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후손들 올랜도로 모였다…'한국전쟁 교과서' 제작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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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후손들 올랜도로 모였다…'한국전쟁 교과서' 제작 시동

800여명 인터뷰와 8천여점 역사자료…미국 교원연합체와 공식인증 기념식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한국전쟁의 유업을 기리기 위한 제4회 참전용사 후손 청년 봉사단 컨벤션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열렸다.


올해로 네 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전쟁에 대한 생생한 현장의 기록을 담은 디지털 교과서 제작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한국전쟁 유업재단(이사장 한종우) 주최로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올랜도지역 참전용사 30여 명을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온 후손들과 미국 최대 교원연합체인 '전미 사회과학 분야 교원협의회'(NCSS) 소속 일선 교사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석했다고 재단측이 전했다.

고(故)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외손자로 트루먼 대통령 도서관 명예이사인 클립튼 트루먼 대니얼(58)씨의 기조연설로 시작된 행사에는 사우스 다코다 주의 참전용사 장관인 래리 지머만과 NCSS 내년도 회장인 테리 체리가 참석해 격려사를 했다.


행사에서는 미국 역사·사회교과서의 표준을 제시하는 NCSS가 한국전쟁과 전후 한국의 발전상을 담은 디지털 교과서 제작을 공식 인증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이와 관련해 재단이 보유한 참전용사 800여 명의 인터뷰 자료와 8천여 점의 역사자료를 디지털 교과서로 제작하는 과정이 시연됐다.


특히 30개 주에서 역사와 사회과목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참전용사 인터뷰와 한국전쟁과 관련한 교과과정, 강의자료도 상세히 소개됐다.


재단은 이들 교사 가운데 우수교사 10명을 별도로 선발해 다음달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보훈처 주최로 열리는 평화캠프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후손과 교사들은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현지 인터뷰를 실습하고 보훈처가 제작한 한국전쟁 영화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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