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브랜드UP 전시회 여는 박기태 반크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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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브랜드UP 전시회 여는 박기태 반크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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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국가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크가 전 세계에 독도와 우리나라 역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올해 초 제작한 홍보책자 '한국사 타임머신'
"전 국민을 외교관으로, 모든 청년을 공공외교대사로 만들겠다"

"연합뉴스는 국가 이미지 한 단계 UP시키는 친구이자 동반자"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아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외교관으로, 모든 청년을 '공공외교 대사'로 만드는 것이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꿈입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4번째로 여는 '국가 브랜드UP 전시회'는 이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박기태(41) 반크 단장은 24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하는 '국가 브랜드UP 전시회'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박 단장은 전시회 개최 하루 전날 인터뷰에서 "반크는 1999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15년 동안 '온 국민을 외교관'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품고 활동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회는 거창한 비전이나 화려한 정치성 슬로건을 내세우는 정부 주도의 단기성·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15년간 13만 명의 회원들이 어떻게 반크의 꿈을 가꾸고 이뤄왔는지를 보여주고 함께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반크가 15년 동안 1만 5천여 명의 한국 청년을 독도 홍보대사·역사외교 홍보대사·글로벌 한국 문화관광 외교대사 등으로 양성한 비법, 3만여 명의 청소년을 사이버 외교관으로 양성한 교육 프로그램, 13만여 명의 반크 회원이 400개의 한국 홍보 영상과 100가지의 한국 홍보 기념품 등을 들고 해외로 나가 '우리가 바로 대한민국 외교관'이라는 사명을 실천한 다양한 성과물을 선보인다.

 

공동주최사인 연합뉴스의 국격 제고를 위한 활동상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연합뉴스 섹션에서는 전 세계 뉴스통신사와의 뉴스 교류를 통해 각국 소식을 신속하게 국내로 전하고 우리 뉴스를 해외에 정확하게 알리는 동시에 다국어 뉴스로 한국 바로 알리기에 노력하는 연합뉴스의 활약상을 생생히 소개한다.

박 단장은 "외신을 통한 한국 홍보가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보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연합뉴스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오랜 기간 세계 각국에 한국을 바르게 알리고 각국의 소식을 한국에 전하는 '미디어 공공외교 대사' 역할을 해왔다"며 "연합뉴스는 반크와 함께 국가 이미지를 한 단계 업(UP)시키는 역할을 하는 든든한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시회는 국민의 자발성과 공공기관의 공신력을 연결해주는 융합과 조화의 창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합뉴스와 반크는 힘을 모아 한국 국민, 재외동포, 나아가 전 세계 외국인까지 하나가 돼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여 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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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는 작년 11월25일 개발원조의 날을 맞아 한국형 개발원조를 홍보하는 세계지도 1만 장을 만들어 배포했다. 이 지도는 전 세계에서 지구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18개 단체의 활동을 소개한다.
 

다음은 박 단장과의 일문일답. 

-- 전시회를 열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세계인들은 한국 하면 두 개의 상반된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나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작은 나라,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였던 나라, 전쟁을 겪고 여전히 분단 상태에 놓인 나라 등의 부정적 측면이다. 심지어 한국이 과거 중국의 속국이었던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반면에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나라,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고 민주화를 성취한 나라, 한류로 전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나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나라,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해외 봉사자를 파견하는 나라 등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중국과 일본의 국제적 영향력 때문에 세계에 잘못 알려지고 뒤틀린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원상회복해야 한다. 반크는 한국 청년 스스로 국가 이미지 창조의 주인공이란 사실을 깨닫고 통일 한국의 새로운 국가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데 나서도록 하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 

 

-- 올해는 광복 70년, 분단 70년 맞는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 세계인에게 올바른 한국의 역사와 미래, 통일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제대로 소개하는 것은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거치며 되찾고 지키고자 했던 한국인의 가치를 21세기에 되살리는 것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반크와 연합뉴스는 잘못 알려진 한국 역사의 마침표를 찍고 통일 한국의 가슴 설레는 미래를 세계인에게 알려나가고자 한다. 

 

-- 이번 전시회 이후 반크가 추진하려는 사업은 무엇인가.

▲ 광복과 분단 70년을 넘어 새로운 통일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인에게 알려나가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광복 70년을 맞이했지만 아직도 묻혀 있는 한국의 소중한 유산을 되찾는 것이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아직 되찾지 못한 우리의 정신적 유산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로 선정해 '글로벌 여성 인권대사' 1만 명을 양성하는 프로젝트에 나설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만 발생한 외교 문제가 아니라 여성의 인권에 관한 전 세계인의 보편적 문제임을 알려나가는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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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는 지난해 10월에 미주 한인 이민의 시발지인 하와이에서 '21세기 신(新)헤이그 특사'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은 박기태 단장(앞줄 왼쪽)을 주축으로 꾸려진 특사단의 출정식 모습.
 

두 번째로 더는 한국이 세계 속에 '분단', '전쟁'의 이미지로 남아 있는 것을 종식하는 일이다. 5천 년 역사에서 분단 70년은 찰나에 불과하다. 5천 년 역사 속 위인, 문화유산, 관광지 등을 세계인에게 알려나가는 전 국민 공공외교 대사 양성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끝으로 통일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상을 창조하는 일이다. 즉 동북아시아와 지구촌의 국제 질서를 주도하고 변화를 창조하는 나라로 만들 수 있는 청년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 전 국민을 공공외교 대사로 만드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있나.

▲ 전국 초·중·고교 교실 1만여 개의 수업 현장에서나 400개가 넘는 대학의 개설 강좌를 통해 공공외교 대사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공공외교 사업은 여전히 소수 청년에게만 기회가 돌아간다. 청소년과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전 국민 공공외교 양성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국민 누구나 세계 속에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통일 한국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는 일에 참여시켜야 한다. 반크는 지난 15년간 개발한 수많은 콘텐츠를 독점하지 않고 정부기관, 대학, 초·중·고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 반크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미래는. 

▲ 일제강점과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통일 한국의 새로운 이미지를 70억 세계인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그것이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 청년들이 도전해야 할 과제이며, 우리가 만들어나가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다. 한국이 동북아의 평화를 이뤄내고 지구촌 변화의 중심이 돼 세계인들의 가슴 속에 지구촌의 희망은 바로 대한민국이며, 한국 하면 가슴이 설레는 친구의 나라라는 국가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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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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