은 성적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숙적' 고다이라 나오(일본)의 벽은 넘지 못했지만, 평창올림픽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면 승산은 충분하다.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도 아시안게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그는 여자 5,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3,000m와 팀 추월에서 은메달,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김보름은 주 종목 매스스타트에서 일본 대표팀의 작전에 말리며 기대에 못미쳤으나 오히려 약이 될 전망이다.그동안 여자 매스스타트 대표팀은 남자 대표팀과는 다르게 별다른 작전 없이 경기에 임했다.평창올림픽까지 꼼꼼하게 작전을 준비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뭐니뭐니해도 한국 빙속 대표팀이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자산은 '팀워크'다.특히 남자 대표팀은 이승훈의 부상 투혼과 매스스타트에서 보여준 이진영(강원도청)의 희생정신이 빛을 발했다. 팀워크가 더욱 단단해진 느낌이다.이승훈은 후배들을 위해 대회 출전을 강행해 남자 팀 추월 금메달을 이끌었다.당시 이승훈은 맞바람을 맞아 체력이 쉽게 고갈되는 선두 자리를 오랫동안 지켰다. 총 6바퀴 중 3바퀴를 맨 앞에서 달렸다.10,000m를 뛴 지 약 두 시간 만에 다시 출전한 것이라 의미가 컸다. 매스스타트에서는 이진영과 김민석이 희생했다. 일본 선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속력을 끌어올리자 맞바람을 맞는 희생을 감수하면서 따라붙었다.이승훈은 "팀 추월뿐만 아니라 매스스타트에서도 팀워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라고 말했다.많은 것을 얻은 대표팀 선수들은 24일 귀국해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다.평창올림픽을 향한 빙속 대표팀 선수들의 힘찬 레이싱이 다시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