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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사고 4년' 후쿠시마, 어린이 갑상선암 다른지역보다 많아(종합)제2차 조사서 18세 이하 확진·의심 39명…의료당국 "방사선과 무관"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2011년 3월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福島)현의 18세 이하 아동·청소년 중에서 갑상선암 발병 및 의심 환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후쿠시마현 의료 당국은 방사선의 영향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1일 교도통신에 의하면, 후쿠시마현의 현민 건강조사검토위원회(이하 위원회)는 현내 모든 18세 이하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한 2차(2번째 주기) 갑상선 검사에서 현재까지 암 확진자가 15명, 암 의심환자가 24명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사고 당시 6∼18세였던 이들 39명에게서 작게는 5.3mm, 크게는 30.1mm의 종양이 발견됐다. 이들은 사고 후 3년 사이에 진행된 1차 검사때 대부분 '문제없음' 진단을 받았다. 위원회의 호시 호쿠토(星北斗) 좌장(후쿠시마현 의사회 부회장)은 갑상선암이 후쿠시마현에서 "다발(多發)"하고 있음을 처음 인정했다.그러나 그는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정보의 범위 안에서 직접 방사선의 영향으로 발생한 암이라는 식으로 생각하기 어렵다는 표현에는 아직 구체적인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경우 사고 4∼5년 후에 아동의 갑상선암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이번 결과를 심상치 않게 보는 시각이 언론 등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후쿠시마현은 원전사고 당시를 기준으로 18세 이하인 아동 약 37만 명에 대해 3년에 걸쳐 1차(첫 번째 주기)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86명이 갑상선암이고 23명이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2차 조사에서 갑상선암 또는 의심 환자로 분류된 39명은 1차때 환자 또는 의심 환자로 분류되지 않은 이들이다. 2차 조사에는 사고 후 1년 이내에 태어난 아동이 포함돼 대상자가 38만5천 명으로 늘었다. 일본 후쿠시마 현 나라하마치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방사선 측정기가 설치돼 있는 모습(AP.연합뉴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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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총책 아바우드 사망…"프랑스에 생화학 테러 가능성"(종합4보)프랑스 국가비상사태 3개월 연장안 하원 통과…올랑드 "시리아·이라크 IS 공습 강화" 지시IS 파리 연쇄 테러 자축 영상 또 공개…'뉴욕 테러'도 암시올랑드·오바마 전화통화 테러대책 숙의…벨기에도 테러리스트 근거지 급습(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사상 최악의 파리 연쇄 테러를 저지른 배후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경찰 검거 작전에서 사망했다고 프랑스 검찰이 19일(현지시간) 확인했다.아바우드는 사망했지만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이 자국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파리 테러를 일으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선포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IS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 파리 연쇄 테러 총책 아바우드 파리 외곽 생드니 경찰 급습 때 사망 프랑스 검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바우드가 전날 진행된 경찰의 파리 북부 생드니 아파트 급습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검찰은 "건물 안에서 발견한 (아바우드의) 시신에는 총알이 많이 박혀 있었다"고 설명했다.교전 때문에 아바우드의 시신은 크게 훼손된 상태였으며 경찰은 건물에서 발견한 시신의 피부 샘플 유전자와 지문을 검사해 아바우드임을 확인했다. 대테러 검거작전 벌어졌던 佛생드니 아파트(생드니<프랑스> AFP=연합뉴스) 프랑스 경찰 감식반이 19일(현지시간)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의 한 아파트 밖에서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프랑스 경찰 특수부대는 이 아파트를 급습해 파리 연쇄테러 총책으로 알려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등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검거작전을 벌였다. lkm@yna.co.kr모로코계 벨기에인인 아바우드는 지난 13일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 공격 등 129명의 사망자와 수백 명의 부상자를 낸 파리 연쇄 테러를 지휘한 총책이다. 아바우드는 올해 1월 다른 테러 계획이 벨기에 경찰에 발각되면서 시리아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프랑스 정보 당국은 그가 애초에 모국 벨기에를 떠나 시리아에 머물면서 이번 파리 테러를 지휘했을 것으로 판단했다.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검찰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이 테러 이전에 아바우드가 유럽에 있는지 몰랐으며 다른 유럽 국가로부터도 프랑스에 있다고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바우드가 유럽에 계속 머무르지 않고 시리아에 갔다가 유럽 국경을 통과해 프랑스로 돌아온 것으로 드러나면 국경 통제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바우드는 샤를 드골 공항과 파리 외곽의 상업지구 라데팡스에 대한 추가 테러도 준비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 뒤 파리 테러 이후 시리아뿐 아니라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격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이 밝혔다.