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제철에 만났습니다’ 주산지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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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제철에 만났습니다’ 주산지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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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사진 : KBS 1TV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숨겨진 홍어의 본고장 바로 전국 홍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대청도이다. ‘국내산’이라고 표기된 홍어는 모두 대청도에서 잡힌 홍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청도 주민의 70%가 홍어잡이를 하고 있으니 홍어의 본고장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그들에게 홍어는 웃게도 하고 울리기도 하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보물이다. 홍어의 본고장답게 홍어를 먹는 방법도 특이하다. 이곳 대청도 주민들은 홍어를 삭혀 먹지 않는다. 갓 잡은 홍어를 회로 쳐서 먹는 싱싱한 생홍어회는 대청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그 외에도 해풍에 말려 쫄깃쫄깃한 말린홍어찜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홍어애탕까지 홍어의 본고장답게 다양한 홍어 요리가 가득한 한 상을 만나본다.

 

신발에 승족기를 단단히 채운 채 목숨 걸고 잣나무를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10m의 나무 꼭대기에서만 자란다는 가평 잣.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수확하는 방법은 전혀 변함이 없다. 가평 잣의 전국 생산량은 40%를 차지한다.

 

가평 행현리 마을 사람들은 15살만 되면 잣나무를 올랐다. 표면이 매끄러운 잣나무를 오르는 일은 상상 이상으로 고된 일이다. 5대째 잣 수확을 하고 있다는 이수근 씨. 40년 넘게 잣나무를 오른 그에게도 잣 수확은 매번 고되고 두려운 일이다. 마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잣이었지만 워낙 고가인 탓에 마음 놓고 먹기도 어려웠던 이들을 다독여줄 잣 한 상을 선물한다. 아플 때마다 기운 차리게 끓여주었던 귀한 잣죽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잣두부, 잣 수확하다 허기진 배를 채워줬던 잣주먹밥까지 목숨 걸고 얻어낸 귀한 잣 밥상을 만나본다.

 

우리네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매운맛 고추! 고추 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영양군 수비면. 수비면 고추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고추이다. 배고팠던 시절, 수비면 마을 사람들에게 고추는 화폐와 마찬가지였다. 고추로 고기를 살 수 있었기에 수비면 사람들에게 고추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고 한다.

 

13년째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장응수 씨. 어렸을 땐 디딜방아로 고춧가루를 빻았고 지금은 직접 고추 농사를 짓는다. 영양군에서만 즐겨 먹는다는 금죽과 고추장을 넣고 끓인 금죽닭개장과 고추 새순으로 만든 고춧잎김치, 1급수에서만 잡힌다는 다슬기를 잡아 만든 다슬기고추장무침까지 매우면서도 달달한 우리네 인생을 닮은 고추 한 상을 만나본다.

 

‘알토란같다’라는 말의 주인공인 토란! 토란의 전국 생산량 70%는 곡성 죽곡면에서 생산된다. 땅속 깊은 곳에서 토란을 캐 흙을 털어내는 작업까지 토란 수확도 여간 고된 일이 아니다. 고향인 곡성으로 돌아와 토란 농사를 짓고 있는 김미자 씨. 여러 번의 좌절을 겪었으나 미자 씨는 토란 덕분에 다시금 일어설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인생의 동반자가 된 토란과 평생을 흙 속에서 살아갈 생각이라는 미자 씨. 곁에서 응원해주는 든든한 지원군인 언니, 형부와 함께 알토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포근포근하게 맛있는 토란 구이와 어머니가 끓여줬던 그리운 맛의 토란대오리탕, 토란의 원뿌리인 무광에 꿀을 넣어 재운 토란무광꿀절임까지 옹골차고 알찬 토란 한 상을 만나본다. KBS 1TV ‘한국인의 밥상’ 29일 방송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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