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 완도 법화사 건립했나"…완도군 법화사지 재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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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

"장보고 완도 법화사 건립했나"…완도군 법화사지 재발굴

(완도=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장보고 대사가 터만 남아 있는 사찰 법화사도 건립했을까?

완도군이 전남도지정 기념물 제131호인 법화사지를 재발굴한다.


23일 완도군에 따르면 신라 흥덕왕 때 청해진을 설치한 장보고 대사가 당시 세웠다고 전해지는 완도읍 장좌리 461 일원의 법화사지를 재발굴해 청해진 시대와의 연관성을 증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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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입찰을 통해 문화재문기관을 선정, 상반기 중 발굴에 들어갈 계획이다.


법화사지는 문화재연구소에서 1990년 청해진 유적을 본격적으로 발굴하기 전에 시범적으로 2차례에 걸쳐 발굴했다.


발굴 결과 진도 용장산성 유물과 동일한 고려시대 유물과 함께 주름무늬 토기병편과 해무리굽 청자편 등이 출토됐다.


주름무늬 토기병편과 해무리굽 청자편 유물은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만 할 뿐 입증을 하지 못하면서 청해진 시대와의 연관성도 확실히 증명되지 못했다.


일부 지역 향토사학자들 사이에서 법화사지 위치가 장좌리와 연접한 죽청리라는 주장이 일자 2011년 죽청리 절터에 대한 발굴도 벌였으나 조선 숙종 시대의 유물만 발굴됐다.


지난 1월 2차 발굴도 했지만 1차 발굴 때와 동일한 유물이 나오면서 청해진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번 재발굴은 1990년 발굴시 주름무늬 토기병편과 해무리굽 청자편이 출토된 지역을 중점 대상으로 하면서 당시 확인하지 못했던 사찰터 후면부도 포함한다.


군은 법화사지와 청해진시대의 연관성이 증명되면 현재 추진 중인 청해진 유적지 법화사 재건 사업, 세계 해양영웅 교육전시관 건립 등 장보고 대사 선양사업 추진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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