프랑스는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내 IS 공습을 지속하고 있으며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호도 IS 공습을 위해 출항시켰다.올랑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파리 연쇄 테러 진행 상황 등을 논의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미국민을 대신해 끔찍한 공격으로 숨지거나 다친 이들의 가족과 프랑스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총리 "테러범들 생화학공격 가능성"(파리 AP=연합뉴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19일(현지시간) 하원 연설에서 파리 연쇄 테러 이후 테러리스트들이 자국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발스 총리는 "극단주의 지도부의 소름끼치는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다"며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간 연장해 달라고 하원에 요청했다.◇ 프랑스 총리 "테러범들 생화학무기 공격 가능성"…국가비상사태 연장 발스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프랑스가 테러 집단에 생화학 무기 공격을 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프랑스를 겨냥해 구체적인 생화학 무기 테러 위협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발스 총리는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간 연장해 달라고 하원에 요청했으며 하원은 국가비상사태 연장 안을 통과시켰다. 이 안은 20일 상원에서도 무난히 통과돼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비상사태 시에는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의심되면 법원의 영장 없이 가택 연금하거나 가택수색을 할 수 있다. 또 정부는 특정 시간과 장소에 시민과 차량의 통행도 금지할 수 있다. 발스 총리는 또 이번 테러를 계기로 유럽 항공사들이 탑승객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야 한다고 유럽연합(EU)에 촉구했다.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도 "파리 연쇄 테러 총책인 아바우드가 이번 사건 이전에 유럽에 있는지 몰랐으며 다른 유럽 국가로부터도 프랑스에 있다고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올해 말까지 EU가 '항공여객기록'(PNR) 공유에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U 회원국 내무장관은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파리 테러 이후 국경 단속 강화 등 대테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랑스 경찰은 시민 보호를 위해 국가 비상사태 기간에 근무 시간 이외에도 권총을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발스 총리는 이날 저녁 현지 프랑스 2TV에 출연해 "(파리 테러 주범 가운데 한 명인) 살라 압데슬람이 프랑스에 있는지 벨기에에 있는지 모르고 있다"면서 "13일 파리 테러에 직접 관련된 개인이나 그룹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 위협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테러범들이 난민 사태를 이용해 프랑스에 잠입했다고 말했다. 벨기에 경찰, 몰렌베이크서 대대적 검거 작전(AP=연합뉴스)◇ 벨기에 경찰, 테러리스트 근거지 급습…9명 체포 벨기에 경찰은 이날 브뤼셀 인근 9개 장소를 급습해 용의자 9명을 체포했다고 벨기에 언론이 보도했다. 검거된 9명 중 7명은 파리 국립경기장에서 자폭한 테러범 빌랄 하드피(20) 관련자들이라고 벨기에 검찰 관계자가 전했다. 나머지 2명도 파리 테러 관련 용의자이지만 자세한 혐의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파리 테러 직후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 서부 몰렌베이크 구역에서 대대적인 검색작전을 벌여 용의자 7명을 체포했다. 벨기에 사법 당국은 이들 중 5명은 석방하고 나머지 2명은 기소했다.벨기에 경찰은 파리 테러 주범 중 하나인 압데슬람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벨기에 경찰은 파리 테러에 사용된 폭탄 조끼를 제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폭발물 전문가를 쫓고 있다고 벨가 통신이 전했다. '모하메드 K'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이 용의자는 프랑스 북부 출신으로 이번 사건의 자폭 테러범들에게 폭발물을 전달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보고 있다. 파리 테러로 벨기에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은신처인 것으로 드러나자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추가로 4억 유로(약 5천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테러> IS, 파리테러 자축 동영상 공개(서울=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이슬람국가'(IS)가 파리 테러를 자축하며 추가 공격을 위협하는 내용의 새로운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IS 선전매체 '퓨랏'(Furat)이 유포한 동영상에 군인 2명이 등장해 프랑스어로 129명을 학살한 파리 테러를 놓고 소감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 IS, 테러 자축 영상 또 공개…새 동영상서 뉴욕 테러 암시IS 선전매체 '푸라트'(Furat)가 전날 유포한 동영상에는 IS 대원 2명이 등장해 프랑스어로 "(우리가) 100명이 넘는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또 테러 직후 파리 시내 광장에서 잘못된 경보가 울려 시민이 놀라 