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합창단, 2018 찾아가는 문화활동 ‘오! 하이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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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

쿰합창단, 2018 찾아가는 문화활동 ‘오! 하이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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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합창단 연주

용인 쿰합창단(지휘 김지혜)은 지난 4월부터 ‘2018 찾아가는 문화활동-오! 하이힐’ 공연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합창단인 쿰합창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기도가 주최하는 ‘찾아가는 문화활동’ 공연단체로 선정되어 문화수혜 대상이 아닌 공연주체로서 경기도 내 문화 혜택을 받기 어려운 도민들을 찾아가 합창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광주 향림원, 베다니동산, 평택 사랑요양원, 용인 요한의 집 등을 찾아가 ‘오! 하이힐-오늘 하루 이순간 힐링으로’라는 타이틀로 관객과 함께 노래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사했으며, 하반기에는 수원, 안성, 동두천, 이천 지역에서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경기도 내 곳곳을 찾아가다 보니 특별한 에피소드도 많다. ‘올해 상반기, 기억에 남는 공연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임영란 단장은 “지난 5월에 찾아간 장애인시설인 광주 베다니동산 공연이 기억에 남네요. 공연 한 달 전 사전답사 때에는 분명히 피아노가 있어서 키보드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 당일 찾아갔는데, 가보니 이틀 전에 피아노가 너무 낡아서 도끼로 부셔버리셨더라고요. 다행히 같이 간 스텝 중 한 분이 근처 목회하시는 분에게 도움을 청해 공연 이십 분 전에 키보드를 간신히 공수했습니다. 단원들과 베다니동산 식구들 모두 키보드가 들어서는 순간 박수를 쳤어요. 덕분에 단원들과 평생 잊지 못 할 공연을 하고 왔습니다. 베다니동산에서도 장애인으로 구성된 합창단의 공연이 처음이고,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음악을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너무 잘한다는 칭찬까지 해주셨어요. 베다니동산 식구들과 박수치며 함께 노래 부르는 즐거운 공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고 전했다.


쿰합창단은 2008년 8월 15일에 창단되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성경의 ‘달리다 쿰’(소녀여 일어나라)‘에서 유래된 합창단의 이름처럼 쿰합창단은 10년 동안 매년 찾아가는 공연과 초청공연, 정기연주회를 통해 관객들에게 힐링이 되는 음악을 선보여 왔다. 특별히 지난 2014년에는 전국장애인합창대회에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실력도 인정받았다.


쿰합창단의 김지혜 지휘자는 “장애는 개인의 특성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장미꽃이 흰색도 있고 붉은색도 있듯이 단지 나와 다른 곳이 불편한 분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쿰합창단은 조금은 느릴 수도 있지만, 음악적 기본을 단단히 다지면서 보다 발전된 음악단체로서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특히 합창은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쉽게 허물어요. 목소리로 또는 수화로 하나 되어 즐겁게 노래할 때, 듣는 이뿐 아니라 노래하는 우리들도 치유를 받곤 하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없는, 사람냄새 나는 사회를 위해서 우리 합창단이 그 전도사로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기를 소망합니다”며 앞으로의 비전과 포부를 전했다.


쿰합창단의 올해 10주년 기념 음악회는 12월 9일(일) 오후 7시 포은아트홀에서 열린다.15269686157559.jpg

쿰합창단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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