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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양현종 던지고 최희섭 치고…KIA의 최강 시나리오(종합)

기사입력 2015.04.0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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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80774862338.jpg박수 보내는 KIA 투수 양현종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3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KT 공격에서 KIA 투수 양현종이 멋진 수비를 보여준 2루수 최용규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15.4.3 drops@yna.co.kr

    (수원=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잘 풀리는 집안은 이렇게 돌아간다.

     

    KIA 타이거즈가 3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케이티 위즈와 치른 프로야구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 양현종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5번 타자 최희섭의 2홈런 3타점 대폭발에 힘입어 5-0 완승을 챙겼다.

     

    개막 후 4연승으로 한 번도 지지 않아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양현종은 LG 트윈스와 개막전을 치른 지난달 28일 10개 팀 선발 중 유일한 토종 선수로 출전했다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패를 가리지 못한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산뜻하게 출발한 양현종은 2회말 선두타자 김상현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도루할 때 잡아내 역시 세 타자만 상대했다.

     

    3회말 뜻하지 않게 선두타자 김사연에게 3루타를 맞아 위기가 왔지만 다음 세 타자를 삼진, 땅볼, 삼진으로 처리해 가볍게 넘어갔다.

     

     
    14280774792751.jpg역투하는 KIA 양현종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3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15.4.3 drops@yna.co.kr
     

    4회말 1사 이후에야 처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를 맞은 양현종은 이번엔 박경수에게서 병살타를 유도했다.

     

    케이티는 6회말 2사 1, 2루를 만들며 안간힘을 썼지만 양현종은 끝내 마지막 한 수를 허락하지 않고 희망을 꺾었다.

     

    양현종은 "성우 형의 리드가 좋았고, 리드를 따라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포수 이성우에게 공을 돌렸다.

     

    "직구 구속이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 제구력에 더 신경을 썼다"는 그는 "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서 팀과 저 모두 올 시즌에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굳건한 성을 쌓는 사이, 타석에선 최희섭이 대포를 펑펑 쏘아대며 케이티를 무너뜨렸다.

     

    최희섭은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케이티 선발 필 어윈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14280774728139.jpgKIA 최희섭 '솔로홈런'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3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IA 최희섭이 KT 선발 어윈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2015.4.3 drops@yna.co.kr
     

    KIA가 3-0으로 다소 팽팽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초 1사 1루에서 다시 최희섭이 타석에 섰다.

     

    케이티 다섯 번째 투수 이준형을 상대한 최희섭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이준형이 시속 144㎞의 빠른 공을 꺼내 들자 시원한 스윙으로 맞받아쳐 우중월 투런 쐐기포를 쏘아 올렸다.

     

    최희섭이 한 경기에서 두 홈런을 친 것은 2013년 5월 4일 목동구장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699일 만으로, 개인 통산 8번째다.

     

    그는 "옛날 (전성기) 생각이 나서 가슴이 참 찡하다"며 "팬을 위해, 팀을 위해 뭔가 했다는 것이 가장 의미 있다.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는 몰라도 팀 승리에 이바지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선발투수와 중심 타자가 제 몫 이상을 해주니 KIA로서는 지려야 질 수가 없는 경기였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입대, 이적 등으로 올 시즌 약체라는 평가를 받던 KIA는 보란듯 투타의 완벽 조화라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써내려가며 '뜨거운 봄'을 이어갔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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