뛰어다니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파리의 패닉 상태'에 대해 즐거워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IS는 파리 다음 표적으로 미국 뉴욕을 거론했다. IS가 공개한 약 6분짜리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자살 폭탄을 준비하는 과정과 함께 자살 폭탄을 가죽 재킷에 채우고 폭발 스위치를 쥐고 뉴욕 타임스스퀘어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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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5천발·헬기…파리테러총책 검거작전은 '7시간의 진짜전쟁'"남자친구 어딨어"…여성 자폭범 "내 남자친구 아니다·도와줘요"경찰견 사망에 "내가 개다" 트위터상 추모도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18일(현지시간) 파리 연쇄 테러범들의 은신처로 알려진 파리 외곽 생드니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대대적인 검거 작전의 일부를 담은 영상이 공개돼 긴박했던 순간을 생생히 전해준다.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을 선언한 것처럼 프랑스 당국은 생드니에서 말그대로 새벽부터 오전까지 무려 7시간에 걸쳐 '전쟁'과 다름없는 작전을 수행했다. 검거 작전 현장 (AFP=연합뉴스)이날 새벽 4시20분부터 7시간 넘게 이어진 이번 작전에서 5천 발이 넘는 총알이 발사됐으며, 이른 아침부터 총소리와 10차례 이상의 폭발음에 놀라 깬 주민들이 촬영한 현장 영상과 목격담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인근에 사는 스테판 콜라(41)는 "5시쯤 헬기 소리에 깨 나와보니 경찰들이 '대피하라'고 소리치며 집집을 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때 여성 용의자인 하스나 아이트불라첸(26)이 창가에서 경찰을 안으로 유인하려는 듯 "도와줘요, 도와줘요"라고 외쳤다고 전했다.한 시간 뒤 경찰이 안으로 진입했고 그 사이 폭탄 조끼를 입고 있던 아이트불라첸은 칼라시니코프 소총으로 대응하다 결국 자폭했다. 폭발은 아파트 바닥이 무너질 정도로 강력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특히 아이트불라첸이 자폭하기 직전 경찰이 총격전 와중에 나눈 대화도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TFI 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총소리가 잇달아 들린 뒤 "당신 남자 친구 어딨어? 그녀석 어딨어?"라고 소리치는 경찰과 "내 남자 친구가 아니다"라고 답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담겼다. 아이트불라첸으로 추정되는 이 여성이 다시 한 번 부인한 뒤 곧 커다란 폭발음이 들린다. 이후에도 용의자들과 경찰들 사이에 오가는 총소리가 계속 이어졌다.자폭으로 숨진 이 여성은 아바우드의 사촌으로 확인됐으나,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경찰의 말을 인용해 아이트불라첸이 아바우드의 아내라고 전하기도 했다. 검거 현장 감식 (AFP=연합뉴스)다른 주민 무함마드 디알로(22)는 "마치 전쟁이 벌어진 것 같았다"며 "사람들은 출근도 못하고 모두 집 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총소리에 깼다는 다른 주민도 "끔찍했다. 전쟁터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검거 작전에서는 100명이 넘는 경찰과 군 특수부대가 투입돼 자폭한 여성 1명을 포함해 최소 2명이 사망했지만, 사망한 다른 1명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체포된 사람은 은신처 안에서 남자 3명, 인근에 숨어 있던 남녀 각 1명, 아파트를 빌린 남자와 그의 지인 등이다. 총격전으로 경찰도 5명이 가볍게 다쳤지만 중상자는 없었다.그러나 작전 도중 7년생 경찰견 한 마리가 죽어 온라인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은신처 진입 과정에서 테러범들을 제압하기 위해 '디젤'이라는 이름의 저먼 셰퍼드 경찰견을 먼저 들여보냈지만, 테러범의 총에 맞았다. '디젤'이 아이트불라첸의 자폭 과정에서 죽었다는 보도도 나왔다.경찰이 트위터를 통해 이 소식을 알리자 이용자들은 '내가 개다(#JeSuisChien)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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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테러와 전면전 가속…佛·美·러 IS 공습·EU도 공조리스본 조약 첫 적용…EU 회원국 전면적 구호·지원 "미국, 러시아와 정보협력 용의"·APEC에서도 테러대응 의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금요일 저녁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1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 테러에 대해 전 세계가 전면적인 응징에 나섰다.파리 테러를 '전쟁행위'로 규정한 프랑스와 그동안 시리아 공습을 주도해온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도 가세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심장부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 영토에서 무장공격으로 희생자가 발생하면 다른 회원국들이 지원하도록 규정한 '리스본 조약'을 처음으로 적용해 프랑스에 전면적인 안보 구호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러시아는 17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에 있는 IS 근거지 락까를 공습했다고 프랑스 정부 관계자가 로이터통신에 말했다.이 관계자는 "지금 이 시점에 러시아는 락까에 대한 강력한 공격을 진행 중"이라며 "이는 러시아가 (IS 위협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러시아는 장거리 폭격기와 해상 발사 크루즈 미사일을 모두 사용해 락까를 공격했으며 항공로 안전을 위한 미국과의 규약에 따라 사전에 미국에 이번 공격 계획을 알렸다고 미국 관계자도 전했다. 