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가 직접 지은 시(時) '어제화성장대시문', 되살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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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가 직접 지은 시(時) '어제화성장대시문', 되살아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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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정조가 수원화성과 장용영 군사의 모습을 보고 지은 시()를 새긴 어제화성장대시문현판이 복원돼 서장대에 게시됐다. 또 수원화성의 현판 9개는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새로 복원한 어제화성장대시문’(御製華城將臺詩文) 현판은 정조대왕이 1795년 서장대에서 군사훈련을 참관하고, 수원화성과 장용영 군사들의 위용에 만족감을 표현한 시를 새긴 것이다.

 

서장대는 수원화성에서 유일하게 어제(御製, 왕이 지은 글), 어필(御筆, 왕이 쓴 글씨)이 함께 게시된 건축물로 수원화성에서 가장 격이 높다. 화성장대 현판 글씨는 정조가 썼다.

 

수원시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현판 원본을 복제했다.

 

화성성역의궤기록에 따라 잣나무를 사용했고, 고증 결과에 따라 바탕은 하얀색, 글자는 검은색으로 칠했다.

 

왕의 시문 현판은 높은 위계의 칠보문(七寶紋)을 작용하는 게 타당하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테두리에 칠보문을 그렸다.

 

시문 현판은 원래 서장대 2층에 걸려 있었지만, 시민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1층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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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정기 팔달문모습

 

수원화성의 팔달문·장안문·화서문·창룡문·화홍문·화성장대·연무대·방화수류정·화양루 현판은 보수 작업을 거쳐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수원시는 2014수원화성 현판이 일제강점기 편찬된 조선고적도보등에 수록된 사진과 다르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후 화성성역의궤에 기록된 단청재료, 근대 사진 자료 등을 비교·분석해 수원화성 현판 원형 고증 작업을 진행했다.

 

고증 결과 수원화성 현판의 바탕은 하얀색이고, 글자는 검은색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현판은 검은색 바탕에 하얀색 글자였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문화재청 사업비 지원으로 현판 보수공사를 추진했다. 지난해 9월 본격적으로 보수공사를 시작해 320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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