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파치헬기 조종 첫 한인여성, 숙대 ROTC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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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파치헬기 조종 첫 한인여성, 숙대 ROTC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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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국계여성 아파치 조종사 특강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미 육군 최초의 한국계 여성 아파치 헬기 조종사인 사라 전 중위가 숙대 학군단 후보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14.11.18 pdj6635@yna.co.kr
 
"선입견 무시해야…실패 두려워말고 최선 다하면 돼"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군은 보통 '남자의 세계'라고들 하고, 여성에 대한 선입견은 미군에도 있습니다. 그냥 무시해야 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잘 될 겁니다.

 

미군에서 대형공격헬기인 '아파치'를 조종하는 첫 한국계 여성인 사라 전(24) 중위는 18일 숙명여대에서 이 학교 ROTC 후보생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이같이 발했다.

 

미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전 중위는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900여명의 생도 중 28등으로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항공병과를 지원, 포트러커 비행학교를 수료하고 아파치헬기 조종사가 됐다. 이후 주한미군에 지원해 지난 3월부터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에 배치돼 근무 중이다.

 

어릴 적 웨스트포인트의 생활을 소개한 TV 다큐멘터리를 보고 군인의 길을 걷기로 했다는 그는 "군인은 나라와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직업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면서 심지어 돈도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4163682924684.jpg특강하는 미 한국계 여성 아파치 조종사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미 육군 최초의 한국계 여성 아파치 헬기 조종사인 사라 전 중위가 숙대 학군단 후보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14.11.18 pdj6635@yna.co.kr
 

전 중위는 미군 체계와 헬기 조종사의 생활을 언급하며 "항공병과의 삶은 쉴 시간도 없고 정말 힘들지만 재밌고 도전적인 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No Pain, No Gain'(고통 없이 얻는 것은 없다)이란 말을 가장 좋아한다"며 "최선을 다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중위는 훗날 초임 군 간부가 될 숙대 ROTC 후보생들에게 "선·후임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보통 웨스트포인트를 나온 사람 중에는 자만심이 넘쳐 다른 이들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겸손해야 한다"며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다양한 상황에 대한 연습의 반복만이 살길"이라고 덧붙였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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