이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전날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다에시'(IS가 사용을 금지한 아랍어 이름)를 적으로 선포하고 미국과 러시아 정부에 시리아·이라크에서 IS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전쟁에 하나의 연합군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프랑스 역시 올랑드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락까에서 파리 테러에 대한 응징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프랑스 국방부는 16∼17일 밤새 락까를 공습해 '다에시'의 지휘본부와 훈련센터 등 2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프랑스와 내주 정상회담을 통해 IS 격퇴 방안을 논의한다.프랑스를 방문 중인 케리 미 국무장관은 올랑드 대통령과 만나 테러 대응을 논의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곧 올랑드 대통령과 만나 IS 격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케리 장관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앞으로 수주일 내 다에시는 더 커진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우크라이나 사태로 사실상 '신냉전' 상태까지 치닫던 미국과 러시아는 파리 테러를 정보협력을 강화할 의지를 보였다.존 브레넌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파리 테러 이후 극단주의 테러 예방을 위해 CIA를 포함한 미 정보 공동체와 러시아 정보기관 간 대화 채널 확대 등 정보협력을 강화하고 관계를 개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DN)가 전했다.그보다 앞서 미국과 프랑스는 IS 작전정보 공유를 강화하기로 했다.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프랑스 당국과 테러 대처 관련 작전계획 정보를 더욱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새 지침을 군 지도부에 공식으로 시달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유럽 국가들도 IS 격퇴를 위해 프랑스와의 연대 의지를 천명했다.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국방장관 회담에서 28개 회원국들은 프랑스가 요청한 대로 파리 테러와 관련해 모든 구호와 지원에 나설 태세가 돼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밝혔다.이는 EU 리스본 조약 42조 7항을 따른 것으로 EU가 리스본 조약의 이 규정에 따라 이처럼 의사를 모은 것은 처음이다.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 조항에 따라 회원국들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 "프랑스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개입하는 데 협조하는 형식이 되거나 다른 군사작전을 돕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21개 회원국들은 테러 대응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회원국들은 공동 성명 초안에서 "우리는 지구 공동체로부터 하나 된 목소리를 내게 하는 이런 잔혹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그러므로 우리는 테러에 맞서는 강력하고 결집된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말했다.파리 테러가 시리아에서 계획돼 벨기에에서 조직되고 프랑스에서 실행에 옮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유럽 내에서의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도 이어지고 있다.프랑스는 테러 이후 국내 시민 보호에 11만5천 군경력을 투입했으며 이틀 밤 연속으로 테러 공범자 검거를 위한 수색 및 검거 작전을 벌여 300곳에 가까운 주택 등을 덮쳤다.또한 프랑스 경찰은 앞서 발견된 두 대의 차량에 이어 파리 테러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 번째 차량을 파리 북부에서 발견했다고 관계자들이 AP통신에 말했다. 이 검정 르노 클리오 차량은 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로 연결되는 통근열차선 인근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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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현장> 꿈이 무르익는다…17개 혁신센터 본격 가동사진은 지난 9월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무역회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 삼성과 벤처기업 간 계약 체결식을 지켜본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벤처기업 대표들,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스타트업 발굴…매출 내는 회사들 잇따라 중소기업 업그레이드시키고 지역 특화산업도 육성 <※편집자 주 =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실행할 거점으로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본격 가동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대구 창조경제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올해 7월까지 전국적인 체제가 완성됐습니다. 지역의 창업과 벤처·중소기업 혁신, 특화산업 육성을 돕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대기업의 노하우와 창업기업의 아이디어가 합쳐져 꿈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일부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짚어보고자 그 현장을 살펴보고 성과를 소개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전국 17개 시·도에 들어선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구체화하는 전초기지이다.초기에 '개념이 불명확하다'. '구체적인 내용이 안 잡힌다' 같은 말을 듣기도 했던 창조경제는 혁신센터를 통해 비로소 손에 잡히는 외양과 콘텐츠를 구비하게 됐다. 