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미국에서 놀라운 반응 얻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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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

"'신의 선물' 미국에서 놀라운 반응 얻고 있어"

조 브로이도 썬더버드 엔터 부사장 "콘텐츠가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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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썬더버드 엔터 조 브로이도 수석 부사장

(서울=연합뉴스)  "'신의 선물'에 대한 반응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매주 많은, 충성도 높은 시청자가 이 드라마를 시청합니다. 리뷰 반응도 좋고, SNS에서도 활발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2014년 SBS TV를 통해 방송돼 호평받았던 '신의 선물'을 리메이크한 미국 제작사 썬더버드 엔터테인먼트의 조 브로이도 수석 부사장은 1일 이렇게 말하며 한국 드라마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방송·영상콘텐츠 마켓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2017'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썸웨어 비트윈'(Somewhere Between)이라는 제목의 리메이크작은 지난 7월부터 ABC TV에서 매주 화요일 밤 10시 방송 중이다. 총 10부작으로 현재 7회까지 공개됐다.


미국 방송에서는 비성수기인 4~9월에 실험작들을 편성하는데, '썸웨어 비트윈'이 그중 하나다. 이 드라마는 미국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파일럿 제작을 통한 시장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ABC에 편성돼 화제를 모았다.


최란 작가가 쓴 '신의 선물'은 딸을 되살리기 위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보영과 조승우가 주연을 맡았다. 리메이크작에서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과 '데자뷰'에 출연했던 폴라 패튼이 이보영이 연기한 엄마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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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이도 부사장은 '신의 선물'의 매력에 대해 "최란 작가의 아이디어와 대본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가 살인이 일어나기 전으로 돌아가 그것을 막음으로써 딸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과 액션, 감동의 롤러코스터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최란 작가가 창조한 강렬한 캐릭터들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꼽았으며 "'우리는 운명에서 도망칠 수 없고, 운명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는 주제가 드라마를 아주 흥미롭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ABC에서는 '신의 선물'에 이어 9월25일부터는 2013년 KBS 2TV에서 방송됐던 '굿닥터'를 리메이크한 작품을 방송한다. 한국 드라마의 미국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앞서 많은 한국 작품이 리메이크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대해 브로이도 부사장은 "미국에서 작품이 리메이크되고 성공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특별히 한국 작품이라고 어려운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제 생각으로는 ('신의 선물'을 시작으로) 이제 한국 작품이 미국에서 리메이크되는 일이 더 이상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이야기, 콘텐츠의 힘에 대해 "낡은 표현이지만 '콘텐츠가 왕'"이라며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렇기에 콘텐츠는 앞으로도 (우리의 삶에서) 아주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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