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 등탑 철거 자리에 9m 성탄트리 설치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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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애기봉 등탑 철거 자리에 9m 성탄트리 설치 허용

23일부터 내달 6일까지 점등…軍 "종교활동 보장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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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전망대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도들이 애기봉 등탑이 철거된 자리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성탄절을 전후로 김포시 애기봉에 성탄 트리가 다시 불을 밝히게 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올해 성탄절을 전후로 남북 평화를 기리기 위해 애기봉에 임시 성탄 트리를 설치하고 점등행사를 하겠다고 요청했다"면서 "종교활동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9m 높이의 성탄 트리는 지난 10월 해병대가 철거한 등탑 자리에 설치되며,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2주간 불을 밝히게 된다. 

그러나 북한이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에 포격 위협까지 가하는 등 반발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강한 비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기봉 등탑은 지난 10월 해병대가 노후된 등탑의 안전성 등을 이유로 철거해 논란이 됐다. 

한편 김 대변인은 천안함이 잠수함과 충돌했다는 주장을 일각에서 계속 제기하는 것과 관련, 북한 어뢰에 의한 피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잠수함과 충돌했다면 반드시 자동차 충돌과 비슷한 흔적이 남지 않겠느냐"면서 "피격된 천안함에는 그런 흔적이 없다. 북한 어뢰에 의한 피격으로 침몰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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