지난해 9월 종전의 대구 혁신센터를 확대개편하면서 본격화한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은 올해 7월 인천 혁신센터가 문을 열면서 마무리됐다.여기에 포스코[005490]가 1월 포항에, 8월 광양에 1곳씩 민간자율형 혁신센터를 설립하면서 전국의 혁신센터는 '17+1' 체제를 갖췄다.민간자율형 혁신센터는 정부 예산을 받지 않는 대신 포스코가 직접 지원한다는 점만 다를 뿐 기본적인 구조나 역할은 비슷하다.미래창조과학부는 혁신센터의 기능으로 크게 세 가지를 내세운다. 창업 지원, 중소기업 혁신 지원, 지역별 특화산업의 육성이 그것이다.정부는 이런 역할 수행을 위해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혁신센터는 센터별로 1곳씩 대기업이 전담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대구는 삼성그룹이, 광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충북은 LG그룹이 맡는 식이다. 혁신센터장은 대개 전담기업의 전·현직 임원이 맡고 있다.혁신센터와 대기업의 짝짓기를 통해 대-중소 기업 간 상생협력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미래부는 설명한다.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대기업의 경험과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역의 벤처·중소기업에 제공해 '성장 사다리' 노릇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미래부 관계자는 "대기업 입장에서도 중소·벤처와의 협력을 통해 새 사업 분야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기술 개발, 매출 향상 등 과실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발굴…일부는 이미 매출 내는 회사로 커 혁신센터는 이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발굴·보육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사진은 지난 2014년 10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전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는 모습. 앞줄 왼쪽부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민병주 의원, 송락경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권선택 대전시장, 박 대통령,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차동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대구 혁신센터는 창업 공모전인 'C-랩(lab)'을 통해 올해 상반기 18개 팀을 선발해 보육했고 이 중 16개 팀이 법인 등록을 마쳤다.이렇게 혁신센터에 입주한 곳 중에는 이미 매출을 내기 시작한 곳도 있다. 원단 디자인 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한 월넛은 4월 서비스를 유료화한 뒤 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대전 혁신센터의 창업 공모전 '드림벤처스타'에서 선발된 3차원(3D) 스캐너 및 검사장비 업체 씨메스도 혁신센터 입주 후 추가로 10억4천만원의 매출을 내며 직원도 4명을 더 뽑았다.국방·상업용 드론의 실시간 운영체계(OS) 개발업체인 알티스트는 국방부로부터 방위산업 과제 2억5천만원어치를, 미래부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국책과제 21억원어치를 각각 수주했다.역시 드림벤처스타 1기인 테그웨이는 체열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는 웨어러블 소재를 개발해 유네스코의 '2015 세상을 바꿀 10대 IT 기술'에서 대상을 탔다.경기 혁신센터는 해외 진출·투자 유치의 허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해외 창업지원기관, 투자자, 대기업 등의 네트워크를 종합연계해 17개 혁신센터가 길러낸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G-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영국의 '캐터펄트', 프랑스의 '오렌지팹' 등 3개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창업·육성회사), 미국의 '포메이션8' 등 3개 벤처캐피털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이런 식으로 17개 혁신센터가 선발해 보육하는 창업기업은 9월 말 기준 439개 사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혁신센터의 '우산' 속으로 들어온 뒤 매출이 222억원 늘었고, 100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했다.미래부 관계자는 "온라인 창업·사업 아이디어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이나 민간 창업지원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갖추고 '스타트업 발굴→보육·투자 유치→시제품 제작·제품 출시→유통·판매→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성장단계별 지원 체계를 더 공고하게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업그레이드시키고 지역 특화산업도 육성 혁신센터의 또 다른 기능인 중소기업 혁신은 전담 대기업의 자원·역량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기술 수준 등을 끌어올리는 작업이다.스마트팩토리 지원이나 대기업 보유 특허의 유무상 개방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스마트팩토리란 노후화한 생산설비나 공장을 설비 재배치나 첨단장비 도입 등을 통해 생산성은 높이고 불량률은 낮추는 것을 가리킨다.실제 경기 광주 하남산업단지의 동양금속은 주조설비의 불량을 자동 검진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연평균 8천300만원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박근혜 대통령이 경북 구미시 신평동 모바일기술융합센터에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마친 뒤 3차원 공장 시뮬레이션 등 센터를 시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에나인더스트리는 경북 혁신센터와 삼성전자[005930]의 인력이 상주하면서 제조설비의 비효율적 공정을 개선한 결과 5∼8%대였던 불량률을 0%로 끌어내렸다.