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직고용 정규직화 및 차별철폐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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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 직고용 정규직화 및 차별철폐 촉구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비정규직 차별에 이어 이제는 지역차별에 적서차별인가?

 

지난 93일 서울대학교병원의 노사가 환경미화원을 비롯한 총 613명의 용역노동자를 직고용 정규직화하는 것을 합의하였다.

 

이로써 정규직 전환율이 0.29%에 그쳤던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의 물꼬가 터졌지만 나머지 국립대병원들이 여전히 자회사 전환을 주장하며 직고용을 회피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의 분원인 분당서울대병원은 본원의 직고용합의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본원의 노사합의후 이틀이 지난 지난 95일 분당서울대병원 정규직화를 위한 16차 노사협의를 진행했지만 그 자리에서 병원측은 본원과 분원은 별개라며 아무런 답을 내놓지 못하였다.

 

언제는 본원이 어떻게 결정하는지 기다려 보자며 입버릇처럼 말하더니 이제는 본원과 분원은 별개라 말한다.

 

이번에 전환된 본원의 600여명의 비정규직노동자보다 두배 이상 많은 1,400여명의 분당서울대병원 용역노동자들은 본원의 희소식이 다시 지역차별이라는 또 다른 차별로 둔갑할지 모른다는 불안함에 떨고 있다.

 

불안감이 현실로 이어진다면 이것은 서울과 성남의 지역차별이며, 본원과 분원의 적서차별일 수밖에 없다.

 

본원의 병동보조직과 환자이송직이 정규직일 때 분당 분원의 동일직종 노동자는 용역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오랫동안 있었던 본원과 분원의 차별이 국가의 정규직화 지침을 이행하는데 있어서도 다시 영원한 차별이라는 참사로 이어질 것인가?

 

결국 본원의 직고용 정규직화는 생색내기를 통한 모면으로 그칠 것인가?

 

이제는 서울대병원 본원이 책임감을 갖고 답하라.

 

지난 몇 년간 용역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임금교섭에서도 업체측과 병원측은 말끝마다 본원의 처우상황을 기준으로 삼으려 했으며 본원의 병원장이 분당서울대병원 운영위원회 위원장이니 충분히 그 권한이 있을 것이라 본다.

 

분당서울대병원의 비정규직 비율이 37%로 전국 국립대병원 최고라는 기사가 나온지 몇 년이 지났으며 이제는 반대로 그 비율을 전국 최저로 줄여야할 때이다.

 

혹여나 분당서울대병원의 비정규직 인원이 본원의 두배 이상이라 예산이 많이 든다는 핑계로 자회사전환을 고수할 저급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당장 그 생각을 집어 치우기 바란다.

 

서울대병원 본원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수년을 싸워서 쟁취한 직고용 정규직화가 지역차별, 적서차별로 둔갑하여 그 노고가 빛이 바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서울대병원에 다시 한번 강력이 요구한다.

 

더 이상 자회사전환의 핑계를 찾거나 시간을 끌 때가 아니다.

빛좋은 개살구가 아닌 진정으로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환자안전에 동의한다면 망설임없이 분당서울대병원 용역노동자들의 직고용을 결정하라.

 


또 다시 시간끌기로 일관한다면 1,400여명의 분당서울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본원 로비나 원장실을 점거하는 투쟁도 불사할 것이다.

 

 

201999

공공연대노동조합 분당서울대병원 조합원 및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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