또 충북 혁신센터는 LG[003550] 계열사 전문인력 20명이 투입돼 42개의 지역 유망기업을 발굴한 뒤 생산기술, 지적재산(IP), 마케팅 등 전방위 지원을 해주고 있다. 특히 기업 현장을 방문해 맞춤형 특허 수요를 파악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140건의 특허를 이전했다.그 결과 금형·사출 업체인 나라엠텍의 경우 LG화학[051910]의 전지팩 케이스 관련 특허 7건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LG 외에도 삼성(3만8천 건), 현대차[005380](1천400건), SK(637건) 등 지금까지 모두 9만9천711건의 특허가 중소기업에 개방됐다.부산 혁신센터의 경우 롯데의 유통망에 지역 특화산업인 신발·의류·수산식품 등을 결합해 상품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미래부 관계자는 "대기업의 특허나 지적재산권 공개, 멘토링 지원 등은 벤처·중소기업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대기업이 가진 마케팅 네트워크·툴은 시장 개척에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혁신센터는 이미 어느 정도 성숙한 지역별 특화산업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충북 혁신센터는 LG생활건강[051900]과 협력해 'K-뷰티' 산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올해 말에는 지역공동의 화장품 브랜드 '미선려'(美扇麗)를 선보일 예정이다.화장품 원료개발에서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만 추가적인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KPT는 충북 혁신센터의 도움으로 신제품을 개발했다. 에스티로더, 로레알 등 유수의 화장품 기업에 원료 공급을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고, 중국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강원 혁신센터는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전문가 멘토단이 평창 지역 5개 마을의 음식·숙박·문화자원을 연계·벨트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경북 혁신센터는 호텔신라[008770]와 손잡고 종가음식 메뉴 개발과 상품화를 지원하는 한편 44개 고택을 선정해 문화체험형 관광상품으로 재단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미래부 관계자는 "혁신센터의 궁극적 지향점은 지역의 성공한 벤처기업이 후발주자를 이끌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자생적인 창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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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최악'테러 공연장 100명등 150여명 사망…극단이슬람 추정(종합2보)올랑드 비상사태 선포·국경봉쇄·G-20 참석 취소전세계 충격·일제히 테러 규탄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사상 최악의 동시 다발 총격·폭발 테러가 발생해 100여 명이 숨졌다.지난 1월 파리에서 '샤를리 에브도' 테러가 일어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파리 도심에서 발생한 대형 테러로 프랑스 사회는 물론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다.이날 오후 10시께 파리 시내 10구, 11구 극장과 식당에 무장 괴한이 침입, 총기를 난사해 손님 등 수십 여명이 숨졌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또 프랑스와 독일 국가대표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린 파리 외곽 축구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 근처에서도 여러 건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BFM TV가 전했다. 파리 시내 11구에 있는 공연장인 바타클랑 극장에는 무장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15명이 숨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생존자는 총격범이 "알라는 위대하다…시리아를 위해"라고 외쳤다고 보도해 이번 사건이 샤를리 에브도 테러처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3명의 무장괴한은 수십 명의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하다가 경찰에 제압됐다.경찰 진압 작전에서 몇 명의 인질이 희생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경찰 관계자는 "대량학살이었다"고 말해 이 극장에서만 적지 않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AFP=연합뉴스)AFP통신은 바타클랑 극장에서만 10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바타클랑 극장 사건이 일어난 시간 시내 10구의 캄보디아 식당에서도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든 범인들이 총질해 손님 11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은 확인했다.파리 시내뿐 아니라 외곽에 있는 축구장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근처에서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경기장 주변에서 두 차례 폭발이 있었으며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했다.이 경기장에서 프랑스와 독일 친선 축구를 관전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급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마뉘엘 발스 총리와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과 함께 내무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파리에 전대미문의 테러 공격이 있었다"며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규탄했다.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 전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경을 폐쇄한다고 밝혔다.프랑스 경찰은 모두 7곳에서 동시에 파리 테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올랑드 대통령은 15∼16일 터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 참석을 취소했다. 프랑스 교육부는 테러 사건 이튿날인 14일 파리 지역 모든 학교를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생존자 증언 등으로 미뤄볼 때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국제 사회는 한목소리로 파리 테러를 비판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해 "무고한 시민을 위협하는 무도한 시도로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리에서는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언론사인 샤를리 에브도와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연쇄 테러를 벌여 17명을 살해했다.프랑스는 이후 1만 명이 넘는 군인을 국내 안전 유지를 위해 투입해 테러에 대비했으나 또다시 동시 총격 사건을 당했다. 파리 바타클랑 극장 주변에서 대피하는 시민(EPA=연합뉴스)테러 현장 감식하는 프랑스 경찰(AFP=연합뉴스)파리 테러에 대국민 연설하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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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야당, '대통령 선출가능' 과반의석…'53년만의 민주화'(종합)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미얀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양곤 당사 밖에서 수치 지지자들이 대형 국기를 흔들며 총선 결과에 환호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이날 현재 348석 확보해 상하원 전체의석 절반 넘겨 (양곤=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제1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해 역사적인 정권교체를 이루게 됐다.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NLD가 하원에서 21석을 추가로 얻어 상·하원을 통틀어 총 348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이로써 NLD는 단독 집권의 마지노선인 329석을 돌파해 내년 초 열리는 대선에서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게 됐다. 미얀마 차기 대통령은 내년 2월 또는 3월로 예상되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상원, 하원, 군부 의원단이 각각 1명씩 추천한 3명의 후보 중 최고 득표자에게 돌아간다.NLD는 상·하원 전체 의석의 절반 이상을 이미 확보한 만큼 NLD에서 미는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이미 NLD는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정했고, 추가 개표 상황에 따라 이날 오후 중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NLD의 이번 총선 승리가 확정됨으로써 미얀마는 지난 1962년 군부 쿠데타 이후 53년 만의 민주화를 이루게 됐다.특히 지난 1990년 총선에서 이겼으나 군부의 선거결과 불복으로 물러나야 했던 NLD와 수치 여사로서는 25년 만에 승리를 되찾는 셈이다.그러나 군부가 미얀마 정치, 경제, 사회에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NLD 정권이 완전히 권력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군부는 선거에 관계없이 전체 의석의 25%를 보장받고, 주요 3개 부처 장관의 임명권을 행사하며, 군은 물론 경찰권도 장악하고 있다.따라서 수치 여사는 다음 주 최종 개표결과가 나온 뒤 테인 세인 대통령, 민 아웅 흘라잉 육군참모총장, 슈웨 만 국회의장 등 현 집권세력 대표자들과 4자 회동을 갖고 군부와 일정 부분 권력을 분점하는 형태의 평화로운 정권 이양 방안과 개헌 등을 논의할 에정이다.수치 여사는 '외국인 배우자나 자녀를 둔 사람은 대통령에 출마할 수 없다'는 현행 헌법에 따라 대통령 출마가 불가능하지만, '대통령 위의 존재가 될 것'이라며 집권당 당수로서 사실상의 최고 권력자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수치 여사가 개헌 협상에 실패해 직접 출마하지 못할 경우 NLD에서는 틴 우 부의장, 윈 흐테인 중앙집행위원 등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전망이다. 환호하는 NLD 지지자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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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여사, 미얀마 총선서 하원 의원 당선(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미얀마 민주화 운동 기수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지난 8일 실시된 총선의 개표 결과 하원 의원으로 당선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수치 여사가 지역구인 양곤 외곽 코무에서 5만4천676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아웅산 수치 여사(EPA=연합뉴스)선관위는 상대 후보의 득표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개표 3일째인 10일 오후까지 하원 선거구 88개, 상원 선거구 33개, 지방의회 선거구 212개에서 개표가 완료돼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하원 78석, 상원 29석, 지방의회 의석 182개를 얻었다.선관위는 11일 66개 선거구에 대해 추가로 개표 결과를 발표했으며, NLD는 이날까지 개표 완료된 상하원 의석 182개 중 163개를 획득했다.NLD는 이번 선거에서 군부를 대표하는 집권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을 누르고 압승해, 미얀마에서 반세기 가량 지속한 군부 지배가 막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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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총선 개표 지연에 혼선·부정 우려…하원 개표 30%선아웅산 수치 여사 당선 여부도 발표 안돼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미얀마에서 총선이 실시된 지 사흘째를 맞았음에도 개표가 지지부진하고 개표 부정 의혹 마저 제기되는 등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3일째인 10일 오후 하원 선거구 88개, 상원 선거구 33개, 지방의회 선거구 212개에서 개표가 완료됐다고 밝혔다.이 발표에 따르면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제1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는 하원 78석, 상원 29석, 지방의회 의석 182개를 얻었다. 반면 집권 군부를 대표하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하원 5석, 상원 2석, 지방의회 의석 19개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소수 민족 정당 등 기타 정당은 하원 5석, 상원 2석, 지방의회 의석 212개를 얻었다.이로써 선출직 하원 330석 중 3분의 1도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으며, 선출직 상원 의석 168개는 5분의 1 이하만 개표됐다.이에 반해 언론들은 NLD가 전체 14개 주 가운데 4개 주의 상·하원 의석 164석 중 154석(93.9%)을 휩쓸었다고 보도했다.또 아웅산 수치 여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NLD가 선출직 상하원 의석의 75%를 얻을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이처럼 선관위 발표와 언론, NLD의 집계가 각각 달라 개표 결과에 대한 혼선이 초래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선관위에 대해 개표 조작 등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NLD 대변인은 "선관위가 고의로 총선 결과 발표를 지연하고 있다. 아마도 속임수를 쓰려고 하는 것 같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선관위가 결과를 찔끔찔끔 발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그래서는 안 된다"며 "선관위가 (결과를) 왜곡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선관위는 수도 네피도와 양곤에 선거결과센터를 차려놓고 전광판을 통해 개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으나, 언제 공식적인 최종 개표결과가 나올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양곤 AP=연합뉴스) 역사적인 11.8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에 고무된 미얀마 양곤 시민들이 10일(현지시간) 상점에서 수치 사진 등이 새겨진 기념품을 사고 있다. 선관위는 투표 후 10일 쯤 지난 18일께 공식 집계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번 주말에 집계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번 총선 투표소가 4만곳이 넘는데다 국토가 넓고 소수민족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오지도 많아 개표 집계와 검표가 늦어지고 있다. 특히 개표 집계 시스템이 후진적이고 착오가 많은 점도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개표 집계가 늦어지면서 정부나 군부가 부재자 투표 등을 이용해 개표 결과를 조작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군부와 가까운 샨 주에 있는 한 투표소에서는 부재자 투표함을 개표한 결과 NLD 지지표가 한표도 나오지 않고 거의 100% USDP 지지표만 나와 조작 의혹을 샀다.개표가 늦어지면서 수치 여사가 출마한 양곤 외곽 코무 선거구에서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수치 여사가 당선됐는지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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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참총장 "남북한 결국 통일될 것…미국 평화통일 선호"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은 한 민족으로 같은 언어를 쓰는 남북한이 결국 통일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밀리 미 육군참모총장은 2일 미국 국방전문매체 '디펜스 원(Defense One)'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결국 미래 어느 시점에 남북한은 다시 하나의 한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밀리 총장은 한반도 통일 방식에 대해 "평화적일 수도 있고 폭력적일 수도 있지만, 미국은 평화적이고 외교를 통한 점진적인 통일을 선호한다"고 밝혔다.그는 "한국전쟁 이후 1953년부터 정전협정 체제가 이어지는 한반도에는 진정한 평화가 없고 전 세계에서 중무장한 병력이 가장 밀집한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밀리 총장은 또 지난 8월 북한의 지뢰 도발을 거론하며 "김정은 북한 정권이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런 도발로 남북한 간 소규모 충돌이 대규모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남북한 전체 주민에게 비극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그는 "중국 정부나 군부가 북한 당국을 (도발에 대해) 통제한다고 여기지 않는다"면서 "다만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밀리 총장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직면한 도전으로 북한의 도발과 중국의 부상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